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그것이 알고싶다] - 앗차, 실수한 물건이 과학박물관에?!...
2017년 10월 11일 01시 05분  조회:5924  추천:0  작성자: 죽림

뒤집어진 도형

곡면은 위상 기하학(topology)이라는 수학 분야의 토대가 되었다. 위상 기하학은 20세기 중반(1925~1975년)에 수학의 발달에서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가우스와 리만이 보여줬듯이 곡면은 n차원의 공간에 존재하지만, 그들 자신은 2차원을 갖고 있을 뿐이다. 2차원의 면들을 비틀어서 3차원인 것처럼 보이는 도형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 이 도형들은 신기하게도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이례적 현상을 만들어낸다.

《플랫랜드》의 표지 그림은 정사각형이 꿈에서 가보는 모든 곳을 보여준다.

플랫랜드
《플랫랜드: 다양한 차원 이야기(Flatland: A Romance of Many Dimensions)》는 에드윈 애벗이 1884년에 쓰고 삽화를 그린 소설로, 수학 이야기 안에서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계급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해설자인 정사각형은 2차원 세계인 평면계에서 살고 있다. 그는 1차원 세계인 직선계를 꿈에서 방문하는데 직선계의 통치자는 2차원의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정사각형에게 구가 찾아오지만 정사각형은 구의 세계에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3차원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

구의 세계를 방문한 이후에 정사각형은 구에게 3차원 이상의 세계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하지만 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평면계에서 3차원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범죄 행위가 되었다.

또 다른 꿈에서 정사각형은 점계(Pointland)를 접하지만 점계의 통치자는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가장 단순한 예는 뫼비우스의 띠이다. 뫼비우스의 띠는 종이 띠를 한 번 비튼 후 그 끝을 맞붙인 것이다. 이 종이 띠에는 면이 하나밖에 없다. 이 띠의 면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다보면 손가락을 떼지 않은 상태로 양쪽 면 모두를 통과하게 된다.

뫼비우스의 띠
뫼비우스의 띠

이러한 도형들로 인해 생기는 눈속임은(2차원이야 3차원이야?) M. C. 에셔가 그린 작품의 토대가 된다.

클라인의 항아리는 더 높은 차원이 필요한 이러한 원칙을 확장한 것이다. 클라인의 항아리는 수학적 모형에 따라 자신의 면과 반드시 교차하지만, 4차원의 공간에 존재할 때는 교차되지 않는다. 이 도형의 내부는 끊어지지 않고 바깥이 된다. 클라인의 항아리를 잘라서 두 개의 뫼비우스 띠로 만들 수 있다.

호주 서부에 있는 이스트 퍼스의 불가능한 삼각형
호주 서부에 있는 이스트 퍼스의 불가능한 삼각형

이 구조물은 꼭대기에서 틀어져 있다. 설계할 때 바라보도록 만들어진 두 지점 중 한 곳에서 촬영했다.

네덜란드 예술가인 에셔는 불가능한 면과 구조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몇 개의 그림을 그렸다. 펜로즈 삼각형은 스웨덴의 예술가인 오스카 로이터스바르드가 1934년에 최초로 그렸고, 1950년대에 수학자 로저 펜로즈에 의해 유명해졌다. 펜로즈는 이것을 ‘가장 순수한 형태의 불가능’이라고 불렀다.

펜로즈의 삼각형
펜로즈의 삼각형

사소한 실수
‘클라인의 항아리(Klein bottle)’라는 이름은 독일어의 ‘클라인 면(Kleinsche Fläche)’을 ‘클라인 병(Kleinsche Flasche)’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이 이름은 독일에서조차도 그대로 굳어져 유리 공예가들은 문자 그대로 교차되는 부분이 있는 ‘클라인 병’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런던 과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기하학은 사실 그리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시각적으로 나타낼 수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 사실도 밝혀졌다. 3차원의 공간을 평면의 지도로 나타낼 수 있었던 것처럼, 정말 필요한 것은 일관되고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3차원 이상의 공간에서 이러한 것들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좌표계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좌표계는 대수학을 이용해 수학적으로 연구하고 조작할 수 있었다.

대수학과 기하학은 17세기까지 상당 부분 상호작용해가며 각각 발달했다. 그 이후 두 명의 프랑스인이 놀라운 연구를 통해 대수학과 기하학을 접목시켰고 리만의 기하학과 또 다른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했다.

클라인이란 이름의 한 수학자는 뫼비우스의 띠가 신성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말했다.
“두 개의 가장자리를 당신이 맞붙이면, 내 것과 같은 기이한 병을 당신도 가질 수 있을 텐데.”
– 무명의 사람이 쓴 5행시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37 [쉼터 - ]"국가"에 가사가 없는 나라는 없다?... 있다!... 2017-02-14 0 5289
1036 [이것이 알고싶다] - 독일 "국가"는 3절만 부른다의 유래 2017-02-14 0 6362
1035 고향 연변에 "해란강여울소리"라는 가사전문지가 있다... 2017-02-14 0 3963
1034 고향 연변 미니영화 "발자취" 끝끝내 1등 하다... 2017-02-14 0 3794
1033 [쉼터] - 페막 올림픽 경기장 "눈 딱 감고" 철거, 재활용하기(6) 2017-02-14 0 5973
1032 [이것이 알고싶다] - 올림픽의 력사 2017-02-14 0 5490
1031 [쉼터] - 빈민과 환경파괴, 그리고 올림픽 유치 포기하다(5)... 2017-02-14 0 3871
1030 [쉼터] - 폐허 올림픽경기장들, 선례 실수를 더는 하지 말기(4) 2017-02-14 0 5315
1029 [쉼터] - 사진속의 폐허 올림픽경기장들, 남의 일 아니다(3) 2017-02-14 0 3919
1028 [쉼터] - 폐허가 되여가는 올림픽경기장들, 남의 일 아니다(2) 2017-02-14 0 3871
1027 [쉼터] - 폐허가 되여가는 올림픽경기장들, 남의 일 아니다... 2017-02-14 0 4097
1026 [쉼터] - "풀이 죽어 있다"와 "곧추 서 있다"와 헤르메스 기둥 2017-02-14 0 4122
1025 [쉼터] - 북경시 지도 한글판 보기 2017-02-14 0 6039
102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젠 "리우올림픽"은 더는 없다!!!... 2017-02-14 0 6803
102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유적지 훼손행위는 전쟁범죄이다" 2017-02-14 0 3740
1022 금기(禁忌)가 건강생활관리에 나쁘다?... 좋다!... 2017-02-13 0 3424
1021 [이것이 알고싶다] - "은어"란?... 2017-02-12 0 6635
1020 [쉼터] - 야구를 할 때 "싸인"이라는것이 있다하는데?... 2017-02-12 0 5558
1019 [쉼터] - "사인사냥꾼" = "싸인장사꾼" 2017-02-12 0 5067
1018 [쉼터] - 혈압과 심박수의 관계를 알아보기 2017-02-12 0 4164
1017 [쉼터] - 음식찰떡궁합표와 음식상극궁합표 2017-02-12 0 6607
1016 [쉼터] - 오장육부에 색갈 음식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록(綠) 2017-02-11 0 5657
1015 [쉼터] - 그릇과 음식과의 궁합이 없다?... 있다... 2017-02-11 0 4080
1014 [쉼터] - 음식에도 궁합(宮合)이 없다?... 있다!... 2017-02-11 0 4093
1013 [쉼터] - 올림픽 개막식의 "최고"와 "최악" 2017-02-11 0 4269
1012 [쉼터] - 축구공, 꿈과 희망과 함께 지구궤도를 돌다... 2017-02-11 0 4146
1011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5)... 2017-02-11 0 5538
1010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4)... 2017-02-11 0 6016
1009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3)... 2017-02-11 0 5753
1008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2)... 2017-02-11 0 5434
1007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 2017-02-11 0 7395
1006 [쉼터] - 엘리자베스 2세의 新기록 알아보다... 2017-02-11 0 5050
1005 [쉼터] - 한글이 상형문자?... 한글은 표음문자!!!... 2017-02-11 0 4286
1004 [이것이 알고싶다] - 알파벳문자 누가 만들었나?... 2017-02-11 0 5094
1003 [이것이 알고싶다] - 흥미로운 수학력사 나누기 기호의 유래 2017-02-11 0 6118
1002 [시문학소사전] - "상형(象形)문자"란?... 2017-02-11 1 10193
1001 [이런저런] - "상형문자시대"가 다시 돌아온다?... 오고있다!... 2017-02-11 0 3753
1000 [쉼터] - 지구상 최후의 그림문자 - 동파(東巴)문자 2017-02-11 0 4814
999 [이것이 알고싶다] - 그림이 문자로 바뀌다... 2017-02-11 0 3859
998 [쉼터] - 술, 숙취, 그리고 그 해소법 2017-02-11 0 5724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