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죽어서도 어데로 가야 하는지를
언녕 알고 있었을가?
예수는 살아서도 죽음뒤의 그 화려한 부활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알라는 소금기둥이 왜 오늘도 눈물을 흘리는지
벌써 알고 있을가?
로자는 상선약수, 우리네 삶도 돌고 돌아 결국
하늘로 되돌아감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맹자는 맹모삼천 어머니의 그 깊은 배려심이
사나이의 굳은 심지가 됨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공자는 론어에서도 중용이 도덕이되였음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저기 저 올챙이들은 개구리가 되여
산으로 벌로 떠나가야 함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저기저 부나비처럼
훨훨 날아왔는지 여직 알수조차 없을가?
세상이언제우리들에게관대하였던가?
조금만 더 자세히
보려고
나는 매일 500도 넘는 근시안경을
거치장스레
코등에 걸고 산다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면
온통 흐릿할할뿐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일만큼
더욱 중요한 일은 없으리
사랑하는데는 누구나 충분한
리유라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직 이렇다 할
아무런 리유조차 없다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가슴이 아프면 또 가슴이 아픈대로
한 무데기의 속이 새파란 속새풀처럼
우리는 세상을
억세게 살아가고 있다
뜻밖에 풀잎에 손을 베는일만큼
속이 쓰리고 가슴이 아픈 일도 더는 없겠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진정 절망이라고는 부르지조차 않는다
날에 달마다 맹물에 맹물을 탄것처럼
슴슴하게 살아가는 일에
어찌 파도치는 날,바람 부는 날만 있으랴만
쨍쨍한 땡볕아래 서면 더욱 더 타들어가는 입술
이제는 그것마저 일루의 희망이라고
날개 가진 천사라고 생각하며
슬프도록 행복하게 우리는
미이라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무엇때문에 이 세상에 왔고
무엇때문에 흔하디 흔한 잡초처럼 영악스레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여보세요? 포플러나무같이
멋없이 키만 덜썩 큰 량반
당신은 손바닥 훤히 들여다 보듯이
잘 알고 계신가요?
정녕 이 모든걸 그대가 알고 있다면 부처,
내 오늘부터라도 그대를
태양으로 모시고 살아가리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나는 이 세상을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는 오늘도 여직 모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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