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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육사를 읽다....
2015년 06월 17일 20시 35분  조회:4559  추천:0  작성자: 죽림
 

 

 

 





           이육사

                                                     삶의 비약적 상승과 희망을 노래한 미래 지향적인 시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민족의 삶의 터전

비 한 방울 나리잔는 그따에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극한 상황

오히려 꽃은 밝아케 되지 안는가

역설적 희망(생명의 탄생)-극한 상황을 초극하는 의지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새 생명 탄생을 위한 노력

광복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삶을 바쳐 정진하겠다는 의미

북쪽 쓴도라에도 찬 새벽은

생명이 부정되는 공간

1연과 같은 의미→좀더 구체적이다

눈속 깁히 꽃 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마케 나라오길 기다리나니

봄을 기다리는 화자의 신념

결연한 의지

마츰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새 생명 탄생을 위한 인고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잃어버린 조국을 찾기 위한 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

한 바다 복판 옹솟음 치는 곧

억눌림 속에서의 몸부림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에는

약속이 이루어진 날의 환상적 기쁨   꽃성-혹독한 시대 상황이 걷히는 날→광복의 날

나?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광복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우리 민족

오날 내 여기서 너를 불러보노라                    ▶새 생명 탄생의 환희

시인의 강인한 의식, 치열한 현재성과 현장성

 

▶성격-관조적, 영탄적, 의지적, 상징적, 저항적, 현실참여적

▶어조-강인하고 의지적인 남성적 어조

▶표현-상징에 의한 암시적 표현

▶특징-희망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시(시어의 강렬함)

▶시상전개-①점층적 전개  ②각 연이 서경(앞3행)에서 서정(4행)으로 표현됨

▶제재-꽃

▶주제-새 생명 탄생의 의지(참된 삶에 대한 의지와 기다림)

▶출전-<육사시집>(1946)

 

광야

                                                       민족의 역사를 말하는 조국의 터전

까마득한 날에

태초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천지개벽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광야의 원시성· 신성성(과거)

    생명체의 대유         들리지 않았다.

모든 산맥들이

활유법-광야의 광활함.장엄함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역동감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광야의 광활성(과거)

                 범하진

끊임없는 광음을

            세월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시간→시각적 이미지화(세월의 흐름)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민족사의 태동과 개척(과거)

   역사,인류문명     동적 이미지-신성한 공간에서 태동하고 개척한 민족사의 유구한 흐름

지금 눈 내리고

    일제하의 현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광복의 기운              (눈 ↔ 매화 향기)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민족의 현실 인식과 선구자 의식 (현재)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의지-확고한 역사 의식

           씨-자기 희생적 의지. 미래 지향적 의식

다시 천고의 뒤에

민족사에서 절대적 의미를 가지는 순간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긍정적 미래에 대한 확신(단정). 초인-민족사를 꽃피울 민족지사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예언자적 역사 의식(미래)

              '가난한'과 대응

*갈래-서정시, 자유시, 저항시

*성격-상징적, 남성적, 의지적, 예언자적, 미래 지향적

*제재-광야

*주제-역사 의식에 바탕을 둔 현실 극복 의지(조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소망)

*특징-①시간적 시상 전개

      ②한시(漢詩)의 구성 방식(1·2연-기, 3연-승, 4연-전, 5연-결)

      ③비유적·상징적 이미지 사용

      ④남성적·의지적 어조

*출전-<육사시집>(1946)

 

'광야(曠野)'의 해석

 '광야'는 이육사의 생전에 활자화되지는 못했다.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유고로 남아 전해지다가, 1947년 '육사 시집(陸史 詩集)'이 간행되면서 거기에 실려 일반에게 공개되엇다. 육사는 일제 암흑기에 민족적 저항을 시도하다가 순국한 시인이다. 그리하여 그의 의 식 속에는 반일 저항의 감정이 알게 모르게 배어들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원문)

 5연 15행으로 된 이 작품은 그 동안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우선 이 작품에서 한 쟁점이 되어 온 것은, 첫째 연의 마지막 부분인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이다. 또, 다른 쟁점(爭點)이 되어 온 것은 이작품의 마지막 연, 첫 행의 '천고(千古)'라는 부분이다. 먼저 이 쟁점부터 보도록 하자.

 종래 우리는 이것을 그저 대범하게 '천 년' 정도로 생각해 왔다. 그러니까 '천 년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로 마지막 연을 읽어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민족적 저항과 조국의 해방, 독립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해 왔다. 이 시를 저항시로 해석하는 입장은 , 넷째 연의 '눈'은 우리가 처한 식민지적 상황을 , '매화 향기'는 시대의 새벽을 열기 위해 앞서간 지사(志士)들의 매운 정신을, '노래의 씨'는 화자(話者)가 지닌 희생의 정신을 뜻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해석이야말로 잘못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본래 저항 운동자들에게 민족의 해방이란 일각(一刻)이 삼추(三秋)처럼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런 화자가 해방의 상징인 초인을 천고, 곧 천 년 뒤에 기다릴 것인가. 그렇다면 이 작품은 앞뒤가 맞지 않는 헛소리에 불과해진다. 저항시론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들에 대해서 우리가 지나쳐 볼 수 없는 것이, 역사주의 대 반역사주의, 또는 절대주의 분석 비평의 날카로운 대립상이다. '광야'를 저항시로 보지 않겠다는 것은, 일단 이 작품을 작자와 시대 상황, 제작 여건에서 독립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점에서 얻은 결론이 '천고의 뒤'에 대한 반대 해석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이 방법의 한계를 지적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저항시로 읽지 않는다는 것은, 그 세계를 보다 보편적인 것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럴 경우, 우리는 넷째 연의 심상은 역사의 시작을 짐작케 한다. 절대주의자들에 따른다면, 그것은 인류의 역사라고 구체화시킬 수 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에 별안간 겨울의 심상이 제시된다. 이것은 특수한 상황이지, 여전히 인류 전체의 역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민족사의 맥락에 비추어 보면, 그것은 분명히 나라와 겨레가 움츠러든 박해의 시기를 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오는 '천고의 뒤'는 어떻게 되는가?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는 절대주의 비평의 따가운 반론에 부딪힐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바로 역사주의 비평의 큰 덕목에 속하는 역사적 정보 수용의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천고의 뒤'를 그대로 '천 년 뒤'라고 읽는다는 것은 그 시간 개념을 자연 과학의 차원으로 환치하는 게 된다. 그러나 어떤 시도 그 시간 개념을 그런 쪽으로 쓰는 예는 없다. 시의 언어에는 반드시 그 나름의 내포(內包)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여기서 그 내포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광야' 전편(全篇)의 어휘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작품에 쓰인 말들이 대체로 뻣뻣하다는 것, 이것이 논자(論者)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매화 향기와 같이 매우 고전적인 말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육사의 성장 배경이나 교양 속에는, 유학(儒學)을 중심으로 한 한학(漢學)의 그림자가 매우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는 경상북도 안동 지방의 선비 집안 출신이다. 그리고 그 자신도 한학(漢學)에 대한 상당량의 독서와 교양을 가진 바 있다. 그렇다면 '광야'에 쓰인 말들도 그런 맥락에서 읽어야 될 것들이 있을 법하다. 그리고 이 때 우리가 고려에 넣어야 할 것이 매천(梅泉) 황현(黃玹)의 '절명시(絶命詩)' 중, "가을 등잔 아래 책 덮고 지난 역사 헤아리니 / 글 아는 선비 구실 참으로 어렵구료(秋燈掩卷懷千古 / 難作人間識字人)"라는 구절이다. 여기서, 매천의 비감(悲感)에 젖은 모습은 가을 등불 아래 읽던 책을 덮어버리는 선비의 모습으로 떠오는다. 그 직접적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천고(千古)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때 천고가 단순히 천 년을 가리키는 데 그칠 것인가. 거기서 우리는 적어도 그것을  민족사 자체로 보아야 한다. 그 민족사 속에는, 우리 민족의 시작이 있고 과정이 있다. 동시에 거기에는 영광과 함께 갖가지 시련도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의미에서 그 속에는, 우리 민족과 이 작품의 화자(話者) 자체가 습합(習合) 상태에 있다. 또, 함께 비감에 젖는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글줄이나 읽는 자로 살기가 어렵고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보면, 여기서 '천고'를 천 년이라고 잡아서는 말이 안된다. 적어도 그것은 화자에게 절대의 의미를 갖는 민족사다. 그리고 여기서 유추되는 바도 명백하다. '광야'의 '천고'도 비슷한 내포를 가진다. 그리하여 그것은 민족사에서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는 순간으로 읽어야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읽기에 따르면 또 하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광야'는 그 전체의 구성으로 보아 민족사가 전개된 절대적 공간이다. 그리고 첫째 연에서는 공간적 심상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육사는 거기에 절대적 의의를 부여하기 위해 광야를 하나의 성역(聖域), 신성 불가침(神聖不可侵)의 자리로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여느 경우에는 그 흔하게 들리는 개천(開天)의 닭울음 소리도 들릴 수가 없는 곳이 이 작품의 무대다. 그래야만 셋째 연의 시간적 심상 제시도 제대로 살아날 수 있다. 거기서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의 '비로소'는 거듭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논리에 따르면, 비로소 '광야'의 구조적 특징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 작품은 항일 저항 의식을 담은 노래다. 그리고 광야라는 무대를 통해 그것을 폭이 넓은 묵소리로 노래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성찰이 가해져야 한다. 절대주의적 방식은 '광야'를 올바로 읽기 위해 확실히 하나의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엄연한 진실이다. 그 돌파구를 마련해 준 것이 역사적 정보다. 우리가 가져야 할 시론(詩論)도 이에 준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작품을 엄격하게 검토, 분석하는 마음의 자세를 일단 가져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반드시 역사주의에서 배울 수 있는 슬기도 참여시켜야 한다. 결국 우리는 시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종합론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金容稷의 '현대시 원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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