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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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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쉼터]- 뿌리를 찾아 알아보기 댓글:  조회:4861  추천:0  2016-06-05
[성명학 이야기] 족보와 항렬자   족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처음에는 왕실의 계보(系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른바 왕대실록(王代實錄)이니, 선원록(璿源錄)이니 하여 왕실의 계통을 기록한 것이 최초의 족보일 것이다. 족보는, 한 종족의 혈연관계를 부계(父系)를 중심으로 기록한 계보(系譜)와 문벌기록(門閥記錄)등 선조들의 가장(家狀), 행적(行蹟), 묘비명(墓碑銘) 등을 모아 정리하여 꾸민 씨족의 역사책이기도하며, 조상을 숭배하고, 가계를 계승하는 동족결합의 사실적인 기록이기에 이를 통하여 한 계통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동양에서뿐만이 아니라 서양에서도 족보가 발달한 나라가 많이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동양에 있어서는 중국의 한(漢)나라시대부터 족보가 만들어지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문헌에 의하면 후한(後漢)이후 지방에서 집안 대대로 관족이 생겨남에 따라 가풍을 중요시하는 사상이 높아져 이때부터 계보학이 발달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족보를 만들게 된 것은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고구려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最高)의 족보로는 문화 류씨(文化柳氏)의 족보라고 알려져 있고, 현재까지 전하여 내려온 족보 가운데 문헌적으로 오래된 것으로서 신뢰할만한 것은 안동 권씨(安東權氏)의 족보라고 한다. 한 성씨의 족보는 동족간(同族間)의 손위나 손아래 또는 대수(代數)를 나타내기 위해 돌림자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사용되는 돌림자를 항렬(行列)이라 하며, 족보에는 선조와 후손의 구분을 위해 이름에 항렬자를 사용하고 있다. 항렬자(行列字)는 한 조상을 갖는 혈족이 관계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각파에서 각기 정한 대동항렬자(大同行列子)를 사용하여 세대를 쉽게 구분한다. 가장 널리 사용하는 항렬자의 기준은 오행상생(五行相生)법에 따라 木, 火, 土, 金, 水로 이름중간과 끝을 세대 간에 번갈아 사용하며, 음양설(陰陽說)에 따른 우주만물의 상생(相生), 상극(相剋)의 작용에 의하여 생성된다는 학설로, 오행설의 이치에 따라 서로 생하고 화합하여 자손의 창성(昌盛)과 부귀영화를 뜻하는 문자를 사용한다. 한자의 목,화,토,금,수의 변(邊)을 사용하여 순서에 따라 쓰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태어나면 불변하는 것이 사주(四柱)와 성씨(姓氏)이다. 성명학은 선천운인 사주와 성(姓)을 바탕으로 사주를 비보(裨補)하여 작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같은 대수(代數)의 형제들 간에 우애(友愛)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족보의 돌림자를 고집하여 작명을 한다면 좋은 이름을 지을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다. 똑같은 부모와 환경에서 성장한 형제자매가 판이(判異)하게 다른 성격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항렬자를 사용한 경우가 많이 있다.   성명학은 선천운인 사주(四柱)를 바탕으로, 사주에 관(官)운과 재(財)운이 부족하면 부르는 이름에 필히 관운과 재운을 사용하여 작명하는 것이 좋으나, 사주의 운기(運氣)에 맟지 않는 돌림자를 사용하여 작명을 한다면 좋은 이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한 형제자매라도 타고난 선천운인 사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항렬자에 연연하여 작명을 하기 보다는 내 사주와 맞는 이름이 가장 좋으며, 항렬자의 이름이 필요할 때에는 족보의 이름과, 호적에 올릴 관명(官名)을 따로 지어 부르면 좋을 것이다.   이재박(작명원장) =========================== 1. 한글에서 나에게 길한 기운을 사용한다.    -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만드실때 오행의 원리에 따라서 만드셨는데 자음과 모음      에 따라 그 기운을 달리보고 구분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자음의 기운만을 참고      하고 있는데, 소수의 분들은 모음까지고 확인하시고 계십니다.     - 자음의 오행구분은      목(ㄱ,ㅋ,ㄲ) / 화(ㄴㄷㄹ ㅌ) / 토(ㅁㅂㅍ) / 금(ㅅㅈㅊ) / 수(ㅇㅎ)   2. 한문에서 나에게 길한 기운을 사용한다.    - 한문에도 스스로 가지는 기운이 있는데요... 다섯가지로 구분 되어 있습니다.       (자원오행이라고 합니다^^)   3. 한문에서 길한 획수를 맞추어 줍니다.    - 동양에서는 숫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예를 들어서 아홉수에는 결혼이      나쁘다거나, 9일, 10일의 숫자날에는 손없는 날이 되거나 하는...      따라서 길하고 흉한 획수로 구분을 해뒀습니다.           * 중요한 것은 일반 사전이나 인터넷에서 나타나는 한자의 획수와 성명학에서 사용       하는 획수가 다른 한자가 꽤 많아요^^    - 획수의 체크 방법은      원격: 이름끼리의 한자획수      형격: 성씨와 중간 이름자의 획수      이격: 성씨와 마지막 이름자의 획수      정격: 이름모두의 한자 획수를 더한 획수입니다      어렵죠^^ 천천히 확인해보세요... 그 외에도 음령오행(한자의 획수에 따른 음양) 등이 있습니다. ======================================          
436    수염 기르기와 수염 깎기와 그리고 그와의 전쟁... 댓글:  조회:5288  추천:0  2016-06-05
- 수염 기른 機長 업무 배제 턱수염 3㎝ 길렀는데 회사가 "비행기 타지마"… 법원은 "정당한 명령" - 수염 해방구는 어디? 대부분 社規에 '용모 단정' 호텔 등 서비스업계 엄격, 외국계 기업 등은 관용적   재작년 9월 12일 아시아나항공 기장 A씨는 당일 비행이 예정돼 있던 김포~제주 간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A씨가 턱수염을 3㎝가량 기른 것을 회사의 한 임원이 본 뒤 갑자기 조종 업무에서 배제됐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 용모 규정엔 "수염을 길러선 안 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는 총 29일 동안 조종석에 앉지 못했고 수염을 깎은 뒤에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는 부당한 징계라며 구제 절차를 밟았지만,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6일 "정당한 업무 명령"이라며 회사 손을 들어줬다. 대한민국 직장에서 남자의 수염은 여전히 수난의 대상이다. 대부분의 사·공기업은 물론 공무원 사회에서도 수염은 보통 단정치 못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대개 "수염을 금지하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고 하지만 남자 회사원들은 "머리 염색이나 장발도 눈치를 주는데 수염은 언감생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기업들은 보통 내부 규정에 '단정한 용모와 복장'을 사원의 의무로 두고 있다. 복장에 대해선 '단색 정장에 넥타이' '딱 달라붙는 바지는 불가' 식으로 자세히 규정하는 곳이 많지만, 용모 중 수염에 대해 따로 규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남자 사원 대다수는 공연히 튀는 걸 싫어해서 수염을 기르는 모험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객·호텔업 등 서비스업계에서 수염은 특히 금기시된다. 한 외국계 호텔기업 관계자는 "코 밑에 흉터가 있어 체모로 가리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경우 등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고는 수염을 말끔히 깎는 것이 고객 응대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수염을 어색해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배려로 원래 수염을 기르던 외국인 호텔 임원도 한국에 부임하면 수염을 깎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의 경우 수염에 대한 금지 규정은 없다.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엔 '단정한 복장을 하여야 한다'는 조항만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일반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는 수준만 아니라면 수염을 기르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등 일부 부처엔 수염을 기르는 직원들이 있다. 지난 2007년엔 경찰관이 콧수염을 기른 것이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공무원은 대세를 따라 코 밑과 턱을 말끔하게 면도한다. 한 30대 외교부 직원은 "콤비 재킷만 입고 출근해도 '○○씨, 멋쟁이네?'라는 반응 때문에 은근히 신경 쓰이는데 수염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군대에선 위생상의 이유로 수염을 금지하고 있다. 핍박받는 수염의 '해방구'는 서비스 직종을 제외한 외국계 기업이나 엔터테인먼트·디자인 업계다. 한 미국계 IT업체의 4년 차 직원은 "본부장급 간부 중에도 수염을 기르는 경우가 있어 회사 규정 때문에 수염을 못 기른다는 압박감은 없다"고 말했다.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사 PD·스태프 중에도 수염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한 호텔 이용사(理容師) 김성철(45)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영업자나 예술·디자인 쪽에서 일하는 손님들이 전문적인 수염 관리를 받으러 많이 온다"고 말했다. 문화·복식 사학자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긴 수염은 1895년 단발령 이후 유교적 잔재로 치부돼 대부분 사라졌다. 일제 강점기에는 서양식 카이저 수염(양쪽 끝이 올라간 콧수염)이 유행하기도 했다. 해방 후 군사 정권에 의한 산업화 과정에서 수염은 봉건 문화의 유물로 인식돼 공식석상에서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김일권 교수(민속학 전공)는 "단정한 수염은 삼국시대 벽화에서부터 확인되는 우리의 전통 관습"이라며 "수염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 인상을 갖고 제재하는 건 개성을 존중하는 근대정신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수완 기자 ////////////////////////////////////////////////////////////////////////         수 염(鬚髥)                                                                                                                                                                     - 여강 최재효         ‘언제나, 나는 내 참모습을 보게 될까?’   수십 년 동안 아침마다 금속성의 서걱대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울속의 중년의 남성은 버릇처럼 불평을 해댄다. 특히 10여 일간의 휴가기간이나 사나흘간의 휴가기간이 끝난 뒤에는 사내의 불평은 더욱 심하다. 털이 모두 빠진 불쌍한 수탉이나 어린시절 명절 때나 동네에 경조사가 났을 때 동네장정들이 잡아 털을 말끔히 밀어 놓은 허여멀건 돼지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은 수천 년간 머리와 수염을 목숨처럼 귀하게 여겼다. 효경(孝經)의 첫 머리에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신체발부수지부모불감훼상효지시야)’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 신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함부로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첫걸음 이라고 했다. 21세기 와서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제 수염을 기를 때가 되었다.   수염(鬚髥)은 성숙한 남자의 입과 턱 귀밑에 나는 털이다. 그것이 자라는 부위에 따라서 명칭이 틀리다. 코밑에 나면 콧수염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Moustache'라고 부르고, 턱밑에 나면 턱수염이라고 하며 영어로 ‘Beard'라고 부르며 귀밑에서 턱까지 나는 것을 구렛나루라고 부르며 영어로 ‘ whiskers'라고 한다. 성숙한 남자의 제2차 성징(性徵)이 수염이다.   이라크의 독재자였던 사담 후세인 하면 으레 그의 풍성한 콧수염이 떠오르고 이란에 팔레비 왕정(王政)을 전복시키고 이슬람혁명을 주도했던 아야툴라호메이니옹(翁)을 생각하면 하얀 콧수염과 턱수염이 상징처럼 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슬람의 대부분의 성인 남성들은 수염을 기른다. 나는 그들이 서구의 기독교와 구별되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양식이 부럽기만 하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파라오 ‘투탄카멘’의 황금 마스크에는 왕권의 상징인 수염이 멋지게 조각되어 있다. 당시 수염은 일부 귀족층에 한하여 기를 수 있었다. 턱수염을 길러 곱슬곱슬하게 말아 염색을 하거나 금실을 넣어 땋기도 했었다. 파라오에게 수염은 생명인 동시에 절대 권위의 상징이었다.   언젠가 나는 어느 기록에서 수염을 깨끗하게 밀고 서양식으로 단정하게 머리를 깎은 고종황제의 어진(御眞)을 본적이 있다. 황제의 얼굴은 편치 않아 보였다.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단발령(1895년)을 내릴 때 어쩔 수 없이 외부의 힘 때문에 문호를 개방하고 그들의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약소국의 황제는 수천 년 동안 이어오던 관습을 하루아침에 버려야 했다. 상투가 잘려나가고 수염이 깎일 때 황제의 심정은 어땠을까?   대한민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세분의 조상님들이 계시다. 만 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이 천원권에는 퇴계 이황(李滉)선생이 그리고 오천 원권 지폐에는 율곡 이이(李珥)선생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데 세분 모두 탐스러운 콧수염과 턱수염을 지니고 있다. 나는 돈을 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적 정신적 지주이신 세분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 본다. 또한 그때마다 나는 그 세분들에게 무언(無言)의 질책을 받는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 들은 수염기르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의 문화가 2000년 이상 지금의 서구인들의 의식을 지배했고 현대문명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지구촌을 누비고 있다. 자연히 그들의 문화를 동경하거나 맹목주의자들에 의해 우리는 하루 아침에 발가 벗겨졌다. 발가벗겨진 조선의 정신은 주체성을 잃고 말았으며 근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서양의 요사스러운 문물을 즐기고 있다. 내가 아랍인들을존경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주체성을 잃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 나가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 중국, 일본인을 발가벗겨 놓으면 구별이 안 간다. 그러나 100년에는 뚜렷한 구별이 있었다. 한국인에게는 상투가 있었고 중국인에게는 변발(辮髮)이 있었고 왜자(倭者)들에게는 그들만의 희한한 헤어스타일이 있었다. 하지만 대포를 앞세운 크로마뇽인들에 의해 동양인들은 발가벗겨 졌다. 마치 맥없이 죽어 자빠진 어린시절 보았던 돼지처럼 말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방식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만들기 보다는 100년 동안 잊혀졌던 조상님들의 멋진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 서울 명동이나 종로거리에 단정하게 상투를 틀고 한복을 잘 차려입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활개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서울 종로나 이태원에 가보면 피부가 하얀 사람이나 검은 사람이나 황색인이나 모두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청바지를 입고 있다.   민족의 주체성을 부르짖는 젊은 사람이나 이제 막 온상에서 나온 새싹이나 아무 생각없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고가(高價)의 블루진을 입고 자랑스러워한다. 훌륭한 조상 세분이 그 외제 물건을 사는데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되니 그 분들 심정이 오죽 할까. 이제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의 상징을 만들어야 한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100년 전 조선 말기로 돌아가자는 뜻이 아니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우리만의 정서를 만들고 지켜나가야 할 때가 도래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0년간 서양의 외투나 두발(頭髮) 형태에서 서서히 염증을 느낄 때가 되었지 않았나 싶다. 뉴욕이나 런던, 파리에서 상투를 하고 멋진 수염에 한복을 입은 자랑스러운 배달자손들이 걷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언제나, 우리는 우리의 참모습을 보게 될까?’  
435    {자료}- 늦어진 출판속보 = 연변 조선말 책 점역되기는 처음 댓글:  조회:6426  추천:0  2016-06-04
연변하상학교는 2011년 11월6일, 처음으로 점역 시집 를 출판하였습니다. 이번 점역 시집은 북경 민족출판사에서 발행한 연변 조선족 여류시인 전춘매씨의 시집으로 1년여에 걸친 점역끝에 이루어졌습니다. 원 시집은 161쪽 인데 번역 시집은 217쪽으로 늘어났습니다. 연변에서 조선말 책이 점역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춘매 시인은 중국조선족 여류시회 부회장이며 현재 북경의 민족출판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   [출처] 연변 첫 점역시집 출간|작성자 혜흔  
434    [록색평화문학주의 者]- 잡초, ... 댓글:  조회:4888  추천:0  2016-06-02
국립수목원, 첫 잡초 전시회… 흔한 풀 40여종 모델로 등장 바랭이는 '잡초의 대명사', 망초·개망초도 요즘 왕성 잡초는 이름 없고 쓸모없다? 다양한 용도 대비해 보존해야   김민철 논설위원 요즘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논밭은 물론 보도블록, 공터, 습지에서 자라는 잡초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 제목은 '잡초를 보는 새로운 시각, 잡초에 반하다'. 토끼풀, 서양민들레, 냉이, 쑥, 질경이, 애기똥풀 같은 잡초들이 원래 사는 환경과 유사하게 꾸민 전시대에 올라 있다. 국립수목원은 "잡초가 더 이상 '이름 없고 쓸모없는 풀'이 아니라 각자 특징과 이름을 가진 생태계 구성원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수목원 직원 이진아씨는 "아침마다 물을 주는데 잡초들이 이런 귀한 대접을 받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웃었다. 국내에서 잡초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양평에서 온 손기영(64)씨는 "잡초도 전시대에 놓으니 근사하고 하나하나 예쁘다"며 "집 화단에서 잡초를 뽑아내면서도 미안하긴 했다"고 말했다. 잡초(雜草)는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作物)의 상대적인 개념인데, 인간 입장에서 자의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수목원은 잡초를 '사람이 관리하지 않은 식물'로 해석했다. 그러다 보니 어엿한 야생화로 생각해온 꽃들도 잡초 목록에 올라 있다. 씀바귀나 꿀풀은 몰라도 금창초나 꽃향유, 영아자 같은 꽃들은 잡초 취급을 받는 것이 좀 억울할 것 같았다. 이렇게 모두 128개 잡초를 찾아 이 중 요즘 볼 수 있는 잡초 40여종을 전시했다. 수목원 구석구석에서 잡초를 찾아보는 체험행사도 하고 있다. 전시회는 11일까지 열린다. 주변 식물에 관심을 갖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잡초다. 이들은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고 작고 가벼운 씨앗을 대량 생산해 맹렬하게 퍼뜨리기 때문에 주변에 많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강아지풀, 쑥, 서양민들레에다 바랭이, 왕바랭이, 망초, 개망초, 쇠비름, 명아주, 환삼덩굴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철원 기자 바랭이는 잡초의 대명사다. 지면을 기면서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퍼져 밭이나 과수원, 길가를 순식간에 장악한다. 뽑아내도 한 마디만 남아 있으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뽑아도 뽑아도 계속 생긴다. 농민 입장에서는 이런 원수가 없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는 "(잡초 중에서) 젤 징글징글헌 놈"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 잡초생태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풀들의 전략'이란 책에서 부드러운 기품과 빠른 세력 형성을 들어 바랭이를 '잡초의 여왕'이라고 했다. 왕바랭이는 옆으로 퍼지지 않는 대신 여러 줄기가 뭉쳐서 밟혀도 별 문제 없는 몸을 만들었다. 억세고 다부지게 생겨 남성적이다. 땅속으로 뻗는 뿌리도 깊어 여간해선 잘 뽑히지도 않는다. '풀들의 전략'에서는 왕바랭이의 굵은 이삭이 '호걸의 짙은 눈썹' 같다고 했다. 망초와 개망초 구분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다. 야생화 모임에 가면 "내가 망초와 개망초도 구분하지 못했을 때…"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요즘 공터에서 꽃 핀 개망초와 쑥쑥 크는 망초 무리를 흔히 볼 수 있다. 개망초는 꽃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이다. 흰 혀꽃에 노란 중심부를 보고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른다.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없이 피는 듯 마는 듯 지는 식물이다. 식물 이름에 '개'자가 들어가면 더 볼품없다는 뜻인데, 개망초꽃은 망초꽃보다 더 예쁘다. 망초라는 이름은 개화기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와 전국에 퍼진 풀이라고 붙여진 것이다. 쇠비름은 가지를 많이 치면서 사방으로 퍼져 방석 모양으로 땅을 덮는다. 뽑더라도 그대로 두면 다시 살아날 정도로 끈질기다. 내가 읽은 소설 중에서 잡초를 가장 실감 나게 묘사한 소설은 천명관의 장편 '나의 삼촌 브루스 리'다. '쇠비름보다 더 악랄한 새끼!' '뽑아내도 뽑아내도 질기게 다시 뿌리를 내리는 쇠비름처럼…' 같은 대목이 있다. 명아주도 어디에나 흔하디흔한 잡초의 하나다. 줄기 가운데 달리는 어린잎이 붉은빛이나 흰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명아주를 말려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靑藜杖)이라 하는데, 가볍고 단단해 지팡이로 제격이다. 국립수목원 전시회에 나온 풀들은 처음 받아보는 관심과 호강에 쑥스러운 듯했다. 새삼 풀들이 예쁘게 보였다. 요즘 잡초의 다양한 용도에 대한 탐색이 한창이다. 냉이·민들레처럼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는 식물도 있고 개똥쑥은 항암작용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보기도 힘들어졌다. 잡초의 놀라운 생명력을 작물에 결합시키면 병충해에 끄떡없는 품종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용도에 대비해 잡초도 잘 보존하며 활용 방안들을 찾아가야겠다.    
433    국제아동절의 유래 댓글:  조회:4837  추천:0  2016-06-01
6.1국제아동절의 유래를 보면 1942년 6월, 독일파쑈는 체스꼬슬로벤스꼬 수도 프라하부근의 리디츠촌을 포위하고 16살 이상 남성공민 140명을 살해하였으며 마을에 불을 지르고 불도젤로 마을을 밀어 평지로 만들었으며 어린 아기와 부녀들은 집중영으로 압송하였고 90명 아동은 뽈스까의 한 집중영에 가두었는데 이들 중 전쟁이 끝날 때까지 17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리디츠촌의 희생된 아동과 전쟁중에서 희생된 전세계 아동들을 추모하고 제국주의 전쟁범들이 아동을 학살, 박해하는것을 반대하며 전세계 아동의 생존권, 보건권과 교육을 발을 권리를 보장하고 아동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1949년 11월 쏘련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국제 민주부녀련합회 리사회가 열렸는데 회의에서는 정식으로 리디츠촌대학살이 시작된 6월의 첫날을 전세계 아동의 명절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앞서 1925년 8월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54개 나라의 대표들이 모인 “아동행복국제대회”에서 《제네바아동보장선언》을 채택하였으며 이 회의 후 여러 나라들에서 자기 나라의 아동절을 제정하였습니다. 1931년 중화아동자선협회에서 매년 4월 4일을 아동절로 하였었는데 새중국이 건립된 후 1949년 12월23일에 중앙인민정부 정무원에서는 매년 6월 1일 국제아동절을 중국아동의 명절로 결정하고 하루 휴식과 함께 경축활동을 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그후부터 6월 1일, 국제아동절을 중국 아동절로 하는것이 통례로 되였습니다.
432    상징과 십자 댓글:  조회:7702  추천:0  2016-05-29
세계의 십자가 상징          ‘에큐메니컬 십자가’는 세계적인 교회일치운동 조직인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심벌이다. 헬라어 ‘오이쿠메네’(눅 2:1)에서 비롯한 이 말은 ‘사람 사는 온 땅’이란 뜻이다       ‘아픔 십자가’는 게제케 성령병원’(Geseke Hospital zum Hl. Geist) 십자가 심벌이다. 사람의 아픔은 이미 하나님 손에 붙잡혀 있다. 십자가를 어루만지시는 하나님 안에서 그 아픔은 위로 받을 수 있다         ‘평화 십자가’는 비둘기 발자국 모양을 단순화한 것이다. 비둘기가 평화의 대명사이듯 비둘기 발자국은 평화의 발걸음을 뜻한다. 평화를 위한 국제 규모의 집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화 십자가는 이젠 세계적인 평화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평화 십자가는 평화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많은 시민과 운동단체의 공통 심벌처럼 사용돼 보편화됐다       ‘지구 십자가’는 개신교선교연합회(VEM)의 상징이다. 지구의 경도를 세로축으로,위도를 가로축으로 하여 십자가의 크기를 우주 안에서 상상력 이상으로 확대했다. 평면으로 구성한 지구 십자가는 동시에 뛰어난 입체감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지구의 4분의 1을 잘라 차곡차곡 겹쳐진 단면들을 형상화해 모호한 전체보다는 구체적인 부분에 충실하려는 의도를 엿보게 한다       ‘참빛 십자가’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십자가이다. 참빛 십자가는 북아프리카 교회들,특히 곱틱교회의 특징을 담고 있다. 십자가 사방 끝마다 세 갈래 모양으로 나누어 뾰족하게 장식된 것은 곱틱교회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십자가의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빛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 땅에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현현을 느끼게 한다       초청 십자가’는 뜻글자인 한자에서 십자가 의미를 살려낸 것이다. 일찍이 전재선(1893∼1969) 목사는 ‘올 래(來)’ 자를 십자가로 파자(破字)했다. 즉 래(來) 자는 ‘열(十) 자’와 큰 모양의 ‘사람 인(人)’ 하나(人)와 작은 모양의 ‘사람 인(人)’ 둘(人人)이 합쳐진 것이라고 이해했다       ‘평화여성 십자가’는 엘리자베스 하르트만이 엮은 ‘평화를 위한 여성’이란 책 표지에 담긴 십자가이다. 비둘기와 여성 심벌(♀)을 함께 사용해 ‘평화와 여성’을 자연스레 연결시키고 있다       ‘연결 십자가’는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제23차 총회의 심벌이다. 여러 개의 클립을 연결해 십자가로 조립했다. 이 십자가는 어느 방향에서 보든지 십자가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합심십자가는 두 마음이 일치하고 함께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연출한 상태를 뜻한다. 겸손한 두 영혼의 일치된 기도는 하늘을 움직인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기도의 위대함은 특히 합심할 때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     행함 십자가’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루터교 세계연맹(LWF)이 함께 운영하는 ‘액츠 인터내셔널’(Acts International)의 심벌이다.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컬 센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액츠 인터내셔널은 유럽과 북미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산재한 교회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기독교 구호기금이다. 1995년 8월에 창립한 액츠 인터내셔널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재난구호기관 또는 프로그램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우주 십자가’는 마치 두 개의 클립(clip)을 엇갈려 끼워놓은 듯한 모습을 한 십자가 형태이다. 클립 모양의 십자가 형태는 그 한가운데에 열린 공간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평면성과 입체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인터넷 십자가’는 젊은 교회를 상징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현대적인 표식이다. 컴퓨터 전자우편 주소에 반드시 사용하게 되어 있는 골뱅이 부호(@) 위에 십자가를 연결한 것이다. 이 부호는 주소 위치인 ‘…에서’(at)를 뜻하며 통신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고유이름(ID) 뒤에 메일 제공자와 함께 배열된다       ‘일치 십자가’는 국제 존 낙스 센터의 심벌이다. 1955년에 설립된 이래 회의와 숙박시설을 겸해 운영되는 이곳은 국제기구들이 밀집해 있는 제네바의 그랑 사코느 지역에 위치해 있다       ‘쟁기 십자가’는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의 십자가이다. 1948년 4월25일 창립한 KSCF는 고교와 대학교 등 학원 선교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도록 부름 받았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 참여한 교단들의 학원 선교를 위임받아 에큐메니컬 정신에 따라 복음 증거의 과제를 실천해왔다       ‘적(赤) 십자가’는 기독교의 범위를 뛰어넘어 십자가의 정신을 세계화시킨 대표적인 상징이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같은 그리스 십자가를 붉게 칠한 적십자는 1870년 미국 남북전쟁에서 맨 처음 사용됐다. 186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앙리 뒤낭의 노력으로 적십자 조약이 맺어졌다. 이후로 붉은 색 등변 십자가는 박애와 인도주의를 상징하는 적십자 운동의 심벌로 자리잡았다. 붉은 십자가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가장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인 국가들은 적 십자가를 거부한다. 러시아와 내전을 벌인 체첸에서 적십자 요원 6명이 피살됐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들도 적십자에 대해 같은 위협을 하고 있다. 특히 여러 민족과 종교가 혼재해 오랫동안 분쟁이 계속돼온 옛 유고 연방 국가들에서는 적 십자가 깃발 자체가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회교도들은 적십자 깃발의 철거를 요구하면서 적십자 요원을 적대시해왔다. 현재 이슬람 지역에서는 적 십자가 대신 흰 바탕에 붉은 색 초승달 상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붉은 색 다윗의 별을 심벌로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렸던 국제적십자사(ICRC) 회의에서 엠블럼 개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는 데 그 결과 적 십자가의 대안으로 빨간 다이아몬드 마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짐 십자가’는 ‘예루살렘 십자가’를 차용한 것으로 제17차 독일개신교회의 날에 재구성한 것이다. 이 십자가는 가운데 큰 십자가와 네 귀에 작은 십자가 등 모두 5개의 그리스 십자가로 구성돼 있다       ‘추모 십자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잔정교회의 기도청원서에 담겨 있는 십자가이다. ‘죽은 자의 평안을 위해’라는 제목 아래 “주님,세상을 떠난 당신의 종들의 영혼을 평안하게 하옵소서”라는 기원문이 쓰여 있다. 추모 십자가는 전형적인 정교회 십자가 좌우에 긴 창이 2개 새워져 있고 그 아래는 전통적인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춤 십자가’는 십자가를 춤추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다. 젊은이를 초청하는 대규모 전도 축제답게 신세대 감각으로 십자가에 새롭게 옷을 입혔다. 크리스티발은 ‘그리스도’(Christ)와 ‘페스티벌’(Festival)의 합성어이다       ‘춤과 노래 십자가’는 기독교 의식과 영성을 위한 춤을 연구하는 모임의 십자가 심벌이다. 춤의 예배 의식으로 사용되면서 예배는 잊혀진 전통을 회복하고 있다       ‘태양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오랜 심벌인 태양을 통해 십자가를 표현하고 있다. 빛을 뿜는 태양의 한복판에 십자가를 그려넣은 모습이다. 예부터 태양은 우주의 심장,존재의 중심,세계의 눈으로 이해돼 왔다       ‘테제 십자가’는 영혼의 푸른 그늘을 가꾸는 젊은 영성공동체 테제(Communaute de Taize)의 십자가이다. 평소 광장과 시장에서 가까운 데 있는 것에만 몰두하는 비둘기가 날개를 한껏 펴고 비상하는 자유로운 모습을 십자가로 형상화했다         ‘한쌍 십자가’는 두 마리 물고기가 휘감고 있는 모습을 십자가로 형상화한 것이다. 커다란 눈동자가 싱싱하다. 깊이 구부린 물고기의 유연한 모습에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화해 십자가’는 1958년 체코 프라하에서 설립된 그리스도인들의 기독교평화회의(CFK)의 상징이다. 하나의 지구가 둘로 표현된 것은 두 개로 분열된 서로 다른 세상을 의미한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는 물론 서로 적대시하며 높은 담을 쌓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잇는 유일한 다리는 십자가뿐이다. 십자가의 가로축은 양 세계의 심장부를 밀접하게 연결하고 있다. 화해는 어느 한 편으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기울지 않고 마치 물지게를 짊어지듯 균형을 유지하며 양립한 상태다       ‘환희 십자가’는 월간 ‘성서와 함께’ 2002년 새해 인사에 담겨 있는 휘호이다. 신명우 요셉 화백이 그렸다. 환희 십자가는 붓으로 쓴 것이다. 단 세 획을 통해 십자가와 인간,그리고 하나님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다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후지산 십자가’는 일본그리스도인협의회(NCCJ)를 상징하는 심벌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심벌인 후지(富士)산 정상에 십자가를 우뚝 세워놓았다. 십자가는 벼이삭으로 표현한 세 겹의 원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햇빛이 퍼져나가듯 동그랗게 번지는 광휘는 일본식 태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느껴진다       희년 십자가’는 한국의 판화작가 이철수가 새긴 민들레꽃으로 한반도 희년을 상징한다. 세상으로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를 다섯 개 십자가 모양으로 표현한 희년 십자가는 우리 민족의 소망을 담고 있다. ‘열십’이란 뜻의 십자 모양이 다섯이니 정확하게 50년을 의미한다       ‘WMC 십자가’는 2006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감리교대회(WMC)의 심벌이다. 세계 모든 지역으로부터 오는 감리교 공동체를 상징한다. 십자가를 구성하는 네 가지 색깔은 만백성의 색상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많은 색깔을 지녔다”는 서양 격언처럼 이 십자가는 만민에게 비추는 하나님의 빛을 표현한다       '기농 십자가'는 한국기독교농민회의 심벌이다. 기농 십자가에서 십자가를 찾는 일은 숨은 그림 찾기와 같다. 둥근 모양의 흰 쌀밥 덩어리가 밥그릇에 담겨 있다. 밥덩어리는 농부들의 땀과 노동의 결실이다. 한 그릇 가득 담겨 있는 쌀밥 안에 지게를 세워두었는데 지게는 한반도 전체를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지게의 무게를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십자가 모양의 지게 작대기이다       닻 십자가는 기독교 초기부터 사용한 전통적인 십자가상의 변형 이미지였다. 당시 십자가 표지는 감춰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징이었기 때문에 십자가의 의미를 담은 또 다른 표지들이 사용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고기 심벌과 함께 닻 형태였다. 십자가에 갈고리가 붙어있는 모양인 닻은 항구에 배를 정박시키는 도구인데 위험한 해난사고의 구조를 의미하고 있다       비둘기 십자가는 전통적 기독교 미술에서 비둘기는 성령 강림 사건의 가장 구체적인 표지였다. 비둘기가 이제 막 나뭇가지에 내려앉는 모습을 십자가로 구성한 ‘비둘기 십자가’는 성령 강림의 현재성과 긴박감을 드러낸다. 또한 진행형인 그리스도의 평화와 섬김을 위한 사역을 표현하고 있다       ‘새 천년 십자가’는 로마가톨릭 교회가 선언한 대희년 2000년의 로고이다. 이 십자가에는 ‘그리스도,어제,오늘 그리고 영원히’라는 말씀이 무지개 모양으로 쓰여 있다. 새 천년 십자가는 푸른 창공을 바탕색으로 자유롭게 비상하는 비둘기와 문자 도안으로 이뤄졌다. 가로와 세로,모두 세 가닥 선으로 표현한 십자가는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빛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십자가 한가운데 모여 있는 비둘기떼는 마치 이글거리는 태양처럼,또는 시간의 회전을 뜻하는 바람개비처럼 보인다. 비둘기들은 원을 맴돌다가 흩어지려는 몸짓을 하고 있다. 이것은 평화의 구심점과 원심력으로서 십자가를 의미하고 있다       세계기도일은 1887년에 출발한 여성들의 세계적인 기도운동이다. 세계 180여 나라의 교회여성들이 참여해 해마다 3월 첫 금요일에 열리며,분쟁과 가난 또는 재난 따위로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기도로 응원하고 헌금으로 후원한다       ‘빨강 리본 십자가’는 아프리카 나미비아 루터교회의 에이즈(AIDS) 퇴치 프로그램의 심벌이다. 십자가 앞을 날아가는 비둘기가 빨강 리본을 물고 있다     ‘성배 십자가’는 요한 형제공동체의 기도문집(Kollekte)에 그려진 십자가다. 질그릇 잔에 새겨진 성배 십자가는 성찬의 의미를 돋보이게 한다. 이 기도문집은 작은 공동체와 개인을 위한 약식 예배 또는 경건회(Andacht)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 인(人)’자 위에 십자가를 올려놓았다. 높이 세운 십자가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이다.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의지하는 모습인 ‘인’자로 십자가를 표현한 것은 참 적절하다       ‘삼천리 십자가’는 한반도를 민족의 십자가로 표현한 것이다. 금수강산 삼천리에 민들레꽃이 가득 피었다       ‘상처 십자가’는 기독교 역사와 관련한 대표적인 십자가 심벌이다. 이 십자가는 제1차 십자군 전쟁의 지휘관 고드프리가 맨 처음 사용했는데 그때부터 ‘예루살렘 십자가’라고 불려왔다       ‘생명 십자가’는 정확하게 4등분으로 나뉘어 네 면을 구성하는 등변십자가이다. 각각 면에는 날짐승과 땅 위의 식물,물고기 그리고 인간이 시계바늘 방향으로 위치해 존재한다     ‘생명나무 십자가’는 부활을 통한 생명의 풍성함을 담고 있다. 사형틀인 십자가 위를 무성하게 뒤덮은 푸른 잎과 열매는 분명히 죽음을 뛰어넘고 있다       ‘성경학교 십자가’는 어린이성경주간(Kinderbibelwochen)의 상징이다. 십자가를 돛대로 세운 작은 방주에 탄 남녀 두 아이의 얼굴이 만화처럼 익살스럽다         ‘세 개의 못 십자가’는 화해를 염원하는 평화 기도의 상징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박은 못으로 다시 십자가를 재구성한 것이다. 못이 3개인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양쪽 팔목과 하나로 겹쳐놓은 두 발목에 박힌 못을 상징하고 있다. 세 개의 못 십자가에는 구체적인 참회의 고백이 담겨 있다       ‘수난극 십자가’, 네덜란드 테겔른은 독일과 인접한 국경도시로 수난극(Passiespelen) 공연으로 유명하다. ‘수난극 십자가’는 테겔른에서 열리는 수난절 공연의 십자가 로고이다       ‘수수께끼 십자가’는 복잡한 암호와 미로처럼 구성됐다. 이 수수께끼 같은 그림에서 십자가 이미지를 찾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가장 구체적인 메시지인데 여전히 사람들은 시공을 초월해 십자가를 통한 암호 읽기를 반복한다. 인간의 미련한 지혜로 바라본 십자가는 언제나 수수께끼 풀기와 다름없다       ‘어린양 십자가’는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세례자 요한이 외친 ‘하나님의 어린양’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을 일컬은 것이라면 ‘승리의 어린양’은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어린양이다       ‘여성교회 십자가’는 1989년 10월에 설립된 한국 여성교회의 상징이다. 이 교회는 여성 중심의 창조적인 예배와 여성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형상 회복,그리고 맺힌 한을 치유하고 여성에 대한 교회 안팎의 편견을 없앰으로써 여성과 더불어 세계를 자유롭게 하려는 여성들의 신앙공동체이다       ‘연대 십자가’는 만남과 협력을 상징한다. 십자가의 사랑은 우리를 관계 맺게 하고 성숙한 연대를 가능케 하며 연합시키는 접착제이다. 사랑의 우산 또는 집의 기둥처럼 표현된 연대 십자가는 진행중인 독일 교회와 탄자니아 교회의 결연관계를 상징한다       ‘오메가 십자가’는 ‘창조의 마지막 날’이란 시에 나오는 십자가 심벌이다. ‘알파(Α)와 오메가(Ω)’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창조와 심판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리십자가, "말의 고리" 라는 소식지에 담겨 있는 십자가 심볼     ‘관계 십자가’는 생활 속에서 표현된 십자 형태이다. 십자가 뒤를 받쳐주는 또 하나의 나무 기둥과 함께 ‘두 개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십자가로 구성됐다. 마치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구조 십자가’는 안전한 자동차 운행을 위한 기독교 캠페인의 심벌이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구원의 길의 안내자이고 또 목적지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 성경에서 길은 구원의 현장으로 인도하는 과정이었다. 여리고로 가는 길(눅 10:30)이나 엠마오로 가는 길(눅 24:13)은 언제든 위험과 어리석음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구조되고 깨달음을 얻는다       ‘기독여성 십자가’는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전개된 ‘교회와 여성이 연대하는 에큐메니컬 10년’ 운동의 십자가 심벌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물고 있는 여성 심벌(♀)은 올리브 새 잎사귀(창 9:11)를 표현한 것으로 여성을 통해 다가오는 평화에 대한 희망을 뜻하고 있다     ‘꽃관 십자가’는 간질 환자를 돌보는 장애인 공동체 베텔(벧엘)의 상징이다. 이 십자가는 그리스 십자가를 기둥으로 삼아 2개의 왕관을 위아래로 둥글게 합쳐놓은 모양이다. 꽃관 십자가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사방이 왕관으로 둘러싸여 꽃처럼 빛나고 있다. 독일인들은 꽃을 하나님의 편지로 이해한다. 꽃으로 둘러싸인 십자가는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나눔 십자가’는 평양 봉수국수공장 창고에 쌓여 있는 밀가루 포대에 인쇄돼 있는 십자가이다. 흰 바탕에 선명하게 새겨진 빨간 십자가는 가로 8.5㎝,세로 9.4㎝의 라틴형 십자가이다       ‘돛대 십자가’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돛(Segel)은 생명의 호흡이나 바람을 의미한다. 중세 기독교 도상학에서 성령을 표현하는 데 돛을 상징적으로 사용했다       ‘맨발 십자가’는 젊은 발런티어들로 이뤄진 선교기관 ‘개척자들’의 심벌이다. 개척자들의 영원한 상징인 맨발을 시각화했는데, 엄지발가락을 중심으로 십자가 형태를 표현했다. 그들의 발자취마다 십자가가 묻어난다. ‘우리는 발런티어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맨발로 뛰는 이들은 분쟁지역에서 구조와 화해 사역을 펼친다       ‘명상 십자가’는 서구 교회에서 사용하는 명상 프로그램 심벌이다. 붓으로 휘갈겨 그린 십자가는 동양사상의 밑거름을 이루는 선가(禪家)와의 만남을 연상시킨다.고요함과 신비로움이 감도는 명상 십자가는 십자가와 원의 조화를 통해 우주의 무게를 연출하고 있다       ‘모래시계 십자가’는 자신이 살아왔던 시간의 성을 무너뜨리고 또 자신이 살아갈 새로운 시간을 건축해나가는 인간의 삶을 함축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분트 십자가’는 라틴 아메리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알록달록한’ 또는 ‘가지각색의’ 라는 뜻을 가진 분트(bunt)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카리브해 연안 나라에서 만드는 십자가이다       ‘불꽃 십자가’는 남인도교회(CSI)의 심벌이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솟아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고 있다. 십자가가 사방을 향하듯 불꽃 역시 동서남북을 향해 타오르고 있다. 그 불길은 모든 것을 불태우는 위협적인 용광로가 아니라 다원화한 입장을 골고루 배려하면서 따뜻함과 겸허함을 느끼게 한다   ‘가족 십자가’는 살레지오 돈 보스코회의 상징이다. 돈 보스코회는 가정과 학교 등 정상적인 성장 과정에서 이탈한 채 버림 받은 불우한 젊은이들을 돕는 가톨릭 교육선교 기관이다. 이들은 비록 행복한 가정의 울타리 밖에 머무르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다시 희망의 새 집을 지어가고 있다. 가족 십자가는 3개의 십자가가 붙어 있는 모습으로 십자가의 의미를 한껏 넓혀놓았다. 즉 하나님의 가족이 사회와 세계를 향해 확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보호자와 두 자녀가 손을 잡고 어울려 하나의 집을 이룬 것처럼 느껴진다. 가족 십자가를 구성하는 것은 아픔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갈릴리 십자가’는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의 친교공동체 네스 암밈(Nes Ammim)의 십자가다. 반유대주의를 극복하려는 네덜란드 의사 요한 필론과 그의 유대인 친구 숄로모 베첵,이스라엘 친구들이 1963년 국제적 연대조직인 네스 암밈을 설립했다       거리 십자가’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루터교 독일인 신앙공동체인 요하네스 교회의 상징이다. 1896년 군목으로 파견된 카를 아우구스트 룸페터 목사가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이 교회는 극동으로 이주한 독일인 디아스포라의 둥지 구실을 해오고 있다. 이곳 인구는 68만명이며 이 중 독일인은 1만5000명을 웃돈다. 19세기 중반 시베리아 철도공사를 위해 대거 극동으로 건너간 독일인들은 러시아혁명 직후 5만명 이상이 이곳에 머물렀다       ‘다이아몬드 십자가’는 퀘이커 봉사회의 십자가 심벌이다. 십자가 중심에 다이아몬드를 새겨넣었다. 다이아몬드는 가장 강도가 뛰어난 단단한 보석으로 십자가의 영구불변한 진리를 웅변하고 있다       ‘독수리 십자가’는 개신교 요한봉사회의 십자가 심벌이다. 알파와 오메가가 새겨진 성경 위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고 사뿐히 독수리가 내려앉았다       ‘두 기둥 십자가’는 스코틀랜드성서공회(Scottish Bible Society)의 십자가 상징이다. ‘SCOTTISH’란 단어 가운데 2개 ‘T’자를 이용해 두 기둥 십자가를 세웠다. 굵은 두 기둥 중앙에 십자가가 걸려 있다       ‘모성애 십자가’는 우니비타(Univita)의 심볼이다. 십자가와 함께 크고작은 두 점을 사용해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물고기 십자가’는 프랑스의 침례교회연합회(Federation des Eglises Evangeliques Baptistes de France)의 엠블렘이다. 풍랑이 일고 있는 깊은 바닷속의 물고기 위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미로(Le Labyrinthe) 십자가’는 프랑스 싸르트르 교회 예배당 바닥에 새겨진 미로(迷路) 형태의 십자가이다. 이 교회를 찾아 온 순례자들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 기도문’을 암송하면서 무릎으로 기어 꽃잎 모양의 중심부인 미로의 끝을 찾아갔다         ‘별 십자가’는 유럽의 범유럽연합운동(Paneurope-Union)이 사용하는 십자가이다. 파란색 바탕에 12개의 노란 별을 그려 넣은 유럽연합(EU)의 깃발을 응용한 것으로 가운데 노란 색의 원을 만들고 빨간 십자가를 중심에 세웠다     한 배 십자가’는 유럽교회협의회(CEC)의 상징이다. 유럽교회협의회는 동서로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서양까지,남북으로는 지중해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123개 교회와 25개 기구로 조직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유럽지역 개신교회협의체다. 여기에는 로마 가톨릭을 제외한 고가톨릭 성공회 침례교 루터교 감리회 정교회 오순절교회 그리고 개혁교회 등 모든 개신교회가 에큐메니컬 정신에 따라 같은 그리스도의 증거자로 협력하고 있다         ‘수의 십자가’는 ‘자비의 어머니회’의 호스피즈(Hospiz) 십자가이다. 마치 십자가를 수의로 감싸 공중으로 떠받드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흰 천을 드리운 전통적인 십자가 장식을 떠올리게 한다       ‘악수 십자가’는 이탈리아 발데지-감리교회의 심벌이다. 윗부분인 배와 십자가는 교회일치운동의 상징인 ‘오이쿠메네 십자가’를 단순화시킨 것이다. 배는 큰 바다에서 거센 풍랑을 헤치며 물살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다. 보는 눈에 따라 배는 사나운 불꽃의 한 부분인 불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십자가의 원래 의도는 악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야자수 십자가’는 휴가문화가 정착된 유럽 사회의 여유가 엿보이는 십자가이다. 늘씬한 야자수를 연상시키는 십자가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후광처럼 두르고 있으며 감청색의 배경은 깊고 푸른 바다를 상기시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십자가의 중심부에 나타나는 둥근 테는 그리스도인이 맞이할 구원과 영생을 뜻한다         ‘어깨동무 십자가’는 유럽의 희망에 대한 교회적 몸짓을 표현한 것이다. 출발은 블록을 허물어뜨리고 경제적 지원으로 시작하지만 경계선을 넓혀 평화와 소망을 공유하는 데까지 나아가려는 것이다       ‘어울림 십자가’는 세계개혁교회연맹(WARC)과 존 낙스 국제개혁교회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일치 안에서 선교 프로젝트’의 상징     두 불꽃 십자가’는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심벌이다. 십자가의 왼편을 감싸며 타오르는 불꽃들은 성령을 상징한 것이다. 불꽃이 2개인 까닭은 두 교회가 연합한 역사적 경험을 증거한다. 복음주의연합형제교회와 연합감리교회는 1968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통합돼 하나 된 현재의 교회를 구성했다. 성령의 역사는 하나 되게 하신다       ‘등불 십자가’는 미국연합감리교회(UMC) 고등교육사역부의 심벌이다. 십자가와 등불은 한몸처럼 어울려 있다. 십자가의 세로 막대는 등잔을 걸어두는 등대 구실을 하고 있으며 가로 막대는 가득한 기름과 든든한 심지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빛과 그림자 십자가’는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세계선교부(GBGM)의 심벌이다. 지구와 세계의 투영으로서 십자가가 우주적 조화를 이룬다. 다각 형태의 십자가와 동그라미 모형인 지구가 빛의 흐름과 그림자의 범위에 같이 위치하고 있다. 빛과 그림자 십자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영향권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강력한 선교적 조명을 의미한다       ‘새벽 십자가’는 기독교 명상훈련센터인 존넨하우스 보이론이 ‘하나의 세계’를 상징화한 십자가 심벌이다. 새벽 십자가는 우주를 유영하는 배의 돛 모양인데 잠잠해진 바람과 안정된 평상심을 느끼게 한다       ‘새순 십자가’는 미국 존더반 출판사가 발행한 ‘새국제역’(NIV) 영어성경 표지에 담긴 심벌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펼친 꽃 모양처럼 십자가를 표현했다.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암술과 수술이 십자 꽃잎들에 겹겹이 싸여 고개를 드러낸다. 꽃 둘레 사방에 자라난 네 잎사귀는 십자가의 푸름과 무성함을 도드라지게 한다       ‘프리즘 십자가’는 베델성서연구의 심벌이다. 프리즘은 빛의 스펙트럼을 얻는 데 쓰이는 도구이다. 빛의 파장은 프리즘에 대한 굴절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프리즘 십자가는 십자가라는 빛을 프리즘에 굴절시켜 반응하는 다양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십자가의 스펙트럼은 바라보는 사람의 다양함만큼 넓기가 한이 없다. 베델성서연구의 표어인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창 12:3)라는 말씀은 아브라함을 복의 프리즘으로서 이해하고 있다. 베델성서연구는 현대 평신도 성경연구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또렷한 빛의 흐름을 형성해왔다. 애초에 이 운동을 시작한 할레이 스위감 목사는 “미국 교회 성인 성도의 평균 성경지식 수준은 13세에 머물러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미국 메디슨에 있는 베델 루터교회에서 시작한 베델성서연구는 1974년에 한국에 소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한국 교회 성경공부의 주된 경험이었던 성경통독 횟수를 자랑해온 경전 읽기와 교리 중심의 성경 대조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성경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얻었는데 바로 구속사를 통한 말씀 이해였다. 베델성서연구가 보여준 드라마틱한 구원의 역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서 하나님을 체험하려는 삶의 성서적 반영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성의 십자가’는 미국 연합장로교회(PCUSA)의 심벌이다. 이 십자가는 많은 기독교 상징를 한군데 모아놓았다. 먼저 맨 위는 성령의 강림을 의미하는 비둘기가 아래를 향해 내려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비둘기의 몸통은 초대교회 이래로 그리스도를 형상화한 물고기 모습이다. 십자가 중심부는 펼쳐진 성경을 표현한 윗 부분과 세례반 모양의 아랫부분으로 구분돼 있다. 그리고 다시 이것을 합해 놓으면 그리스도의 성의 모양이다. 십자가 아래 좌우에서 계속 불타오르는 불�은 여전히 불꽃처럼 임하는 성령을 상징한 것으로 교회 안팎에서 지속돼야 할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젖가슴 십자가’는 독일 바이에른주 루터교회의 평등한 여성 권익을 위한 특별위원회(Frauengleichstellungsstelle)의 심벌이다. 십자가를 젖가슴으로 표현한 것은 여성의 심벌을 극대화함으로써 그 상징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지구촌 십자가’는 독일 남부도시 밤베르크에 있는 국제학생기숙사의 심벌이다. 이 기숙사는 개신교에서 설립한 것으로 바이에른주 마르틴 루터 기숙사협회에 소속돼 있다       ‘지팡이 십자가’는 독일 보쿰시 가톨릭 포럼(Forum)의 심벌이다. 십자가의 세로 막대 윗부분이 둥글게 굽어진 것은 지팡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십자가 좌우와 위아래에는 보쿰시와 가톨릭교회를 뜻하는 머리글자 ‘B’와 ‘K’가 새겨져 있다       ‘창문 십자가’는 독일 남부 지역의 뢰벤슈타인 개신교 수양관 심벌이다. 한적한 산골마을에 있는 이 수양관은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창문 십자가는 여느 창문마다 흔히 있는 십자 격자틀을 이용해 단순화시킨 것이다     ‘창조질서 십자가’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JPIC) 운동의 십자가이다. 방주와 십자가를 한가운데 둠으로써 이 운동이 에큐메니컬적임을 확실히 규정하고 있다       ‘치료 십자가’는 1906년 병든 세상 속에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한 독일의료선교회의 십자가이다. 독일 튀빙겐에 본부를 두었다     ‘치병 십자가’는 독일 쾰른 시립병원의 심벌이다. 유명한 쾰른 돔(Dom)을 시각화한 두 종탑은 독일의 4대 도시인 쾰른의 풍광을 선명하게 상징하고 있다       파장 십자가는 십자가를 중심으로 사방을 향해 소리 물결이 겹겹이,둥글게,멀리 퍼져나가는 형상이다. 소리 물결로 이뤄진 파장은 울림과 떨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 파장을 통해 본래 십자가는 더욱 커져 이중의 겹 십자가를 이뤘다. 두 개의 십자가로 구성된 파장 십자가는 십자가의 핵과 분열을 보여준다. 중심에 위치한 십자가가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면 그 위에 겹쳐진 커다란 십자가는 자기 자신의 고백과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울림일 따름이다. 이러한 귀의 떨림과 목의 울림을 시각화한 파장 십자가는 사람마다 수신 안테나와 송신 마이크가 함께 있음을 일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이웃과 세상은 물론 하나님과 파장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스스로 입을 다물며 결국 마음 문까지 잠가버린 사람도 많이 있다. 기도생활은 귀 기울이기와 말하기를 통한 삶의 파장이 만들어가는 십자가 체험이다. ‘파장 십자가’는 독일 개신교에서 청각장애인을 돕는 공동체(DAFEG)의 십자가다. 듣지 못하는 것과 말하지 못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장애다. 우리말로 농아(聾啞)는 귀머거리와 벙어리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팽이 십자가’는 독일 보쿰시 개신교청년사목실(Ev.Jugendpfarramt)의 심벌이다. 십자가와 지구를 의미하는 동그라미가 힘 있게 연결되어 있다. 독일 개신교회의 모든 청년조직과 젊은이 모임은 동그라미 심벌인 ‘구형(球形) 십자가’를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퍼즐 십자가’는 독일감리교회(EMK) 연구기관의 십자가이다. 십자가의 위와 아래를 터서 막힘이 없게 한 독일감리교회의 원형 십자가를 응용한 것이다       ‘포도나무 십자가’는 포도 산지로 유명한 라인강의 지류인 모젤강 마인강 유역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십자가이다. 헬라어로 ‘그리스도’의 머리글자 둘(X+P)을 변형한 십자가에 포도나무 덩굴을 얹었다       ‘푸른 잎 십자가’는 독일 기독교 스카우트 공동체(CPD)의 심벌이다. 세 갈래로 자라나는 푸른 잎으로 상징화한 스카우트 문장(紋章) 한 가운데에 십자가를 넣었다. 푸른 잎들은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의 씨앗에서 자라났다       ‘품꾼 십자가’는 독일개신교회(EKD)의 고용증대를 위한 프로그램(Arbeit Plus)의 상징이다. 품꾼 십자가는 아르바이트(Arbeit)의 ‘A’자에 플러스(Plus)의 ‘+’를 조합해 일자리 넓히기 운동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프라우(Frau) 십자가’는 독일에 있는 재독한인교회협의회 여신도회연합회의 심볼이다. 우아한 태극 문양 안에 십자가의 곡선미를 살렸다. 태극의 청홍색을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나눈 점이 특별하다   ‘햇살 십자가’는 독일 가톨릭교회 사회복지사업단(Caritasverband)의 십자가 심벌이다. 카리타스회의 ‘햇살 십자가’는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같은 그리스 십자가(+)와 안드레 십자가(x)를 겹쳐 붙인 것이다      ‘햇빛 십자가’는 독일 함부르크 리센에 있는 개신교 수양관의 십자가 심벌이다. 수양관 예배실 정면에는 중세시대의 장미창을 느끼게 하는 커다란 원형창이 있다. 새벽녘 어두웠던 예배실은 잔잔한 햇빛으로 환하게 밝아온다       홀 십자가’는 845년부터 20년 동안 독일 브레멘의 대주교로 봉직한 성 안스가르(St. Ansgar)의 십자가이다. ‘홀 십자가’는 해마다 열리는 ‘성 안스가르 주간’(Woche)의 엠블럼이며 선교적 열정으로 복음의 지평을 확장한 그의 생애를 기억하고 경축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트 십자가’는 독일에서 학교를 위한 기도의 날(Gebetstag fuer die schule) 운동의 상징이다. 어느 나라나 학교는 그 사회가 끌어안고 있는 문제의 한가운데에 존재한다. 학교를 위한 기도의 날은 해마다 교회력 마지막 주일 직전 수요일에 지킨다       ‘한길 십자가’는 독일 팔츠주 교회에 속한 청년회(Evangelischen Jugend)의 상징이다. 한길 십자가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청년정신을 표현한 것으로 십자가와 동그라미,그리고 3개의 직선 등 역동적인 3개의 요소로 구성돼있다       ‘함성 십자가’는 독일 스투트가르트(Stuttgart)에 있는 뷔템베르크주 개신교 청년회에서 제작한 ‘관악기를 위한 악보 모음’에 담겨 있는 십자가이다. 관악기를 위한 악보 모음집에 담긴 십자가답게 펼친 악보 네 권을 이용해 십자 형태를 구성했다       1925년에 설립된 독일 감옥선교회(Gefangenmission)의 심벌이다. 감옥선교회는 수감자들의 닫힌 현실을 돕고 열린 소망을 나누는 선교기관이다. 개신교 복음주의 연맹,기독교 사회봉사국과 연대해 활동한다   ‘스펙트럼 십자가’는 기독교 시각으로 정보를 수집해 뉴스를 배급하는 독일 개신교 통신사(Nachrichtenagentur)의 상징이다.이 통신사는 주간 소식지인 ‘이데아 스펙트럼’을 통해 독일을 비롯한 세계 교회의 행사와 사건, 주장과 대안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아내고 있다       ‘소명 십자가’는 독일 가톨릭 교회의 주교구에서 일할 일꾼을 초청하는 십자가 심벌이다. 4개의 화살표로 구성된 소명 십자가는 하나의 방향을 집중하고 있다. 위와 아래,왼편의 화살표가 집중하고 지향하는 방향은 바로 오른편이다. 하늘의 부르심과 땅의 요청,그리고 자기의 삶을 전환해 새로운 방향으로 돌이키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오른편은 하나님이 도우시는 방향(시 121:5,사 41:10)이다   ‘K 십자가’는 교회(Project Kirche und Kunst)가 신앙의 내용을 의미 있게 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표현한 심벌이다. 십자가에 교회 또는 예술을 뜻하는 ‘K’자가 기대어 선 모습인 K 십자가는 십자가의 연장으로 확장된 세계라고 볼 수 있다     ‘무릎 십자가’는 개신교회 알리앙츠 기도운동(Die Evangelische Allianz in Deutschland)의 십자가 심벌이다. 동맹 또는 연합이란 뜻의 알리앙츠는 세계적인 기도운동으로 해마다 연초에 기도주간을 통해 기도로 연대하고 있다     ‘찬양 십자가’는 기독교 성가대연합의 상징이다. 이 모임은 각각 독일(CS)과 스위스(CSS)의 성가대 연합이 통합한 것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가대 활동은 신앙의 푸름을 뜻하는 건강한 표지이다                 ‘시간 십자가’는 23차 독일 개신교회의 날의 심벌이다. 1989년 베를린에서 열린 이 대회의 주제는 ‘하나님 손 안에 있는 우리의 시간’으로,역사 한가운데에서 적극적으로 시대정신을 반영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쌍 물고기 십자가’는 독일에 있는 한인교회협의회의 엠블렘이다. 물고기 두 마리가 원을 그리고 있는 모양 사이에 십자가를 한 가운데 표현했다. 물고기 두 마리에는 각각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곱게 색을 입혀 우리 민족의 상징인 태극 이미지로 표현했다       씨앗 십자가’는 성인을 위한 종교교육 프로그램인 독일 ‘식물학교 재단’(Stiftung Pflanzschule)의 심벌이다. 십자가를 배경으로 땅 속에서 발아하는 씨앗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제 막 움튼 씨앗은 십자가 안에 담겨있는 극적인 생명을 표현하고 있다. 삶의 단계로서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물학교 프로그램은 씨앗으로부터 자라나는 생명의 모습과 흡사하다. 씨앗은 모든 생명의 잠재성이고,열린 가능성이다       ‘아침 십자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개신교 교회봉사센터(Ev.Gemeindedienst) 십자가 심벌이다. 이곳은 ‘여가와 회복’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자료를 교회의 필요에 따라 공급하고 있다     ‘어깨 십자가’는 독일 구제기금인 ORA의 심벌이다. ‘빈 어깨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캠페인처럼 스스로 도움을 자처하고 나선 친절함이 가득하다. 마치 어려울 때마다 빈 어깨를 빌려 주는 든든한 이웃을 연상케 한다       ‘연합 십자가’는 독일개신교회협의회(EKD)의 상징이다. 8개의 정사각형을 균형 있게 연결,한가운데에 십자가를 표현했다. 바른 네모꼴 하나하나는 고유한 전통을 가진 24개 주 교회(Landeskirche)를 의미하고 가운데 십자가 하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해 하나된 독일개신교회를 뜻한다       ‘오선 십자가’는 독일 바이에른주 개신교회 성가대연합의 엠블렘이다. 악보에나 그릴 줄 알았던 오선을 사용해 구성한 십자가는 무한한 상상력을 담고 있다. 오선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드러내신 무한한 희생과 영원한 사랑을 음표 없는 선율로 표현하고 있다       ‘왕관 십자가’는 독일 개신교 사회봉사국의 상징이다. 이것은 십자가의 양 어깨 위에 왕관을 얹은 모양을 하고 있다. 또는 그 반대로 고생을 많이 한 나귀의 구부러진 등처럼 느껴진다. 마르틴 루터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서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 위에 서 있는 자유의 군주이며 동시에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왕관 십자가는 왕이신 그리스도가 보이셨던 섬김을 따라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외짝 십자가’는 독일 뷔템베르그 주교회의 홀로 사는 남자를 위한 개신교 남성 프로그램 십자가이다. 든든하고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남성을 뜻하는 머리글자 ‘M’ 자를 기초로 그 오른편 어깨 위에 십자가를 얹었다       요한 십자가’는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요하네스 교회의 심벌이다. 요한의 머리글자인 ‘J’를 세로로 하고 독수리의 머리와 몸통을 가로로 해 십자가를 형상화한 것이다. 4복음서 중 요한복음의 별칭은 독수리이다       ‘이삭 십자가’는 독일의 전국적 조직인 ‘빵과 과자를 만드는 그리스도인 모임’을 상징한다. 이삭 십자가는 밀 이삭 3개로 십자가 형태를 이루고 있다. 가로 막대에서 좌우의 길이가 서로 다르고 밀 이삭의 크기가 차이 나는 것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상태임을 강조한다       ‘자궁 십자가’는 독일 북부 바드 보데어케사에 있는 개신교 시민기숙학교의 상징이다. ‘E’(개신교)와 ‘H’(기숙학교) 두 머리글자를 결합해 만든 십자가 로고 한가운데 깊숙이 십자가를 담아냈다       ‘자유 십자가’는 1965년 쾰른에서 열린 제12차 독일 교회의 날의 심벌이다. ‘자유 안에 있다’를 모토로 한 이 행사는 당시 세계가 겪고 있는 냉전으로 인한 부자유 상태를 풀 열쇠를 찾고자 했다. 십자가는 자유에 이르는 길이며,자유 그 자체이다       ‘장미 십자가’는 독일 종교사회주의자연맹의 상징이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인 1926년에 창립한 종교사회주의자연맹은 당시 다양한 이데올로기의 조류와 분파 속에서 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전국적 조직이다     ‘지구본 십자가’는 라이헬스하임에 있는 청년과 사회를 위한 연구소(JACC)의 심벌이다. 코메니우스는 체코 출신으로 보헤미안 형제단 목사이다   ‘두 돌판 십자가’는 독일성서공회의 상징이다. 십계명이 새겨진 2개의 돌판(출 34:29) 사이에 십자가를 형상화했다. 십계명과 십자가는 문자와 실체를 통해 거룩한 언약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 돌판 십자가는 책 중의 책인 성경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두 돌판 십자가는 독일을 뜻하는 ‘D’와 성경을 의미하는 ‘B’를 이용한 문자 도안이기도 하다       ‘두 방향 십자가’는 독일 발스로데에 본부를 둔 기독교 신도상조회(Gemeindehilfsbund)의 상징이다. 신도상조회는 오랫동안 기독교 영성훈련기관에서 일했던 하인리히 켐너 목사가 1992년에 창립했다. 그는 “사명은 묶여 있다. 위임은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공익기관인 신도상조회는 교회 안팎에서 일하는 봉사자들을 지원한다           ‘디아스포라 십자가’는 독일 개신교회(EKD) 디아스포라 선교회(Diasporawerk)의 심벌이다. 디아스포라는 ‘흩어져 사는 자들’(요 7:35) ‘세계에 흩어져 사는’(약 1:1,벧전 1:1)이라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씨앗이 뿌려졌음을 뜻한다. 말 그대로 조국을 떠나 다른 민족들 사이에 뿌려져 사는 한 민족의 삶을 뜻한다       ‘무지개 십자가’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선교축제인 미쉬오날레의 상징이다. 1979년에 시작한 이후 해마다 열리는 선교축제는 신앙을 널리 알리고 선교에 대한 관심을 높여 왔다. 라인강변에 위치한 산업박람회장은 해마다 선교장터로 이용돼 왔다     ‘몰타 십자가’는 요한 봉사단(Johanniter Hilfsgemeinschaft)의 심벌이다. 요한 봉사단은 고전적인 몰타 십자가 심벌에서 뿌리 깊은 전통을 빌려왔으나 오히려 새로운 의미가 덧붙어져 현대화됐다     독일 반호프 선교회 심볼     ‘노란띠 십자가’는 독일 반호프 선교회(Bahnhofsmission)의 심벌이다. 독일 열차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노란띠 십자가’는 친절한 봉사자의 모습이다. 십자가의 노란띠는 불법을 단속하고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식의 권위가 아닌,긴급한 도움에 대한 겸손한 봉사와 대가 없이 나누려는 선교 의지이다         ‘부러진 십자가’는 독일의 어린이긴급구호회(Kinder Not Hilfe)의 심벌이다. 십자가를 정면에서 바라볼 때 십자가의 오른쪽 어깨가 부러져나가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바람 십자가’는 묵상을 위한 십자가로 독일 뮌헨에 있는 가톨릭교회 피정의 집(Exerzitienhaus)의 심볼이다. 이곳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묵상 과정을 통해 영적 분별에 눈뜨게 하고,성경연구와 함께 그리스도인의 말씀생활을 지원한다       ‘바퀴 십자가’는 독일 첼레(Celle)에 있는 루터교회(VELKD) 사역자들의 공동체적 삶을 묶어주는 프로젝트의 상징이다. 공동체성은 삶 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바흐 십자가’는 바흐를 기념해 설립한 국제 바흐아카데미(Internationale Bachakademie)의 심벌이다. 괴테는 바흐의 음악을 가리켜 “바흐의 음악은 천지창조 이전에 하나님이 자신과 나눈 대화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발자국 십자가’는 독일교회협의회(EKD)에 속한 24개 주교회의 하나인 라인란트 주교회가 공급하는 ‘역사와 통계 그리고 전망’에 대한 자료들을 표시하는 십자가 심벌이다       ‘백장미 십자가’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1483∼1546)의 문장(Luthers Wappen)이다. 전통적인 백장미 십자가는 한가운데 십자가는 검은 색,심장은 빨간 색,장미는 흰 색,장미의 테두리는 금색,그리고 바탕은 푸른 색으로 돼 있다       ‘버팀목 십자가’(Anlegepoller)는 1981년 6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19차 독일 개신교회의 날 상징이다. 나무 또는 쇠로 만든 버팀목(Klampe)은 항구에 튼튼히 붙박혀서 부두에 정박시킨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붙잡아 주는 구실을 한다       ‘보리 십자가’는 독일 바덴주 교회 농민선교회의 상징이다. 바덴주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농업지역이다. 보리 이삭을 배경으로 십자가가 선명하다. 십자가 아래 다이아몬드 형상은 커다란 씨앗으로 땅에 묻힌 보물을 연상시킨다. 보리 이삭을 강조한 어두운 배경은 땅 또는 그늘처럼 느껴진다. 보리 십자가는 농민이야말로 땅에 묻혀 있는 보물을 캐는 소중한 사람임을 일깨워준다       ‘보호 십자가’는 독일 형제봉사회(Bruderhilfe)의 상징이다. 지붕 아래에서 빵을 나누는 모습의 이 십자가는 삶의 동반자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부름 십자가’는 오른팔을 길게 펼쳐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으로 초청하는 거룩한 부르심을 표현한 것이다. 십자가는 바라보는 사람마다 자신을 부르시는 초대를 상기시켜 준다   무릎십자가, 독일 알리앙츠 기도운동의 십볼이다       ‘반전 십자가’는 무기 사용을 반대하는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기를 꺾어버린 모습을 그린 ‘반전 십자가’는 성경의 ‘보습과 낫’처럼 평화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반전 십자가’의 십자가를 45도 돌리면 ‘X’자가 되는데 바로 무기 사용 금지를 분명하게 상징화한 것이다. 총과 칼은 또 다른 총과 칼이 아닌 바로 십자가에 의해서만 폐기될 수 있다       ‘빛 십자가’는 독일 비텐시 기독교사회봉사국이 발행하는 선교소식지 ‘사마리아인’(Der Samariter)의 로고이다. 흑백의 조형 구성을 통해 팔방으로 퍼지는 빛살 효과는 매우 단순하고 파장을 그리며 반복적 표현이 이채롭다       ‘뿌리 십자가’는 독일 개신교여성봉사회(EFID)의 십자가 심벌이다. 언 땅에서도 사방으로 무성하게 돋아나는 새싹과 연결된 뿌리를 표현하고 있다. 땅에 묻혀 있던 노란 수선화의 알뿌리는 겨울에도 생명을 간직하고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운다  
431    {땡!~ 쉬여가는 페에지} = 본인이 태여난 해의 년도이름 댓글:  조회:4267  추천:0  2016-05-29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1894 1895 1896 1897 1898 1899 1900 1901 1902 1903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1904 1905 1906 1907 1908 1909 1910 1911 1912 1913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1914 1915 1916 1917 1918 1919 1920 1921 1922 1923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1924 1925 1926 1927 1928 1929 1930 1931 1932 1933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1934 1935 1936 1937 1938 1939 1940 1941 1942 1943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1944 1945 1946 1947 1948 1949 1950 1951 1952 1953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1964 1965 1966 1967 1968 1969 1970 1971 1972 1973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1974 1975 1976 1977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1984 1985 1986 1987 1988 1989 1990 1991 1992 1993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2030 2031 2032 2033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2034 2035 2036 2037 2038 2039 2040 2041 2042 2043    
430    오늘, 재다시 술 18단을 올리며... 댓글:  조회:4369  추천:0  2016-05-23
시인 조지훈의 술 예찬 조지훈의 술 18단   조지훈은 전집에서 술에 대한 유단론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 둘째, 술을 마신 친구 셋째, 술을 마신 기회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음주에는 다음과 같은 18단이 있다   9급.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8급.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마실 줄 알고 겁내지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6급. 은주(隱酒) 마실 줄 알고 겁내지 않으며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 숨어 마시는 사람 5급. 상주(商酒)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밥맛을 돕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1급. 학주(學酒) 술의 진경(珍景)을 배우는 사람-주졸(酒卒) 1단.애주(愛酒)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주도(酒徒) 2단. 기주(嗜酒)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주객(酒客) 3단. 탐주(耽酒)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주호(酒豪) 4단. 폭주(暴酒) 주도를 수련(修練)하는 사람-주광(酒狂) 5단. 장주(長酒) 수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주선(酒仙) 6단. 석주(惜酒)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주현(酒賢) 7단.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주성(酒聖) 8단. 관주(觀酒)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마실 수는 없는 사람-주종(酒宗) 9단. 폐주(廢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여기서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眞景)과 진미(眞味)를 모르는 사람이요.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해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를 모르는 사람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2급이니 그 이하 척주(斥酒) 반(反)주당들이다.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眞味), 진경(眞景)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하는 사람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폐주[열반주(涅槃酒)]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 ///////////////////////////////////////////////// [ 2016년 05월 23일 03시 30분 ]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9 / 5 세계 첫 ‘일곱 쌍둥이’ 함께 고등학교 졸업. [ 2016년 05월 24일 03시 23분 ]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3 / 2 [ 2016년 05월 24일 03시 23분   조회:973 ]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3 / 3       지난 1997년 11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무려 ‘일곱 쌍둥이’ 출생, [ 2016년 05월 24일 03시 23분 ]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3 / 12 [ 2016년 05월 24일 03시 23분 ]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3 / 10 18년후 , 일곱쌍둥이 동시에 "빛나는 고등학교 졸업장" 받다...   /////////////////////////////////////////////          
429    잠을 자는것은 시간 랑비 옳다? 아니다!... 댓글:  조회:4686  추천:0  2016-05-22
당신이 잠든 사이에 머리는 더 똑똑해진다   오늘 컨디션은 어때? 어젯밤 나와의 만남이 즐거웠다면 기분이 상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찌뿌둥하겠지.     나는 잠의 신(神) ‘히프노스’야. 내 어머니는 밤의 신 ‘닉스’, 아버지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지. 죽음의 신 ‘타나토스’는 내 쌍둥이 형이야. 난 아들도 여러 명 있는데 장남이 꿈의 신 ‘모르페우스’지.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시인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는 나를 인간의 모든 고통과 고뇌를 없애 주고 평온함과 기쁨을 주는 신이라고 찬양했지. 그런데 나폴레옹이나 토머스 에디슨 같은 사람들이 ‘잠을 자는 것은 시간 랑비’라며 날 비난하기 시작하더니 현대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밤에 날 만나는 것을 꺼리더군. 이런 상황에서 뇌 과학자들이 앞장서서 내가 얼마나 훌륭한 신인지를 속속 밝혀내고 있더군. 좋은 일이야.     ●잘 때 뇌신경세포 연결 강화… 기억력 개선 푹 자기만 하더라도 배운 것을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오랫동안 지속돼 온 나쁜 버릇이나 편견까지 고칠 수 있다는 거야. 이건 비밀인데, 사실 그건 나도 모르고 있었던 능력이라네. 브라질 히우그란지연방대 뇌연구소의 윌프레두 블랑쿠 박사팀은 수면이 뇌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시켜 기억이 오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생물정보학 분야 권위지인 ‘PLOS 전산생물학’에 발표했더군. 기억을 떠올리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뇌에서 ‘장기강화’(LTP)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블랑코 박사팀은 생쥐를 이용해 실험을 통해 깨어 있을 때보다 잠을 잘 때 LTP 관련 단백질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밝혀냈지.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텍사스 오스틴대, 프린스턴대 공동 연구진은 잠을 자는 동안 기억을 선택적으로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더군. 이 사람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종적, 성적 편견 같은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도 충분한 잠으로 없앨 수 있다고 하더군.     ●수면 부족할수록 뇌에 치매 유발 물질 쌓여 이뿐만이 아니야. 제대로 못 자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네. 미국 버클리대 매슈 워커 박사는 “잠이 부족할수록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지. 깨어 있을 때 생기는 베타아밀로이드는 자는 동안 깨끗하게 청소가 되는 물질이야. 그런데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베타아밀로이드가 다 사라지지 않고 찌꺼기처럼 남아 있게 되지.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이 갈수록 더 많아지는 거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아지면 자는 것이 어려워지고 잠을 못 자면 베타아밀로이드가 더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야. 결과적으로 수면 부족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까지 유발한다는 말이지.   어떤가. 이래도 잘 자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 참고로 성인들은 7~9시간, 청소년은 8~10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라네. 또 밤잠이 부족하면 낮잠으로라도 잠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 어쨌든 오늘 밤에는 일찍 만나세나.     유용하 기자
428    커피의 비밀 댓글:  조회:5498  추천:0  2016-05-22
안녕, 반가워. 나는 커피야. 설마 나를 몰라보는 사람은 없겠지?    내가 처음 알려진 것은 기원전 3세기쯤이었지. 칼디라는 에티오피아 목동이 날 처음 발견했어. 칼디는 자기가 돌보던 염소들이 낮에 처음 본 붉은 열매를 뜯어먹고 나서 밤새 잠을 못 자고 흥분해서 뛰어다니는 것을 보게 됐지. 이상하게 생각한 칼디는 그 열매를 몇 알 먹어 봤는데, 자기도 밤새 뒤척거리는 걸 알게 됐어.    지금은 커피를 음료로 마시잖아. 그런데 15세기 이전까지는 커피콩을 볶은 뒤 빻아서 잼처럼 빵에 발라 먹었어. 이슬람 사람들이 우연히 음료로 커피를 마신 뒤부터는 알코올 대용으로 유행하게 됐지.     유럽 사람들도 이슬람 세계에서 그 유행을 받아들인 뒤 나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 버렸지. 그런데 처음 가톨릭 교회에서는 ‘악마의 음료’라고 부르며 날 못 마시게 했어. 그러다가 교황 클레멘트8세가 커피를 맛본 뒤 “이 좋은 걸 이슬람 사람들만 마시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선언하면서 유럽에서도 공식적으로 마실 수 있게 됐지.    어쨌든 난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가 됐지. 한국 사람들도 지난해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1인당 평균 338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들었어. 한국 전통음식 김치는 일주일에 11.8회 먹었지만 커피는 12.3회를 마셨다니 내가 얼마나 인기인 줄 알겠지?    처음에 난 사람들의 잠을 쫓아 주고 정신을 말짱하게 만들어 주는 능력만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과학자들 덕분에 심혈관 기능을 개선해 주고, 간 기능도 활성화시키며 당뇨의 위험을 낮춰 주는 능력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    지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는 내 각성 능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더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이 발표한 것인데 내가 사람들의 ‘일(日)주기 생체리듬’을 40분 정도 늦춘다는 거야. 일주기 생체리듬은 세포를 갖고 있는 생물이라면 누구나 있는 하루 24시간 주기의 일정한 생체 신호야. 이 생체리듬은 평소에는 못 느끼겠지만 시차가 전혀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오면 느끼게 되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5명을 대상으로 잠들기 3시간 전에 에스프레소 두 잔 분량의 카페인이 담긴 알약을 49일 동안 복용시키고 그에 따른 반응을 관찰했대. 그 결과 잠들기 시작하는 시간이 40분이나 늦춰졌다지 뭐야. 결국 시차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때나 돌아올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말 아니겠어?    과학자들이 날 연구할 때마다 새로운 능력이 밝혀지고 있어서 나도 내 자신이 궁금할 정도야. 어쨌든 깨어 있어야 하는데 졸립다면 언제든지 날 불러 줘. 또 보자구.    유용하 기자 ...더보기  
427    [아껴야 할 지구는 하나]- 꿀벌의 죽음 댓글:  조회:4902  추천:0  2016-05-22
저는 호기심이 엄청 많은 꿀벌 ‘마야’입니다. 발데마르 본젤스라는 독일 동화작가가 제 이야기를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낸 적이 있답니다. 어린 친구들은 만화영화로도 저를 만난 적이 있을 거예요. 저는 좁은 벌집에서 사는 것보다 여기저기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천적인 말벌한테 잡혀간 적도 있답니다. 예전엔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동네에 사는 꿀벌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됐어요. 과학자 아저씨들 말로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더군요.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독일의 과학자 아저씨들이 지난 10일자 ‘사이언스’에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지금 지구온난화가 너무 진행돼 사람들이 온난화 억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몇백년 후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6m나 높아진대요. 그러면 섬나라나 방글라데시 같은 바닷가 근처 도시들은 물속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네요. 우리 꿀벌들한테 날벼락 같은 소식도 같은 날 ‘사이언스’에 실렸더군요. 캐나다 오타와대·캘거리대, 영국 리딩대,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미국 버몬트대 등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연구한 건데, 우리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멸종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요즘 들어 우리 친척들이 많이 사라져서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저 사람들이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꿀벌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었거든요. 과학자 아저씨들은 1901년부터 나온 북미와 유럽 지역 꿀벌 67종에 관한 기록 42만 3000건을 조사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범위를 장기간 추적해 조사했다고 하네요. 그 결과 북미와 유럽 지역의 꿀벌 서식지 남방한계선이 300㎞나 북쪽으로 올라갔다네요. 남쪽에서 살 수 있는 곳이 줄어들면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해 적응하는 속도보다 지구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서 죽는 거래요. 캐나다 야생생물보호국 알라나 핀더 박사님은 “현재 꿀벌 서식지 축소 경향은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꿀벌이란 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더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 아저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전 세계 식량작물의 63%가 우리가 하는 꽃가루받이(수분·受粉)로 열매를 맺는대요. 우리 숫자가 줄면 수분 활동도 줄어 일부 농작물은 재배할 수가 없겠죠? 그럼 식량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지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상대성이론을 만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님이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4년 뒤 인류도 사라질 것”이라고 하셨대요. 꿀벌과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지구가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유용하 기자
426    어린이는 미래를 위한 어린이 댓글:  조회:4975  추천:0  2016-05-22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 가며 기르십시오. 어린이의 몸을 자주 주의해 살펴주십시오. 어린이에게 책을 늘 읽히십시오.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 ▲ 소파 방정환 제가 1923년 5월 1일 배포한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저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로 정하고 우리나라 최초 순수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 힌트를 드렸으면 제가 누군지 아시겠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방정환(1899~1931)입니다.  제가 어린이들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부터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는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1920년 일본 도요대 철학과에 입학해서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에는 어린 아이들을 인격체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존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들을 보다 보면 어린이들을 막 대하는 듯한,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건들이 너무 많더군요. 때마침 캐나다 맥길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왜 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정신과학저널에 발표했더군요.    데이빗 배콘 교수팀은 1986년부터 2012년까지 여름캠프에 참여한 5~13세 저소득층 남녀 어린이 2292명을 대상으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떻게 길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추적 조사를 했답니다. 그 결과 협박을 당하거나 조롱, 무시, 창피를 당하는 등 감정적 폭력이 체벌 등 물리적 폭력이나 방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어린이 3분의1 정도가 감정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물리적 폭력이 감정적 폭력보다 어린이들에게 더 해로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물리적 폭력을 받았을 때나 감정적·언어적 폭력을 받았을 때 똑같은 뇌 부위가 자극된다고 하더군요.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감정적·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과 비슷하거나 도리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려서 받은 상처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트라우마로 연결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하네요.  사실 어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는 나무와 같아서 믿어주는 만큼 큰다고 합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은 사회의 미래가 밝을까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되는 겁니다.  유용하 기자
425    좋은 일뒤에는 魔(마)가 낀다... 댓글:  조회:5799  추천:0  2016-05-21
안녕들하신가, 난 프랑스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피에르 퀴리(1859~1906)일세. 익숙한 이름 같긴 한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군. 난 흔히 ‘퀴리 부인’이라고 불리는 마리 퀴리(1867~1934)의 남편이야.  천성이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학교 교육 대신 집에서 수학과 과학을 독학해 16세에 대학 입학자격을 얻었지. 과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던 소르본대에 들어가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지.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당시 최첨단 과학이라고 할 수 있었던 ‘열(熱)역학’이었지. 그런데 대학에서 광물학을 전공했던 형 자크가 광물 결정체에 대해 함께 연구하자고 하더군. 그래서 1880년에 발견한 것이 요즘도 활용되는 압전기의 기본원리인 ‘피에조 전기현상’이었어. 쉽게 말하면 특정한 방향으로 자른 수정과 전기석의 얇은 조각을 압축하면 탄성적 변형이 생기는데 여기에 압력을 주면 전압이 발생한다는 거야. ●공동연구에도… 남편은 교수, 퀴리는 실험실 주임 그때만 해도 난 이성에 대한 관심보다는 과학 연구가 더 재미있었고, 실험장비에 사랑을 느낄 정도였지. 그런데 사랑은 벼락같이 온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아. 1894년에 소르본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 분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마리라는 친구를 우연히 만난 거야. 1년 정도 열심히 쫓아다닌 덕분에 서른여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에 골인했지.    자세히보기 CLICK       마리는 연구에서는 나보다 더 열정적이었지. 결혼 후 우리는 방사능이라는 최신 연구분야에 함께 뛰어들어 방사능의 성질을 밝혀내고 ‘폴로늄’(Po, 원자번호 84)과 ‘라듐’(Ra, 원자번호 88)을 발견했지. 1903년 우리 부부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사실 마리의 노력이 컸지.  노벨상을 수상한 이듬해 나는 소르본대 이학부 교수가 됐고 마리는 실험실 주임으로 취임했어. 사실 마리도 교수가 될 수 있는 실력과 자격은 충분했지만 당시 과학계에서는 여성을 교수로 임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분위기였으니 어떡하겠나. ●47세에 남편 떠난 뒤 연구·육아 병행 피나는 노력 하지만, 좋은 일 뒤에는 마(魔)가 낀다고 하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906년 4월 19일 저녁, 난 마리와 함께 연구하던 주제에 대해 골똘히 생각에 빠져 도로를 가로지르다가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마차를 보지 못해 그만 47세 젊은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지. 아홉 살 이렌과 두 살 이브, 그리고 사랑하는 마리를 두고서 말이야. 내가 떠난 이후에도 마리는 연구와 가정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우리 가문이 노벨상 가족으로 불리게 된 것도 모두 마리의 덕분이지.  ●지금도 유리천장 여전… 제도·인식 확 바꿔야 요즘 한국에서는 ‘경단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더군. 경력 단절 여성을 이렇게 부른다지? 이들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도 실질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 21세기가 됐음에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적 시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제도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성역할에 대한 인식전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구호만으로 경단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네.  유용하 기자
424    [과학시대 쏠쏠]- 해몽 댓글:  조회:5278  추천:0  2016-05-21
어젯밤 좋은 꿈 꿨는지? 무슨 꿈을 꿨는지 내게 얘기해 준다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고민이 뭔지를 말해 주겠네. 뭐, 이런 말을 하면 간혹 꿈풀이가 직업인 심령술사나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마니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  ▲ 지그문트 프로이트 ▲ 턱수염도마뱀 난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일세. 내 이름을 대면 많은 사람이 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아버지에 대해 무의식적 반항심을 갖는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리비도’ 같은 성적 욕구 이론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더군.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난 뇌성마비에 신경병리학적으로 접근해 치료 방법을 찾았던 과학자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 주게나. 나 이전까지 성욕은 정신과 치료에서도 입에 담아선 안 될 금기 사안이었지. 그렇지만 난 성욕이 인간 행동의 원초적 동기라고 생각했네. 그래서 성욕에 의한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이름 짓고, 이를 고의로 억제하는 무의식을 억압 기제로 봤지. 그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사 간의 자유연상법이란 대화법과 꿈을 분석해 치료에 적용하는 정신분석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지.  꿈은 정신분석학에서 환자의 무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라네. 사람은 잠을 잘 때 깊이 잠든 상태인 ‘서파(徐波)수면’과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뇌는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상태를 오간다네. 꿈은 렘수면 상태에서 나타나지. 내가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조류인 새, 파충류인 악어, 곤충까지 모든 동물이 잠을 자긴 하지만 꿈은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알고 있었지. 생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와 새들도 꿈을 꿀 수 있는 렘수면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를 걸세. 그런데 지난달 28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보고는 정말 경악해 쓰러지는 줄 알았다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 소속 뇌연구소 질 로랑 박사팀이 파충류인 턱수염도마뱀의 뇌 활동을 연구하다가 렘과 비슷한 수면 패턴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거야. 로랑 박사팀도 도마뱀이 렘수면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하더군. 연구팀은 당초 ‘애완동물로 많이 기르는 턱수염도마뱀은 먹잇감을 쫓을 때 시각정보를 얼마나 활용하는가’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더군. 이번 연구 결과는 마치 심혈관 질환 치료제를 찾으려다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발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연구팀은 전극을 이용해 도마뱀의 뇌 활동을 여러 주 동안 지속적으로 기록하던 중 잠을 잘 때 4㎐의 초저주파 상태와 20㎐의 고주파 상태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의 뇌파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어. 두 주파수는 40초 간격으로 바뀌었는데 사람이 잠을 잘 때 렘수면과 서파수면을 오가는 것과 비슷한 패턴이었다는 거야. 고주파의 뇌파를 보일 때는 렘수면 상태와 비슷하게 눈꺼풀이 심하게 씰룩거리는 것을 발견했대. 생물학자들은 “그날 발생한 사건들을 되새기거나 먹이를 발견했던 곳들을 기억하기 위해 도마뱀도 잠자는 동안 꿈을 꾸는 것”이라고 추정하더군. 도마뱀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모든 동물이 꿈을 꾸는 것이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꿈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꿈까지 해석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구먼. 유용하 기자
423    [건강생활 쏠쏠]- 감기 백신 만들수 없다... 댓글:  조회:6130  추천:0  2016-05-21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 에볼라 바이러스. 반갑네. 나는 독일의 세균학자 파울 오토 막스 프로슈(1860~1928)일세. 1897년 베를린 전염병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나는 선배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요하네스 뢰퍼(1852~1915) 박사와 함께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발견했다네. 베를린 전염병연구소는 결핵균과 콜레라균을 발견한 미생물학자 로베르트 코흐(1843~1910) 박사가 세운 감염병 전문연구기관이었어. 1921년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는데, 지금도 독일 연방보건부의 핵심연구센터 역할을 하고 있지. 당시 뢰퍼 선배와 나의 관심사는 소나 돼지, 염소 같은 동물들의 입과 발굽에 수포가 생겨 앓다가 죽는 구제역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있었어. 이전에도 많은 학자들이 구제역의 원인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지. 그러던 중 우리는 구제역 병원체가 세균 여과기를 통과하는 것을 보고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됐어. 물론 실제 바이러스의 모습은 전자현미경 기술이 등장한 다음에서야 볼 수 있었지만 말이야.    라틴어로 ‘독’이란 뜻의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체의 세포에 들어가 기생하며 자기 증식을 하는 것이 특징이야. 흔히 ‘감염’이라고 하는 현상은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을 말하는 거야. 바이러스는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더라도 생존 환경에 따라 자기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치료제나 예방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아. 감기 백신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지.  그런데 화학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매크로 몰레큘스’ 15일자에 아주 재미있는 논문이 실렸더군.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미국 일리노이대 미생물 및 면역학 교실, 일본 도쿄 치의대, 요코하마시립대 의대 연구진이 IBM 알마덴연구센터 연구자들과 함께 성질이 다른 여러 바이러스를 하나의 단일한 바이러스로 바꿔 주는 고분자 물질을 개발했다는 거야. 연구진은 뎅기열과 치쿤구니야, 인플루엔자, 에볼라 등 7가지 종류의 바이러스를 동물에게 감염시킨 뒤 이번에 개발한 고분자 물질을 주사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바이러스 숫자가 현저하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감염시키는 것까지 막는다는 걸 확인했다는군. 연구진이 만능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한 방식은 기존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법과는 좀 다르더군. 보통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할 때는 유전물질인 RNA와 DNA를 타깃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아예 그것들에 관심도 갖지 않았지. RNA와 DNA는 수시로 변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거야. 대신 바이러스의 당단백질을 타깃으로 했더라고.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 바깥쪽에 위치한 당단백질은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와 감염시킬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아주 영리한 전략이었어.  연구진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서 뽑은 항원으로 구성된 거대분자를 만든 거야. 이 거대분자는 전기장을 띠고 있어서 몸속에 들어가면 바이러스의 당단백질에 접근해 달라붙게 돼. 거대분자에 붙은 바이러스는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자기복제도 못하니 감염을 일으킬 수가 없게 되는 거야. 놀라운 것은 이번 연구를 주도한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알려진 IBM이었다는 거야. 요즘 IT, 생명공학(BT), 나노공학(NT) 등 기술융합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실질적 효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아 정책당국이나 관련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던데, 이번 성과야말로 기술융합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어.  유용하 기자
422    문학상의 이름값은???... 댓글:  조회:4858  추천:0  2016-05-18
세계적인 문학상 중 상금이 가장 많은 것은 단연 노벨문학상이다. 스웨덴 화폐로 800만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11억5000만원이나 된다. 다이너마이트 발명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산을 종잣돈으로 1901년부터 시상했다. 애초 1000만크로나 이상이던 상금이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2012년 지금의 액수로 줄었다. 개별 작품이 아니라 한 문인의 전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2년 뒤인 1903년 제정된 프랑스 공쿠르상의 상금은 단돈 10유로(약 1만4000원)다. 처음의 50프랑을 2002년 유로화로 바꾸면서 환산한 금액이다. 작가 에드몽 드 공쿠르, 쥘 드 공쿠르 형제가 남긴 재산으로 운영한다. 매년 가장 우수한 프랑스 소설 한 편을 뽑는데, 심사는 10명의 종신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맡는다. 상금은 비록 상징적인 액수에 불과하지만 수상작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돼 작가에게 명예와 부를 안겨준다. 이와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 상금은 5만파운드(약 8500만원)다. 1969년에 제정됐으니 역사는 짧지만 권위는 높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 운영하는 게 차이점이다. 영국 유통회사 부커가 주관하는 부커상으로 출발했다가 2002년 금융기업 맨그룹의 후원 이후 맨부커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2만1000파운드였던 상금도 늘렸다. 맨부커상은 해마다 새로운 심사위원단을 꾸려 홈페이지에 알린다. 이들은 7월에 1차 후보작 12~13편을 정하고, 9월에 2차 후보작을 6~7편으로 압축한다. 여기에 독자 의견을 반영해 10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심사 과정이 베일에 가려진 다른 문학상과 달리 공개진행 방식 덕분에 대중적 인기도 높다. 2005년부터는 영연방 외 작품 중 영국에서 번역돼 나온 책을 대상으로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신설했다. 지난해까지 격년제로 운영하다 올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꿨는데,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아시아권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상금은 ‘본상’과 마찬가지로 5만파운드이지만,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이들 문학상은 상금 액수에 관계없이 작가의 권위와 작품의 가치를 높여줌으로써 세계 문학계의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하긴 미국 퓰리처상의 상금도 1만달러(약 1200만원)밖에 안 된다. ‘돈으로 권위를 사지 않고 액수로 명예를 치장하지 않겠다’는 공쿠르상의 취지를 새삼 되새겨 본다. ‘1억짜리’ 문학상이 몇 개나 되는데도 아직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정은 어떤가. 고두현 논설위원
421    재미있는 동물들의 새끼 이름 댓글:  조회:5744  추천:0  2016-05-08
동물의 새끼 이름           개 --> 강아지 닭 --> 병아리 말 --> 망아지 소 --> 송아지 우리가 주로 쓰는 어린 동물의 이름입니다. 우리말에는 새끼동물에 붙이는 이름이 다양하네요. '새나 짐승,물고기의 어린 것'을 이르는 이름--- 가사리 : 돌고기 새끼 간자미 : 가오리의 새끼 개호주(개오지) : 호랑이 새끼 고도리 : 고등어의 새끼 굴뚝청어 : 청어의 새끼 굼벵이 : 매미의 애벌레. 귀다래기 : 귀가 작은 소를 일컫는 말 금승말 : 그 해에 태어난 말 꺼병이(꺼벙이) : 꿩의 어린 새끼 껄떼기 : 농어의 새끼 꽝다리 : 조기의 새끼 노가리 : 명태 새끼 능소니 : 곰의 새끼 담불소 : 열 살 된 송아지 돗벌레 : 가두배추밤나비의 애벌레 동부레기 : 뿔이 날 만한 정도의 송아지 동어 : 숭어의 새끼 마래미 : 방어의 새끼 며루 : 각다귀의 애벌레. 땅속에 살며 벼의 뿌리를 잘라먹는 해충 모롱이 : 누치의 새끼 모쟁이 : 숭어의 새끼 무녀리 : 한배에 낳은 여러 마리의 새끼 가운데서 맨 먼저 나온 새끼 물송치 : 잠자리의 애벌레 발강이 : 잉어의 새끼 발탄 강아지 : 걸음을 떼어 놓기 시작한 강아지 부룩소 : 작은 수소를 일컫는 말 설치 : 괴도라치의 새끼 솜병아리 : 알에서 갓 깬 병아리 솔발이 : 한 배에서 난 세 마리의 강아지 송치 : 난 지 얼마 안 되는 소의 새끼. 암소의 뱃속에 있는 새끼 쌀강아지 : 털이 짧고 부드러운 강아지 쌀붕어 : 작은 붕어 새끼 애돝 : 일년 된 돼지 새끼 애소리 : 날짐승의 어린 새끼 어스럭 송아지 : 중소가 될 만큼 자란 큰 송아지를 뜻하는 말 엇부루기 :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 전어사리 : 전어의 새끼 초고리 : 매 새끼 태성 : 이마가 흰 망아지 팽팽이 : 열목어 새끼 풀치 : 갈치의 새끼 하릅 송아지 : 한 살 된 송아지 학배기 : 잠자리의 애벌레 햇돝 : 그 해에 난 돼지 꿩 새끼는 사람이 보기에는 못나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외양이 잘 어울리지 않고 거칠게 생긴 사람을 꺼병이(꺼벙이로 변함)라고도 하는가 봅니다. 어릴 때 이가 빠지면 '앞니 빠진 개오지(개호주)'라는 놀림을 받곤 했는데 '앞이빨이 빠진 새끼 범'이라는 뜻이었군요. 뜻으로만 보면 놀리는 말도 아닌것 같은데 ... :-) 동물은 아니지만 식물의 새싹을 '싹아지'(싸가지)라고 하네요. "싹아지 없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등은 일맥상통하는 말들인 것 같기도 하고... 영어에서도 다양한 새끼의 이름을 사용하는군요. 알파벳순으로 정리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로 개과 동물에는 pup, 고양이과 동물에는 kit, 어린 새는 chick, 갓 부화한 새끼는 hatchling 등과 같이 붙이는군요. ===================================================================================   347. 길 / 정일근                                            길 - 경주 남산                                 정 일 근   마음이 길을 만드네 그리움의 마음 없다면 누가 길을 만들고 그 길 지도 위에 새겨놓으리 보름달 뜨는 저녁 마음의 눈도 함께 떠 경주 남산 냉골 암봉 바윗길 따라 돌 속에 숨은 내 사랑 찾아가노라면 산이 사람들에게 풀어놓은 실타래 같은 길은 달빛 아니라도 환한 길 눈을 감고서도 찾아갈 수 있는 길 사랑아, 너는 어디에 숨어 나를 부르는지 마음이 앞서서 길을 만드네 그 길 따라 내가 가네.     정일근 시집 중에서
420    민족시인 심연수 육필원고원본 강릉으로... 댓글:  조회:5264  추천:0  2016-04-27
강릉시에 기탁한 심연수 시인 육필원고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출생 민족시인 심연수 시인의 조카 심상만 씨가 27일 강릉시에 기탁한 심 시인의 육필원고 원본. 이번에 기탁한 육필원고는 10점으로 시 294편이 수록돼 있다. 육필원고는 1940년부터 1943년 사이에 창작한 원고다. 2016.4.27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출생 민족시인 심연수의 유족이 시인의 육필원고 원본을 강릉시에 기탁했다. 심 시인의 조카 심상만 씨는 27일 강릉시청을 방문, 자신이 보관 중이던 시인의 육필원고를 안전하게 보존해달라며 최명희 시장에게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육필원고는 10점으로 시 294편이 수록돼 있다.  육필원고는 1940년부터 1943년 사이에 창작한 원고다. 심연수 시인 육필원고 강릉시에 기탁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출생 민족시인 심연수 시인의 조카 심상만(왼쪽) 씨가 27일 강릉시청을 방문해 최명희 시장에게 심 시인의 육필원고 원본을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육필원고는 10점으로 시 294편이 수록돼 있다. 육필원고는 1940년부터 1943년 사이에 창작한 원고다.2016.4.27  중국 룡정에 거주하는 심 시인의 동생 김호수(2월 작고)옹에 의해 55년간 항아리에 담겨 비밀리에 보관돼 오던 것이다. (필자 주;- 이 귀한 육필원고원본을 우리가 먼저 선손써서 수집하여 챙기고 잘 보관관리했어야 되는것이였데 이방으로 되다니 참 안타깝기만 하다... 곁에 있었는데도... 후ㅠ...) 원고는 2000년 7월 중국 연변 인민출판사에서 '20세기 중국 조선족 문학사료 전집' 제1권 심연수 문학 편에 수록됨으로써 심 시인의 작품세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육필원고를 보관하던 아버지가 지난 2월 작고하자 강릉에 사는 차남 심상만 씨가 육필원고를 이번에 강릉시에 기탁한 것이다. 시인의 육필원고는 한국 문학의 공백기 또는 암흑기의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시가 전력을 다하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당위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시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오죽헌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19    중국조선족 원로 시인 리상각 시선집 출간 댓글:  조회:4617  추천:0  2016-04-27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가 주관한 리상각시선집 《리상각 사랑의 서정시》 출간회 및 세미나가 정선아리랑연구소의 후원으로 지난 22일 연변대학 과학기술청사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민족문자출판특별지원자금프로젝트의 중국조선문우수문예작품선집으로 지난 3월 연변교육출판사에서 출간된 《리상각 사랑의 서정시》에는 시인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60년 가까이 창작한 작품중 325수를 선정해 수록했다. 리상각 시인은 1936년 한국 강원도 양구에서 출생, 1938년 중국에 이주하였다. 1961년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1996년까지《연변문학》잡지 총 편집,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을 겸임했으며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음악가협회 회원, 중국소수민족문학회 상무이사, 아메리카세계시인협회 회원이다. 1996년 퇴직후에도 시인은 수많은 작품을 창작했다. 시인의 영문번역시집 《리상각시선집》(1997년), 시집 《까마귀》(1999년) 및 시조집, 문집, 수필집, 가사집, 실록소설 20권이 이미 출간되었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   편자의 말:  2008년 3월 14일, 연변작가협회 시분과에서는 연변시인협회, 연변시조시사와 함께 연길빈관에서 “리상각시인근작문학작품좌담회”를 성황리에 펼치였다.   리상각시인님은 우리 조선족문학을 위하여 일생을 몸바쳐온 문인의 한 사람이다.   리상각시인님은 1961년부터 《연변문학》의 시편집으로 있다가 1981년부터 주필로 퇴직전까지 사업하면서 수많은 작가, 편집들을 키워냈고 중국조선족의 문학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그는 또 우리 시단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후대양성에서도 막대한 기여를 한 공훈자의 한 사람으로 우리앞에 서계신다.   리상각시인님은 시전집 5권, 문집 “별 많은 하늘아래”, “거짓과 진실의 갈림길”, “문학은 꿈이다” 등 30여권의 저서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리상각시인님은 자연과 생활을 소재로 항시 빛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빛의 시인이다.   또 전통시가의 탁월한 민요풍과 음악성 그리고 현대기법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시가예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면서 대중문화의 새로운 장을 연 노래의 시인이기도 하다.   리상각시인의 작품세계를 통해 우리 문학의 현주소를 찾아보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되여 특별히 조명하는바이다.  ------------------------------------------------------ 나의 근작작품집좌담회에서 감수가 깊었습니다. 새로운 계발이 컸고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처녀작을 발표해서부터 반세기 긴 세월이 흘렀고 발표한 시도 꽤나 되지만 다시 읽어보고싶지 않은 재미없는 시도 적지 않습니다. 하여 나의 작품에 대한 토론모임이 별반 의의가 있을것 같지 않아 한번도 토론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번 좌담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셈치고 열기로 했습니다. 몇달동안 청도에 가있다보니 시우들이 그리웠고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싶었습니다.  나의 근작작품집은 시조집 《유혹》(2006년), 시집 《뼈다귀》(2007년), 에세이집 《그대는 달》(2008년초)입니다.  조성일, 김관웅, 김해룡, 김경훈 등 유명한 평론가들께서 분량있는 론문을 발표해주셨고 전후배시우들이 솔직하고 열정에 넘치는 발언을 해주셔서 고마왔습니다.  나는 시창작이 저도 모르게 변하고있다는것을 느끼고있지만 어떻게 변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이런 변화는 자각적인것 같지만 기실은 비자각적입니다.  평론가와 시우들께서 나의 상상을 초월하여 작품을 해부해주시니 큰 힘을 얻게 되였습니다.  매력있고 아름다운 시를 세상에 남기려는 념원은 항상 파랗게 살아있지만 그것이 쉬운 일 아니여서 참으로 시쓰기가 어렵습니다.  나에게 용기와 힘을 주려고 좌담회를 열어주신 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와 연변시인협회, 연변시조시사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2008년 3월 14일    은사님이 열어준 시문학의 길에서 리문호 1966년 나는 심양시조선족 2중에서 고중을 졸업하고 연변대학 조문계에 지망하면서 커다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 해 료녕성에서 연변대학 조문계에 지망한 사람은 나와 한 반 동창생 최태렬 두 명 뿐이였는데 기실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고시 시험에 참가하는 것은 형식이고 보송(保送)이나 다름 없었다 한다. 장춘조선족중학교에 예정되였던 대학 입시 시험을 보름 앞두고 그만 북경대학 섭원지의 한 장 대자보가 나 붙으면서 문혁의 도화선은 불 붙고 긴장 되였던 정치 긴장 상태는 폭팔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학교에서 문혁에 참가 하면서 2년을 기다렸지만 결국은 시험장에 가보지도 못 하고 1968년에 환향하였다. 이것이 바로 정치운동에 의해 잔혹하게 버려진 로3계(老3屆)이다. 소학 시절부터 문학에 지향한 나는 력사의 단층 심연에 추락하면서 극도의 절망과 방황, 그리고 고민에 빠지게 되였다. 동네 사람들은 내가 마음이 들 떠 있으니 빨리 색시나 얻어 주어 안착시키라고 어머니게 권하였고 여기 저기서 중매꾼들이 나섰지만 거절하고 1969년에 의무병에 참군 하는 것으로 길을 선택하였다. 내가 참군한 부대는 소방대이다. 부대에는 고3 졸업생이 적은데다 훈련과 진화에 용감한지라 4개월만에 공청단에 입단하고 단지부 선전위원을 맡았으며 일년만에 입당하였다. 많은 시책과 시인들의 경력을 알게 되면서 시인이 되려면 죽음도 고생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는, 투사가 되여야 한다는 신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부대에서도 계속 시창작을 놓치지 않았다. 문혁전의 시창작 원고(서구적인 문학 경향)는 문혁이 일어 나면서 모두 불태워 버렸다. 비록 학생이라 하지만 정치 몽둥이가 언제 나의 머리를 내려 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혁은 정치 공포의 운동이였으니깐. 부대에서 내가 본 유일한 조선어 문학잡지는 였다. 나는 란 시를 거듭 수개하여 크게 맘 먹고 에 투고하였다 투고도 용기가 필요 했던 것이다. 일주가 넘어 리백설 선생님으로부터 회답 편지가 오셨다. 나의 원고에다 빨간 줄을 그어 넣고는 수개 의견을 첨부하여던 것이다 나는 다시 수개하여 보내 드렸더니 지금 기억으로는 69년 10월호(후에 분실)에 발표 된 것 같다. 첫 작품이 발표될 때의 격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리라. 소학 3학년부터 시집과 소설이 책가방에서 떠나지 않고 공책 사겠다고 부모님을 속이며 돈을 달래서 문학 서적을 몰래 사 보았으니 그 꿈이 이제라서 실현 되는가 하고 밤 잠을 이루지 못 했다. 그리고 이렇게 관심을 준 리백설 선생님께도 감사의 뜻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리백설 시인은 너부나 익숙한 이름이였다. 연변에서 나온 잡지와 종합 시집에서 그의 시를 자주 보고 학습 했으며 고3 때 반주임이 연변에서 오신 분이여서 자주 리백설 선생님을 물어 보군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반주임 선생님은 >라고 말씀해 주었다. 후에 본명이 리상각 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였지만, 발표된 그후로 리상각 선생님께서 자주 원고 청탁이 오고 나도 여가를 타서 열심히 시창작을 하였다. 그 때는 문혁 직후여서 로 선배 시인님들이 이러 저런 정치 몽둥이에 얻어 맏고 넘어져 있을 때 이므로 대부분의 원고 래원은 공농병 계층에서 창작 되였다. 또한 공농병 문예 창작을 제창하던 때여서 더욱 그러하다. 1972년 부대에서는 나를 료중현 소방대 대대장으로 제발하려 하였지만 문학을 열망하는 나로서는 단조로운 부대 생활에 권태를 느끼게 되면서 거절하다. 문학을 하려면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다 1973년 1월 13일 신병을 데리고 훈련하다가 신병의 부주의로 3층집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 났다. 척주에 골절을 입고(퇴원후 2등 잔페 군인으로 평됨) 침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시 창작은 놓치지 않았다. 리상각 선생님의 고무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척추의 골절로 인해 침대에 누워 일생을 마감하는 사례는 많이 존재 한다. 만약 그렇게 되면 나는 의 저자 오스뜨롭스끼처럼 문학을 하리라 생각하였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면 비관 실망하지 않는다. 다행이 나는 3달후부터 일어나기 시작하여 반년후에는 퇴원하고 다시 부대로 돌아 갔다.물론 아픔과 고통은 동반하였지만 진화 전투에는 용감 하였다.그리하여 료녕성 소방 부분의 적극분자 대회에도 참가 하였다. 1994년에 부대에서 5년 복무하고 드디여 나는 제대 되였다. 제대되여 공작 분배를 받기 전 만융촌 당총지를 도와 외부조사를 다니던 중 연길에 들리게 되였다. 제일 먼저 만나고 싶은 분은 리상각 선생님이였다.   
418    [록색평화문학주의자]- 대마초흡연을 합법화 하다니... 댓글:  조회:4853  추천:0  2016-04-22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 1년 뒤인 2015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420데이. 8만 명이 모였다고 한다. 지난 4월 20일, 완곡하게는 ‘반문화의 날’이고, 정직하게는 ‘마리화나의 날’이다. 마리화나 흡연자들이 한 날 한 시(이날 오후 4시 20분)에 한 데 모여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묵묵히 마리화나를 피운 뒤 제 갈 길 가는 날. 그 무언의 약속이 미국서 시작돼 북미 전역으로, 태평양 건너 뉴질랜드까지 확산됐다. ‘420’이 어떻게 마리화나를 상징하게 됐는지, ‘420 데이’의 기원이 뭔지 설(說)이 분분하다. 위키피디아와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 등에 따르면, 마리화나의 화학성분이 모두 420종이라는 것도 있고, “Everybody must get stoned”라는 가사가 삽입된 밥 딜런의 노래 ‘Rainy Day Woman 12#35’의 숫자를 곱한 숫자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6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고속도로변에 야생 마리화나가 지천이었는데 72년 도로 명이 ‘하이웨이 420’으로 바뀐 뒤로 특별해졌다는 말도 있고, 근거 없는 얘기로 판명 났지만 한때는 캘리포니아 마약단속반의 마리화나 코드명이었다는 설도 있었다. 가장 그럴듯한 건 캘리포니아 산라파엘 고교 학생 몇몇에게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담장 곁에서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해서 ‘왈도(Waldos)’로 통하던 그들은 1971년 가을, 우연히 바닷가 어딘가에 마리화나 밭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솔깃해진 그들은 방과 후 매일 오후 4시 20분에 교정의 파르퇴르 동상 앞에서 모여 ‘보물 찾기’에 나섰고, 풀숲을 헤매는 동안 내내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것. 그들 사이에서 420의 숫자는 그들끼리만 통하는 보물 찾기의 약속으로, 점차 마리화나 (흡연)의 시간, ‘하이(High)’에 이르는 시간의 은어처럼 쓰이게 됐다고 한다. ‘420’이 북미 대륙으로 급속히 전파된 건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영향이라고 한다. 그 무렵 캘리포니아 마린카운티에 터를 잡고 활동하던 밴드 멤버들이 우연찮은 계기로 지척의 저 420 청년들과 가까워지게 됐고, 그 은어가 자연스럽게 전파됐다는 것. 70년대 마리화나 전문지 ‘HighTimes’의 한 기자가 왈도들의 이야기를 기사화했다고 한다. 마리화나가 합법화하기 이전 긴 세월 동안, 어쩌면 지금도, 420이란 숫자를 연인의 생일만큼 중하게 여기던 이들이 있었다는 얘기다.       20일 '마리화나의 날' 캐나다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를 선언했다. 이날 의회가 위치한 캐나다 오타와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마리화나를 피우며 자욱한 연기를 뿜어냈다...     【AP/뉴시스】 = 마리화나 홀리데이를 맞아 덴버시 중심가의 시민센터 공원에 모인 군중들이 420마리화나 연례행사로 함께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 16-04-21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알래스카에서 매사추세츠까지 미국의 여러 주에서 이미 마리화나의 부분적 합법화가 이뤄진 가운데 20일(현지시간) ' 마리화나 홀리데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축하 파티와 공공연한 마리화나 피우기 행사가 벌어졌다. 하지만 1996년 의약용으로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캘리포니아주가 오는 11월 전면적인 합법화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것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축제가 '마지막 불법 행사'가 될 것으로 마리화나 자유화운동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부동산중개업자 마를린 매닝(50)은 AP통신에 "플로리다주에서는 모든 것이 불법이 아닌 것이 없다"고 농담을 하면서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든게이트 파크)에서 열리는 마리화나 파티에 기꺼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히피의 언덕'으로 불리는 장소에서 열리는 집회에 6개월된 손녀의 유모차를 끌고 참석할 예정인 매닝은 "이것이 자유다. 정말 신선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마리화나 팬들은 4월 20일을 마리화나를 말아 피우거나 마리화나를 섞은 브라우니 쿠키를 먹는 날로 정해놓고 합법화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네바다, 애리조나, 매사추세츠도 마리화나 전면 합법화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버먼트주 의회는 1온스까지 마리화나를 소유하는 것은 처벌하지 않는 법안을 두고 토론중이다. 오락을 위한 사용은 이미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주에서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오락적 사용은 법적으로 허용되지만 씨앗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인 알래스카에서는 앵커리지 시내 복판에서 마리화나 클럽들이 '420블레이저파티'를 대대적으로 개최했으며 버먼트주에서는 버먼트대학 캠퍼스에 수백명이 모여 흡연 파티를 열기도 했다. 뉴햄프셔 주에서는 콩코드시의 주정부 청사 뜰에 수십명이 몰려와 마리화나를 피우는 등 이번 마리화나 홀리데이의 420축제는 합법화 추진을 위한 막바지 캠페인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417    [록색평화문학주의자]- 석탄시대의 종말 댓글:  조회:4876  추천:0  2016-04-22
  1883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석탄생산기업인 미국 피바디에너지가 최근 파산 신청을 했다. 앞서 미국 2위 석탄기업 아크콜을 비롯해 월터에너지 등 대형 석탄기업이 줄줄이 도산 위기에 몰렸다. 석탄 가격은 2011년 이후 75% 폭락했고 수백 개의 탄광이 문을 닫았다. 미국 석탄의 최대 소비처였던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꺾이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석탄 대체재인 셰일가스의 과잉 생산, 오바마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 여파로 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 “그들이 없으면 지상의 세계도 없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에서 대서양을 건너는 것, 빵 굽는 것에서 소설을 쓰는 것까지, 모든 게 석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 조지 오웰이 1936년 영국 탄광노동자들의 실상을 취재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묘사한 석탄 예찬론이다. 산업혁명의 동력이었던 석탄은 21세기에도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군림하고 있다. 개도국인 중국(81%) 인도(71%)는 물론 호주(69%) 영국(39%) 미국(38%) 등 선진국도 전력생산의 상당 부분을 석탄에 의존한다. ▦ 피바디의 파산은 석탄시대의 종말이 다가왔음을 보여준다. 석탄이 기후온난화의 주범인 탓이다. 미국의 경우 석탄발전소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점한다. 한국도 발전부문이 온실가스의 40%를 배출하며, 이 중 80%가 석탄발전소에서 나온다. 주요 선진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탈(脫)석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의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32%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를 2025년까지 모두 폐쇄한다. 중국도 2020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지금보다 7% 낮춘다. ▦ 세계 4위의 석탄 수입국인 한국은 거꾸로다. 지난해 전기 생산에 들어간 돈은 42조원. 이 중 40%(15조원)가 석탄발전 비용으로 10년 새 3배나 급증했다. 심지어 현재 53기의 석탄발전소를 2029년까지 70여기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비용이 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건강과 환경 피해를 감안하면 석탄은 결코 값싼 에너지가 아니다. 석탄이 유발한 대기오염 탓에 국내서만 매년 1,600명이 조기 사망한다. 유럽에선 호흡기질환 등 건강 피해가 연간 78조원에 달한다. 더 비싼 대가를 치르기 전에 석탄이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버려야 한다. /고재학 논설위원
416    [록색평화문학주의자]- 자연을 아끼고 아끼고 또 아끼자 댓글:  조회:6200  추천:0  2016-04-22
생태계 파괴와 멸종위기     1. 돌이킬 수 없는 멸종 1) 대멸종의 역사 원래 존재하던 어떤 생물이 자손을 남기지 않고 완전하게 사라져 버리는 것을 멸종이라고 한다. 그중 생물들이 미처 적응할 시간도 없이 지구 환경이 크게 변해 수많은 생물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대멸종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중생대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6천 5백만 년 전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 사건이 대멸종에 속한다. 지구에는 공룡의 멸종 외에도 네 번의 대멸종이 더 있었는데, 4억 3천만 년 전의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3억 4천 5백만 년 전의 데본기 대멸종, 2억 2천 5백만 년 전의 페름기 대멸종, 1억 9천만 년 전의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 페름기 대멸종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멸종 사건으로, 삼엽충을 비롯한 당시 동식물의 90% 이상이 멸종되었다고 한다. 2) 제6의 대멸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제6의 대멸종'이라 불리는 대량 멸종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대멸종의 원인이 자연 현상 때문이라면, 현재 진행되는 대멸종은 '인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식량 확보와 취미를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개발을 위해 생물들의 서식지인 자연을 파헤치는 등 인간으로 인한 자연 파괴 때문에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멸종 속도보다 최소한 천 배는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과거 지질 시대에는 4년에 한 종 꼴로 멸종되었다면, 현재는 하루에 한 종씩 사라지는 추세이다. 도도새, 스텔러바다소, 아르젠타비스, 여행비둘기, 오록스, 큰바다쇠오리 등 수많은 동물들이 인류에 의해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그중 인류에게 멸종의 위험을 처음 알려 준 것은 아프리카 동쪽 모리셔스 섬에 살던 도도새이다. 16세기 초부터 섬에 들어오기 시작한 유럽 사람들은 도도새를 무분별하게 사냥했고, 결국 모리셔스 섬에 인간이 발을 들여놓은 지 백여 년 만에 도도새는 멸종되고 말았다. 이후 섬에서는 카바리아 나무 역시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바로 씨앗을 먹고 배설하는 과정을 통해 씨앗의 발아를 도왔던 도도새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자연은 서로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 생물의 멸종이 연쇄적으로 다른 생물의 멸종을 가져오기도 한다. 원본보기 아마존의 훼손된 열대림수천 종에 이르는 동물들의 서식처인 열대림이 목재 생산과 농토 확보 등의 이유로 파괴되고 있다. 원본보기     3)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동물들 시베리아호랑이, 아라비아오릭스, 판다, 인도코뿔소 등 지금도 지구의 수많은 동식물들이 인류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동물들을 파악하고 보호하기 위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는 2~5년마다 보고서를 발표한다. 보고서의 표지가 위기를 의미하는 붉은색이어서 '레드 리스트(Red List)'라는 별칭이 붙은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동식물들을 조사하고 각종 희귀 동식물의 실태를 심각한 위기종, 멸종 위기종, 취약종 등 9단계로 구분하여 알린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들도 곧 지구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 원본보기 시베리아호랑이호랑이 중 가장 덩치가 큰 종이지만, 이제 지구 상에 35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이 되었다. 원본보기 오랑우탄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지만, 무분별한 삼림 벌목과 밀렵 때문에 그 수가 크게 감소했다.         2.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사람들의 무분별한 동식물 남획과 서식지 파괴는 동식물 멸종의 큰 원인이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온 상승과 강수량의 변화, 기상 이변 같은 문제가 멸종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지구 온난화는 생물들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어 자칫 생태계 전체가 급속히 쇠퇴할 수도 있다. 1) 펭귄 지난 50여 년간 남극의 평균 기온은 약 2.5℃ 정도 올랐다. 이에 따른 이상기후로 폭우가 내리기도 하면서 펭귄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펭귄의 털은 방수 효과가 있지만, 이런 털을 가지려면 생후 40여 일이 지나야 하고, 다 자란 펭귄 역시 오랫동안 비가 내려 빗물이 깊숙이 스며들면 체온이 내려가 얼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본보기 황제펭귄온난화로 인해 펭귄의 먹이인 크릴도 크게 줄어들었다. 2) 북극곰 북극곰은 얼어붙은 바다 얼음 위를 돌아다니면서 바다표범을 사냥해 잡아먹는 북극의 대표 동물이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바다의 어는 시기가 늦어져서 사냥이 어려워지자 북극곰은 굶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전체적인 얼음의 양이 줄어들며 얼음과 얼음 사이를 헤엄쳐 건너다 물에 빠져 죽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원본보기 북극곰북극곰은 지구 온난화 문제의 상징이 되었다. 3) 산호초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산호초에 백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산호의 생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생 조류가 수온 상승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조류는 산호가 내보내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이용하고 대신 산소와 영양분을 산호에 공급해 주는데, 이러한 조류가 사라지면서 산호가 하얗게 바래어 죽어 가는 것이다. 카리브 해의 산호는 이미 80%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원본보기 산호초전문가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2℃ 상승하면 산호초의 97%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4) 아폴로모시나비 원본보기 고산 지대에 사는 아폴로모시나비는 햇볕을 쬐어 체온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기온이 높아지며 나무들이 산 중턱까지 자라 올라오자, 아폴로모시나비의 생태계는 그늘에 가려지게 되었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했고,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결국 모시나비들을 멸종으로 이끌고 있다. 5) 바다거북 바다거북은 바닷가 모래 속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이때 새끼의 성별은 알에서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모래 온도가 높으면 암컷으로, 낮으면 수컷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바다거북 서식 지역의 온난화로 수컷 거북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번식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원본보기 바다거북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이 상승하자, 알을 낳을 수 있는 모래사장도 줄어들고 있다.
415    [록색평화주의자]-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들 댓글:  조회:4744  추천:0  2016-04-22
지난해는 기상관측 이래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구온난화가 현실로 닥친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국제단체들이 협정을 맺고 앞 다퉈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가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이 시점에, 영국 인터넷 보도매체인 Mirror(미러)에서는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에 대해 다뤘다. 1. 맥주 - 맥주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원료는 물과 보리, 그리고 홉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6억 명이 절대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고 2025년에는 무려 28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평균기온 상승과 잦은 기상재난은 보리와 홉의 정상적인 생산을 방해하는 요소다. 특히 홉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해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홉의 수확량은 7~10% 감소할 것으로 드러났다. 2. 사과 - 과일과 견과류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상품 가치가 있는 열매를 맺으려면 추운 기간이 충분하게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겨울이 짧아지면 개화시기가 늦어지고 싹이 나지 않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과일이나 견과류의 성장 또한 지장을 받게 된다. 3. 커피 - 세계인의 기호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4년 곰팡이로 인해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등의 커피나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피해를 일으킨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는 커피 재배 지역을 변화시킬 가능성도 크다. 4. 와인 -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NAS)에 실린 한 논문에서 기후변화로 기온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 와인 산지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지목했다. 생산량이 최대 8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우울한 소식이다. 5. 감자 - 전 세계에서 가장 즐겨 먹는 주식 중 하나인 감자는 열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다. 기온이 상승하면 감자 잎의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줄기가 잘 생성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감자 재배의 가장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6. 땅콩버터 - 땅콩은 재배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여름에 비가 제때 멈추지 않으면 수확하기 어렵고, 가뭄이 들면 줄기가 말라붙고 독성 곰팡이도 생긴다. 기온 상승이나 기상이변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7. 해산물 -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바다에 녹아드는 탄소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낮아지는 바닷물의 산성도는 조개 등 연체동물과 산호초에 치명적이고, 세균성 질환이 창궐해 해양 생물이 사라지기도 한다. 8. 쌀 - 식량농업기구(FAO)는 인구는 증가하지만 농사를 지을 땅과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기상이변은 쌀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한 농작물로 인식되던 쌀이 앞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작물이 될 수도 있다. 9. 아보카도 - 아보카도는 기온이 오르면 열매의 크기가 작아지고 지나치게 일찍 성숙하면 병충해가 확산된다. 또, 같은 양을 재배할 경우 토마토보다 8배나 많은 물이 필요한 점 등을 미뤄볼 때 미국 연구진들은 기후변화로 아보카도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상재해 발생 빈도는 점점 잦아지고, 지구 평균 기온은 매년 갱신되고 있다. 국제사회,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 모두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책 방안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옮길 때이다.
414    [록색평화주의자]- 자연파괴하면서 촬영하는 무법 사진가들 댓글:  조회:5714  추천:0  2016-04-21
생명을 해치고 행사를 망치는 카메라     '예쁜 사진' 찍겠다는 욕심에 일부 사진가들, 생명 파괴 동강할미꽃은 발아하지 않고 새 둥지는 위험하게 노출돼 자연 해치는 몰지각한 촬영은 수준 낮은 이미지만 양산해     ◀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차장 바위 절벽 틈을 비집고 피어난 진홍빛 꽃 사진이 예쁘다. 그런데 다시 보니 놀 랄 만큼 꽃 주변이 깨끗하다. 예쁜 그림을 얻기 위해 사진가가 묵은 잎을 모두 뽑아버리고 주변의 잔풀들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정선의 동강할미꽃은 전 세계에서 오직 강원도 동강 유역 석회암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야생화다. 개화 시기인 3월부터 전국에서 야생화 사진동호인들이 찾아오는데 꽃은 그때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있는 그대로 사진을 찍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그릇된 사진 욕심 때문이다. 이들은 줄기 주변 묵은 잎을 보기 싫다고 손으로 뜯어내거나 물이나 자동차 워셔액을 뿌려 물방울을 만들어 찍는다.   이런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은 동강할미꽃 씨는 발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진을 찍은 후 다른 사람 들이 찍지 못하게 꽃을 뽑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이도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 없게 된 지역 주민들이 몇 년 전부터 자체 조직을 만들어 카메라 들고 몰려오는 사람들이 어떻게 촬영하는지 감시하고 나섰다.   서덕웅 동강할미꽃보존회장은 "휴대폰을 들고 찍는 사람들은 스스로 조심한다. 오히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이 문제"라고 했다. 사진가들의 지나친 촬영 욕심이 부르는 생명 파괴 사례는 야생화뿐이 아니다.   몇 년 전 새 사진 전시회가 크게 문제 된 적이 있다. 문제의 사진 중 하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인 긴꼬리어미딱새가 둥지에서 새끼에게 모이를 주는 모습. 언뜻 봐서 완벽한 구도와 깔끔한 광선으로 처리된 생태 사진으로 보이지만 조류전문가들은 사진이 새 둥지의 잔가지를 깨끗이 정리한 후 촬 영한 것이라고 했다.   둥지는 원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잘 보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속에 숨어야 한다. 깔끔한 사진을 위해 사진가가 둥지 주변 나뭇가지를 전부 잘라냈으니 촬영 후 천적들의 먹잇감으로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다른 사진들은 더 기가 막혔다. 갓 태어난 새끼 일곱 마리가 나뭇가지에 빈틈없이 일렬로 앉아 어미의 먹이를 기다리는 순간도 포착됐다. 새끼들이 줄줄이 늘어선 모습이 귀여웠다. 하지만 날지 못하는 새끼들이 둥지에서 나와 한 줄로 늘어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좋은 그림'을 위해 억지로 만든 장면인 것이다.   전문가들 설명이 기가 막힌다. "접착제로 새끼들을 나뭇가지에 붙여 놓고 찍은 것"이라고 했다. 윤 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조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이 예쁜 새 사진만 찍으려는 이기심"이라고 지적하며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급격히 늘어난 사진 동호인 일부의 그릇된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에 대한 욕심이 지방의 유서 깊은 민속 축제를 망친 사례도 있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에서 해마다 3월 1일이면 열리는 '영산 쇠머리대기'는 중요무형문화재 25호로 지정된 민속놀이인데 행사 주최 측은 사진을 찍으러 찾아온 사람들의 막무가내 행동 때문에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무로 만든 소의 머리를 서로 맞대고 밀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이 행사는 나무를 부딪쳐 가며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행사 참가자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카메라를 들고 너무 가까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재현행사를 제대로 못 할 정도가 된다. 행사 주최 측은 위험을 알지만 일단 아수라장이 되면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푸념했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날까?   한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무엇보다 사진을 처음부터 잘못 배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디지털 사진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카메라 노출이나 잘 찍는 방법만 가르치지, 어느 사진 강좌도 사진가의 윤 리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부터 대상과 교감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고 시작한다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카메라를 들면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연과 생명을 해치고 행사를 망치면서 까지 사진을 찍는 것은 무지하고 양심 없는 짓이다. 억지로 만든 사진들은 수준 낮은 이미지일 뿐 결코 좋은 사진이 될 수 없다. 좋은 사진은 언제나 좋은 사진가로부터 나온다.      금강송 사진작가 J**, 대왕송 가지도 잘랐다 주변 신하송 12그루 불법 벌채 이어 “보기 싫어서 톱으로 정리했다” 시인   사진작가 J** 씨가 사진을 찍기 위해 한국 최고의 금강송 군락지인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산 11번지 국유림에 무단으로 들어가 불법으로 금강송 12그루 등 모두 26그루의 나무를 베어낸 사실이 14일 한겨레 단독기사([단독] 유명 사진가, 촬영 방해된다며 220살 금강송 등 25그루 싹둑)로 알려진 뒤 새로운 사실이 또 드러났다.   J** 씨는 대왕송을 찍기 위해 주변의 신하송 등을 베어낸 것뿐만 아니라 막상 찍고자 했던 대왕송의 가지도 잘라낸 것으로 밝혀졌다. 왜 그랬을까.     불법 벌채를 2013년 9월 21일에 처음으로 산림청 신문고를 통해 민원 접수했던 울진 주민 이 아무 개 씨가 기사를 보고 이메일을 보내와 “신하송이나 그 외 주변의 나무를 쳐낸 것과 더불어 대왕송의 가지 두 개가 잘려나간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했었는데 그 대목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진국유림관리소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왕송의 가지 두 개도 J** 일행이 잘랐다. J씨 일행은 산림청 조사의 진술에서 ‘대왕송의 아래쪽 가지 두 개가 죽어있어 보기에 좋지 않아 손으 로 잡아당겼는데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 큰 가지와의 연결되는 남은 부분이 보기 싫어서 톱으로 정리 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목에서 J씨 일행은 ‘소나무는 원래 오래되면 아래쪽 가지들이 고사하므로 정리하는 것이 관행 이라서 대왕송도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울진관리소 보호관리팀 장은영 사법경찰은 “우리 관리소에서 대왕송의 죽은 가지를 정리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죽은 가지를 잘라낼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과 잘라내는 것 또한 담당관청의 권한이지, 개인 의 판단으로 국유림의 나뭇가지를 쳐내는 것은 당연히 불법이다. 대왕송 가지 벌채와 관련해서는 검 찰 쪽에선 ‘공소권 없음’의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한편, J**씨는 2012년 5월 프랑스에서 금강송 사진전을 열었는데 이 전시는 울진군청이 주최했고 이 주관한 전시다. 이에 대해 울진군청쪽에선 "이 J** 작가의 파리사진전을 먼저 울진군쪽에 제의 했고 울진군으로서는 울진금강송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대관료, 작품값을 포함한 전시 총 경비 2억 6천 400만원을 부담했다.   그 중에는 대왕송 사진도 들어있다. 전시가 끝난 뒤 그 작품들은 울진군의 창고에 보관중이다"고 밝 혔다. 울진금강송의 유네스코 등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울진 주민 이씨는 2010년에 직접 찍은 대왕송과 신하송의 사진도 보내왔다. 그때까진 신하송은 대왕 송을 호위하듯 건재했다.   이 사진을 보면 대왕송의 가지 두 개가 잘린 자리가 보인다. 이 씨는 “최소한 2005년까지는 (잘려나 간) 대왕송의 가지가 멀쩡히 살아있었다. J** 씨 일행이 산에 들어가면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게 나곤 했다. 대왕송 주변의 나무를 잘라낸 것이 12그루라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J씨 일행은 사 진을 위해 자주 나무를 베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씨는 2013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날도 영감이 떠올라 마을 사람들과 소나무를 찾아 나섰 다. 7시간쯤 올라갔을까,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능선을 올려다보니 멀리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데 무서울 정도였다. 커다란 호랑이 같았다. 조금 더 접근하니 숨이 막혔다.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소나무의 기운이 엄청났다. 무서워서 다가갈 수 없었다. 한동안 혼절한 듯 멈췄다가 정신을 가다듬었 다. 배낭에서 음식을 꺼내 놓고 예를 갖춘 뒤에야 가까이 갈 수 있었다. 대단한 나무들 다 봤지만 신 송은 그렇게 무섭다는 느낌을 주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울진 주민 이씨는 “이곳은 등산로의 길목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동네 주민들은 모두 다 ‘대 왕송’의 존재를 알고 있다. 2005년 이전부터 우리는 그 나무를 대왕송이라 부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 조류를 나뭇가지에 매달거나 비슷한 방법으로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다. 그때 그 작가는 “생태로 생각하지 말고 사진예술로 생각하면 될 텐데”라고 말해 더 공분을 샀다. 그러나 2013년 그 작가는 같은 내용으로 다시 코엑스에서 전시를 열었다.   이런 과정이 문제다. 사회적 지탄을 받았으나 몇 달 만에 번듯하게 전시를 열 수 있는 사진계의 구 조가 문제다. 규모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고 천연기념물인지 아닌지도 기준이 될 수 없다. 살아 있는 다른 생물의 생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찍을 수 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사진예술’이 아니 라 사진예술 할아버지가 와도 명분이 없다.   그런 사진을 찍는 사람이 문제의 중심에 있고 그런 사진으로 전시하는 것을 주선하거나 거들거나 방관하는 사람도 문제의 중심에 있다. 그런 사진을 (무료라도) 구경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사진책을 사거나 사진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가장 큰 문제다. 물론 모르고 전시하 거나 구경하거나 샀을 수도 있지만.   한겨레 환경웹진 필자인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이 이미 1여 년 전에 에 고발하고 경고하는 기사(▷ 관련기사 : 자연 학대 사진촬영은 이제 그만)를 사진과 함께 올렸다.   원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둥지를 노출하고 새끼 유괴에 모성애 악용까지 한다고 개탄한다. 전정가 위와 톱, 사다리까지 동원해 꺾고, 자르고, 얼리고, 돌 던지고, 파내는 등 못하는 짓이 없다고 한다.     ▲ 사진을 찍는데 방해가 되는 나무들은 사정없이 자르는 자화자찬 사진작가   사리사욕으로 금강송 베어 낸 사진작가가 전시회까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시민단체들이 '금강송 벌목 사진작가'로 알려진 J**씨의 전시회 중단 및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 문화연대, 한국환경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J씨 및 '미술과비평'사 측에게 이날부터 26일까지 이 곳에서 열릴 예정인 J씨의 사진 전 시회 '천하걸작 한국 영송전'의 철회를 촉구했다.   J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북 울진군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방해 가 된다며 220년 된 금강송(신하송)을 포함해 수 십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사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약식 기소돼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고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도 제명된 적이 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예술을 빙자한 반생명의 파렴치한 전시를 지금이라도 즉각 걷어치워야 한다"며 "생명의 죽음을 전시하는 행위는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생명의 죽음을 감상하는 탐미주의 는 예술이 아니라 정신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공공재인 금강소나무를 무참히 베어낸 J**의 사진은 '공공재의 비 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참혹한 전시"라며 "부도덕한, 정의롭지 않은 현실이 활개 치는 지금의 현 실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의 사진은 채 일주일도 안 되는 스키 경기를 위해 오백년 원시림 가리왕산을 베어내는 권력의 모습과 똑같다. 국민을 억압하지만, 선거 때만 되면 한 표를 구걸하는 정의롭지 않은 정치인과도 닮 았다"며 " J** 작가와 '미술과비평'은 전시를 즉각 철회하고, 생명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J씨는 2011~2013년 세차례에 걸쳐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소재 산림보호구역에서 220 년 된 금강송 등 나무 25그루를 무단 벌목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2014년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 았다.   당시 J씨는 현지 주민을 일당 5~10만원에 고용해 금강송을 베어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고, 무단 벌 목을 한 후 찍은 금강송 사진은 수백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 ‘장국현 사진전 사태’ 규탄 ‘릴레이 1인 시위’ 화제 180년 사진역사상 처음…‘사진가 윤리’ 제정 움직임도     박종면 기자       ▲ 소나무 사진을 찍기 위해 또 다른 소나무를 무단으로 벌목해 벌금형을 받은 사진가의 사진전이 비윤리적 행위로 지목되며 사진전을 반대하는 사진가들의 자발적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아름다운 자연사진을 찍는다는 명목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등 자연생태를 담는 일부 사진가들의 윤리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법을 위반하며 촬영한 사진가가 전시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대구를 중심으로 소나무 사진가로 알려진 장국현(74) 씨. 장씨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경북 울진군 서면 소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대왕송 등의 소나무 사진을 찍었다. 그는 웅장한 소나무 자태를 찍는데 방해가 된다며 수령 220년 된 금강송을 비롯, 금강송 11그루와 활엽수 14그루 등 수십 그루의 나무를 무단 벌목했다. 이 때문에 2014년 대구지법 영덕지원에서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처해지고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도 제명됐다. 이처럼 자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장씨가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된 건 미술비평지 미술과 비평(대표 배병호)이 주최하는 ‘천하걸작 한국영송 사진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는 언론보도가 나가면서부터다. 장씨가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예술의 전당 측은 대관계약 취소통보를 했지만 미술과 비평이 반발해 ‘전시회 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전시회가 강행됐다. 전시가 예정대로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전시가 시작된 지난 12일 녹색연합과 문화연대는 예술의 전당 전시회장 앞에서 “미술과비평사와 장씨의 생명경시 등 윤리를 저버린 전시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나무를 베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국내 유일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단체인 ‘온빛다큐멘터리(회장 조대연)’도 앞서 온라인 성명서를 발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배포 공유하며 주최 측의 각성과 전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단체 소속 사진가를 비롯한 사진가, 사진잡지 편집자, 사진기자, 시민 등 사진계 인사들은 12일부터 전시회장 입구에서 비윤리적 소나무 사진전 중단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사진가들이 매일 1~3시간씩 시간을 정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사진가가 사진전시회를 반대, 규탄하는 시위는 1839년 사진술 공표 이래 180년에 달하는 사진역사상 국내 최초임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윤리 문제를 들어 양심에 호소하며 자기성찰의 계기로 승화하는 모습은 주목을 받고 있다.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사진가 등은 “200년 넘은 금강송을 무단벌목하고 찍은 사진전을 반대한다”, “금강송 싹둑 잘라 전시에 판매까지 미안해? 그만해!”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주최 측과 방문객들에게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1인 시위에 연속 5일 참여했다는 한 사진가는 “자연을 찍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제2의 장국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진가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에는 그와 같은 사이비 사진가도 있지만 대다수 사진가들은 양심에 따라 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비양심적인 작태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줄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파렴치한 방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려다가는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음 또한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국현 사진전은 유료(관람료 1만원)로 진행되고 있으며, 판매를 위한 상업전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진전 주최 측은 “작품을 팔아 가톨릭교회에 기부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1인 시위를 접한 시민들은 “속죄하려면 소나무 사진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1인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사진전이 예정된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며 다음 대구 전시 또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온빛다큐멘터리’는 ‘장국현 사진전 사태’를 계기로 국내 최초로 ‘사진가 윤리’ 제정과 윤리위원회 설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는 금강송을 베어낸 작가의 사진전이 법적 공방 끝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시작된 장국현 작가의 사진전입니다.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한 실물 크기의 소나무 사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11년 사진 촬영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울진의 산림보호구역에서 나무 20여 그루를 마구 베어내 5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장 씨가 사진 구도에 방해된다며 잘라 낸 아름드리 나무 가운데는 수령 2백 년 이상 된 금강송도 있었습니다. 장 씨의 전력을 알게 된 예술의 전당 측은 뒤늦게 행사를 주관한 잡지사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지만, 잡지사는 법원에 제소를 했고, 법원이 경제상 손실 등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전시가 열리게 됐습니다. 장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지난 2년간 강원도 일대의 소나무를 주제로 작업했다며 지난 일에 대한 속죄의 의미도 담고 있는 전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합니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반대 집회를 열고 예술을 빙자한 반생명적인 전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사무처장 : 사진 전시를 할 게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할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남의 생명을 취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얻겠다는 그런 건데, 자기 이름을 드높이겠다는 건데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가?] SNS 등을 통해 모인 사진계 인사들도 전시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박지수 / '장국현 사진전 반대' 1인 시위 제안자 : 이 전시를 통해서 용서를 받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용서를 받았으니까 이제 해외에 나가서 전시를 해도 된다고 그런 식으로 어떤 프레임을 짜놓고 전시를 기획했다고밖에 의심할 수가 없어서 그런 점이 가장 화가 나는 점이죠.] 최근에도 사진 촬영 때문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동강 할미꽃 서식지가 해마다 몸살을 앓는 등 일부 사진가의 욕심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른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환경을 훼손한 작가의 사진전은 예술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   ✔사진작가 장국현, ✔수백년 금강송 수령목 수십 그루 '싹뚝'        
413    땡!~ 인생명언 모음 댓글:  조회:7115  추천:0  2016-04-15
  인생명언 모음 .laonday1 { width: 336px; height: 280px; } @media(min-width: 210px) { .laonday1{ width: 200px; height: 200px; } } @media(min-width: 260px) { .laonday1{ width: 250px; height: 250px; } } @media(min-width: 310px) { .laonday1{ width: 300px; height: 250px; } } @media(min-width: 1201px) { .laonday1{ width: 336px; height: 280px; } } 여자에 관한 인생명언 모음 1 대한 촛불이 없는 곳에서는 어떤 여자도 아름답다. 플루타르코스 사랑보다 허영심이 보다 많은 여자를 타락시킨다. 데판 부인 독립이 자유롭게 사는 조건이라면 여자는 결혼해서는 안된다. 자멘 그리어 여자에게 가장 엄격한 것은 여자이다. 테니슨 자연의 여신이 여성을 만드셨다. 따지고 보면 실패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인 듯 여자란 신의 두 번째의 실패작이다. 니 체 여자의 결점을 알자면 그녀의 여자친구 앞에서 그녀를 칭찬해 보라. 프랭클린 여성이란 사랑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이해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O. 와일드 여자를 정복한다는 것은 흉폭한 야수를 다루기보다 훨씬 어렵다. 아리스토파네스 여자란 제 아무리 마음이 위를 향하고 있을 때도 모든 것을 제쳐놓고 넥타이에 시선이 머무는 것이다. 룩 셈 부르크 원래 아첨이란 여자의 몸에 꼭 맞는 의상이다. 키르케고르     .laonday6 { width: 320px; height: 100px; } @media(min-width: 210px) { .laonday6 { width: 200px; height: 200px; } } @media(min-width: 260px) { .laonday6 { width: 250px; height: 250px; } } @media(min-width: 310px) { .laonday6 { width: 300px; height: 250px; } } @media(min-width: 930px) { .laonday6 { width: 320px; height: 100px; } }       여자에 관한 인생명언 모음 2 여자란 상대방 여자의 성격을 분석하고 해독할 절차를 생략하고 순간적으로 간파해 버린다. 벤 존슨 여자의 통찰력은 남자의 확신보다 훨씬 정확하다. 키플링 사람은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여자로 자라는 것이다. 보봐르 영리한 여성이란 사전의 약속하에 자신을 내맡기는 일은 없다. 언제나 예상하지 못 했던 행운에 봉착했다는 형태를 취한다. 스탕달 여성은 결코 자신의 지성을 구사하려 들지 않는다. 구사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직관을 지지할 때뿐이다. 잭 데비트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백지와 같은 순백한 처녀란 어리석은 잠꼬대에 불과하다. D. H. 로렌스 여자는 남자의 공격을 처음에는 필사적으로 막으려 들고, 그다음부터 남자의 퇴각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든다. 와일드 여자의 '예스'와 '노우'는 같은 것이다. 거기에 선을 긋는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세르반테스 여자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여자이다. 짐 비숍 강도는 당신의 돈이나 생명의 어느 하나를 요구한다. 그러나 여자는 양쪽을 요구한다. 버틀러   여자에 관한 인생명언 모음 3 여자가 가장 강해지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했을 때이다. 듀 대펀 매우 행복한 여인은 매우 행복한 국가와 마찬가지로 역사를 가지지 못 했다. 엘리어트 남자의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여인은 있지만 한 번밖에 없다는 여인은 드물다. 라 로시 푸코 고양이와 여자는 부르지 않을 때 찾아온다. 보들레르 30세가 될 때까지 여자의 참된 얼굴을 그려낼 수는 없는 것이다. 발자크 남자는 죽고 싶지 않아서 살을 빼자고 하는데 여자는 죽어도 좋으니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와키 히로유키 여자를 좋게 말하는 사람은 여자를 충분히 모르고 있으며, 여자를 언제나 나쁘게만 말하는 사람은 여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M. 루브랑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아니오'는 부정의 뜻이 아니다. 시드니 거짓말쟁이가 아닌 여성도 어딘가에 몇 사람은 있을 것이다. S. 몸 젊은 여성은 아름답다. 그러나 늙은 여자는 더욱 아름답다. 휘트먼 처음으로 미인을 꽃에 비유한 사람은 천재이지만 두 번째로 같은 말을 한 사람은 바보다. 볼테르 최상의 남자는 독신자 속에 있지만 최상의 여자는 기혼자 속에 있다. R. 스티븐슨 여자는 완성에 가까운 악마이다. 위고   여자에 관한 인생명언 모음 4 여성이 관여하지 않는 악이 대체 이 세상에 있단 말인가. 오트웨이 남자란 거짓말 나라의 서민이지만 여자는 그곳의 귀족이다. A. 에르망 두 여인을 화합시키기보다는 유럽 전체를 화합시키는 편이 쉽다. 루이 14세 여성은 결혼시의 모든 준비를 마친 단계에서 남의 충고를 들으려고 한다. 조셉 에디슨 여자가 20년이나 걸려 성인으로 길러놓은 아들을 다른 여자가 불과 20분 만에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헬렌 로란드 여자는 하나같이 어머니를 닮았다. 그것이 여자의 비극이다. 와일드 마흔 살이 지나면 여자는 난해한 마법책처럼 된다. 노파의 심정을 간파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노파라야만 가능하다. 발자크 여성들에게 성격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매일 새로운 성격이 그녀들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이네 여자는 혀부터 만들어진 거 같다. 여우가 꼬리부터 만들어진 것처럼. 프랑스 속담   여자에 관한 인생명언 모음 5 유리와 처녀는 항상 위험하다. 토르 리지이 노 여자와 군주는, 누군가를 신뢰해야 한다. 셀 든 여자들은 꾀가 많지만 항상 주관적이기 때문에 진정한 천재는 나올 수 없다. 쇼펜하우어 한 곳에 두 여자를 놓으면 날씨가 차가워진다. 셰익스피어 여자들은 서로 꿰뚫어보지만, 자신을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라이크 여자는 지옥의 문이다. 제 롬 여자의 말은 잘 들어도 패가하고, 안 들어도 망신한다. 한국 속담 말수가 적고 친절한 것은 여성의 가장 훌륭한 좋은 장식이다. 톨스토이 여자는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가 그렇다고 여지는 대로 되어간다. 니 체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대지의 표면은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파스칼 접근하는 남자는 거절하고, 미워하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 여자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세르반테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코에 금고리 같다. 성경 잠언 여자란 머리카락은 길어도 사상은 짧은 동물이다. 쇼펜하우어     사랑의 고백하는법 6 사랑의 고백은 누구에게나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고백은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사랑의 고백은 일생을 통해 단 한 번도 못 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회가 적은 것이다.   살아가다가 강하게 마음을 흔들어 주는 사람, 저 사람이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후회할 것 같지 않은 사람. 비록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저 사람과 같이라면 충분히 이겨내고 살 것 같은 사람. 이것이 사랑이구나 단정 짓게 해주는 사람. 그런 기분을 도저히 뿌리치거나 잊을 수 없을 때는 용기를 내어야 한다.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그 인생에의 축복이다. 이런 축복은 하느님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다. 자기의 선택이면 자기의 용기인 것이다. 먼저 고백하는 것은 아름다운 장점이다. 언제나 뒤로 미루는 사람. 마음과는 달리 안 그런 척하는 사람은 결국 사랑도 가지지 못한다. 열렬하게 고백할 줄 아는 사람. 완전히 자기를 낮추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고의 존재로 찬사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사랑받으며 자신도 지고 지순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제대로 사랑할 수 없고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 어리석은 삶은 사는 것이다. 한 뜨거운 생명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감정을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다.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열병을 앓듯 가슴 치미는 사랑을 무릎 꿇는 심정으로 가슴 조이며 고백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무지개 하나 걸어 두는 일이 아닐까. 사랑은 고백해야 한다.   고백했다는 사실 그 하나로 사랑의 실천은 이미 실행한 것이 된다. 단, 진실로 그것이 사랑이라는 확신이 서야 할 때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진실로 그것이 사랑이라는 확신이 서는 것이 일생에 몇 번이나 있겠는가. 비록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사랑이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고 자신에게 정확한 진실일 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는 일은 아름답다. 일생에 한 번쯤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불의 정열 온몸이 칼 위를 걷는 긴장감과 하늘과 맞서는 정직한 심정으로 사랑을 고백해 보는 것이야말로 자기 인생에'나도 무엇인가 이루었다'라는 성취감을 갖게 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412    문인등단의 道 댓글:  조회:5127  추천:0  2016-04-13
문인등단의 길 등단의 길 문예 추천제도 오늘날 시인(詩人)이나 소설가(小說家) 등 작가(作家)가 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보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연말에 각종 일간지에서 실시하는 신춘문예(新春文藝)와, 각종 문예지(文藝誌)에서 매달 또는 격월 간 모집하고 있는 신인작품상(과거에는 추천제)과 신문과 문예지에서의 현상모집이 그것이다. 이중 모든 문학도가 가장 선망하고 있는 길은 가장 권위가 있다는 일간지 신춘문예(新春文藝)다. 일간지 신춘문예란 새해의 문예당선자를 뽑는 연중행사로, 매년 연말 문학 작품을 공모하여 신년 초두에 당선자들과 그들의 작품을 지면에 발표하고 상금을 주며 축하해주는 제도다. 이런 신춘문예의 효시(嚆矢)는 1925년였다. 당시의 주필이며 편집국장이었던 홍명희의 주장으로,그 상금은 일등에게 고료(稿料)는 산문이 50원, 시와 동요가 10원, 2등은 그 절반이었다. 이어서 1928년에 가 , 1954년에 가, 1963년 가 신춘문예를 시작하였고, 오늘날 더 많은 신문사들이 이를 확대하여 가는 추세다. 그 초기에 등단한 문인과 작품으로서 우리의 기억에 남는 이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제1회 소설 "오빠의 이혼사건"(최자영), 신시 "봄"(김창술), 동화극 "올뺌이의 눈"(윤석중), 신시 "이어 우리의 새날을 피바다에 떠서"(황순원), 단편소설 "산화(山火)"(김동리), 신시 "벽" (서정주) 등 이외 다수다. 를 통해 나온 문인으로는 제1회에 시가로 하태용의 , 유동민의 , 감병호의 , 배상철의 ,장지영의 이원조의 , 김해균의 등 22편이었으며, 현응팔의 전설 김성욱의 전설 , 우성규의 실(실) 등이 있다. 소설에 白石의 "그 모(母)와 아들,1930", "모범경작생"(박영준,1934), "소낙비"(김유정,1935), "성황"(정비석,1937),최인호의 ,황석영의 소설 이 있다. 희곡에서는 차범석의 희곡 , 오태석의 등이 있었고 장백일의 문학평론
411    詩作할 때 상징적 시어를 잘 찾아 쓰기 댓글:  조회:5601  추천:0  2016-04-12
시어의 상징 의미 정리     *가시덤불 : ⓙ 역경 ② 형극의 길 ③ 험난한 과정 *가시밭 : ① 고난과 애로가 덮친 환경 *가을 : ① 결실, 충만, 보람 ② 소멸, 이별, 상실, 가난, 외로움, 쓸쓸함 등의 음울한 이미지 ③ 영혼의 정화, 맑고 정갈한 이미지 *가을밤 : 쓸쓸한 비애의 정조를 표상 *가을비 : 쓸쓸하고 허무한 정감의 상관물 *간 : ① 생명의 핵심이나 정수 ② 인간적 존엄성의 상징 ③ 자존심, 인간적 고통의 핵심 *갈대 : ① 허무, 고독, 인생을 상징 ② 마음을 쉽게 바꾸는 인간을 비유 ③ 왜유내강의 인간형을 비유 *갈대밭 : 쓸쓸하거나 매마른 심정을 비유 *감람나무 : 가지와 잎은 평화의 상징 일명 올리브 *감옥 : 삶 또는 사랑을 마음의 감옥으로 상징 *감자 : 유년시절의 넉넉함과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의 표상 *강(江) : 1) 창조의 신비, 죽음과 재생, 정화와 구원, 비옥과 성장, 비옥 등의 원형적 상징성 2) 시간의 흐름 또는 인생에 비유되어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변화와 지속의 표상 3) 고요한 강물은 거울의 역할을 하여 마음의 고요함을 드러냄 4) 경계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승과 저승, 사랑과 이별, 만남과 떠남, 자아와 세계 등의 단절이나 거리감을 상징 *강물 : 그리움과 만남의 상징 *강아지풀 : 소박하고 전원적인 모습을 암유 *개 : 1) 충성과 용기, 보호와 인도 등을 상징 2) 추잡성, 동물성, 야수성을 상징 3) 보잘 것 없고 천한 인간의 삶을 대유, 일체의 정신적 속성을 상실한 삶의 적나라한 본능을 상징 4) 은어로서 경찰, 적 *개나리 : 영세민을 비유 *거미 :인간의 음흉한 모습을 상징, 위태로운 생존 방식을 의미, 거미집 짓기는 시 쓰기 상징 *거울 : ① 반성, 관조, 자아성찰 ② 사랑의 징표 ③ 미래에 대한 예언 ④ 거울의 깨어짐 → 언약의 파기, 죽음 ⑤ 시인의 자의식 *겨울 : 1)혹독한 추위와 어둠의 이미지 2)시련, 수난, 역경, 고독, 절망 등의 의미 내포 3)겨울과 겨울밤은 어두운 시대상황을 암유 특히 일제 강점하의 탄압이나 군부 독재하의 억압적 상황을 비유 *겨울강 : 1)쓸쓸함과 삭막함의 정서 2) 극복과 인고의 상징성 *겨울나무 : 본질만 남은 모습, 수난과 고독을 참고 있는 모습을 형상 *겨울 바다 : 삭막하고 추운 심정을 의미 *겨울밤 : 농민의 고달픈 삶을 형상화 *겨울비 : 속 깊은 아품이나 슬픔 2) 외로움이나 그리움을 표상 *견고한 고독 : 고독이 깊고 단단하여 하나의 본질에 근접한 상태를 형상 *고독 : 1)공허함, 그리움, 외로움이라는 내포적 의미 2) 삶에 대한 견인주의적 자세로서 내면적 강인성을 상징 *고양이 :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의 한 상징 *고향 : 1) 순수한 유년시절에 대한 동경과 관련되어 $따뜻하고 자족적인 공간으로 상징 2) 고향의 긍정적 이미지는 현대의 훼손된 삶과 대비되면서 고향에 대한 상실감을 확산 3) 일제하의 고향 상실은 국권 상실로 비유 *공 : 가벼움과 튀어오름이라는 속성으로 인해 운명이나 현실의 한계, 절망이나 육신의 무게를 이겨내려는 상승 의지와 자유 의지를 상징 *과꽃 : 서민적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꽃. *광음 : 빛과 그림자 즉 세월의 의미로 쓰임 *교목 : 소나무나 잣나무 따위 *꽃 : ① 아름다운 여인, 핵심적 존재 ② 봄이나 미(美) ③ 생명의 짧음, 쾌락의 덧없음, 아름다움의 일시성 ④ 사랑과 계절감 ( 소월의 시) ⑤ 절개, 생의 보람, 성숙 ( 서정주의 시 ) ⑥ 존재성 (김춘수의 시 ) ⑦ 우리 민족의 운명성 ( 이용악의 시 ) *꽃말 : 꽃의 분위기나 속성 또는 특징에 따라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뜻말 : 개나리(희망, 깊은 애정) 금잔화(이별의 슬픔) 나팔꽃(숨김없는 사랑) 달맞이꽃(가련한 사랑) 도라지(변함없는 애정) 목련(장엄, 은혜, 순결, 자연사랑) 모란(부귀, 호려, 수오지심) 무궁화(일편단심) 민들레(경솔, 사랑의 신탁) 백합(순결) 등 *꽃뱀 : ① 뱀을 관능적인 모습으로 감각화한 말 ② 존재의 거울(서정주의 花蛇) *꽃비 : ① 꽃 필 무렵 내리는 비 ② 꽃이 흩날리는 모습을 비오는 모습에 비유 *꿈 : ① 실현시키고 싶은 이상이나 희망 ②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상적인 소망 *꿈하늘 : ① 멀고 아득하며 아름다운 하늘 ②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상 세계 *나(我) : ① 자아 발견에 따르는 자기 발견이나 자기 혐오의 시적 대상 ② 스스로 정체성을 찾고자 할 때의 인식의 대상 *나그네 : ① 고독한 사람 ② 단독자로서의 인생의 근원적 모습 ③ 객지를 떠 다니는 사람 *나룻배 : ① 인간 실존의 표상 ② 남을 위한 수고와 희생을 자신의 성숙한 자양분으로 삼음과 동시에 이웃의 기쁨으로 창조해 내는 보살의 정신, 인욕의 정신(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나무 : ① 상승 지향성 ② 희망과 성취 ③ 자연의 순환적 생명력 ④ 인간에게 다양한 교훈을 주는 성인군자 *나비 : ① 영혼의 가벼움 ② 빛의 세계에 대한 매혹 ③ 봄 ④ 천상의 빛을 갈망하는 영혼이나 남녀간의 사랑 ⑤ 결혼 등으로 대표되는 기쁨이나 환희에 찬 세계 ⑥ ?이 여자를 상징하는 경우 나비는 벌과 함께 남자를 상징 *낙엽 : 쓸쓸하고 허무한 인생 *낙화(落花) : ① 살아져가야 할 삶의 모습 ② 모든 존재의 허무함과 비극적인 아름다움 * 노을 : ① 중년에 접어든 인생 ② 쇠퇴와 쓸쓸함, 비애와 우수의 정조 ③ 피의 이미지와 관련하여 열정과 강렬함 *농무(農舞) : ① 농민들이 추는 춤 ② 민족 정서에 뿌리를 두고 민족 공동체의 삶을 형상화(신경림의 농무) *날개 : ① 탈속 ② 이 계의 경험(현실과 탈속) ③ 승화된 영혼(이상의 날개) *눈물 : ① 슬픔, 고통, 시련 ② 참회, 회개 ( 정죄 의식 ) ③ 영혼의 정화 *바람 : ① 인간의 존재성을 일깨워 주는 촉매 ( ← 가변성, 역동성 ) ② 자유와 방황 ③ 수난, 역경, 시련 ④ 이성에 이끌려 들뜬 상태 *별 : ① 고결한 이상 ② 선한 마음 ③ 순수한 소망 ④ 정신의 순결성 ⑤ 도덕적 염결성 ⑥ 도달할 수 없는 거리감 ⑦ 신비감 ⑧ 인간 존재의 한 표상 ⑨ 심오한 인식 ⑩ 순정한 자아의 표상 ⑪ 신의 질서나 섭리 ⑫ 희생과 시련의 의미 ( 피묻은 별 ) *비둘기 ① 평화 ② 길조 *사슴 : ① 연약함 ② 고고함 *새 : ① 자유와 해탈 ② 영혼의 가벼움 ③ 완전한 자유 ④ 자유를 향한 열망 ⑤ 민중적 힘의 표상 ⑥ 저승새 ⑦ 현실적 삶을 초월하는 표상 *유리 : ① 견고 지향성 ② 투명 지향성 ③ 이성 지향성1. 유리 : ① 견고 지향성 ② 투명 지향성 ③ 이성 지향성 *은장도 :① 지조, 정절 ② 품격 ③ 신분, 영혼 수호 ④ 단절, 사랑, 여인 *은하수 : ① 경계 ② 여름밤 ③ 그리움 *진달래(두견화) : ① 민중의 사랑이나 정열 ② 한이나 울분 ③ 북한을 상징 *하느님 : ① 절대자 ② 경외의 대상 *하늘 : ①절대자, 조물주 ( 종교적 ) ② 절대 세계, 이상 세계 ③ 아버지나 남편 ④ 자유나 양심 *해 : ① 의지와 이성 ② 광명과 이상 ③ 생명력의 근원 *흰옷 : ① 우리 민족 ② 죽음, 환상 ③ 순수, 순결, 평화 이 자료는 『시어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 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시어의 함축적 및 상징적 의미는 그 시의 전체적 흐름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흰 옷'이라는 시어의 함축의미는 ① 순수함, 순결함 ② 죽음 ③ 우리민족(백의민족) ④ 깨끗함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   325.오동나무 사리 / 홍해리               오동나무 사리   홍 해 리   삼각산 도선사 앞 산록 옛 암자터 백년 된 오동나무 성자가 서 계시다 한때는 까막딱따구리의 집이 되어 주던 나무, 속살로 새끼를 품어 기르던 때 그때가 한때였을까 지금은 사리로 서서 화엄의 경을 펼치고 있다 자연의 조화를 보여 주기 위해 자연의 질서를 설법하기 위해 죽어서도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온몸이 하나의 흰 뼈다 천년의 자연은 이런 것이라고, 그리고 천년의 순환을 보여 주기 위해 평생 단벌로 살다 가신 스님 죽어서도 환하게 웃고 계시다.     홍해리 시집 중에서    
410    땡!~ 세계유산 등재 경쟁보다 잘 보존하는 경쟁을... 댓글:  조회:6059  추천:0  2016-04-12
[만물상]- '세계유산' 등재 경쟁 김태익 논설위원 김도원 화백   몇 년 전 서울 성북구가 미아리고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려고 움직였던 일이 있다. 당시 구청장은 "비극과 평화가 공존하는 미아리고개는 세계와 공유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미아리에는 6·25 때의 '눈물의 이별 고개'를 증언할 자취가 남아 있는 게 없다. 교전(交戰)의 흔적, 납북자가 끌려가던 황톳길, 피란민 움막집…. 무얼 갖고 신청하고 무얼 보존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자 슬그머니 꼬리를 숨겼다. ▶그해 유네스코는 일본이 신청한 '가마쿠라(鎌倉) 역사 지구'를 탈락시켰다. 800년 역사를 가진 가마쿠라는 교토·나라와 함께 일본이 50년 전부터 특별법을 만들어 보호해온 유서 깊은 도시다. 1992년 세계유산조약 가입 이후 첫 탈락이라 일본인들의 실망이 컸다. 유네스코는 "일본을 뛰어넘는 현저한 보편적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고 탈락 이유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제도는 1972년 시작했다. 1960년대 말 이집트 정부가 나일강에 아스완 하이댐을 건설하면서 찬란한 고대 유적이 물에 잠기게 됐다. 세계적인 보존 운동이 일어나 아부심벨 신전을 해체·이전하는 열매를 맺었다. 이를 계기로 멸실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 목록을 만들어 인류 공동의 보호 노력을 기울이자는 협약이 맺어졌다. 어떻게 보면 목록에 많이 올린 나라일수록 문화재 보호에 취약한 나라가 되는 셈이다. ▶물론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다. 문화유산 등재는 나라끼리 자부심을 겨루는 마당같이 됐다. 일단 지정이 되면 관광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를 올린 이후 지금까지 열한 건을 등재했다. 비교적 높은 출루율(出壘率)이다. 그런데 이번에 벽에 부딪혔다. 올해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書院)'이 낙제에 해당하는 '반려(Defer)' 판정을 받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 가운데 서원은 그나마 보존이 잘돼 있는 편이다. 여행을 하다 서원에 들르면 빼어난 풍광과 건축미, 선비들의 고결한 정신세계가 담뿍 느껴진다. 이런 유산을 내놓아 '탁월 하고 보편적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면 준비와 전략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등재 유산이 1000개를 넘기면서 유네스코의 심사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 건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진정 문화와 후손을 위하는 쪽으로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봄빛이 완연한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 올라 낙동강에 비친 산 그림자를 보고 싶다. ========================================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를 지칭한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이 특정 소재지와 상관없이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여기고 이러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하였다. 세계유산은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문화유산에는 역사적ㆍ과학적ㆍ예술적 관점에서 세계적 가치를 지니는 건축물ㆍ고고유적과 심미적ㆍ민족학적ㆍ인류학적 관점에서 세계적 가치를 지니는 유적지 등이 포함된다. 세계문화유산은 움직일 수 없는 건축물ㆍ성곽ㆍ탑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집트의 누비아 유적지ㆍ피라미드,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인더스문명의 발생지 모엔조다로, 안데스산맥의 마야문명 유적지인 마추피추, 중국의 만리장성ㆍ돈황의 막고굴, 인도의 아잔타 석굴,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선사시대 유적지인 알타미르 동굴벽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화유산의 지정에는 국제 기념물유적 협회(ICOMOS), 국제 문화재보존 로마센타(ICCROM)가 도움을 주고 있고, 자연유산은 국제 자연보전 연맹(IUCN)이 참여하고 있다.
409    땡!~ 국어시간;- 틀리는 우리 말 고치기 2 댓글:  조회:5227  추천:0  2016-04-11
잘 틀리는 우리말, 이렇게 고치자(2)       값을 치루었다(x)→ 값을 치렀다 거칠은(x)→ 거친 곰곰히(x)→ 곰곰이 껍질채 먹었다(x)→ 껍질째 먹었다 끔찍히(x)→ 끔찍이 가던지 오던지(x)→ 가든지 오든지 구비구비(x)→ 굽이굽이 금새 동나다(x)→ 금세 동나다 객적다(x)→ 객쩍다 까탈스럽게(x)→ 까탈지게 꼭둑각시(x)→ 꼭두각시 하는구료(x)→ 하는구려 귓대기(x)→ 귀때기 끄나불(x)→ 끄나풀 낚지볶음(x)→ 낙지볶음 내노라 하다(x)→ 내로라 하다 넉넉치 않다(x)→ 넉넉지 않다 넓다랗다(x)→ 널따랗다 또아리(x)→ 똬리 딱다구리(x)→ 딱따구리 먹을껄(x)→ 먹을걸 몇일 동안(x)→ 며칠 동안 모자르지(x)→ 모자라지 무릎쓰고(x)→ 무릅쓰고 멀지 않아(x)→ 머지 않아 무우(x)→ 무 멋적다(x)→ 멋쩍다 나의 바램(x)→ 나의 바람 불나비(x)→ 부나비 벌을 서다(x)→ 벌쓰다 뻐꾹이(x)→ 뻐꾸기 사죽을 못쓰고(x)→ 사족을 못쓰고 삵괭이(x)→ 살쾡이 새앙쥐(x)→ 생쥐 시험을 치루다(x)→ 시험을 치르다 삭월세(x)→ 사글세 삼가하고(x)→ 삼가고 서슴치 않고(x)→ 서슴지 않고 등살에(x)→ 등쌀에 어떻해(x)→ 어떡해 에이는 듯한(x)→ 에는 듯한 옛부터(x)→ 예(로)부터 오랫만에(x)→ 오랜만에 오손도손(x)→ 오순도순 왠 일이니(x)→ 웬 일이니 우뢰(x)→ 우레 애닯다(x)→ 애달프다 옳바르다(x)→ 올바르다 익숙치 않아(x)→ 익숙지 않아 잔듸밭(x)→ 잔디밭 지리하다(x)→ 지루하다 잠궜다(x)→ 잠갔다 졸리거나(x)→ 졸립거나 찌푸리쟎니(x)→ 찌푸리잖니 칫과(x)→ 치과 켸켸묵은(x)→ 케케묵은 한갖(x)→ 한갓 햇님(x)→ 해님 할려고(x)→ 하려고 힘겨웁다(x)→ 힘겹다   ===================================================================   323. 눈 / 홍해리                     눈   홍 해 리   누가 뜰에 와서 들창을 밝히는가   차마 문을 열지 못하고   마음만 설레고 있는   홀로 환한 이승의 한 순간.     홍해리 시집 중에서      
408    땡!~ 국어공부시간;- 틀리는 우리 말 고치기 댓글:  조회:5457  추천:0  2016-04-11
잘 틀리는 우리말, 이렇게 고치자(1)     한문으로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지 않은 것은; 한자로 한문이란 한자(漢字)로 씌어진 글, 즉 문장을 뜻하므로 사람의 이름은 한자로 쓴다 고 해야 옳다. 한자와 한문이 잘 구별되지 못하는 예로 이력서 양식의 한자로 쓰도록 된 난에 한문이라고 표시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옛부터 전해 오는 밥상 문화를; 예부터 오래 전이라는 뜻의 명사는 예이고 옛 사람, 옛 동산과 같이 관형사로 쓰일 때만 옛을 쓴다. *사고 많은 곳; 잦은 도로 안내 표지로 과거에 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써 붙였던 것을 좀 친근한 말로 고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정 기간 동안 사고 횟수가 많은 곳을 가리키므로 사고 잦은 곳이라고 써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출발 시간은 여덟 시 정각입니다; 시각 시각이라는 말을 써야 할 자리에 시간이라는 말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시간은 어느 때로부터 어느 때까지의 사이를 가리키며, 시각은 시간대 위의 한 점이라 할 수 있는 순간을 가리키므로 (4),(5)의 경우는 모두 시각이라는 말을 써야 옳다. *교복이 적어서 못 입는 학생들은; 작아서 작다와 적다, 크다와 많다가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이다. *제가 박 미선이야. 우습게 생겼다. 등등으로 말해요; 쟤 저 아이의 줄임은 저 애이고, 이것을 더 줄이면 쟤가 된다.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동그라미, 틀리다고 생각하시면 가위표로; 가새표로 ×표는 가위 모양이기 때문에 가위표라는 말을 흔히 쓰는데 표준말은 가새표이다. 가위는 표준말이지만, ×표는 가위표라 하지 않고 가새표를 표준말로 정하였다. 그러나 가새표를 표준말로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저의(희) 학교는 운동장이 좁아서; 우리 회사, 학교는 공공 집합체이므로 저의 회사, 저의 학교라는 말은 회사나 학교가 개인 소유물일 경우, 말하는 이가 손위의 듣는 이 앞에서 쓸 수 있다.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 회사, 우리 학교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사전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러웠을 거예요; 당황했을 명사 당황에 -스럽다를 붙여 형용사를 파생시켰는데 허용되지 않는 형태이다. *어둠 속을 날으는 일 역시 그만두게 되어; 나는 *그가 서 있는 곳은 낯설은 해변이었다.; 낯선 *손잡이를 앞 방향으로 밀은 상태에서; 민 날다, 낯설다, 밀다와 같은 단어는 학교 문법에서 불규칙 용언으로 다루지는 않으나 -는/-은과 같은 어미 앞에서 ㄹ 음운이 규칙적으로 탈락한다. 따라서 날다, 날고, 날아, 나는, 날면,…; 낯설다, 낯설고, 낯설어, 낯선, 낯설면,…; 밀다, 밀고, 밀어, 민, 미는, 밀면,… 과 같이 활용한다. *재현이네 들려 부모님을 만나 보았다; 들러 *농축된 가스를 들여마셨을 때; 들이마셨을 기본형은 들리다, 들여마시다가 아니라 들르다, 들이마시다이므로 들러, 들이마셨을과 같이 활용한다. *군것질을 삼가하고 불량 식품을 사 먹지 않는다; 삼가고 삼가다라는 동사의 형태를 삼가하다로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많다. 삼가다는 삼가고, 삼가는, 삼가라, 삼가지,… 등으로 활용한다. *또 일거리 가지고 갈려고?; 가려고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할려고 해도; 공부하려고 가다, 공부하다는 가려고, 공부하려고로 활용한다. *푸짐한 음식을 운동장 주변에 벌려 놓고; 벌여 벌이다와 벌리다를 혼동한 사례이다. 벌이다는 물건을 늘어놓다의 뜻이고, 벌리다는 두 사이를 넓게 하다의 뜻으로 팔을 벌리다처럼 쓰이므로 벌이다의 활용형인 벌여를 써야 한다. *롯데 아몬드 통채로 먹겠습니다; 통째, 통짜로 나누지 않고 덩어리 물건으로라는 뜻의 부사로는 통째, 통짜로라는 말이 표준이다. 산 채로처럼 의존 명사 채가 쓰이는 경우와 구별된다. *출석 회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과반수의 과반수란 말에 이미 반이 넘는다는 뜻이 있으므로 뒤에 이상이란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성원이 충족되었으므로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하였으므로 성원(成員)이라는 말이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인원이 모였다는 뜻이므로 뒤에 충족되다라는 말을 덧붙이면 겹치기 말이 되어 어색하다. 이와 같이 필요없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겹치기 말이 되는 경우로 (27)(29)와 같은 사례들이 있다. *참석한 연사들이 한 연사의 연설에 박수를 치고 있다; 하고 *문학 작품을 읽게 되면 감동을 느끼게 되고; 하게 되고 *그렇게도 모진 결심을 먹고 삼년 동안이나; 결심을 하고 *이혼 땐 부인에 재산 반 줘라; 에게 부사격 조사 -에는 모두 -에게로 고쳐야 한다. 앞에 붙은 체언이 [+사람]일 경우는 -에게를 써야 하고, [-사람]일 경우는 -에를 쓴다(엄밀히 말하면 [+동물]임). 그리고 -에는 -에게의 줄임으로 쓸 수 없다. 올바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사람] 등록금을 은행원에게 냈다.[-사람] 등록금을 은행에 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있으시겠습니다. 위에서 계시겠습니다는 주어 말씀이에 대한 서술어이므로 높임의 호응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서술어 있다를 택하면 상대에게 존대하는 말로 있겠습니다가 되고, 이것을 다시 주체인 교장 선생님에 대해 간접 존대를 해 주면 있으시겠습니다로 쓰게 된다. *시험지 네 장만 더 주세요; 넉 *곗돈이 세 달치나 밀렸어요; 석 뒤따르는 단위 명사에 따라 앞에 쓰이는 수관형사의 형태가 달라지는 경우인데, 자주 틀리는 예로 너 말, 서 돈; 넉 되, 석 자 와 같은 것들이 있다. *의사, 약사에게 상의하십시오; 와 서술어 상의하다는 서로 의논한다는 뜻이므로 앞 체언에 붙은 부사격 조사는 -와를 써야 어울린다. 만일 조사 -에게를 쓴다면 뒤에 오는 서술어로는 문의하다와 같은 동사를 써야 어울릴 것이다. *좋은 식단은 이렇게 실시합니다; 식단제는 주어 식단은과 서술어 실시합니다의 호응 관계가 어색하다. 주어를 식단제는으로 고치든지, 주어 식단은을 살린다면 서술어로는 차립니다와 같은 동사를 취해야 자연스럽다. *이 종 때문에 귀가 멀었어요; 먹었어요 귀먹다로 써야 할 말을 눈멀다의 -멀다로 잘못 쓴 경우이다. *학생들에게 벌을 세우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벌씌우는, 벌주는 벌을 당하다라는 뜻의 동사는 벌쓰다이고, 이 말의 사동사는 벌씌우다이다. *맛있게 만들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바랍니다. 바라겠습니다는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즐겨 쓰는 단골 말투이다. 바라겠습니다에서 -겠-이라는 형태소는 미래, 추측, 희망 등의 의미를 지닌 선어말 어미이다. 바라겠습니다는 바라다라는 낱말에 같은 의미를 지닌 -겠-을 겹쳐 썼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원하다라는 말에 -겠-을 붙여 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다음 주 교통 지도 학급은 2학년 7반이 되겠습니다; 2학년 7반입니다. 되다라는 동사를 필요 없이 말꼬리에 덧붙이는 사례가 흔하다. 심지어는 1500원입니다. 하면 될 것을 1500원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참석하지 못한 회원께도 년회비를 갹출하기로 하였습니다; 연회비 ㄱ. 님 그림자; 임 ㄴ. 정든 님; 임 *나 류석우에게 박 진서의 존재가 뭐 그리 대단하길래; 유석우 년회비, 님, 류 석우 등은 맞춤법에 어긋난다. 제5절의 규정을 보면, 한자음 녀,뇨,뉴,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여,요,유,이로 적고(제10항), 랴,려,례,료,류,리는 야,여,예,요,유,이로(제11항), 그리고 라,래,로,뢰,루,르는 나,내,노,뇌,누,느로(제12항) 적도록 되어 있다. 님은 15세기 중세 국어에서는 님으로 적었으나 현대 국어에서는 임으로 적는다. 사람 이름 류 석우처럼 버들 유 자 유(柳)씨들이 류로 적고 있는데 이것도 제11항에 따라 유로 적어야 할 것이다. *신순여(申順女); 신순녀 *신입생 환영회 야유회 때, 동구능으로 갔었던가?; 동구릉 신 순여, 동구능은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본음대로 신 순녀, 동구릉으로 적어야 한다. *이를 실천하고 있아오니 고객 여러분의; 있사오니 있사오니, 가겠사오니 따위는 있아오니, 가겠아오니라고 적더라도 발음이 같으니까 혼동을 일으키는 모양인데, 있사오니의 사는 낮춤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이므로 앞뒤의 음운 환경에 의해서 형태소가 바뀔 수 없다. 죽사오니를 죽아오니로 표기했을 경우를 보면, 형태소 사의 기능을 짐작할 수 있다. *집들이, 돐, 백일, 개업식, 회갑 등의 행사를 치르실 수 있습니다; 돌 옛날 맞춤법에 주년(週年)을 나타낼 때는 돐이라고 쓰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현행 맞춤법에서는 첫돌의 줄임인 돌도 돌, 주년(週年)을 나타내는 돌도 돌이라고 표기한다. *일장기 새긴 셔츠, TV 방영이 왠 말; 웬 위는 TV 방영이 어찌 된 말이냐는 뜻이므로 웬을 써야 한다. 이것은 왜 그러느냐?의 왜에서 온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자국 *이제부터 치킨도 베스트 후랭크라고 불러 주십시요; 주십시오. *어서 오십시요; 오십시오. ============================================================================   322.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가을 들녘에 서서   홍 해 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녁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홍해리 시집 중에서    
407    땡!~ 미래의 식량 - 곤충시대 댓글:  조회:4699  추천:0  2016-04-09
“곤충은 맛있다” 영양가치 높은 고단백 미래식량 보이는 것과 달리 ‘고소·바삭’ 살균·건조해 분말상태로 사용 음식에 영양과 감칠맛 더해줘  현재 세계적으로 20억 인구가 1900여종의 곤충을 섭취하고 있다. 2013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미래 식량자원으로 곤충을 꼽기도 했다. 그런데 왜 하필 곤충이냐고? 가장 큰 이유는 인류의 주 단백질원인 육류가 부족해지면 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생산과정에서 육류보다 환경오염과 생산비가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다.    네덜란드·미국 등의 서구국가에서는 이미 슈퍼마켓에서 식용곤충식을 판매하고, 식용곤충요리전문점도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식용곤충이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관련 연구와 식품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인 기관과 단체가 있다. 한국식용곤충연구소 지식협동조합도 그중 하나다. 저자이기도 한 김용욱 한국식용곤충연구소 지식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다양한 식용곤충을 접하고, 조만간 우리 식탁에 오를 식용곤충요리를 배워봤다.    #예상과 달리 바삭·고소한 맛 ‘반전’  “하나씩 만져보고 맛도 보세요.”  본격적인 요리 전, 숙제가 하나 주어졌다. 갈색거저리 유충ㆍ흰점박이꽃무지 유충ㆍ메뚜기ㆍ귀뚜라미 등 총 4가지 곤충을 직접 만지고 맛보라는 것. 두려움 반 설렘 반, 꿈틀대는 갈색거저리 유충부터 한움큼 집었다. ‘윽~.’ 간지러워서 몸이 배배 꼬인다. 용기를 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도 한마리 집어봤다. 통통하고 새하얀 것이 꽤 부드럽다. 원형 그대로 건조된 메뚜기와 귀뚜라미는 진한 갈색빛을 띠고 표면이 반들거렸다.  다음은 건조된 곤충들을 맛볼 차례. 눈을 질끈 감고 갈색거저리 유충을 하나 입에 넣었다. 흙맛을 예상했는데 이게 웬일. 바삭하고 고소한 새우과자맛이다. 메뚜기는 마른 멸치맛, 귀뚜라미는 감자칩맛이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바삭하긴 하지만 특별한 맛이 나지는 않았다.  “맛과 향이 약간씩 다르죠? 하지만 고단백이라는 영양적 특징은 비슷하기 때문에 요리할 땐 기호에 따라 활용하면 됩니다. 그럼 한번 시작해볼까요?”  # 가루로 만들면 어떤 요리에든 활용  먼저 비빔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준비된 재료 가운데 곤충이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종지에 담긴 갈색 가루가 메뚜기 분말이란다.    “곤충을 요리에 넣을 땐 대부분 절식-세척-살균(데치기)-건조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쳐 분말화해 사용합니다. 형태가 보이지 않아야 거부감이 덜하고, 수프·국수·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메뚜기 분말은 과연 어디에 활용될까? 약고추장이었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인 고추장과 곤충을 접목시키면 누구나 쉽게 먹을 거라는 점에 착안한 것. 메뚜기약고추장을 만드는 방법은 달군 팬에 참기름·다진마늘·간장·설탕 약간을 볶다가 1대1 비율로 준비한 고추장과 메뚜기 분말을 붓고 고루 볶아주면 끝.  다음으로 만들 것은 토마토해산물파스타. 이번에는 면을 만드는 데 갈색거저리 유충 분말이 활용됐다. 강력분·박력분·달걀 등 일반적인 파스타면 재료들을 섞고 분말을 부은 다음 여러번 치대면 갈색빛이 도는 반죽이 완성된다.  “칼국수처럼 반죽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에는 곤충 분말을 활용하면 됩니다. 다만 곤충 분말을 전체 반죽 양의 15% 이상 넣으면 반죽이 잘 뭉쳐지지 않고 식감도 좋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곤충 분말을 이용해 완성한 두가지 요리와 미리 준비해둔 곤충디저트까지 챙겨 식탁으로 자리를 옮겼다.    # 맛과 영양 모두 갖춘 식용곤충식  먼저 메뚜기약고추장만 찍어 먹어봤다. 메뚜기 본연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확실히 감칠맛이 도는 게 입에 착착 감긴다. 맛깔나는 메뚜기약고추장과 신선한 나물이 어우러진 비빔밥은 당연히 꿀맛. 토마토해산물파스타 역시 갈색거저리 유충 특유의 맛이나 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면 자체는 일반 파스타면보다 더 쫄깃하고 포만감도 더했다. 반죽에 곤충 분말을 사용했다는 막대과자와 초콜릿 과자도 달콤하기 그지없다.  이날 맛본 요리들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이상한 맛을 예상했던 게 부끄러울 정도로 모두 훌륭했고, 오히려 식용곤충이 풍미를 더한 듯했다. 접시를 싹싹 비울 즈음 김 이사장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징그럽다는 편견을 버리고 꼭 한번 식용곤충을 접해보세요. 식용곤충은 그 자체로도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요리에 활용하면 음식의 영양적 가치가 높아집니다. 또 많은 분의 관심이 있어야 식용곤충이 미래 후손들을 위한 식량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겠지요.”
406    땡!~ 따끈따끈한 소식 한그릇- "동주" 영화감독 댓글:  조회:5938  추천:0  2016-04-09
[곽아람 기자의 캔버스] '동주' 등 저예산 영화로 잇따라 히트한 이준익 감독 "돈이 무서워… 망해도 작게 망하려고 블록버스터 안 찍어" 열등감은 인간을 가장 잘 보여줘 동주는 식민지로 인한 열등감에 주옥같은 詩 쓸 수 있었던 것 스타이건 괴물이건 시작은 열등의식의 반작용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환치하면 주변과 소통하기 어려워져 영화감독 이준익(57)은 인터뷰 약속을 잡은 지 세 시간 만에 전화를 걸어와 "내 인생사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으면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했다. ―인생사 이야기가 왜 싫은가. "영화감독은 영화로 말하는 거지. 인생사가 무슨 필요 있나? 아까는 엉겁결에 승낙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아닌 것 같다." ―관객 입장에선 감독 인생을 아는 것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거다. 멜빌이 고래잡이 배 선원이었다는 걸 아는 독자가 '모비 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침묵하더니) 어쨌든 난 개인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입 다물 거다." 닻을 올리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쉽지 않은 대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터뷰 장소로 향했다. 이준익의 사무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서울 충무로의 낡은 빌딩 5층에 있었다. 열 평 남짓한 공간은 휑뎅그렁했다. 철제 책상 하나와 책장 네 개. 날렵한 검정 재킷 차림의 이준익은 쾌활하게 "영화사 사무실이 삐까번쩍하면 '사짜'야. 원래 영화사란 '떴다방' 같은 거예요" 했다. 책상 뒷벽에 '동주'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5억원이라는 저예산에 흑백이라는 핸디캡을 안은 이 영화가 지난달 12일 개봉 2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지 크게보기이준익은 1993년 데뷔 이래 ‘왕의 남자’ 등 11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는 “감독은 시대를 정하고, 인물을 정하고, 그 인물을 상대하는 상대를 정하고, 그 두 인물과 연결된 다른 인물을 구성한다.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사상을 포함한다”면서 “모든 작품은 만든 사람의 고백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이진한 기자 "열등감은 나의 힘" ―'동주'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제작비도 적었고 개봉 당시 스크린 수도 384개밖에 안 됐다. 감독이 이준익이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성취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단 윤동주의 잠재력 덕이다. 그리고 이준익의 힘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제작 노하우라고 봐야 한다. 영화 '동주'는 1935~45년이 배경이다. 시각적 리얼리티를 구현하려고 세트를 지으면 제작비가 100억원을 넘어가는데 이야기의 리얼리티를 좇다 보면 100억 이상의 상업적 성취를 얻을 수가 없다. 시인의 삶에는 스펙터클이 없다. 시 자체가 스펙터클이라 영화에서 강하늘이 낭독하는 윤동주의 시를 내레이션 형식으로 들려주는 방법을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윤동주의 잠재력이라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윤동주 시와 관련된 자신만의 기억이 있다. 빈폴 광고의 자전거처럼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있는 시'에 대한 영화가 나왔다고 하면 기대와 함께 염려도 크다. 내가 사랑하는 나만의 동주, '나만의 다마고치'가 이준익 영화로 해서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흑백영화가 가지고 있는 노스탤지어라는 서정성의 기대. 그런 염려와 기대의 과정이 관객들이 영화를 보게 되는 동인이라 생각했다. 그 계획이 온전히 관객들에게 전달됐기에 상업적 성취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동주'에서 이준익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이 순정(純正)한 시인의 박제된 이미지에 열등감이라는 상처를 덧씌워 현실로 끌어낸다. 영화 속 윤동주는 모든 면에서 자기보다 뛰어난 고종사촌 송몽규와 자신을 비교하며 주눅 드는 인물로 그려졌다. ―당신 영화에서 열등감이란 주요한 키워드다. 전작 '사도'(2015)에서는 영조, '왕의 남자'(2005)에서는 연산군의 열등감을 파고들었다. "열등감처럼 스스로를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는 없다. 많은 사람이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환치시킨다. 그게 주변과의 소통을 방해한다. 한 인간을 정직하게 보려면 그 인물의 열등감을 소중히 맞이해야 한다. 그걸 막는 건 승리주의자들의 과도한 폭력이다. '왕의 남자'에서 광대 장생의 호승심과 연산의 집착은 열등감에서 나온다. 윤동주의 경우 일제 식민지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총체적 열등감이 송몽규라는 거울을 통해 표현된다. 그는 열등감을 에너지 삼아 주옥같은 시를 썼다. 유복하게 자라 좋은 학교 나온 윤동주가 열등감을 자각하지 않고 우월감으로 가득 찼다면 친일파가 되지 않았을까?" ―당신의 열등감은 무엇일까. "엄청나게 많다. 스타이건 괴물이건 왕성한 에너지를 가진 모든 사람의 시작은 열등의식의 반작용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했다. 고등학교 때 반 등수는 60명 중 항상 50 몇 번째였다. 학연, 지연, 혈연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빈민의 자식이다. 성장 과정에서 자연히 우월감보다 열등의식이 앞서지 않겠나. 내세울 것 없는 초라한 젊은이였다. 눈앞에 닥친 과제가 있으면 그 과제를 성실함을 넘어서 과도하게 밀어붙여 온 고단한 인생의 연속이다. 내가 열등하다는 자각 때문에 부족한 지식, 경험, 안목 등을 주변의 말을 경청해 채우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얼떨결에 '스타 감독' 타이틀을 부여받은 거다." ―유명해진 지금도 여전히 열등감이 있나. "당연히. 영화를 찍을 때마다 그 영화에 대해 무지하다는 열등감이 생긴다. 다른 감독을 볼 때도 그렇다. 내가 구현하지 못하는 수많은 것 때문에.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을 보면 '나는 왜 저렇게 통쾌하게 못 찍지? 내 영화는 왜 맨날 우울하지?' 짜증이 나는 거다. '암살'의 최동훈을 봐라. 영화 나올 때마다 보여주는 놀라운 스펙터클. 나는 노력해도 안 될 것 같다. 그런 열등감은 매일 있다." ―그게 극복이 안 되나.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거다. 한편으로는 극복해서도 안 된다고도 생각한다. 그게 극복이 되면 오만한 인간이 되거나 남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존재가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동주’ 촬영장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강하늘(오른쪽)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이준익. /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독학으로 깨친 영화 '영화판을 밑바닥부터 다 아는 사람'. 이준익에 대한 영화계의 평가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이준익에 대해 "20대 때부터 전천후 경험을 쌓아 인생에서 거칠 게 없다. 한마디로 '영화인'이다"고 평했다. 그가 그렇게 꺼리는 인생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이준익은 세종대 미대 2학년을 중퇴했다. 일찍 결혼해 스물한 살에 아이 아빠가 되는 바람에 생계가 급했다. 일곱 평짜리 아파트에 월세 살며 직장을 구하러 다녔다. 25세 때인 1984년엔 광화문 정부 종합 청사에서 수위로 일했다. 밤 근무를 하면서 시사만평을 그려 조선일보 등 여러 신문사를 다짜고짜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 명보극장에 찾아가 "영화 간판을 그리고 싶다"고도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학원 강사를 하다가 잡지사에서 디자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는 형이 "돈 더 주는데 있는데 올래?" 하고 물어본 게 '영화 인생'의 시작이었다. 1986년 합동영화사 선전부장으로 들어가 영화 포스터를 그리고 광고 문구 쓰며 간판도 디자인했다. 1987년 영화 광고 대행사 씨네시티를 차렸고 1993년엔 영화 제작·홍보·수입·배급사 씨네월드를 열었다. 감독으로 데뷔한 것도 그해. 아역 스타 이재석과 김민정이 주연한 어린이 영화 ‘키드캅’이다. 야심 차게 시작한 첫 영화는 그러나 실패로 끝났다. 관객 수가 2만1454명(서울 기준)에 그쳤다. ―영화 홍보를 하다가 왜 갑자기 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했나. “모든 인간에겐 구심력(求心力)이 작용한다. 누구나 처음 태어나면 아웃사이더지만 인사이더가 되기 위한 구심력으로 나이를 먹어 가는 거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영화를 어떻게 마케팅할까 고민을 반복하다 보니 내가 광고하는 그 영화의 구심점에는 영화를 만드는 일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독학으로 영화를 찍는 게 가능한가. “가능하다. 영화는 집단 작업이다. 감독 혼자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촬영은 촬영감독에게 물어보면 되고, 시나리오는 작가 선임하면 되고, 연기는 배우가 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어디 악기 연주하던가. 각자 연주하는 거고 나는 거기에 대해 오케이나 노만 하면 되는 거다. 찍으려는 영화의 목표가 분명하고, 내 의지를 잘 설명하고, 거기서 맺어지는 결과를 내가 수용만 하면 된다. 독학의 힘이라는 게 아카데미의 힘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열등하지 않다.” ―1993년 ‘키드캅’ 실패하고 10년간 영화감독은 안 했다. “대신 제작하고 수입했다. 감독을 안 한 건 자질이 없다고 자각했기 때문이다. 흥행도 나빴지만 나 스스로 작품에 대한 만족도도 부족했다.” ―2003년 ‘황산벌’로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이 없어서 그랬다. 시나리오를 개발해 의뢰했는데 몽땅 ‘빠꾸’ 맞으니까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하는 수 없이 내가 감독했다.” ―그런데 그 영화가 관객 270만명을 동원했다. “그러게 말이다. 세상 일은 새옹지마(塞翁之馬)다. ‘키드캅’ 결과가 나빴으니 ‘황산벌’이 좋을 수 있었던 거다. 반성만이 개선의 조건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이야기 세계에 대한 탐구력이 상승한 거다. ‘키드캅’은 할리우드 흉내 낸 거다. ‘나 홀로 집에’나 ‘구니스’ 같은 걸 따라 한 거다. 따라 한다는 게 그렇다. 타인이 만들어놓은 매뉴얼을 아무리 잘 습득해 열심히 한들 매뉴얼을 만든 사람에 비해 열등할 수밖에 없다. 매뉴얼을 만들지 못하면 타인의 매뉴얼에 구속될 수밖에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황산벌’은 레퍼런스가 없는 영화다. 내가 사극의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있었다. 전쟁물에 코미디를 시도한다는 건 종전에 없던 매뉴얼이다. 그게 성공한 거다.” ―결국 영화 제작하면서 외화 수입하던 10년간 배운 건가? “그렇다. ‘메멘토’ ‘헤드윅’ ‘택시’ 등 약 50편을 수입했는데 외국 영화를 수입하다 보니 이상한 수치심과 모멸감이 생겼다. 돈 싸 짊어지고 가서 그들에게 영화 사겠다고 하는 게 참…. 관객들 돈을 또 그들에게 갖다주는 꼴밖에 안 되는 거다. 영화 수입하러 가서 한국서 왔다고 하면 ‘노스(North)냐 사우스(South)냐’ 하고 물었다. 우리를 모른다. 그게 짜증 나서 사극 찍은 거다. 우리에게도 너희 못지않은 비극이 있고, 전쟁이 있고, 왕이 있고, 광대가 있고, 혁명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미지 크게보기이준익은 “배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배역과 나이가 맞는가이며, 둘째로 배우의 스케줄, 셋째로 연기력, 넷째로 이미지를 고려한다”고 했다. 왼쪽 사진은 ‘왕의 남자’ 촬영장에서 이준기·감우성과 이야기하는 이준익. 오른쪽은 ‘사도’ 촬영장에서 유아인과 함께. / 사진작가 노주한 제공 관객 1200만 돌파한 ‘왕의 남자’ ‘황산벌’로 주목받은 이준익을 ‘스타 감독’ 반열에 올린 건 2005년 개봉한 ‘왕의 남자’다. 왕과 왕을 풍자하는 광대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관객 1230만2831명을 동원하며 당시 한국 영화 역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를 눌렀다. 그가 감독한 영화 11편 중 가장 히트했다. ―그 영화가 그 당시 왜 그렇게 인기 있었을까. “그게 참 신기한 일이다. 극장이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 아마 광대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 덕에 1000만명을 돌파했을 거다. 지금 송중기 때문에 난리라고 하던데 ‘예쁜 남자 신드롬’이 그때 시작된 것 아닐까.(웃음)” ―진실로 그렇게 믿나. “사실을 얘기하는 거다. 영화감독은 진실을 모른다. 관객이 안다. 제작비도 많지 않고 거대한 스펙터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1000만명이 되었다는 건 관객의 무의식이 반영된 거 아닌가. 관객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광대 정신, 즉 권력을 조롱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영화를 소비시킨 잠재력 아닐까.” ―그 영화 순제작비도 41억5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왜 당신 영화는 항상 제작비가 적을까. “돈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그렇다. 외화 수입하며 빚을 많이 졌다. 빚을 져본 사람은 빚이 영혼을 잠식한다는 걸 안다. 실패 경험이 많다 보니 흥행이 실패했을 때 돈에 대해 느끼게 되는 심정적 책임과 물리적 책임이 너무 힘들다. 돈이라는 게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연이 결부돼 있다. 때론 누군가의 생활비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드릴 용돈이기도 하고, 자식 학원비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사연이 자본에 잠식당했을 때 오는 피해가 두렵다. 그래서 ‘망해도 적게 망하자’ 싶었다. 약간 비겁한 태도다.” ―‘왕의 남자’ 이후로 ‘사도’가 관객 62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10년간 그럴듯한 히트작이 없었다. ‘노름판에서는 새벽이 올 때까지 누가 딸지 모른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나 스스로는 나쁘지 않았다. 상업적 성공은 못 했지만 반성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쌓았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등 상업적으로 실패한 영화들에 대해 뭐랄까,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인간에게 의욕이 넘치면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의욕만 키워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자각, 거기에 부족한 걸 채우려는 의욕, 그런 것들의 과정이었다. 어쨌든 ‘소원’이 관객 270만명을 끌며 소기의 성과가 있었고 ‘사도’에 ‘동주’에…. 또 이렇게 인생은 새옹지마 아닐까.” ―상업영화 감독 타이틀을 벗고 소위 예술영화를 찍고 싶은 욕망은 없나. “그런 욕심은 없다. 그동안의 삶의 궤적을 부정할 순 없는 거 아닌가.” ―한 인터뷰에서 ‘대중은 영화 속 인물의 상처에서 위안을 받는다’고 했다. 위안을 주기 위해 영화를 만드나. “내가 위안받기 위해 만든다. 공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영화를 찍을 수 없다. 공감이란 논리가 아닌 무의식의 문제인데, 끌린다는 건 내가 위안받고 싶다는 욕망이 무의식에 있다는 거다. 시나리오를 장면으로 구현해 찍는다는 건 그걸 목도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있다는 거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있는 장면의 페이소스(pathos·정서적 호소력)를 예로 들자면 이 부당한 것을 온전히 설명하려면 영조, 혜경궁, 영빈, 주변 정치 세력 등 수많은 사람의 정당성을 필요로 한다. 타자의 정당성을 통해 부당함이 온당해지고 부당함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해의 면적을 넓혀가는 게 곧 지혜다. 그런 이해를 통해 내게 있었던 페이소스, 즉 불행한 존재에 대해 공감하는 심정이 해소되고 치유되는 거다.” 이준익에게는 ‘뇌에 혀가 달린 사람’이란 별명이 있다. “깨달음은 실패에서 온다” 이준익이 일곱 번째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담배를 피우면서 동시에 향초를 켰다. 오른쪽에서는 담배 냄새가 왼쪽에서는 향초 냄새가 났다. 방 안 공기에 그의 영화 인생처럼 씁쓸함과 달콤함이 뒤섞여 있었다. ―어릴 땐 어떤 아이였나. “수줍음 많고 온순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날은 춥고 오줌이 마려웠는데 손들고 ‘화장실 가고 싶어요’ 말할 용기가 없어서 운동장 바닥에 그만 싸 버렸다. 바지 틈새로 뜨겁게 흐르던 오줌이 어린 마음에 얼마나 수치스럽던지 누가 봤을까 봐 얼굴이 빨개졌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부끄러운 감정에 휩싸여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남의 집 담벼락의 우둘투둘한 돌기를 훑으며 걸었는데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최초의 ‘사회적 자의식’이 생기던 날의 그 트라우마가 나중에 ‘왕의 남자’에서 공길이 자살을 기도한 후 연산이 녹수를 찾아가면서 손으로 창살을 ‘두둑두둑’ 훑는 장면을 찍게 된 심리적 동기가 됐다. 자신의 묘한 열등의식을 바라보는 감정적 시선이라는 게 누구에게나 있는 거 아닐까 싶다.” ―부모님은 어떤 분이었나. “할아버지가 한학자셨다. 할아버지와 다섯 살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한방을 썼다. 새벽이면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먹을 갈았다. 그래서 동양화과에 진학했는지도 모르겠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6·25 참전하신 분이다. 노동자로 고단한 소시민의 삶을 사셨다.” ―어머니는. “자식을 무한정 신뢰해주셨다. 그것만큼 아들에 대해 큰 용기를 주는 게 없다. 공부를 못해도 타박하지 않고 시험 기간에 책상에 앉아 졸고 있어도 ‘그만 자라’ 했지 한 번도 구박하지 않으셨다. 지금도 어머니의 믿음이 나를 지탱한다. 그게 내 복 중 가장 큰 복이다. 그런데 사생활 이야기는 그만 하자.” ―대체 사생활 이야기의 어떤 점이 싫은 건가. “‘개인적인 포인트’가 싫다. 영화와 관련된 직업적 선택 이야기야 좋다. 그런데 개인 이준익은 내가 봐도 형편없다. 소위 ‘스타 감독’이라고 표상처럼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것과 개인은 다른 건데 기자들이 기사를 위해 쓰는 짜맞추기식 스토리텔링이 너무 싫다. 읽는 사람도 그런 사연 구도로 기억하려 하고 그것이 오해와 오류를 낳는 게 싫다는 거다. 예를 들어 가난했던 과거. 옛날에는 다 가난했다. 그건 벼슬이 아니다. 아주 보편적인 삶이다. 나는 소위 ‘석세스 스토리(success story)’를 아주 싫어한다. 미화된 조작일 뿐이다.”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영화인이었다. 마주 앉아 있는 동안 이준익은 실패와 성공의 롤러코스터, 그를 통한 반성과 성숙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다. “성공과 실패를 왕복달리기하듯 하다 보니 상업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작품 자체가 성공했다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결국 인생은 ‘똔똔’”이라는 것이다. ―실패와 성공의 반복을 통해 결국 얻은 건 뭔가. “자기 성찰이다. 깨달음이란 성공보다 실패나 실수에서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실패와 실수란 게 자기의 못난 모습을 자각하게 되는 거라 그렇다. 실패해놓고 남에게 책 임을 전가한다거나 조건을 탓하면 실패와 실수가 주는 선물을 걷어차는 것이다. 교과서 같은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다르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나는 남 탓하지 않는다. 일종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이기도 한데 그래야 잠을 편히 잘 수 있다. 자신의 열등감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건… 고통스럽고 힘들다. 그러나 그것만큼 내일(來日)을 성실하게 만드는 게 없다.”
405    땡!~ 당신은 무엇하는 사람이기에 외국산 커피 마시능기여... 댓글:  조회:5656  추천:0  2016-04-07
[시간여행] "커피는 사치"???… 김명환 사료연구실장 1961년 5월 29일 아침, 모닝 커피 한잔하러 다방에 들른 사람들은 황당한 상황에 빠졌다. 서울 시내 1150곳 다방에서 커피가 일제히 자취를 감춘 것이다. 출입문엔 "협회 지시에 의하여 오늘부터 커피를 팔지 않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치안국장은 "다방협회 관계자들이 커피를 팔지 않겠다고 자진 제의했다"고 밝혔지만 이 말을 곧이 들을 사람은 거의 없었다. 5·16 쿠데타를 일으킨 후 사회 각 부문 개혁을 군대식으로 몰아붙이던 군사정권은 양담배와 커피를 외화 낭비와 사치의 주범으로 꼽아 전면판금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조선일보 1961년 5월 29일자). 커피가 사라진 커피숍엔 애꿎은 생강차와 유자차 냄새가 진동했다. 다방 매출은 된서리를 맞았다. 오직 한 곳, 관영호텔인 반도호텔의 커피숍만이 외국 손님의 편의를 핑계 삼아 커피 판매가 허용된 덕에 개점 이래 최대의 매출 대박을 기록했다.   1960년 7월 8일 대학생들이 ‘커피 한 잔에 피 한 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커피·양담배 소비 자제를 외치고 있다. 학생들은 다방으로 뛰어들어가 손님에게 “왜 외국산 커피를 마시고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커피 판금은 돌연한 조치였지만 시민 상당수는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4·19 혁명 때부터 개혁 바람이 몰아칠 때마다 커피는 늘 도마에 올랐었다. 혁명 직후인 1960년 7월 서울대 문리대생이 중심이 된 '신생활선도대'는 거리를 행진하며 양담배와 커피 추방을 외쳤다. 어떤 학생은 거리의 다방에까지 뛰어들어가 손님에게 "당신은 무엇하는 사람이기에 대낮부터 여기 앉아 외국산 커피를 마시고 있느냐"고 일장훈계를 퍼부었다. 사회 일각에서 학생들의 과격한 행동을 우려했지만, 서민층에선 "뜨뜻미지근하게 개혁을 추진해 봤댔자 허영과 사치에 물들어 버린 족속들이 정신차릴 리 만무하니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지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군사정권의 커피 퇴출은 외화 낭비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갈 데 없는 실업자들이 다방에 죽치고 앉아 커피 한 잔 놓고 온갖 잡담을 하고, 천하를 뒤흔들겠다는 공리공론을 늘어놓는 비건설적인' 풍조 자체에 대한 군인의 철퇴였다. 5·16 후 공무원에겐 다방 출입 금지령도 내려졌다. 감투 좀 쓰기 위해 정치인이나 정치 브로커를 만나려고 다방을 찾던 사람의 발길도 뚝 끊어졌다. 커피가 학생 혁명 세력과 군부 세력 모두에게 배척받은 점이 흥미롭다. 몇 년 뒤인 1966년 중국 문화혁명 때 홍위병도 커피를 '부르주아의 사치품'인 동시에 외화의 낭비라고 규탄해 광둥시 다방은 냉수만 팔게 될 것이라고 UPI가 보도했다. 제3공화국 정부는 커피를 몰래 판 다방을 수시로 적발해 수십 곳씩 무더기로 영업 정지시키고, 다방 마담을 구속까지 했다. 한 신문은 5·16 1주년 성과를 점검하면서 '커피가 철두철미 없어진 일'을 꼽았다. 하지만 '신이 내린 음료'를 사회악처럼 배격한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964년 9월 25일, 정부는 커피의 수입 판매를 마침내 허용했다. 1961년 커피와 함께 퇴출됐던 양담배는 1986년까지 25년간 꽁꽁 묶였지만, 커피 금지의 시대는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사치의 공간으로 몰렸던 1960년의 다방은 전국에 2800곳이었는데, 오늘의 커피 전문점은 전국에 4만9600곳이다. 1960년 서울 시민 한 사람은 한 해 커피를 약 25잔꼴로 마셨는데, 2015년의 1인당 커피 소비는 484잔으로 폭증했다.
404    땡!~재미있는 화폐문화- 멕시코 화페 댓글:  조회:7118  추천:0  2016-04-07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바로 그것!!! 돈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멕시코는 자국의 화폐를 소유한 나라인데요. 화폐단위는 페소 ( peso ) 라고 합니당.   가장 작은 화폐단위는 10 센타보 ( centavo ) 이구요, 가장 큰 화폐단위는 1000 페소 입니다. 10, 20, 50 centavos, 1, 2 ,5, 10 pesos (동전), 20, 50, 100, 200, 500, 1000 pesos (지폐)가 통용되고 있답니다.   앞면 뒷면   우리나라의 화폐처럼 멕시코 지폐 앞면에도 인물이 있답니다. 멕시코 화폐속 인물대부분은 멕시코 독립운동과 관련있는 사람들인데요... 20페소에는 Benito Juarez Benito Juarez 1857년부터 1872년까지 멕시코의 대통령을 지낸 인물입니다.   50페소에는 Jose Maria Morelos y Pavon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목동으로 일하다 20대 중반에 바야돌리드에 있는 산니콜라스대학에서 신학공부를 하여 신부가 된 인물입니다. 1811년초에 미겔 이달고의 반란에 가담했고 이달고가 죽은뒤 (1811년 7월 31일)에 멕시코 남부지역에서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입니다.   100페소에는 Nezahualcoyotl   시인이자 철학가, 그리고 Texcoco의 왕이었던 인물입니다. 아즈텍왕국시절 긔의 왕국은 두번째로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곳이라고 합니다.   200페소에는 Sor Juana Ines de la Cruz 멕시코의 200페소짜리 지폐에는 결곡한 얼굴의 수녀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고래로 탐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돈’의 모델로 무심무욕의 수도자가 ‘선발’된 것이 일견 생경하기도 한데, 이 여인은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 수녀다. 종교재판이 성행하고 여성 수도자의 지적 탐구가 무시당했던 17세기,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지식을 추구하고 시를 썼던 당대의 인물이다. 그녀는 세 살 때 글을 깨쳤고, 아홉 살 무렵에는 부모에게 남장을 시켜 멕시코 대학교에 보내달라고 간청했을 만큼 향학열이 엄청났으며, 열다섯 살쯤에는 이미 각계의 학자들과 스스럼없이 문답을 나눌 정도로 박학하고 다식했다. 재색을 겸비한 그녀는 왕실의 총애를 받아 총독 부인의 시녀로 지내다, 성 예로니모 수녀원에 입회하여 수녀가 되었다. 수녀원 생활 중에도 희곡을 쓰고 작곡도 하며 당시 스페인의 ‘열 번째 뮤즈’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여자를 혐오하고 여성 수도자가 지식을 추구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새로운 대주교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결국 대주교를 싫어한 한 주교의 계략에 이용돼 종교재판소에 넘겨지고 모든 활동을 금지당한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특출한 재능을 지닌 그녀였지만, 어쩔 수 없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나는 모든 여자 중에 가장 형편없는 여자”라는 문장을 참회 진술서에 써서 종교재판소에 제출한다. 그 후 전염병으로 죽어가던 동료 수녀들을 간호하다 생을 마감한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멕시코의 시인 옥타비오 파스가 남긴 을 들여다보면, 17세기의 문사였던 후아나 수녀의 삶이 ‘펜’ 때문에 남성과 기성 사회의 위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희극을 쓰던 후아나 수녀의 과감한 필체는 권위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시대는 어두웠으며, 시대의 권력을 오로지한 남자들은 졸했다. 그녀의 파란곡절 많은 삶은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옥타비오 파스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으로, 17세기 멕시코와 유럽 교회의 분위기, 그리고 여성 수도자의 곤고한 삶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500페소에는 Ignacio Zaragoza (구) & Diego Rivera (신)   1000페소에는 Miguel Hidalgo y Costilla 멕시코 독립전쟁의 아버지이자 독립선언을 외친 신부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의 초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달고 신부는 1810년 9월 16일 돌로레스 지방에서 최초로 독립을 선포하는 종을 침으로써 멕시코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해 1월 부왕군에 의해 처형 되었지만, 그를 이은 또 다른 사제 호세 마이라 모렐로스에 의해 지속적인 운동전개되었다고 마침내 1821년에 독립을 했습니다. 멕시코의 독립기념일은 이달고 신부가 독립의 종을 친 9월 16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전화폐에는 아즈텍달력의 문양이 동전테두리에 그려져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자주 사용하는 20,50페소는 종이대신 플라스틱재질로 된 화폐를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많이 사용되다보니 일반재질의 종이보다는 오래 보존하기 위해 그런듯 싶네요.   [
403    땡!~ 한글은 위대한 문자 댓글:  조회:4954  추천:0  2016-04-06
한글은 위대한 문자다. 그러나 한국말은 매우 어려운 언어로 꼽힌다. 한국말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한자 외래어의 범람이다. 한자어로 된 동음이의어가 많다 보니 한글로는 같은 글자인데 된소리로 구분해 발음해야 의미가 전달되는 단어들이 허다하다. 한글로는 ‘대가’라고 표기되는 ‘大家’와 ‘代價’의 경우 각각 ‘대가’ ‘대까’로 구분해야 상대가 알아듣는다. 방송 아나운서들은 대중들이 대부분 ‘효꽈’라고 발음하는 ‘效果’를 ‘효과’라고 부드럽게 읽으며 그게 맞다고 한다. 그래놓고 ‘成果’는 ‘성꽈’로 발음한다. 동일한 ‘과’(果)자인데 왜 발음이 다를까. 그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은 없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한자어가 많다는 점도 한국말 난이도 상승의 원인이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보자. 영어에서는 ‘death’면 족하고, ‘죽다’도 ‘die’나 ‘is dead’ ‘is gone’ 정도면 통용된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윗분에게 ‘죽었다’라고 하면 왠지 불경스러운 것 같아 죽음을 뜻하는 각종 한자어가 동원된다. 사망, 별세, 작고, 운명, 영면, 하직, 소천, 열반, 입적, 선종, 서거, 승하, 붕어. 이게 다가 아니다. 서거, 영서, 장서, 둔세, 서세, 기세, 잠매…. 대상의 지위와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한자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집단적 강박증이 이 사회를 감싸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대통령 ‘존영’(尊影) 반납 논란이 그랬다. ‘대통령 액자 사진’이라고 쉽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공당이 ‘존영’이라는 생경하고 낯뜨거운 용어를 써 논란을 더 키웠다. ... 뉴스에서 등장한 ‘옥새 투쟁’이라는 표현도 시대착오적이다. 적합한 단어로 ‘당대표 직인’이 있는데도 ‘임금의 도장’을 뜻하는 왕조시대적 단어가 언론에 무비판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서 언론 종사자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영화 ‘내부자’에 보면 전율스러운 대사가 나온다. 배후 실력자로 묘사된 조국일보 논설위원 이강식이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나는 존영`옥새라는 단어가 불편하다. 그 말에서 국민을 장기판 졸(卒)이라고 보는 위정자들의 속내를 본 것 같아서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는 변했건만 그들의 마음은 고장 난 시계처럼 멈춰 서 있는 것 같다.   김해용 북부지역본부장
402    땡!~ 옷장에서 과거를 버려라... 댓글:  조회:5087  추천:0  2016-04-06
옷장은 말해준다, 당신이 누구인지 [입는다, 고로 존재한다]   지난 2년간 한번도 입지 않았다면 그 옷은 버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나는 스타일링 강의를 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당신의 옷장을 되돌아보라’고 주문한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들은 옷장 설계(Wardrobe Planning)라는 개념을 즐겨 쓴다. 인간의 옷매무새를 포함한 패션 스타일링은 개별 옷의 조합이 아닌, 옷장이라는 구체적인 하드웨어에서 출발한다. 결국 스타일링은 인간의 옷장을 설계하는 것이다. ‘옷을 보호하는 장소’라는 뜻을 가진 옷장이란 단어가 사전에 등재된 건 14세기다. 당시 자본주의와 교역의 확장으로 얻게 된 부를 통해 귀족과 경쟁하면서 부르주아들은 화려한 옷들을 옷장에 정리하면서 일지를 쓰거나 옷에 대한 논평을 정리해 남겨두곤 했다. 16세기 초 독일의 명문 상업가문이었던 푸거가의 회계사 마테우스 슈바르츠가 그랬다. 그는 1520-60년까지 40년 동안 자신이 입었던 옷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하여 화가를 시켜 100여장이 넘는 초상화를 그리고, 각 초상화 속 패션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남겼다. 세계 최초의 패션북(Trachtenbuch)은 이렇게 태어난다. 그가 활동한 16세기 초는 스타일링이 삶의 필수기술이 된 때다. 왕과 귀족은 아래 계급과의 차별화를 위해 사치금지령을 내려서 각 계층별로 허용되는 라이프스타일의 문법을 전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윗선에 찍히지 않으면서 아래로는 존경을 끌어낼 옷차림의 방식을 찾고자 했던 슈바르츠는 옷을 넘어 옷장 개념으로 스타일링의 방식을 사유했다. 그는 옷을 통해 자신의 탄생, 유년 시절의 성장 과정에서 성년이 되기까지, 옷에 자신의 감정과 당대 일상문화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오늘날로 치면 그는 세계 최초의 패션 블로거였다. 그는 40년 동안 자신이 옷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 옷장을 정리하며 느낀 소회를 정리했다. 특히 14세 때 학교 졸업과 함께 학생가방을 옷장에서 미련 없이 버렸던 일을 어찌나 자랑스러워하던지. 그에게 옷장정리는 항상 생애단계별 성장의 표시였다. 또한 옷이란 그에게 자신의 내면을 일깨우고, 찬연한 일상의 새로움을 수용하는 매개였으며 진화하는 교양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사물이었다. 옷장을 보면 인간의 삶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옷장은 한 인간의 구체적인 미감, 색채와 형태에 대한 이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들이 담겨있는 광맥이다. 철제 혹은 나무로 만든 행어(hanger)에 걸려 있는 옷은 침묵의 어휘들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지식이 늘고, 사회관계와 소통방식이 복잡해짐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변화가 생기듯, 옷장 속의 옷은 세월에 따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의사결정 내용은 딱 세 가지다. 옷장에 남길 것인가? 혹은 버리거나 기부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수선해서 입을 것인가를 분류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어려운 단계가 ‘버려야 할 것’을 고르는 단계다. 지난 2년간 입지 않았던 옷들은 버려야 한다. 또한 가격표도 떼지 않은 채, 이런 옷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정리하면서 알게 된 옷, 특별행사나 기다리고 있는 옷, 10년 전에 입었던 옷들,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의 피부색조나 신체형과 맞지 않는 옷도 버려야 한다. 이후에는 남은 옷들을 밝은 색에서 어두운 계열로 분류한다. 이 과정을 통해 색으로 보완할 수 있는 품목끼리 쉽게 조합해서 입을 수 있다. 재분류 과정에서 우리는 깨닫게 된다. 생각보다 우리가 가져야 할 이상의 옷들이 쌓여있다는 것. 툭하면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라며 묵혀둔 유효기간이 지난 옷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이들이 많다. 옷에 담긴 추억을 이야기하며 과거의 옷이 가져다 주는 정신적 안정감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옷을 버릴 수 없다면 우리는 자신을 과거에 묶어두는 꼴이 된다. 삶을 앞으로 추동시키기 위해서는 옷장에서 과거를 버려야 한다. 옷장을 정리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면 충분한가요’란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다. 이 질문을 통해 ‘충분함’에 대한 개인적 정의를 다시 내릴 기회를 갖게 된다. 잘 설계된 옷장을 만드는 비결은 ‘비움과 채움’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고, 비움이 주는 긴장감을 삶을 움직이는 활력소로 전환시키는 일이다. 바로 지금 당신의 옷장과 작별하라. 김홍기 패션큐레이터
401    [竹琳록색평화주의자]- 바다쓰레기와의 전쟁 댓글:  조회:4976  추천:0  2016-04-06
  바다 쓰레기와의 전쟁 17년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1999년, 그동안 방치해온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해양 쓰레기를 정부가 처음으로 퍼올리기 시작했다. 육상의 거대한 소각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쓰레기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버려진 어구와 어망 등 바다에서 사용하는 물품은 그렇다 치고,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을 끝도 없이 퍼올렸고 번호판만 제거한 자동차들도 간간이 건져 올렸다. 바다를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이자 자원의 보고가 아니라, 무한한 쓰레기장 정도로 여겨온 탓이었다. '바닷속 쓰레기가 뭐 그리 큰 문제냐'고 묻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지 모르겠다. 바닷속 폐기물은 수질오염은 물론 물고기의 서식지와 산란장 같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선박의 안전 운항에도 위협이 된다. 그 후 17년이 지난 지금, 해양 쓰레기는 크게 줄었고, 2009년부터는 바다 밑바닥에 쌓인 오염된 퇴적물을 제거하는 고차원적 정화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됐고, 국제적으로도 선박 평형수 처리의 강제화를 추진하는 등 좀 더 활발히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바다를 들고양이 수준으로 방치했다면, 이제는 반려동물 수준의 사랑은 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다면 바다를 자식같이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에 바다는 해운회사 등 해양산업 종사자와 어민 등 정부나 국민 가운데 일부만이 이용하는 지역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해양레저 문화와 체험활동을 온 국민이 즐기면서 육지나 다름없는 활동 공간이 된 지 오래다. 그럴수록 우리가 모두 바다의 중요성을 재삼 깨닫고, 작은 오물 하나 버리지 않는 실천이 필요하다. 지난달 15일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을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로 지정했고, 공단은 학습 효과가 높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갯벌·습지 등 해양보호구역, 해양 쓰레기 현장 등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차량을 개조한 이동 교실도 준비해 순회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년 7만명 이상이 교육받게 된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점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400    [竹琳록색평화주의자]- 쓰레기와의 전쟁 댓글:  조회:4778  추천:0  2016-04-06
쓰레기와의 전쟁     요즈음은 산, 강, 바다 어디로 가나 쓰레기더미가 가득합니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엄청난 쓰레기가 나올 뿐 더러, 휴식이니 관광이니 하면서 놀러 가서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놓고, 돌아올 때에는 그냥 버리고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관광지에는 많은 쓰레기를 비용이 든다고 치우지 않고 그냥 땅속에 묻어 버렸습니다. 이러다가는 앞으로 전 국토가 쓰레기로 뒤덮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는 좁은데 인구는 많고 게다가 국민들은 유난히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미국이나 일본은 한 사람이 만드는 쓰레기의 양이 1년에 각각 1.3kg, 1kg 인데 비해 우리는 2.17kg이나 된다고 환경청에서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남보다 그렇게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쓰레기는 남보다 많은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그들보다 음식 찌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산업 개발도 필요하지만 자연보호와 환경보호도 산업 개발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합니다. 산업개발은 앞으로도 꾸준히 하여 도달할 수 있지만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 우리의 자연을 파괴하게 되면 더 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것도 있고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 어린이들의 주변부터 돌아봅시다. 공책을 잘못 썼다고 찢어서 버리는 일, 그림이 조금 마음에 덜 들게 그려졌다고 도화지를 구겨서 버리는 일, 자기의 물건을 잘 보관 정돈하지 않아서 잃어버리고는 찾지도 않고 다시 사는 일 등, 이렇게 사소하게 보이는 일들이 자원을 낭비하고,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환경을 더럽히는 일이 됩니다. 이제 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해서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일까요? 흥청망청 물건을 써도 되는 것일까요?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헌 물건이라도 고쳐서 다시 써야 하며 신문지나 광고지, 빈 병들은 모았다가 고물상에 파는 것도 자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길이며,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399    11월 1일 "詩의 날" 세계시인대회 맞이하기 댓글:  조회:5821  추천:0  2016-04-06
  최동호 한국시인협회 신임회장이 5일 서울 종루구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사진=김용운 기자).   한국시인협회 신임회장 간담회 "11월1일 시의 날 맞아 세계시인대회 개최 내년 창립60주년 남북시인대회 평양서 추진할 것"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시는 인간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다. 오는 11월 세계시인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남북 시인대회도 열어 남북관계 개선에 이바지하겠다.” 지난달 취임한 최동호(68) 신임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지난 4월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순수 문학단체의 앞으로 2년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회장은 “1957년 설립한 한국시인협회는 유치환·김춘수·조지훈·박목월·조병화·김남조·김종길 등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역대 회장을 맡아왔다”며 “이러한 정통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1일 시의 날을 기점으로 세계시인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는 인간과 기계가 공존해야 하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에서 인간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라며 “문학과 인간이 위기에 놓인 시대에 시의 의의를 지키고 서정시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시가 일상생활에 들어오고 국민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인협회는 세계시인대회에 추진에 앞서 오는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와 부모에게 시 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한국시인협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모교 방문백일장, 시 창작지도, 시 낭송회 개최하는 등 시인과 독자들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만큼 민간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내년에 평양에서 남북 시인대회를 추진해 남북 간 교류의 시발점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효환 한국시인협회 부회장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며 2005년 열렸던 남북작가회의를 참고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인협회에는 현재 1500여명의 시인이 가입해 있다. 등단 후 3년 이상 경력과 기존 회원의 추천과 자체 심사를 통해 회원을 받는다. 최 회장은 1948년 경기 수원시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퇴직한 뒤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1976년 시집 ‘황사바람’을 간행했고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됐다. 대표시집에 ‘공놀이 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등이 있다. ‘시 읽기의 즐거움’ ‘디지털 문화와 생태시학’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 등의 시론집도 발간했다.
398    땡!~ 문인들끼리 출판사 차리다...우리도 인젠 뭉칠 때... 댓글:  조회:5015  추천:0  2016-04-05
문인들 전주에 출판사 차렸다 전북 출신 20여명 십시일반 ‘모악’ 창립 안도현(왼쪽 끝)과 정양, 문태준 시인이 4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출판사 모악의 기자간담회에서 시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수현 기자 “지난해 한국 문학판을 휩쓴 문학권력 논란은 어찌 보면 서울 메이저급 출판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문단 시스템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모악을 시작한 이유도 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상업적 목적을 위해 책을 출판하는 풍토에 대한 반성 혹은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전북 전주의 모악 출판사가 첫 발을 내디뎠다. 안도현 시인 등 전북 출신 문인 2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문을 연 지역 출판사다. 지난 4월 4일,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모악의 첫 책 ‘헛디디며 헛짚으며’를 낸 정양 시인과 안도현, 문태준, 박성우 시인, 출판사 대표를 맡은 출판인 김완준씨가 자리했다. 출판사 창립 과정에서 문인이 참여하는 경우는 있지만 문인들끼리 지역에서 출판사를 차린 경우는 흔치 않다. 안도현 시인은 “전주에도 출판사나 문예지가 있긴 하지만 기획출판 개념이 없고 대부분 자비 출판”이라며 “주류 출판사에서 나오지 못해 사장되는 좋은 글들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인은 “자본금은 1억원 정도”라며 “작게 시작하지만 메이저 출판사에 못지 않은 원고료를 지급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모악은 시, 소설, 산문 등 문학서를 중심으로 문학의 저변 확대에 필요한 입문서와 청소년 책들을 함께 펴낼 계획이다. 올 여름엔 엄경희, 권혁웅, 정끝별 시인 등이 집필 중인 시 작법 시리즈가, 내년엔 송찬우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가 나온다. 모악시인선은 모악의 시작을 알리는 시집 시리즈로, 문태준, 손택수, 박성우 세 시인이 기획위원을 맡아 작품을 선정한다. 첫 작가로 낙점된 정양씨는 평생 전북에서만 활동해 중앙 문단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다. 1942년 김제에서 태어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은 해방과 한국전쟁, 유신정권 등 고통스런 한국 근현대사를 겪으며 이를 시에 녹여왔다. 시집 1부의 제목을 ‘응답하라 1950’이라 지은 정 시인은 “요즘 정권의 역주행 덕분인지 1950년대 황량했던 내 중고등학교 시절이 자꾸만 회상된다”며 “어이없고 황당한 역주행의 시절이 어서 마감되고 모악에도 강호제현의 따뜻한 마음이 다투어 모여들기를 빈다”고 말했다. 문태준 시인은 “(지역 출판은) 아주 척박한 땅에 종자를 심는 것과 같은 일”이라면서도 “출간 기회를 얻기 힘든 시인들과 좋은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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