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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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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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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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나를 먹고 노래 부르네
2014년 09월 29일 20시 19분 조회:3014 추천:8 작성자:
허창렬
산이
나를
먹고
노래
부르네
산이
내 옷을 입고
내 모자 쓰고
내 장갑 끼고
내 신을 신고
내 목도리 살짝 두르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를 먹고
노래 부르네
잔잔한
풀씨며 모래알이며
까칠한 잣송이며
구름이며 바람
아직 너무 손이 시린 개울가에서 갈증을 푸네
별이 판들거리네
달이 한들거리네
눈이 펀들거리네
손이 짤깍거리네
저 푸르른 바다물을 누가
조그마한 어항속에 가두어놓았는가?
시간이 유유히
흔드는 지느러미ㅡ
산은 나를 입고
나는 산의 하얀 피
빨간 살을 다 파 먹고
드디여 장성한 모습 유감없이
이 세상에 다 보여주네
개구장이
달빛이
풀잎에 손을 베고
또 혼자 풀썩 웃네
나는 지게에
가벼운 산을 걸머지고
서러운 내 고향마을 다시
찾아 떠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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