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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만 / 김만석
2016년 11월 14일 22시 27분  조회:3525  추천:0  작성자: 죽림
과학적인 분석 실사구시적인 평가
-김득만선생의 “365밤동요동시”를 보고서

/김만석 
서론

연변교육출판사에서 2015년 12월판 김득만선생의 작품집”365밤동요동시”를 “중국조선문우수문예작품선집”이라는 명의로 출판하였다.

작품집이 출판된 다음 “조글로”에 오른 댓글을 보면칭찬과 비하의 글들이 련속 나타나고 있다.

칭찬하는 글들을 보면 “ (이번 작품집출판은)김득만선생의 또 한차례의 걸작쇼”,”(김득만선생은) 명실공이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1인자”,”(김득만선생은)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거목”,”(김득만 선생은)중국조선족아동문학을 위하여 만수무강합소”,”김득만 노래비를 어서 빨리 공원에 세우자”등으로 나왔다.

비하하는 글들은 너무나 실랄하고 아짜아짜하여 그 구체 례를 여기서 일일이 들지는 않겠다.

한 작가에 대한 평가는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하여 진행되는 엄숙한 활동인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공정한 립장에서 책임적으로 매개 작품을 분석하여야 한다.

작품을 떠나 작가만 보면서 우상화평론을 하거나 작품을 떠나 작가만 보고 몽둥이찜질하는 평론은 모두다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김득만선생의 이번 작품집은 필자가 보건대 자기가 일생동안 창작한 작품 가운데서 알심들여 선택하여 집대성한것 같다 하기에 이 작품집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김득만선생에 대한 평가의 근거로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필자는 보다 객관적인 립장에서 이 작품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사구시적으로 평가하여 보려고 펜을 들었다.

1,수자적통계에서 본 “365밤동요동시”

이번 작품집은 작품 365수로 묶었으니 실로 우리 아동문학문단에서는 보기 드문 그런 “거작”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필자는 련속 5차례 읽어보고 작품을 류형별로 통계를 내보았다.

첫째,동시작품

필자는 이른바 동시를 아이들을 위한 서정적인 자유시로 인정한다 다시 말하면 시적형태가 자유률을 지행하고 감정선을 이루는 기승전결이 각련에 널려 작품의 정서가 상승적으로 표현된 그런 아이들을 위한 서정시를 동시로 본다는 견해이다 여기서 정형률을 견지하면서 감정선을 이루는 기승전결을 각 련에 배치한 정형동시도 동시에 망라시키려고 한다.

이런 동시가 이번 365수 가운데서 219수로 60%를 차지한다 이것은 정형동요와 아동가사를 위주로 쓰던 김득만선생이 자유동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이것은 김득만선생으로 놓고 보면 일대 전변이라고 하여야 하겠다.

둘째, 동요작품

동요는 아이들을 위한 서정적인 정형동시를 말한다 이런 동요에서는 감정선을 이루는 기승전결이 한 개 련에 배치되면서 각 련에 그런 기승전결이 반복되는것이 그 특징으로 된다.

이런 동요가 이번 365수 가운데서 25수로 전반 작품집에서 6%를 차지한다 이것은 김득만선생이 동요를 적게 쓰고 동시를 많이 쓰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준다.

셋째, 아동가사작품

아동가사란 아동음악작곡을 위하여 제공되는 작품을 말한다 우리 중국조선족 아동문학력사를 더듬어 올라가 보면 1950년대 동요 황금시기를 맞이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시를 동요로 오인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동시라면 동요를 일컬으는줄로 알았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에 이르러서는 동시혼돈시기를 맞이하였다 하여 동요도 동시요,가사도 동시요 동시도 동시라고 인식하였던것이다
필자가 보건대 우리가 말하는 문학적인 동요에 곡을 붙이면 그런 동요를 아동가사라고 할 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사에서 곡을 떼버리면 그런 순전한 가사작품은 절대 우리가 말하는 예술동요 즉 문학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것이다.

가사는 작곡을 념두에 두고 글자를 맞추어야 하기에 문학적인 예술동요보다는 그 예술성이 차한 준문학형태라고 하여야 할것이다.

하기에 한국에서는 이런 가사를 “노래말”이라고 따로 명명하여 생활화하는 경향으로 나아가고있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1970년대부터 가사를 문학의 한 형태로 인상시켜 가사의 문학성을 강조하게 되어 예술화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조선과 한국의 영향을 두루 받으면서 혼란상태에 처하여 있다 우리는 조선의 가사의 문학성을 강조하는것을 본받아 가사의 예술성을 높이고 한국의 노래말의 평의성을 강조하는것을 본받아 가사의 생활화를 견지할 필요가 제기된다.

하지만 가사는 말그대로 준문학형태로 음악의 한 구성부분을 담당하기에 아직까지 문학에서는 취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시말하면 문학이 아니라 준문학형태의 글이라고 하여야 하겠다 하기에 이번 작품집에 준문학작품이 많이 포함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로 된다.

이번 작품집에서 365수 가운데서 이런 아동가사가 121수로 33%를 차지한다 이것은 김득만이 아직까지도 아동가사 쓰기에 전념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하기에 동시 쓰기에서도 가사의 영향이 두루 표현되고 있다.

넷째, 감탄사”아”문제

1960년대로부터 1980년대 말기까지 우리는 동시동요의 서정성을 감탄사”아!”의 련발로 인식하였다 그리하여 김득만선생도 적잖은 작품에서 “아!”를 련발한적이 있다.

사실 감탄은 독자들이 먼저 하여야 할것이다 독자들은 마음상 아무런 준비도 없는데 작자가 먼저 “아”“오” 하고 자기부터 소리치는것은 일종 병태적인 현상이라고 하여야 할것이다.

이번 365수 가운데서 감탄사”아”를 쓴 작품이 도합 13수로 3.5%를 차지한다 이것은 김득만선생이 동시의 서정성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하고 감탄사 사용을 절제하고있다는것을 증명하여준다 이것 역시 김득만선생의 창작에서의 일대 전변으로 보아야 할 점이다.

모두어 보면 김득만은 동요쓰기에서부터 동시쓰기에로 자세를 바꾸면서 고질적인 감탄사”아”의 련발에서 해탈되여 나오고 있는 기꺼운 전변을 가져오고 있다고 본다.

2,성과작에 대한 조명

이번 작품집에서 동요”다 닮았지 다 곱지”(34),”맑은샘”(130),동시”고드름”(81),”하얀박꽃”(91)”집수리”(130)”오진”(183),”개미”(295),”참좋겠다”(337),”고추밭”(347),”텅빈집”(447),”동전 다섯잎”(472),”탈주범”(495),”숨은 합창단”(497)등은 비교적 성공한 작품들이라고 본다
이런 13수 가운데서 동요가 2수,동시가 11수로 동시의 비중이 제일 많다 하여 본고에서는 주로 동시작품에 대하여 분석하려고한다.

첫째,회화적인 동시

1,동시 “개미”
죄꼬만/깜둥이//허리 짤룩이//작다고/깔보지 마//똘똘/뭉치면//망돌도/굴린다//
이 동시는 시적대상인 “개미”를 회화적으로 대상화하고 깜찍한 아이들식의 판단을 내린 동시이다.
시인은 개미의 특징인 “깜둥이”와 “짤룩이”를 꼭 틀어쥐고 아이들앞에 인상적인 화폭으로 그려 놓은 다음 개미들의 똘똘 뭉친 힘을 찬양하고있다.

2,동시”고추밭”
가을/터밭//빠알간/고추밭//고추/따는//칠순/할머니//주름진/얼굴도/빠알간/고추밭
이 동시는 회화적인 동시이다 빠알간 고추가 열린 고추밭에서 고추풍년 맞이한 할머니의 빨간 얼굴도 고추밭이라고 한 여기에 시인의 깜찍한 시적 재주가 엿보인다.

둘째,화적인 동시

1,동시”텅빈집”
시골집 처마밑에/구제비둥지/자물쇠 안 잠근/텅비인 단칸집//강남 가 있는/겨울 한 동안/누구한테 눅거리로/세나 줄거지//정성껏 지어놓은/구제비 둥지/썰렁한 외딴집/텅비인 단칸집//돈벌려 강남 간/겨울 한동안/누구한테겨울나게/빌려 줄게지
이 동시는 화적인 동시이다 시대적인 안목으로 현실을 보고 시인은 구제비 둥지에서 시적인 발견을 하고 빈집을 세주면 돈벌이도 된다는 시장경제시대의 관념을 아이들의 시점에서 노래하고 있다.

2,동시 “동전 다섯잎”

하학길에 나선 나는/호주머니에/애리애리하고 죄꼬만 손/쏘옥 넣었다//동그란 10전 짜리/동전 다섯잎/서로들 부대끼며/꼼지락꼼지락//무정하게 내리쬐는/여름땡볕에/갈한 목 콩당콩당/방아 찧는다//새집문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동전 다섯잎/꼼지락꼼지락

이 동시는 재미나는 화적동시이다 남들은 용돈 몇원 몇10원 가지고 다니는데 달랑 동전 다섯잎을 가진 아이가 여름철 땡볕이 쨍쨍 내리 쬐여도 돈을 아끼며 얼음과자 한 대 사먹지 않는 고 아름다운 심리활동을 보는듯이 노래한 동시이다.

이 동시는 지난날 “돈을 아끼자”,”돈은 절약하여야 한다”고 작자의 주장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던것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동시에서 김득만 선생은 작자의 주장을 “갈한 목 콩당콩당”,”동전 다섯잎/꼼지락꼼지락”과 같이 형상적으로 음미적으로 표현하였기에 감칠맛이 난다.

3,동시 “탈주범”은 다음과 같다

칠순/ 할매의//손끝에서/도망친//괴돌이/바늘//지남침/추격에//곰쩍달싹 못한채//체포됐다/탈주범

이 동시도 화적인 동시이다 물론 “바늘”을 “탈주범”으로 은유하였지만 동시 전반을 보면 화적인 동시라고 할수있다 이 동시는 아이들의 시점에서 할머니가 잃어버린 바늘을 지남침으로 찾아내는 과정을 쓰면서 그런 사소한 일에서 시인은 동시를 발견하여 노래하였다.

셋째,동화적인 상상동시

1,동시 “참 좋겠다”

추운 겨울엔/남쪽나라//더운 여름엔 북쪽나라//제비들/기러기들//국적이 /두곳//호구부가 /두개//참/좋겠다
이것은 동화적인 상상동시이다 시인은 개방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이 나라 저 나라 마음대로 다니는 사람들을 념두에 두고 제비들과 기러기를 시적대상으로 삼고 이 동시를 썼다 시대적인 착상이 남다르다 남쪽나라 북쪽나라 마음대로 다니는 제비들과 기러기들이 국적이 두 개 호구부도 두 개라는 이점에 시적발견이 따로 있어 감칠맛이 퍼그나 난다

2,동시”집수리”

동시”집수리”
지지배배 살림꾼인/구제비 한쌍/강남에서 벌어 온 돈/아껴 쓰네요//남들처럼 호화로운/새집 안 짓고/처마밑에 낡은 둥질/수리하네요//지지배배 금슬좋은/구제비 한쌍/고생스레 벌어 온 돈/아껴 쓰네요//정성들여 수리해 낸/옛집이래도 /새끼제비 포동포동/살만 찌네요
이 동시는 봄을 맞이하여 강남에서 날아온 구제비를 시적대상으로 한 동화적인 상상동시이다 강남에서 벌어온 돈으로 새집을 짓지 않고 시골 처마밑 낡은 둥지를 수리한다고 노래하면서 돈을 벌어서 흔전 만전 쓰는 사람들을 은근히 꼬집으면서 시대상을 묘하게 노래하였다

넷째,은유적인 상징동시

1,동시 “오진”

무정한/땡볕은//뾰족한/주사침을//건강한/만물에//무턱대고/찔러댄다//삼복철의 /해님의사가//빚어낸/특대 오진//
이 동시는 현대동시 표현수법을 도입한 은유적인 상징동시로 지목된다 시인은 삼복철의 “땡볕”을 “주사침”으로 은유처리를 하였다 그리고 해님의사가 오진 하고 만물에 무턱대고 그런 침을 찔러댄다고, 그래서 해님의사가 오진하였다고 개성적인 시적 판단을 내리였다.

2, 동시 “고드름”
두메골/초가집//처마 끝에/매/달/린//히야안/고/드/름//겨울할배/두고간//하아얀 /지/팽/이//
이 동시는 은유적인 상징동시이다 시인은 “고드름”을”할아버지 두고간 지팽이”로 단순은유처리를 하여 깜찍한 시적발견을 한것이다 그리고 고드름의 형태적특징을 되도록 가시화하기 위하여 1자 1행의 행조성법을 도입하여 예술적인 효과를 보고있다

3,동시 “합주”
빨간 음부(음표) 똑똑 /떨궈 가면서/빨간 수박 하모니카/불어댑니다//할배,할매,아빠,엄마/동생과 내가/웃음 짓고 성수나게/불어댑니다//빨간 수박 하모니카/정찬 합주에/온 집안에사랑향기/넘쳐납니다//빨간 선률 사각사각/흐름 타고서/빨간 수박하모니카/불어댑니다

이 동시는 현대동시 표현수법을 오묘하게 리용하여 시 전반에 걸쳐 상징을 시도한 상징동시이다 수박속의 가만 씨를 “까만음표”로 보는 독특한 시각,수박을 먹는 “사각사각”청각적인 소리를 “빨간선률”이라고 시각화한 표현은 실로 김득만의 지난날 동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시인은 의식적으로 단순은유를 2차 반복하여 전반 동시를 병렬적으로 구성을 짜고있다
그리고 나중에 온가족이 수박을 먹는 그 한 장면을”흥겨운/수박하모니카/합주”라고 한것은 예술적인 승화로 성공적인 표현이라고 본다

4, 동시 “하얀 박꽃”

조용히/별을/세다//틀이를/드러내고/꿀잠에 든//할배의/하아얀/웃음이다//할배의 /하아얀/마음이다

이 동시는 단순은유로부터 병치은유를 시도한 은유적인 상징동시이다 원관념 “박꽃”을 보조관념”할배의 하얀 웃음”과 “할배의 하얀 마음”으로 은유처리를 한 김득만선생의 의도적인 작품이다

이렇게 보면 김득만은 전통적인 회화적동시, 화적동시,동화적인 상상동시 등에서 성과작을 배출하고 현대동시에서는 은유적인 상징동시를 점차적으로 그리고 시험적으로 쓰고 있다는것을 알수가 있다

3.함께 연구할 문제점들

첫째,시적 대상에 대한 형상화문제

우리가 동시를 쓸 때 항상 시적대상을 다루게 된다 시적대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시적형상화에서의 출발점으로 된다 아무리 상상을 한다고 하여도 시적대상의 실제를 떠난 상상은 동시의 예술성을 망가뜨리는 후과를 빚어내게 된다

“애기오이”에서 “아기오이/ 포동포동/ 살이 찐다야”(257)에서 시적대상은 아기오이다 아기오이는 말그대로 아기이기 때문에 가시가 돋친 까칠한 오이다 오이가 포동포동 살찌면 그것은 아기오이가 아니라 이미 어미오이로 다 된것이다

“천지가 좋아”라는 시에서 “푸루른 천지를 /굽어보면서/백학이 너울너울/춤을 춘다야”(377)에서 “천지에서 백학이 춤을춘다”는것은 현실을 떠난 표현이다 천지는 고산지대여서 백학이 날아오를수가 전혀 없는곳이다 이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지식을 틀리게 알려주는 것으로 된다

“금붕어형제”라는 시에서 “빨간눈을 되록되록/넘겨봅니다”(254)라는 표현이 있다 사실 금붕어의 눈은 고정된 눈으로 절대 되록되록 눈알을 굴리지 못한다 그런데 작자는 금붕어가 눈을 되록거리는걸로 표현하여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동시창작에서는 상상을 마음껏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실제를 떠난 상상은 지식전수에서 오유를 범하게 되고 형상창조에서 문제를 빚어내게 된다

둘째, 1자 1행 행조직문제

동시창작에서 동시인들은 작품의 형상성을 높이기 위하여 시각적인 형상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사실 1자 1행은 시적언어의 시각화를 위한것이므로 그런 시각화의 가능성을 타진하여보고 창조적으로 리용하여야 하지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

동시 “봄눈물”(114)은 다음과 같다

명성높은/조/각/가//겨울 할배/안/녕/히//추녀꿑에/고/드/름//눈물지오어/똑/똑똑

여기서 “조각가”를 1자1행으로 표현할 아무런 현상적 근거가 없고 “안녕히”도 1자1행으로 표현할것이 못된다

동시”새탁기”(65)는 다음과 같다
세탁긴/목/욕/탕//아이옷/어/른/옷//깨끗이/씻/긴/다//구겨진/마/음/도//곱다라니/펴/진/다

여기서 “목욕탕”,”어른옷”,”마음도”“펴진다”등은 1자1행으로 표현할 아무런 현상적 근거도 없다 “목욕탕”은 가로쓰면 사실과 어울리지만 내리 쓰면 물의 깊이를 나타내자고 그리하였는가? “아이옷”은 가로인데 어른이 옷은 왜 드리우는가? “마음”은 무슨 리유로 내리 표현하는가?”펴진다”는 가로 펴지는것이 원칙으로 된다 하여 “펴진다”를 내리 표현한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이런것은 엄숙치 못한 표현형태라고 하여도 탓할바가 못된다

하여 김득만의 1자1행 행구성으로 쓴 동시 25수 가운데서 “고드름”을 내놓고 성공한 작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되었다

셋째,시적제재의 현대성문제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는 디지텔시대이다 하기에 동시인들은 현대생활과 현대과학성취와 관계되는 시적제재를 다루는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생활에서 흔히 접촉하게 되는 컴퓨터,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있는 핸드폰과 스마트폰, 한집 건너 거의 있는 자가용차, 현대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는 미사일,핵무기,초속비행기,항공모함 등은 우리 아이들이 늘 보고 듣고 하는 객관 사물들이다

나이 많은 우리동시인들은 어쩐지 이런 현대과학성취를 시적제재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세대차이를 보여주지 않는가 생각된다

그래서 아직도 시간을 알리는것은 수탉이요,운수도구는 황소라는데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득만선생은 “새해는 달려옵니다”(3)에서 “새해맞이 등근해님/어서 뜨라고/산간마을 수탉들이 /홰를 칩니다”라고 하였고 “새벽”(36)이라는 시에서 “시골 수탉/홰치며 우는 소리에”라고 하였다 그래 현대화한 오늘 시간을 알리는 매체가 수탉뿐이란 말인가? 핸드폰에도 시간 알리는 기능이 있고 방송에서도 시간을 알리는 벨소리가 있고 텔레비에서는 화면을 동반하는 우렁찬 종소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경사회에서 시간을 알리던 수탉을 그냥 언급하는것은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감이 난다

그리고 농촌에 뜨락또르와 자동차가 많은 세상인데 교통공구를 황소로 취급하는것 자체도 문제로 되고있다 “덩치값”(260)에서 “20리 장터길...쉼모르고... 덩치값 하긴/ 그래도 황소야”하였고 “황혼꿈”(317)에서는 “낟알 포대 실은 소수레 몰고/륙순할배/20리장터 향해/씨엉씨엉/할배 주름쌀 이랑마다에/ 황혼녘 치부의 꿈/ 파랗게 움튼다 “하고 하여 농촌운수도구를 황소로 취급하면서 시대가 변한 오늘의 농촌의 현실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 모든것은 70대 우리 늙은 동시인들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낡은 터에서 이밥 먹던 그런 소리를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세대차이를 승인하고 젊은 일대 동시인들을 허심히 따라 배워야 한다는것을 우리늙은 동시인들의 창작 실천이 지금 증명하여주고있는 현실이다

결론
필자는 일단 작가라면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펜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점에서 김득만선생에게 탄복하며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나이 76세에 이르러서도 최근에 창작한 몇10수의 작품을 합하여 도합 356수나 되는 동요,동시.아동가사를 한데 묶어 “365밤동요동시”작품집을 출판한데 대하여 필자는 작품의 성공 여부를 떠나 우선 진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낸다

이번 작품집은 김득만선생이 동요동시창작의 전반을 대표하기에 이 작품집에 근거하여 김득만선생의 창작일생을 능히 평가할수 있다고 본다.

김득만선생은 중국조선족 아동문학의 제1대인 채택룡, 김례삼 제2대인 최형동, 윤정석, 리행복을 이어받아 우리중국조선족아동문학을 영위하여온 아동문학활동의 조직자의 한 사람이며 부지런히 창작한 작가중의 한 사람이다.

1, 그는 23년간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주임으로 있으면서 분과위원들과 손잡고 각종 아동문학세미나를 40 여차 조직하였고 창작강습반을 30여차 조직하였으며 아동문학작가 53명이나 작가협회에 입회시킨 우리아동문학의 출중한 조직자였다.

2,그는 제1대 채택룡,김례삼과 제2대 최형동,윤정석 리행복의 동요의”바동”을 이어받은 계승자이며 동요창작과 아동가사창작에서 풍작을 거두고 20여종의 작품집을 출판한 다산작가로 그 이름 높다.

3,그는 준문학형태인 아동가사를 수백편 창작하여 우리 조선족아동음악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한 공로자이다.

4,그는 동시창작과정에서 격식화, 도식화,개념화하던 지난날의 작시법과 담을 점차 쌓고 전통적인 화적동시,회화적동시,동화적인 상상동시에서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2000년대부터 현대동시 창작에 신경을 쓰면서 일정한 돌파를 가져온 동시인으로 지목되는 동시인이다.

5,그는 중국조선족 동시문학의 력사로 되는 정치교육동시단계,동시혼돈단계.동시혁신단계,동시탐구단계를 전부 겪으면서 내려온 력사적인 동시인으로 되고있다 때문에 김득만선생은 우리 동요동시문학의 발전의 력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동시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되고있다.

모두어 보면 김득만 선생은 우리 중국조선족아동문학발전을 위하여 자기의 창작을 정열적으로 견지한 그 누구보다 근면한 동요 동시인이며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자기의 조직능력과 지도재간을 다 바쳐온 걸출한 아동문학조직자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다
.
201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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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8 시 한수로 평생 명인대가로 인정되는 사람 없다?...있다?!... 2016-11-12 0 3783
1827 김영건 / 고 한춘 2016-11-12 0 3732
1826 심련수 / 한춘 2016-11-12 0 3826
1825 적어도 진정으로 문학을 사랑한다면,ㅡ 2016-11-12 0 3461
1824 "동시엄마" - 한석윤 2016-11-12 0 3403
1823 최룡관 / 최삼룡 2016-11-12 0 3863
1822 김동진 / 최삼룡 2016-11-12 0 4046
1821 詩人은 뽕잎 먹고 비단실 토하는 누에와 같다... 2016-11-12 0 3902
1820 [자료] - 중국 조선족 문학 30년을 알아보다... 2016-11-12 0 4133
1819 조선족 문학작품을 중문번역 전파하는 한족번역가 - 진설홍 2016-11-12 0 4322
1818 베이징 "등대지기" 녀류시인 - 전춘매 2016-11-12 0 4026
1817 화장터 굴뚝연기, 그리고 그 연장선의 값하려는 문사-정호원 2016-11-11 0 3747
1816 고 최문섭 / 전성호 2016-11-11 0 4090
1815 녕안의 파수꾼 시인 - 최화길 2016-11-11 0 3947
1814 한국 최초의 모더니스트 시인 - 정지용 2016-11-11 0 3649
1813 "등불을 밝혀"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려는 지성인 2016-11-11 0 3879
1812 詩人은 태작을 줄이고 수작을 많이 만들기 위해 정진해야... 2016-11-11 0 3953
1811 늘 "어처구니"를 만드는 시인 - 한영남 2016-11-11 0 4502
1810 늘 "서탑"을 쌓고 쌓는 시인 - 김창영 2016-11-11 0 3816
1809 장르적인 경계를 깨는 문사 - 조광명 2016-11-11 0 3836
1808 김철 / 장춘식 2016-11-11 0 4182
1807 "조양천"과 김조규 2016-11-11 0 3585
1806 "국어 교과서 편찬"과 김조규시인 2016-11-11 0 3911
1805 "만주"와 유치환 2016-11-11 0 3674
1804 {자료} - "두루미 시인" - 리상각 2016-11-11 0 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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