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은유는 폭력적 언어, 환유는 저항적 언어"
2017년 11월 15일 22시 41분  조회:3405  추천:0  작성자: 죽림
  1. 비유란 무엇인가

  • 수사학인가 철학인가
  • 수사학과 비유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문화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는 원시인과 문명인의 언어체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한다. 원시인들은 유추적이고 은유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문명인들은 논리적으로 생각한다.

  • 비유는 어떤 구실을 하는가

    -인간의 정신은 한 사실에서 다른 사실로 갑자기 비약하는 데에서 적지 않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비유는 관념을 생생하게 그리고 힘있게 만드는 구실을 한다.

    -비유는 어떤 진술을 전보문처럼 압축하거나 응축하여 짧게 표현하는 기능을 맡기도 한다.

    -비유는 이질적인 것에서 유사성을 찾아내어 무질서와 혼돈에 질서와 통일성을 부여해준다.

    -비유는 이 세계를 바라보는 습관적 방법을 깨뜨려 새롭게 보도록 해주기도 한다. (낯설게 하기, 소격효과, 전경화)

    -비유는 기존의 말에 새로운 의미를 덧붙이거나(언어 생성) 그 의미를 좀더 뚜렷하게 드러낸다.

    -비유는 인습적인 생각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도 한다. 한 사회의 지배 집단의 이데올로기에 복무한다.

    -비유는 진실을 드러내기는 커녕 오히려 그것을 감추거나 숨겨버리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 비유와 세계관

    -비유에 대한 두 가지 태도 : 1) 단순히 글이나 말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미는 장식으로 보려는 태도 2) 진리를 좀더 뚜렷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보려는 태도.

    -최근에 이르러서 비유를 아예 이 세계를 인식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로 보려는 태도가 널러 퍼져 있다. (인식론적 관점)

    ※ 폴 드 만 “개념의 인식론적 함축을 깨닫게 되지마자 개념은 곧 비유가 되며 비유는 곧 개념이 된다.”

    -비유는 인생관이나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어떤 진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인생관이나 세계관을 드러내는 역동적인 구실을 맡는다.

    -비유는 궁극적으로 인식론과 맞닿아 있다. 실재를 그저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실재를 깨닫게 하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구실을 맡는다. 비유는 세계를 비추는 거울(의미의 생성)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유리창(의미의 해석: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1. 은유란 무엇인가

  • 언어학자는 은유를 어떻게 보는가

    -통사론 노엄 촘스키 '통사규칙론' : 은유는'선택제약(한 어휘 항목이 다른 어휘 항목과 결합하는 방식을 규정하는 규칙)을 어긴 것 ex)'색깔 없는 푸른 관념''

    -화용론 폴 그라이스 '대화 격률 이론' : 은유는 협조의 원리 가운데 '질의 격률'을 어긴 것

    -그러나 최근 화용론의 적합성 이론에서는 축어적 해석과 은유적 해석을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는다. “은유를 비롯한 수사적 표현은 순전히 일반적 차원의 언어 용법을 창조적으로 활용한 것… 은유란 언어적 의사 소통에서 사용하는 아주 일반적인 몇몇 능력과 절차의 자연스런 결과일 따름이다.”

     

  • 은유를 어떻게 이론화할 수 있는가

    1) 치환 이론

    2) 상호작용 이론(화학 작용) : 이미 존재해 있는 유사성을 공식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사성을 창조, 삶의 실재를 구성

    3) 개념 이론 : 은유를 개념적 관점에서 살핌. 개념 체계는 본질적으로 은유적 성격을 지닌다. 터너 “은유가 단순한 언어 문제라기 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모든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근본적인 인지방식이며 수사학의 역할을 바로 인지과학의 역할에 지나치 않는다.”

    4) 맥락 이론 : “은유가 일어나는 맥락과 그 은유를 사용하는 장본인이 누구인지 모르고서는 그 은유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은유란 개별적인 낱말이나 구 또는 문장의 차원을 뛰어넘어 <담론의 우주>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이다. 은유는 맥락에 따라 그 의미를 결정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은유를 가능하게 하는 맥락을 결정짓기도 한다.

     

  • 은유는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가

    -은유는 본질적으로 한 대상이나 개념을 다른 대상이나 개념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경험하는 비유법이다.

    -은유에서 의미의 전이는 어디까지나 서로 다른 두 개념 영역 또는 의미 영역 안에서 일어난다. (서로 다른 두 층위)

    -축어적 관념과 비유적 관념 사이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은유의 힘은 훨씬 더 강하다.

 

  • 은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1) 명사 은유 2) 형용사 은유 3) 부사 은유 4) 동사 은유

 

  • 은유에는 어떤 갈래가 있는가

    -은유는 축어적 관념과 비유적 관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느냐 묵시적으로 드러나 있느냐에 따른 흔히 네 형식으로 나눈다.

 

  • 직유와 은유 사이

    -직유는 은유보다는 오히려 환유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1. 환유란 무엇인가

    환유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 몇몇 인지학자들은 은유보다 환유에 훨씬 더 큰 무게를 싣는다. 인간의 언어, 사고, 태도 그리고 행위의 구조를 밝히는데 환유가 은유보다 더 걸맞기 때문이다. 일상 언어 생활에서 은유보다 환유가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쓰인다. <머리를 깎았다> 인지학자들은 환유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인지모델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 은유인가 환유인가

    -움베르트 에코는 심층적 면에서 보면 은유와 환유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은유는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부호 체계를 구성하고 부분적이건 전체적이건 모든 의미장의 구조가 기초하는 일련의 환유적 연관성을 만난다.”

    -은유의 상호 작용 이론도 이 두 비유의 연관성을 전제. 축어적 관념과 비유적 관념 사이에 상호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이 둘이 환유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환유는 어디까지나 같은 의미 영역이나 개념 영역에서 일어난다.

    -은유가 한 사물을 다른 사물의 관점에서 말하는 방법이라면, 환유는 한 개체를 그 개체와 관련있는 다른 개체로써 말하는 방법이다. 은유의 기능이 주로 사물이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있다면, 환유는 사물이나 개념을 지칭하는 데 그 기능이 있다. ... 이해를 돕는 은유와는 달리 환유는 일치적으로 지시적 기능을 갖는다. <햄 샌드위치가 계산서를 달라고 한다.>

    -만약 환유에서 한 관념이 자신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른 관념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다면, 그 개념은 환유로서의 자격을 버리고 은유로 바뀐다.

 

  • 환유는 어떤 특성을 지니는가

    -은유는 유사성에 의존한다면 환유는 인접성에 의존한다.

    -은유와 환유는 인식 작용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만큼 인간의 사고와 태도 그리고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환유는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통하여 그 사물을 개념화하도록 해준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나는 베토벤을 좋아한다>

    -환유는 다분히 비인간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환유는 물리적이고 인과적인 관계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환유로 쓰이는 대상은 인간의 구체적인 경험과 아주 깊이 연관되어 있다. ... 흔히 추상적 느낌이 드는 은유와는 달리 환유는 훨씬 더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언어학자는 환유를 어떻게 보는가

    -환유 모델이야말로 '이상화된 인지 모델'. 풍부한 개념 체계에서는 추론하거나 판단을 내리기 위하여 범주의 한 구성 요소나 하위 범주로 범주 전체를 나타낼 수 있는 수많은 환유 모델이 존재한다.

    ※ 활성역-윤곽, 생략된 변형

 

  • 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환유란 한 사물이나 개념을 그것의 속성을 가지고 있거나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다른 사물이나 개념의 이름으로 부르는 수사법을 말한다. ... 이러한 현상을 인접성.

    1) 장소로써 기관, 2) 장소로써 사건, 3) 부분으로써 전체(제유), 4) 제조자로써 제품, 5) 제품으로써 사용자, 6) 통제자로써 피통제자, 7) 기관으로써 책임자

 

  • 환유에는 어떤 갈래가 있는가

    -명사로 되어 있는 환유가 가장 많다

 

  • 환유와 제유 사이

    -제유란 부분으로써 전체를 나타내거나(확대지칭 원리) 이와는 반대로 전체로써 부분을 나타내는(축소지칭 원리) 비유법이다.

    -제유에는 인간의 신체와 관련한 것이 의외로 많다.

     

 

 

  1. 은유의 정치학, 환유의 정치학

  • 은유와 환유의 가능성
    • 은유와 환유의 특성

      은유- 환유

      계열- 통합

      내적 유사성- 외적 인접성

      선택- 결합

      치환- 맥락

      인접성 장애- 유사성 장애

      연극- 영화

      몽타주- 클로즈업

      꿈의 상징- 꿈의 응축과 치환

      초현실주의- 큐비즘

      운문- 산문

      서정시- 서정시

      낭만주의- 고전주의

      상징주의- 리얼리즘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가부장 담론- 페미니즘 담론

       

  • 은유와 환유의 정치학
    • 은유와 환유의 역사 철학적 입장

      은유- 환유

      보편성, 일반성- 특수성, 개별성

      동일성- 차별성

      유추, 유사성- 연상, 인접성

      심층적 논리- 구체적 역사적 사건과 상황

      외부 실재와 유리- 외부 실재와 연관

      언어적, 개념적- 실재를 지칭

      본질을 지향- 우발적, 우연적

      필연성- 우연성

      총체성- 파편성

     

  • 은유와 가부장 담론

    -은유와 환유의 두 축은 언어 행동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행동에 걸쳐 두루 나타난다.

    -한 문학 텍스트를 어떠한 비유에 초첨을 맞주어 읽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다시 말해서 은유적으로 읽으면 의미의 보편성에 주목하게 되는 반면, 환유적으로 읽으면 보편성보다는 개별성과 특수성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이다. (※ 바바는 제국주의나 식민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는 포스트식민주의 문학 텍스트를 읽을 때에는 은유적으로보다는 환유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유가 폭력의 언어인 것처럼 환유는 저항의 언어이다.

  •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37 [쉼터 - ]"국가"에 가사가 없는 나라는 없다?... 있다!... 2017-02-14 0 5161
1036 [이것이 알고싶다] - 독일 "국가"는 3절만 부른다의 유래 2017-02-14 0 6057
1035 고향 연변에 "해란강여울소리"라는 가사전문지가 있다... 2017-02-14 0 3529
1034 고향 연변 미니영화 "발자취" 끝끝내 1등 하다... 2017-02-14 0 3621
1033 [쉼터] - 페막 올림픽 경기장 "눈 딱 감고" 철거, 재활용하기(6) 2017-02-14 0 5784
1032 [이것이 알고싶다] - 올림픽의 력사 2017-02-14 0 5212
1031 [쉼터] - 빈민과 환경파괴, 그리고 올림픽 유치 포기하다(5)... 2017-02-14 0 3595
1030 [쉼터] - 폐허 올림픽경기장들, 선례 실수를 더는 하지 말기(4) 2017-02-14 0 5175
1029 [쉼터] - 사진속의 폐허 올림픽경기장들, 남의 일 아니다(3) 2017-02-14 0 3719
1028 [쉼터] - 폐허가 되여가는 올림픽경기장들, 남의 일 아니다(2) 2017-02-14 0 3648
1027 [쉼터] - 폐허가 되여가는 올림픽경기장들, 남의 일 아니다... 2017-02-14 0 3904
1026 [쉼터] - "풀이 죽어 있다"와 "곧추 서 있다"와 헤르메스 기둥 2017-02-14 0 3870
1025 [쉼터] - 북경시 지도 한글판 보기 2017-02-14 0 5924
102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젠 "리우올림픽"은 더는 없다!!!... 2017-02-14 0 6541
102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유적지 훼손행위는 전쟁범죄이다" 2017-02-14 0 3532
1022 금기(禁忌)가 건강생활관리에 나쁘다?... 좋다!... 2017-02-13 0 3209
1021 [이것이 알고싶다] - "은어"란?... 2017-02-12 0 6262
1020 [쉼터] - 야구를 할 때 "싸인"이라는것이 있다하는데?... 2017-02-12 0 5247
1019 [쉼터] - "사인사냥꾼" = "싸인장사꾼" 2017-02-12 0 4803
1018 [쉼터] - 혈압과 심박수의 관계를 알아보기 2017-02-12 0 3913
1017 [쉼터] - 음식찰떡궁합표와 음식상극궁합표 2017-02-12 0 6204
1016 [쉼터] - 오장육부에 색갈 음식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록(綠) 2017-02-11 0 5358
1015 [쉼터] - 그릇과 음식과의 궁합이 없다?... 있다... 2017-02-11 0 3784
1014 [쉼터] - 음식에도 궁합(宮合)이 없다?... 있다!... 2017-02-11 0 3802
1013 [쉼터] - 올림픽 개막식의 "최고"와 "최악" 2017-02-11 0 3960
1012 [쉼터] - 축구공, 꿈과 희망과 함께 지구궤도를 돌다... 2017-02-11 0 3839
1011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5)... 2017-02-11 0 5288
1010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4)... 2017-02-11 0 5603
1009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3)... 2017-02-11 0 5525
1008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2)... 2017-02-11 0 5100
1007 [자료] -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인가... 2017-02-11 0 7061
1006 [쉼터] - 엘리자베스 2세의 新기록 알아보다... 2017-02-11 0 4636
1005 [쉼터] - 한글이 상형문자?... 한글은 표음문자!!!... 2017-02-11 0 4024
1004 [이것이 알고싶다] - 알파벳문자 누가 만들었나?... 2017-02-11 0 4937
1003 [이것이 알고싶다] - 흥미로운 수학력사 나누기 기호의 유래 2017-02-11 0 5939
1002 [시문학소사전] - "상형(象形)문자"란?... 2017-02-11 1 9522
1001 [이런저런] - "상형문자시대"가 다시 돌아온다?... 오고있다!... 2017-02-11 0 3555
1000 [쉼터] - 지구상 최후의 그림문자 - 동파(東巴)문자 2017-02-11 0 4603
999 [이것이 알고싶다] - 그림이 문자로 바뀌다... 2017-02-11 0 3718
998 [쉼터] - 술, 숙취, 그리고 그 해소법 2017-02-11 0 5550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