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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루의 한 극에서
김승종
ㄱ
그때는,
그때는,
이 마을 저 마을 아이들
모두다 미쳐버렸댔슈
핫, 시골길 허위허위 톺아지나는
트럭 뒤꽁무니 따라가며
그 그을음내 맡고 또 맡으면서
그렇게나마 새하야니, 새하야니
코날개 벌름대던
ㄴ
……
ㄷ
요즈음,
요즈음,
이 마을 저 마을 아이들
모두다 정말로 미쳐버렸는가보우
시퍼렇게 피멍꽃 옮아가던 18현(鉉)도
시허옇게 소금꽃 돋아나던 사물(四物)도
핫, 어절씨구 팽개치고 재너머로 떠나버린 …
ㄹ
요즈음,
요즈음,
참 24기와 72후도
모두다 미친다 생야단이유
황사바람에 죽림동(竹林洞) 떡갈나무들도
가슴 부여잡고 찬란히 신음하고있는…
ㅁ
성스러운 해빛도
그 그을음내에 지쳐버리고
다정다감했던 해볕도
그 구겨진 령혼에 찌들어버린채
저기 “무릉도원”의 한 극에서
버둥대고있는 이때
-모두들 안녕하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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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고급중학교교과서 조선어문(필수3)
자습독본 사랑과 자유 연변교육출판사,
제4단원 ‘자연과 인류’ 편에 실려 있는 작품임.
찬란한 대화
김승종
별 하나
박우물에 실린다
보고싶어 한 여름
그리워 한 가을…
황홀한 꿈 두 쪼각
치분히 마음자락에 드리워
바람속의 무게를 달아본다
박우물 속 깊이를 훔친다
박우물 하나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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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윤동주연구회」 문화총서(1) 룡두레,
上海遠東出版社, 윤동주 추모시 8편 가운데 1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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