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와 시지기

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14)
2017년 05월 17일 23시 09분  조회:1289  추천:0  작성자: 죽림

73

 

 

그끄저께와 엊그제,-

놋쇠며 철붙이며 널판자며로

뚝딱 뚝딱 섣부르게 몽환정원 만들다

꽃들이 강강수래 쾌지나칭칭 피여나고

나비며 꿀벌이며 흐드러지게 날아예다

시내물도 도리돌돌 흐르고

모래무치며 돌쫑개며 내노라 헴치다

…어느 날, 문득,

모든 관문

주먹통 자물쇠와 벗되다

 

열려라 참깨―

열려라 참깨―

 

맘의 벽에 부딪친 메아리

피투성이 되여

한숨으로 처절히 돌아올뿐…

 

 

 

 

 

또,

뚝딱 뚝딱 섣부르게 허물고 짓는,-

놋쇠며 철붙이며 널판자며로

요지음 이러구러 새 몽환정원 들볶다

새소리 이 산 저 산 옮아가다

날바다 파도소리도 정겹게 들리다

들개들도 콩콩 왕왕 짖으며 달려오다

죽림(竹林)의 록색 설레임도 누벼가다

 

오호라,―

제발 열려라 참깨!

맘속 벽이여!―

 

 

 

 

 

 

 

 

 

74

 

 

(1)

 

빨간 옷 입은 씨름군과

파란 옷 입은 씨름군이

십자로에서 앞치락뒤치락

황소 없는 씨름판 끝없고…

온종일 티각태각해도 무승부-

노란 옷 입은 심판원

심판서다 못해

아픈 눈만 껌벅껌벅…

 

(2)

 

빨간 갑문이 닫힌다

노란 자물쇠 철그덩,

노란 열쇠 찰카당,

파란 갑문이 열린다

 

 

 

 

 

 

(3)

 

정전이예요

아이쿠, 서 동 칠색 바람들

갈팡질팡…

 

(4)

 

산수문제를 1, 2, 3, …

다아 - 셈공부

풀지 못한 끝없이 외워도

나머지공부 십자가공부

키 키

다 다

리 리

애 애

 

(5)

하아얀 나라에서

까아만 나라에서

365날… 사시절…

빨강, 노랑, 파랑 꿈- 딱, 셋점.

 

 

 

 

75

 

 

1초,

60분,

삼시절(3时节)

 

눈을 열다 빠금히

눈을 펼쳤다 푸르통통

눈을 비볐다 빠비작뺘비작

눈에 피멍울 맺혔다 빨긋빨긋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

 

시험 끝마친 아이들이

눈물 떨군다 빨강빨강…

 

 

 

 

 

 

76

 

 

오늘,

저 마을 아이들이

모두 다 미쳐나보다

 

(기윽)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읏) (이응) (지읒)

(치읓) (키읔) (티을)

(피읖) (히읗) (쌍기윽)

(쌍디귿) (쌍비읍) (쌍지읒)―

시허연 서리꽃 옮은

18현(弦)을 지깨물며

쾅쾅 켜고 켜대는…

 

(꽝과리) (징) (북) (장구)―

누우런 이끼 묻어나는

사물(四物)을 짓씹으며

어절씨구 두드려대는…

 

 

 

 

 

 

 

오늘,

저 산

저 강

재너머 아이들도

덩달아

박바가지장단 짓부셔뜨리며

쌍초롱불 들고 우야…

우등불가로

불쑥불쑥 달려나오는…

 

아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8 문인인장박물관 만해 한용운문학관 신동엽문학관 안동예술제 시화전 남주시비제막 가보다... 2016-05-12 0 1157
47 연변인민방송 "문학살롱" 작가초대석/시평 림금산 2016-03-29 0 1753
46 두만강에 떼목이 흐른다... 2016-02-27 0 2262
45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 한번 2016-02-08 0 1368
44 "시지기 - 죽림" 2000次件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詩 2016-02-07 0 1466
43 새해에 바치는 詩 - 하늘과 종과 그리고... 2016-01-02 0 1767
42 <<가는 年... 오는 年... 그 찰나...>> 다시 보는 졸시 두수 2015-12-31 0 1363
41 <<다시 대표작으로 보는 현대시>>의 詩의 계보를 끝내고... 2015-12-28 0 1493
40 시지기는 시지기이다. 고로 시지기는 존재한다. 2015-12-10 0 1381
39 술타령 2015-11-27 0 1435
38 38의 영탄조 2015-06-26 0 1555
37 과녁 2015-06-26 0 1374
36 詩詩한 詩 2015-06-26 0 1674
35 그림자 2015-06-26 0 1354
34 혈과 루 2015-06-26 0 1406
33 얄美은 詩란 놈 2015-06-26 0 1452
32 메아리 2015-06-26 0 1433
31 노을 2015-06-26 0 1501
30 2015-06-26 0 1249
29 메되지 2015-06-24 0 1892
28 고라니 2015-06-24 0 1326
27 2015-06-24 0 1361
26 보리... 삶...보리... 삶... 그리고... 2015-06-24 0 1307
25 열려라 들깨... 열려라 흑깨... 열려라 참깨... 2015-06-24 0 1605
24 <<수염문제>> 2015-06-24 0 1516
23 록색평화 세계년을 위하여 2015-06-24 0 1396
22 한춘 추모시 2015-06-24 0 1261
21 최후의 한 넋 2015-06-24 0 1534
20 초미니소설 한쪼박: "연변일보" 해란강 부간 등고ㅡ 구씨의 "무한대" 2015-06-24 0 1604
19 검정말을 잃고... 2015-06-24 0 1344
18 빛의 하루 2015-05-12 0 1256
17 록색 시 몇점 2015-03-30 0 1610
16 안동간고등어 노래말 몇점 2015-03-30 0 1349
15 합작파트너를 기다리는 가사묶음 2015-02-04 0 1398
14 가사;- 단풍잎 하나 박우물 하나 2015-02-04 0 1098
13 시;- 길에 길을 묻다 2015-02-03 0 1387
12 시; - 7천만 족보찾기 2015-02-03 0 1425
11 시;-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수상작) 2015-02-03 0 1250
10 시:- 3.8영탄조 2015-02-03 0 1092
9 시;- 트렁크려행기 2015-02-03 0 1367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