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관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9년 05월 30일 01시 02분  조회:3937  추천:0  작성자: 죽림
함양 박씨 소장했던 서양식 지도
컬러로 채색, 북아미리가 표시도
절도 시효 지나 판매하려다 덜미
양녕대군 ‘숭례문’ 목판도 되찾아
양녕대군의 글씨가 담긴 숭례문 목판을 되찾은 소감을 말하는 양녕대군 20대손 이종빈씨. 2008년 화재 후 숭례문을 복구할 때는 탁본(오른쪽)이 사용됐다. 이번에 찾아낸 건 해당 탁본과 똑같이 제작해 보관하던 목판 2점(가운데).
보물 제1008호 ‘만국전도’는 조선 현종 때(1661년)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의 서양식 세계지도다. 현대 지도와 똑같은 배치로 5대양 6대주를 표현하고 남북회귀선 등 서양식 지도표기법을 대부분 따랐다. 

이 전도는 1994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함양 박씨 문중에서 도난당한 뒤 25년간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만국전도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해 하반기 관련 첩보를 입수한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은 경찰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양녕대군이 쓴 ‘후적벽부’ 목판 마지막엔 ‘숭례문 목판과 함께 지덕사에 보관 중인 후적벽부를 중각해 몽한각에 보관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붉은 네모 부분은 ‘숭례문’ ‘새기다’ ‘지덕사’ ‘몽한각’ 단어들. [김정연 기자]
경찰과 문화재청 단속반은 지난해 11월 만국전도를 팔려고 시도했던 A씨(50)의 경북 안동시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과 문화재청 담당자가 “그 지도가 얼마나 귀한 건지 알지 않느냐”며 4시간 넘게 설득한 끝에 A씨는 벽지 속에 숨긴 만국전도를 내줬다. 두 번 접혀 보관돼 있던 전도는 여기저기 곰팡이가 슬고 모서리가 닳는 등 훼손된 상태였다. 문화재청은 만국전도를 가져와 2주에 걸쳐 임시 보수작업을 했다. 

도둑맞았던 만국전도와 양녕대군(1394~1462)의 ‘숭례문’ 현판 글씨가 담긴 목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이 벽지 뒤에서 찾은 만국전도. 두 번 접어 보관해 손상이 있었으나 문화재청이 회수 후 복원했다. [사진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와 B씨(70)를 각각 입건하고 만국전도와 숭례문 목판, 양녕대군 초서(흘림체로 된 한자체) 목판 4점 등 문화재 총 123점을 회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거래 불가능한 도난 문화재임을 알고 ‘절도’의 공소시효인 10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보이지만 문화재보호법 위반(문화재 은닉)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만국전도는 서양 선교사 알레니가 들여온 소형 세계지도를 본떠 확대해 그린 것으로, 국내 민간에서 필사된 세계지도 계열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아미리가’ ‘홍해’ ‘대서양’ 등의 명칭을 한자로 표기하고 땅은 붉은색 계열로 대륙별로 다르게 칠했다. 바다는 푸른색으로 칠하고 물결을 그려 넣기도 했다. 김 위원은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알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숭례문’ 목판과 양녕대군의 초서체 글씨가 담긴 ‘후적벽부’ 목판은 2008년 전남 담양에 있는 양녕대군 후손의 재실인 ‘몽한각’에서 도난당했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2017년 10월 ‘숭례문 목판과 양녕대군 초서 목판이 경매에 나온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2017년 11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B씨의 비닐하우스에 쌓여 있는 목판을 발견했다. 숭례문 목판 2점, 양녕대군이 초서체로 쓴 ‘후적벽가’ 목판 4점은 다행히 크게 훼손된 곳이 없었다. 

숭례문 목판은 2008년 불에 탄 숭례문 복원 때 쓰인 현판 글씨가 담긴 목판이다. 복원 당시에 사용된 건 서울 동작구 양녕대군 묘인 지덕사에 보관돼 있던 탁본이다. 

정제규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이 목판은 숭례문 서체를 복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자료”라고 평가했다. 양녕대군 16대손인 이승봉(40)씨는 “몇 년 동안 올해는 돌아올까 애태웠고 해외로 유출됐을까 걱정도 했는데 이를 찾아준 문화재청과 경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7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영화 황제 김염과 제주도 2021-05-08 0 2469
3076 [별의별] - 국경과 농부 2021-05-07 0 2649
30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구마혁명",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2436
30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유산모으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2667
3073 [그것이 알고싶다] - 오스카상... 2021-04-27 0 2656
3072 [그것이 알고싶다] - 윤여정과 "선물가방" 2021-04-27 0 4358
3071 [그것이 알고싶다] - "팔도 김치" 2021-04-16 0 2949
3070 [고향소식] - 화룡 길지 "돌"로 뜨다... 2021-04-01 0 3061
30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바다환경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3-30 0 2732
3068 [그것이 알고싶다] - 수에즈 운하 2021-03-30 0 3489
30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치마 시위" 2021-03-30 0 3010
306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다 잘 될거야"... 2021-03-30 0 2979
306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차라리 날 쏴라"... 2021-03-30 0 2555
3064 [세상만사] - 눈사람과 환경미화원 2021-01-30 0 2503
306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폐의약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1-28 0 2578
30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철조망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1-28 0 2863
3061 "시는 그림자도 춤추게 하는 메아리" 2021-01-26 0 2316
3060 [세상만사] - 하면 된다... 2021-01-26 0 2494
3059 [그것이 알고싶다] - 색... 2021-01-21 0 2547
3058 [그것이 알고싶다] - 22... 계관시인... 2021-01-21 0 2857
3057 [그것이 알고싶다] - 그림자... 2021-01-21 0 2653
3056 [그것이 알고싶다] - 4... 8... 2021-01-19 0 2296
3055 [타산지석] - 본받을만한 훌륭한 아버지... 2021-01-17 0 2436
3054 [회초리] - 표절, 도용, 저작권, 량심... 2021-01-17 0 3002
3053 [그것이 알고싶다] - "김"씨냐, "금"씨냐... 2021-01-15 0 2594
3052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야... 2021-01-15 0 2558
3051 [그것이 알고싶다] - 돌잔치와 돌잡이 2021-01-14 0 4082
3050 [세상만사] - "아리랑과 외국인" 2021-01-14 0 2477
3049 [그것이 알고싶다] - 지방 쓰는 법, 명정 쓰는 법 2021-01-11 0 4110
3048 [세상만사] - "꽁꽁" 2021-01-11 0 2412
3047 [세상만사] - "영화와 경계선" 2021-01-09 0 2766
3046 [세상만사] - "기부자와 기부금" 2021-01-08 0 2515
3045 [그것이 알고싶다] - "민주와 민주" 2021-01-07 0 2785
304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2020-12-29 0 3239
304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범"아, 어서 어서 돌아오라... 2020-12-26 0 3522
3042 [세상만사] - "지문" 있다?... 없다!... 2020-12-26 0 3106
3041 [록색문학평화주의者]-백두산 호랑이 = "두만"아, 잘 가거라... 2020-12-20 0 2811
304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2-20 0 2936
3039 [세상만사] - "유산 싸움과 월드컵 축구경기..." 2020-12-18 0 2663
3038 [세상만사] - "연등 = 인류무형유산" 2020-12-16 0 29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