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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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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단상(5) 미스터 호나우드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3356  추천:73  작성자: 김혁

. 월드컵 단상 5 .


미스터 호나우드  


 


. 하나 .


  유럽과 남미의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 <<축구황제>> 펠레에 필적하는 선수, 이런 거창한 수식으로 축구팬들에게 거물급 우상으로 자리매김한 호나우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때 까까머리에 앞 자분치만 가쯘히 기른 중국년화(年画에서나 볼수 있는 동자같은 캐릭터로 나의 눈길을 앗아 갔었다.


  그만큼 호나우드가 지난 10여년간 세계 축구계에 남긴 족적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초반에 이 거물급 스타는 이미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에 시달렸다. 비만 의혹을 사며 77㎏였던 몸무게가 최근에는 90㎏에 육박한다는 루머가 나돌었다. 그의 굼뜬 몸놀림을 박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란무했고 지어 브라질 대통령까지 거론할 정도로 언론과 팬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이같은 스트레스 때문에 체중이 5㎏이나 빠지는 등 마음고생을 무던히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나우두의 본능은 일본과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살아났다. 잠에서 깨여난 맹수마냥 두 골을 폭발시키며 12골을  기록, 자신의 우상이었던 <<축구 황제>> 펠레가 세운 월드컵 통산득점과 동률이었다.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16강전에서 전반 5분 선제 결승골을 성공. 자신의 월드컵 통산 15개의 꼴로 독일의 <<득점기계>> 뮐러가 지니고 있던 14꼴 기록을 뛰어넘었다. 꼴 감각을 이어나가며 <<살찐 황제>>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세간의 비난을 불식시켰다. 월드컵 력사를 새로 썼을 뿐만 아니라 팀의 8강행을 견인했고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 3골로 4골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한 골 차로 쫓아가며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 둘 .




  아프리카의 토착민들은 물살이 센  강을 건널 때 등에 무거운 돌을 지고 건넌다고 한다. 돌이 무거울수록 평형을 잡고 더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돌덩이같은 삶의 중량을 지고 간다.  우리가 안고 있는 그 돌덩이가 크면 클수록, 그 돌을 안고 가는데 대한 고민이 더 치렬할수록 우리는 더 큰 힘과 노력을 받칠것이며 우리의 미래는 보다 더 안전하고 비전있는 대안에 이를수 있다.


  몸에 무거운 짐 들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 셋 .




  어찌보면 력사는 거듭되는 고난의 반복으로 인물을 주조한다. 프랑스 월드컵때에도 호나우드앞에는 이번과 꼭 같은 상황이 펼쳐졌었다. 당시 그는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조별예선부터 7차의 경기 모두를 진통제를 맞으며 뛰었고 그 속사정을 모르는 브라질 사람들은 엄청나게 호나우두를 비난했었다.


  호나우두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을 깰수 있어서 기쁘다. 그동안 과체중 논란등 압력에 휩싸여 있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새롭게 부상할수 있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커다란 압력의 돌덩이를 안고 벼랑 끝에서 부활의 노래를 부른 호나우두.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꼭 같은 파란만장한 부활의 <<반전(反轉)>> 드라마가 있었기에 팬들로 하여금 더욱 더 피를 끓게 만든다.


   호나우두,  시련의 강을 넘어선 그의 특이한 운명을 나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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