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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잡담51]
민족주의와 우리
허동식
민족주의는 世俗적인 리익적인 사상이고 실천이다. 민족주의는 情境적으로 정치리용적으로 또는 민족내환경적으로 신성한 가치면을 지니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필경은 언어와 지역과 종족의 계선을 초월한 普世적인 사상이라든가 종교와는 달리 그 신성함이 뚜렷한 국한성을 지닌다.
어느 종족의 민족주의도 그 자취를 살펴보면 력사情境이라는 구체조건의 지배를 받아왔음을 알게 된다. 말하자면 어느 종족의 민족주의도 아주 먼 옛날부터 있은 원초적인 사상과 주장이 아니라 특정된 력사환경의 산물로서 오늘까지 그 행적을 이어오고 있다.
민족각성이라는 낱말로 민족주의의 발원을 해석하는 경우가 있듯이 부동한 종족의 광범한 접촉교류가 시작되여서부터 각 종족사이에 존재한 정치경제문화의 사실적인 실력불균형과 불평등 그리고 민족갈등이 민족주의 사상을 대폭으로 분출시켰다. 그래서 인류의 발길과 눈길을 크게 넓혀준 신항로개척 시대가 민족주의폭팔의 전주곡으로 보여진다.
우리에게 민족주의가 없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의 민족주의도 먼 옛날부터 존재하여 온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민족주의란 전민족적인 민간적인 사상의 하나로 전변된것은 근대로부터의 현상이라 짐작된다.
근대로부터 현재까지 그 맥락이 선연하게 보여지는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하여 좋은것인가 나쁜것인가 하는 가치판단을 한다는것은 아주 복잡한 문제이며 구체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그 판단은 필요하다.
특별히 단순한 민족적인 감정에만 머물어 민족주의에 <신성>이라는 옷만 입히는 부류가 존재하는 오늘날,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해 랭정한 생각을 해봄은 아주 필요한 일이다.
격변시대에 거의 동화의 변두리에 있는 중국조선족은 인구적으로 지역적으로 보면 렬세족이다. 렬세일수록 민족심은 강력하게 편격적으로 로출을 보일수가 있다.그 마이너스 면은 다른 종족에 대한 배타성이라든가 자아망상증이라든가 자아반성결핍 등으로 보여질수가 있다. 사회공리성과 인류공리성을 떠난 실리적인 판단만 하여도 우리의 민족주의가 다른 종족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 <돌을 들어 제 발등을 까기 >쉬우므로 우리는 그런 맹목적인 비리성적인 민족주의는 삼가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한 재정리는 과거 또는 오늘날 우리에게 있을수도 있는 다른 종족에 대한 맹배와 맹종을 비판해야함과 마찬가지로, 민족자비심을 비판해야함과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과제가 아닐수가 없다.
나로서는 이제는 누군가 때로는 <민족을 위하여>하는 말을 내비치면 그 空泛성에 놀라 멍청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의 행위가 민족학교를 하나 만들고 조선어문을 가르치는 일보다도 너무 재미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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