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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력사가사 "한양가" 제 6 장
2015년 09월 03일 13시 00분  조회:1545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제6장
 
선조대왕 거동보소 사직(社稷)이 위태하고
옥체(玉体)가 가련(可怜)하다. 한양성중 도륙(屠戮)나니
옥새를 품에 넣고 말에 오를 여가(余暇) 없어
도망쳐가는 모양 척보(只步)가 바쁘로다
남한산성(南汉山城) 나가려고 백학남의 등에 업혀
창망하게 올라갔네
 조선사직(社稷) 위태하니  어느 뉘가 구해낼고
한음선생(寒阴先生)리덕형(李德馨)1)과  오성대감(鳌城大监) 이항복(李恒福)2)이
서로서로 의논하여  청병서(请兵书)를 지어서는
행장(行装)에 간수하고   둘이 함께 동행(同行)하여
압록강(鸭绿江)을 건너서니  군기(军旗) 하나 배동(陪同)없이
적수공권(赤手空拳) 어이하랴     낮에는 산에 숨고 
밤에는 길을 걸어 주야(昼夜)로 행(行)하였네
하루는 길을 가다  광야(旷野)에 들어서니
일락서산(日落西山) 날 저물고 소낙비가 퍼부었네
향방(向方)을 알지 못해  한곳을 바라보니
 불빛이 보이거늘    그곳을 찾아가니
일간 초옥(一间草屋) 있는지라 주인을 찾았더니
한 로구(老欧) 밖에 나와 손님을 맞이했네
집안에 들어가니 팔척신장(八尺神将) 한 장수가
투구쓰고  창검짚고  방안에 서있거늘
황겁하야 주저할 때 로구가 웃으면서
둘을 보고 하는 말이 “그림의 장수보고
그다지 겁내시오?”   그제야 마음놓고
방우에 올라가서 주객지례(主客之礼) 필(毕)한 후에
오성이 묻는 말씀   “할머니는 어이하여
무인광야(无人旷野) 계옵시며   화상(画像)에 있는 장수
어떠한 분이시오?”     로구(老媪)가 말하기를
“나는 본래 천태산(天台山)3)서   가정꾸려 살았는데 
랑군(郎君) 일찍 여이고서    령감 하나 얻으려고
이곳에 왔사온데   내 나이 올해들어
구십하고 세살이라   어느 뉘가 나를 보고
해로(偕老)하자 하오리까?   불행(不幸)한 이 신세가
홀로 고생하나이다.    손님들은 뉘시온대
이곴까지 왔나이까?”   오성대감 속짐작에
천태산의 선녀(仙女)라     공손(恭顺)히 여쭈우되
“조선국의 사신(使臣)인데   국운(国运)이 불행(不幸)하여
왜적(倭贼)의 란(乱)을 만나  국왕의 사직(社稷)이
풍전등화(风前灯火) 됐소이다.원병장(援兵将) 빌리고저
중원행차 (中原行差)중이라오.”   할미가 하는 말이
“손님이 오실줄을    미리 알고 기다렸소.
화상(画像)의 이 장수(将帅)를   모셔가면 되오리다.
다른 장수 수천명도 조선나라 못구하오.”
화상값을 물었더니 천냥(千两)이라 말하거늘
값을 후히 치른 뒤에   행장(行装)에 간수하고
비를 피해 밤을 쇤 뒤   평명(平明)에 깨여보니
집과 할미 다 없거늘    괴이(怪异)하다 생각되여
행장을 열고보니   돈과 화상 여전(如前)터라.
수일(数日)을 행보(行步)하여 북경(北京)에 득달(得达)하야
천자전(天子殿)에 들어가서 국궁사배(鞠躬四拜) 하온후에
청병서를 올리고서 지성(至诚)으로 하는 말이
“조선국운(国运) 불행(不幸)하와 왜란(倭乱)이 대발(大发)하여
이백년 지킨 사직 일조(一朝)에 망(亡)케 되니
복망복원(伏望伏愿) 황상(皇上)님의 하해(河海)같은 은덕입어
명장(名将) 한분 빌리소서    명천자(明天子) 그 말 듣고
무심(无心)히 이른 말이   “나라의 변란(变乱)은
국운(国运)뿐 아니로다.  천운(天运)이 그러하니
구원한들 소용없다. 한음 오성 그 말 듣고
앙천통곡(仰天痛哭) 하고나서 그 자리에 엎디여서
삼일간 절식(绝食)하니 그정상 가긍(可矜)하여
천자 내념(内念) 하는 말이
원병(援兵) 아니 줄수 없다. 즉시 정병(精兵) 십만명에
장수 천명 점검(点检)하고 리여백(李如伯)을 명(命)하여
발행(发行)하라 하였는데 리여백의 상(相)을 보니 
화상과 다른고로  탑전(榻前)에 급히 가서
화상을 올리면서 화상을 얻은 경과(经过)
일일(一一)이 아뢰였네. 명천자 듣고나서
신기(神奇)하게 여기더니   “화상에 있는 장수
흉노치러 떠나간지    수삭이 되였는데
아직 오지 아니했고   또한 짐(朕)의 수족(手足)이라
타국(他国)에는 못보낸다. 여러 말 하지 말고
주는 장수 모셔가라.”    오성대감 한음선생
앙천탄식(仰天叹息) 하는 말이  “우리나라 망케되면
지하에 도라간들 그 무슨 면목(面目)으로
조상들을 뵈오리오.”   그 즉시 엎디여서 
온 종일(终日) 통곡(痛哭)하니   그 정신(精神) 오죽한가
천자 홀연(忽然) 한 몽사(梦事)에 찬바람 일어나며
한 장수 들어와서 배례(拜礼)하고 앉은 뒤에
엄연(俨然)히 하는 말이  “형님은 천자(天子)로서
조선동생(同生) 안 구하오?”   천자 놀라 하는 말이
“야밤삼경(三更) 어두워서  일신분별(一身分别) 어려운데
형(兄)이란 웬 말이며  동생이란 웬 말이오?”
신장(神将)이 대답키를  “나는 옛날 삼국시절
미염공(美髯公) 운장(云长)4)이요 형님은 현덕(玄德)5)으로
이 세상에 환생(还生)하여   대국천자(大国天子) 되였으나
나는 아직 환생 못해 조선국에 의지하여
풍우(风雨)를 피하노니    도원결의(桃园结义)6) 잊지 말고
조선동생 구해주오.”   명천자(明天子) 깜짝 놀라
깨여보니 꿈이로다. 이튿날 조회(朝会)할 제
만조백관(满朝百官) 모인데서  명천자(明天子) 전날밤의 
꿈이야기 하고나서   오성한음 불러들여
지성으로 하는 말이    “경(卿)들의 조선국(朝鲜国)은 
하늘이 도우는데   짐(朕)이 수족(手足) 아낄소냐?”
즉시에 리여송(李如松)7)을   급히 불러 하는 말이
“경의 아우 여백(如伯)이가   흉노(匈奴)치러 대신 가고
경은 즉시 조선 가서    왜적을 몰아내라.”
어명(御命)이 엄연(俨然)하니 리여송의 거동(举动)보소
흉노친지 반년인데 이제 며칠 더 싸우면
승전(胜战)하고 돌아올걸 애련(哀怜)하고 불평(不平)한 맘
자탄(自叹)이 절로 난다. 대군(大军)을 거느리고
십여일(十余日) 행군(行军)하여 조선지경(地境) 다달으니
압록강(鸭绿江0이 여기로다. 사공불러 배를 타고
순풍(顺风)에 돛을 다니   배를 저어 가는 모양(摸样)
선유(仙游)하는 기상이라 리여송의 거동보소
배머리에 좌기(坐骑)하여 농으로 읊은 글이
“오탁사공목(乌琢司公目)”하니 사공 즉시 답하기를 
“풍파측사비(风破刺使鼻)”일세 그 글뜻 풀이하면
까마귀가 사공의    눈을 쪼아놓았고
바람이 측사의    코를 불어 비틀었네
사공은 외눈이고   리여송은 코삐뚤이
두 시구(诗句) 신통히도    들어맞아 우스웠네
리여송의 거동보소   강변에 류진(留阵)하고
트집부려 하는 말이 “오늘 점심 밥을 짓되
천상수(天上水) 물을 쓰고 용의 간(肝)을 회치고
미륵간적(弥勒肝炙)8) 구워오라”   분부가 엄숙(严肃)커늘
한음오성 의논하여   멀리를 바라보니
서애대감(西崖大坎)9) 찾아온다   리여송 오는 소문
풍편(风便)에 들었던가    셋이 함께 모여앚아
국사형편 말한 뒤에  식사준비 의논하되
“천상수는 갑자기   어디가서 구하리오?”
한음선생 하는 말이    “압록강의 상류가
천지(天池)에서 온 물이니  그 물 쓰면 될것이오.”
“미륵간적 어디 있나?”   오성대감 하는 말이
“석불적(石佛炙)10)이라 두부(豆腐)가 그것일세”   
“용(龙)의 간(肝)은 어데 있나?”
한음선생 하는 말이 “용의 간은 내 구하지”
그길로 급히 나가  강변에 꿇어 앉아
재배(再拜)하고 하는 말이 “소소(炤炤)11)하신   명천(明天)12)은
조선국 살피소서   창생(苍生)목숨 위태(危殆)하니
용의 간을 점지(点指)하소 그렇게 아니하면
국파군망(国破君亡) 하올지니 이 아니 원통하오”
앙천통곡(仰天痛哭)하는 소리 하늘에 사무쳐서
용의 나라 감동했나    기이(奇异)하고 이상(异常)하다.
용 한마리 내려와서   강가에 누웠거늘
용에게 경서하여    용의 허락(许诺) 받은 후에
배를 갈라 간을 내여   식상에 놓았더니
리여송의 거동보소  트집부려 하는 말이
“소상반죽(潇湘斑竹)13) 저범14)없이 용의 간을 어이 먹나
소상반죽 가져오라”  성화(星火)같이 제촉할 제
서애대감 곁에 있다   저범가락 얼른 꺼내
공손(恭顺)히 올리거늘    리여송의 거동보소
락담칭찬(落胆称赞) 하는 말이 "놀랍도다 조선신하
재주가 용하도다 석불적은 예사로되
천상수(天上水) 어이 알며 천상수도 어렵거늘
용의 간이 웬것인고  소상반죽 써야함을  
어찌 알고 구해왔나?"  오찬(午餐)을 치른 뒤에
행군(行军)을 제촉하여  의주성(义州城)에 득달하니
천가만호(千家万户) 어디 갔나  불을 질러 다 탔구나
리여송의 거동보소  군관(军官)을 제촉하여 
선조대왕(宣祖大王) 모셔오라  명령(命令)을 내리였네
선조대왕 소문듣고  급히 와서 맞아주니
리여송의 거동보소  조선국왕 용모(容貌) 보고
트집부려 하는 말이  "국왕용모 얼핏보니
대왕기상(大王气相) 아니구나  구원(救援)한들 소용있나?
회국(回国)해야 되겠도다"  오성이 그말 듣고
임금께 아룄더니   선조대왕 크게 놀라
앙천탄식(仰天叹息) 하는 말이  " 천생(天生)으로 생긴 얼굴
오늘 어이 고칠소냐  국운이 이러하니
난들 무슨 방도 있나?"  오성이 대왕보고
계책(计策)을 아뢰이니  선조대왕 그 즉시에
대궐문(大阙门)을 활짝 열고 장독안에 들어가서
목청껏 통곡했네   곡성(哭声)이 웅장(雄壮)하여
여송(如松)이 듣고 놀라  "누가 우는 소리이냐?"
오성대감 하는 말이  "우리대왕께옵서는
도독(都督)께서 반사(返师)한단 소문을 들으시고
국사를 생각하여  통곡하고있소이다"
리여송이 그말 듣고 다행이라 하는 말이
"안면(颜面)을 잠간 보니 왕자기상(王者气相) 못되더니
곡성은 동해청룡(东海青龙)   울음소리 방불(仿佛)하오."
생각을 고치고서  구원할 뜻 보여줬네
 
주1) 리덕형(李德馨, 1561년~1613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 명재상으로 한음선생이라 많이 부른다.
   2) 리항복(李恒福 1556년 ~ 1618년 7월 4일(음력 5월 13일))은 조선 중기의 문신·정치가·시인·작가이다. 본관은 경주, 자는 자상(子常), 호는 백사(白沙)·필운(弼雲)·청화진인(靑華眞人)· 등.오성부원군에 봉해졌기에 오성대감이라고 많이 부른다.
      3)천태산(天台山):전설속의 신선이 사는 산.
      4)운장(云长)의 자. 류비와 결의 형제를 맺은 장수 관우(关羽)의 자.
      5) 현덕(玄德):촉한(蜀汉)의 황제 류비(刘备)의 자.
      6)도원결의: 삼국지에 나오는 류비,관우, 장비가 도원에서 결의형제를 맺은것.
      7) 리여송(李如松):명대(明代)의 장군. 자는 자무(子茂). 료동 철령위(鐵嶺衛, 오늘날 료녕성(遼寧省) 철령현(鐵嶺縣) 사람이다. 리성량(李成梁)의 맏아들이며, 아버지의 음덕으로 도지휘동지(都指揮同知)가 되었다. 1583년(만력 11) 산시(山西)의 총병관(總兵官)이 되었으며 임진왜란때 조선을 구하러 왔던 명나라군사의 도독.
      8)미륵간적: 부처의 간을 지진 반찬 
      9) 서애대감: 임진왜란때 기이한 공을 세운 류성룡의 호.
      10)석불적(石佛炙):돌부처의 간으로 만든 지짐이라는 뜻, 두부를 가리킴.
      11)소소(炤炤)하다: 밝게 보이다
      12)명천: 밝은 하늘
      13)소상반죽(潇湘斑竹):중국 소상지방에서 나는 아롱무늬가 있는 대나무.
      14) 저범: 젓가락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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