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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발자취 (4) - 주산군도 보타산의 신라초기념비 (1)
2009년 08월 30일 08시 46분  조회:1176  추천:26  작성자: 리광인
옛 발자취(4)


        주산군도 보타산의 신라초기념비 (1)





주산군도 부두의 모습




들쑹날쑹 바위무리가 저렇게 바다로 들어가 암초로 된다


1


이러구러 절강월수외국어대학에 와서 한국어교수로 교편을 잡은 후 고대 신라인―김교각 지장보살님의 발자취를 추적하는것은  나의 생활의 일과로 되여버렸다. 2006년 11월 15일에는 항주, 천대산, 향로봉 등지 답사에 이어 절강 주산군도  보타산으로 갔다가 뜻밖에도 고대에 이 땅에서 활동한 우리 겨레 관련 신라초와 신라초기념비를 발견하고 나는 흥분해마지 않았다.

이날 아침 7시 반에 나는 력사문화도시 소흥의 중심뻐스부에서 직행뻐스를 타고 곧장 주산군도 정해로 갔다. 동해명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주산군도는 중국의 제일 큰 군도이다. 이쯤은 지리상식으로도 알고있는터다. 문화대혁명시기에 중소학교를 다녀서인지 우리 세대는 지리과를 배우지 못했는데 대학시험제도가 회복된 후 문과류에 지리가 있어 나는 세계지도, 중국지도, 세계지리, 중국지리를 놓고 죽을둥살둥 헤덤볐다. 그 덕에 지리성적이 86점, 78년급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지망한 내가 조선어문은 고작 60몇점인데도 총점에 의해 무난히 연변대학에 입학할수 있었다. 지금도 세계지도요, 중국지도쯤은 눈감고도 통달이여서 그속의 주산군도도 상식적으로 안다고 자부하는 나다. 그런 내가 30년후에 주산군도에 첫발을 들여놓게 되다니...꿈을 꾸는것만 같다.

한편 흥미로운것은 내가 탄 직행쾌속뻐스가 주산군도 정해행이여서 절강 녕파에 이른 후 부근 부두에서 뻐스 그대로 배에 실려 바다 건너 정해로 가는것이라 할가. 우리말고도 숱한 크고작은 차량들이 대형 전문선박에 실려 한시간미만의 바다를 건너는것이 그리도 흥미로울수가 없다.

나로 말하면 뻐스그대로 《바다》를 건넌것은 주산군도행이 처음이 아니다. 20여년전인 1983년 초여름에 나는 대학졸업후 처음으로 남방 겨레답사길에 올랐다가 강서 구강에 이른적이 있다. 구강에서 남으로 파양호 좁은 구간너머 팽택현 경내에 이름난 석화암 동굴―룡궁동이 있다는 말을 듣고 동행한 화룡현당위 당사연구실 왕청산선배님과 함께 무작정 왕선배 친척이 몰고 온 승용차에 앉았는데 이 승용차가 그대로 파양호 량안을 이어주는 선박에 실려 파양호를 건넜었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2006년 11월 25일, 이번에는 직행뻐스에 앉은채로 대형선박에 실려 망망대해를 질주하게 되니 그 기분이 별스러웠다.

2



주산군도에 세워진 신라초기념비



바다 건너 주산군도 정해부두에 이르니 보타산행 부두는 보타산섬과 마주하고있는 심가항이라고 한다. 심가항이 어딘지 내가 어찌 알랴, 택시를 타는게 상수지. 택시는 반시간만에 어렵사리 심가항에 들어선다. 심가항은 크고도 큰 어항이라더니 택시가 어항을 따라 한식경이나 달려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택시기사와 물어보니 심가항은 세계 10대어항의 하나로서 요즘 들이닥친 태풍에 의해 길이 20리 어항에 대소어선 근 1만척이 정박했다가 풀리는 중이라나. 심가항이라는 이 세계적인 어항은 나를 또 하나의 지식의 세계에로 이끌어주었다.

드디여 심가항부두 매표구에 이르렀다. 보타산행 관광선박표를 끊으니 인민페 19원 50전, 보타산섬까지의 거리는 6킬로메터 남짓하고 반시간거리, 태풍의 영향으로 비오는 날씨에 풍랑이  인다지만 내해나 다름없는 이 구간 바다길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관광용 소형선박은 풍랑속으로 바다를 헤가른다. 보타산부두에 오르자 나를 선참으로 흥분케 하는것은 《보타선경》이라는 보타산 입구정문이였다.

《오, 끝내는 보타산에 이르렀구나!》

나의 마음은 파도마냥 설레이기 시작했다. 50대중반에 이르러 인생길이 흐름을 달리하여 연변서 6000리밖에 있는 절강에 와 대학교서 교편을 잡게 되였고 온지 거퍼 두달도 안되는 사이 우리 고대겨레 지장보살님 발자취 따라 다닌 답사의 길 얼마였던가. 오늘은 답사의 길이 멀리 안휘 구화산 앞서 보타산으로 이어지게 되였으니 마음이 설레일만도 했다.

(오늘은 보타산―중국불교 4대명산의 하나에 무엇이 있을가? 과연 지장보살님과 관련된 무엇을 찾아낼수 있을가?)

나는 부푸는 기대를 안고 보타선경 정문을 지나 본격적인 답사의 길에 올랐다.

3



《관음원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천고의
보타산 력사시작, 신라방, 신라상인들과
관련되는 이야기 낳은 력사의 자리가 보인다.



30년전 대학입시시절 자습으로 익히였던 중국지리속의 주산군도는 상식그대로 중국의 최대군도로서 크고작은 섬이 1390개로 헤아려진다. 그래서 천도지성으로 불리는 주산군도는 오늘날 지구급 주산시로 되여 산하에 정해, 보타 2개 구와  14개 진, 7개 향을 두고 면적이 943평방킬로메터, 인구 69만명을 이룬다. 그만큼 력사가 유구하여 6000여년전 신석기시대에 벌써 인류의 활동을 보이고있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진나라 진시황은 일찍 서복이라는 신하를 동남연해의 봉래, 방장, 영주 세개의 신선산에 보내여 장생불로초를 찾게 하였다고 한다. 그중 봉래산이 오늘의 주산군도의 대산도로서 섬안에는 서복을 기리는 정자, 서복의 《동도기념비》   등 고대건축물을 찾아볼수가 있다.

이것이 대학입시시절 지리공부에서 익힌 상식이 아닌 현실 알아보기라면 주산군도 주체섬과 바다를 사이두고 바라보는 보타산은 군도의 동부바다에 위치하여 그 면적이 41.05평방킬로메터로 나타난다. 섬전체가 수풀이 우거진 산체를 이룬데다가 수령이 100살이상인 고목이 1329그루(그중 녹나무 한그루는 수령이 800년, 나무 둘레길이가 6메터)나 서있어 보타산의 옛스러움을 그대로 풍겨준다.

하나 보타산부두를 나서고 보타선경 정문에 들어서도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다. 관광지도를 펼치니 정문안으로 한참 더 나아가면 보타산의 상징경관인 남해관음불상 구내이고 이 구내 바다가에 남대문이 자리하고있었다.

나는 무작정 앞으로 걷기만 했다. 수풀구간을 지나니 백사장이 펼쳐지고 그 너머에 언덕같은 산우에 하늘에 치솟은 웅장한 남해관음불상이 기다리고있었다.

(먼저 남대문이 있다는 바위산아래 바다가로 가보자!)

목표를 잡으니 걸음이 빨라진다. 가랑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날씨라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조금 뒤에야 남대문 바다가 첫 경관잡기로 상상외로 적중했다는것을 느껴야 했다. 남대문과 이어진 해발이 고작 수메터를 기록하는 언덕산 정상 숲속에 《신라초기념비》가 서있었으니 말이다. 너무도 뜻밖이여서 심장이 툭 멎는것만 같다. 그래서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는걸가. 나는 신라초기념비를 지켜보다가 지나가는 관광객을 보고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그리곤 기념비 뒤면을 보고서야 무언가 다소 알것 같았다.

신라초기념비의 비문을 보면 보타산은 력사속 명주로 불리운 녕파의 관문이자 동남해안의 요충지로서 신라의 청해진 대사 장보고가 당나라와의 무역을 중시하여 교역품 운송에 보타산 항로를 많이 리용했다고 씌여있었다. 또 보타산 남쪽 련화양에 암초가 있으니 그 암초를 신라초라고 부른다고 밝혀져있다. 관광지도를 보니 내가 서고있는 구간 앞바다가 련화양이였고 바위산으로 된 신라초기념비 아래 바다가는 암초구역임을 알리는 들쑹날쑹한 바위무리들이 바다를 헤집고있었다.

                                                 인터넷길림신문 리함 2009-07-25 오전 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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