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년 05월 19일 08시 03분  조회:3827  추천:0  작성자: 죽림

KTX 말고 옛 기차를 타라고 하시네요. 장난감과 시집과 안짱다리 고양이를 데리고 가라고 하시네요.

 

나이가 많아도 입학이 되는 곳이라네요. 이곳에서 주셨던 가르침과 똑같은 가르침을 주시네요. 호그와트로 가겠다고 한 것은 물론 저 자신이지만 선생님도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각종 생존 마법을 익히라고 하시면서, 거기서도 흑마술을 잘 막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시다니요.

좋은 선생님들은 호흡과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신공을 갖고 있지요. 마치 들숨과 날숨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요. 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 계시는 김사인 선생님도 그러하지요. 공부를 처음 배우는 학생처럼 살그머니 쥔 손을 양쪽 무릎 근처에 하나씩 놓고 이야기를 골똘히 들으시죠. 학자금, 보증금, 알바, 난처함에는 한숨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큰 숨을 들이쉬고는 한동안 가만히 계시죠. 그때 알았지요. 김사인 선생님이 불사조기사단의 수장 덤블도어 선생님이라는 것을요. 빛의 속도로 호그와트를 오갈 때마다 쓰는 마법.

뜬금없다고요? 대학생들 입에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세상이지만요. 시집 속에서 터득한 안짱다리 고양이를 돌보는 비법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걸 보면, 덤블도어 선생님은 생각보다 멋지게 퍼져 있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지요. 그 수가 얼마만큼이냐고요? 글쎄요. 아마 투명 망토만큼요!

/ 이원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22 대만 현대시 흐름 알아보기 2016-10-30 0 3711
1721 구름도 가고 순경도 가고 남은건 나와 나의 그림자와... 2016-10-30 0 2923
1720 대만 모더니즘 선도자 - 예웨이롄 2016-10-30 0 3023
1719 대만 녀성시인 - 옌아이린(옌艾琳) 2016-10-30 0 3109
1718 대만 시인 - 余光中 2016-10-30 0 3287
1717 나를 오리신고는 침선으로 나를 꿰매셨다... 2016-10-30 0 2779
1716 "동주" - 그는 가깝고 그리운 한 사람이다... 2016-10-29 0 3549
1715 5 + 7 + 5 = 17 2016-10-28 0 3684
1714 깨여나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2016-10-28 0 3436
1713 ...바로 탐욕이다... 2016-10-28 0 3260
1712 새들은 왜 록색별을 떠나야만 하는가... 2016-10-28 0 3196
1711 우리가 언젠가는 "사막의 꽃뱀"이 될지도 모른다... 2016-10-28 0 3352
1710 어느 날 페허 잔해속에서 원자로 화석을 발굴하라... 2016-10-28 0 3587
1709 詩人은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저항하라... 2016-10-28 0 3471
1708 詩는 희곡을 "언어예술의 집"으로 건축하는 벽돌이다... 2016-10-28 0 2872
1707 詩와 비평은 쌍두마차이다... 2016-10-28 0 3211
1706 비평가의 詩, 詩人의 비평,- 립장을 바꿔보다... 2016-10-28 0 3141
1705 詩란 "내가 나의 감옥"에서 뛰쳐나가기이다... 2016-10-28 0 3723
1704 詩란 유일무이한 그릇에 유일무이하게 헌것을 새롭게 담는것... 2016-10-28 0 3109
1703 "시를 읽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시인 -니자르 카바니 2016-10-28 0 3407
1702 아랍의 詩는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눈물... 2016-10-28 0 4177
1701 詩적 상상력을 중첩, 확대하는것은 실체(체험)를 바탕하기... 2016-10-27 0 3429
1700 현대시의 난해한 벽을 허물어보기 2016-10-26 0 3581
1699 불온한 상상력들이 광란의 춤사위에 나으다 2016-10-26 0 3566
1698 눈뿌리가 아플 정도의 포스터모더니즘의 한계 2016-10-26 0 3403
1697 무엇인지를 리해하는 문제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리해하는 문제와 련관된다... 2016-10-26 0 4090
1696 즐거움의 순간과 죽음의 망령은 삶의 련속이다... 2016-10-25 0 3787
1695 詩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2016-10-25 0 3437
1694 詩 같은 수필, 수필 같은 시를 쓰라... 2016-10-25 1 3360
1693 詩란 태음신과 같은 현무(玄武)로서 시첩(詩帖)속에 잘 가두기를... 2016-10-23 0 3504
1692 詩어는 꽃잎에 닿자 나비, 꿀벌이 되다... 2016-10-21 0 3313
1691 詩리론은 하나의 울타리로서 늘 시인을 괴곱게 한다... 2016-10-21 0 4277
1690 詩여, 독침이 되라... 2016-10-21 0 3312
1689 詩의 첫행은 시인과 독자가 만나는 최초의 순간이다... 2016-10-21 0 3639
1688 한국 현대시사 최초의 선시리론자 - 김종한 2016-10-21 0 3660
1687 냄새가 나는 "조감도"(鳥瞰圖)냐, "오감도(烏瞰圖)냐... 2016-10-21 0 3814
1686 다시 떠올리는 정지용 시모음 2016-10-21 0 3199
1685 훌륭한 詩란 뼈를 저미는 고통의 작업에서 빚어진다... 2016-10-21 0 3497
1684 詩作에서 "창조적 변용"아냐, "몰상식적 표절"이냐가 문제면 문제 2016-10-20 0 4550
1683 詩의 세계속에는 지상과 천상이 한 울타리에 있다... 2016-10-20 0 3433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