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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볼가ㅠ... 뒤집어 볼가ㅠ...
2017년 10월 23일 02시 10분  조회:4275  추천:0  작성자: 죽림

오늘은 주세페 아르침볼도라는 화가 이야기를 해볼게요~^^

주세페 아르침볼도 <채소 기르는 사람>

바로 보아도 뒤집어보아도 될 것 같은
채소로 그린 초상화, 정말 독특하죠?

주세페 아르침볼도 (1527~1593)

이탈리아 밀라노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주세페 아르침볼도는
어려서부터 미술을 공부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 1562년 그의 나이 35세, 프라하의 왕궁으로 들어가
궁정화가로 일하며 왕족의 초상화 등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아르침볼도는
과일, 꽃, 동물, 사물 등을 이용하여 사람을 얼굴을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의 이중 그림으로 유명해요.

그 중 가장 유명한 '봄','여름','가을','겨울'은 
황제 루돌프 2세를 그린 그림이예요.

 
 

그림만 봐도 어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런 괴기한 초상화이지만 이 그림을 받은 왕은 정말 좋아했다고 합니다^^
풍성한 곡식, 과일등을 상징한 초상화로
무능했던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었거든요.

주세페아르침볼도 <4원소>

위 작품은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주요한 구성물을 표현한 '4원소'라는 작품인데
물, 불, 땅, 공기 한번 찾아보세요~^^

주세페 아르침볼도 <장서가>

독창적이고 기발한 그의 그림은
피카소, 달리, 뒤샹 등
초현실주의 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요...
====================
 

미술을 전공해보신 분들이라면 그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1527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태어났는데요.

그는 죽기 전까지 고향인 밀라노에서 1m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고향에서 뼈를 묻고 생활했던 것이지요.

어쨌든 그는 화가로 활동하였는데요. 1562년 로마의 궁정화가로 일했습니다.

후에 자신만의 특이한 그림기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습니다.

 

유럽에서 16세기~17세기로 변화할 무렵, 예술에 대해서도 다양한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주세페 아르침볼도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의 미술 기법과 보여지는 생각들을 관찰해 보면 동시대의 시인인 존 던과 매우 비슷하였습니다.

존 던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으며 그에따른 열정도 강력했습니다.

주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극적으로 표현했으며, 놀라운 색채표현으로

여러 곳에 이름을 남겼던 유명한 형이상학파 시인이었습니다.

 

 

어쨌든 존 던과 마찬가지로 특이한 그림기법으로 주세페의 그림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꽃이나 채소와 같은 사물들로 사람의 얼굴을 그려내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평범해보이는 형식에다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섞어 넣어본 것이지요.

그는 꽃을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배치해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그림에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그려넣었는데요.

예를들어 그가 그린 '봄'에 나오는 식물들은 건강함을 상징하며

'겨울'에서 나오는 마른 가지들은 머리가 빠진 노인들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그렸다고 해서 그림을 대충 그린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실제로 그의 그림들을 보면 동물이든 식물이든 간에 개별적인 그림들이 상당히 정교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사람의 형상으로밖에 보이지가 않지요.

그가 그렸던 그림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변호사'라는 그림을 

살펴보면 털이 뽑혀있는 닭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변호사의 무미한 특성과 탐욕스러움을 나타내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는 1562년 신성로마제국의 궁정화가로 활동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밀라노, 몬차에 위치한 스테인글라스 및 프레스코 활동으로 실력있는 미술가임을 증명했지요.

궁정화가로 활동하면서 그린 '계절의 신으로서의 루돌프 2세'는 황제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가 그렸던 그림들은 프라하 미술이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는 이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이 출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무려 4세기가 지나서야 살바도르 달리가 이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달리의 일부 작품들을 보면 사물내에 사람의 형상이 들어가있는 것을 볼수가 있지요.

출처: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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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주세페 아르침볼도 사계
서프라이즈 주세페 아르침볼도 사계
 
 
 

 


'서프라이즈'에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이이갸기 소개됐다.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신성 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2세를 만족시킨 기막힌 초상화가 소개됐다.

1566년 막시밀리안 2세는 오스만 제국이 헝가리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불안해 했다. 당시 오스만 제국은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서아시아 대륙까지 차지한 뒤 신성로마제국을 위협했고, 결국 신성 로마제국의 영토였던 헝가리까지 정복했던 것. 



이후 신성 로마제국은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했고, 1568년 오스만 제국과 굴욕적인 제약을 맺게 됐다. 몰다비아와 왈라키아 지방을 빼앗기고 해마다 3만 더컷의 조공을 바치게 된 이후 막시밀리안은 무능력한 황제라는 비난을 받게 됐다.
 
이후 막시밀리안 2세는 뜻밖의 묘안을 떠올렸다. 자신의 권위를 세워줄 그림이 필요하다며 초상화를 요구한 것. 언론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초상화는 황실의 권위를 드러낼 수 있는 홍보 수단이 됐다. 

명령을 받은 화가 주세페는 고민에 휩싸였다. 이후 주세페는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떠올렸다. 사람과 동물, 식물을 뒤섞어 마치 괴물처럼 그린 그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고 황제에게 4점의 초상화를 바쳤다.  

신하들은 초상화를 보고 경악했다. 초상화 속 황제의 모습은 고목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꽃과 입사귀, 과일 등이 얼굴을 이루고 있었다. 황제의 초상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흉측했다. 

그러나 막시밀리안 2세는 엄벌에 처하라는 신하들의 말을 뒤로한 채 주세페에게 박수를 보냈다.  

막시밀리안 2세는 주세페가 그린 4점의 그림이 황제의 전지전능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던 거다. 그림 4점은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의미하는 '사계'로 '봄'은 다양한 꽃들과 신록의 잎으로 장식돼 있었고, '여름'은 복숭아, 옥수수, 버찌 등 제철과일로 표현돼 있었다.  

'가을'은 포도와 호박, 밤송이 등으로 장식돼 있었고 몸에는 포도주 통을 입혔다. '겨울'은 잎사귀가 떨어진 고목으로 표현했다. 목에서 새롭게 자라난 가지에는 오렌지와 레몬이 달려 있었는데 이는 희망을 상징한 것이었다.

기막힌 초상화 덕분에 막시밀리언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전까지 무능한 황제로 여겨졌던 황제는 초상화 덕분에 태평성대를 이룬 황제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이후 주세페는 막시밀리안 2세의 아들 루돌프 2세에 이르기까지 궁정화가로 활동하며, 유럽에서 백작 작위를 받는 등 당대 최고의 화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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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로마제국 황제를 웃긴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

정석범 Mystic Art Story

세상을 꼭 정해진 규칙대로 바라봐야 할까. 때로는 나무가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고 사람 얼굴이 호박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캔버스에 옮기는 것은 위험하다. 요즘이라면 몰라도 고루한 관념이 지배하던 전통사회에서 그런 시도는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일 수도 있다.

베르트무스’, 1590~1591년, 캔버스에 유채, 스웨덴 스코클러스터 성

 


그런 점에서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1527~1593)라는 이탈리아 화가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만남은 천운이었다. 아르침볼도는 밀라노에서 비아지오라는 잘나가는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밀라노대성당의 내부 장식을 수주할 정도로 유명했는데 아르침볼도는 아버지의 조수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손재주를 익혔다. 

남아 있는 기록이 별로 없어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일찍부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것 같다. 1562년 3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주제지인 빈 합스부르크 왕가의 초상화가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그가 그린 그림들은 전통 화법을 충실히 계승한 기독교 성화들이 주류를 이뤘다.



막시밀리안 2세와 만남 이후 새로운 화풍 선보여

아르침볼도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기발한 생각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호기심 많은 군주 막시밀리안 2세(재위 1564~1576)의 궁정에서 자유로운 공기를 흡입한 덕분이었다. 그는 첨단 과학기구를 비롯해 희귀한 동식물의 표본 등 전 세계의 진기한 물건들을 수집, 궁궐 내에 보관했는데 이는 신성로마제국의 위세를 전 유럽에 과시하는 역할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궁정이 새로운 예술의 중심이 되길 원했다. 르네상스를 연 이탈리아 미술과는 다른 합스부르크만의 트레이드마크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황제의 의중을 간파한 아르침볼도는 그의 권위를 빌어 그간 억눌러왔던 자신의 끼를 발산하기로 결심한다. 1569년 1월 1일 그는 새해맞이 기념으로 황제에게 두 세트의 기발한 인물화를 선물한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이루어진 ‘4계절’, 공기·불·땅·흙으로 구성된 ‘4원소’ 등 모두 여덟 점이었다. 그림을 받아든 황제는 궁정이 떠나갈 정도로 폭소를 터트린다. 대체 무엇이 근엄한 표정을 짓고 추상같이 호령하던 대제국 황제의 얼어붙은 마음을 무장해제시킨 것일까.

‘4계절’에서 화가는 각각의 계절에 걸맞은 각종 식물들을 조합해 유쾌한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봄’은 갖가지 꽃들로, 여름은 과일과 채소의 열매로, 가을은 포도와 곡식의 낟알로, 겨울은 잎사귀가 떨어진 나목으로 표현됐다.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주요한 구성물을 표현한 ‘4원소’에서는 동물과 식물, 생물과 무생물을 조합해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공기’를 보면 갖가지 새를 조합해 사람의 얼굴을 만들었는데 입과 수염이 난 턱은 닭으로, 몸은 날개를 활짝 펼친 공작새로 표현해 그 절묘한 착상과 재치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황제가 크게 만족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합스부르크 왕실을 전위미술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는 데 아르침볼도만큼 적당한 인물은 없다고 판단한다. 그는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아르침볼도의 생각을 높이 샀다. 특히 화가의 유쾌함이 맘에 들었다. 황제는 아르침볼도의 그림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축제 때 그림 속 인물의 모습으로 치장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내친김에 황제는 그를 아예 궁정에 보관할 진기한 물건 구매 담당책으로 임명한다. 

‘4계절’ 세트 중 ‘봄’, 1563년, 캔버스에 유채, 마드리드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아카데미

 


‘4원소’ 세트 중 ‘공기’, 1566년경,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피카소·마르셀 뒤샹 등에 영향 끼쳐

막시밀리안 황제의 피를 물려받은 루돌프 2세(재위 1576~1612)도 아버지 못지않은 호기심 덩어리였다. 정치적으로는 무능했지만 그의 프라하 궁정에는 천문학자 케플러, 티고 브라헤 등 혁신적인 이론을 내세운 과학자를 비롯, 한스 폰 아헨 등 전위적인 화가들이 터를 잡고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었다. 

루돌프 황제 역시 아르침볼도를 지극히 아껴 심지어 자신의 초상화마저 그의 독특한 인물화법에 따라 그리게 했다. 계절의 신인 ‘베르트무스’라고 명명된 이 초상화는 황제를 계절의 신에 비유함으로써 전지전능한 지배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강낭콩 눈썹, 서양배 코, 사과 볼따구니, 옥수수 귀를 한 베르트무스의 얼굴은 그가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다양한 수확물들로 구성돼 있다. 자신을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리도록 허용한 황제나 자신의 기발한 생각으로 황제의 얼굴을 왜곡한 화가의 자유로운 정신은 르네상스 시대의 개방 정신이 어떤 것이었는지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아르침볼도는 단순히 대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때때로 작품에 치열한 비판의식을 담기도 했다. ‘장서가’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소유함으로써 자신을 과시하려는 귀족과 부유층의 허식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물론 ‘유머’라는 양념을 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책장을 펼친 모습으로 묘사된 머리카락이나 책갈피로 표현된 손가락은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만든다.

그의 파격적인 작품이 당대인에게 던진 충격파는 대단했다. 그의 희한한 그림을 보고서 사람들은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이런 기벽을 추구한 사람은 아르침볼도만이 아니었다. 그보다 앞서 밀라노 궁정에서 활약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기형적인 인체와 동물을 찾아다니며 스케치북에 담았다. 매너리스트로 불리는 피렌체의 화가들도 왜곡된 신체의 사람들을 비현실적인 공간속에 배치하기도 했다. 볼록 거울 위에 비친 자신의 왜곡된 모습을 재현한 파르미지아니노는 그 대표적인 예다. 

‘장서가’, 1566년, 캔버스에 유채, 스웨덴 스코클러스터 성

 


안타깝게도 아르침볼도의 그림은 1648년 신교와 구교가 맞붙은 30년 전쟁 때 스웨덴 군대에 의해 약탈당해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이 재능 많은 화가는 300여 년 동안 망각의 심연으로 빠져들고 만다. 그의 존재가 뒤늦게 알려진 것은 작품들이 문화의 ‘변방’에 흩어져 그 존재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진가를 처음으로 재발견한 사람은 피카소, 달리 같은 20세기 전위 미술가들이었다. 자전거 핸들과 안장을 조합해 ‘황소’라고 이름 붙인 피카소나 남자용 소변기에 ‘샘’이라고 이름붙인 마르셀 뒤샹이나 그 근본 정신은 아르침볼도에게 빚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가시적인 세계를 해체해서 또 다른 맥락으로 새롭게 조합한 최초의 근대인이었다. 퓨전이 대세인 오늘날 아르침볼도가 던지는 메시지를 마냥 가볍게 웃으면서 바라볼 수만 없는 이유다.




정석범 한국경제신문 문화전문기자.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미술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홍익대, 명지대 등에서 강의했고 저서로 ‘어느 미술사가의 낭만적인 유럽문화기행’, ‘아버지의 정원’, ‘유럽예술기행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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