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상상 + 더 깊은 상상...+... = 좋은 시 빚기
2016년 12월 12일 00시 19분  조회:2591  추천:0  작성자: 죽림
5. 한 생각 더 깊이 한다
 
좋은 시를 빚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 생각 더 깊이 들어가서 관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어느 날 고물장사를 하는 분한테 전화가 왔다. 나를 주려고 축음기를 하나 구해놓았단다. 축음기라! 요즘은 보기도 힘든 귀한 것이 아니던가! 축음기를 자랑할 겸 주변 사람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부랴부랴 달려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가슴을 부풀리며 달려갔는데 축음기가 아니라 초가집처럼 낡은 턴테이블이었다. 그 분이 축음기와 턴테이블을 구분하지 못할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그렇게 달려 올 거라는 것을 예상치 못하고 말로 생색을 내려고 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뻥을 친 것이다.
 
씩씩대며 집에 돌아왔는데 마루에 개미들이 줄을 지어 가고 있었다. 개미를 따라가 보니 어제 어떤 아이가 와서 먹다 흘린 눈곱만한 과자조각에 몰려들고 있었다. 그 모양을 보고 착상하여 아래 시를 빚었다.
 
구슬만한
빵 부스러기가
떨어져있다는
소리를 듣고
몰려온 개미들이
왁자지껄
떠들어대고 있어
눈곱만한데
구슬만하다고
어떤 개미가
또 뻥을 쳤나봐
 
신천희 동시 -『소문』전문
 
개미들이 몰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냥 ‘과자조각을 먹으러 가는구나!’ 생각하고 말았다면 위의 시는 탄생하지 못했다. 그 작은 과자조각 하나에 무엇 때문에 저렇게 많은 개미들이 몰려들까? 하는 생각을 해 본 것이다.
 
개미는 먹을 것을 발견하면 자기 소속부족에게 가서 알린다. 그 소식을 듣고 개미들이 떼를 지어 몰려드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냥 개미들의 습성이 그런데 뭘 하면서 보편적인 생각에 그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시인이기에 남보다 한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 전에 내 행동이 어떠했는가! 한 사람의 뻥에 속아 주변사람들을 우르르 몰고 가지 않았던가! 그렇다! 저 개미들도 먹이를 발견한 개미가 엄청나게 큰 먹이가 있다고 뻥을 친 것에 속아 몰려드는 것일 게다. 한 생각 더 들어가니까 이런 착상이 생기는 것이다. 어떤 현상이나 사건 등을 볼 때 시인이라면 남들보다 한 생각 더 깊이 들어가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5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같이 2018-09-16 0 3353
124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코스모스 2018-09-15 0 3728
1248 윤동주와 시 세편속의 "순이" 2018-09-15 0 2727
124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사랑의 전당 2018-09-15 0 3702
1246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갈릴리 호수" 2018-09-13 0 4433
124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이적 2018-09-12 0 3464
124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 오는 밤 2018-09-12 0 3309
1243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납인형" 2018-09-11 0 3862
1242 윤동주와 송몽규, 정병욱 2018-09-11 0 3968
124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어머니 2018-09-11 0 5729
1240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보헤미안" 2018-09-10 0 3865
123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야행 2018-09-10 0 3501
1238 백석 / 자작나무 2018-09-08 0 2875
123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유언 2018-09-08 0 3613
123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명상 2018-09-07 0 3982
1235 윤동주와 윤혜원, 오형범 2018-09-06 0 3115
1234 윤동주와 "련인" 2018-09-06 0 2726
1233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능금" 2018-09-06 0 4109
123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그 녀자 2018-09-05 0 3498
123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밤 2018-09-03 0 3696
1230 윤동주와 "별"의 기호와 "코드"... 2018-08-31 0 3071
12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리별 2018-08-31 0 4950
1228 김철호 /권력률 2018-08-30 0 3032
122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향집 2018-08-30 0 5217
1226 [사진한쪼박] - 그리워라 땡 땡 땡 종소리... 2018-08-25 0 2626
122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남쪽하늘 2018-08-24 0 2961
12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못 자는 밤 2018-08-24 0 2893
12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태초의 아침 2018-08-23 0 4008
1222 {자료} - 산문시와 이야기시 2018-08-22 0 4323
1221 [詩소사전] - "산문시"란?... 2018-08-22 0 2764
1220 러시아 작가, 시인 - 투르게네프 산문시 7수 2018-08-22 0 2880
1219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투르게네프 2018-08-22 0 4052
121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투르게네프의 언덕 2018-08-21 0 4824
1217 문학은 "금나와라, 뚝딱!"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2018-08-21 0 2544
1216 [문단소식] - 리상각 시인 "두루미"를 타고 하늘가로... 2018-08-21 0 2791
121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슬픈 족속 2018-08-20 0 5388
121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ㅅ뒤 2018-08-13 0 3054
1213 윤동주 "새로 발굴된" 시 8수 2018-08-11 0 2307
1212 {자료} - 일본의 윤동주, 일본의 톨스토이 2018-08-11 0 3112
1211 윤동주 시를 풀어서 산문으로 쓰다... 2018-08-11 0 2784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