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올챙이 비망록 외 1 수
2015년 06월 30일 00시 43분  조회:2495  추천:1  작성자: 허창렬
 
올챙이 비망록
 

부처는 죽어서도 어데로 가야 하는지를
언녕 알고 있었을가?
예수는 살아서도 죽음뒤의 그 화려한 부활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알라는 소금기둥이 왜 오늘도 눈물을 흘리는지
벌써  알고 있을가?
로자는 상선약수, 우리네 삶도 돌고 돌아 결국
하늘로 되돌아감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맹자는 맹모삼천 어머니의 그 깊은 배려심이
사나이의 굳은 심지가 됨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공자는 론어에서도 중용이 도덕이되였음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저기 저 올챙이들은 개구리가 되여
산으로 벌로 떠나가야 함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저기저 부나비처럼
훨훨 날아왔는지  여직 알수조차  없을가?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조금만 더 자세히 
보려고
나는 매일 500도 넘는 근시안경을 
거치장스레
코등에 걸고 산다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면
온통 흐릿할할뿐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일만큼 
더욱 중요한 일은 없으리
사랑하는데는 누구나 충분한 
리유라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직 이렇다 할
아무런 리유조차 없다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가슴이 아프면 또 가슴이 아픈대로
한 무데기의 속이 새파란 속새풀처럼
우리는 세상을 
억세게 살아가고 있다
뜻밖에 풀잎에 손을 베는일만큼
속이 쓰리고 가슴이 아픈 일도 더는 없겠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진정 절망이라고는 부르지조차 않는다
날에 달마다 맹물에 맹물을 탄것처럼
슴슴하게 살아가는 일에
어찌 파도치는 날,바람 부는 날만 있으랴만
쨍쨍한 땡볕아래 서면 더욱 더  타들어가는 입술
이제는 그것마저 일루의 희망이라고
날개 가진 천사라고 생각하며
슬프도록 행복하게 우리는
미이라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무엇때문에 이 세상에 왔고
무엇때문에 흔하디 흔한 잡초처럼 영악스레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여보세요? 포플러나무같이
멋없이 키만 덜썩 큰 량반
당신은 손바닥 훤히 들여다 보듯이
잘 알고 계신가요?
정녕 이 모든걸 그대가 알고 있다면 부처,
내 오늘부터라도 그대를
태양으로 모시고 살아가리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나는 이 세상을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는 오늘도 여직 모르고 산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1 [시]욕실안에서 1 2014-07-02 10 2651
90 [시]명상 32 2014-06-29 5 2338
89 [시]지금 천당에는(외 3 수) 2014-06-25 10 2335
88 갈 대 2 (외 1 수) 2014-06-20 13 2970
87 [시]진리 2014-06-18 15 2596
86 [시]백두산에 오를때면(외 3 수) 2014-06-14 6 2429
85 시]솔로몬(所罗门) 2014-06-11 12 2442
84 [시]먼 우뢰소리 2014-06-08 13 2700
83 [시]고향집 (외 1 수) 2014-06-04 10 2872
82 우리 문학수준 이대로 과연 좋은가? 2014-06-03 9 3976
81 시]6월이 온다(외 2 수) 2014-05-30 6 2344
80 [시] 몽유(梦游) (허창렬) 2014-05-25 3 2389
79 에밀도 11 2014-05-22 5 2096
78 [시]연변(허창렬) 2014-05-16 3 2316
77 시] 편지 2014-05-15 2 1972
76 [시] 지랄을 하세요 (외2수) 2014-05-14 5 2371
75 [시]꽃잎은 벌써 시들어 (외 2 수) 2014-05-13 3 2140
74 지렁이 2014-05-10 2 2025
73 [시]바람 (외1수) 2014-05-06 8 2459
72 [시]명상 5 외 8 수 2014-05-05 4 2351
71 [시]꽃 1(허창렬)외2수 2014-05-02 6 2239
70 [시] 칼1(허창렬) (외4수) 2014-04-29 6 2009
69 [시]시와 시 사이에서(허창렬) 2014-04-25 7 2589
68 [시세월의 무게(허창렬) 외 1 수 2014-04-22 5 2265
67 [시]파파라치(허창렬) 외1수 2014-04-20 3 2047
66 [시]두만강(허창렬) 외 1 수 2014-04-18 11 2290
65 [시]태양의 눈동자(허창렬)외 2 수 2014-04-15 7 2256
64 [시]세월앞에 무릎을 꿇고(허창렬) 외 4 수 2014-04-14 5 2258
63 [시]바람2(허창렬) 외 1 수 2014-04-13 4 1919
62 [시]참 낯 뜨겁다(허창렬) 외 1수 2014-04-12 12 2359
61 [시]솟을 뫼 굿자리에 얼룩이 지고(허창렬)외 1수 2014-04-11 4 2250
60 [시] 아버지 (허창렬)외 4 수 2014-04-07 9 2314
59 절대로 자신을 높게 평가하지 말자 2014-04-04 3 2166
58 [시]뼈없는 도자기 (허창렬)(외1수) 2014-04-02 5 2175
57 [시]사랑 1(허창렬)(외1수) 2014-03-30 8 2405
56 법고현에 들려 2014-03-29 4 1993
55 [시] 무제(허창렬) 2014-03-28 5 1949
54 [시]나팔꽃(허창렬) 2014-03-26 12 2365
53 [시] 세 사람의 세계(허창렬) 외 2 수 2014-03-25 9 2607
52 [시]혈(血)(허창렬) 외 3 수 2014-03-24 7 2267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