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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탈리아의 시인.
풍자적인 소네트를 써서 19세기초 교황령 로마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표현했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사무원으로 일하다가 1816년 돈 많은 미망인과 결혼해 별 어려움 없이 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교황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지니고 있던 보수적인 정치관은 1848년에 일어난 혁명으로 이듬해 로마 공화국이 수립되자 급격한 동요를 겪어 결국 풍자시 쓰기를 중단했으며 숨을 거두는 순간 자신의 소네트를 불태워버리라고 요청했다. 그는 평생 도덕적·종교적인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했다.
로마 방언으로 쓴 2,000편이 넘는 소네트는 체제 순응적인 삶의 방식과는 대조를 이룬다. 주로 1830~39년에 씌어진 이 작품들은 억압된 감정의 배출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어로 전통시를 쓰기도 했으나 문학 전통, 격식을 중시하는 사고방식, 교황 지배체제하의 사회 불의 등에 대한 반항의식을 표현한 소네트에서 그의 독창성을 찾아볼 수 있다.
교회 의식주의와, 일상적인 도덕의 기정사실화한 원칙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가장 감각적인 색채로 글을 쓸 때에도 전혀 음탕하지 않았듯이 겉보기에 아무리 불경한 소네트라도 사실상 이 작품들 속에서 그는 전혀 불경스럽지 않았다. 차라리 작품을 통해 그가 반역의 기분을 나타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벨리는 대소설가 같은 넓은 시야를 가지고 로마인들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데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G. 비골로가 서문을 붙인 소네트집이 1952년에 전3권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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