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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시학, 그리고 시-조너선 컬러
2019년 01월 04일 14시 25분  조회:1167  추천:0  작성자: 강려
수사학, 시학, 그리고 시
 
 
은유는 언어와 상상력에 있어서 근본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은유는 본래부터 경박스럽거나 장식적인 것이 아니라, 인식상으로 존중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유의 문학적 힘은 그것의 모순에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워즈워스의 시구는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세대간의 관계를 새로운 견지에서 보도록 해준다. 이 시구는 아이의 관계를 후일 그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그의 아이와 맺는 관계로 비유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교한 명제나 심지어는 이론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은유는 가장 쉽게 정당화될 수 있는 수사적인 비유법이다.
 
하지만 이론가들은 다른 비유어의 중요성 역시 강조해 왔다. 로만 야콥슨에게 은유와 환유는 두 가지 기본적인 언어 구조이다. 은유가 유사성에 의해 연결된다면, 환유는 인접성에 의해 연결된다. 환유는 우리가 '여왕'을 '왕관'으로 말할 때처럼 그것과 인접해 있는 것에서부터 다른 것으로 이동한다. 환유는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연속성 속에서 사물을 연결시킴으로써 질서를 산출한다. 그리고 환유는 한 영역을 다른 영역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은유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주어진 영역 안에서 어떤 것으로부터 다른 것으로 이동한다. 다른 이론가들은 여기에다 제유법과 아이러니를 덧붙여 '네 가지 주요 수사법'의 목록을 완성시킨다. 제유법은 전체를 부분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즉 '열 개의 손'은 '열 명의 노동자'를 뜻한다. 제유법은 한 부분의 성질로부터 전체의 성질을 추론함으로써 부분이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러니는 현상과 실재를 병치시킨다. 말하자면 결과적으로 일어난 것이 예측한 것과 상반되는 경우이다.(기상통보관이 소풍간 날에 비가 온다면?) 은유·환유·제유·아이러니, 이 네 가지 수사법은 역사가인 헤이든 화이트에 의해 역사적인 설명이나 그가 '플롯 짜넣기'라고 부른 것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수사법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우리가 경험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수사학의 구조이다. 학문으로서의 수사학이라는 근본적인 생각은, 이 네 겹의 본보기에서 잘 표출되어 있는 바, 엄청나게 다양한 담론에서도 의미가 산출되도록 만들어 주고 의미의 토대가 되는 근본적인 언어의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 조너선 컬러, <<문학이론>>, 동문선, 1999, 117-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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