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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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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詩와 시지기

"한번 봐주십사" 하고 그때그때 그랬었지...
2016년 08월 15일 21시 50분  조회:1358  추천:0  작성자: 죽림
2005.10.15. 01:29

 {한번 봐주십사}ㅡ2005. 10.15
국경절 휴가때 모처럼 잡은 기회로 아동수필탐구회에 참가했더랫슴다!거기서 많을걸 배웠구,또 여러사

람들의 개성 담긴 글들도 많이 접했어요~탐구중에서 한 편의 글이 있었는데,이글을 수필이라고 하는 의

견도, 서사시라고 하는 의견도, 아예 수필도 시도 아니라고 하는 의견도 있었어요,그러나 작자는 수필로

쓴 글이라고 밝혔고,다시한번 우리 연변대학 조문학부생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하네요~~~
여러분이 읽어보시고 좋은 의견들 많이 제기해주십쇼! /// 모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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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注];- 그후 썩 후일 작자는 본 문장(2005년도)을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담시(譚詩)로 개작한후 <<연변일보>>에 발표,
             그 담시로 2013년도, 제28회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수상 함.
-----------------------------------------------------------
             

 

       모래에게 고수레떡을 먹이고싶다

 

                       김승종

 

                        ㄱ

  요지음 참 이상합니다.

  자꾸자꾸 짓굳게 굳이 <<모래에게 고수레떡(쌀가루로 시루에 안쳐 찐 떡,혹은 메로 쳐서 만든 흰떡)을 먹이고 싶은>> 그 까닭은 또...

  쯔즘쯔즘 까달까달 쩝쩝...

  어른들 그 어느 누구나가 모래톱에서 즐겁게 소꿉놀이 해보지 않은 이가 없을것입니다.

  영철이는 신랑,순희는 새각시 하면서-

  하지만 지금 개구쟁이들은 <<모래톱 소꿉놀이>>는 전혀 모릅니다

  요지음 이놈의 마음은 늘 싹 사그러진 화로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ㄴ

  요지음 너무나도 참 이상합니다.

  자꾸자꾸 짓굳게 굳이 <<모래에게 고수레떡을 먹이고싶은 >>그 까닭은 또...

  쭈룩쭈룩 서섬서섬 냠냠...

  어른들은 개구쟁이들에게 항상 <<모래위에 물 쏟는격>>이 되지 말라며 또 <<모래위에 성 쌓는격>>이 되지 말라고 늘 타이르군 합니다.

  하지만 지금 개구쟁이들은 그 무슨 <<게임>>에 비지땀 흘리며 고수레떡 대신 <<햄버거먹기콩클>>에 호들갑을 떨고있습니다.

  우리 이곳 <<모래>>들은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요지음 이놈의 마음은 늘 싹 사그러진 화로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ㄷ

 요지음 이놈은 운이 좋게 내몽고초원 한가운데의 썅사만(响沙湾)을 갔다 돌아와서부터 더더욱 참 이상합니다.

 자꾸자꾸 짓굳게 굳이 <<모래에게 고수레떡을 먹이고싶은>>그 까닭은 또...

 썅사만의 모래는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윙-윙-  왱-왱-  쏴-쏴- ...

  썅사만의 모래들은 소리에 소리에 <<하나로 똘똘 뭉쳐>>몽고포안의 개구쟁이들을 불러내여 거치른 모래바람앞에서 락타와 함께 열심히 뛰게 하고있었습니다.

  요지음 이놈의 마음은 늘 싹 사그러진 화로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ㄹ

  느즈막,25시 넘-

  누우런 이끼 돋힌 천연바위앞에서 모래에게 고수레떡을 정나미 먹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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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 담시};ㅡ
사회·문화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편지竹琳 김승종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2013.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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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

 

요지음,

참 이상야릇해집니다.

기대치(期待値)와 소망치(所望値)를

너, 나, 그,

마음절구속에 넣고 찧고 빻고 하는

짓거리와 짓거리에

무척이나 넋을 빼앗깁니다…

그 무렵, 짓굳게 굳이 보리떡을 만들어

개구쟁이들에게 먹이고싶은

그 까닭은 또…

쯔즘쯔즘 까달까달 쩝쩝…

그 찰나, 그 옛적,- 모래톱소꿉놀이도

하냥 즐거웠고… 또 그립고…

하지만 요지음 개구쟁이공화국에선

모래톱소꿉놀이는 전혀 까막나라 이야기!-

 

요지음, 꾸겨지고 곰삭은 령혼들 앞에서

이 텁석부리의 마음은 늘 싹 사그러진

녹슬은 화로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요지음,

너무나도 참 이상야릇해집니다.

이십사기(氣)와 칠십이후(候)와 함께

너, 나, 그,

마음과 마음이 징그럽게

눈언저리 핥으며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그 무렵, 짓굳게 굳이 보리떡을 만들어

개구쟁이들에게 먹이고싶은

그 까닭은 또…

쭈룩쭈룩 서섬서섬 냠냠…

그 찰나, 이 골목 저 골목

맛갈스럽게 누벼가며

늘 사시절 색다르게 놀던 놀이들은

인젠 새파아란 귀등에서

서리 맞은지 오래고…

그리고 요지음 개구쟁이공화국에선

그 무슨“…게임”에 귀여운 눈꼴 눈매마저

다아 빼앗겨 피빨에 성엉켜 비지땀 흐리고,

보리떡 대신 그 무슨 괴상한 이름으로

얼룩진“…먹기콩클”에 호들갑을 떨며,-

그렇게도 아롱지던 눈빛과 눈빛들 사이는

점점 헐벗고 굶주리여가고…

 

요지음, 녹쓸고 텅빈 령혼들 앞에서

이 텁석부리의 마음은 늘 싹 사그러진

녹슬은 화로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ㄷ

 

 

요지음,

이눔은 운이 좋게 내몽고초원 한가운데의

썅싸만(向沙彎)에 갔다 돌아와서부터

더더욱 참 이상야릇해집니다.

염통방 닿기전 곰이 잔뜩 핀

그렇게도 찬란한 햇볕마저도

지리지리 무서워짐은 또…

그 무렵, 짓굳게 굳이 보리떡을 만들어

개구쟁이들에게 먹이고싶은

그 까닭은 또…

썅싸만 모래들의 소리는

이내 텁석부리 귀전에서

늘 찬란히 소소명명이 메아리치고…

웡-웡- 왱-왱- 쏴-쏴-

그 찰나, 쌍싸만의 모래들은

소리에 소리를 뭉쳐

몽고포속 개구쟁이들을 왕왕 불러내여

거치른 모래바람앞에서

말이며 양떼며 락타들과

함께 열심히 뛰게 하면서

빨주노초파남보

새 별유천지로

생생히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요지음, 색바래지고 굳어진 령혼들 앞에서

오늘도 이 텁석부리의 마음은 늘 싹 사그러진

녹슬은 화로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ㄹ

 

 

느즈막,

25시 너머―

누우런 이끼 돋힌

침묵의 천년바위앞에서

개구쟁이들에게 보리떡을

정나미 정나미 먹이고싶습니다…

저― 높은 산아래

자그마한 <<산>>이 되기전,―

  

―모두들 무사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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