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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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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별빛 흐르는 언덕 댓글:  조회:1341  추천:0  2017-06-11
아동수필  별빛 흐르는 언덕 / 강려   심심한 날, 나지막한 언덕에서 저무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나 둘 저녁별이 늘어나고 있었다. “얘, 혼자인 언덕을 동무해주려고 나왔니?” 먼저 나온 저녁별 하나가 나한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그럼 언덕의 친구도 전학을 갔는감?) 찰나 소학교 고급학년을 올라갈 무렵에 전학 간 친구의 사과알 같은 이쁘장한 얼굴이 스크랩되여 눈앞에 펼쳐진다. 한동네에서 함께 자랐고 한학급에서 같이 공부를 해서일가? 한학급에서 개구쟁이 남자애들의 놀림은 둘째치고 얌전한 녀자애들마저 “저리 가!” 혹은 “비켜 !” 하며 어느 별에서 온 외계인 만난 듯 나와 거리를 두었건만 유독 그 친구만이 유일하게 나를 싫어하지 않았던 같다. 어쩌면 뇌성마비인 나와 결코 거리를 두지 않았던 까닭에 그 친구가 편했는지도 모른다. 학교로 가는 날의 아침이다. 아파트의 2층에서 조금 일찌기 밖에 나와 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5층을 올려다보며 ‘용기를 내서 이름을 한번 불러볼가 어쩔가?’ 하고 망설임을 요리조리 굴려본다. 종당엔 괜히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가 어눌한 나의 말소리가 5층까지 올라같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홍당무가 되여가는데 어느결에 쫑드르 층계를 내려왔는지 친구가 내 어깨를 톡 치며 방그레 웃어준다. 한편 내 손목을 잡아준 친구의 손은 따뜻했다. 문득 거꾸로 나라면 뇌성마비인 친구와 같은 동네에서 지내는 것이 무척 신경이 쓰일 것만 같다는 생각이 고개를 쳐든다. 그 리유로 많은 친구들을 잃을가봐 너무도 화가 치밀어 그 친구를 못살게 굴 것 같고 같이 놀림의 대상이 된다면 속상해서 눈물샘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그렇게 잠간 어리석은 상상을 하곤 피식 웃었다. 둘이서 학교로 발걸음을 옮겨가면서 나는 어눌한 말투로 친구한테 물었다. “넌 왜 나를 싫어하지 않니?” “친구잖아!” 친구가 미소 꽃망울을 톡 터뜨리며 내 물음에 대답해주었다. 그때 친구가 나한테 했던 그 한마디가 지금 나의 귀전을 맴도는 건 언덕을 동무해주라는 친구의 속삭임소리인지도 모른다. (그래, 하나의 별이 되여 언덕을 동무해줘야지. 언덕도 친구가 전학을 가버려서 참 외로울 거야.) 한발자국도 걸을 수 없고 찍 소리도 낼 수 없는 언덕이지만 나의 이런 속심을 읽는다면 꽤 신나할 것만 같다. “히히, 별 하나에 친구하나…” 하고 언덕은 초록 눈빛으로 나한테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우린 새로운 어깨동무이니깐. 2017년 6월 9일 연변일보 해란강문학면 연변작가협회 아동분과 6.1 아동절 특집 (2)에 나간 발표작
15    낮에 나온 달 댓글:  조회:1659  추천:1  2016-12-13
아동수필   낮에 나온 달 / 강려                            체육시간 , 교실에 홀로 남게된 나는 창가에 다가가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느새 나몰래 솟아오른 낮달이 나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어머 저 하늘교실의 창가에 낮달이 나처럼 서성이고있네 해님도 체육시간 보는 감?)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듯이 달계집애가 나한테 이렇게 속삭이고있는것만 같았다. (그럼 나한테 특기는 뭐지 ? ) 하늘을 쳐다보다말고 생각의 발자국을 따라 가본다 내가 학교에서 조직하는 노래, 무용 ,악기 등과 같은 과외써클에 참가한다는건 어쩜 귀신이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도 몰랐다. 나는 뇌성마비로 인해 손발도 령활하지 못하고 말도 똑똑히 번질수없는 계집애였으니깐. 하학후면 동학들은 각자 자신의 특기에 따라 괴외써클에 참가하건만 나는 책가방을 챙겨가지곤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중학교로 발걸음을 되똥대똥 옮겨간다. 중학교교원이신 아버지의 덕분에 짬만 있으면 중학교 도서관에 내맘대로 드나들수가 있었으니깐.  , , , , , 등과 같은 세계문학명작이라는 꽃망울책을  한잎두잎 펼치며 심심풀이로 읽느라 중학교도서관의 이모퉁이 저모퉁이엔 늘 나의 작은 그림자가 얼씬거렸다. 그러다가도  하고 퇴근시간에 맞춘 아버지의 목소리가 뒤쫓아오면 나는 마지못해 보던 책을 도로 책꽂이에 꽂아놓고 아쉬운대로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도서실문을 나서군 했다. 그런데 늘 말없는 책이라는 친구가 나의 작문짓기수준을 몰래 많이 제고시켜 주었던것 같았다. 언젠부터인가 조선어문선생님께 검사마쳤던 작문숙제노트를 하얀 손이 펼치면 98점이란 빨간색점수가 벙그레 웃으며 나의 눈을 반겨주었으니깐. 그럴때마다 꼬마작가라도 된듯 기분은 하늘의 흰구름송이처럼  붕 떴었다. 그러고보면 나한테 특기는 글짓기가 아닌가싶다. 비록 못생긴 새끼오리로 되여 어여쁜 꼬마백조들과 한교실련못에서 헤염치고 있지만 결코 주눅들 필요는 없을것같다. 나한테도 고운 특기가 있으니깐. (달아, 너도 기죽지않겠지 ? ) 이런 내속심을 읽은듯이  달계집애가 하얗게 웃어준다. 아마 낮에 나온 달계집애도 공명할것같다. 자기보다 더 밝은 해님과 더불어 한하늘에서 살고있지만 그래도 달계집애는 결코 기죽지는 않을것같다. 우린 서로 자신의 특기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니깐. 2016년 11월 발표작
14    敢于梦想的日子【汉语文原创散文】 댓글:  조회:2409  추천:4  2016-01-12
 敢于梦想的日子 /姜丽 “梦想”像小溪眷恋大海,大雁追求春天一样,人们盼望着它,寻它,思念它。但是失败、挫折让你的梦想面临考验。谁都知道走过去就是一片天、然而迈出的每一步都是饱蘸着艰辛困苦的。 因脑瘫我是个手脚不灵活,语言发音不准确的残疾人。曾有多少次、无情的寒风呼啸着从我身上吹过。可是我却完好地挺过来了。在这随时承受的各种考验中、我学会了奋进与抗争,也学会了坦然地承受命运给予我的一切磨难的本领。当然,我也在生活的艰辛面前徘徊、犹豫过、甚至绝望过。 1997年6月初,生活的‘尖刺’又一次扎得我身心发痛,延边一家培训机构的负责老师竟然拒绝我学电脑打字,原因就是我有一双不灵活的手! 就业的梦想被严酷的现实生活所打破,像敲碎一个鸡蛋壳似的。我一下子无法接受这个残酷的现实。这对一个手脚不灵活、语言发音不准确的脑瘫姑娘来说意味着什么,是不言自明的。为此,我沮丧地回到家里闭门痛哭,同时真想投入到死神的怀抱,结束苦难的残生。但那毕竟是短暂的一瞬,我想:不经历风雨怎能看见彩虹呢?只要活着决不能沉沦,我要鼓起勇气去乐观奋斗,去扼住命运的咽喉。俄国诗人普基金说道:‘假如生活欺骗了你, 你不要悲伤,不要生气!熬过这忧伤的一天:请相信,欢乐之日即将来临。’ 一想到这儿,我心头又升起一点希望的火花,觉得我的面前还有新梦想在闪耀。我从家藏的书堆里翻出许多书籍,狂热地阅读着,像饥饿的人找寻食物似的。一年又一年过去了,我每日埋在书堆里不断地充实自己,不知不觉中我的文学梦,像新苗一样站起来,向我招手。 2003年2月末,我在朝文版《延边日报》上得到了延边作家协会民族文学院招收学员的消息。我想:虽然手脚不灵,语言发音也不准确,但我还拥有健康的思维,照样可以在逆境的泥沼中闯出一条人生之路来。比如学写作,总会有我的收获和用途的。 于是,我鼓起勇气报名了延边作家协会民族文学院的第5期《文学讲习班》,我发奋学习,努力进取。结业第5期文学讲习班后,我满腔热情地投身于写作上。 成功者的成功远没有失败者的第一次胜利来得感人至深、刻苦铭心,因为锦上添花总比雪中送炭来得容易。也因为那胜利经历了风霜的洗礼,更显其弥足珍贵。当我望眼欲穿的稿件采用信像一只远方飞来的青鸟,幕然地降临到我的手里时、我像久久陷落在迷蒙的雾海里见到桅杆一样、心止不住兴奋得一蹦三跳,好像快要跳出来了。 是啊,我觉得功夫是不费有心人的。2008年度我的原创儿童散文《《山孩儿》》在中国朝鲜族少年报社主办的第14届白头儿童文学奖上获得了二等奖。同年 我加入了延边作家协会。还作家协会每年主办的第24届 ,第25届,28届儿童文学创作及研究会上新的文学作品《露珠》,《芍药花》,
13    연길시아리랑 방송국 명상프로 <<한밤에 읽는 편지>> 댓글:  조회:1886  추천:0  2015-06-05
2015년 4월 19일 연길아리랑 방송국 명상프로 에 나간 글입니다 지인이 발표작인 을 아리랑방송에 내보내고싶은데 넘 짧다고 편지체형식으로로 늘여쓸수없느냐고 제의하더군요 그래서 편지체형식으로 늘여봤습니다. ^*^
12    제3회 웰빙아동문학상 은상 수상소감 댓글:  조회:1927  추천:0  2014-03-23
인생이 허구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이들에 비해 나만은 쉽지않은 인생길에 푸른 바다를 마음에 담았던 여유와 뿌듯함도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뒤돌아 볼수있게 해줄 멋진 친구가 되여줄 동시집이 은상의 영예까지 지니다니…정말 가슴뛰는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이번 수상을 결코 나혼자만의 것이라고 감히 말할수가 없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걸어온 문학의 자국자국마다에서 용기와 힘을 주신 문학스승님과 작가선생님들, 문우님들….. 그분들이 저에게 나래를 달아 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올수있도록 저의 어깨를 다독여주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이만큼 견강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과 멀리 남경에서 묵묵히 이 누나의 몫까지 다 하고있는 남동생한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저의 부족한 작품집을 수상작으로 뽑아주신 평심위원선생님들께도 고개 숙여 깊은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수상을 나한테 대한 긍정이면서도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지켜봐주십시오. 2014년 3월21일
11    我爱冬天 댓글:  조회:2583  추천:0  2013-02-14
我喜欢万物苏醒的春天、百花争艳的夏天、果实累累的秋天、但我更喜欢寒风呼啸的冬天。 冬天不只是风雪的代名词,它蕴含的是人生最难得的奋斗。如果没有在冬天进行力量的积聚,没经过冬天里艰难困苦的磨练,万事万物怎么会在第一声春雷中陡然爆发出那动人心旌的冲击呢?因而我感谢这冬季的风,让我品尝到生活的意味和欢乐。 在人生旅途上跌跌撞撞地前行必须懂得所要面对的不只是灿烂明媚的无限春光、人生中更有漫长寒冷的冬季。失败、挫折让你的信心面临考验。谁都知道走过去就是一片天、然而踏出的每一步都是饱蘸着艰辛困苦的。因脑瘫我是个手脚不灵活,语言发音不准的残疾人。曾有多少次、无情的寒风呼啸着从我身上吹过。可是我却完好地挺过来了。在这随时承受的各种考验中、我学会了奋进与抗争,也学会了坦然地承受命运给予我的一切磨难的本领。 当然,我也在生活的艰辛面前徘徊、犹豫过、甚至绝望过。因有一双不灵活的手连延边残疾人职业教育中心的电脑打字也学不了时,真想投入到死神的怀抱,结束苦难的残生。但那毕竟是段暂的一瞬,最终还是笑对生活中每一次风雪。消沉,只能让生命走向死忙;乐观,生命即使在枯萎的边沿,也能焕发出勃勃的綠意。 成功者的成功远没有失败者的第一次胜利来得感人至深、刻苦铭心,因为锦上添花总比雪中送炭来得容易。也因为那胜利经历了风霜的洗礼,更显其弥足珍贵。当我望眼欲穿的稿件采用信像一只远方飞来的青鸟,幕然地降临到我的手里时、我像久久陷落在迷蒙的雾海里见到桅杆一样、心止不住兴奋得 快要跳出来了。是人生的寒冬让我明白,原来自己的生命力也有精彩。是的,人生的寒冬也许像那四季一样,每个人都会经历,只有不畏严寒,顶着呼啸的寒风而上才能真正看到属于自己的春天。 寒风呼啸,让我聆听生命最激情的乐章。来吧,冬天,我将用不懈的奋斗燃起生命的烛火,把无尽的温暖献给你。   此散文是15年前创作的第二篇汉语文作品,发表于1998年10月29日《延吉晚报》。
10    走出逆境 댓글:  조회:2353  추천:0  2013-02-14
许多事情,都会随着岁月流逝而遂渐淡忘的。但唯一有一件事让我至今铭记心田。当初,它像在伤口上撒上一把盐:去年6月初,生活的‘尖刺’又一次扎得我身心发痛,延边残疾人职业教育中心的负责老师竟然拒绝我学电脑打字,原因就因为有我一双不灵活的手! 有什么样的文字能形容我那一刻难以言状的心情呢?我一下子无法接受这个残酷的现实。这对一个手脚不灵、语言含混的残疾姑娘来说意味着什么,是不言自明的,为此,那天沮丧地回到家里闭门痛苦。然而经过再三思索,我终于勇敢的面对现实,我想:只要活着决不能沉沦,我要鼓起勇气去乐观奋斗,去扼住命运的咽喉尽管生活使我一千个理由哭泣,我也要表现得有一千零一个理由中去欢笑。俄国诗人普基金说‘假如生活欺骗了你, 你不要悲伤,不要生气!熬过这忧伤的一天:请相信,欢乐之日即将来临。’是啊,漫漫人生路,少不了苦难和挫折。生活不是 缠绵温柔的诗,不是风平浪静的湖,不是柳荫,不是山林,它的真谛的确要人用一定代价才能发现的。这个代价就是:看到挫折、看到希望,不要为短暂的悲伤所缚,要勇于坚强地生活。我虽手脚不灵,语言含混但我还拥有健康的思维,照样可以在逆境的泥沼中闯出一条人生之路来。比如学写作,学外语,总会有我的收获和用途。当然,再试一次或许还会失败,但拥有这份自信,我会走出今日的困境,我觉得在人生交响曲中,失败常常被谱作第一乐章。那怕100次地跌倒,我也要101次地站起来,用一次次的成功去编织自己绚丽的人生……..   此随笔是15年前创作的第一篇汉语文作品,发表于1998年4月1日《《残疾人导报》。
9    제비꽃 댓글:  조회:2618  추천:0  2013-01-09
제비꽃  /강려   일요일에 발길이 가는대로 산책을 하다가 길섶에 피여난 제비꽃들을. 보게 되였다 비온 뒤라 수정같이 맑은 물방울이 돋은 제비꽃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순간 2년전  에 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던 동시가 새삼스레 떠올랐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 속에서 고 조그마한 두다리가 쏙 나와도 종종종 걸어가지 못하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 속에서 고 자그마한 부리가 쏙 나와도 지지배배 말하지 못하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에서 고 쬐꼬마한 두날개가 쓱 나와도 동동동 날지 못하네에서 고 쬐꼬마한 두날개가 쓱 나와도 동동동 날지 못하네    。。。。。。。。。。。。。 내가 지은 동시를 상기하면서 제비꽃을 다시 보니 제비꽃이 나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망울을 톡 터친다 내가 뇌성마비여서일가 나에게는 두다리가 있지만 걸음걸이가 우습강스럽다 내걸음이 얼마나 우습강 스러웠으면 개구쟁이 남자애들이 나한테 라는 별명을 달아주었겠는가. 개구쟁이 남자애들이 맨날 불러주는 라는 별명이  내귀에 거슬렸 지만 그래도 되똥거리며 나절로 걸어서 학교를 다닐수가 있었으니 한발자국도 내디딜수없는 제비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싶다 나에게는 빨간 앵두같은 입도 있지만 발음소리는 어눌하다 동학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잘 알아 못듣지만 어머니는 내 말의 뜻을 곧잘 알아들으신다 언젠가 라고 어머니한테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때 어머니는 벙그레 웃으며라고 대답하셨다 그러니 어머니는 내말을 귀로 듣는게 아니고 눈으로 들으신거였다 제비꽃은 소리도 못내니까 그것들이 보라빛색갈로 하는 얘기는 더욱 눈으로 들어야할게 아닌가 나에게는 예쁜 꿈날개도 있었지만 부러진 그 두 꿈날개로는 고중과 대학 ,이라는 배움의 푸르른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옐수가 없었다 몹쓸병이 비록 내 고운 꿈날개를 부려뜨렸지만 내 동심의 꿈날개까지는 부러뜨리지못했다 적어도 나는 동심의 두날개를 파닥이며 글나라의 파란하늘을 신명나게 날수 있으니까 ( 제비꽃은 저 푸른 하늘을 얼마나 날고싶을가 ? ) >  내가 철부지소녀처럼 한마디 건넸더니 제비꽃이 나를 빤히 올려다본다 이윽고 내말을 동그란 눈으로 알아들은듯 살짝 웃는다 그 모습이 앙증맞아 나도 따라 방그레 웃어주었다 정말이지 내가 잘못보지 않았다 제비꽃의 고 보드라운 얼굴을 다시 보아 도 보라빛갈의 미소가 어려있는게 분명하니깐  그날밤, 나는 오색동화같은 꿈속에서 헤맸다. 동병 상련이라고 나는 보라빛 제비꽃들과 함께 노오란 나비을 타고 하늘에서 날고 또 날았다。。。   2012년도 중국조선족아동문학연구세미나르 최우수탐구상 작품 연변인민출판사 2014년도 세번째 아동문학작품집 에 실림  
8    못난 오리도 하늘을 난다 댓글:  조회:3464  추천:1  2011-11-21
언젠가 감명깊게 읽었던 단마르크 작가 안데르쎈의 를 오늘 다시 읽었더니 동화속의 주인공 못지 않게 업수임을 당하던 내 동년이 선히 떠오른다 반갑지않던 뇌성마비때문에 나의 어린시절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지꿎은 남자애 들이 내가 지나갈때마다, 하면서 놀려주었다 장난이 심한 애들이 휴식시간에 필기를 마저 하느라 부지런히 펜을 놀리고 있는 내뒤에 발볌발볌 다가와 갑자기 걸상을 뒤로 잡아당겨놓으면 나는 엉겹결에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교실의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에 기분이 상하고 슬프고 아팠지만 나는 작은 입술을 옥물고 오똑 일어섰다 나는 강해져만이 노여움과 괴로움의 무늬로 짜여진 이삶속에서 누구에게도 머리 숙이지 않고 떳떳이 살아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하 였다 이렇게 강해진 자존의식때문에 나는 꺾어질언정 휘여들지 않았다 앙심이랄가? 악심이랄가? 나에게도 이런것이 있었다 무언가를 이루고 남들앞에서 당당하게 살겠다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분투해오는 사이에 나는 동시로 아동문단에 데뷔도 했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나날에 나한테 기쁜 날보다도 슬픈 날이 더 많이 찾아오는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이시각 푸른하늘로 날개를 펼치고 싶다는는 소망을 못 버리고 있는데 눈앞의 현실은 눈물이 핑 돌도록 항상 슬픈것인가부다 주장애인련합회에서 요행 일자리 소개해줘도 나는 손발이 령활하지 못하다는 리유 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못난 오리이니깐 이 동화의 마지막 단락을 읽다말고 저도 몰래 탄식이 나가는데 홀연 책속의 주인공이 속삭여온다 그렇게 나의 희망을 노래해주는 친구의 속삭임에 귀 기울리노라니 온몸에 힘이 쭉쭉 뻗쳐오른다 오늘은 인생련못우에 내 못난 재빛모습이 비춰져있지만 래일엔 하얀 새의 모습이 비춰질것이다 2008년 연변일보 신화컵 제2회 독서절 글짓기 공모 3등상 받았던 글입니다
7    혹 떼러갔다가 흉터혹 하나 더 붙이던 그날의 삽화 [수기] 댓글:  조회:3367  추천:0  2011-10-31
오래전 나는 이 세상에 태여날때 다른애들과는 달리 하는 힘찬 울음를 터뜨리지못했다 난산으로 인한 대뇌손상은 나에게 손발도 령활하지못하고 말도 똑똑히 번질수없는 등 여러가지 후유증을 남겼다 병치료를 위해 나는 9년간의 학창시절때에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돌아오면 아버지와 함께 외지로 병치료를 다니군했다 어머니는 개산툰 화학섬유팔프공장 생산제1선에서 뛰는 로동자였기에 내병을 치료해주는 일은 당연히 공장자녀2중에서 교원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어깨에 떨어졌던것이다 병치료를 위해 약을 밥먹듯했던 내몸은 온갖 중서약물의 실험장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수백대의 침질로 오는 아픔을 받아당하는 실험용이기도 했다 초중을 졸업하던해 인 1993년의 여름방학엔 신문에 실린 병치료광고를 보고 나는 도문시 모 병원에 가서 수술 치료를 받게되였다 아버지의 위안어린 사랑의 말씀은 처음으로 수술실로 들어가는 나에게 큰힘이 되여주었다 이제 완쾌되면 계속 고중 대학이란 배움의 전당을 자유롭게 날아옐수 있을거라는 유치한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만큼 정신상에서는 별로 큰 부담은 없었다 수술이 끝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가…. 갑자기 아버지는 내가 얼굴이 백지장같이 하얗게 되여 졸도해 있음을 발견하였다 병원측의 소홀로 해종일 점적주사를 맞고있는 나에게 한번도 도뇨를 시키지않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의사와 간호원들이 바삐 도뇨를 시킴과 동시에 산소호흡까지 시켰서야 나는 죽음의 고비를 넘길수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의 진지한 사랑이 있었기에 나는 다시 소생할수 있었다 유감스러운것은 매우 성공적으로 잘 되였다던 그번 수술도 내병은 그상이 장상이였다 이때문에 아버지는 나의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사와 왜서 허풍을 쳤냐며 말다툼까지 했었고 나는 혹 떼러 갔다가 수술훙터라는 혹 하나 더 붙이격이 되였다 고중과 대학에 가려던 나의 욕망도 식어가는 차물마냥 다시는 끓어번질수없었다 퇴원하던 날 아버지는 나한테 한마디 한마디 힘주어 말했다 그렇게 나를 깨우쳐주고 이끌어주던 부모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혹떼러 갔다가 수술흉터혹 하나 더 붙이던 그날의 삽화를 들여다 볼때마다 나는 나의 생명 나의 인생이 나에게만 속한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비록 병들어 시든 몸이지만 마찬가지로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2011년 5월 19일 KBS 한민족방송에 방송,그번주(20일) 우수작에 선정되였던 5월주제 자작글
6    펜이 숨쉬는소리[아동수필] 댓글:  조회:4071  추천:1  2011-08-04
                                                                   펜이 숨쉬는 소리 수업시간, 펜들은 친구의 손잡고서 사각사각 숨을 쉰다 유독 내손 잡아준 펜만은 숨을 딱 죽이고 있다. 나의 고운 속삭임에 펜이 톡 쏘는 속삭임이 들린다 별안간 펜은 잡았던 내손을 놓아주며 또르르 필기장위에 드러누워버린다 펜의 손 잡아당기며 나는 다급히 속삭였다 내가 펜의 손잡아당기면 펜은 금방 일어설듯 하다가도 도로 또르르 드러눕는다 펜의 미운 속삭임소리에 눈물방울이 눈창을 빠꼼 열고 내다본다 이윽고 펜은 내손 잡고서 사각사각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리비뚤 저리비뚤 못난 글자를 써주느라고. 펜이 숨쉬는 소리에 눈물방울이 작은미소를 흘리며 눈창을 닫았다… 오늘도 펜은 내손에 이끌려 사각사각 가쁜숨을 몰아쉰다.이렇게 예쁜문장을 만드느라고 2005년 9월 27일 발표작
5    나는 시라소니가 아니다 [생활수기] 댓글:  조회:3375  추천:29  2011-04-19
     나는 시라소니가 아니다        나에게로 다가온 삶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생활이 나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생활은 정상적인 궤도에서 나를 뿌리쳐내는것이였습니다. 내가 엄마의 배속에서 갓 태여났을때 아무리 때려도 울지 않자 의사는 살 가망이 없다며 도리머리를 저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실날같은 희망을 품고 내입에 자신의 입을 대고 인공호흡을 시켰더니 그제야 하고 울음보를 터뜨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는 겨우 생명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불행하게도 난산으로 인한 대뇌손상으로 손발이 령활하지 못하고 말도 똑똑히 번질수 없는 장애인의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993년 초중졸업과 함께 한창 젊음을 뽐낼 꽃나이에 나는 집구석에 눌러앉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낮이면 부모님은 출근하고 남동생도 학교에 가고 쥐죽은듯 고요한 집안에 나 홀로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지꿎은 망령이 때때로 나의 육신을 조롱했지만 점점이 타오르는 생에 대한 욕망과 보다 좋아질 래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는 힘든 하루하루를 지탱해나갔습니다.   그무렵, 나에게도 한차례 기회가 차례졌습니다. 룡정시의 어느 한 가죽신 만드는 복리공장에 취직하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위질도 똑바로 할수 없는 두손 때문에 아쉬운대로 포기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커다란 물음표는 당시 내 앞에 검은 장막처럼 드리워있었습니다. (오늘과 아무런 가망도 없는 래일을 내가 어떻게 살아간담? 아예 스스로 자신의 육체를 없애버리는게 어떨가?) 나는 방황했습니다. 이때 문득 내가 어느땐가 읽어두었던 책속의 몇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책갈피속에 추억으로만 간직되여 있는줄 알았던 그 몇구절이 나를 다시 진한 실의감에서 헤여나올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몇구절이 아니였다면 나는 스스로 용기를 얻는데 실패했을 것입니다.   이 구절이 가져다준 의지의 힘이 나를 기막힌 현실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게 했습니다. 그뒤로 나에게 또 한차례 연변장애인직업교육쎈터에서 타자를 배울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습니다. 당시 나는 두번째로 차례진 기회로 하여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몸도 마음도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처럼 둥둥 떠가는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장님의 지팽이같이 믿었던 그 기회마저 그렇게 한줄기 연기로 사라질줄이야. 아니 글쎄, 내가 신심가득히 장애인직업교육쎈터로 찾아갔더니 책임자선생님은 나의 두손이 령활하지 못하기에 타자를 배울수 없다면서 딱 잡아떼는것이였습니다. 순간 나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간뿐이였습니다. 나의 맘속에는 이 있었기에 눈앞에 다가온 시련에 또한번 히쭉 웃고는 나 자신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꼭 해내고야 말거야. 수저도 겨우 드는 손으로 컴퓨터자판기를 두드리려니 고역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자꾸 내말을 들어주지 않고 삐뚜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주저앉을수 없었습니다. 나는 한번 또한번 혀를 깨물었습니다. 2달간의 고심분투로 나는 끝내 모 컴퓨터양성쎈터에서  컴퓨터초급, 중급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나는 신심이 생겼습니다. 이 세상에 태여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자부심이 였습니다.    한산에 오르면 또 더 높은 산을 정복하고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나의 마음속에서는 더 큰 꿈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개산툰 화학팔프공장 자제2중학교에서 교원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매일 퇴근할때마다 학교도서관에서 그날의 신문잡지들을 빌려다주군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해, 두해, 세해 그냥 책속에 빠져살던 일상이 계속되였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뭔가 해야 할 일을 못한것 같은 허전함을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차츰 나도 글을 써봤으면 하는 욕심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던 2001년 4월초 나는 그날의 를 펼치다가 어망결에 연변작가협회 민족문학원에서 제4기 문학강습반 학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였습니다. 순간, 무의식속에 잠들고있던 나의 파란 꿈이 기지개를 폈습니다. (문학공부를 해보자, 내가 나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문학공부이고 내가 이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릴수 있는 일 또한 문학공부이다.) 이 결심은 내심으로부터 우러나온 젊음의 호소였습니다. 그런데 나의 의향을 듣던 부모님들이 한사코 반기를 드실줄이야.   엄마의 권고에 이어 아버지의 충언이 한술 더 얹혀졌습니다.     나는 이런 말로 부모님을 설득시키려 했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물론 걸음이 불편한 내가 홀로 외지로 다니다가 교통사고라도 당할가봐 부모님들이 걱정해서였음을 나는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결심이 굳어진 이상 나는 결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식음을 전페하고 방안에 들어박혀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마지못해 내가 문학강습반에 참가하는것을 동의하셨습니다. 물론 일요일마다 자기와 함께 가야 한다는 조건부를 내세웠습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그래도 인젠 로처녀행렬에 들어선 나를 어쩜 유치원생 취급을 한단말인가?) 나는 속으로 몹시 언짢았지만 문학꿈을 위해 울며겨자 먹기로 부모님의 조언에 따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때 문학강습반에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학원은 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강의실로 들어설때마다 어쩐지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 고개를 쳐들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택한 일인만큼 최선을 다해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그번 문학수업은 네차로 끝나야 했습니다. 그무렵, 남동생의 대학공부뒤바라지때문에 우리집 경제형편은 퍽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개산툰 화학팔프공장의 불경기로 부모님들의 퇴직금도 제때에 나오지 않아 우리 온집식구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그래도 부모님들은 어렵게 문학공부를 시작한 내앞에서 힘든 기미를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부모님들은 매일 때거리를 줄여가면서 차비를 만들어 일요일이면 나를 연길로 데리고갔습니다. 하지만 나도 목석이 아닌 이상 부모님들의 힘든 사정을 모를리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나는 결국 중도에서 문학공부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끝마치던 날 밤, 나는 잠자리에 누워 시라소니와 다를바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했습니다. 두눈으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나도 인간으로서의 제구실을 해야 한다. 언젠가는 인간구실을 꼭 하고 말거야.) 나는 그저 속으로 피터지게 부르짖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후인 2003년 2월말, 나는 또다시 에서 제5기 문학강습반 학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게 되였습니다. 찰나 재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일어났습니다. (부모님에게 잘 말씀드릴까, 남동생도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남경의 외자기업에 취직했고 부모님의 퇴직금도 이제부터는 달마다 양로보험회사에서 직접 내주기에 경제형편이 허락될것 같은데…) 그때였습니다. 어느결에 내마음을 읽은듯 어느날 아침, 아버지께서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나를 불러앉혔습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나는 하마트면 졸도할번했습니다. 진정 꿈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은정에 받들려 제5기문학강습반과 제6기 문학강습반에 참여하면서 노력을 경주해온 덕분에 이미 수십수의 동시와 여러편의 아동수필을 간행물에 발표했고 아동수필 는 제14회 백두아동문학상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젠 어엿한 연변작가협회 회원까지 되였으니 이만하면 나 자신이 결코 시라소니가 아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나는 소리높이 웨치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 못지 않게 내 인생의 홀로서기를 해나가고있는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라고 .        2009년 연변인민방송 제1회 생활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      
4    바다[아동수필] 댓글:  조회:2782  추천:28  2011-04-13
                                         바다    휴식시간,애들은 신이나서 떠들어도 필기를 마저 하느라 내손은 부지런히 펜만 놀립 니다. 별안간 하고 내가 엉덩방아를 찧는순간 교실 여기저기에서 웃음폭죽이 펑펑 터졌습니다. 쏠라닥 장난이 심한 철이네 짝패들이 한창 펜을 놀리고 있는 내뒤에 살 그머니 다가와 갑작스레 내걸상을 잡아당겨놓았던것입니다. 나는 뾰로통 성이나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수탉처럼 작은 주먹볏을 흔들며 막 그들한 테 달려들고 싶은데 뇌리는 나를 바다기슭으로 손잡아 끌었습니다. 바다는 착한 친구처럼 파도가 멋대로 휘몰아다녀도 푸른마음 그대로 열어주고 있었습 다. (그래 너희들의 아무리 심한 장난도 난 바다빛 마음으로 다 받아줄거야.) 나는 뇌성마비였습니다 반갑지않은 뇌성마비때문에 까불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 놀림 을 당할때마다 바다가에 척 나섭니다. 그러면 바다처럼 내가슴이 넓어져옵니다. 높아가는 생각의 하늘에 나는 아롱진 색꿈 한대 쏘아올려봅니다. 어느새 내마음은 갈 매기되여 바다위를 훨훨 날읍니다. 홀연, 누군가 하고 걸음걸이가 웃습강스럽다고 붙여진 내 별명을 교실이 떠나갈듯이 불러주는 바람에 내 마음깃이 저도몰래 접어졌습니다. 철이가 능청스레 웃으며 나한테 물어옵니다 철이의 물음에 나는 대답대신 초록빛마음으로 그냥 웃어주었습니다 파도가 자면 잔잔 한 웃음꽃으로 온통 그 너른품을 꽉 채우는 바다처럼 말입니다. 친구처럼 착한 바다는 오늘도 내 가슴에 쉼없이 촐랑입니다        2006년 11월 3일 발표작
3    [아동수필] 꽃바람갈채 댓글:  조회:2957  추천:29  2010-07-01
꽃바람갈채 아버지손에 이끌려 유보도를 산책하는데 저쪽 살구나무에 앉은 꽃바람이 나를 내려다보며 솔솔 손짓한다. (혼자 놀자니 심심하나봐.) 나는 아버지손안에서 내손을 쏙 빼내곤 기우뚱거리며 걸었다.아버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피우며 지켜만본다.불편한 몸때문에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퐁퐁 뒤놀수없어 풀이 죽을가봐 아버진 곧잘 나를 동무해준다.로동자인 엄마보다 중학교교원인 아버지에게 과외시간이 더 많으니깐. 이리기우뚱 저리기우뚱 거리며 몇발자국 내딛던 나는 누군가 뒤에서 옷깃을 잡아당기는것 같더니만 그만 땅에 물앉고 말았다.그때다. 꽃바람이 내주변을 빙빙 돌며 짝짝 손벽을 날렸다 어쩐지 그손벽소리가 반갑게 들려오지않았다 기우뚱거리며 걷는 내뒤에 슬그머니 와서 옷깃을 잡아당겨놓곤 넘어지는 내꼴이 웃습다고 연분홍손벽을 날리고있는것만 같았다.나는 약이 올라 벌떡 일어섰다. 나의 작은 분노에 꽃바람이 저만치 달아나는듯싶더니 이쪽 살구나무에 폴짝 뛰여올라앉았다. 아버지가 다가와 물었다. 아버지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방금전에 일어난 사건을 아버지한테 고해바쳤다 나의 진술에 아버진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이윽고 아버진 정색해서 되물었다. 의미심장한 아버지물음에 한참 생각을 굴리던 나는 아차, 하고 생각을 고쳤다. 잠자코 내말을 듣고만 있던 아버지는 그제야 장하다는듯 나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여주었다. 아버지의 칭찬에 신이 난 나는 살구나무를 올려다봤다 우리의 이야기를 엿듣느라 꽃바람은 숨을 딱 죽이고 있었다. 나의 예쁜 속삭임에 꽃바람은 좋다는듯 분홍빛손벽을 날렸다.  이것은 내가 유년의 도화지에 그려놓았던 한폭의 그림이다. 가끔 이 그림을 들여다 보노라면 작은 감동이 절로 모여온다. 지금도 나를 기억한 꽃바람이 반갑다고 연분홍갈채를 날려주고있기때문이다. 2006년 여름호 발표작 
2    [수필]재빛오리 댓글:  조회:3022  추천:26  2010-04-10
                     개나리꽃이 노랗게 핀 못가, 재빛오리 한마리가 뒤똥대똥 걸어가는데 뒤에서 서너마리의 흰오리가 앞서거니 뒤서니 따라가며 꽥꽥거린다 꽥꽥거리는 소리가 함께 가자고 부르는 말소리로 들려오지않은다. 재빛오리를 골려주는 말소리처럼 들리는 순간,애꾸러기애들한테 고스란히 업수임을 당하던 내 재빛모습이 스쳐지나간다 하학종이 울렸다 애들은 신이 나서 책가방을 챙겨도 내손은 필기를 마저하느라 부지런히 펜만 놀려댄다  별안간 하고 내가 엉덩방아를 찧는 순간 ,교실 여기저기에서 웃음폭죽이 팡팡 터졌다 쏠라닥거리며 장난이 심한 철이네 짝패들이 한창 펜을 놀리고 있는 내뒤에 발볌발볌 다가와 갑작스레 내걸상을 뒤로 잡아당겨놓았던것이였다. (씨,내가 남자애라면 철이하고 화다닥 맞다들텐데 ...)  나는 분했지만 참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어느새 눈물꽃망울이 토옥 터졌다.나는 도로 눈물꽃잎을 되말아쥐고 오똑 일어섰다. 내가 서둘러 책가방을 챙겨가지고 지나가는데 지꿎은 남자애들이 뒤에서 , 하면서 놀려주었다. 뇌성마비때문이였다. 내가 말을 똑똑히 번질수없어서 였고 내 걸음이 우스워서
1    [수필] 산아이 (강려) 댓글:  조회:3061  추천:24  2010-03-31
산아이 강려   빨간색주말, 뇌리는 심심해하는 나를 강가로 손잡아끌었다.뇌리의 손에 이끌려 강가에 나온 나는 손나팔을 하고 힘주어 웨쳐본다 하는 나의 웨침소리에 강건너 산속에서도 하고 메아리가 들려온다 (히야, 임내 잘내네 근데 저앤 왜 혼자 산속에서 놀지?) 다음순간 어쩜 나처럼 불편한 몸때문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깃을 친다 내가 뇌성마비여서일가? 나는 학급에서 거의 도외시되다싶이한 녀자애였다 운동대회 나 원족같은 행사는 뇌성마비인 나와는 무관하였다 담임선생님한테 청가를 맡으면 의례하신다 동학들은 맛있는 먹거리들을 사느라 시장을 휘딱 하지만 나는 기분이 김빠진 공처럼 홀쪽하여 홀로 집으로 돌아온다 애꿎은 돌멩이나 걷어차면서 그래도 아빠트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래일 아버지와 함께 서점에 가서 재미나는 책도 사고  맛있는것도 사먹을 궁리를 눈덩이처럼 굴리면서 기분전환도 해본다 로동자인 엄마보다는 중학교교원인 아버지한테 짬짬이 시간이 더 많은가부다 학교에서 집체행사가 있을때마다 아버지는 나를 서점에 데리고 가서 고운꿈 키워주는 책들을 사주신다 정심에는 맛있는 음식도 사준다 일종 보상이였을가 그런날 어쩌다가 짬짬이 시간이 생기면  엄마도 나한테 만족을 주려고 무진 애를 쓴다 나는 그러는 엄마의 눈빛에서 딸애를 낳아줘서 항상 죄지은 마음으로 사는 피방울같은 아픔을 읽는다 마음대로 뛰놀수있는 애들이 부럽다못해 막 시샘이 모여오지만 그런 내색을 한번도 내본적이 없다 내가 아무리 원망해도 재빛현실은 눈동자한번 끔뻑이지 않을거고 괴로움과 노여움만 락엽처럼 쌓여갈테니깐…. 내가 산아이한테 말공을 던져본다 산아이는 말공을 도로 차보낸다 친해보고싶어 말공을 던졌는데 산아이는 좀처럼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난 못난 새끼오리여도 꼬마백조무리속에 끼여들어 공부는 하니까 적어도 숨어는 안사는데  산아이는 왜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로없이 숨어만 살가) 달이 숨박꼭질하듯 자취를 감추어버린 까만 밤인데도 보채는 쬐꼬만 가슴때문에 잠이 안온다… 나는 벌떡 일어나 상념의 강가에 나와 예쁜 궁금함을 실은 꿈쪽배를 정성스레 띄워본다 산아이 사는 곳에 동동 가닿기를 기대하며…. 제 14회 백두아동문학상 부상 받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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