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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력사가사 "한양가" 제3장
2015년 09월 03일 12시 53분  조회:1440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제3장
 
  세종(世宗대왕)1) 등극하니
그 왕비 뉘시든고 청송심씨(青松沈氏)부인이오
부원군은 뉘시든고 청송사람 심온(沈温)이라
심왕비 나실적에 이상하고 기이(奇异)하다
청천백일(青天白日) 밝은 날에 난데없는 무지개가
대궐에 한끝있고 청송에 한끝있어
하루가 지나도록 완연(宛然)히 비치거늘
세종대왕 거동보소 무지개가 기이하여
궁관(宫官)을 명송(命送)했네 청송에 이른 궁관
무지개끝 수탐(捜探)하니  곳은 바로 호박골
심서방 저택(邸宅)이라
궁비(宫妃)를 명송하야 왕비(王妃)로 모셔오니
그 아니 천연(天缘)이고 이 아니 이상한가
복역좋은 세종대왕 삼일에 즉위(即位)하니
국가창업 무사하고 시화연풍(时和年丰) 태평이라
그때에 대국에서 패문이 왔었으되
문장명필 재촉커늘  글잘하는 성삼문(成三问)2)과 
글 잘쓰는 안평대군(安平大君)3) 대국장안 (大国`长安)올라가서 
국궁배례(鞠躬拜礼) 하온후에 천자하렴 하신 말씀
 “짐(眹)이 가진 병풍(屏风)에 화기(画技)를 써넣어라”
석헌선비 하는 말이 소신(小臣)이 쓰오리다
그 선비 거동보소 붓을 날려 얼른 써서 
천자전에 올려오니 천자 보고 대노하야
“이까짓 글재주로 문장이라 천명하고
짐(眹)을 속여 왔었느냐? 양주(扬州)로 축출(逐出)하라!”
성삼문 거동보소 화체(画体)를 다 써내자
안평대군 붓을 날려 일필휘지(一笔挥之) 써올리니
천자보고 탄복(叹服)하야 글과 글씨 칭찬했네
화체(画体)를 살펴보니 그 글에 하였으되
“일지여화 색부동(一枝丽花色不同)” 이 병풍(屏风) 어떠한고
매화(梅花)를 그렸으되 한가지는 많이 붉고
한가지는 덜붉은데 앵무(鹦鹉)새와 두견(杜鹃)새
가지위에 앉아있고 여러가지 화색(花色)을 
어이 다 기록하랴 그중에 이상한건
한가지는 더 붉고 다른 가진 덜 붉으니
서로 비해 글썼도다 이렇게 써논 글이
중국에서 이름나서 그후부터 세종대왕
선비들을 불러들여 호당(湖堂)4)공부 시켜주니
문치(文治)가 장하도다 팔도를 행관(行关)5)하야
공부를 숭상(崇尚)하니 문장(文章)도 많거니와
문필(文笔)도 많이 난다 그후부터 과거(科举)보면
문필찾아 벼슬주니 선비들은 주야분분(昼夜纷纷)
글공부에 힘을 쓴다 
세종대왕 거동보소
훈민정음(训民正音) 창제(创制)하여 백성들을 일깨우고
북진(北镇)을 개척하여 국토를 넓히였네
세종대왕 등극후로 국가내력(国家来历) 두고보면
추호(秋毫)도 그름없어 요순세계(尧舜世界) 흡사(恰似)하다
순지건곤(舜之乾坤)6) 이 아닌가
경오(庚午)년 이월일에 세종대왕 승하하니 
여주땅 팔십리에 영릉(英陵)7)이 그 릉이오
왕비릉도 동원이라
 
 문종(文宗)8)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 뉘시든고 안동권씨(安东权氏)부인이라
부원군은 뉘시든고 안동사람 권전(权专)이라
문종대왕 거동보소 세자(世子)를 늦게 두어
국사가 창망(苍茫)하고 골육상쟁 세월이라
가련하다 권왕비(权王妃)는 세자를 낳으신 뒤
강보(襁褓)에 버려두고 이십사삭(二十四塑) 참상(惨丧)하니
양주(扬州)땅 이십리에 현릉(显陵)9)이 그 릉이라
문종대왕 거동보소 춘추(春秋)가 높잖은데
병상(病床)에 계시면서 스스로 생각하니
세자는 나어리고 아우는 불칙(不恻)하여
국사가 위태하다 박팽년(朴澎年),성삼문(成三问),
이개(李塏),유성원(柳诚源),하위지(河纬地),유응부(俞应孚)와
이맹전(李孟专),원호(元昊),김시습(金时习),조여(赵旅),
남효온(南孝温),성담수(成聃寿) 열두신하 불러들여
국사(国事)를 의논할제 문종대왕 하신 말씀
“나 죽은 후 아마도 아들이 위태하니
옛적에 주공(周公)10)이 성왕(成王)11)을 보좌(辅佐)하듯
후주(后主)를 보좌하오” 옥침(玉枕)에 뜯는 눈물
점점(点点)이 피가 되니 열두신하 그 말 듣고
일시에 일어나서 임금과 같이 우니 
비오듯이 쏟는 눈물 옥면(玉面)을 다 적신다
가긍하게 하신 말씀 “경등(卿等)은 좌차(坐次)에서 
나의 말 들어보게. 만약에 아차하면
경 등은 어이할고?” 모든 대신 대답하되
“나중 일은 모르오나 약차하고 여차하면
신들의 마음이야 백골(白骨)이 진토(尘土)된들
추호라도 변하리까?”
슬프다 죽음이여 삼황오제(三皇五帝)12) 임금들도
한번 죽음 못면(免)하고 우주청산(宇宙青山) 무덤되니
대왕인들 어이할고 임신(壬申)년 오월일에
문종(文宗)대왕 승하하니 춘추(春秋)가 삼십구라
청천(青天)이 묘묘(淼淼)하고 백일(白日)이 무광(无光)이라
열두신하 애통(哀痛)함은 산천(山川)도 서러하고
일월(日月)도 슬퍼한다.  양주(杨州)땅 이십리에
현릉(显陵)13)이 그 릉이오 왕비릉과 동원이라
 
    주1)세종:조선조 제4대왕 재위 1418--1450
     2) 성삼문(1418년 ~ 1456년 6월 8일)은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로서, 사육신의 한 사람
  3)안평대군:  (安平大君, 1418~1453) 세종의 세째아들로서 시인이고 서예가
     4)호당: 조선시대 임금의 명으로 직무를 쉬면서 사가독서함을 가리킴.호당은 동호독서당임.
     5)행관(行关):상급 관아에서 하급 관아로 공문을 보냄
      6)순지건곤(舜之乾坤):어진 임금인 순의 세상을 맞았다는 뜻.
      7)영릉(英陵):조선조 제4대왕 세종과 소헌왕후의 합장릉 위치는 경기도 여주시 릉서면 왕대리
     8)문종(文宗): 조선 제5대 왕. 재위 1450∼1452.세종의 맏아들
     9)현릉(显陵):경기도 구리시 동구동 동구릉 내에 있는 문종과 그의 비 현덕왕후의 릉
     10)주공周公): 중국 주(周) 나라 때의 정치가로서, 주 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무왕(武王)의 동생이었다. 본명은 단(旦)이고, 무왕과 무왕의 아들인 성왕(成王)을 도와서 주 왕조의 기틀을 확립하였다. 
      11)성왕(成王):주무왕이 건국한후 2년만에 죽자 그의 어린 아들이 왕위에 올랐는데 성왕이라 했음.
      12)삼황오제(三皇五帝): 3황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 ·여와씨(女媧氏)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또는 泰皇)으로 기록하기도 한다. 오제는 중국전설중의 다섯임금을 가리킴
       13) 현릉(顯陵):현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조선 제5대왕 문종과 비 현덕왕후 권씨(顯德王后權氏)의 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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