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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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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영화 황제 김염과 제주도 댓글:  조회:2469  추천:0  2021-05-08
윤여정보다 앞섰다… 中 영화계 휩쓴 한국 배우가 있었다고? [아무튼, 주말-김두규의 國運風水] 저우언라이·모옌도 극찬한 서울 출신 배우 김염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2021.05.08        김염기념관을 짓기 위해 20년째 조성 중인 제주 조촌읍 정원. 외곽으로 나무와 꽃을 심어 바람을 막고, 가운데에 연못을 만들었다. / 김두규 교수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로 대표되는 한국 영화는 이제 세계적이다. 그러나 일찍이 1930년대 중국 영화계를 제패한 한국 출신의 영화배우가 있었다. 김염(1910~1983)이 그 주인공이다. 박규원 작가의 ‘상하이 올드 데이스’(2003·민음사)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김염은 1910년 한성(서울)에서 양의사 면허를 최초로 받은 김필순의 3남으로 태어났다. 김필순은 독립운동으로 수배를 당하자 만주로 이주한다. 의사 활동을 하던 중 그가 의문의 독살을 당하자 아들 김염의 삶은 힘들어졌다. 고생 끝에 1927년 상하이로 가서 영화계에 발을 디딘다. 1930년 ‘야초한화(野草閑花)’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1934년 상하이 영화잡지 ‘전성’에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영화 황제'로 뽑혔다. 배우 김염과 그의 아내 친이를 담은 책표지. 훗날 중국 수상 저우언라이(周恩來)는 김염과 아내 친이(秦怡)를 베이징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김염, 당신은 영화 황제이면서 동시에 우리 중국의 부마요”라고 칭찬하였다. 중국의 실력자 정치가만이 김염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다. 201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모옌(莫言)의 김염 평이다. “한마디로 김염은 전기적인 인물이다. 어린 시절 독립운동의 선구자였던 부친과 친척을 따라 사해를 내 집 삼아 떠돌아다녔다. 그의 천부적 재능·경험·정의감·혁명성·진보적 면모만으로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떤 신비한 힘 같은 것이 그를 도운 것이고 그 신비한 힘이란 바로 부친과 형, 독립지사들의 영혼이 아닌가 한다.”(박규원, ‘아주 특별한 올드 상하이’). 모옌은 “신비한 힘”이라고 하였지만, 박규원 작가는 그 성공 배경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중국의 장래를 위한 사상을 대표했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대변했으며, 외세를 배척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진보적인 젊은이상을 보여주어 1930년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 배우가 된 것이다.”   박규원 작가는 글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김염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리고자, 제주시 조천읍에 정원 ‘OLD SHANGHAI(올드 상하이)’를 조성하고 그 안에 김염 기념관을 계획하고 있다. 정원은 ‘까끄래기 오름’이란 산기슭에서 아래로 조용히 흘러내리는 지면의 흐름을 따라 천미천 냇가 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지세는 좋으나 바람 많고 돌 많은 제주도 환경은 어쩔 수 없다. 또 제주에서도 가장 추운 동북쪽이고, 땅밑은 용암이 굳은 바위투성이고, 땅 위는 화산재가 퇴적된 푸석거리는 땅이라 초목이 자라지 않는 환경이다. 박규원 부부는 우선 주변에 높게 자라는 낙우송(메타세쿼이아와 비슷)·대나무·소나무를 외곽에 심어 높은 바람을 막았다. 그 안쪽에는 동백·철쭉·수국을 심어 잔바람을 막고, 땅에서 캐낸 바위들로 담장을 쌓아 낮은 바람을 막았다. 그리하여 “안으로는 생명이 자라게 하고, 밖으로는 아름다운 경관이 생기게 하였다[내기맹생외기성형·內氣萌生外氣成形]”(‘청오경’). 그리고 정원 한가운데는 연못을 조성하였다. 사방을 감싸는 산(‘오름’)→교목→관목·돌담→연못 순의 동심원 정원이다. 연못의 물[水]은 정원의 생명이다. 열악한 땅을 좋은 땅으로 만들어가는 비보(裨補) 풍수의 지혜가 돋보인다. 최근 필자가 방문한 이곳은 20년째 ‘정원 만들기’를 진행 중이란다. “사람은 40년을 살아야 그럴듯한 얼굴을 가질 수 있지만, 정원은 100년이 지나야 겨우 제 모습을 드러낸다”는 영국 격언을 인용하면서 ’100년의 정원'을 꿈꾼다고 한다. ‘정원 만들기’ 과정에서 김염의 아내 친이와 모옌이 이곳을 방문해 기념 식수를 하였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화 황제 김염이 봉준호·윤여정과 함께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3076    [별의별] - 국경과 농부 댓글:  조회:2649  추천:0  2021-05-07
농부가 돌 하나 치웠는데… 프랑스-벨기에 국경이 바뀌었다 정채빈 인턴 기자 2021.05.07        5일(현지 시각) CNN·BBC 등에 따르면 벨기에 국경 지역 도시 에르클린에 사는 한 농부가 트랙터를 운전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330파운드(약 150kg)에 달하는 한 비석을 프랑스의 부지니 쉬르 록 쪽으로 2.29m 정도 옮겼다. 이 때문에 벨기에 영토가 약 1000㎡ 가량 넓어졌다. /페이스북 벨기에의 한 농부가 무심코 트랙터의 진로를 방해하는 돌을 옮겼다가 프랑스와 벨기에 두 나라의 국경을 바꿔 버렸다. 5일(현지 시각) CNN·BBC 등에 따르면 벨기에 국경 지역 도시 에르클린에 사는 한 농부가 트랙터를 운전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330파운드(약 150kg)에 달하는 한 비석을 프랑스의 부지니 쉬르 록 쪽으로 2.29m 정도 옮겼다.   5일(현지 시각) CNN·BBC 등에 따르면 벨기에 국경 지역 도시 에르클린에 사는 한 농부가 트랙터를 운전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330파운드(약 150kg)에 달하는 한 비석을 프랑스의 부지니 쉬르 록 쪽으로 2.29m 정도 옮겼다. 국경을 표시하는 이 비석이 옮겨지면서 두 나라의 국경도 바뀌었다. /페이스북 그런데 이 농부가 옮긴 돌은 다름 아닌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을 표시하는 비석이었다. 이 비석은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배한 후 1819년에 세워져 200년 동안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을 표시하고 있었다. 농부의 무심한 행동 때문에 벨기에의 영토가 약 1000㎡ 넓어졌다고 한다. 이 비석이 옮겨졌다는 사실은 이 지역 아마추어 역사가가 숲속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다. 국경이 바뀌었지만 두 나라에선 심각한 외교 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두 도시의 시장은 오히려 재미있는 사건이라며 웃음으로 반응했다.   데이비드 라보 에르클린 시장은 프랑스 TV채널 TF1과 인터뷰에서 웃으며 “우리 영토가 넓어져 행복하지만 프랑스 시장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의도는 벨기에를 더 크게 만들고 프랑스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래 국경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부지니 쉬르 록 시장도 “우리는 새로운 국경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벨기에 당국은 국경의 원상회복을 위해 농부에게 원래 위치로 돌려놓으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농부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1930년 이후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프랑코-벨기에 국경위원회가 열릴 수 있고, 농부는 형사 고발을 당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30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구마혁명",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2436  추천:0  2021-04-28
“기후변화·식량부족 대안은 고구마”... 사막화 경계지역에 심었더니... 신2021.04.28.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팀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구황작물 주목 생산성 탁월·오염된 토양 복원효과도 네이멍구서 유전자변형 고구마 재배 성공곽상수 박사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앞으로 기후변화와 식량부족이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하게 인류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구마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곽상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환경오염과 식량부족 문제 관련, 대표적 식용작물 중 하나인 ‘고구마’가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육지 가운데 약 3600㎢가 사막 또는 사막화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한 매년 5~7만㎢의 땅이 추가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사막화는 경작지 감소, 생태계 붕괴, 그리고 황사 같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인류 공통의 과제다. 특히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세계 인구는 약 97억명에 도달, 전 세계적 인구과잉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식량부족 현상도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도 안심하지 못할 상황이다. 국내 곡물자급률은 1960년대 90%에서 현재 21%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고구마가 어떻게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고구마는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면서 식용은 물론 판매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옥수수, 감자 등 다른 작물보다 단위면적 당 탄수화물 생산성이 탁월하며,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구황작물이다. 곽 박사는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사막화와 식량 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뒤 지난 1995년부터 28년 동안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고구마 연구에만 매달려 왔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일명 ‘고구마 박사’로 불린다. 곽 박사 연구팀은 현재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면서 식용은 물론 판매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까지 가능한 고구마를 무기로 사막화 방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구마를 사막화 경계지역에 심으면 주민들의 빈곤을 개선하면서 사막화 진행도 차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기존 고구마에 들어있는 단백질보다 기능이 월등히 향상된 신규 오렌지 단백질(IbOr-R96H) 개발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고구마 오렌지 단백질 유전자를 고구마, 감자, 알팔파(콩과 사료작물)에 도입,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생산하고 건조, 고염분 등 스트레스에도 강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연구팀은 중국 네이멍구(내몽고) 쿠부치 사막과 카자흐스탄 남부지역 알마티 등 척박한 토양에 유전자 변형 고구마를 심어 재배에 성공해 타당성과 효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알마티 지역에서는 국내 생산량(20t) 보다 많은 1헥타르(ha) 당 약 38t의 고구마를 생산했다. 특히 알마티 지역에는 중금속인 납에 오염된 토양이 많다. 산화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고구마를 심으면 중금속오염 확산을 막아주고 10~20년 지나면 오염된 토양이 옥토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곽 박사는 “고구마는 모든 부위를 이용할 수 있고 항산화성분, 식이섬유, 칼륨 등이 많아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평가된다”며 “유전자 변형을 통해 건조지역, 고 염분 지역, 환경 오염 지역 등 재배지의 환경에 최적화시키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구마 대량재배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기존 25㎝의 종묘를 5㎝로 줄인 뒤 꽃이 피면 전용 이양기로 밭에 바로 심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노동력 투입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곽 박사는 “중국 카자흐스탄 중동 북아프리카 등 환경조건이 열악한 사막화 지역에 유전자 변형 고구마를 대량 재배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현지 농업회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과 합자회사를 만들어서 고구마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 박사는 환경 스트레스에 내성을 갖도록 형질을 전환해 방풍림(防風林)으로 최적화시킨 포플러나무의 효용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강한 환경재해 내성에 더해 물이 희박한 곳에서도 매년 40~100㎝ 성장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을 마쳤다. 곽 박사는 “고구마와 포플러를 사막화 경계지역에 심으면 사막화와 황사 예방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구본혁 기자
30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유산모으기",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2667  추천:0  2021-04-28
이건희 회장 유언 뭐였길래…  2021.04.28.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미술품 기증, 상속세 납부와 별도로 감염병 극복과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에 사용해 달라며 1조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의 생전 주요 어록. [사회공헌 관련] ◇취임사 (1987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 ◇언론 인터뷰 (1988년5월) "상속세는 정직하게 계산을 해야지요. 선친께서는 '살아 생전에는 절세도 하고 낭비를 줄여 부를 축적해야 하나, 사람의 최종 마무리는 상속세로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납득할 세금을 내라고 했습니다." ◇이병철 선대회장 10주기 추모식 (1997년) "유가족은 앞으로 선친의 철학과 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나갈 것입니다. 기업이 국민경제에 공헌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친의 염원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언론 인터뷰 (2000년7월) "항상 남과 더불어 살고 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더불어 함께 사는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을 꾸려 나가야 될 것입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87년 회장 취임식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신년사 (2001년1월)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시민으로서 더불어 사는 상생의 기업상을 구현해야 합니다. 소외된 이웃에 눈을 돌리고 따뜻한 정과 믿음이 흐르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선도기업인 우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 (2001년7월) "사회적 요구에 관심을 갖고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 기업의 또 다른 책임입니다. 저는 이것을 기업의 '보이지 않는 책임'이라고 여기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년사 (2004년1월) "한층 무거워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늘진 곳을 보살피는 데 우리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협력업체와는 한 배를 탄 공동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신년사 (2005년1월) "삼성의 성과는 고객과 사회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음을 인식하고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맞아 이웃과 함께 성과를 누리는 나눔 경영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늘진 곳을 보살피는 데 우리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년사 (2013년1월) "어려운 이웃, 그늘진 곳의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 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의료 공헌 관련]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참관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어린이집 건설 현장 방문 시(1989년) "5살, 6살 어린이들이 생활할 텐데 가구 모서리가 각이 져서는 안된다. 하루 급식의 칼로리가 얼마나 되느냐?" ◇독일 프랑크푸르트 임원회의 특강 (1993년6월) "우리나라 병원의 문제는 한사람이 입원하면 40명까지 위문객이 몰려오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방안은 병원을 복합화하는데 있습니다. 병원 내에 간호학교는 물론 슈퍼, 대형 주차장, 양로원이 모두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구성해야 합니다." ◇삼성의료원 설립에 즈음해 (1994년 11월, 의료원 출입구 벽면) "병들어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기쁨을 찾을 때 삼성은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희 에세이 中 (1997년) "이제는 더 실질적인 어린이 교육에 소매 걷고 나서야 한다. 어린 자녀들이 더 이상 길거리에서 배회하거나 시간을 때우러 이곳저곳을 전전하지 않도록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여가 시설도 다양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국내 출장 (2003년3월, 보광 휘닉스파크) "국내 암퇴치 활동 현황을 한번 살펴 보자. 돈이 없어 치료도 못 받고, 건강진단을 안하니 암을 조기발견 못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우리가 매년 조금만 내도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장단 회의(2010년5월)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2010년 CES 2010 참관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미술품 기증 관련] ◇창립 50주년 기념사 (1998년3월)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성과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신년사 (1991년1월) "국가적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프랑크푸르트 회의 (1993년6월) "대한민국의 문화재다, 골동품이다 하는 것은 한데 모아야 가치가 있는 거다. 모든 물건이라 하는 것은 한데 모아야 힘이 나는 거다. 골동품도 10만 명이 10점씩 갖고 있어 봐야 아무 가치가 없는 거다. 철기, 자기, 사화 이런 질 좋은 것들이 1억 점 이상 모여있는 곳이 루브르 박물관이고 대영박물관이고, 미국의 스미소니언이다. 만일 이들 박물관 물건을 전 국민이 서너 점씩 나눠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신년 하례식 (1994년1월) "이익을 내고, 배당을 해주고, 남는 자금은 사회환원 및 문화사업을 해야 하는 것이 기업 본연의 자세입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6년 IOC 위원 선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도쿄 출장 (1994년4월) "이제는 문화사업 등으로 국민에게 차원 높은 삼성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략을 써야 한다. 국민에게 좋은 일도 하고 대국민 삼성 이미지도 제고시킬 수 있는 대책을 용역을 의뢰해서라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신년사 (1996년1월) "다가 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입니다. 기업도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팔아야만 하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호암미술관 명품도록 서문 (1996년) "우리나라는 자연과의 친화와 본질적인 미의 추구를 바탕으로 독특한 예술관을 지녀오면서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미술품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건희 에세이 中 (1997년) "상당한 양의 빛나는 우리 문화재가 아직도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실정인데, 이것들을 어떻게든 모아서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들처럼 박물관, 전시관, 음악당 등 문화 시설을 충분히 갖춰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 민족의 잠재력을 재인식해야 한다. 한국인 중에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예술가가 많은 것은, 그들이 한국의 전통에 세계적인 것을 보탰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거창하게 '메세나 운동' 같은 것만 찾을 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 기업 자체가 사회의 일원이고 21세기는 문화 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장단 회의 (2001년8월) "대기업으로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각 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경제회복기에 대비해 성장잠재력을 키우는데 주력하라. 삼성이 손대는 업종은 세계적으로 선진화를 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를 바꾸는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 ◇리움 개관식 연설문 (2004년10월)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와 삼성은 이곳 리움이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예술이 함께 숨쉬는 열린 문화의 공간이 되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3073    [그것이 알고싶다] - 오스카상... 댓글:  조회:2655  추천:0  2021-04-27
사물의 민낯 아카데미 상(오스카 상)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요약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상으로 전년도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오스카 상으로도 불린다.   목차 1927년, 영화 아카데미 협회를 설립하다 아카데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하다 아카데미 상, 사실상 미국 영화인들의 집안 잔치이다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만든 미국 영화의 힘이 곧 아카데미의 영향력 오스카 상,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앉은 기사의 형상을 하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상이 된 오스카 상 오스카,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을 닮았다는 설 캐서린 햅번 기사 쓰다가 ‘오스카’라 명명했다는 설 신빙성 있는 ‘오스카 삼촌설’ 아카데미, 상업성과 거대 자본으로 비난받지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 영화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로 얻는 아카데미 상의 권위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상의 의미 1927년, 영화 아카데미 협회를 설립하다 1927년 영화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 Metro-Goldwyn-Mayer's) 사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는 자택에서 파티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 파티에서 영화 협회의 필요성과 영화인 상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파했다. 파티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그해 여름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첫 회합에서 36명의 회원들은 아카데미 협회의 설립 취지를 선언하게 된다. 1929년 1회 아카데미 상 시상식 장면 그리고 2년 뒤인 1929년 5월 16일,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27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였다. 제1회 아카데미 상 수상식이 시작된 것이다. 첫 번째 시상식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아카데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하다 그러나 현재의 아카데미 상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별들의 잔치가 됐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할리우드의 코닥 극장은 매년 봄, 전 세계에서 날아온 언론인들과 영화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2001년부터 코닥 극장은 아카데미 상 전용 시상식장이 됐다). 아카데미 상 전용 시상식장이 된 코닥 극장 처음 20여 명으로 시작한 심사 위원회는 2011년을 기준으로 3천여 명으로 늘어났고, 수상 부문도 25개로 늘어나게 됐다(아카데미 회원들의 전원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된다). 아카데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한 것이다. 아카데미 상, 사실상 미국 영화인들의 집안 잔치이다 엄밀히 말하면 아카데미 상은 미국 영화인들의 집안 잔치일 뿐이다. 미국 영화사에서 만든 상이기도 하지만 아카데미 상 수상 조건을 보면 이는 더 확실해진다.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LA 지역의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밀리 및 35밀리의 미국 및 외국의 장편ㆍ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LA 극장 즉, 아카데미 상에 도전하고 싶다면 LA에 극장을 잡고 1주일 이상 상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칸이나 베를린 영화제에서 이름을 날리더라도 LA에서 상영이 안됐다면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기 힘들다.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만든 미국 영화의 힘이 곧 아카데미의 영향력 전 세계 영화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할리우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할리우드의 힘 때문이다. 전 세계 영화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은 곧 ‘외국 영화는 미국 영화’라는 공식을 만들 정도다. 이런 미국 영화의 힘이 곧 아카데미의 영향력이 된 것이다. 오스카 상,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앉은 기사의 형상을 하다 그리고 이 영향력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 오스카 상이다. 오스카 트로피는 1928년에 처음 고안되었는데 디자인은 당시 MGM 사의 미술 감독 세드릭 기본즈가 담당했다(기본즈는 자신이 디자인한 상을 후에 11개나 타게 된다). 그는 몇몇 미술가들에게 디자인을 제출하게 했고 그 중 가장 나은 작품을 선정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LA에 사는 조각가 조지 스탠리의 트로피였다. 조각가 조지 스탠리와 트로피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앉은 기사의 형상(이 필름 릴 다섯 개는 초창기 시상 분야였던 배우, 감독, 제작, 기술, 각본의 다섯 개 분야를 상징한다)인 아카데미 상은 기본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곧바로 조지 스탠리의 오스카 트로피가 채택됐고 원형에서 거의 변하지 않고 이제껏 계속 사용되게 된다(중간에 필름 통을 높이는 정도의 변화만 있었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상이 된 오스카 상 그러나 재료의 변화는 있었다. 초창기에는 청동으로 제작했다가(청동의 단단함을 고려했던 것이다) 석고로 제작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금칠을 한 합금을 사용한다. 주석과 구리 등이 들어간 합금에 24K로 도금한 높이 34.5cm, 무게 3.4kg인 오스카 상의 가격은 얼마일까? 아카데미 측은 지금도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상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2016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 그러나 오스카 상의 경제적 효과는 분석할 수 있다. 일단 이 상의 후보로만 지명돼도 2,0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작품상 트로피의 가격은 2,700만 달러, 주연상 트로피는 5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오스카,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을 닮았다는 설 왜 아카데미 상을 오스카(Oscar) 상이라고도 부를까? 오스카라는 사람이 이 상을 만들어서? 오스카라는 배우가 이 상을 최초로 수상해서? 그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스카 상이란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어렵다. 그 누구도 오스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유력한 설은 있다. 두 차례나 아카데미 상을 탄 명배우 베티 데이비스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을 뻔했다. 다양한 로맨스 영화에 출현했던 그녀로부터 오스카 상이라는 이름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출처 : The Petrified Forest trailer] 오스카의 명명(命名)을 둘러싼 이야기 중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첫번째 설은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설이다. 두 차례나 아카데미 상을 탄 명배우 베티 데이비스(영화 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을 뻔했다)가 트로피를 뒤에서 바라보니 첫번째 남편이었던 해먼 오스카 넬슨과 꼭 닮아서 오스카라고 말한 게 시초가 되었다는 설이다. 캐서린 햅번 기사 쓰다가 ‘오스카’라 명명했다는 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4번 수상한 캐서린 헵번오스카 상의 이름을 만든 또 다른 설의 계기가 되었다. [출처 : Metro-Goldwyn-Mayer] 두번째는 할리우드의 칼럼니스트인 시드니 스콜스키와 관련된 설이다. 1934년, 제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캐서린 헵번에 관한 기사를 쓰던 중 아카데미 상을 계속 ‘그 상’이라고 쓰는 것에 염증을 느낀 스콜스키가 ‘오스카’라고 명명했다는 것이다. 신빙성 있는 ‘오스카 삼촌설’ 세번째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앞의 두 가지 설보다 훨씬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스카 삼촌설’이다. 아카데미 협회의 도서관 직원이던 마거리트 헤릭 여사가 도서관 책상 위에 놓인 황금 상을 보면서 이렇게 외쳤다. “오스카 삼촌이랑 어쩜 이렇게 꼭 닮았을까?” 마침 이 외침을 지나가던 신문기자가 듣고 다음 날 칼럼에 언급하면서 오스카라는 명칭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상업성과 거대 자본으로 비난받지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 보통 영화제를 표현할 때 “영화인의 축제”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전 세계를 통틀어 이 영화인의 축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아카데미를 말할 수밖에 없다. 혹자들은 아카데미의 지나친 상업성과 할리우드 자본력의 영화산업 잠식 등을 말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는 하지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라는 대목에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로 얻는 아카데미 상의 권위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카데미 회원의 선출 방식이 모든 이유를 대변한다. 아카데미 상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뽑힌다. 그러니 아카데미 회원의 면면을 보면 그 상의 성격이 나오는 것이다. 아카데미 회원은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 할리우드에는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각 직업별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단체들을 살펴보면 감독협회, 배우조합, 촬영감독협회 등 영화 제작의 주체들이 모인, 영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단체에서 나름의 실력을 발휘한 사람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말 그대로 영화인의 축제란 말이 딱 들어맞는 것이다. 같은 동종 업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가 뒷받침되는 것이 바로 아카데미 상이다.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상의 의미 작게 보면 미국이란 나라만의 잔치일 수도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이지만 그 역사와 영향력을 본다면 전 세계 어떤 영화제와 견주어도 전혀 밀릴게 없는 것이(오히려 압도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또한 아카데미 영화제이다. 가장 상업적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지만 영화인의 축제란 수사에 가장 적합한 영화제. 그것이 바로 아카데미 상의 의미다. 관련이미지 25 이미지목록 이전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6888_T5RXRATBM.bmp/ef7_2_5_i2.bmp?type=r100&wm=N" style="border: 0px; max-width: 80px; height: auto; vertical-align: middle;" width="42" />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187_6KBAWOUQS.jpg/ef7_2_5_i3.jpg?type=r100&wm=N" style="border: 0px; max-width: 80px; height: auto; vertical-align: middle;" width="37" />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488_ADGLT1OIJ.jpg/ef7_2_5_i4.jpg?type=r100&wm=N" style="border: 0px; max-width: 80px; height: auto; vertical-align: middle;" width="41" />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아카데미 시상식 이미지 갤러리 출처: 네이버 영화 [네이버 지식백과]아카데미 상 -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사물의 민낯)  
3072    [그것이 알고싶다] - 윤여정과 "선물가방" 댓글:  조회:4358  추천:0  2021-04-27
공식적으론 제작비용 48만원짜리 트로피뿐 마케팅 회사에서 '스웨그 백' 선물로 받아 리조트 숙박·비타민 테라피·지방흡입시술 등 건강 관련 서비스 담겨…'NFT 카드'도 포함 viewer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오스카상 시상식이 끝난 뒤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여정이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2억여 원 가치의 축하 물품을 받게 된다. 배우 윤여정은 26일 오전 열린 제7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아시아 배우로는 두 번째다. 그가 이번 수상으로 공식적으로 받게 되는 것은 제작 비용 48만원 수준인 오스카 트로피 뿐이며 상금도 없다. 하지만 윤여정은 감독상, 남우 주조연상, 여우 주조연상 등의 후보들과 함께 선물 가방인 ‘스웨그 백(Oscar Swagbag)’을 받게 된다. 내용물은 수억대의 가치를 지녔으며 구성은 해마다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방은 오스카에서 제공하는 선물은 아니다. 오스카상과 무관한 단체인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디스팅크티브 애셋(Distinctive Assets)이 마케팅 차원에서 2000년부터 이 선물 가방을 제공해 왔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올해 제공될 '스웨그 백'의 가치는 20만5,000 달러(약 2억2,800만원)로 추정된다. viewer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스팅크티브 애셋 측은 올해 '스웨그 백'과 구성과 관련해 "올해는 '걱정스러운 팬데믹(코로나19) 해'라는 주제로 가방을 구성했다. 우리는 올해 스웨그 백이 단순히 '무료 물품들로 가득찬 가방'이라기보다 더 큰 목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길 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공된 '스웨그 백'에는 8만 달러(약 8,900만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을 비롯해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이 가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건강 관련 용품과 서비스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숙취를 위한 비타민 테라피(관리),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무료 퍼스널 트레이닝(PT), 무료 지방흡입 시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값비싼 호텔인 '페이터 노스터 호텔' 리조트의 숙박권도 이름을 올렸다. 이 호텔은 섬에 위치한 등대를 9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로 탈바꿈한 곳이다. viewer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지난해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카드도 포함됐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최근 예술가들이 제작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거래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오스카 수상자로써 윤여정이 받을 부차적인 기회까지 고려하면 혜택은 엄청나게 불어난다고 볼 수 있다. 상을 받은 영화의 높아진 인지도는 엄청난 광고 효과와 함께 극장 수익으로 직결된다. 한 조사 결과 작품상을 받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은 평균 1,500만 달러(약 179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타면서 전 세계 총 202개국에 수출됐다.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할리우드 인지도 상승을 비롯해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했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박신원 인턴기자 =========================/// 조영남 /윤여정  야민 ・ 2021. 4. 20.        조영남 윤여정은 과거 친구로 지내다 결혼을 하고 자녀도 둘이나 두었던 부부사이였습니다. ​ 조영남 외도라던지 조영남 여자 관계 복잡하다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 공공연한 사실이기도한데요 둘의 첫만남은 70년대 음악다방에서였다고 합니다. 조영남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게된 윤여정은 한국에도 저렇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그의 재능에 감탄했었다고 하네요 윤여정 조영남에게 첫눈에 반한건 아니었다고 하죠 뭐 윤여정 결혼을 결심한건 내가 재능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재능이 있는 사람과 결혼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윤여정 미국행을 선택하고 연기를 버릴 정도로 조영남을 사랑했었다고 해요 아는 사람도 없는 미국에서 아들 둘 키워내며 가정에 충실했던 윤여정에 반해 조영남 외도는 결혼 생활동안 두번이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중에서도 조영남 여대생 백모씨와의 외도는 유명하죠 ​ 조영남 백모씨와의 외도는 그냥 지나가는 정도의 외도가 아니었던듯 합니다. 윤여정 외모를 비하하면서 니가 못생겨서 데리고 잘수 없다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조영남 운전기사가 윤여정에게 조영남의 외도에 대해 눈치를 줬고 윤여정이 조영남을 추궁하자 처음에는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하고 뭐 여전히 만남은 유지했다고 하네요 윤여정이 이도 눈치를 채자 그래 나 바람피웠다 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내가 아빠 남편노릇 다 할테니 사랑방하나만 내달라고 어마어마한 제안을 해왔다고 하네요 ​ 윤여정은 당연히 그럴수 없었고 윤여정 조영남 이혼을 하게 됩니다. 조영남 내연녀와 같이 살자는 제안은 지금같은 세상에서도 충격적인 제안이잖아요 당시 윤여정을 어떻게 생각했던건지 느껴지는 대목 ​   조영남 위자료는 실질적으로 5000만원 아들 둘까지 키워야하는 사람에게 공연다니며 돈 쓸어 모았던 조영남이 준 전부였습니다. 아파트 전세값이 5500만원이라 윤여정 어머니가 부족한 500만원까지 보태줘야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윤여정 이혼한 뒤 생활은 여러 인터뷰들에서 많이 밝혀오셨었죠 참 힘드셨을거에요 지금이야 인식이 이혼한게 무슨 흠이냐 하지만 당시만해도 이혼한 여자가 아이 둘을 키우면서 그것도 방송생활을 하기란 녹녹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윤여정 위자료도 사실 그 당시 그렇게 돈 많이 벌고 미국에서도 운전기사랑 같이 다녔던 사람에게 받은것 치고 게다가 양육까지 윤여정이 하는 상황에 짜도 너무 짰었던것 같네요 당시 언론에는 조영남에게 위자료를 엄청나게 받았다고 알려졌었는데 현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네요 이후 여러 방송에서 조영남 이혼 후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조영남 바람핀것 같은 경우는 지금와서 후회한다지만 최근 방송들의 모습을 봐도 쉽게 절제하고 하실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 윤여정 미나리 영화 찍은게 여기저기서 상도 많이 받으시고 하는데 조영남 미나리 영화를 개봉하고 첫날에 보셨다네요 윤여정 리즈 시절 미모입니다. 이 당시 패션감각도 엄청 좋으시고 미모도 뛰어나셨던 분인데 늦은 나이에라도 연기력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으신건 참 너무나 다행이고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조영남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더 빨리 피시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같이 드네요 ㅎㅎ   =======================================///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재미와 감동 줬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 발언 등도 화제 윤여정 배우가 25일(현지시각)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미국 가 최고의 수상 소감으로 꼽는 등 미국 언론과 온라인에서 그의 아카데미 시상식 발언이 큰 화제가 됐다.     는 26일(현지시각)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꼽는 기사에서 “윤여정은 앞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보여준 것과 비슷하면서도 더 익살스러운 활력을 시상식에 불어넣었다”고 평했다. 신문은 그가 영화 제작자이자 자신을 수상자로 호명한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당신은 어디 있었냐”고 한 말을 대표적인 익살로 꼽았다.   윤여정은 또 자신의 두 아들을 거론하며 “(여우조연상 수상이) 다 엄마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감명도 줬다고 신문은 평했다. 신문은 그가 “내가 운이 더 좋아 오늘 밤 이 자리에 섰다. 아마도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함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재미까지 선사했다고 전했다.   는 윤여정이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매우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로부터 받은 상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말해, 이미 최고의 수상 소감을 보여준 바 있다고 전했다.   시사 잡지 은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챙기면서, 왜 자신이 계속 수상을 이어가는지 모두에게 그 이유를 보여줬다”며 “이 배우의 매력적인 수상 소감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평했다. (CNN) 방송도 윤여정의 수상 소감 주요 대목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고 했고, 도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 소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도 윤여정 배우의 수상 소감 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많은 이용자들은, 그가 글렌 클로스 등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여배우들에게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영상 등을 공유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오스카상을 한 번 더 수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 [앵커] 배우 윤여정 씨가 올해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건 한국 배우로는 처음,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두 번짼데요. 솔직하고 재치 있는 윤여정 씨의 매력에 시상식장은 활기를 띄었고,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윤여정씨의 수상 소감을 최고의 수상 소감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93회 오스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배우들이 직접 참석해 진행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로 오른 가운데 수상자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탄성과 탄식이 동시에 흐르고, ["오스카 수상자는 바로..."] 마침내 여우조연상 수상자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여우조연상 수상자! 여정 윤!"] 소녀처럼 얼굴을 붉힌 것도 잠시, 윤여정 씨는 시상자이자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대표인 배우 브래드 피트에게 농담을 던지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윤여정/배우/미나리 '순자' : "브래드 피트, 마침내 만났네요. 내가 털사에서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어요?"]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로 경쟁한 배우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은 다만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인사해 이들을 눈물짓게 하더니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고 묻는 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는, ["(브래드 피트 냄새는 어땠어요?) 저는 냄새를 맡지 않았어요. 저는 개가 아니거든요."] 재치 있으면서도 뼈 있는 답변으로 응수해 미국 시청자들까지 휘어잡았습니다. [윤여정/배우/미나리 '순자' : "(오스카 수상은) 한순간에 이뤄진 게 아니에요. 저는 오랜 경력이 있고, 한 걸음 한 걸음 제 경력을 쌓아 오려고 노력했거든요. 세상에 펑! 하고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로 지명된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아카데미 역시 64년 만에 아시아 여배우에게 상을 안기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씨를 최고의 수상 소감을 남긴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제작자 브래드 피트를 향한 재치 있고 뼈있는 농담,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에 대한 예우, 그리고 가족들을 향해 "이게 다 엄마가 열심히 했기 때문이야"라고 언급한 내용들을 일일히 소개하면서 몹시도 건조한 시상식에서 윤여정 씨는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 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영화 '미나리'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레드카펫 패션이 연일 화제다. 74세의 노장 배우 윤여정의 패션 센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13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윤여정은 당시에도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했다. 이에 MC 이경규는 "윤여정씨가 옷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최신 유행이었던 데님 스키니진을 입은 윤여정을 본 한혜진 역시 "이 연세에 누가 스키니진을 입겠느냐,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감탄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입고 우기고 다니면 소화가 다 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윤여정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김민희가 옷을 잘 입는다. 패셔니스타니까, 김민희에게 '너 먼저 쇼핑을 해라, 너가 먼저 (쇼핑몰을) 돌고 나에게 연락을 해라'라고 말한 뒤 같은 곳에서 똑같은 옷을 (구입한다) 같은 옷 다른 느낌으로 소화한다"고 말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를 전한 윤여정.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 뉴스1 1982년생인 배우 김민희와 1947년생인 윤여정의 나이 차는 무려 35세지만, 두 사람은 패션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사이로 유명하다.  MC 한혜진은 "예전부터 패셔니스타셨다. 핫팬츠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1위셨다"며 윤여정의 패션에 대한 애정에 감탄했다.  "엣지있는 패션의 비결이 명품이냐, 저렴한 옷들의 앙상블 조합이냐"고 묻는 이경규의 질문에 윤여정은 "(앙상블은) 젊었을 때, 늙으면 좀 아무래도 같은 옷을 입더라도 싸구려를 입으면 사람들이 '저 여자는 저 꼴이야'라고 손가락질한다"며 "명품을 싫어한다고 하는 것도 가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위로하는 방법은 명품을 사서 10년 동안 입는다. 그리고 한 번 통 크게 사고 오랫동안 쇼핑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이집트 출신의 맞춤복 전문 디자이너 마마르 할림의 긴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드레스는 검은색에 가까웠지만 빛을 받으면 푸른 빛이 도는 짙은 암청색을 띠며 '다양성'을 상징했다. ========================///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뒤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윤여정 씨가 이번엔 유쾌한 상황극으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오스카 트로피도 내팽개치고 꾸벅꾸벅 조는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화면 보시죠.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객석에서 졸고 있는 사람, 윤여정 씨죠. 너무 피곤했던 걸까요? 객석을 청소하던 직원이 바닥에 떨어진 트로피를 찾아 주워들고 윤여정 씨를 조심스레 깨우죠. 윤여정 씨가 비몽사몽 얼굴로 트로피를 들고 다시 잠에 빠져드는데요. 이 영상은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종의 상황극 영상입니다. "당신의 오스카를 잃어버리지 말아요, 윤여정(Don't lose your Oscar, Yuh-JungYoun)"이라는 글과 함께 상황극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재치 있는 수상 소감에 이어, 코믹한 상황극까지. 윤여정의 유쾌함이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YTN  =================/// 가수 조영남이 이혼한 전처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언론 인터뷰에서 “바람 핀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한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그룹 ‘언니네 이발관’ 멤버이자 작가 이석원은 26일 블로그를 통해 “나이 들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해야 한다”며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석원은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 게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핀 사람에게 최고의 한 방’이라니.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 더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라며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왜 이 나이 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 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7일 채널A 방송에 나와 “듣기에 상당히 불쾌했다”면서 “본인의 외도 얘기를 우리가 흥미롭게 들을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 외도를 한 자신을 향한 복수였다고 폄훼하는 것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네티즌들도 조영남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조영남 발언이 실린 포털 뉴스 댓글란에는 “윤여정은 당신같은 사람에게 복수하는데 에너지 쓸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다” “잔칫날 소금을 뿌리시네” “이혼한 사이면 굳이 언급하지 않는 게 좋아보인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조영남은 전날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라며 “남들이 보기에 내가 (윤여정을) 언급하는 게 안 좋다고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일(윤여정의 수상)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자중)해야지” 등의 발언을 했다. 조영남은 윤여정과 1974년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지난 20일 KBS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윤여정과의 이혼에 대해 “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영남은 당시 “왜 애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미안한 마음과 사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 [앵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씨의 수상 소감에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에서도 화제입니다. 이 내용은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브래드 피트 씨, 마침내 만났네요. 반가워요, 우리가 영화 찍을 때 당신은 어디 있었나요?"] ["이게 다 엄마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야."] ["오늘 밤 내가 당신들보다 운이 더 좋네요. 아마도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인 것 같아요."] 뉴욕 타임스는 오스카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로 윤여정 씨의 수상 소감을 꼽았습니다. 신문은 "매우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 씨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고 전했습니다. CNN은 윤여정 씨를 쇼를 훔치는 사람으로 시사잡지 애틀랜틱도 올해 쇼의 스타는 윤여정 씨였다고 전했습니다. 언론들만의 평가는 아니었습니다. 트위터 등에는 오늘 밤 최고 수상 소감의 우승자, 우아한 겸손과 가벼운 유머를 기발하게 섞었다, 너무 매력적인 소감 등 일반인들의 찬사와 호평이 잇따랐습니다. 수상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도 화제였습니다. ["(브래드 피트 냄새는 어땠어요?) 난 냄새를 맡지 않았어요. 난 개가 아니거든요."] 다소 무례해 보였던 질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재치있게 답한 그녀에게는 응원 글이 쏟아졌습니다. 트위터는 시상식 날 하루에 윤여정 관련 트윗이 66만 건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수상 소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 말에 윤 씨의 대답은 너무나 평범하고 간결했습니다. [윤여정/여우조연상 수상자 : "입담은 오래 살았잖아요. 제가. 오래 살고 제가 그냥 좋은 친구들 하고 수다 잘 떨어요. 수다에서 입담이 나왔나 보죠 뭐."]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 받은 윤여정 배우에 대해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치 있고 진솔한 수상 소감에 대해 해외에서도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수상 소감 상을 따로 줘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많은 언론들이 올해 아카데미 최고 스타로 윤여정 배우를 꼽았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기사 대표 사진으로 윤여정 배우를 걸었습니다. [윤여정/배우 (어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네요. 우리가 털사에서 촬영할 때 어디 계셨나요?] 몹시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며 윤 배우의 수상 소감을 시상식 최고 순간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CNN은 유머와 감동으로 객석을 쥐락펴락한 윤여정 배우가 시상식의 '쇼 스틸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언론의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윤여정/배우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 수상 소감) : 특히, '고상한 척하는' 영국 분들이 알아주셔서….] 더타임즈는 윤 배우가 '고상한 척한다'는 직설 유머에 이어 "이번에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며 "올해 시상식 시즌의 공식 챔피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영화 시상식 수상 소감은 늘 관심의 초점입니다. 지난해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영국의 EU 탈퇴를 유머로 표현한 수상 소감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15년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사회자가 "가장 하얀 밤"이라는 오프닝 멘트로 백인 후보 일색인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수상 소감에 세계가 열광하는 것은, [(얘들아) 이건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정곡을 찌르면서도 밉지 않은 독설과 솔직 담백한 유머 뒤에 진심과 배려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윤여정/배우 : 각자 다른 역할을 연기했으니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제가 운이 더 좋은 것뿐입니다.] /sbs 김영아 기자 ==================/// [뉴스데스크] ◀ 앵커 ▶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는 뛰어난 연기력뿐 아니라 수상 소감으로도 단연 최고였다는 해외 언론들의 찬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녀의 진심 어리면서도 유쾌한 입담에 동료 배우와 전 세계 영화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먼저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여정/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브래드 피트씨, 마침내 만나서 반가워요.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찍고 있을 때 어디 있었어요?" 톱스타이자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를 들었다놨다한 유머 감각이 미국에선 연일 화제입니다. 손에 쥔 트로피는 여우조연상이었지만 수상 소감으론 여우주연상급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윤여정 배우의 소감을 '뜻밖의 선물'이라며 최고의 수상 소감으로 꼽았고,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그의 수상을 보는 게 왜 그리 즐거운지 보여줬다며 올해 시상식의 스타는 윤여정이라고 콕 집었습니다. 재밌기만 한 게 아니라 진심어린 소감이란 평가도 받습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동료 배우들에 경외감과 정중함을 표시했다는 겁니다. [윤여정/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우리 5명의 후보는 서로 다른 영화의 수상자입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러자 여우조연상 경쟁자인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감격한 표정으로 "I love her",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는 입모양이 포착됐고 배우 글렌 클로즈의 팬클럽도 트위터에 "그녀를 사랑해"라고 적어 윤여정 배우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미국 기자의 엉뚱한 질문을 받아친 대목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윤여정/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브래드 피트와 무슨 대화를 나눴고, 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습니까?)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아요. 나는 개가 아닙니다." 누리꾼들은 '불필요한 질문에 훌륭한 답변'이었다며 이른바 사이다 발언에 열광했고, 영국 BBC방송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발언'이었다고 했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명성이 해외에서 새로울뿐 그녀의 재능까지 새로운 것은 아니라며 연기 경력을 되짚는 기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헐리우드라는 저 이름과 한국 영화인의 거리는 확 좁혀졌습니다. 기생충의 쾌거가 정점이 아니라 이제 한국 영화인의 진면목을 세계가 더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 [앵커] 윤여정 씨의 당당한 일침에도 환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상식에선 윤여정 씨와 브래드 피트의 조합이 유독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러자 윤여정 씨는 "나는 개가 아니다"라는 따끔한 말로 여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오스카 최고의 멘트"란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을 김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상 직후의 외신 기자회견장, 한 기자가 윤씨에게 트로피를 넘겨준 브래드 피트에 대해 물었습니다. [기자 : 브래드 피트가 시상을 했죠. 세상에!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그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나요?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수상자를 앞에 두고, 시상자가 어땠는지 더 큰 관심을 보인 겁니다. 윤여정 씨는 차분하고 유머 있게 받아넘깁니다. [윤여정/배우 : 나는 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어요. 나는 개가 아니에요.] 당당하지만 겸손함도 잊지 않습니다. [윤여정/배우 : 그는 내게도 스타죠. 그가 나를 에스코트 해주고, 내 이름을 불렀다는 걸 믿을 수 없어요.] 전 세계 네티즌들은 "격이 떨어지는 질문에 대한 멋진 한 방"이었다며 환호했습니다. 해당 질문을 한 매체도 이 영상을 유튜브 계정에서 지웠습니다. BBC는 이 순간을 오스카 막후의 결정적 순간으로 꼽으며 "이날 밤, 최고의 멘트였다"고 썼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수상 소감'도 윤여정 씨의 차지였습니다. [윤여정/배우 :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군요. 반가워요.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어요? (수상은)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몇 주 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소감도 다시 소환됐습니다. [윤여정/배우 (현지시간 12일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 고상한 척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윤씨를 "올해 시상식 시즌의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김혜미 기자 ==============================///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중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환호하기는커녕 수상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봉준호 감독/지난해 수상자 :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축하합니다.] 중국 국적의 클로이 자오 감독은 비백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고 영예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여우주연상도 자오 감독의 영화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는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은 찾을 수 있지만, 정작 자오 감독의 수상 뉴스는 검색이 안 됩니다. 소셜미디어에는 관련 게시물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오 감독의 수상에 대한 질문에 1분 가까이 뜸을 들이더니 결국 답을 피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 질문은 외교 관련 질문이 아닙니다.] 자오 감독이 8년 전 한 영화 잡지와 인터뷰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던 자오 감독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 반발이 커졌고, 자오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중국어를 섞어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클로이 자오/중국 국적 영화감독 : 깊이 기억하고 있는 중국 고전이 있습니다. '삼자경'이라고 불리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 성품은 본래 착하다'….] 중국은 본토는 물론 홍콩에서까지 아카데미상 시상식 중계를 막았는데, 일부 중국 네티즌은 숨을 쉴 수 없다, 중국에서 자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 ==========================、、、 미국 방송 인터뷰서 또 솔직한 입담 윤여정은 28일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NBC 캡처 ‘미나리’의 할머니 연기로 아카데미 유리 천장을 뚫은 배우 윤여정(74)이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I don’t admire Hollywood)”고 말했다. 윤여정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작업(project)을 제안 받고는 하는데 한국인들은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미국에) 계속 오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미국에 와서 일하게 되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일 것”라며 “이것이 내 진심(from the bottom of my heart)”이라고 했다. NBC 방송은 윤여정에게 ‘K그랜드마’(한국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윤여정은 글렌 클로스와 브래드 피트를 존경한다고 했지만, 작은 경고를 하자면 그는 할리우드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25일 시상식 당일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 간담회에서도 농담으로 “나는 미국 사람들 말 잘 안 믿는다. 단어가 화려하지 않나”라며 “내 퍼포먼스를 존경한다는데 내가 너무 늙어서 그런지 남의 말에 잘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NBC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고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이 없으면 따분해진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며 “직업은 당신의 한 부분이고, 당신의 이름, 그리고 당신 자신을 대변한다”고 했다. 이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의 순간은 매우 행복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이벌찬 기자  =========================/// LA 마케팅업체 수상자, 후보자 25명에 선물..주류, 시술권, 대마초도 들어있어배우 윤여정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최우수 여우 조연상을 받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AP뉴시스[파이낸셜뉴스]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알려진 선물 가방에 대마초 성분 제품들이 포함된 가운데,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 등에게도 해당 가방이 지급될 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받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수령하더라도 국내 반입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마케팅 업체 ‘디스팅크티브 애셋’은 오스카 연기상과 감독상 후보자 등 25명에게 사은품으로 지급하겠다면서 ‘스웨그 백’을 준비했다.  이 선물은 오스카상 주관 단체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무관하다.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오스카 후광에 힘입어 홍보하기를 원하는 업체들의 제품을 모아 만들었을 뿐이다.  해당 선물 가방에는 리조트 숙박권, 지방흡입 시술권, 주류와 과자, 카드 게임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문제는 각종 대마초 성분 제품도 들어있다는 점이다. 24캐럿 금박을 입혔다는 대마 용액 카트리지, 희석한 대마 용액과 멜라토닌을 섞은 수면 유도제, 대마 성분이 들어간 고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디스팅크티브 애셋 설립자 래시 패리는 “공짜 물건이 가득한 가방이라는 의미보다는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방은 마냥 ‘공짜’로 받을 수 없다. 20만5000달러(약 2억2천000만원) 가치라고 알려진 이 선물 가방에 대해 미국 국세청(IRS)이 연예인 소득으로 분류해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연방세와 캘리포니아 주세 등 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가방을 받아들면 세금으로 1억원 정도를 토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연기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스티븐 연, 리 이아작 정(정이삭) 감독에게 해당 가방을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대마 제품까지 포함된 이 가방을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아카데미는 2001년부터 업체 협찬을 받아 선물 가방을 후보자와 시상자에게 나눠주다 미 세무당국 조사를 받고 2006년에 전면 없앴다.  이후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오스카 가방이라고 선전하며 판촉 활동을 이어갔고, 아카데미 측은 2016년 소송을 내 오스카와 무관함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 업체가 마리화나용 흡입기와 각종 선정적인 제품을 넣어 오스카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게 아카데미 측 지적이다.  ===========================/// 엑스트라TV에서 윤여정 씨에게 질문을 하는 레이철 린지. [엑스트라TV 트위터 캡처] 배우 윤여정 씨에게 “브래드 피트에게 어떤 냄새가 났느냐”는 질문을 했던 이는 방송인 레이철 린지라고 미국의 복수 매체들이 보도했다. 본지 취재 결과 린지는 변호사 출신 방송인으로, ABC방송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일반인 대상 데이트 방송 ‘배철러(TheBachelor)’에 출연했던 이력이 있다.  외모 준수하고 재력을 갖춘 싱글 남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수의 여성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방영됐다. 중앙일보는 린지의 e메일 주소를 찾아 “왜 그 질문을 했는지” 지난 27일 물었으나 답변은 28일 정오 현재까지 오지 않은 상태다.  린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1985년 생이다. ‘배철러’에서 톡톡 튀는 화법과 외모로 인기를 끈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배철러레트(The Bachelorette)’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린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수의 남성 후보들이 경쟁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이후 방송인으로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엑스트라TV의 연예 전문 리포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윤여정 씨와의 인터뷰 역시 엑스트라TV리포터 자격으로 한 것이다.  윤여정에게 브래드 피트 냄새 질문을 했던 이가 레이철 린지라고 보도한 미국 연예 매체 쇼비즈 치트 시트. [쇼비즈 치트 시트 캡처] 린지는 변호사 출신이다. 텍사스대에서 스포츠 관련 전공을 한 뒤 위스콘신 주 밀워키 소재 마르퀘트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버지 샘 린지가 연방 판사 출신이다. 그는 이후 로펌에서 일하다 방송계로 뛰어들었다.  '배철러레트'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린지. 그런데 하필 린지는 왜 한국에서 온 74세 여배우에게 브래드 피트의 냄새에 대해 질문을 해야 했을까. 린지가 윤여정 씨에게 던진 전체 질문은 이랬다.  “먼저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미나리’는) 당신의 첫 미국 영화인데, 이 영화로 오스카상을 타셨네요. 브래드 피트가 시상자였죠. 두 분이 무대 위로 올라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걸 봤는데요, 무슨 얘기를 나누셨는지요. 그리고 그에게 어떤 냄새가 났는지도(whatdid he smell like) 물어봐야겠습니다.” 사실 브래드 피트의 냄새에 관한 질문은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의 짓궂은 단골 질문이다. 이 질문을 특히 많이 다뤄온 매체가 엑스트라TV이기도 하다. 지난해 엑스트라TV는 할리우드 스타들만을 전문으로 인터뷰해온 산드로 모네티를 인터뷰한 기사에서 아예 제목을 “브래드 피트에겐 어떤 냄새가 났나? 이밖에도 ‘할리우드 인사더의 고백’에서 캐낸 셀럽들의 비밀들(What Does Brad Pitt Smell Like? And More Celeb Secrets from‘Confessions of a Hollywood Insider’”이라고 달았을 정도다.  연예전문 매체인 쇼비즈 치트시트는 ‘브래드 피트에겐 어떤 냄새가 나는가’는 바이럴 되는 질문(viral question,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질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16일자 엑스트라TV 웹사이트의 기사. 제목 자체가 '브래드 피트에겐 어떤 냄새가 났냐'다. [엑스트라TV 캡처]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스카 사상 첫 한국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윤여정 씨에게 이 질문을 했다는 것엔 논란의 여지가 크다. 영미권 매체와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미국 벌처(Vulture)는 27일(현지시간) “여우조연상 수상자에게 ‘브래드 피트 만나니 좋더냐’는 질문 따위를 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이건 마치 새우에게 바다 나오니 좋냐는 식 아니냐”고 적었다.  오스카 트로피를 받고 환히 웃는 윤여정씨. 로이터=연합뉴스 코리아 중앙데일리의 짐 불리 에디터는 28일 “레이철 린지는 할리우드 스타나 셀럽들과 재미있고 가벼운 내용의 인터뷰를 하는 방송인”이라며 “브래드 피트에 대한 질문은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되풀이해온 그저 바보 같고 무의미한(inane) 질문을 그대로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리는 이어 “바보 같고 게으른 방식의 인터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악의를 갖고 윤여정 씨를 깎아내리기 위해 한 질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전수진 기자 =====================/// [서울경제 짤롱뉴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아카데미 깜짝 영상에 출연해 연기를 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이 영상과 함께 “당신의 오스카상을 잃어버리지 말아요, 윤여정”이라는 문구를 남겨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연상케 했다. /출처=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서울경제]  미국 아카데미 주최 측이 제93회 시상식 다음 날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깜짝 상황극을 공개했다. “당신의 오스카상을 잃어버리지 말아요. 윤여정”(Don’t lose your Oscar, Yuh-jung Youn!)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된 영상은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연상케 한다. 아카데미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30초 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윤여정은 시상식 이후 텅빈 극장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시상식 드레스 차림 그대로 얼굴을 괸 채 눈을 감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아카데미 깜짝 영상에 출연한 모습./출처=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이 때 극장 직원이 객석 청소를 하다 윤여정 뒷쪽에서 오스카 트로피가 떨어진 것을 발견한다. 직원은 조심스레 트로피를 들고 윤여정을 깨워 트로피를 다시 건네준다. 윤여정은 잠결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트로피를 받아들고 다시 잠이 들어 버린다. 앞서 윤여정은 전날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트로피를 받은 후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 유럽분들은 내 이름을 여영이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오늘만은 모두 용서해주겠다”며 유쾌한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는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극찬한 최고의 수상소감으로 꼽혔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아카데미 깜짝 영상에 출연한 모습./출처=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이지윤 기자 ==========================/// 드레스에 항공 점퍼를 입은 윤여정. 25일 아카데미시상식 날 프레스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함께 기념촬영./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적인 브랜드가 윤여정 선생님에게 ‘입어달라’ 매달렸다. 돈을 들여서라도 비싼 비용을 기꺼이 내가며 윤여정이 선택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 멋진 ‘대배우’는 화려한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26일(한국시각) 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역사를 새롭게 쓴 윤여정의 스타일을 책임진 앨빈 고(Alvin Goh)의 말이다. 그는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고가 의상만 250벌이 넘는다”면서 “화려한 장식의 의상도 많았지만 윤여정 선생님은 ‘난 공주가 아니다. 난 나답고 싶다’며 물리쳤다”고 말했다. 앨빈 고 패션뷰티 스타일링 전문가 싱가포르 출신으로 현재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앨빈 고는 그동안 엠마 왓슨, 틸다 스윈턴,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마고 로비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의상, 메이크업 등 전체적인 스타일과 패션 전략을 담당해왔다. 윤여정과는 이달 초 열린 미국배우조합상(SAG)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윤여정을 ‘YJ’라고 부른다는 그는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며, 모두가 꿈꾸는 그런 할머니”라고 말했다. 한 달 정도 윤여정과 쉴새 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직접 만나보진 못했다. 코로나 감염증 때문에 모든 작업이 줌(zoom) 화상회의로 이뤄졌다. 홍콩-서울-뉴욕-LA를 동시에 연결하느라 새벽 3시에 자고 오전 6시에 일어나기 일쑤였다고. 협찬이 쇄도해 전화통이 불이 날 지경이었다. 그럴 때마다 윤여정은 “앨빈이 피곤할까 봐 걱정된다. 한국에 꼭 오라. 내가 맛있는 밥을 해주겠다”고 위로했다. 줌으로 화상 대화하며 피팅(fitting) 점검하는 윤여정과 앨빈 고/페이지 식스 그는 “스타들이라면 더 돋보이고 싶을 텐데, 윤여정은 아니었다”면서 “그녀가 한 말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난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 커다란 보석도 필요없다. 너무 화려한(crazy) 스타일은 싫다.” 초고가 거대 보석들 협찬도 줄을 이었는데 윤여정이 ‘너무 무겁다. 손을 들 수가 없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이집트 출신 디자이너 마마르 할림의 짙은 남색 드레스에 검은 벨벳 벨트로 포인트를 준 윤여정. 검은색 실크 새틴에 스와로브스키 보석으로 버클을 단 로저 비비에의 브로치 클러치(손가방)로 벨트 포인트와 색상을 맞췄다. 또 푸른 빛이 도는 쇼파드 하이주얼리 반지 등으로 남색 빛 드레스와 톤을 같이 했다. / Shane McCauley 앨빈 고가 선보인 윤여정 오스카 의상과 액세서리. 마마르 할림 드레스, 쇼파드 쇼파드 하이주얼리 컬렉션(Haute Joaillerie) 이어링&링&브레이슬릿, 로저 비비에 버클 클러치 보테가 베네타 아몬드 펌프스 /뉴욕포스트 페이지 식스 윤여정이 착용한 쇼파드 주얼리 윤여정이 착용한 보테가 베네타 슈즈 로저 비비에 버클 클러치 이날 의상 역시 세계적인 명성의 초호화 브랜드가 아니었는데도 윤여정은 “내 스타일”이라며 선택했다고 했다. 구김이 생기지 않는 편안한 원단이었다. 이날 원래 의상도 화려한 천이 덧대 있었는데 모두 떼어냈다. 윤여정은 “난 공주처럼 보이기 싫다. 그냥 내 나이답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새벽잠을 설치며 일하는 앨빈을 향해 “이제 그만 입어봐도 될 것 같다. 너무 피곤해 보인다. 이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 쇼파드 하이주얼리 제품과 보테가 베네타 슈즈, 로저 비비에 클러치를 곁들였다. 이들 브랜드는 적지않은 가격의 제품이긴지만, 윤여정이 평소에 추구하는 간결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로 격조를 더했다. 단아한 스타일로 미국 패션지 보그 등으로부터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된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 무대 뒤에서 드레스 위에 카키색 항공점퍼를 입어 일명 ‘코리안 할머니 시크’를 연출했다 다. 항공 점퍼로 유명한 미국 알파인더스트리와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이 협업한 제품이다.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은 시상식에서 시종 위트 넘치는 발언으로 아카데미를 열광시켰다. 윤여정은 다른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재치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이는 일시적으로 꾸며낸 말이 아니라 윤여정의 50년 연기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난 자연스런 대사였다.   배우 윤여정(왼쪽)과 전도연이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보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여정은 영화 ‘하녀’에서 부자집의 모든 살림을 관장하는 나이든 하녀로 나온다. 윤여정은 새로 들어온 하녀 전도연에게 돌연 ‘아더매치’라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전도연이 “아더매치가 뭐예요?”라고 묻는다. 윤여정은 “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꼽고 치사하다”고 말한다. 하녀로 남의 비위 맞추면서 사는 게 힘들다는 뜻이었다. 영어라는 착각을 일으키는 이 줄임말은 이후 상당한 유행을 탔다. 윤여정 특유의 까탈스러우면서도 위트 넘치는 연기가 빛을 발한 대목이다. 윤여정은 데뷔작 ‘화녀’나 ‘장희빈’ 등에서 악녀 역할을 했다. 1980년대 후반 브라운관에 복귀했을 때는 작가 ‘김수현 사단’의 일원으로 TV 가족 드라마에 단골 출연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연기 도전을 시작한다. 임상수·홍상수 감독과 만나면서 벗는 배역 등 파격적인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60살이 되면서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윤여정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세 자매의 맏이로 어렵게 자랐다. 민관식 전 문교부 장관이 주는 장학금을 받아 어렵게 공부했다. 민 전 장관은 항상 “우리 똑똑한 여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양대 국문과를 다니다 TBC방송의 보조역 알바로 일을 시작했다. 자신이 생계형 배우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는 왜 하필 한국인 이민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 미나리를 제작하게 된 것일까?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인 ‘플랜B’의 프로듀서인 크리스티나 오(한국명 오진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한인2세인 크리스티나 오는 같은 한인2세인 정이삭 감독이 쓴 ‘미나리’ 각본을 플랜B로 가져 온 사람이다. 여기에 또 다른 한인2세인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과 책임 제작을 맡았다. 한인2세 삼총사의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사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제작 현장에 한번도 오지 않았다. 제작비도 20억원대인 사실상의 저비용 독립영화였다. 그만큼 그는 미나리에 큰 관심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여정이 “200억 짜리 영화 찍는 줄 알았더니 20억 짜리였다” “브래드 피트, 당신은 어디 있었느냐”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것도 이 때문이다. 윤여정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부분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수상소감은 미리 준비할 수 있었지만 무대 뒤에서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은 즉흥적이었다. 미국 기자가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느냐”며 짖꿎고 무례한 질문을 하자 윤여정은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고 받아쳤다. 윤여정의 영어는 간결하면서도 위트가 넘친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87년 이혼할 때까지 10여년간 미국 생활을 한 것이 영어 실력의 토대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언론에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로까지 거론되는 것이다. /배성규 영화평론가 ===================/// 조영남(왼쪽)-윤여정. 사진|스타투데이 DB[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가수 조영남이 전 아내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관련 축하 인터뷰를 하면서 두 아들을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가 지난 26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조영남은 “봉준호 윤여정을 통해서 일본 중국을 완전히 넘어섰다. 엄청 축하할 수 밖에 없는데 내놓고 축하 못하는 내 입장이 참 씁쓸하다”며 “이런 질문이 올 때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나,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상 과정을) 다 봤다. 난 그 친구하는 걸 늘 봐왔으니까 당연히 전부 이해가 되고 저랬을 거란 걸 다 아니까”라며 “애들 잘 키운 것에 대해 고맙고”라고 덧붙였다.  또, 윤여정의 영어 실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나보다 훨씬 잘해. 난 다 까먹었고 그 친구는 배우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잘 하더라고. 머리가 워낙 똑똑했었다”고 전했다.  조영남 인터뷰. 사진ㅣ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특히 조영남은 “자제분들과 이 일로 연락해 보셨냐”는 질문에 “전혀, 걔네들은 아버지를, 날 아버지로 생각 안하니까…뭐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고. 내가 자격을 잃은 거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인터뷰에서 등록금을 가끔 내줬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가끔 내줬지”하고 답했다.  조영남은 윤여정이 수상 소감에서 “두 아들이 날 일하러 보냈다”며 생계형 워킹맘의 고충을 고백한 부분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내가 바람 피우는 바람에 남자 노릇을 못하고 그 친구가 혼자서 고군분투해서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윤여정과의 이혼을 자주 언급하는 것과 관련 “후회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후회 반대. 내 성격이 후회하는 성격이 아니라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이렇게 멋있게 나오니 그냥 고마울 따름이다. 난 그걸 언급할 자격이 없다. 신기하게도 만난 적도 없고 스친 적도 없고”라고 뒷이야기 덧붙였다.  조영남은 마지막으로 “내가 상 탄 것 같다. 두근두근하다”고 기쁜 마음을 재차 밝히면서도 “내가 이렇게 답변하는 것도 내가 못나서다. 더 이상 그 친구에게 못난 꼴 보이기 싫다”도 얘기했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20대 초중반 첫 만남 이후 6년여간 친구로 지내다 1975년 미국 시카고에서 결혼했다. 이후 조영남의 외도로 결혼 1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슬하엔 두 아들이 있다. 조영남은 재혼 후 다시 이혼했다.  ==================、、、 오스카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폐 끼치고 싶지 않아" 윤여정. 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8일 입국한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여정은 8일 비공개 입국한다. 소속사 측은 "코로나19로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으로 인해 윤여정 배우와 의논 끝에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폐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고 싶다는 윤여정의 의중을 살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윤여정 배우 귀국 후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케줄을 정리하고 추스를 것이 많아서 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지만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여정의 귀국 소감도 전했다. 윤여정은 소속사를 통해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덕분에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고,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조를 비롯한 모든 ‘미나리’ 팀과 함께해서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다. 미국에서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잊지 못할 거 같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윤여정은 “코로나 19라는 엄중한 상황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비공개를 부탁드리는 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내 언론 매체들에 죄송한 마음이다”며 “일단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여정은 지난 4월 26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앵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씨가 오늘(8일) 새벽 조용히 입국했습니다. 윤여정 배우 과거 출연작을 보러 나온 관객 발걸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윤여정 씨가 들어섭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직후 드레스 위에 걸쳐 화제가 된 항공점퍼와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윤여정 씨는 취재진을 향해 짧게 손을 흔든 뒤 간단한 눈인사만 전했습니다. 윤 씨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최대한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나 환영 행사 없이 바로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귀국 전 소속사를 통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극장에서는 '미나리'와 함께 50년 전 윤 씨를 스타덤에 올린 작품에도 관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마련한 윤여정 특별전에는 '화녀''천사여 악녀가 되라''충녀' 등 고 김기영 감독과 함께한 작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예매분이 잇따라 매진됐습니다. [김요나단 / 관객 : 아름다운 여자의 느낌이 아닌 매번 새로운 느낌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배우라는 느낌이 들어서 젊은 층에도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백은하 / 관객 : 떳떳하고 굴하지 않고 엄마라고, 나이 먹었다고 맨날 엄마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깔끔하잖아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인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입니다. 재미동포 이민진 작가가 쓴 재일동포 가족사를 담은 소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2017년 뉴욕타임스가 꼽은 10대 도서에 뽑혔고, 201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하기도 한 수작입니다. 화녀의 '명자'에서 미나리의 '순자', 차기작의 '선자'에 이르기까지, 윤여정 신드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3071    [그것이 알고싶다] - "팔도 김치" 댓글:  조회:2949  추천:0  2021-04-16
3070    [고향소식] - 화룡 길지 "돌"로 뜨다... 댓글:  조회:3061  추천:0  2021-04-01
화룡서 발견된 석엽석핵, 구경 무엇인가 편집/기자: [ 안상근 ]  [ 중국신문넷 ] [ 2021-03-26 ]  전문가: 길림에서 출토된 거형 석엽석핵 유적지에 가능하게 여러기 문화유적 존재할듯 3월 23일,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 전문가는 중국신문넷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때, 길림성 화룡시에서 최신 발견된 흑요암 원료로 된 거형 석엽석핵은 석엽기술이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출현과 발전연구에 많은 새로운 과제를 가져다 주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는 현재 이 거형 석엽석핵이 발견된 지점이 고인류 활동유적임을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다. 석엽은 구석기시대 인류가 돌을 쪼아 잎형태로 만든 돌쪼각인데 주요하게 공구로 사용되였으며 석핵은 바로 석엽의 모체라고도 할수 있다. 화룡에서 발견된 흑요암 거형 석엽석핵은 시공과정에서 발견되였는데 현재 화룡시박물관에 잠시 보관되여 있다. 이 문물은 높이가 53센치메터이고 직경이 16센치메터, 쫗은 자리가 14개인 종관핵체(纵贯核体)인데 무게가 16.3키그람에 달한다.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 업무판공실 부주임 서정의 소개에 따르면 이는 목전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석엽석핵인데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문물이 출토된 곳은 화룡시 남평진 길지촌 동쪽, 두만강 왼쪽 강언덕의 동쪽으로 돌출된 기지 단층에서 발견되였다. 서정은, 올해 3월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에서 문물 발견지점과 주변에 대하여 조사를 진행했는데 문물수집점 30여개를 발견했다고 소개, 주요하게 단층의 서쪽과 동쪽의 완연한 언덕, 그리고 부분적으로 로출된 지표의 지층 표면이다. 중부는 시공때문에 파괴되였는데 지표에서는 관련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정은 지표조사와 절단면에서 발견된 동물화석정황으로 놓고 볼때 이 거형 석엽석핵의 발견지점은 응당 고인류가 활동한 유적임을 확인할수 있는바 유적의 분포면적은 약 1평방키로메터라고 소개했다. 또 원생층 위치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볼때 두번째층의 황갈색 점토질 분사층은 응당 돌제품과 화석의 원생 지층이다. 이외 지표에서 발견된 흑요암 돌화살촉을 보면 이 유적에 가능하게 여러기의 문화유물이 남아있을것이 라는 분석이다. 소개에 따르면 길림성 관련 문물부문에서는 후속적으로 이 거형 석엽석핵발견지와 동물화석 매장지점에 대해 구급성적인 고고발굴을 진행하게 되며 유적지의 년대와 성질에 대해 진일보 확인하게 된다. 기사출처:  중국신문넷 / 편역 안상근 ==============================   화룡서 2만년 전 초대형 석엽석핵 출토 편집/기자: [ 유경봉 ] [ 학습강국 ]  [ 2021-03-15 ]  최근, 2만년 전의 문물인 초대형 석엽석핵(石叶石核)이 화룡시에서 출토되였다. 고고학 전문가는 해당 문물은 구석기시대 장백산 일대 인류의 석기 제조방식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엽석핵  지난 3일, 화룡시문물관리소는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 주임 서정의 전화를 받았다. “누군가 미니영상 플래트홈인 쾌수(快手)에 포탄 모양의 초대형 석핵에 관한 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이 국가급과 성급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니 해당 문물을 회수할 것을 즉시 화룡시에 위탁한다”는 내용이였다. 화룡시문물관리소는 문물을 순조롭게 회수하기 위해 화룡시공안국 치안대대에 련계하여 이번 행동에 동행했다. 4일, 화룡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관광국과 화룡시공안국의 일행 5명은 훈춘시에 가서 문물 발견자와 만났다. 그들은 문물 발견자에게 〈중화인민공화국 문물보호법〉을 선전하고 인내성 있고 세심하게 설복작업을 했고 문물 발견자는 최종적으로 문물을 국가에 바치는 데 동의했다. 회수해온 석핵은 높이가 53센치메터, 무게가 33근이였다. 전문가의 초보적인 인증에 따르면 해당 문물은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 전의 것이며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정교한 초대형 석핵이다. 구석기시대 흑요석 가공기술의 최고작으로서 아주 진귀한 문물이다. 화룡시 경내에서 이 같이 정교한 문물이 발견됨으로 하여 화룡시가 자고로 인류가 집거해 활동했던 중요한 장소이고 동북아 인류활동의 중심지였음을 더한층 립증해주었다. ============================///   연변에서 2만년전의 초대형 석엽석핵 출토! 2021년03월15일  출처: ​중국조선어방송넷      최근, 인류 선조가 남겨놓은 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초대형 석엽석핵이 길림성 화룡시에서 출토되였다. 해당 문물은 화룡 국가급 국경경제협력구의 시공 현장에서 한 수석애호가에 의해 발견되였다. 고고전문가는 해당 문물은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전의 것으로 구석기시대 장백산일대 인류의 석기 제조방식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젊은이에 의해 발견된 기석 올해 34세인 류가룡은 대형 덤프트럭 기사로 어릴 때부터 특이하게 생긴 돌을 모으기 좋아했다. 틈만 나면 그는 기석을 찾아다녔고 마음에 드는 기석을 만나면 재가공해 정성스레 소장했다. 2020년 7월 14일, 류가룡은 화룡 국가급 국경경제협력구의 한 시공현장에서 덤프트럭으로 흙을 실어날랐다. 점심식사를 마친 그는 동료들과 낮잠을 자려다 갑갑해나 시공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러저리 다니다 작은 흙더미를 발견한 그는 생각없이 발로 찼다. 이때 누런 흙에 둘러쌓인 검은색 물체가 눈앞에 나타났다. 류가룡은 딱딱한 돌에 마쳐 아픈 발에 신경 쓸 사이도 없이 급급히 물을 가져다 쏟아부었다. 그랬더니 반질반질한 이쁜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들어보았더니 무게도 꽤 나가는 물체였다. “보물”을 발견한 그는 한걸음에 동료들한테 달려가 자랑했다. 그 물체의 정체를 두고 이견이 갈렸다. 유리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흑요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정확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류가룡이 측량한데 따르면 물체는 길이 53센치메터, 무게 16.3킬로그람이며 원추형 모양을 하고 있었다. 평소 미니영상을 올리기 좋아했던 류가룡은 호기심에 의해 해당 물체 영상을 한 미니영상 플랫폼에 공유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역시 물체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문화재관리인원 “국보” 보호 책임 다해야 한다고 3월 3일 화룡시문물관리소는 길림성고고소업무 판공실 서정 주임의 전화를 받았다. 미니영상 플랫폼에 올린 초대형 석핵 영상이 국가급, 성급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고 화룡시에 위탁해 해당 문물을 회수하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화룡시문화방송관광국은 이에 중시를 돌리고 문물 주관 인원을 파견해 직접 해당 업무를 처리하게 했다. 문물이 순조롭게 회수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화룡시문화방송관광국은 또 화룡시 공안국 치안대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3월 4일, 화룡시문화방송관광국과 화룡시 공안국의 관계자 5명이 훈춘시를 방문해 직접 류가룡과 대면했다. 그들은 류가룡에게 중화인민공화국문물보호법을 선전하며 인내성 있고 섬세한 대화로 그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 나서 류가룡은 흔쾌히 문물을 국가에 바치기로 했다.        화룡시문물관리소 조옥봉 소장은 상급 부문 전문가의 초보적 인증에 따르면 해당 문물은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전의 물체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정교한 초대형 석핵이다. 이는 구석기시대 흑요석 가공기술의 걸작으로 아주 진귀한 문물이다. 화룡시 경내에서 이 같이 정교한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화룡시는 자고로 인류가 집거해 활동했던 중요한 장소이고 동북아 인류활동의 중심지였음을 한층 더 깊이 립증해주었다.  /연변뉴스, 연변조간신문    
30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바다환경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2732  추천:0  2021-03-30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부터 부양까지... 2021년 03월 30일  글자크기 조정하기   인쇄하기   공유하기   [앵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좌초로 막혔던 아시아-유럽 간 최단 거리 뱃길인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만조 시간에 맞춰 컨테이너선을 완전히 부양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여진 기자! 드디어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됐군요? [기자] 수에즈 운하 관리청은 현지 시간 29일 오후 '에버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올라 운하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선미 부분을 물에 떠오르게 한 데 이어 선박을 완전히 부양시키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오사마 라비 /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장 : 사고는 지난주 화요일 오전 8시에 났고 월요일 오후 3시에 우리가 끝냈습니다. 6일 정도 걸렸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길 바랐습니다.] 이집트 현지 TV는 물에 떠오른 에버기븐호가 자체 동력을 이용해 수에즈 운하 한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 비터 호수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버기븐호는 호수에서 상태를 점검한 뒤, 당초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수에즈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대기 중이던 420척의 선박 가운데 적어도 113척이 화요일 오전까지 운하를 건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앞서 그동안 대기 중이던 선박을 통과시키는 데 사흘 반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선박 좌초부터 완전 부양까지 이번 사고를 다시 한번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지난 23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통로인 수에즈 운하가 막혔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길이 400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비스듬히 좌초하면서 양뱡향 길목을 막아버린 겁니다. 길이 400m는 세로로 세우면 높이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맞먹습니다. 사고 직후 예인선 여덟 척을 투입했고 다음 날 선박 일부가 물에 떴지만, 선박 이동은 불가했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지난 25일 네덜란드 '스미트 샐비지'와 일본의 '니폰 샐비지'를 구난 업체로 지정하고 인양에 나섰습니다. 작업팀은 선박의 부양 작업을 위해 뱃머리가 박힌 제방에서 모래와 흙을 2만7천m³가량 퍼내고 18m 깊이까지 굴착했습니다. 당국은 총톤수 22만4천t에 달하는 엄청난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9천t가량의 평형수도 뺐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수위가 평소보다 45cm 높은 만조 시간에 맞춰 예인선 14척을 동원해 선체 이동을 시도했습니다. 오전에 선미 부분 부양에 성공했고 오후 만조 최고 시점에 운하 동쪽 제방에 박혀있던 뱃머리가 서서히 떠오르면서 완전히 부양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선박이 좌초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강풍이나 기계 고장, 사람의 실수 등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40노트로 불어닥친 강풍과 모래 폭풍 때문이란 설에 대해 한 항해사는 "강풍으로 큰 화물선이 쉽게 움직일 수 있다"며 "바람이 30~40노트, 초속 15~21m로 불면 선박이 좌초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반면 오사마 라비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은 아니고 기계 또는 사람의 실수가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 정부는 사고 책임을 선장에게 돌렸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 수에즈운하 담당 보좌관은 운하는 안전하고 모든 선박이 사고 없이 지난다며 "사고가 발생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막대한 배상금 소송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버기븐호는 대만 에버그린이 선사, 일본 쇼에이기센이 선주입니다. [앵커] 다행히 운항이 재개됐지만 일주일간 피해 액수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길이 190km에 달하는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합니다. 연평균 만8천여 척, 하루 50척이 이 운하를 통과합니다. 이번 사고로 전 세계 해운 산업 전체가 입은 피해는 매일 약 10조2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또, 앞서 해운정보업체 '로이드 리스트'는 수에즈 운하의 평소 하루 물동량을 토대로 경제적 손실 규모를 추산해봤는데요. 이번 사고로 시간당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천5백억 원. 하루에는 약 100억 달러, 우리 돈 11조3천150억 원의 물류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손실과 비용을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에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라비 수에즈운하 관리청장은 선박 사고로 이집트 측에서 하루 천400만 달러, 우리 돈 약 15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여진입니다.
3068    [그것이 알고싶다] - 수에즈 운하 댓글:  조회:3487  추천:0  2021-03-30
실크로드 사전 수에즈 운하   [ Suez Canal음성듣기 ] 해상실크로드의 연결 운하.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유라시아의 해상실크로드를 연결하고 거리를 단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항로의 단축을 위해 수에즈 지협(地峽)을 운하로 항해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기원전 1380년경 나일강과 홍해를 잇는 운하가 개굴(開掘)된 후 운하는 천재와 전쟁 등으로 인해 매몰되었지만, 로마시대에 항해가 재개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수에즈 지협을 항해하는 운하는 아니어서 불편이 많았다. 대항해시대에 접어든 16세기에 지중해 연안에서 베네치아 상인들은 수에즈 지협에 운하를 파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의 해상 패권에 대응하려고 했으며, 17~18세기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독일 황제 라이프니츠는 수에즈 운하를 만들어 네덜란드나 영국의 아시아 무역을 제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토목기술의 부족으로 성사될 수가 없었다. 이집트에 진출한 나폴레옹도 영국의 인도 무역에 타격을 안기기 위해 운하 개설을 위한 조사를 했으나 지중해와 홍해의 수심차가 10m나 되었기 때문에 개설 계획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1846년 프랑스의 시몬주의자(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의 주도로 프랑스와 영국 · 오스트리아의 지식인들이 참여한 이른바 ‘수에즈운하연구협회’가 결성되고 국제적 기업에 의한 운하 개설 계획이 세워졌다. 영국은 자국 이익에 배치된다는 구실하에 이 계획을 반대하였다. 1854년 이집트의 아미르(통치자, 수장)가 된 무함마드 사이드 파샤(Sa’id Pasha)는 프랑스인 페르디낭 마리 드 레셉스에게 운하개설 특허권과 수에즈 지협 조차권(租借權)을 양도했으며, 1856년 이집트의 종주국인 오스만 투르크도 이를 승인하였다. 레셉스는 2억 프랑(800만 파운드)의 자본금으로 1858년에 ‘만국수에즈해양운하회사’(Compagnie Universelle du CanalMaritime de Suez)를 이집트 법인으로 설립하였다. 자본금 중 20만 7천주는 프랑스가, 17만 7천주는 이집트 아미르가 소유하게 되었다. 공사는 1859년 4월에 시작해 10년 만인 1869년 11월 17일에 마쳤다. 이 총 길이 162.5km 운하의 개통으로 런던과 싱가포르 간의 항로는 케이프타운 경유의 2만 4,500km에서 1만 5,025km로 줄어들고, 런던과 봄베이 간은 2만 1,400km에서 1만 1,472km로 단축되었다. 1964년의 확장공사를 거쳐 수심은 원래의 7.9m에서 14.5m로, 수면의 폭은 60~100m에서 160~200m로 확장되었다. 통과 소요시간은 15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영국은 1875년에 이집트의 주를 매입하고 1914년에는 이집트를 보호국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수에즈 운하의 실질적 소유권은 프랑스와 영국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1956년 7월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가 운하의 국유화를 선포함으로써 운하의 소유권은 이집트로 넘어갔다.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모형 수에즈 운하 위치   수에즈 운하 300km © NAVER Corp. /OpenStreetMap 관련이미지 7                           이미지 이전 수에즈 운하 개통 [네이버 지식백과]수에즈 운하 [Suez Canal] (실크로드 사전)   대단한 바다여행 수에즈 운하 기원전에 계획한 국제 수로   최초의 운하는 기원전 7~6세기에 활동한 이집트 제26왕조의 왕인 네코 2세에 의해 시도되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에 따르면, 네코는 이집트 삼각주 유역에서 교역이 늘어나자 나일 강과 홍해를 잇는 운하 건설을 시작했지만 예언자들의 반대로 중단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기원전 500년경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홍해를 거쳐 나일 강 인근의 도시인 부바스티스(Bubastis)까지 수로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수로는 한때 이집트의 농산물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나 이슬람교 내분으로 폐쇄되었다. 그러다가 1798년 나폴레옹에 의해 유적이 발견되었고, 통상로로 이용하기 위하여 개발 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얼마 되지 않아 계산 착오로 중단되고 말았다. 프랑스는 1859년 카이로 주재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레셉스(Ferdinand Marie de Lesseps)에게 수에즈 운하 건설의 임무를 맡겼다. 레셉스는 토목 기사로서 정식 교육은 받지는 않았지만 젊었을 때부터 운하 건설에 대한 집념을 불태워 온 사람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869년 우여곡절 끝에 운하가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수에즈 운하는 결국 프랑스에 의해 탄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에즈 운하는 인도에서 영국으로 가는 뱃길을 무려 6,400㎞나 단축시켰으며, 1888년 콘스탄티노플 조약에 의해 국제화되었다. 수에즈 운하 수에즈 운하의 서쪽에는 저지대인 나일 강 삼각주가 있고, 동쪽에는 지대가 높고 지형이 험난한 불모지인 시나이 반도가 자리 잡고 있다. 운하는 개통 당시 수심 약 8m, 폭은 약 22m였으나, 공사를 계속하여 1967년에는 수심 12m, 폭 54m로 일정하게 확장되어 그 길이가 168㎞나 되었다. 운하의 건설로 인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이 지역에 촌락들도 생겨났다. 수에즈 운하는 1967년 6월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일시 폐쇄되었으나 1975년 다시 개통되었으며, 1975~1980년에 다시 확장하여 지금은 흘수 16m의 선박까지도 운항할 수 있다. 공해와 공해를 연결하는 뱃길을 국제 운하 또는 국제 수로라고 한다. 국제 운하는 조약에 의해 모든 외국 선박에게 개방되어 있다. 그러므로 군함을 포함하여 세계 어떤 나라의 선박도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다. 이러한 운하는 전쟁 동안에도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되며, 어떤 경우에도 폐쇄되지 않는다. 또한 운하의 양쪽 출입항으로부터 4.8㎞ 이내의 구역에서는 어떠한 적대 행위도 금지되어 있으며, 시설물 일체는 불가침 구역이다. 수에즈 운하 위치   수에즈 운하 300km © NAVER Corp. /OpenStreetMap 관련이미지 7                           이미지 이전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모형   [네이버 지식백과]수에즈 운하 - 기원전에 계획한 국제 수로 (대단한 바다여행)   두산백과 수에즈 운하   [ Suez Canal음성듣기 ] 요약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잇는 운하. 이미지 크게보기 수에즈운하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경계인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서쪽에 건설된 세계 최대의 운하로 지중해의 포트 사이드(Port Said) 항구와 홍해의 수에즈(Suez) 항구를 연결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무엇보다도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에즈 지협에 운하를 파서 항행할 수 있게 되면 지중해와 홍해의 교통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착상은 고대부터 있었다. 운하를 건설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이집트 파라오 왕조 제 12왕조의 세누스레트 3세(Senusret III : 재위 1878 BC~1839 BC)가 홍해 연안의 투밀라트 계곡(Wadi Tumilat)을 통해 나일강과 홍해를 연결하고자 착공했던 공사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사 결과 내륙의 푼트(Punt) 지방 까지만 나일강이 연결되었을 뿐 홍해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파라오 제 18왕조의 하셉수트 여왕(Hatshepsut : 재위 1479 BC~1458BC)이 푼트 지방에서부터 홍해로 이어지는 운하 공사를 시도했다는 흔적도 남아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BC 1380년 경에 나일강과 홍해를 잇는 운하가 개착(開鑿)되었다. 그 후 이 운하는 천재(天災)와 전재(戰災)로 메워졌으나 여러 차례에 걸친 개수(改修)로 로마 시대와 아랍 지배하에서 중요한 수로로 존속하였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BC 600년 경 제 26왕조의 파라오 네카우 2세(Nekau II : 재위 610 BC~595 BC)에 의해 운하가 다시 개착되었으며, 그 후 이집트를 정복한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Darius I  : 재위 522BC~486BC)에 의해 완성되었다고도 한다. 계속해서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의 프톨레미 2세(Ptolemy II)가 BC 250년경 운하를 정비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후 아바스조 칼리프 알 만수르(al-Mansur)가 AD 767년 델타 지역으로 침입하는 반란군을 막기 위해 운하를 폐쇄할 때까지 약 1000년간 파괴와 보수가 반복되었다고 전해진다. 16세기에는 베네치아의 상인이 수에즈 지협에 해양 운하를 개착하여 포르투갈·에스파냐의 해운 무역에 대항하려고 했고, 17∼18세기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독일의 라이프니츠가 수에즈 운하를 건설하여 영국·네덜란드의 아시아 무역에 대항하려고 했으나 모두 토목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실현하지 못하였다. 18세기 말에 이르러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정복한 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완공하고자 시도했다. 나폴레옹은 1799년에 찰스 르 페레(Charles Le Pere)에게 운하 프로젝트를 위임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홍해와 지중해의 수위 차가 10미터에 달하며, 운하 중간에 거대한 바위들이 많다는 사전조사 결과를 보고 계획을 포기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당시의 전쟁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정확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1833년, 생-시몽주의자(Saint-Simoniens, 공상적 사회주의자) 로 알려진 프랑스 지식인 그룹이 카이로에 도착하여 운하 착공에 관심을 보였으나, 당시 이집트 태수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운하를 개착하면 이집트의 독립유지가 불가능해진다는 이유로 프랑스인 푸르네의 신청(1834)과 오스트리아 메테르니히의 출원(1838, 1841)을 각하하였다. 이후에도 생-시몽주의자들은 1846년에 프랑스·영국·오스트리아 등의 지식인의 협력을 얻어 수에즈 운하 연구협회를 설립하고, 국제 기업에 의한 운하 개착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였으나 영국의 자본가와 정계는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강경히 반대하였다. 1854년 이집트의 태수가 된 무함마드 사이드 파샤(Muhammad Said Pasha)는 무함마드 알리와 달리 유럽의 영향력에 개방적이었다. 그는 프랑스인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deLesseps)에게 운하 개착 특허권과 수에즈 지협 조차권(租借權)을 주었고, 1856년에는 이집트의 종주국(宗主國)이던 오스만투르크제국도 이를 승인하였다. 레셉스는 1858년 ‘만국 수에즈 해양운하회사(Universal Company of the Maritime Suez Canal)’를 이집트 법인(法人)으로서 설립하였으며, 2억 프랑(800만 파운드)의 자본금에 주식(株式)을 국제적으로 공개하였다. 주식은 1주 500프랑이었으며, 프랑스인이 20만 7000주를 소화하고, 이집트 태수가 17만 7000주를 인수하였으며, 운하 개통 후 99년간 소유권을 법인이 보유했다가 그 후 이집트 정부에 소유권을 이양하는 데에 합의하였다. 이리하여 레셉스는 1859년 4월 25일 지중해안의 포트사이드에서 기공식을 거행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고대의 운하를 개수(改修)하여 음료수의 공급과 수송로가 확보된 단계에서 영국이 수만 명의 이집트인을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는 점과 6만 ha에 이르는 농경지 조차를 이유로 들어 이집트 정부에 항의했기 때문에 운하의 개착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지되었다. 영국의 계속되는 방해로 공사가 늦어지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불어나자 만국 수에즈 해양운하회사는 영국 및 오스만투르크제국과 대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태는 1864년 나폴레옹 3세의 중재로 해결되었으며, 1866년 ‘만국 수에즈 해양운하회사는 이집트의 회사이며, 이집트의 법과 관습에 따른다’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협정이 조인되었고, 같은 해에 오스만투르크제국 황제의 최종공사허가서가 나왔다. 이리하여 운하는 개통되었고, 1869년 11월 17일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귀빈·명사가 초대된 성대한 개통식을 가졌다. 이 개통으로 런던-싱가포르 항로는 케이프타운 경유로 2만 4500km인 것이 1만 5027km로 줄어들고, 런던-뭄바이는 2만 1400km인 것이 1만 1472km로 단축되었다. 개착공사에는 35hp의 증기기관을 가진 버킷 준설기(浚渫機) 60대를 비롯하여 새로운 토목용 기계가 1863년부터 투입되었으며 그 후 세계 각지의 하천 공사나 운하 개착에 획기적인 영향을 주었다. 운하의 단면은 수심 7.9m, 저부(底部)의 폭원(幅員) 22m, 수면의 폭원 60∼100m의 얕은 대형(臺形)이었다. 1964년의 확장 공사 착수(미완성) 때까지에 수심 14.5m, 저부의 폭원 90m, 수면폭 160∼200m로 이미 확장되어 있었으며, 운하의 남북 3개소에 바이패스가 만들어져 5만 5000t급 선박이 지나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선단(船團)이 운하를 통과하는 평균 시간은 약 15시간이었다. 수에즈 운하 위치   수에즈 운하 300km © NAVER Corp. /OpenStreetMap   [네이버 지식백과] 수에즈 운하 [Suez Canal] (두산백과)
30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치마 시위" 댓글:  조회:3010  추천:0  2021-03-30
군경 막는데 여성 치마가 효과?… 미얀마 '타메인 시위' 확산 2021-03-08   글자크기조정  
306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다 잘 될거야"... 댓글:  조회:2978  추천:0  2021-03-30
태권도·춤 사랑한 19세 미얀마 소녀, 군 총탄에 스러져   국민일보     2021.03.04     “다 잘 될거야” 티셔츠 문구, 저항의 상징으로 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 미얀마에서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또다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유혈사태가 또 발생한 가운데 군경의 총을 맞고 사망한 19세 여성이 입었던 티셔츠 문구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에인절’(Angel) 또는 ‘치알 신’(Kyal S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에인절은 전날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에 나갔다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에인절과 함께 시위에 나갔다는 미얏 뚜는 로이터에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에인절은 ‘총알에 맞을 수 있으니 앉으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보호해줬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모여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최루탄에 이어 총격을 가하자 시위대가 흩어졌고, 나중에 ‘한 소녀가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미얏 뚜는 “그 소녀가 에인절인지는 몰랐다”면서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에인절이 다른 희생자와 함께 숨진 채 누워있는 사진을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오전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19세 에인절의 모습과 그의 목에 걸려 있던 혈액형과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적힌 목걸이. SNS 캡처 숨진 에인절이 입었던 검은색 티셔츠에는 하얀 글씨로 ‘모든 것이 다 잘 될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시위대는 이 문구를 찍어 SNS에 올렸고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아이들의 태권도 선생이자 댄서였던 에인절은 시위에 나서기 전 죽음까지 각오한 듯 페이스북에 자신의 혈액 정보와 연락처, 시신 기증 요청서를 남겼다. SNS에는 그녀를 추모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 그녀가 생전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 많은 사람이 댓글을 달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페북에는 에인절이 태권도복을 입은 사진도 있었다. KBS에 따르면 그녀는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인절의 생전 모습. SNS 캡처 지난해 11월 총선 투표 날 그녀가 입었던 붉은 옷은 그녀의 수의가 됐다. 붉은색은 아웅 산 수 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색이다. 미얏 뚜는 “에인절은 가족을 사랑하는 행복한 소녀였다”며 “우리는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 시민을 향해 총탄을 쏠 이유가 없다. 그들이 인간이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네티즌들이 3일(현지시간)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군경의 총탄에 숨진 에인젤을 추모하는 그림을 올리고 있다. SNS 캡처 이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에서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38명이 숨졌다.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면서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최민우 기자
306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차라리 날 쏴라"... 댓글:  조회:2555  추천:0  2021-03-30
  “차라리 날 쏴라” 미얀마 무장경찰 맨몸으로 막은 수녀의 절규 김은경 기자 2021.03.03    미얀마의 군부 퇴진을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에서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병력을 맨몸으로 막아선 수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찰스 마웅 보 추기경 트위터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이자 양곤 대교구 대주교인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시위 현장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날은 미얀마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군경의 발포로 1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친 ‘피의 일요일’이었다. 여러 사진 가운데, 헬멧을 쓴 채 곤봉과 플라스틱 방패를 든 수십 명의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수녀의 모습을 찍은 것도 있었다. 경찰 뒤편에는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든 군인도 있다. 마웅 보 추기경은 “이 수녀는 자유와 인권을 위해 저항하는 민간인을 쏘지 말라고 경찰에 애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찰스 마웅 보 추기경 트위터 사진 속 수녀는 미얀마의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교구 소속 앤 로사 누 따웅(45)이다. 이날 앤 수녀가 사는 미얀마 북부 미치나에서도 쿠데타 반대 시위대 수십 명이 모였다. 수녀들도 시민들과 연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교회와 수녀원 앞으로 나섰다.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하고 체포하는 과정에서 수십 명의 시민들이 진압을 피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몰려들었다. 앤 수녀도 이 과정에서 다리와 가슴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지난 달 28일 미얀마의 유혈 시위현장에서 온 몸으로 군경의 진압을 막아섰던 미얀마의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교구 소속 앤 로사 누 따웅수녀는 1일 "“여정이 힘들고 더 많은 유혈 사태에 직면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내를 통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RVA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따르면 앤 수녀는 총알과 최루탄 연기, 울음소리가 가득한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어 무릎을 꿇고 외쳤다. 제발 쏘지 마세요. 죄 없는 사람을 죽이지 마세요. 원한다면 저를 쏘세요. 신도들이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앤 수녀는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진심어린 호소가 통했을까, 군경은 행군을 중단했고 진압을 멈췄다. 무장한 경찰 중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앤 수녀는 잠시 뒤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다시 수녀원으로 달려 들어갔다고 한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앤 수녀의 용기 덕분에 100명의 시위자들이 수녀원으로 피난했고, 40여명의 부상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UCA뉴스에 “나는 가톨릭 수녀이지만, 미얀마 시민이기도 하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이 험난하고 앞으로 더 많은 유혈 사태에 직면할지라도, 인내로써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3064    [세상만사] - 눈사람과 환경미화원 댓글:  조회:2502  추천:0  2021-01-30
  아이들 눈사람 부쉈다가… 환경미화원 결국 ‘해고’ (영상)  2021.01.30.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한 미화원이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을 발로 차고 있다. 사진출처=폐쇄회로(CC)TV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눈사람을 발로 차 망가뜨린 환경미화원들이 해고됐다. 28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영국 헤리퍼드의 3살 소년 조셉 테일러는 누나 아멜리아와 함께 2m 높이의 거대한 눈사람을 집 앞에 만들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6일, 눈사람은 환경미화원 두 명에 의해 처참히 부서졌다. 쓰레기통을 비우면서 눈사람을 감상하는 듯했던 미화원들은 작업이 끝나자 돌변했다. 한 명이 먼저 돌려차기로 눈사람의 얼굴을 날렸고, 다른 한 명은 눈사람의 몸통을 발로 차 기울게 했다. 이어 연속적인 발차기로 몸통마저 날려버린 이 미화원은 작업차를 타고 유유히 떠났다. 조셉과 아멜리아는 이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아이들은 울면서 엄마 소피에게 달려가 알렸다. 집 앞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소피도 미화원들의 만행에 적지 않게 놀랐다. 환경미화원들이 눈사람을 망가뜨리고 있다. 사진출처=폐쇄회로(CC)TV 소피는 “아이들은 평소 환경미화원들에게 인사하는 걸 좋아했다”면서 “아이들 앞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매정하다”고 비난했다. 아이들의 아빠 톰도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눈사람을 샌드백처럼 사용하다니 무섭다”고 말했다. 톰은 환경미화원들이 소속된 회사와 헤리퍼드셔 의회에 이메일을 보냈다. 회사 측은 해당 미화원들을 징계 조치했으며 수거 작업에서 제외했다고 답했다. 이후 그들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퍼드셔 의회 대변인은 두 미화원이 의회가 하청을 맡긴 용역업체 소속임을 밝히며 업체 측으로부터 ‘다시는 이들을 고용하지 않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업체에 이 사건을 알려 직원들이 전문적 기준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톰은 “이번 기회에 미화원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306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폐의약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2578  추천:0  2021-01-28
소각 폐기해야 하는 폐의약품... 현실은 쓰레기통 직행 2021.01.29.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약국·보건소에 폐의약품 반납 국민 26% 불과 제도 공백·운영 부실로 폐의약품 여전히 ‘처치곤란’ 약국 “폐의약품 받지만 지자체 관리 소홀해” 폐의약품 매립 시 토양오염·생태계 교란 부작용 우려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허진숙(52·여)씨는 폐의약품을 버릴 때마다 약국을 찾는다.  허 씨는 알약은 알약끼리, 물약은 물약끼리 분류해 약사에게 가져간다. 폐의약품을 건넬 때면 종종 싫은 티를 내는 약사도 있다. 적은 양을 버릴 땐 약국까지 가기가 귀찮기도 하지만 꼭 약국을 찾는다. 그는 “폐의약품을 음식물과 버리면 동물 사료에 섞여 결국 우리에게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도 흙과 섞여 결국 우리 몸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 꼭 약국에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폐의약품 처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규정도 부실할뿐만 아니라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자체 33%만 폐의약품 처리 관련 조례 있어 폐의약품은 질병 및 신체손상 등 인간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피해를 유발 할 수 있는 폐기물인 ‘생활계 유해폐기물’이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선 안 되고 약국이나 보건소에 따로 배출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9년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의약품을 약국이나 보건소에 배출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허 씨처럼 약국에 폐의약품을 배출해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폐의약품 관리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것.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14조의4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생활계 유해폐기물의 적정 처리를 위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미비한 상황이다. 2019년 11월 국민권익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해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32.7%인 74곳에 불과했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주민들이 폐의약품을 약국에 가져오면 받아준다"면서도 "우리도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폐의약품을 모아 보건소에 가져가도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폐의약품) 관리 주체를 보건소라고 보긴 어렵다”며 "보건소도 약국처럼 폐의약품을 모았다가 배출하는 곳"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주민들이 가져오는 폐의약품은 받는다"며 "폐의약품은 폐기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청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으로 폐의약품을 보내 처리하느냐는 질문엔 “자체적으로 소각한다”고 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지역 약사회나 보건소에서 폐의약품 처리를 의뢰할 경우 수거해 소각한다"면서도 "수시로 수거·소각하는 게 아니다보니 약국에서는 폐의약품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례 있어도 문제...“지자체 수거 의지 부족해” 약국에서 수거해 보관하고 있는 폐의약품, 약사는 악취가 심해 실외에서 보관한다고 말했다. (사진=권보경 기자) 관련 규정이 있더라도 실효성 있게 운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1차적으로 폐의약품을 수거해 보건당국에 전달해야 할 약국들이 일반쓰레기로 폐기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다. 서울시 마포구에서는 구청이 구 보건소에 모아놓은 폐의약품을 수거해 소각한다. 하지만 약국에 쌓이는 폐의약품을 보건소에 가져다 주느냐는 약국 자율이다. 마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보건소에서 폐의약품을 받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며 “우리가 직접 그 시간에 폐의약품을 보건소에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 약국을 하다 보니 약국을 비우기가 힘든 게 문제”라며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양이 많아 부탁하기도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보호를 위해 폐의약품 관리가 중요하다면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마포구의 다른 약국 약사 C씨도 “폐의약품을 모아 보건소에 가져다주는 일이 번거로운 게 사실"이라며 "폐의약품을 모아두면 썩어 냄새가 심하다. 동네 소형 약국의 경우 관리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조례에는 ‘분기별 1회 이상’, ‘월 1회 이상’ 수거한다고 명시했지만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거하는지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조례가 애매해 임의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더라도 관할 지자체가 이 문제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생태계 교란 등 초래...건강에도 악영향 (사진=이미지투데이)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나 하수도에 버려질 경우 토양,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폐의약품 안전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폐의약품이 버려질 경우 생태계 교란과 슈퍼박테리아로도 불리는 ‘다제내성균(다양한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병균)’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임약 성분이 호수에 노출된 후 물고기가 정상적으로 번식하지 못해 멸종했고, 항불안제가 어류의 행동 변화를 초래한 결과 등 오염된 의약물질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약국이 폐의약품을 수거토록 한 것은 국민들의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려는 취지"라면서도 "폐의약품 수거 및 처리에 대한 약국의 애로사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수거해 소각하는 지자체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는 등의 더 나은 폐의약품 수거 및 처리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30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철조망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2863  추천:0  2021-01-28
차단 철제 울타리에 멸종위기종까지 수난! 2021.01.29.    화나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KBS 강릉]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른바 ASF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야생멧돼지 차단을 위해 1,000킬로미터가 넘는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문제는 이 울타리가 멧돼지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 이동까지 막고 있다는 점인데요. 산양 같은 멸종위기종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과 인제를 잇는 고갯길, 야생동물이 울타리를 연신 들이받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1급인 산양입니다.  [박광용/목격자 : "(산양이) 철망하고 그 (울타리) 사이에 껴서 그쪽으로 넘어가려고 바둥바둥 대는 게 안쓰러워서."] 산양과 대치하던 개가 갑자기 공격합니다. ["하지마. 야! 야!"] 다급하게 소리치며 울타리를 넘어갔지만, 산양은 이미 개에 물려 죽어있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2천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고 야생 멧돼지를 차단하기 위해 천 848킬로미터 규모의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이런 울타리는 시군 경계를 넘어 2중, 3중으로 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철제 그물망이 촘촘해서 웬만한 야생동물은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됐고, 도로로 내몰리기 일쑤입니다.  [조범준/야생동물연합 국장 : "(야생동물 이동은) 번식과 먹이를 찾기 위함인데, 그렇게 되면(울타리가 막으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에는 멸종에 이를 수가 있죠. 그래서 이 펜스 치는 문제만큼은 신중을 고려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에요."] 환경부는 생태적 부작용을 예상했지만, 돼지열병 차단이 시급해 불가피하게 울타리를 설치했으며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3061    "시는 그림자도 춤추게 하는 메아리" 댓글:  조회:2316  추천:0  2021-01-26
오피니언   詩가 나를 춤추게 하네 최재천 교수 2021.01.26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22세 청년 계관시인 어맨다 고먼이 낭송한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은 시가 왜 예술의 최정점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시는 전달하려는 이야기가 너무 좋아 완벽한 문장일 필요도 없다”는 말처럼 그는 겨우 3937자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훔쳤다. “빛은 언제나 거기 있다/ 우리에게 빛을 바라볼 용기만 있다면/ 우리에게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하는 어맨다 고먼./로이터 연합뉴스 고먼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한 여섯 번째 시인이다. 이 전통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를 모시면서 시작됐다. 그 후 클린턴 대통령은 마야 앤절루(1993)와 밀러 윌리엄스(1997)를,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더(2009)와 리처드 블랑코(2013)를 초대했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프로스트가 케네디 대통령을 위해 따로 축시를 준비했다가 당일 아침 눈이 너무 부셔 읽지 못하고 자신의 시 중 하나를 암송한 일화는 유명하다. 바이든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의 요청을 받은 고먼도 탈고의 진통을 겪다가 지난 6일 의회 폭동을 지켜본 뒤 밤을 새워 쏟아냈다고 한다. “우리는 나라를 산산조각 내려는 힘을 지켜보았다/ …/ 그리고 그 노력은 거의 성공할 뻔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때로 멈출 수는 있어도/ 결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는다.” 시인 칼 샌드버그는 일찍이 “시는 그림자도 춤추게 하는 메아리”라 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힘을 합하면/ 그리고 그 힘과 공정함을 합하면/ 사랑이 우리의 유산이 된다.” 고먼의 시는 우리 모두의 그림자를 갈등과 분열의 늪에서 건져내 화합과 희망의 언덕으로 밀어 올려주었다. 20세기가 기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시작했듯이, 21세기의 막은 2021년에 오른다.
3060    [세상만사] - 하면 된다... 댓글:  조회:2493  추천:0  2021-01-26
국제 바이든 취임식서 시낭송한 그 소녀, 세계 최고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 김수경 기자 2021.01.26      아만다 고먼/IMG 인스타그램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최연소 축시 낭독자인 아만다 고먼(22)이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인 ‘IMG 모델’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 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인 IMG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LA, 파리, 런던, 밀라노, 시드니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벨라 하디드 등이 이곳 소속이다. IMG와 계약하는 것만으로도 커리어가 보장되는 셈이다. 고먼은 취임식 시낭송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7000명이었던 트위터 팔로워가 140만명이 됐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310만명으로 늘었다. 그가 취임식 당시 착용했던 프라다 헤어밴드는 이미 품절이고, 귀걸이와 반지도 모두 구하기 어려워졌다. IMG는 고먼의 패션과 뷰티 분야를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 낭독을 하고 있는 아만다 고먼./로이터 연합뉴스 고먼은 10대 시절인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인종차별 철폐와 페미니즘 활동가이기도 하다. 시 낭독 전 자신을 “노예의 후예”라고 소개했다.   바이든과의 공통점도 있다. 말더듬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고먼은 취임식 당일 실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청각 장애로 말을 더듬었다. 사람들이 나를 나이지리아에서 막 이민 온 아이로 여기곤 했다”고 말했다. 취임식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바로 뒤에 등장한 고먼은 약 5분에 걸쳐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했다. 그는 이 시의 3937자에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모두가 경청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페이스북에 “아만다, 계속 반짝반짝 빛나길 바란다”고 썼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또 다른 젊은 여성의 활약에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3059    [그것이 알고싶다] - 색... 댓글:  조회:2547  추천:0  2021-01-21
국제 ...집무실 보면... 이현택 기자  2021.01.21      20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벽면의 모습. 벽난로 위 중앙 부문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왼편에는 토머스 제퍼슨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오른편에는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 초상화가 짝 지어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집무실에 걸려 있는 초상화 등 미술품들도 그의 신념에 맞게 대거 교체됐다고 AP통신과 가디언 등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업무동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빠진 것이다. 남북전쟁 전 대통령을 지낸 잭슨은 흑인 노예를 부렸으며,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도 가혹하게 정책을 행한 것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 자리는 과학자 출신 정치인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로 대체됐다. 이는 과학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짚었다. 백악관 집무실 벽난로 바로 위 중앙 자리에는 대공황을 이겨낸 프랭클린 루스벨트 32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설치됐다. 왼편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노예제를 폐지한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놓였다. 오른편에는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의 초상화도 짝지어 배치됐는데, 이는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인물들이 함께 일한 것을 상징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벽난로 옆에는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버트 케네디 등의 흉상이 세워졌다. 또한 라틴계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 원주민 아파치를 나타내는 조각상, 상원의원 출신의 일본계 정치인 대니얼 이노우에의 조각상도 놓였다. 카페트와 커튼, 벽지 등 심미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밝은 색을 좋아하는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은 어두운 파란색 계열의 카페트를 놓았다. 또한 집무실 책상 앞에는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을 비롯한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들이 올려졌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른바 ‘결단의 책상’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업무책상은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때 사용한 것과 같은 것을 쓴다고 외신은 전했다.
3058    [그것이 알고싶다] - 22... 계관시인... 댓글:  조회:2857  추천:0  2021-01-21
문화·라이프 스물두 살 청년 계관시인, 갈라진 미국의 상처 어루만지다 채민기 기자  2021.01.21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년 계관시인 어맨다 고먼이 시를 낭송하고 있다. 어맨다는 미국 대통령취임식에서 낭송한 역대 최연소 시인이다. /EPA 연합뉴스 “역경을 지나 우리는 목격했다. 아직 완성되지 못했을 뿐 무너지지 않은 나라를.” 20일(현지 시각)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의 깜짝 스타는 통합과 치유를 노래한 22세 청년 계관시인(National Youth Poet Laureate) 어맨다 고먼(Gorman)이었다. 이날 약 6분 동안 낭송한 그의 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은 이날 새 지도자를 맞이하기까지 극한의 갈등을 거쳐온 미국 사회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던 시점에 완성했다고 한다. “어디서 빛을 찾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시는 “우리에게 빛을 바라볼 용기가 있다면 빛은 언제나 거기 있을 것”이라고 끝을 맺는다. 고먼은 춤추듯 리드미컬한 손짓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는 “분열을 넘어설 통합의 희망을 담은 시”라며 “취임식 주제인 ‘하나 된 미국’을 반영해 결속과 구원, 화해를 노래했다”고 평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고먼의 시구를 인용한 찬사를 남겼다. “역사에 남을 이 날에 더없이 어울리는 시였다. 고먼과 같은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빛을 바라보고,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빛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의 증거다.” 고먼은 “노예의 자손으로 싱글 맘 손에 자란 말라깽이 흑인 소녀가 대통령을 꿈꿀 수 있는 나라와 시대”라는 구절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자신의 성장 배경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고먼은 중학교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겪었던 언어 장애를 글쓰기와 음악으로 극복했다. 16세에 로스앤젤레스 청년 계관시인이 됐고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던 2017년엔 미국 최초로 도입된 청년 계관시인에 선정돼 이름을 알렸다.     새장 속 새 모양의 반지로 마야 앤젤루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어맨다 고먼.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한 앤젤루는 자전적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남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해에 고먼은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열린 낭독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가 취임식 무대에 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의 영상을 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고먼에게 연락해 취임식을 위한 시를 쓰고 낭송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여사는 고먼에게 “노란 옷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 고먼이 취임식 의상으로 프라다의 노란 코트를 선택한 것은 여기에 대한 화답이다. 이날 고먼이 착용한 귀걸이와 반지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물했다. 윈프리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한) 마야 앤젤루에게도 코트와 장갑을 선물했다”며 고먼에게도 선물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특히 새장 속 새 모양의 반지는 자전적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를 남긴 앤젤루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다.   20일(현지시각) 열린 취임식에서 어맨다의 시낭송이 끝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박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고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로버트 프로스트가 시를 낭송한 이후 일부 민주당 대통령들이 이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낭송 무대를 부활시킨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앤젤루와 밀러 윌리엄스(1997년 재선)가 초청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취임한 2009년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재선에 성공한 2013년엔 리처드 블랑코가 시를 낭송했다. 채민기 기자
3057    [그것이 알고싶다] - 그림자... 댓글:  조회:2653  추천:0  2021-01-21
  뒤에서 그림자처럼...그 한국 남자 정체가 뭐야? 한국계 경호총책 데이비드 조 ”동료 신망 두터운 완벽주의자” 평가 트럼프 땐 북미정상회담 경호 작전 수행 김은중 기자  2021.01.21    “저 아시아계 사람은 누구야?” 20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제48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취임식 내내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아시아계 보디가드의 정체에 이목(耳目)이 집중됐다. 트위터 등에는 “저 중국 남자는 누구냐” “바이든 백악관에 아시아인이 고위직을 맡은 사람이 있었나”하는 추측성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 조, 미국 언론이 “완벽주의자”라고 칭찬한 한국계 경호 총책임자다.   20일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차에서 내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데이비드 조(사진 왼쪽)의 모습. /트위터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 총괄은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SS) 소속으로 한국계인 조씨가 맡고 있다. 20여년을 근무했고, 지난달 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비밀경호국 내 팀 재편이 이루어지면서 바이든의 경호 총괄로 선발돼 현재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경호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데이비드 조(왼쪽에서 첫번째)의 모습. /CNN 캡처 조씨는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2008~2016년)으로 있을 때도 경호한 경험이 있는 ‘익숙한 얼굴’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을 최근접 경호하는 ‘경호부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동료들의 신망도 두텁고 “평가 좋은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고 한다.     한국계 경호총괄 데이비드 조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트위터 조씨는 비밀경호국에서 백악관 일대 보안 계획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성공적으로 경호 작전을 수행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호팀의 ‘넘버2’까지 오른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수여하는 ‘우수 공무원을 위한 금메달(Gold Medal for Exceptional Service)’을 수상했다.   2019년 국토안보부에서 금메달 받은 데이비드 조(가운데)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국토안보부 홈페이지 캡처
3056    [그것이 알고싶다] - 4... 8... 댓글:  조회:2296  추천:0  2021-01-19
국제 방 16개, 화장실 6개인 백악관 가족 공간, 5시간 내 입주 준비 끝내야 이철민 선임기자  2021.01.19    백악관 내 미 대통령 가족이 생활 공간을 관리하는 약 90명의 직원에게 4년 또는 8년마다 주인이 바뀌는 1월20일은 가장 바쁜 날이다. 미국 대통령 가족의 주(主)생활 공간인 백악관 2층에는 16개의 방과 6개의 화장실이 있다. 또 3층에도 대통령 가족이 운동과 음악 청취 등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백악관 2층의 대통령 가족 생활 공간. 백악관 관리 직원들이 20일 정오를 기해 주인이 바뀌는 이 곳에, 새 주인의 기호에 맞춰 새 가구들을 배치하고 새로운 용도에 맞게 방들을 마련하는데 허용된 시간은 약 5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일찍 취임식 참석 없이 바로 플로리다 팜 비치의 마라-라고 자신의 휴양지로 떠나면, 트럼프 부부의 나머지 짐들도 마라-라고로 떠나게 된다. 나가는 이삿짐에는 2019년 2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5만 달러를 들여 설치한 전세계 유명 골프코스를 골라가며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는 골프 시뮬레이터와, 60인치 대형TV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의 짐이 빠져도, 바이든의 짐이 바로 들어올 수는 없다. 바이든 가족의 짐은 인근 메릴랜드 주의 한 창고에 주말부터 와 있지만, 공식적으로 그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다음인 낮12시1분까지는 백악관에 풀 수가 없다. 따라서 그때쯤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과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부부가 이날 오후 늦게 입주하기까지 5시간밖에 없다는 것이다. 2009년 미셸 오바마에게 백악관 안살림을 넘겨준 로라 부시의 비서실장이었던 애니타 맥브라이드는 “아무리 준비해도 늘 혼란스러워서, 직원들이 종종 접이시기 간이침상이나 계단에서 자면서 이삿짐을 꾸린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그런데 올해 백악관 입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반박과,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등으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웠다. 여느 ‘정권 이양 기간’과 달리,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뒤집는데 집중해, 그에게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은 우선 관심사가 아니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래의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을 백악관에 초청해서 미리 둘러보고 직원들과 얼굴을 익히게 하는 절차도 없었다.   백악관 여주인들이 커피 타임을 갖고, 직원들을 소개하고 치프 요리사와 얘기하고 궁금한 것을 미리 물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로라 부시는 대통령 취임식 전에 미셸 오바마를 두 번 백악관으로 초청했고, 미셸 역시 멜라니아를 미 대선이 끝난 며칠 뒤에 백악관으로 초청했었다. 그러나 멜라니아 트럼프는 수 주 동안 짐을 싸고 열네 살 된 아들 배런을 챙기며 앞으로의 계획을 짜기에 바빠, 질 바이든과는 전혀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다. 물론 4년 전까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과 아내는 이 백악관 거주 공간이나 직원들을 잘 알고 있기는 하다. 코로나 탓에 바이든 팀은 백악관 구석구석을 소독하는데 열을 내면서도, 바이든 부부의 20일 백악관 입주를 만류하고 있다. 아예 바이든의 일부 참모는 20일에 입주하지 말고, 영빈관인 인근 블레어하우스에 며칠 묵으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3055    [타산지석] - 본받을만한 훌륭한 아버지... 댓글:  조회:2436  추천:0  2021-01-17
  졸업장에 잘못 기입된 줄 알았던 이름… 알고 보니 2021.01.17.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Pick] 딸 졸업식 날 학사모 쓰고 등장한 아빠…"나도 오늘 졸업해" 가족 중 누구도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비밀이 딸 대학 졸업식 날 밝혀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일리노이주에 사는 47살 마이크 로벤 씨가 딸 탈레이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가족 모두를 경악하게 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탈레이는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그랜드 캐니언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학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리지 않아 로벤 가족은 집에서 탈레이를 축하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배송된 대학교 졸업장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받는 사람의 이름이 '탈레이 로벤'이 아닌 '마이크 로벤'으로 되어 있었던 겁니다. 가족들은 대학 측에서 졸업생의 아버지 이름을 대신 기입하는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때 로벤 씨가 탈레이와 똑같은 학사모와 졸업 가운 차림으로 방 안에 등장했습니다. 영문을 몰라 당황한 가족들에게 로벤 씨는 "나도 오늘 탈레이와 함께 대학을 졸업한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로벤 씨가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무려 4년 반 동안 학교에 다녀왔던 겁니다. 인재 파견 회사를 운영하는 로벤 씨는 젊었을 적 포기했던 대학 학위를 늦게나마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6년 탈레이가 다니는 대학교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거뜬히 입학 허가를 받은 로벤 씨는 몇 년 뒤 가족들에게 졸업장을 내밀어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장난스러운 계획을 세웠는데요, 당시 딸 탈레이뿐 아니라 아들 오스틴, 그리고 아내 캐리 씨까지 서로 다른 대학교에서 공부하느라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로벤 씨의 계획은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종종 대학교 과제를 하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들키기도 했지만, 로벤 씨는 특유의 순발력으로 매번 위기를 넘겼습니다. 회계 과목 과제로 낼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예산을 짜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식이었습니다. 로벤 씨의 오랜 비밀을 알고 충격을 받았던 가족들은 곧이어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했습니다. 과거 가족을 위해 공부를 포기했던 로벤 씨가 이번에도 가족을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해온 사실에 감동을 받았던 겁니다. 탈레이는 "아빠가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아빠가 이뤄낸 성취에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ke Loven' 페이스북, 'GCU Today' 홈페이지 캡처)   이서윤 에디터
3054    [회초리] - 표절, 도용, 저작권, 량심... 댓글:  조회:3000  추천:0  2021-01-17
세상에 이런 일이.. 남의 소설 통째로 베껴 5개 문학상 수상 2021.01.17.    화나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울=뉴시스] 김민정 작가 글. 2021.01.17. (사진 = 페이스북 캡처) 남의 소설을 통째로 베껴 5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뿌리'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쓴 김민정 작가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로한 글에 따르면, 한 남성이 자신이 3년 전 발표한 작품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각종 문학공모전에 응모, 무려 5개의 상을 받았다. 이 남성이 받은 상은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을 비롯해 '2020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미학' 2021년 신인상 등으로, 주로 지역에 기반을 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문학상으로 알려졌다.  작품 발표 당시 서울대 국문과 학생이었던 김씨의 단편소설 '뿌리'는 명지대 대학신문인 명대신문사가 전국 대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백마문화상 당선작으로,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2월9일자 명대신문에 게재됐으며 지금도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다. 당시 백마문화상 심사를 맡았던 명지대 문예창작과 신수정·편혜영 교수는 "이 시대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힘은 가히 기성작가의 재능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과 그에 걸맞은 깊이 있는 해석까지 갖춘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김 작가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되었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저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피해 회복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라며, 창작계 전반에서 표절과 도용에 대한 윤리의식 바로 세우기가 반드시 뒤따르기를 바란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이 일에 맞서고 제 글과 자신을 지키겠다"고 썼다.  한편, 김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껴 각종 문학상을 받은 해당 남성은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각종 글과 아이디어를 도용해 다른 공모전에도 응모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   "내 소설 도용해 문학상 5개 수상" 폭로 파장 2021.01.17.    화나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사진=김민정 작가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김민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뿌리’ 본문 전체가 무단으로 도용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작가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소설 ‘뿌리’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뿌리’를 도용한 A씨가 해당 출품작으로 ‘제 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5개의 문학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작가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됐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며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저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되어 문장을 구글링만 해 보아도 전문이 나온다”며 “이것은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보를 해 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을 끝까지 몰랐을 테고, 남의 작품으로 금전적 이득과 영예를 취하며 수상작품집까지 발간되는 이 기형적인 행태가 자정과 반성 없이 계속 자행되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피해회복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라며, 창작계 전반에서 표절과 도용에 대한 윤리의식 바로 세우기가 반드시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작가가 폭로글을 올린 뒤 온라인상에서는 A씨가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타인의 글과 아이디어를 도용해 각종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식 기자 =============================///   “소설 도용해 문학상 5개… 상상력, ‘병원→포천병원’ 바꾼 것뿐”  2021.01.17.    화나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사진=동아일보DB단편소설 ‘뿌리’로 백마문화상을 받은 김민정 작가가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으로 도용됐다고 폭로해 17일 온라인에서 논란이다. 김 작가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했다. 김 작가는 2018년 단편소설 ‘뿌리’로 백마문화상을 받았다. 백마문화상은 명지대학교 명대신문사가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문학 공모상이다. 김 작가는 서울대 정보문화학과 출신이다. 명대신문사에 따르면 ‘뿌리’는 가진 건 몸 뿐인 주인공이 우연히 갖게 된 식물을 할 수 없이 척수에 심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명대신문사는 심사평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과 상상과 현실을 조율하는 능력, 그에 걸맞는 깊이 있는 해석까지 갖춘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동아일보DB “표절 수준 넘은 명백한 도용” 김 작가는 페이스북 글에서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며 “제 글을 도용한 분은 저의 소설 「뿌리」로 『제 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이렇게 다섯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작가는 “몇 줄 문장의 유사성만으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문학이다. 글을 쓴 작가에겐 문장 하나하나가 ‘몇 줄 문장’ 정도의 표현으로 끝낼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저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되었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저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며 “도용은 창작자로서의 윤리와도 명확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표절-도용,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 김 작가는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타인의 창작물을 짓밟고 유린하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뿌리」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되어 문장을 구글링만 해 보아도 전문이 나온다. 이것은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한다”며 “제보를 해 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을 끝까지 몰랐을 테고, 남의 작품으로 금전적 이득과 영예를 취하며 수상작품집까지 발간되는 이 기형적인 행태가 자정과 반성 없이 계속 자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피해회복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라며, 창작계 전반에서 표절과 도용에 대한 윤리의식 바로 세우기가 반드시 뒤따르기를 바란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이 일에 맞서고 제 글과 자신을 지키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김민정 작가 페이스북 글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를 쓴 김민정입니다.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되었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입니다. 제 글을 도용한 분은 저의 소설 「뿌리」로 『제 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이렇게 다섯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는 제목을 제 원 소설의 제목 「뿌리」에서 「꿈」으로 바꾸어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하였습니다. 즉 같은 소설로 여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 소설은 본인의 작품이 아닌 저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것이었습니다.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입니다. 몇 줄 문장의 유사성만으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문학입니다. 글을 쓴 작가에겐 문장 하나하나가 ‘몇 줄 문장’ 정도의 표현으로 끝낼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작가의 사유가 글을 통해 서사를 가지며 총체적으로 녹아드는 장르입니다.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응축되어 시작하는 것, 고민하고 사유하지 않고서는 감히 첫 문장을 뗄 수 없는 것이 문학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되었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저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도용은 창작자로서의 윤리와도 명확히 어긋나는 일입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은 문학 외의 다른 창작 장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창작물이든 그 속엔 작가의 사유가 담겨 있으며, 남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곧 원작가의 사유를 짓밟는 것입니다. 창작을 하거나 창작물을 소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테제를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타인의 창작물을 짓밟고 유린하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투고자 개인의 윤리의식뿐만 아니라, 문학상 운영에서의 윤리의식도 필요합니다. 문학상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당선작이라 칭하는 작품엔 그에 맞는 표절, 도용 검토가 필요합니다. 「뿌리」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되어 문장을 구글링만 해 보아도 전문이 나옵니다. 이것은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합니다. 제보를 해 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을 끝까지 몰랐을 테고, 남의 작품으로 금전적 이득과 영예를 취하며 수상작품집까지 발간되는 이 기형적인 행태가 자정과 반성 없이 계속 자행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피해회복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라며, 창작계 전반에서 표절과 도용에 대한 윤리의식 바로 세우기가 반드시 뒤따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이 사건의 의미라 믿습니다. 이 도용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고 계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 또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이 일에 맞서고 제 글과 자신을 지키겠습니다. 2021.01.16. 김민정   =====================================///       창작 '뿌리' 김민정씨와 도용 '뿌리' 손창현씨            지난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작가 김민정 씨의 작품 '뿌리가  다른 사람에 의해 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김씨는 자신의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으며,  도용한 분이 2020년 다섯 개의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일부 문학상에만  ‘꿈’으로 제목을 바꿔 제출했을 뿐, 대부분 공모전에는 제목까지 ‘뿌리’로 냈다.   김씨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했다.       [출처] 창작 '뿌리' 김민정씨와 도용 '뿌리' 손창현씨   ========================================///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당선작 '뿌리' 당선 취소  류희진 기자   2021년 01월 17일  기사공유하기 프린트 메일보내기 글씨키우기 뒤로멈춤앞으로 "16회 사계 김장생·2020포천38문학상 당선작과 동일한 원고 확인" 남성 A씨가 경북일보 문학대전을 비롯 표절작을 출품해 각종 문학 공모전에서 무려 5개의 문학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일보 문학대전 운영위원회 측은 “지난 15일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응모 기준을 위반한 당선작 ‘뿌리’에 대한 당선 취소 결정을 내린 상태”라며 “이와 더불어 상금 환수를 요청할 예정이며 반환하지 않을시 소액반환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당선작이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당선작과 동일한 원고로 확인됐다.   게다가 수상작의 저작권은 5년간 주최 측에 귀속된다는 응모기준을 위반하고 ‘제2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공모전’에서 당선된 단편 소설 ‘꿈’ 또한 제목만 바꾼 뒤 동일한 원고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A씨는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받는 등 총 5개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표절 의혹은 소설 ‘뿌리’로 지난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김민정 작가가 개인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김 작가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다”며 “내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터넷 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남성이 소설뿐 아니라 신문 칼럼과 인터넷 게시물 등 다양한 타인의 글과 아이디어를 도용해 각종 형태의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 시리즈[생활밀착]   문학계 표절 논란 충격… 국정원도 속인 한국판 '캐치미이프유캔'   위메이크뉴스   2021.01.17. 14:421,903 읽음         한 누리꾼으로부터 제기된 문학 소설 표절 논란이 17일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란은 손 아무개라는 사람이 남이 쓴 소설을 통째로 표절해 각종 문학상을 휩쓴 사건이다.  도용된 소설의 원본은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뿌리'(작가 김민정)라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손아무개라는 사람이 첫 문장부터 그대로 도용해 자신을 작가로 내세워 소설미학이라는 문예지에 올리고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행세한 것이다. 나아가 손 씨는 이 소설을 제목만 바꿔가면서 '김장쟁 문학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포천 38문학상'까지 제출하면서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누리꾼들은 손 씨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찾아내 그동안 표절과 도용 사례들을 밝혀냈다. 손 씨는 남의 소설작품은 물론이고 해피캠퍼스에 올라온 아이디어나 레포트들을 구매하고 이를 각종 공공기관의 응모전에 제출해 상을 받는 방식으로 스펙을 쌓았다.  나아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각종 응모전에 제출해 상금을 타기도 했다.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했던 영화 '캐피미이프유캔'처럼 손 씨의 표절과 도용은 계속 이어지다가 이번에 누리꾼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다.  누리꾼들이 찾아낸 표절 사례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각종 공공기관에서 진행한 공모전에서 표절 작품이 수상한 것은 우리나라 검증 시스템이 얼마나 빈틈이 많은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듯하다. 손씨는 '2020년 시민 도시계획 아이디어 공모전'과 '포스트 코로나 강원도 관광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은   해피캠퍼스에 올라온 글을 그대로 표절했다.  국정원 주관 '내가 만든 2021 NIS 달력' 문구 공모전에는 육군사관학교 캐피프레이즈를 마지막 조사만 바꾼채 표절했다.  심지어 유영석의 '화이트' 노래 가삿말의 일부 문장을 그대로 표절해 '하동날다'라는 창작물로 제출한 것도 드러났다.   한 누리꾼은 "이 사람이 이런 표절로 공모전 상금 받아먹고 이런걸로 스펙 쌓아서 서울에 웬만한 대학들에 다 다리 걸쳐놓았고 변리사회,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각종 언론사 기자단등에 다 지원해서 활동하고 다녔다. 심지어 대통령경호처 교수로도 지원했다"면서 "더 어이없는 건 이 자가 한국 저작권 위원회에서 전국 청소년 저작권 글짓기 대회 심사위원까지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손씨의 도용사례 발굴은 현재 진행형이며 이 사건은 지상파 방송에서 다뤄야할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손씨의 도용사례 캡처본이다. 소설 '뿌리' 원작자 김민정 학생 작품 손 아무개씨가 다른 문예지에 제출한 표절작품 제목과 첫문장이 동일하며 작가만 다르다. 손아무개의 하동날다와 유영석 노래 화이트의 가사 비교 손씨가 국정원 공모전에 제출해 최우수 문구로 당선된 문구 구글링을 통해 확인한 육군사관학교 캐피프레이즈 해피플러스에 올라온 동일한 제목의 레포트 서씨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로 부터 수상한 자전거 내비 아이디어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손씨가 해피캠퍼스에서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계획서 손씨의 대통령 경호처 응시 수험표. 사진출처=손씨의 페이스북 ===========================================///   남의 소설 통째 배껴 '문학상 5관왕'… 피해 알리자 당선 취소 2021.01.18.   화나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다른 작가의 소설 속 거의 모든 문장을 베껴서,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공모전에 출품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섯 개의 문학상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넘어갈 뻔했는데, 원작자가 직접 밝히고 나선 뒤에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포천시가 연 문학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뽑힌 단편 소설입니다. 당선자 손모 씨는 "매일 밤 틈틈이 써 내려가며 문학적 갈증을 해소했다"고, 소감도 남겼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글은 2년 전, 온라인에 공개된 소설을 통째 베낀 작품이었습니다. '뿌리'라는 제목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1만여 개의 글자 중 다른 건 몇몇 단어에 끼워 넣은 지역 이름뿐입니다. 손 씨는 이렇게 훔친 글로 다섯 개의 문학상을 탔고, 상금 270만 원도 챙겼습니다. [김모 씨/소설 '뿌리' 작가 : 제 분신과도 같은 소설을…수상을 위한 어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목만 바꾸거나, 아예 원작 그대로를 응모했는데도 상을 준 주최 단체들은 작가가 피해를 알린 뒤에야 부랴부랴 수상을 취소하겠다 밝혔습니다. 남의 글을 통째 훔친 사람도 기막히지만 통째로 베낀 작품을 전혀 걸러내지 못한 엉성한 심사 과정도 작가는 믿기 힘들었다 말합니다. [김모 씨/소설 '뿌리' 작가 : 전문이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구글링만 해 봐도 바로 제 작품이 나옵니다.] 한 해 열리는 크고 작은 공모전은 약 300개. 문단 내에선 수상 작품을 모아 표절을 가려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달/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 거를 수 있는 장치가 약했습니다.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심사하면서 집어넣어 돌리는 방향을…] 사건이 커지자, 글을 훔친 손씨는 "도용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J : 김경찬 / 영상그래픽 : 한영주) 최하은 기자 [영상편집: 김영석] =========================================/// "조선일보" = 문화·라이프 “5개 문학상 휩쓴 남자, 내 소설 통째로 베꼈다” 소설 ‘뿌리’의 작가 김민정씨 주장 오경묵 기자  2021.01.17      /페이스북 지난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소설 ‘뿌리’의 작가 김민정씨가 다수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한 남성이 자신의 소설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도용한 분이 2020년 다섯 개의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했다. 이 남성은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일부 문학상에만 ‘꿈’으로 제목을 바꿔 제출했을 뿐, 대부분 공모전에는 제목까지 ‘뿌리’로 냈다. 김씨는 “몇 줄 문장의 유사성만으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문학”이라며 “문학은 작가의 사유가 글을 통해 서사를 가지며 총체적으로 녹아드는 장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되었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며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저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그는 “도용은 창작자로서의 윤리와도 명확히 어긋나는 일”이라며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타인의 창작물을 짓밟고 유린하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투고자 개인의 윤리의식뿐만 아니라 문학상 운영에서의 윤리의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제보를 해 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을 끝까지 몰랐을 테고, 남의 작품으로 금전적 이득과 영예를 취하며 수상작품집까지 발간되는 이 기형적인 행태가 자정과 반성 없이 계속 자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피해회복으로 마무리 되지 않기를 바란다. 창작계 전반에서 표절과 도용에 대한 윤리의식 바로 세우기가 반드시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씨의 소설을 도용한 남성은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국문학이나 문예창작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소설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 또한 없지만 매일 밤 틈틈이 소설을 써내려가면서 스스로 문학적 갈증을 해소하며 큰 자긍심을 갖는다”고 했다. 김씨가 문제를 제기한 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 남성이 소설 뿐 아니라 각종 사진·아이디어·독후감 공모전에도 타인의 작품을 도용해 출품·수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공모전 수상작 모음집에 실린 이 남성의 글을 보면 지방 일간지의 칼럼을 제목만 바꿔냈다. 또 다른 공모전에서는 타인의 사진과 함께 유행가 가사를 적어내거나 한 신문사의 기사를 그대로 써내기도 했다.     ================/// 문화·라이프 ‘뿌리’ 김민정 작가 “소설 표절은 영혼 도둑질” 법적 대응 검토 오경묵 기자  2021.01.18    소설 ‘뿌리’의 작가 김민정씨가 자신의 작품을 무단 도용해 5개의 문학상을 받았다고 자신이 지목한 남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김씨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천천히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일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고 들은 적도 없는데 그 피해자가 제가 됐다는 게 굉장히 슬펐다”며 “무엇보다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제 시간과 노력 그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도용은) 영혼의 도둑질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소설이나 문학 같은 경우에는 삶에서의 생각과 느낌이 전제가 되어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통째로 도용했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삶 자체를 도용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등단 작가가 아닌 대학생이라고 밝힌 김씨는 “제가 대학생이고 유명하지 않은 일반 학생이어서 이름 없는 사람의 글을 도용하면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슬프다”고 했다. 김씨는 해당 남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도용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문제의 남성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다닌다고는 들었는데 그것 외에 다른 사실에 대한 진실 여부는 잘 모르겠다”며 “(문학상 외에도) 다른 사진 공모전이나 경제 공모전도 (도용·표절 작품으로) 나가서 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해당 남성은)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인식 자체가 없는 듯 했다”며 “그것을 페이스북에 전시해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처럼 보였다”고 했다. 김씨의 소설을 도용한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종 공모전 수상 실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대부분 삭제했다. 김씨는 문학상 주최 단체를 향해서도 “논문 표절을 검토하는 것처럼 소설도 표절과 도용 검사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소설 ‘뿌리’로 백마문화상을 받았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도용한 분이 2020년 다섯 개의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며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했다.     =================/// 문화·라이프 “날지 못하는 피터팬” 유영석 가사 표절해 대상…취소되자 “도둑 맞아” 소송 소설 ‘뿌리' 표절 논란 남성 “노래 인용한 것” 소송 유영석 “저작권 침해” 오경묵 기자  2021.01.19      /인터넷 커뮤니티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 / 두 팔을 하늘 높이 / 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 / 저 구름 위로 동화의 나라 / 닫힌 성문을 열면 / 간절한 소망의 힘 그 하나로 다 이룰 수 있어.’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화이트’라는 곡의 가사다. 이 가사는 ‘하동 날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제6회 디카시 공모전’ 대상에 선정됐다. 디카시(詩)는 디지털카메라와 시를 합성한 단어다. 이 공모전은 디지털카메라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에 5행 이내의 시를 적은 형태를 말한다. 위 작품을 응모한 사람은 한 사립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손모씨였다. 그는 가사뿐만 아니라 사진도 도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후 네티즌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손씨의 당선은 취소됐다. 손씨는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될 뿐이지 본인이 창작한 글이어야 한다고 돼있지 않다. 그래서 노래를 인용했다”는 입장이다. 주최 측은 “안내문이 없었다손 치더라도 통상적으로 신춘문예를 비롯한 모든 시 공모전은 표절인 경우 예외 없이 당선 취소하는 것이 상식에 속하는 문제”라며 “더욱이 모두 5행의 시적 문장 가운데 4행을 다른 사람의 글로 작성한 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손씨는 공모전 주최 측에 소송을 냈다. 그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대회 주최 측에 의해 대상을 도둑맞았다. 단순히 상, 상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교 선배인 검사 출신 변호사 선배에게 상담을 했더니 민사소송으로 가면 100% 승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빼앗긴 상패와 상금 100만원, 변호사 선임 비용, 정신적 피해발생에 따른 위자료 및 신경정신과 지출 의료비용, 이 일로 인해 스트레스 받아 출강하지 못해 발생한 미참석 강의에 대한 수업료까지 모두 (민사로) 청구했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소 취하는 없을 것이다. 이 사람들 아직까지 나한테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했다. 노래 가사가 무단 도용된 사실을 알게 된 유영석은 언론 인터뷰에서 “나도 모르는 내 창작물을 무단으로 쓴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작권을 위임받은 단체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페이스북 손씨는 작가 김민정씨의 소설 ‘뿌리’를 도용해 5개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인물이기도 하다. 손씨가 김씨의 작품을 베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소설과 노래 가사뿐만이 아니다. 손씨는 이 외에도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페이스북에 다수의 상패·상장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관련 포스팅은 모두 지운 상태다. 공모전 출품·수상작도 표절·도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보고서 거래사이트인 해피캠퍼스에 올라온 보고서·논문·사업계획서 등을 도용해 수상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주최한 ‘2020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특허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제출한 것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K-바이크’다. 손씨는 해피캠퍼스에 2018년 4월 올라온 보고서를 그대로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손씨는 같은 내용을 서울시 주관 ’2020 시민 도시계획 아이디어 공모전'에도 제출해 우수상을 받았다. 그가 같은 해 서울시의 ‘스마트쉘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 낸 ‘쉘터형 버스 승강장’은 지난 2019년 안양시가 발표한 것과 동일한 것이어서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손씨는 이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강원도청이 주관한 ‘포스트 코로나 강원도 관광정책 아이디어 공모전’과 청주대 지식재산교육상용화센터의 ‘창의 아이디어 발명디자인 경진대회’, 안양예술재단의 ’2020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문학 글판 창작시·문안 공모전'에도 해피캠퍼스에 있는 보고서나 작품을 도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제1회 대한민국 건설사진 전국 공모전’과 ’2020 국민저작물 보물찾기'에는 해외에서 찍힌 사진을 도용해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이름 검색은 해봤는데… " 심사위원도 기막힌 '표절 솜씨' 2021.01.19.    화나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문학상 등 자신의 수상 사실을 알리는 손씨의 SNS. 인터넷 캡처 대학원생 손모씨는 그대로 베낀 작품으로 어떻게 5개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을까. 문학상 담당자들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필터링할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를 제목까지 베껴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이 사실은 김 작가가 16일 페이스북에 “내 소설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고, 도용한 분이 지난해 5개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사실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적으면서 알려졌다. 김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8년 명지대 신문의 백마문학상을 수상했고 명지대 신문은 작품 전문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포털 사이트에 작품의 첫 문장인 “가진 공간이라곤 자신의 몸뚱이 밖에는 없었던 K씨는”을 치면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 링크가 검색된다.  하지만 다섯 개 문학상 심사위원과 운영진은 이런 검증 작업을 생각하지 못했다. ‘사계 김장생 문학상’을 진행하고 지난해 5월 당선작을 발표한 한국문인협회 관계자는 “신인상이기 때문에 다른 데에서 상을 탄 적이 없는지 이름을 검색 해봤는데 하자가 없었다”며 “작품을 검색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이런 사람이 있으리라고 누가 알았겠나”라고 했다. 예심 5명, 본심 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지만 그들도 작품을 걸러낼 수는 없었다. 지난해 6월 당선작을 발표한 ‘포천38 문학상’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또한 “심사위원은 작품을 본다. 인터넷에서 작품을 일일이 검색하는 걸 요구할 수는 없고 운영상의 허점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손씨의 활동 이력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 유영석의 노랫말을 베껴 디카시 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것도 밝혀졌다. 손씨에게 상을 준 문학상 담당자들은 이처럼 예외적인 응모자를 걸러낼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올초 신춘문예 수상작으로 손씨의 작품을 결정했던 '글로벌 경제 신문' 관계자는 “오랜 경력의 심사위원이 살펴봤지만 필터링할 방법은 없었다. 심사위원도 많이 당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손씨의 표절 작품을 올해 1월호에 신인상으로 게재한 ‘소설미학’측은 19일 홈페이지에 “이후 검증해보니 표절을 넘어 거의 복사였다”고 했다.  문학상 운영진 측은 손씨의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 반환에 나섰다. 김장생 문학상은 수상을 취소하고 수상금 100만원 반환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경북일보 문학대전 운영위원최 측도 “가작 당선작 ‘뿌리’에 대한 당선 취소를 했고, 상금 환수를 요청할 예정이며 반환하지 않을시 소액반환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천38 문학상, 소설미학 신인상 수상도 취소됐다.  문제는 대책이 될 시스템 마련이다. 표절 작품으로 수상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계속해서 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학 공모전의 규모는 크다. 각 분야의 공모전을 모아놓는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문학’으로 검색하면 현재 응모할 수 있는 공모전만 60여개에 이른다. 2020년 한 해를 범위로 하면 400여건이다. 하지만 모든 문학상이 수상작을 공개하지는 않고, 다른 문학상이 이를 참고하거나 검색하는 시스템도 없다. 문학상은 늘어나는데 중복 지원을 걸러낼 시스템은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호운 이사장은 "매뉴얼을 만들어서 문학상 수상작은 반드시 저장·공개하고, 다른 문학상은 수상작 발표 전에 이를 검색해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다만 이번 사건 때문에 문학상의 확대까지 비판을 받아서는 안되고 수많은 응모작을 표절 의심작으로 봐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단체, 언론에서 문학상을 운영하는만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국소설가협회는 곧 이같은 매뉴얼과 규정을 만들어 문학상 운영진 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김호정 기자    =============/// [팩트체크] 손창현 의인상 진짜? 국민의힘 소속?  선정수 팩트체커  2021.01.19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복사 기사공유하기 스크랩 프린트 메일보내기 글씨키우기   남의 소설을 통째로 도용해 문학상을 다섯 개나 수상한 손창현씨가 공분을 사고 있다. 손씨는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의인상을 받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쓰러져 있는 화물차 기사를 구조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취지이다. 손씨가 국민의힘 당직을 맡고 있다는 내용도 확산되고 있다. 뉴스톱이 각각 팩트체크했다. 출처:한국도로공사 블로그 손씨는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2020년 고속도로 의인상'을 받았다. 도로공사는 손씨의 공적에 대해 "휴게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화물차 기사를 발견하고, 응급처치 및 빠른 신고로 인명 구조에 이바지"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블로그에 위 사진을 게시하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알렸다. 손씨는 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의인상- 신고는 했는데 출동사실은 없다? 손씨의 소설 도용 의혹이 밝혀지고 뉴스톱 기사로 손씨의 행적 중 상당 수가 허위 또는 조작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그의 의인상 수상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선이 많다.  손씨의 수상 공적을 보면 2020년 4월15일 문경휴게소(양평 방향)에서 쓰러져 있는 화물차 운전 기사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나와있다.  뉴스톱은 관할 구역 소방서인 문경소방서와 인접지역인 상주소방서에 출동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양쪽 소방서 모두 "2020년 4월15일에는 문경휴게소로 출동한 기록이 없다"고 확인했다. 공적서에는 분명히 "빠른 신고로 인명 구조에 이바지"라고 명시돼 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기록이 없는 것이다.    ◈의인상 - 도로공사 확인 시도, 손씨 연락 두절  출처: 구글 기사 검색 지역 신문의 인터넷 기사 검색 화면이다. 현재는 기사가 삭제돼 검색 화면에서 일부 흔적만 검색된다. 이 기사에는 손씨가 "코와 입에 피를 토하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화물트럭 기사를 발견했다. 이에 먼저 112와 119에 신고를 한 손씨는~"이라고 서술한다. 도로공사는 지난 8월 의인상 후보를 접수하면서 "본인 추천은 불가능"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뉴스톱이 도로공사에 질의한 결과 손씨의 의인상 후보 접수는 손씨의 지인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는 18~19일 이틀 동안 손씨와 손씨의 지인에게 꾸준히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위를 밝히기 위해 손씨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했지만 불발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의인상 관련 자료나 사실관계가 허위로 판명되면 의인상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을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남다른 시민의식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분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고 공유하기 위해 제정된 고속도로 의인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손씨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위원? - 국민의힘 "우린 모른다" 출처:손창현씨 페이스북 손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민의힘이 수여한 임명장 사진을 게시했다. 김성태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도 첨부했다. 임명장에는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임명함"이라고 적혀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직인도 찍혔다. 뉴스톱은 국민의힘에 임명장 발급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직자는 "우리는 그런 분을 알지 못한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손씨가 관련 내용을 조작했든지 국민의힘 당직자가 '꼬리자르기'를 하느라 거짓말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거짓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뉴스톱은 손창현씨의 의인상 수상과 관련한 의혹과 국민의힘 당직 임명에 대해 추가 확인이 되는 대로 후속 기사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3053    [그것이 알고싶다] - "김"씨냐, "금"씨냐... 댓글:  조회:2594  추천:0  2021-01-15
  김유신. 정작 신라인들은 금유신이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포토] 김(金)씨를 ‘금’이 아닌 ‘김’씨라고 발음하게 된 것은 우리 역사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중 하나입니다. 분명 한자 ‘金’은 ‘쇠 금’이라고 읽는데 김씨 성(姓)에서만 유독 ‘김’이라고 발음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당초 과거에는 ‘김’씨가 아닌 ‘금’ 씨로 발음했을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삼국시대엔 김유신이 아닌 금유신, 김춘추가 아닌 금춘추 라고 발음했다는 겁니다. 그럼 왜 발음이 바뀐 것일까요? ━ 오얏나무 이(李)씨가 금(金)을 ‘김’으로 만들었나 오행(五行)의 상생과 상극 관계 현재까지 나온 가설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조선 왕가와 관련된 음양오행설입니다. 오행설에는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에서 목(木)은 토(土)를 이기고 토(土)는 수(水)를, 수(水)는 화(火)를, 화(火)는 금(金)을, 금(金)은 목(木)을 이긴다는 상극의 원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왕조를 건국한 이성계가 전주 이(李)씨인데 ‘오얏나무 이(李)’는 목(木)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조선 왕조가 목(木)에 강한 금(金)을 꺼렸다는 것이죠. 즉 이(李)씨를 이기는 것이 금(金)씨이기 때문에 힘을 억제하기 위해서 김씨로 바꿔 부르도록 했다는 겁니다. 건국 초기 정통성이 약해 고민했던 조선 왕실의 사정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합니다. KBS 드라마 '정도전' 중 이성계(유동근) 실제로 ‘김(金)’이라는 발음이 15세기 이후 문헌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는 대체로 맞아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가설엔 치명적 결함이 있습니다. 김씨는 인구 분포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갖고 있는 성씨 집단입니다. 가문을 중시하는 전통을 고려할 때 이런 혁명적 변화가 있었다면 『조선왕조실록』이나 하다못해 개인 문집에서라도 분명 기록이 남았을 텐데 과거 문헌 어디서도 이러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 ‘금’에서 ‘김’으로 그럼 ‘금’이 ‘김’으로 바뀐 것은 언제 그리고 왜일까요. 최근 연구 결과 중 하나는 ‘金’에 대한 중국 발음이 바뀐 것에 주목합니다. 이에 따르면 수(隋), 당(唐) 시대만 하더라도 ‘금’에 가깝던 발음이 5대 10국 시대를 거치며 ‘김’에 가까운 발음으로 변화했다는 것이죠. 물론 한반도에도 이미 한자 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에 중국의 한자 발음 변화가 즉각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없었습니다. 한자 '금(金)'의 발음 변천. 권인한 『성씨 김(金)의 한자음 연원을 찾아서』에서 인용. 그런데 원나라 시절 고려 왕실이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자연스레 고려에서도 ‘金’의 발음이 ‘김’으로 달라졌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왜 유독 ‘金’만 영향을 받았을까요. 칭기즈칸의 직계 후손들이 ‘황금씨족’이라고 자처하는 등 몽골 상류층은 금(金)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에도 '金'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몽골에서 지낸 고려 왕자 및 상류층을 중심으로 이 발음 변화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명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경남 김해(金海)가 대표적인데, 금주(金州)에서 몽골 간섭기인 충선왕 때 현재 지명으로 개칭됐습니다. 참고로 중세 일본에서 만들어진 『석일본기(釋日本紀)』에는 『일본서기』에 수록된 신라인의 이름을 읽는 법이 나옵니다. 그런데 ‘金’이라는 성은 ‘코무(コム)’라고 발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신라에서는 ‘김’이 아닌 ‘금’으로 발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당시 발음이 ‘김’이었다면 ‘키무(キム)’가 되었겠지요. ━ 왕의 존엄성을 지켜라…피휘(避諱)의 추억 『삼국사기』에는 연개소문 (淵蓋蘇文)이 천개소문(泉蓋蘇文)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고조 이연(李淵)의 이름을 피한 중국 측 사서를 인용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이 ‘김’으로 바뀐데 대해 음양오행설이 그럴듯하게 유포됐던 건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과거 왕조 시절에 왕실에 위협이 되거나 불손한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은 제거하려 했던 문화가 워낙 뿌리가 깊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것이 군주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피휘(避諱)’ 입니다. 이는 군주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꺼려 해당 한자를 뜻이 통하는 다른 자로 대체하는 걸 뜻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나라 국(國)이라는 한자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진나라 때까지 나라를 의미하는 한자로는 ‘방(邦)’이 널리 사용됐습니다. 국(國)은 왕이 사는 도성을 비롯한 도시를 의미했고, 여기에 주변 농촌이 합쳐져야 ‘방(邦)’이 됐습니다. 그런데 한나라에 들어와 문제가 생겼습니다. 건국 시조인 유방(劉邦)의 이름하고 겹쳤기 때문이죠. 이때부터 역사책을 비롯한 모든 기록에서 ‘방(邦)’은 국(國)이라는 한자로 대체됐습니다. 유방이 건국한 한나라의 영토 이처럼 고려나 조선에서도 왕의 이름에 쓰인 한자는 이후 백성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금기시됐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 시대엔 세울 건(建)자를 쓸 수 없어 설 립(立)으로 대체시켰습니다. 태조 왕건의 이름인 건(健)자를 피하기 위해서였죠. [출처] 김(金)씨는 왜 금씨가 아닌가..삼국시대 땐 '금'춘추 불렸나  
3052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야... 댓글:  조회:2558  추천:0  2021-01-15
  봉준호, 韓감독 최초로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장 됐다 2021.01.15.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제78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인이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  15일 베네치아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봉 감독을 오는 9월 열리는 제78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네치아 영화제 예술감독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오늘날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열정을 우리 영화제에 쏟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베네치아 영화제의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영화의 전통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란 소감으로 영화제 측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어 “심사위원장으로서, 더 중요하게는 영원한 영화 팬으로서 이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들에 존경과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베네치아 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제78회 베니스 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5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정혜정 기자 =============================///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봉` 잡았다  2021.01.15.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경쟁부문 위원장에 봉준호 황금사자상 등 수상작 결정 "영원한 영화광으로서 흥분" [AP = 연합뉴스]'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베니스(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 영화계 인사가 3대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최초 사례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15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을 제7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봉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길고 다양한 역사를 이어온 영화제"라며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심사위원장으로, 또한 더욱 중요하게는 오랜 시네필로서 나는 영화제 측이 선정한 훌륭한 작품들에 대해 찬사와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진정한 희망과 흥분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이번 영화제의 첫 번째 좋은 소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열렬히 동의했다는 점"이라며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가 주의 깊고 호기심 많으며 편견이 없는 시네필로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영화제를 섬겨주기로 한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 영화감독이 베니스 심사위원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베라 감독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우리 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 감독들이 베네치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베니스 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개최를 포기한 칸 영화제와 달리 규모를 줄여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치렀다. 지난해 영화제 최고상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미국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영화제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강영운 기자]
3051    [그것이 알고싶다] - 돌잔치와 돌잡이 댓글:  조회:4079  추천:0  2021-01-14
한국일생의례사전 돌   [ 周岁 ] 평생도 8폭 병풍 / 초도관희 분류 출생의례 목차 정의 역사 내용 특징 및 의의 정의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생일. 역사 아이의 첫 생일인 돌을 기념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풍속이다. 그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의 교훈서인 『안씨가훈顔氏家訓』과 송대宋代의 맹원로孟元老가 쓴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에 돌과 돌잡이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그 모습이 조선의 기록에 나타난 것과 매우 유사하다. 아이의 돌을 기념하여 잔치를 열고 새 옷을 입힌 뒤에돌 잡이를 했다는 사실은 조선 초기 왕실 기록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다. 『태종실록太宗實錄』 12년의 11월 을유일(4일)의 기사에는 “임금의 어린 아들 종의 초도初度이므로 성수초星宿醮를 베풀어 수壽를 빌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정조실록正祖實錄』 7년 9월 을미일(7일)의 기사에는 문효세자의 돌에 신하들을 불러 하례를 받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세자에게 ‘채색 옷[衣彩]’을 입혔다는 기록과 돌잡이에 쓰인 ‘활과 화살[弧矢]’의 의미에 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왕실에서 이루어진 돌 의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자나 원자元子의 돌을 전후하여 백성의 세금을 감해주고 죄인을 풀어주거나 과거를 치렀던 것으로 보아 이때를 특별한 날로 기념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대부의 일기와 문집에서는 왕실보다 늦은 16~17세기에 야 돌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선 중기 사대부가의 돌잔치 모습은 이문건李文楗이 손자를 양육하며 쓴 『양아록養兒錄』(1552)과 임진왜란 때 피란처에서 쓴 오희문吳希文의 『쇄미록瑣尾錄』(1598)에 나타나 있다. 두 기록 모두 손자의 돌에 여러 가지 음식을 차리고 돌잡이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돌은 조선 초기부터 왕실에서 왕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의미로 치르던 공식적인 행사였으며, 16세기 중반 이전에 사대부와 백성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의례였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돌에는 아이에게 돌 빔을 지어 입히고 잔칫상을 차려 돌잡이를 하는 것으로 생후 1년이 되었음을 기념한다. 돌 빔은 이전까지 입던 흰색 위주의 옷에서 벗어나 원색 옷감으로 화려하게 만들고, 쓰개에서부터 신발, 장신구에 이르는 일습을 모두 갖추어 입힌다. 돌날 아침에는 삼신상을 마련하여 아이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가족이 모여 미역국과 쌀밥을 나누어 먹는다. 또한, 가까운 친척과 지인을 초대하여 잔치를 여는데, 이때 돌상 위에 활과 화살, 책과 붓, 쌀과 돈, 실타래, 가위와 자 등 성별에 따라 다양한 물건을 늘어놓고 아이가 무엇을 잡는가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는 돌잡이를 한다. 아이를 위한 돌상에는 돌잡이 물품과 더불어 여러 가지 음식을 차린다. 그릇 가득 담은 긴 국수 가락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흰쌀로만 쪄낸 백설기는 아이의 순진무구함과 티 없이 맑은 신성함을 상징한다. 돌상에는 반드시 수수로 둥근 경단을 빚어 팥고물을 묻힌 수수팥떡을 올리는데, 이는 붉은색 팥이 잡귀를 몰아내고 아이의 액을 물리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돌 이후로 아이가 열 살 혹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매해 생일상에 수수팥떡을 올리는 것 역시 이러한 믿음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이 밖에도 돌에는 각종 과일과 떡, 다과와 음식을 마련하여 잔치를 찾은 손님들과 나누어 먹는다. 돌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쌀 등의 현물을 비롯하여 돈이나 돌 반지 같은 선물을 전하며 성의를 표시하고 아이의 미래를 축원한다. 특징 및 의의 아이의 첫 생일인 돌을 기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에 아이의 안정된 생존을 기원하기 위해 돌을 기점으로 의례를 했다는 것이 한 가지 설이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는 등 육체적 성장이 활발해지고 생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때가 돌 무렵이기 때문이다. 통과의례의 관점에서, 돌잔치는 가까운 친인척과 이웃에게 아이를 공개하는 기회가 되므로한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표하는 절차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그 기원이 어떠하든 돌은 아이의 생존을 축하하고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의례가 이루어지는 시점이다. 후손이 귀한 가문에서는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 하여 돌잔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돌을 아이 성장의 한 단계로 보고 기록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돌빔과 돌상, 돌잡이 등 아이의 돌에 잔치를 베풀고 기념하는 의례의 내용과 의미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형식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겪었다. 근대 이후, 사진 기술이 전파되면서 돌을 기념하여 사진을 찍어 간직하거나 앨범을 제작하는 것이 의례의 일부로 편입되었고 , 집안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간소하게 치르는 대신 외식업체나 이벤트 업체를 이용하여 돌잔치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의례의 외형이 바뀌고 있다. 돌잡이를 위한 물건도 과거 남성과 여성의 성性 역할에 근거한 것에서 벗어나 의사를 의미하는 청진기, 운동선수를 상징하는 골프공과 야구 글러브, 연예인을 뜻하는 마이크, IT 전문가를 나타내는 휴대전화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참고문헌 國朝寶鑑, 瑣尾錄, 養兒錄, 朝鮮王朝實錄, 芝峯類說, 조선상식문답(최남선, 동명사, 1948), 첫돌복식의 착용양상과 통과의례적 의미(조희진,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9), 한국민속대관(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0). 집필자 조희진(趙熙眞) 갱신일 2019.06.26. 관련이미지 11 이미지목록 이전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돌 기념사진조사자 : 국립민속박물관 이미지 갤러리 [네이버 지식백과]돌 [周岁]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돌     이미지 크게보기 상차림의 음식들은 복을 받고 액을 멀리 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유형 개념용어 목차 정의 내용 정의 생후 일주년인 아기의 첫 생일. 내용 돌이라는 말은 아이의 나이를 표시하는 말로도 쓰여서 ‘한 돌을 맞았다.’, ‘두 돌을 잡혔다.’,‘세 돌이 된다.’ 할 때에는 아이의 나이를 표시하는 말이 된다. 그러나 그냥 돌이라고 할 때에는 아이의 첫돌을 일컫는 말로 간주된다. 한자로는 돌을 초도일(初度日)·수(晬)·수일(晬日) 등으로 표기한다. 이와 같이 아이가 출생하여 꼭 1년이 되는 첫 생일날을 돌이라 하여 빈부귀천이나 경향(京鄕)의 지역적 차이 없이 누구나 아이를 위한 돌잔치를 지내준다. 돌날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 아이의 명복(命福)을 빌고, 가족이나 일동이 미역국과 쌀밥으로 조반을 마친 다음 돌잔치를 시작한다. 돌맞이하는 아이는 돌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준비된 돌상 앞에 앉는다. 사내아이는 저고리와 바지에 조끼·마고자·두루마기를 입히고, 그 위에 남색 쾌자를 입힌다. 머리에는 복건을 씌우고 발에는 수를 놓은 타래버선을 신긴다. 가슴에는 돌띠를 두르고 허리에는 돌주머니를 채워준다. 여자아이에게는 색동저고리와 다홍의 긴 치마를 입히는데, 당의를 덧입히기도 한다. 머리에는 조바위나 굴레를 씌우고 발에는 타래버선을 신긴다. 가슴에는 역시 돌띠를 매주고 치마말기에 돌주머니를 채워준다. 돌상은 안방이나 대청에 차리는데 각종의 떡과 과일을 풍부히 올려놓고 그밖에 강정·약과·약밥·고기·생선·전 등도 많이 차려 놓는다. 특히 돌음식으로는 국수·백설기·수수팥떡 등 장수와 무병, 부정을 막는 의미의 음식이 차려진다. 돌맞이 할 아이는 병풍을 쳐놓은 곳을 뒤로 하고 돌상을 향하여 앉게 된다. 앉을 자리에는 흰 무명 한 필을 접어서 방석같이 해놓는다. 아이의 전면에는 부모와 형제자매·일가친척·하객들이 모여서 아이를 바라본다. 돌상 아래 바닥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질서 없이 놓아둔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쌀·돈·책·붓·먹·두루마리·활·장도·흰실타래·대추·국수·떡 등을,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쌀·돈·책·붓·먹·두루마리·바늘·인두·가위·잣대·흰실타래·대추·국수·떡 등을 놓아둔다. 아이는 이것들을 집는데, 첫번째와 두번째에 집는 것으로써 그 아이의 성격·재질·수명·재복·장래성을 점쳐본다. 이러한 행사를 돌잡히기라고 한다. 책·먹·붓·두루마리를 먼저 집으면 학문에 힘써 과거에 등과하여 벼슬을 할 것이라고 보고, 쌀·돈을 먼저 집으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활·장도를 먼저 집으면 무관이 될 것이라 하고, 실과 국수를 먼저 집으면 장수하리라고 본다. 대추를 먼저 집으면 자손이 많으리라고 보고, 떡을 먼저 집으면 미련하리라고 보고, 바늘·가위·자·인두를 먼저 집으면 바느질을 잘할 것이라고 본다. 부모와 가족들은 아이가 잘 살기를 바라서 쌀과 돈을, 공부 잘하기를 바라서 책·붓 등을, 명이 길기를 원해서 실과 국수를, 바느질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 바늘·인두 등을 가까운 데 놓아두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바라는 대로 물건을 집지 않는 수가 많다. 돌날에는 떡을 쟁반이나 대접에 담아서 이웃집에 보낸다. 이것을 돌떡 돌린다고 한다. 돌떡을 받은 집에서는 떡을 가져온 그릇에 돈·쌀·실타래 등을 넣어 답례한다. 돌날에는 일가친척이며 친지들이 많이 와서 축하를 하고 주식과 떡을 대접받는다. 이 때 축하객들은 돈·쌀·실·수저·밥그릇·밥상 등의 축하품을 가지고 온다. 외할머니나 고모 같은 근친자는 옷·반지·수저·포대기·돈 등 다른 축하객보다 값이 나가는 선물을 한다. 참고문헌 『조선상식』-풍속편-(최남선, 동명사, 1948) 『한국민속대관』(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0)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통과의례-(문화재관리국, 1969∼1981) 「生産に關する民俗-京城-」(金文卿, 『朝鮮民俗』 2, 1934) 관련이미지 11 이미지목록 이전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평생도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념이 될 만한 경사스러운 일들을 골라 그린 풍속화. 평생도 중에서 돌잔치의 모습. 이미지 갤러리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돌잔치는 아기가 태어난 지 일 년이 되는 날 치르는 잔치입니다. 백일잔치와 비슷하게 돌잔치 상에도 백설기, 수수경단, 송편 등의 떡을 올려놓아 잔치를 벌입니다. 대추, 밤과 같은 곡식과 돌잔치 시기의 맞게 싱싱한 제철과일들도 놓습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잔치를 준비하고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진행됩니다. 돌이라는 말은 옛부터 아이의 생일을 새는 단위입니다. ‘한 돌을 맞았다.’, ‘두 돌을 잡혔다.’, ‘세 돌이 된다.’ 할 때에는  아이의 나이를 표시하는 말이 됩니다. 한자로는 돌을 초도일·수·수일 등으로 표기합니다. 이와 같이 아이가 출생하여 꼭 1년이 되는 첫 생일날을 돌이라 하여 빈부귀천이나 경향(京鄕)의 지역적 차이 없이  누구나 아이를 위한 돌잔치를 지내왔습니다. 돌날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 아이의 명복(命福)을 빌고, 가족이나 일동이 미역국과 쌀밥으로 조반을 마친 다음 돌잔치를 시작한다.  돌맞이하는 아이는 돌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준비된 돌상 앞에 앉힙니다.  사내아이는 저고리와 바지에 조끼·마고자·두루마기를 입히고,  그 위에 남색 쾌자를 입힌다.   돌잡이 돌잡이의 역사는 역사책에 정확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국조보감에 '정조 15년 6월조'에 원자의 돌날 온갖 장난감을 담은  소반을 집복헌 에 차려놓고 대신과 경재에게  들어와 보도록 명하였다고 합니다. 여러 신하들이 다 축하의 말을 하고, 신하들로부터  서리, 하예, 군졸, 거리의 백성들에게까지 떡을 내렸고,  특별히 조관과 사서인으로서 유배 이하에 해당되는 죄를 지은  사람의 죄명을 씻어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고, 합벽사류,동경몽화록,애일노총초, 사원에 수반, 시수, 고주, 시주 등의 말이 나오는데  모두 돌을 뜻한 말로 그 풍속이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돌잡이용품 돌잔치는 우리나라의 전통 풍습이지만 돌잡이 용품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특히 근래에는 마이크를 두기도 하며 시대에 맞게 재밌는 돌잡이 용품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돌잡이는 아기의 장래를 점치며 잡은 물건에 따라 뜻하는 의미가 다릅니다. 실, 국수 : 장수한다 실과 국수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아이가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놓았다고 합니다. 대추 : 자손이 번성한다. 대추는 씨가 많기 때문에 대대손손 번성한다는 의미를 붙인것 같네요. 쌀 : 유복한 재산가가 된다. 옛부터 쌀은 주식이며 과거엔 쌀이 가장 귀중한 재산이었기 때문에 재산가라고 합니다. 떡 : 튼튼하고 복이 많다. 되게 음식을 대변하는 의미는 건강과 복인것 같습니다. 돈 : 부를 많이 모은다. 활과 화살(남아)  : 무인이 된다. 미래에 장군을 꿈꾸기 위해 놓은 돌잡이용품입니다. 칼 :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이 된다. 무예가 아닌 음식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게 재밌습니다. 요즘은 칼보다는 뒤집개를 많이 놓는다고 합니다.   자, 바늘 :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된다. 바느질 도구로 길쌈에 능하다. 아무래도 조선시대 때 여인의 돈벌이 수단이 한정적이였기 때문에 바느질 실력이 중요했습니다.   책, 먹, 벼루, 붓, 종이, 연필 공책 : 문장가가 되거나 공부를 잘한다. 요즘 부모님들도 원하는 돌잡이 용품입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지 1년을 맞는 돌잔치만큼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또한 아기의 돌잡이 보는 재미도 쏠쏠한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잡은 돌잡이용품은 무엇이 있나요? [출처] 돌잡이용품 그 뜻과 유래는?|작성자 재테크인포   ============================/// 전통적인 돌잡이용품 - 명주실 : 몸 건강하게 자랄게요 (건강) - 엽전 : 재물을 많이 모을거예요 (부자) - 마패 : 높은 관직에 올라 휼륭한 사람이 될거예요 (공직자, 공무원 등) - 복주머니 : 복많이 받을거예요 (다복) - 붓 : 문필로 유명한 인물이 될거예요 (학자) - 벼루 : 문필로 유명한 인물이 될거예요 (학자) - 오방색지 : 오방색의 힘찬기운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거예요 (건강) - 천자문 : 학문으로 이름을 널리 떨칠거예요 (학자) - 활과화살 : 용맹스런 사람이 될거예요 (군인, 경찰 등) - 약탕기 : 한의사가 될거예요 (의사) - 바늘쌈 : 손재주가 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될거예요 (디자이너 등) - 골무 : 손재주가 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될거예요 (디자이너 등) - 실패 : 손재주가 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될거예요 (디자이너 등) - 오색실 : 손재주가 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될거예요 (디자이너 등) - 자 : 손재주가 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될거예요 (디자이너 등) - 청실홍실 : 자손번창과 부부간 좋은 금술을 기원하는거예요 (자손번창, 부부금술) - 쌀 : 부자가 될거예요 (부자)
3050    [세상만사] - "아리랑과 외국인" 댓글:  조회:2477  추천:0  2021-01-14
문화·라이프 아리랑 편곡한 英 피아니스트 “곡의 단순함과 진실성에 반했다” 새 음반에 ‘아리랑’ 수록한 허프 “6월 방한하게 되면 연주할 것” 김성현 기자 2021.01.13      영국 음반사 하이페리온 제공 독집 음반에 '아리랑'을 편곡 녹음한 영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 해외 연주자에게 이메일로 질문을 보낸 뒤 답장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1주일. 열흘이나 보름이 넘어가면 그야말로 ‘인내심 테스트’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영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스티븐 허프(59)는 정반대로 딱 52분 걸렸다. 퇴근 전인 오후 6시 22분 한국에서 질문을 보냈더니, 퇴근 중인 오후 7시 14분쯤 질문마다 대여섯 줄의 영어 답변이 빼곡하게 적힌 그의 답신이 ‘받은 편지함’에 들어와 있었다. 보낸 편지가 반송된 줄 알고 퇴근 버스에서 깜짝 놀랐다. 60여 장의 음반을 내놓은 정상급 피아니스트, 30곡이 넘는 자작곡을 발표한 작곡가, 음악과 종교에 대한 책은 물론이고 소설까지 펴낸 작가. 세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는 이런 그에게 ‘박식한 피아니스트(polymath pianist)’라는 별명을 붙였다. 정작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혀 좋아하지 않는 별명!”이라고 했다. 허프는 이달 말 발표하는 새 음반 ‘덧없는 인생(Vida Breve)’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을 직접 편곡하고 연주했다. 2019년 내한 무대에서도 그는 앙코르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 영상은 예술 채널 아르테의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아리랑'을 녹음하게 된 계기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서 친구와 점심 식사 자리에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가 뭔지 물었다. 특별한 걸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때 그 친구가 ‘아리랑’의 악보를 건네줬다. 단순한 아름다움(simple beauty)에 첫눈에 반했고 앙코르용으로 편곡했다. 아시아 각국에서도 이 노래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Sim Canetty-Clarke -’아리랑' 원곡의 매력은. “유튜브에서 들어보았는데 멜로디가 자연스럽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예상 가능한 듯하면서도 놀라움을 선사하는 선율의 모양새와도 연관이 있다. 편곡할 때도 원곡의 단순함과 전통적 아름다움을 지키고자 했지만, 몇 군데에서는 서구적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노래를 연주하는 이유는. “언어·정치·종교를 떠나서 음악은 세상을 통합시키는 힘이 있다.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 -베토벤처럼 유명한 작곡가뿐 아니라 요크 보엔이나 페데리코 몸푸처럼 덜 알려진 작곡가도 열심히 조명하는데. “우리가 연주하는 모든 곡이 걸작일 필요는 없다. 몇몇 위대한 작품만이 아니라 음악사의 샛길들(byways)을 탐색하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다. 보엔은 영국 낭만주의 음악을 공부하다가 발견했고, 몸푸는 내가 꼬마였을 때 처음으로 들었던 음반이었다. 진실성과 단순성이 깃들어 있는데, ‘아리랑’과도 그리 멀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연주자들도 집이나 스튜디오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일상에도 변화가 있는가? “팬데믹 기간에 예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한다. 6장의 음반을 만들었고, 작곡·편곡도 많이 했다. 첼리스트 요요마의 음반에도 내가 편곡한 두 곡이 들어갔다.”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은. “올해 6월쯤 대전과 서울에서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제발 바이러스와 여행 상황이 나아져서 한국 음식을 다시 맛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너무 맵지만 않다면!”
3049    [그것이 알고싶다] - 지방 쓰는 법, 명정 쓰는 법 댓글:  조회:4109  추천:0  2021-01-11
시사상식사전 지방 쓰는 법      지방(紙榜)은 명절 차례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당에 쓰이는 신주(神主)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를 뜻한다. 현대에는 신주·위패 등을 모시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대신하여 종이로 지방을 만들고, 제사나 차례가 끝나면 태우게 된다.             외국어 표기     紙榜 -    출처: 픽사베이 지방은 원래 정해진 규격이 없지만 신주를 약식화한 것이므로 신주와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 지방의 규격은 가로 6cm·세로 22cm로, 위쪽은 둥글게 하고 아래쪽은 평평하게 한다. 글자는 깨끗한 한지(백지, 창호지)에 먹으로 쓰는데,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기도 한다. 글씨는 세로쓰기로 위에서 아래로 적는데,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에는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이름’, ‘신위(神位, 신령의 자리로 설치된 장소)’ 순으로 작성해야 한다.   지방 쓰는 법 ① 제주(祭主)와의 관계    지방의 가장 윗부분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인이여, 나타나십시오’라는 의미인 ‘나타날 현(顯)’ 자를 쓴다. 다음으로 제사를 올리는 제주(祭主, 제사를 모시는 사람)와의 관계를 적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      현고(顯考)     어머니      현비(顯妣)     조부      현조고(顯祖考)     조모      현조비(顯祖妣)     증조부      현증조고(顯曾祖考)     증조모      현증조비(顯曾祖妣)     고조부     顯高祖考(현고조고)     고조모     顯高祖妣(현고조비)     남편      현벽(顯辟)     아내      망실(亡室), 고실(故室)     형     현형(顯兄)     동생      망제(亡弟), 고제(故弟)     자식      망자(亡子), 고자(故子)   ② 고인의 직위와 이름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는 벼슬의 이름을 써주고, 벼슬을 안 한 경우에는 ‘學生(학생)’이라고 쓴다.  ‘學生(학생)’은 본래 관직이 없거나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다만 과거제도가 없는 현대에는 특별한 변형 없이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學生(학생)'으로 적는다. 그 다음에는 ‘府君(부군)’이라고 쓴다.    여자 조상은 남편의 벼슬 급에 따라 나라로부터 부여 받은 貞敬夫人(정경부인)·貞夫人(정부인)·淑夫人(숙부인) 등의 호칭을 쓰면 되는데, 일정한 봉작이 없다면 ‘孺人(유인)’이라 적는다. 그 다음에 고인의 이름을 쓰는 부분에는 본관과 성씨(예. 김해 김씨)를 적는다.  ③ 신위(神位)   지방의 맨끝에는 공통적으로 '신위(神位)'라고 써야 한다. 여기서 신위는 제사를 지내는 주인공이 위치할 곳이라는 뜻이다.    부모의 지방 쓰는 법 부모의 지방을 쓸 때 제주와의 관계를 적는 부분에서는 아버지를 왼쪽에 쓰고, 어머니를 오른쪽에 쓴다. 만약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돌아가신 분만 중앙에 쓴다.    아버지 지방의 경우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라고 쓰는데 이때 顯(현)은 존경의 의미를 지니며 考(고)는 고인이 제주의 아버지임을 의미한다. 그 다음에 오는 ‘學生(학생)’은 본래 관직이 없거나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다만 과거제도가 없는 현대에는 특별한 변형 없이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學生(학생)으로 적는다. 府君(부군)은 제사 대상이 남자일 경우 적는 것이며, 마지막에는 조상의 자리를 의미하는 神位(신위)를 적는다.    어머니 지방의 경우 ‘顯妣孺人光山金氏神位(현비유인광산김씨신위)’이라고 적는데, 여기서 妣(비)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뜻한다. 여성의 경우 과거에는 정경부인(貞敬夫人) 등 봉작이 있다면 봉작을 적지만, 일정한 봉작이 없다면 孺人(유인)이라 적는다. 그 다음에 고인의 이름을 쓰는 부분에는 본관과 성씨(예. 광산김씨)를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상의 자리를 의미하는 神位(신위)를 적는다.    지방 접는 법 지방을 접기 위해서는 우선 깨끗한 창호지나 한지 등의 백지를 가로 40cm, 세로 25cm 크기로 준비한다. 그리고 종이를 세로로 4등분해 선을 만든 다음 양쪽 면을 중심쪽으로 접는다. 다음으로 양쪽 모서리를 접은 다음 뒤집어, 삼각형 부분을 위아래 모두 앞쪽으로 꺾어 접는다. 그리고 중심선을 기준으로 양쪽을 뒷쪽으로 접은 후, 이 상태에서 위아래의 접힌 부분을 각각 재끼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방 쓰는 법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방법사전 지방 쓰는 방법 전통 제례 예절   예전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位牌), 즉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이 있었다. 사당은 조선시대 양반층이 먼저 만들기 시작해서 조선 후기가 되면 각계각층으로 일반화되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집안 한쪽에 간단하게나마 조상의 위패를 모신 자리를 마련하였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이 위패를 모셔다 지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가정에 사당도 없고 조상의 위패도 없다. 그러니 제사 등을 지낼 때 형편상 임시로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위패를 대신 삼는 것이 바로 지방이다. 지방은 신주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이다. 지방 쓰는 법 제사를 지낼 때 부모 한쪽이 생존해 있을 경우는 단독으로 지내니 지방에도 한 분만 쓴다. 그런데, 두 분 다 돌아가시면 같이 지내므로 지방에 부모를 같이 쓴다. 이때 오른쪽에 어머니의 신위를 쓰고 왼쪽에 아버지의 신위를 쓴다.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지방 쓰는 법.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 祭主)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를 적고,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각각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고인과 제주의 관계  아버지는 ‘고(考)’, 어머니는 ‘비(妣)’, 조부모는 ‘조고(祖考)’, ‘조비(祖妣)’, 증조부모는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妣)’라 하여 앞에 현(顯)을 써서 ‘顯考(현고), 顯妣(현비), 顯祖考(현조고), 顯祖妣(현조비), 顯曾祖考(현증조고), 顯曾祖妣(현증조비)’라고 쓴다. 남편은 顯辟(현벽)이라고 쓰며, 아내는 ‘顯(현)’을 쓰지 않고 亡室(망실) 또는 故室(고실)이라 쓴다. 형은 顯兄(현형), 형수는 顯兄嫂(현형수), 동생은 亡弟(망제), 또는 故弟(고제), 자식은 亡子(망자), 또는 故子(고자)라고 쓴다. 2. 고인의 직위  전통적으로는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는 벼슬의 이름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서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 등의 호칭을 나라에서 받았기 때문에 그 호칭을 썼다. 벼슬을 안 한 경우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이라 썼다. 3. 고인의 이름  남자 조상의 경우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며, 여자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사례에서는 ‘김해 김씨’)를 쓴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사례에서는 ‘길동’)을 쓴다. 백숙부모, 형제, 부부, 자식의 지방 쓰는 법. 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지위를 얻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여자가 공직을 지낸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밀양 박씨 여자가 서기관을 지낸 경우 현대 사회상에 맞추어 직위에 ‘서기관’이라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지방쓰기에 참고할 사항 지방에 고인 외에 제사를 받드는 봉사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큰 아들인 경우 ‘孝子’, 작은 아들인 경우 ‘子’, 큰손자이면 ‘孝孫’, 증손자이면 ‘孝曾孫’, 남편이면 ‘夫’라 쓴다. 봉사자는 오른쪽으로부터 마지막 줄에 기록한다. 예를 들어 ‘孝子○○봉사’라고 쓴다. ○○는 이름이다.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는 ‘어머님 신위’, ‘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쓸 수도 있고, 한자의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기도 한다.       관련이미지 3                               지방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는 집안에서 차례나 기제사에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 이미지 갤러리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지방 쓰는 방법 - 전통 제례 예절 (방법사전, 용인시 예절교육관)   ===================================================================/// ◐  명정(銘旌)    (1) 명정은 한글로 비단 홍포(紅布)에 흰색 글씨로 (00(직함)00(본관)00(성명)의널(구)이라고 쓰며 그 크기는 온 폭으로 길이 6척, 폭 1.5척 정도로 씁니다.   (2) 옛 풍속대로 한문으로 쓴다면 벼슬이 없는 분은 학생능성구공한진지구(學生綾城具公漢振之柩) 또는 여자의 경우에는 유인태인허씨이름지구(儒人泰仁許氏이름之柩)라고 쓰며, 벼슬이 있는 분은 학생 대신 관직을 넣으면 되고, 여자 역시 유인 대신 품계를 적어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만 20세 미만의 사망자는 원래 초상을 치르는 것이 아니므로 명전이 따로 없으나, 만 20세가 넘은 성인 총각의 초상에는 동자능성구공현철지구(童子綾城具公之柩)라고 쓰며, 만 20세가 넘은 성인 처녀 초상에는 동녀태인허씨지구(童女泰仁許氏之柩)라고 쓰면 됩니다.  물론 본관과 이름은 모두 해당 고인에게 맞춰 적어 넣으면 될 것이며, 요즘에는 보통 벼슬 없는 분의 명정은 고인의 이름을 적지 않는 것이 관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3) 명정을 쓴 다음에는 위아래의 끝에 대를 넣어 편편하게 하고 출상(出喪)전에는 관을 모신 동편에, 출상 시에는 긴 장대에 달아 영구 앞에서 들고 가며, 하관 시 관 위에 덮고 묻습니다. 이것은 상여로 출상할 때의 경우입니다. 명정에 흰 글을 쓰는 것은 백분에 아교를 섞어서 쓰지만, 붓에 물이나 조선 간장을 묻혀 쓰고 백분이나 밀가루를 뿌리면 편리합니다만 요즈음에는 은분으로 대개 명정을 쓰고 있으나 그것은 보기에는 매끄럽고 반짝반짝 빛나 보여 좋아 보일지는 몰라도 땅에 들어가면 비단은 썩어도 글자만 썩지 않을 우려도 있어 자제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3048    [세상만사] - "꽁꽁" 댓글:  조회:2412  추천:0  2021-01-11
국제 꽁꽁 언 ‘한베리아’… 영하 40도 북극은 어떻게 사는거야? 임규민 기자  2021.01.11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러시아인 정착촌 바렌츠부르크의 풍경. 눈밭 좌측편에 설상차들이 주차돼 있다. /그루망 북극 관광 센터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오슬로 북쪽 2000여㎞. 북극점에서 1000㎞ 안쪽인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諸島). 9일(현지 시각) 러시아 현지 매체 러시아비욘드에 따르면 이곳 러시아인 정착촌 바렌츠부르크에서도 겨울나기가 한창이다. 여름철 석달가량을 제외하곤 항상 영하의 날씨를 유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이곳에서도 450명가량의 주민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곳 주민 티모페이 로고진씨는 “겨울철 우울하게 지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북단 정착촌 중 하나인 스발바르 제도는 전체 6만2700㎞ 면적의 1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군도다. 17세기부터 고래잡이를 위해 이용되던 이 섬들은 20세기 들어 석탄 채굴지로 각광 받으며 정착촌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 정착촌은 10여개에 이르며 3000명가량이 살고 있다. 1920년 이 섬들에 대한 노르웨이의 자치권 행사를 인정하는 ‘스발바르 조약’이 체결되면서 이곳은 노르웨이 영토가 됐다. 대신 모든 조약 서명국은 이곳에서 석탄 채굴 등 경제 활동 권리를 보장 받았다. 이에 러시아·폴란드 등 각국 주민들이 이곳에 와 정착해 살게 됐다. 이중 러시아는 영사관까지 설치해 자국 국민들의 거주를 지원하고 있다. 바렌츠부르크는 비(非)노르웨이인 정착촌 중 가장 큰 규모다. 이곳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5도. 날이 조금 풀리는 6~9월을 제외하곤 대부분 기간이 영하 12~40도를 오르내린다. 6~9월도 평균 기온은 영상 5도에 그친다. 북극권 소식에 정통한 노르웨이 바렌츠옵서버에 따르면 겨울철 이들은 창문을 호일로 2~3중 덮어 추위에 대비하고, 집안 곳곳에 여분의 담요를 마련해둔다. 그러나 지나친 난방은 금물이다. 드미트리 막시모프씨는 “난방에만 의존하면 사계절 내내 이곳에서 버티기 어렵다”며 “야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선 일종의 적응 훈련이 필요한 셈”이라고 말했다.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러시아인 정착촌 바렌츠부르크가 어둑한 풍경. /그루망 북극 관광 센터 대비할 건 추위만이 아니다. 극지방에선 동절기 극야 현상이 심하다. 여기선 1년 중 120일가량 해가 거의 뜨지 않고 밤이 지속된다. 로고진씨는 “겨울철 유일한 광원(光源)은 랜턴과 달뿐”이라고 말했다. 이 시기 햇빛을 거의 보지 못해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곳 한 주민은 “많은 이들이 여기 사람들은 맨날 북극곰의 습격을 받고 집 밖으론 나가지도 못할 것이라 말하지만 전부 엉터리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겨울 스포츠를 활발히 즐긴다. 설상차를 수백㎞ 이상 몰고 바렌츠부르크 북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러시아 정착촌 피라미다를 방문하기도 한다. 피라미다에도 러시아인 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동토(凍土)의 땅에도 여름은 찾아온다. 다만 여름철 이곳에선 더위가 문제가 아니다. 이곳 여름철 평균 기온은 영상 5~7도. 이들은 영상 10도만 돼도 두꺼운 옷을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다닌다고 한다. 여름철 골치를 썩이는 건 백야다. 백야는 극야와 반대로 해가 거의 지지 않아 대낮이 늘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또한 이곳에서 120일가량 계속된다. 러시아비욘드에 따르면 이때 이곳 주민들은 잠을 청하기 위해 밤에도 창문을 커튼으로 온통 가려놓는다.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바른다. 극지방 햇빛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렬해 잘 타기 때문이다.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러시아인 정착촌 바렌츠부르크의 풍경. /그루망 북극 관광 센터 이 시기 이곳 주민들이 각별히 신경 쓰는 건 ‘고양이 보안’이다. 스발바르 제도에선 생태·환경적 이유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게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곳 일부 주민들은 집 안에만 있어도 잘 지낼 수 있는 고양이를 몰래 기르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비욘드에 따르면 이들은 해가 항상 떠 있는 여름철엔 노르웨이 당국에 들키지 않도록 고양이를 집 안에만 잘 숨겨놓는다. 1980년대까지 스발바르 제도엔 2400명 가까운 소련인이 거주했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되던 1990년대 상당수가 러시아 본토로 귀환했다. 오늘날 이 지역에선 석탄 채굴 등 광업뿐 아니라 북극권 과학 연구·관광업 등에 많은 주민들이 종사하고 있다. 한편 이곳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다. 그루망 북극 관광 센터 직원 알렉세이 카르가신씨는 “스발바르는 코로나 사례가 없는 지구상 유일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작년 봄 이후 모든 식당·술집이 방역 수칙을 준수해 2시간마다 소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도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한다. 현재 이 제도에 들어올 수 있는 건 노르웨이인과 노르웨이 본토에서 10일간 격리를 마친 이들뿐이다. 로고진씨는 “상황이 어쨌든 우린 어떻게든 즐겁게 지내려 한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3047    [세상만사] - "영화와 경계선" 댓글:  조회:2766  추천:0  2021-01-09
문화·라이프 [시네마 천국과 지옥] ‘미나리’는 어느 나라 영화일까? 김성현 기자  2021.01.07      영화 '미나리'의 주연배우들과 감독 리 아이작 정(오른쪽).   만약 연출과 제작은 미국인데, 주연 배우는 한국계이고 사용 언어는 한국어라면 어느 나라 영화일까요? 이전까지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었던 질문을 던질 때가 왔습니다. 한국계 미국 영화 감독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의 ‘미나리’ 덕분입니다. 살짝 과장을 보태면 이 작품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미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해서 ‘쾌속 질주’를 하는 중입니다. 지난해 미 선댄스 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거머쥐더니,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 등 미 현지 영화 비평가 협회상을 연이어 받고 있지요. 미 연예 매체들도 이 작품을 미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의 후보로 점찍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부터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셈입니다.   영화 '미나리' 방금 전의 질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미나리’의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제작은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인 플랜 B가 맡았습니다. 연출과 제작 기준으로는 분명 ‘미국 영화’인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영화는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가족이 남부 아칸소의 시골 마을에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친숙한 한국계 미국 배우인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한인 부부, 윤여정이 딸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는 친정 어머니 역을 맡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영화의 절반 이상을 한국어 대사가 차지하지요. 어쩌면 ‘미국 영화계가 제작한 한국어 영화’가 정답에 가장 근접한 답변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미나리’를 둘러싸고 미 영화계에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다음달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영화는 본상인 작품상이 아니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요.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규정에 따르면 대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에는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나리’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아시아계 영화인들은 이 규정이 ‘차별 조항’이라고 반발했지요. 잠시 이야기가 곁가지로 빠지는 감이 있지만, 여기서 2017년 골든글로브 공로상을 받은 메릴 스트립의 수상 소감을 떠올리면 좋을 것 같네요.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현재 미국 사회에서 비난 받는 집단에 속해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할리우드, 외국인, 그리고 기자들이라니요(All of us in this room belong to the most vilified segments in American society right now. Think about it: Hollywood, foreigners and the press).” 스트립의 소감처럼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에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요소가 세 가지나 들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나리’를 둘러싼 최근 논란이 보여주듯이 이 영화는 한국과 미국의 영화적 경계선에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관객들이 느낄 법한 자긍심과 미국의 아시아계 영화인들의 반발은 실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지요. 영화는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투영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는 국내 언론과의 영상 인터뷰에서도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일화를 제 가족의 이야기에서 가져왔다”고 말했지요.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정 감독은 영화의 배경인 아칸소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예일대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서 3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할리우드 실사판 리메이크가 그의 차기작입니다. 오는 3월쯤 극장 개봉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 영화를 본 관객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가을 부산국제영화제 1박 2일의 짧은 출장길에 이 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뒤에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하고 있습니다. “제 영화적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작품”이라고 말이지요. 과연 ‘미나리’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까요.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영화계 가운데 어느 나라에 기쁜 소식일까요. ‘미나리’의 선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3046    [세상만사] - "기부자와 기부금" 댓글:  조회:2515  추천:0  2021-01-08
사회 “생계 막막한 부녀자 가장에 써달라”... 편지와 함께 날아온 3억수표 정성원 기자 2021.01.08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억원을 내놓은 익명의 기부자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익명 기부자의 편지. / 연합뉴스 90대의 이 남성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3000만원과 5000만원을 각각 춘천시에 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5일 90대의 한 노인이 춘천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3억원이 든 봉투와 편지 한 통을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며, 편지를 통해 “코로나 등으로 힘든 현실에 놓인 이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편지엔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면서 “꼭 도움이 필요한 100개 가정을 엄선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춘천시는 기부금을 강원도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지원 대상자를 찾아 이를 전달키로 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사회의 온정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45    [그것이 알고싶다] - "민주와 민주" 댓글:  조회:2784  추천:0  2021-01-07
사건·사고 끊이지 않은 미국 의회 2021.01.08.    화나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워싱턴DC 이전 후 220년간 다양한 위기… 미국 의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생국이었던 미국 의회가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거쳐 수도 워싱턴DC로 이전한 것은 1800년의 일이었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을 참고로 한 설계도에 따라 포토맥강 동쪽 언덕에 세워진 의회 건물은 미국 민주주의의 전당으로서 기능했지만,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1814년 수도에 침입한 영국군이 의회 건물을 불태운 사건이 대표적이다. 나무 바닥 등 가연성 소재가 많이 쓰였던 의회 건물 중에서도 상원이 큰 피해를 봤다. 화재 4주 후 회기가 시작되자 당시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매디슨은 수도에서 유일하게 불타지 않았던 한 호텔에서 상원 회의가 열리도록 조치했다. 상원이 화재 피해가 복구된 의회 건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5년이 지난 1819년의 일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생한 대형 사건·사고 중 하나로 1954년의 총격 사건도 소개했다. 푸에르토리코인 4명이 방청객 자격으로 의회 건물에 들어가 회의 중인 하원 의원들을 향해 반자동 권총을 난사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을 주장한 이들이 발사한 총알에 하원 의원이 5명이 맞았지만, 모두 생명은 건졌다. 이들은 모두 체포됐고, 주범에겐 85년형이 선고됐다. 1998년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정신병력이 있는 한 남성이 의회 건물로 입장하려는 도중 검색대에서 제지를 받자 갑자기 38구경 권총을 꺼내 들고 총을 발사했다. 의회 경관 2명이 숨졌고, 남성은 체포됐다. 편집증을 앓았던 범인은 평소 연방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주변에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범행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3년엔 의회 경관이 쏜 총에 한 흑인 여성이 숨졌지만, 의회를 침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이 여성은 백악관 인근 검색대에서 자동차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추격을 받는 상황이었다. NYT는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대한 공격을 조장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영국군의 방화를 포함해 총격 사건까지 의회가 적지 않은 공격을 받았지만, 전날 발생한 시위대의 난입과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 ===============================/// 국제 시위대 휩쓸고 간 새벽, 의사당 청소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 김은경 기자 2021.01.08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39) 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난입한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남아 뒷정리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휩쓸고 지나간 의사당 건물 내부를 정리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김 의원이 쓰레기를 치우고 의사당을 정리하는 모습이 동료 의원과 AP통신 취재진 등에 포착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김 의원은 물병과 옷, 트럼프 깃발, 성조기 등 시위대가 휩쓸고 바닥에 널브러진 잔해를 직접 주워 봉투에 담고 치웠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오후 1시에 맞춰 수천 명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행진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난입했다. 수천명이 성조기를 들고 외부 계단을 점거해 경찰과 대치했고 일부 시위대는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 안으로 들어와 문을 부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난리통이 지나간 후 무거운 마음으로 의사당 안을 걷다가 경찰관이 쓰레기 봉투에 피자 박스들을 넣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나도 (봉투를) 하나 달라’고 하고 같이 청소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누구든 좋아하는 것이 망가지면 고치고 싶지 않겠나”라며 “나는 의회 의사당이 좋다. 이곳에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가슴이 아팠고 그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밖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7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휩쓸고 지나간 의사당 건물 내부를 정리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같은 뉴저지주(州) 동료 하원의원인 톰 맬리노스키는 김 의원이 의사당을 치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새벽 1시쯤이었던 것 같다”며 “경비대원 두 명이 지킨 옆에 다른 누군가가 벤치 아래 무릎 꿇고 뭔가 줍는 걸 봤다”고 했다. 그는 “조용히 잔해를 치우고 비닐봉지에 넣고 있던 건 앤디였다”며 “앤디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청소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2018년 연방 의원으로 처음 선출됐고 이번에 재선했다.   앤디 김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EPA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의사당 사진을 올리고 “오늘 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이 건물을 사랑한다”며 “방금 의사당이 마침내 안전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전 오늘 우리가 다시 모여 대선 결과를 인증하고 헌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 PICK 안내 “경호원은 집 화장실 금지” ... 2021.01.15.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인근 주민 “그 부부, ‘우린 왕족이야’라는 태도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가 사저 경호원들이 화장실을 쓰지 못하도록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4년 내내 이같은 갑질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부부가 거주하는 워싱턴DC 북서부 캘러라마 지역 주민과 비밀경호국 관계자를 인용해 465㎡(약 141평) 넓이의 사저에 화장실이 6개나 있었지만 경호원들은 쓸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캘러라마의 경호원은 암살 위협, 거동 수상자를 걱정해야 하지만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에 배치된 경호원은 다른 걱정 하나가 새로 생겼는데 바로 화장실 찾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에 따르면 경호원들은 ‘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집에 요청하거나 사무용 건물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 캘러라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고위 인사가 몰려 사는 지역이라 정부 경호원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위 인사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업무상 통상 사저 내부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차고나 별채를 화장실이 딸린 휴게실로 개조한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이같은 불편사항은 상부에 보고됐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경호원들의 불만에 나오자 길거리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유층인 이웃들이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도 방해된다며 항의해 화장실은 결국 철거됐다. 한 주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WP에 “경호원들이 불쌍했다. 임시 화장실이 철수되는 날 ‘경호원들이 이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타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랬다”고 털어놨다. 철거와 함께 경호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차고를 경호실로 개조한 건물 내 화장실을 썼다. 화장실이 더러워지는 바람에 2017년 중반 이마저 사용이 금지됐다. 경호팀은 사저에서 1.6㎞ 떨어진 펜스 부통령의 집까지 차로 이동해 볼일을 보거나 급박한 상황에는 인근 식당에 부탁해야만 했다. 한 경찰관은 WP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화장실을 찾기 위해 이렇게 극한까지 가야 했다는 것은 난생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결국 비밀경호국은 2017년 9월 사저 건너편 주택 지하실을 4년 기간으로 임대했다. WP는 지난 3년여간 임대료만 월 3000달러(약 330만원), 총 14만4000달러(약 1억6000만원)의 연방 예산이 여기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측은 이방카 부부가 경호팀의 사저 화장실 사용을 막은 적이 없고, 지하실을 임대한 것은 비밀경호국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WP에 “경호 업무의 수단, 방법, 자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WP는 이방카 부부가 캘러라마에서 ‘좋은 이웃’이 아니었고,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계층이 사는 이곳에서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했다는 불만을 샀다고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WP에 “그 부부는 뭐랄까, ‘우린 왕족이야’라는 태도로 이 지역에 왔다”고 꼬집었다. /박장군 기자 
304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댓글:  조회:3239  추천:0  2020-12-29
숲에서 4년…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2020.12.30.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좁은 우리서 살다가 2017년 이주 축구장 4배 ‘호랑이숲’에서 여생 노환으로 지난 20일 숨 거둬 ‘수목원의 자랑’ 추모 영상 제작지난 10월 15일 낮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숲’이 있는 경북 봉화군의 문수산 자락. 국내 최고령 호랑이인 20살 두만이 바닥에 힘겹게 몸을 뉘었다. 두만은 동생 호랑이 한청(15, 암컷)과 우리(9)를 향해 나지막한 울음소리를 냈다. 두만은 마치 자신을 걱정하는 동생들에게 “괜찮다”,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전하는 듯했다.  이 장면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의 폐쇄회로TV(CCTV)에 담겼다. 수목원 측이 공개한 두만의 마지막 모습이다.  두만은 지난 20일 정오 무렵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숲에서 보낼 5번째 봄이 오기도 전이었다. 2001년 5월 16일 중국에서 태어난 두만은 2005년 11월 중국 호림원에서 국내로 들여와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우리에서 살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7년 1월 좁은 우리에 갇혀 살던 두만을 데려왔다. 산림청은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의 보전·관리를 위해 2009년~2015년 2200억원을 들여 수목원을 조성했는데, 여기에 축구장 크기의 4배인 3만8000㎡의 초원인 호랑이숲도 만들었다. 호랑이들이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 형태의 우리다.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 ‘두만’이 지난 20일 노환으로 숨지자 수목원에서 추모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수명은 야생에서 13∼15년, 사육환경에서 17∼20년 정도로 두만은 수목원 도착 당시에도 고령이었다. 수목원이 마련한 우리에서 ‘진짜’ 숲으로 나가기까지 적응하는 과정도 1년이 넘게 걸렸다.  2017년 9월 중앙일보는 수목원의 호랑이 3마리(두만·한청·우리)를 단독 취재했다. 한청과 우리는 같은 해 6월 서울대공원에서 왔다. 당시 중앙일보는 철장을 사이에 두고 두만과 50㎝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호랑이를 관찰했다.  당시 두만은 늠름한 자태를 뽐냈다. 사육사가 닭고기와 소고기를 던져주자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두만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자 순간 온몸의 털이 쭈뼛하게 설 정도였다. 당시 호랑이를 돌보던 전재경 수의사는 “호랑이가 숲에서 뛰놀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해 주는 일은 뜻깊고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만은 고령으로 올해 초부터 부쩍 기력이 떨어졌고 관절염과 내형성 발톱이 심해져 걷는 걸 힘들어하거나 먹이도 잘 먹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11일에는 두만이 느릿느릿 숲속 산책로를 걷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이날 두만은 햇살 아래서 자연을 만끽했다.  수목원의 자랑이던 두만이 떠나자 사육사를 비롯한 온 직원이 슬픔에 잠겼다. 수목원에는 호랑이만 관리하는 직원이 5명 정도다. 호랑이 관리 장부에는 매시간 체크한 호랑이의 상태가 빼곡히 적혀 있을 정도로 수목원은 멸종위기 1급인 백두산 호랑이의 보존을 위해 세심한 관리를 해왔다. 수목원은 ‘두만아 사랑해. 영원히 기억할게. 안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들어 두만을 추모했다.  민경록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 주임은 “호랑이숲에서 자유롭게 거닐며 백두대간을 즐기는 두만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두만이가 편안하게 영면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호랑이들이 호랑이숲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신규 개체를 추가 도입해 백두산 호랑이 종 보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20여 마리의 호랑이가 동물원 등에 있다. 호랑이숲에는 10마리의 호랑이가 살 수 있다.  /백경서 기자 ==========================/// 사회 죽어서도 떨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 직원 실수로 20일째 냉동창고에 경북대 동물병원 착오로 소각 안 돼 병원 측 “전적으로 병원 실수이자 책임” 13일 소각 예정 이승규 기자 2021.01.     백두산 호랑이 두만/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지난달 20일 20살로 삶을 마감한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사망 20일째인 지금도 소각되지 않고 있다. 병원 직원의 착오가 원인이었다. 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수목원)과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병원)은 두만의 사체가 병원 냉동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수목원은 두만의 사체를 병원으로 보내 부검과 소각을 의뢰했다. 소각 처리비 71만원도 이때 지급했다. 현행 가축질병 병성감정 실시요령 제9조 1항에선 죽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가축에 대해 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확인 이후 남은 시료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제25조에 따라 소각 또는 매몰 처리해야한다. 병원에선 보통 부검을 맡은 직원이 작업을 끝내고 타 업체에 소각 처리를 신청해왔다고 한다. 이후 사무 직원이 부검 직원의 신청과 소각 여부를 확인하는 식이다. 하지만 두만의 처리와 관련해선 별도 확인 과정이 없었다.   의뢰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수목원 측은 병원 측에 소각 여부 확인 전화를 걸었다. 이때 병원 측은 “소각 신청했고, 처리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하지만 이후 두만의 소각에 대한 정보공개청구가 들어오자 수목원이 다시 병원에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때서야 병원 측은 “확인 결과 아직 소각되지 않았다”면서 “두만의 사체는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답했다.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 측은 직원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무 직원이 부검 직원에게 소각을 신청해달라고 한 뒤, 신청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수목원에 답변을 했다”면서 “전적으로 병원장과 담당 직원의 관리 실수이자 책임”이라고 했다. 두만의 사체는 오는 1월 13일 수목원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각될 예정이다.
304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범"아, 어서 어서 돌아오라... 댓글:  조회:3522  추천:0  2020-12-26
  100년 전에 자취 감춘 한반도 상징 '백두범' 돌아오나 2020.12.26.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한반도의 상징, 백두범입니다. 범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호랑이가 많았지만, 백 년 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춰버렸죠. 그런데 다시 한반도로 돌아오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뛰어듭니다. 차에 부딪힌 호랑이는 도로 한복판에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건입니다. 죽은 호랑이는 멸종 위기종인 야생 아무르호랑이로 유전자 분석결과 한국호랑이와 종이 같습니다. 백두산을 정점으로 남쪽의 백두대간과 북간도로 불렸던 옌볜 지역을 관통하는 장백산맥, 연해주가 서로 연결된 한국호랑이의 서식지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장백산맥 일대에서는 야생호랑이가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발자국이나 배설물이 발견되는가 하면, 민가까지 내려와 키우던 소나 개를 물어 죽이기도 합니다. 연해주 산속에 살던 호랑이들이 중국 지역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최근 야생 호랑이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독자적인 서식 공간을 찾아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대열이 한반도 북부인 백두산 일대나 두만강 이남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이르면 10년 안에 백두대간 일대에 한국호랑이, 백두범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하혜빈 기자 /[영상편집: 임인수]
3042    [세상만사] - "지문" 있다?... 없다!... 댓글:  조회:3105  추천:0  2020-12-26
  '지문' 없이 태어난 방글라데시 가족… 사회생활 곳곳 '암초' 2020.12.26.    슬퍼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신분증 발급도 어렵고 휴대전화 심카드도 구매 못해 '무지문증' 추정…일명 '입국심사 지연 병' 지문인식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문은 현대사회 들어 신분확인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신체적 특징'이다. 지문이 살아가면서 닳아 없어질 순 있어도 없이 태어날 순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타고나길 지문이 없는 사람도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선천적으로 지문이 없어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는 한 방글라데시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방글라데시 라지샤히에 사는 아푸 사커라는 이름의 올해 22살인 이 청년은 태어날 때부터 지문이 없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등 가족 내 모든 남성이 지문이 없이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지문이 없는 이들의 '시련'은 200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방글라데시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고 엄지 지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방안을 도입했는데 아푸의 아버지 아말은 지문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결국 '지문 없음'이라고 도장이 찍힌 신분증을 받았다.  2010년 방글라데시가 여권과 운전면허증에도 지문이 담도록 하면서 아말은 또 난관에 부딪힌다. 아말은 몇 차례 시도 끝에 의학적 소견서를 첨부해 여권을 발급받지만, 공항에서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까 두려워 외국에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운전면허는 시험까지 통과하고도 발급받지 못해 아말은 오토바이를 타고 농장 일을 하러 갈 때 무면허로 다닌다. 경찰에 적발되면 운전면허 발급 수수료를 낸 영수증을 보이며 사정을 설명해보지만, 경찰관이 이를 받아들지 않을 때도 있어 여태까지 두 차례 벌금을 물었다.  2016년 휴대전화 심카드를 살 때 지문조회가 의무화하면서 아푸 가족 남성들은 또 어려움에 직면한다. 아푸를 비롯해 가족 내 모든 남성은 현재 아푸의 어머니 명의로 심카드를 구매해 사용한다. 아푸와 아말은 최근 망막·얼굴인식을 활용한 새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운전면허를 발급받거나 심카드를 구매할 순 없다. 아말은 "내가 어쩔 순 없는 부분이지만 내가 (문제를) 물려줬다는 점에서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라면서 "나와 내 아들이 온갖 문제에 휘말리는 점이 정말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아푸 가족 남성들에겐 희귀 유전질환인 무지문증(ADG·Adermatoglyphia)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무지문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천적 수장족저각화증'을 진단받은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족저각화증은 손발에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피부질환이다.  무지문증은 2007년 스위스인 20대 여성이 미국에 입국하려다 지문이 없어 고생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피부과 전문의인 바젤대 생물의학과 피터 이튼 교수가 이 여성과 가족의 유전자를 조사했는데 선천적으로 지문이 없는 경우 'SMARCAD1'라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SMARCAD1 유전자의 역할은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했을 때 지문이 없는 것 외에는 다른 병증을 나타내진 않는다. 이튼 교수는 무지문증에 '입국심사 지연 병'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3041    [록색문학평화주의者]-백두산 호랑이 = "두만"아, 잘 가거라... 댓글:  조회:2810  추천:0  2020-12-20
사회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 ‘두만' 20년 천수 누리고 떠났다 이승규 기자 입력 2020.12.20      백두산 호랑이 '두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내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가 사망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일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5월 16일에 태어난 두만은 올해 20살로 국내에서 사육 중인 백두산 호랑이 가운데 최고령이다. 백두대간수목원 측에 따르면 야생에서 활동하는 호랑이 평균 수명은 14~16살이다. 사람이 보호·관리하는 호랑이도 18살을 넘긴 사례가 드물다고 한다. 두만은 지난 2005년 11월 중국 호림원에서 국내로 입국해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백두산 호랑이 관리 정책 변경에 따라 지난 2017년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옮겨왔다. 당시 백두산 호랑이 ‘금강’과 ‘두만’이 함께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동했지만 금강은 곧 사망한 반면, 두만은 사람 나이로 70대 중반에 가까운 노호(老虎)였음에도 3년을 더 살면서 백두산 호랑이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백두산 호랑이 두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민의 사랑을 받은 백두산 호랑이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두만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4마리로 줄어든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를 확보해 호랑이 혈통을 보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304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2936  추천:0  2020-12-20
  느닷없이 선박에 충돌하는 고래… 알고보니 비닐 삼켜 ‘복통’ 몸부림 2020.12.20.    슬퍼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물속 둥둥 떠다녀 먹이로 착각 내장에 고통 느끼다 폐사 유발 코로나 방역에 비닐 사용 급증 ‘해양오염 막을 규제 시급’ 지적[경향신문]  수심 2000m까지 내려가 헤엄칠 수 있는 향유고래. 최근 호주 연구진은 고래들이 물속에 떠다니는 비닐을 먹고 복통으로 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유고래는 주요 피해 대상이다. 위키피디아 전 세계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고래에게 가장 치명적인 건 비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닐 재질의 봉지나 필름을 먹은 고래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선박과 충돌하기도 해 플라스틱 해양투기에 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연구진은 해양 동물의 죽음을 주제로 삼은 논문 79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컨서베이션 레터스’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고래에게 가장 치명적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비닐봉지, 포장을 위한 필름, 시트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유연한 플라스틱인데, 주원료는 폴리에틸렌이다. 분석에 따르면 비닐을 먹은 고래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죽기 며칠 전부터 정상적인 몸놀림으로 헤엄을 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주변의 배와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과 충돌하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고래의 절반이 이런 비닐 섭취로 인한 신체적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을 이끈 CSIRO 소속의 로렌 로먼 박사는 “고래가 비닐을 먹고 나서 사망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그 과정에서 분명 내장에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고래가 비닐을 먹는 이유는 뭘까. 연구진은 “비닐이 ‘중성 부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닐은 완전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는 것도 아닌 물속에 둥둥 떠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고래가 헤엄을 치다 발견하면 먹이인 줄 알고 입속에 넣는다는 얘기다. 수심 2000m 바다에서 헤엄치는 향유고래도 비닐을 삼켜 폐사하는 일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일회용 비닐의 사용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더 확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최근의 여건은 고래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이 이슈가 되면서 비닐 사용이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의료용 또는 일회용 장갑에 주로 활용되는 라텍스의 사용도 급증했다. 라텍스는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오염물질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플라스틱의 일종인 일회용 마스크도 새로운 해양오염 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 세계자연기금(WWF)의 리처드 렉 해양분과 회장은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우리는 올해 초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한 추진력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3039    [세상만사] - "유산 싸움과 월드컵 축구경기..." 댓글:  조회:2663  추천:0  2020-12-18
국제 죽어서도 파란만장한 마라도나… 시신 보존 명령 내린 이유 송원형 기자  2020.12.18    지난달 심장마비로 향년 60세에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생전 약물과 스캔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죽어서도 마찬가지다. 축구팀(11명)을 넘어서는 16명의 자식·형제가 마라도나가 남긴 유산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더니 이번엔 친자 확인 소송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시신 보존 명령까지 받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마라도나의 모습./연합뉴스 영국 BBC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법원이 친자 확인을 위해 마라도나 시신을 화장하지 말고 보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법원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마갈리 길(25)이란 여성이 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첫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사생활이 복잡했던 마라도나는 이혼 후 6명 이상의 자식을 낳았다. 이번에 소송을 낸 여성은 기존에 알려진 마라도나의 자녀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다. 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머니는 2년 전 마라도라가 내 아버지라고 얘기했었다”며 “내겐 마라도나가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시신은 현재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개인 묘지에 안장돼 있다. 법원은 이미 마라도나에 대한 법의학적 조사가 끝날 때까지 화장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마라도나 시신에 대한 화장 금지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마라도나 변호사가 이미 마라도나의 DNA 샘플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법원이 마라도나 시신에 대한 보존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의 자식과 형제들은 마라도나가 남긴 유산을 놓고도 다투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재산은 총 3700만파운드(약 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뿐 아니라 스위스⋅두바이 등에 보유한 부동산과 고급 외제차, 코카콜라 등과의 광고 계약 수입 등을 합친 것이다. 마라도나도 자신이 죽은 후 유산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상했는지 작년에 유튜브를 통해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법에 따르면 누구든 재산의 5분의 1만 기부할 수 있으며 최소한 3분의 2는 배우자나 자식에게 상속해야 한다. 더선은 “형제들까지 합쳐 최소 16명이 상속 분쟁에 뛰어들었다. 마라도나의 유산 싸움은 월드컵을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3038    [세상만사] - "연등 = 인류무형유산" 댓글:  조회:2913  추천:0  2020-12-16
문화·라이프 빛의 행진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됐다 한국 21번째 인류무형유산으로 허윤희 기자 입력 2020.12.16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열린 연등행렬 모습. /조선일보 DB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연등회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강술래, 아리랑, 김장 문화, 씨름 등 인류무형유산을 총 21건 보유하게 됐다. 연등회는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남아있다. 551년(진흥왕 12) 신라에서 팔관회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 행사로 열렸고 고려 때 특히 성행했다. 본래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한 종교의식이었으나 오늘날 종교·나이·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봄철 축제로 발전했다. 음력 사월 초파일이 가까워오면 전국에 다채로운 연등이 걸린다.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관불 의식으로 시작돼 연등을 든 사람들의 행진이 이어지며, 행진 뒤에는 참여자들이 모여 회향 한마당이 열린다. 연등을 밝히는 것은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연등회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신청한 ‘조선 옷차림 풍습(한복)’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심사 결과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아 등재에 실패했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 김치 담그기, 씨름(남북 공동 등재) 등 3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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