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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 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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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소 그림 삼총사'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이 살았던 초가집에는 지금도 이중섭이 생전에 자주 읊조렸다는 자작시(自作詩) '소의 말'이 걸려 있다.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북 출신인 이중섭은 6·25 때 이곳에 피란 와 살았다. 두 평도 안 되는 곁방이었지만 그래도 그땐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얼마 후 아내 남덕 여사는 아들들을 데리고 일본 친정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여린 이중섭은 분함을 참지 못해 그 길로 여관방으로 돌아와 엉엉 울었다고 한다. 소설가 최태응이 전하는 일화다. 나중에 맥타가트가 그림을 사겠다고 했지만 이중섭은 팔지 않았다. 그래도 맥타가트는 이중섭 그림 열 점을 구해 미국에 돌아갔고 그 가운데 은지화 석 점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됐다. 아시아 화가로서는 최초의 MoMA 입성(入城)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이중섭의 소 그림은 스물다섯 점이다. 그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석 점이 있다. 이 중 두 점이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전시돼 왔다. 어제부터 홍익대박물관 소장 '흰 소'가 추가로 전시되고 있다. 고통과 절망을 가득 담은 눈, 거친 숨소리가 들릴 것 같은 격렬한 몸짓…. 이중섭의 친구였던 화가 한묵은 가난과 좌절과 외로움 속에서 살다 마흔하나에 홀로 죽음을 맞은 이중섭을 '비틀거리며 살다 간 소'라고 했다. 그 비틀거리던 소가 그린 걸작 '소 그림'들이 가슴을 휘젓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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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100선전 '흰 소'도 나온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인 이중섭((1916~1956)의 대표작 소 그림 3점이 42년 만에 동시에 걸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전에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한 '흰 소'(1954년경)가 18일 추가 전시된다. 이로써 덕수궁에 이미 전시 중인 개인 소장 '황소' (1953년경), 서울미술관 소장 '(1953년경)와 함께 이중섭의 '소 삼총사' 가 나란히 관객을 찾아간다. 이한순 홍익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이중섭의 소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이 기회에 소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이 기회에 소 작품이 한데 모이면 의의가 더 클 것 같아 '흰 소' 를 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 작품이 함께 전시된 건 1972년 현대화랑(현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이중섭 작품전' 이후 처음이다.1972년 이중섭 전시를 기획했던 현대갤러리 박명자 회장은 "이중섭의 소 3점을 동시에 보는 건 앞으로도 없을 귀한 기회"라고 했다.
'이중섭 평전' 을 집필 중인 미술사학자 최열씨는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한 '흰 소'는 싸우고나서 한숨 돌린 뒤의 '평온한 소' 이고,서울미술관 '황소'는 곧 싸울 태세의 '공격적인 소', 개인 소장 '황소'는 왠지 모를 슬픔을 눈동자에 머금은 '애련한 소''라고 차이를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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