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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없는 나루터(외1수)
2013년 12월 29일 11시 31분  조회:1661  추천:1  작성자: 옛날옛적
서정시방 :
배없는 나루터에서
 내 오늘 또 여길 왔구나.
맞을 이 없고 보낼 이 뿐인
배 없는 나루터, 한 많은 여울목에
강물도 몸부림치며 흐느끼는구나.
 
산토끼 재롱에 종달이 노래하던
고향의 선산엔 무궁화 웃건마는
꿈 떠나 조상품에 안겨보지 못하고
죽어서도 그 곁에 못눕는 아픔.
 
골회 한알이라도 어허영차 저기
고향 백사장에 묻히고싶어
이역 황사에 흰옷 더럽히지 않은
백수어르신 또 고국행 떠나시네
 
여울물아, 통곡만 하지 말고
 제발 좀 더 세차게 달리거라.
동해야, 서해야 팔 벌려다오.
원 배인 뼈가루 껴안아다오.
           2008-06-09
         (성남문학 기))
 
 
리조 오백년 역사를 읽으며
낮 말을 들으니 새 말이 옳고
밤 말을 들으면 쥐 말이 옳다.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노론 소론
멎을 줄 모르는 파당 싸움…
 
참고 배려하는 지혜 티끌만큼 있었어도
경복궁에 까마귀 둥지 틀지  않았을걸
동강난 몸둥이에 피도 아니 말랐는데
백년전 악몽이 어른거려 두렵구나.
          2008-06-09
      (성남문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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