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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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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난 시인이 아니다!
2015년 11월 09일 23시 11분  조회:5287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5년 11월 15일 10시 33분   조회:1621 ]

 

 



 

고로,
      난 시인이 아니다!
 

 

           /햇살  

 

시가 시다!


시든 꽃이 시다!


시시한 것이 시다!


시원한 바람이 시다!


시끌벅적한 세상이 시다!


시시껄렁한 인간사가 시다!


시방 촛불 밝힌 광장이 시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가 시다!


시도 때도 없이 그리운 그대가 시다! 

  

시인이 시인이다!


시민이 위대한 시인이다!


시장을 찾는 이가 시인이다!


시골길을 걷는 이가 시인이다!


시치미 떼지 않는 이가 시인이다!


시대의 물결을 타는 이가 시인이다!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아는 이가 시인이다!


시의 적절한 언어를 내놓는 이가 시인이다!


시냇물에 그릇된 생각을 씻는 이가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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