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믿기 어려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비행기가 자동차를 추돌한 것이다.
USA투데이·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오후 9시 30분쯤 일어났다. 공중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빠른 속도로 고도를 낮추더니 3차선 도로 위로 착륙을 시도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비행기를 발견하고 황급히 속도를 줄였다. 하지만 비행기보다 ‘앞서’ 달리던 차량 한 대는 이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비행기가 날개로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뒤따라가던 차량을 운전하던 자넬 하웰은 소방구조대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그는 CBS에 “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상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죄송하지만 뭐라고 하셨죠?’라고 했다”며 “다시 한 번 ‘고속도로에서 비행기가 자동차를 들이받았다’고 말했고, 상대는 ‘비행기라고요?’라고 재차 되물었다”고 했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유리크는 “뒤에 비행기가 오고 있는 것을 (부딪히기) 1초 전에야 발견했다”며 “도로 위에 날개를 편 비행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엔진 고장으로 인해 불시착했다. 비행기를 조종한 기포드는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에 착륙해야 했다”며 “차와 부딪히는 사고는 피하고 싶었는데, 운전자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기포드는 곡예비행 미국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2017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