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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련속기행(7)
에필로그ㅡ항주를 지나 소흥으로
강소 의흥은 절강접경지대에 위치한 강소성의 남대문으로서 항주와의 거리가 불과 전문버스 두시간거리란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의흥을 떠난 버스는 과연 두시간만에 항주 북역에 이르렀는데 항주 북역에서 또 항주 동역까지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거의 한시간을 달려야 했다.
그래도 좋았다. 방룡남박사는 절강월수대로 온후 아직 아들애와 같이 항주 서호를 유람하지 못했다면서 아름다운 항주 서호에 대한 미련을 내비치고 나는 나의 항주유람사를 도리켜보았다.
내가 항주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3년 초여름이다. 대학졸업후 화룡현위 당사연구실 시절인데 연구실의 왕청산선배와 나 둘이였다. 그후 20여년이 지나 절강월수외국어대로 오면서 다시 항주땅을 밟게 되고 지난 3년간 쾌속버스 40~50분 거리인 항주를 문앞다니듯 드나든다. 항주 북역과 동역사이 선로가 인상깊은것은 안휘 황산행과 안휘~절강 접경지대 탐석, 안휘 구화산으로 드나들면서였다.
이런 얘기를 주고받는사이 버스는 어느결에 항주 동역에 이르고, 우린 지체없이 항주~소흥행 쾌속버스에 올랐다. 11월 말을 이루는 3일사이, 나와 방룡남박사 친구는 북상하여 269킬로미터 길 달리며 상해까지 갔다가 상해서 최성호수석인, 홍승범문인 취재를 마치고 최씨의 안내로 소흥에서 410킬로미터 떨어진 남경으로, 남경에서 다시 남하하면서 강소 의흥을 거치며 344킬로미터 거리 항주로, 항주에서 71킬로미터 거리 소흥으로 돌아왔다.
짧은 기간치고의 벅찬 려정, 피로가 일신을 강타해도 우린, 나는 기뻤다. 최대의 기쁨은 상해의 최성호수석인을 알고 친구로 사귄것, 최씨를 통해 중국의 도자기서울, 도자기고향—강소 의흥을 륜곽적이나마 알게 된것, 방룡남 문학친구와 더불어 잊지 못할 강남행에 올라본 것이라 할까. 내가 본 우리 겨레들은 상해, 남경, 무석, 소주, 항주, 소흥 등지서 모두 열심히 뛰며 삶을 풍요롭게 하고있었다.
2009년 12월 5일, 강남 두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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