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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았던 빌럼 데 쿠닝(Willem de Kooning)의 명화 'Woman-Ochre'가 31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삼촌 부부의 유품을 정리하던 론 로즈먼(Ron Roseman)이 놀라운 발견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뉴멕시코에 있는 리타(Rita)와 제리 얼터(Jerr Alter)의 집을 정리하던 론 로즈먼은 남은 물건을 골동품상에게 팔았다.
그는 삼촌 부부의 침실에 있던 그림까지 총 합해 2,000달러(한화 약 220만원)에 남은 물건들을 넘겼다.
이틀 후 그는 FBI의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그가 팔았던 그림이 추상표현주의의 창시자인 빌럼 데 쿠닝(Willem de Kooning)의 도둑맞았던 작품 'Woman-Ochre'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작품은 가치가 무려 약 1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에 달하며, 지난 1985년 아리조나 뮤지엄 오브 아트 대학(UAMA)에서 도둑맞은 것이다.
CCTV가 없던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녀가 그림을 훔쳐갔고 두 사람의 몽타주가 현재까지 UAMA에 빈 캔버스와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론은 삼촌 부부가 몽타주와 무척 닮았다고 증언했지만, 그들이 범인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몇십 년간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추적했던 브라이언 시스톤(Bryan Seastone) 조사관은 드디어 돌아온 작품을 보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이 사건은 30년간 미스터리로 남았었다"며 "마침내 그림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그림의 훼손 여부를 살핀 뒤 금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한편 'Woman-Ochre'는 아리조나 뮤지엄 오브 아트 대학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오일 캔버스에 여성을 묘사한 그림이다.
잭슨 폴락(Jackson Pollock)과 함께 액션 페인팅의 대가로 뽑히는 빌럼 데 쿠닝의 '여성'을 연속해서 그린 작품 중 하나이며, 2006년 시리즈 중 한 작품인 'Woman III'가 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 원)에 경매된 바 있다.
///인사이트
빌럼 데 쿠닝(Willem de Kooning, 1904년 4월 24일 - 1997년 3월 19일)은 20세기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이다. 주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추상표현주의의 화가로 구상도, 추상도 할 수없는 표현과 격렬한 필촉이 특색이다. 드 쿠닝은 잭슨 폴락과 대등한 "액션 페인팅"의 대표적인 작가이고, 추상표현주의의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서, 20세기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0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사춘기에는 상업미술 회사에서 일하는 하면서, 로테르담 미술공업학교의 야학으로 공부했다. 네덜란드에 있었던 시기에 몬드리안 등의 "더 스테일" 운동을 접했다.
1926년 미국으로 건너와 이후 미국에서 활동한다. 1927년경 아르메니아에서 온 화가 아실 고치와 알게 되어 많은 영향을 받았다. 드 쿠닝은 1930년대 중반까지 상업 미술 작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또한, 마크 로스코 등 다른 추상화가들과 함께 WPA (공공사업 촉진국)의 연방 미술 계획 업무에 종사했다. 연방미술계획은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화가들에게 공공건물의 벽화 제작 등을 위촉했던 곳이다. 1948년, 뉴욕 이건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1940년대 경부터 드 쿠닝은 인물 표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195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여자"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다. 폴록의 "드립핑"(물감을 뚝뚝 떨어지는) 회화와 달리 데 쿠닝이 그리는 "여자"는 캔버스에 붓으로 그린 것이지만, 감정의 향하는 대로, 붓을 놀린 것처럼 보이는 화면은 거의 추상에 접근하고 있다. 그 후 화면에서 구체적인 이미지를 배제한 추상적인 작품을 그렸던 시기도 있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다시 "여자"를 테마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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