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 미치광이]- 메아리
2016년 04월 25일 06시 28분  조회:3975  추천:0  작성자: 죽림

땅을 파서 우물을 만들지요. 우물은 단물을, 심연을 품고 있지요. 예사 우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고 벌컥벌컥 물을 마셨고 가만히 물었습니다. 간절하게(천천히), 다급하게(벌컥벌컥), 내밀하게(가만히) 닿고 싶은 곳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큰 소리라서 메아리가 돌아오는 것은 아닐 거예요. 안에 들어있는 것이 울림이라서 그렇지요. 한 몸에서 나오죠. 전하고 싶은 소리와 듣고 싶은 소리. 소리가 가서 데리고 오는 소리. 몸은 사라져도 목소리로 남는 노래.

4월 22일은 최하림 시인의 기일이었어요. 어느덧 7년이 되었어요. 양평 문호리 산자락에 계실 때, 맑고 깊은 종소리 같으셨죠. 걸음걸이도 말소리도 눈빛도요. 우물에서 메아리를 길어 올렸던 시인. 최하림 선생님은 시인이 되었지만 한 편의 시도 발표하지 않은 채 세상을 놓아버린 제자의 시에 자신의 시를 잇대고 싶었던 것이지요. 제자의 시를 허공의 길로라도 오게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우리가 살아야 할 근사한 이유라도……이유라도……오늘은 우리의 얼굴이 시인에게 번져가고 싶은 거예요.

/ 이원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03 <어머니> 시모음 2015-06-17 0 5312
602 <냉이> 시모음 2015-06-17 0 4433
601 <아버지> 시모음 2015-06-17 0 4789
600 칭키스칸 되다 2015-06-17 0 3881
599 다시 이육사를 읽다.... 2015-06-17 0 4578
598 애송시 6 2015-06-16 0 6056
597 애송시 5 2015-06-16 0 5591
596 애송시 4 2015-06-16 0 4634
595 애송시 3 2015-06-16 0 4971
594 애송시 2 2015-06-16 0 5864
593 애송시 1 2015-06-16 0 10069
592 꽃, 상징사전 2015-06-16 0 4523
591 시와 방언 2015-06-15 1 4449
590 "ㄱ" 시모음 2015-06-15 0 6847
589 "ㄴ" 시모음 2015-06-15 0 6073
588 "ㄷ" 시모음 2015-06-15 0 6007
587 "ㄹ" 시모음 2015-06-15 0 4006
586 "ㅁ" 시모음 2015-06-15 0 5596
585 "ㅂ" 시모음 2015-06-15 0 7536
584 "ㅅ" 시모음 2015-06-15 0 8775
583 "ㅇ" 시모음 2015-06-15 0 10071
582 "ㅈ" 시모음 2015-06-15 0 6326
581 "ㅎ" 시모음 2015-06-15 0 5755
580 "ㅌ" 시모음 2015-06-15 0 3956
579 "ㅊ" 시모음 2015-06-15 0 5446
578 "ㅋ" 시모음 2015-06-15 0 4570
577 김용택 시 2015-06-15 0 4460
576 짧은 시 모음 2015-06-15 1 18487
575 오늘도 시공부하기 2015-06-15 0 4842
574 시공부하기 2015-06-15 0 5467
573 시제목이 긴 인상적인 시, 그리고 그 외 시 2015-06-15 0 4331
572 "ㅍ" 시모음, 그 외 시... 2015-06-15 0 5320
571 <성묘> 시모음 2015-06-14 0 3653
570 시조쓰기 외우기 추고하기 2015-06-14 0 4209
569 墨梅의 香氣 2015-06-12 0 4235
568 1월 ~ 12월 詩 2015-06-12 0 4211
567 현대시조의 길 2015-06-12 0 3826
566 시적 기법 2015-06-12 0 4116
565 민중시에 대하여 2015-06-12 0 3890
564 시의 현실 참여 2015-06-12 0 3704
‹처음  이전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