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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좋은 시 추천 시 모음|작성자 랄라랜드
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그냥 갈까
그래도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가을 - 김지하
어지럼증을 앓는 어머니 앞에
가을 - 정호승
하늘다람쥐 한 마리
도토리나무 열매 하나
가랑잎나비 한 마리
가을 - 조병화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푸른 모자를 높게 쓰고
"그동안 참으로 더웠었지요" 하며
먼 곳을 돌아돌아 의젓하게 높은 구름고개를 넘어오고 있습니다
가을바람 - 강소천
아람도 안 벌은 밤을 따려고
문틈에서
창밖에서
문구멍으로
개구리밥 - 김륭
개구리밥은 먹지 못한다는 걸
개울물 소리 - 석용원
비 내리면 산 부풀고 산 부풀면 개울물 넘친다.
비 내리면 산자락 빗소리 모았다가
비 그친 골짜기 개울물 소리로 흘러흐른다.
겨울 - 윤동주
처마 밑에
길바닥에
겨울 들판 - 이상교
겨울밤 - 강소천
바람이 솨아솨아솨아 부는 밤
겨울 이야기 - 이상현
겨울은
귀뚜라미 - 방정환
귀뚜라미 귀뜨르르 가느단 소리 달님도 추워서 파랗습니다.
울밑에 과꽃이 네 밤만 자면 눈 오는 겨울이 찾아온다고
귀뚜라미 귀뜨르르 가느단 소리 달밤에 오동잎이 떨어집니다.
귀뚜라미와 나와 -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게도 아르켜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달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귀뚜라미 우는 밤 - 강소천
귀뚜라미가 또르르 우는 달밤엔
귀뚜라미 우는 밤 - 김영일
또로 또로 또로
가만히 책을 보면
나는 눈을 감고
또로 또로 또로
그리운 언덕 - 강소천
내 고향 가고 싶다 그리운 언덕
그림자와 나 - 강소천
보름밤 앞마당에
그해 여름밤 - 박인걸
꽃밭 -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분이는 달리아가 제일 곱다고 한다.
순아, 넌 무슨 꽃이 더 예쁘니?
순이는 목발로 발 밑을 가리켰다.
꽃씨 - 최계략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어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떼도 숨어있다.
나무 - 이창건
봄비 맞고 새순 트고
여름비 맞고 몸집 크고
가을비 맞고 생각에 잠긴다.
나무는 나처럼
나무야, 나무야! - 박예분
꽃을 피우지 못한다고
가만히 생각해 보렴,
뒷목 따갑게
나무와 나 - 강소천
나무들은 제 나이를
나비 - 이준관
들길 위에 혼자 앉은 민들레 그 옆에 또 혼자 앉은 제비꽃 그것은 디딤돌
나비 혼자 딛고 가는 봄의 디딤돌
냇물 - 유성윤
노랑나비 - 김영일
나비 나비 노랑나비 꽃잎에 한잠 자고.
나비 나비 노랑나비 소뿔에서 한잠 자고.
나비 나비 노랑나비 길손 따라 훨훨 갔네.
노래하는 봄 - 강소천
아지랑이 아롱아롱 푸른 벌판을
눈 내리는 밤 - 강소천
늙은 잠자리 - 방정환
수수나무 마나님 좋은 마나님
잠잘 곳이 없어서 늙은 잠자리
님의 노래 - 김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단풍 - 김종상
달 - 이원수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아.
너도 들리지. 시냇물에 반짝반짝 은부스러기 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
그래도 그래도 너는 모른다. 둥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 안겨주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달밤 - 박용열
달팽이 - 김종상
학교 가는 길가에 달팽이 한 마리
기다란 목을 빼고 느릿느릿 걸어간다.
어디로 가는 걸까, 조그만 집을 업고.
닭 - 강소천
물 한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한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민들레 - 강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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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자 - 강소천
바람 - 강소천
발자국 - 작자미상
버들피리 - 강소천
아버지가 밭갈이하시는 시냇가 언덕에
벙어리장갑 - 신형건
보름달 - 이종문
밤마다 밤마다 잠도 못 잤는데 어쩌면 포동포동 살이 쪘을까?
날마다 날마다 햇볕도 못 쬐었는데 어쩌면 토실토실 여물었을까?
보슬비의 속삭임 - 강소천
나는 나는 갈 테야, 연못으로 갈 테야.
봄 - 김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봄 시내 - 이원수
비오는 날 - 김용택
하루종일 비가 서 있고
하루종일 우리 아빠 누워서 자네
빛 - 정유진
사슴뿔 - 강소천
사슴아, 사슴아!
산유화(山有花) -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새벽종 - 강소천
새와 나무 - 이준관
새는 나무가 좋다.
잎 피면 잎 구경
꽃 피면 꽃 구경
새는 나무가 좋다.
열매 열면 열매 구경
단풍 들면 단풍 구경
새는 나무가 좋아 쉴 새 없이 나무에서 노래부른다.
새는 나무가 좋아 쉴 새 없이 가지 사이를 날아다닌다.
새하얀 밤 - 강소천
눈빛도 희고
서로가 - 김종상
산새가 숲에서 울고 있었다. 바위가 조용히 듣고 있었다.
산새와 바위는 말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한단다.
바람이 구름을 밀고 있었다. 하늘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
바람과 하늘은 말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단다.
아기와 나비 - 강소천
아기는 술래
아무리 숨었어도 - 한혜영
아무리 숨었어도
알코올램프 - 김경옥
여름 - 정윤목
여름 밤하늘 - 동요아저씨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네요.
모두 어디에 있을까요?
여름열매 - 이영지
여름의 땅 - 차영섭
여름엔 땅도 바쁘실 거예요
연필과 지우개 - 안재동
옹달샘 - 손광세
깊고 깊은 산 속에 옹달샘 하나 맑고 맑은 물 속에 파아란 하늘
조롱박 하나 가득 물 마시면 입 속으로 들어오는 파아란 하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 배은진
비누도사의 마법에
작은 약속 - 노원호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조그만 하늘 - 강소천
들국화 필 무렵에 가득 담갔던 김치를
좀좀좀좀 - 한상순
잠 좀 자라 공부 좀 해라 내방청소 좀 해라 제발, 뛰지 좀 마라 게임 좀 그만해라 텔래비전 좀 그만봐라 군것질 좀 그만해라
엄마 잔소리 속에 꼭 끼어드는 좀좀좀좀
종소리 - 강소천
아름다운 종소리가 새벽 종소리가
지층 - 시체놀이 - 조미정
손님이 오시면
"손님이 오시면
"네, 아버지."
코스모스 - 박경용
팔월이 온다 - 홍우희
하늘의 여름 - 차영섭
여름엔 하늘도 힘드실 거예요
하얀 눈과 마을과 - 박두진
호박꽃 초롱 - 강소천
호박꽃을 따서는 무얼 만드나?
|
귀천 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흉내놀이
참새소리 내보자 짹짹짹
오리소리 내보자 꽉꽉꽉
하하하 재미있다 우리들은 참새다
호호호 재미있다 우리들은 오리다.
***
어떤 태양 ~ 박만엽
언제부터인가
그 누굴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모든 것이 밝아져요.
먹구름이 끼어도
궂은비가 내려도
칠흑 같은 밤이 되어도
온통 대낮같이 환해요.
왜 그런지 알고자
먹구름에 물었지요.
고개를 저으며 모른다고 하네요.
궂은비에도 물었지만,
모르긴 마찬가지였어요.
이번엔 밤하늘의 별을 향해
조심스레 물어보았어요.
"이 바보! 그것도 몰라?
마음속에 태양이 있기 때문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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