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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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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7    [그것이 알고싶다] - "베니스 국제영화제" 댓글:  조회:3645  추천:0  2020-02-21
영화사전 베니스 국제 영화제   [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映畵祭 ]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Lido) 섬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 1932년에 시작되어 국제 영화제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칸 국제 영화제(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베를린 국제 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매년 8월 말부터 11일간 열리며 메인 극장은 리도 섬 중앙에 있는 팔라조 델 시네마(Palazzo delCinema)이다. 초대 영화제는 1932년 7월 6일부터 8월 21일까지 열린 제18회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1934년까지 비엔날레의 부속 행사로 치러지다가 다음해부터 독립해 9월경에 영화제가 열리기 시작했다. 1940~1942년까지는 전쟁으로 인해 참가하는 나라가 거의 없었다. 1950년대부터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일본과 인도 등 미지의 영화 발굴과 저명한 감독과 스타들이 베니스에 참가하면서 이뤄진 결과이다. 특히 1951년 황금사자상(Golden Lion)을 차지한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라쇼몽〉(羅生門, 1950), 미조구치 겐지(溝口健二) 감독의 〈우게츠 이야기〉(雨月物語, 1953) 등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베니스 영화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는 시상 제도가 일시적으로 폐지돼 비경쟁으로 열렸다가 영화제의 활기가 사라지자 1974년부터 다시 시상 제도를 부활했다. 베니스의 명성을 되살린 것은 1979년부터 1982년까지 페스티벌 디렉터였던 카를로 리차니(Carlo Lizzani)의 의욕적인 운영 때문이었다. 오늘날 베니스 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를 대상으로 한 공식 경쟁 부문, 혁신과 창의성, 대안적인 영화 만들기를 보여 준 동시대 장편 영화들이 경합하는 국제 경쟁 부문인 업스트림(upstream),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16mm, 베타 캠, 비디오, DVD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만든 작품을 포함해 스타일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모은 새로운 영토(newterritories) 부문, 국제 비평가 주간(International Critics’ Week) 등으로 꾸며진다. 공식 경쟁 부문의 그랑프리인 황금 사자상을 비롯, 은사자상(Silver Lion)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Jury Grand Prix)과 감독상(Special Director’s Award), 남녀 주연상, 최고의 신인 남녀 배우에게 주어지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Marcello Mastroianni Award) 등을 시상하고 있다. 주요 부문 외에도 회고전을 통해 영화 역사의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조명하고 영화제가 끝난 후 1주일간 뛰어난 단편 영화들을 위한 행사가 별도로 열린다.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영화를 발굴한 영화제답게 제3세계 영화, 화려한 치장보다는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들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영화제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여느 국제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초창기부터 예술 영화를 중시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나 영화제 개최 장소의 불리한 입지와 영화제 인프라가 부족하고 필름 마켓이 열리지 않는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Carl Theodor Dreyer) 감독의 〈오데트〉(Ordet, 1955), 샤트야지트 레이(Satyajit Ray) 감독의 〈아파라지토〉(Aparajito, 1956), 알랭 레네(Alain Resnais) 감독의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L'Annee Derniere A Marienbad, 1961),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감독의 〈붉은 사막〉(The Red Desert, 1964), 에릭 로메르(EricRohmer) 감독의 〈녹색 광선〉(Le Rayon Vert, 1986), 로버트 알트먼(Robert Altman) 감독의 〈숏 컷〉(Short Cuts, 1993), 차이 밍량(蔡明亮) 감독의 〈애정만세〉(愛情萬歲, 1994) 등이 베니스를 통해 세계에 알려졌다. 한국 영화로는 제22회 영화제에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이 최초로 출품됐다.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로 강수연이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고, 〈오아시스〉(2002)로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을, 문소리가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빈 집〉(2004)으로 김기덕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관련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네이버 지식백과] 베니스 국제 영화제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映畵祭] (영화사전)   ==============================================================================/// 시사상식사전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최고(最古)의 국제경쟁영화제로, 베를린 영화제·칸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외국어 표기     Venice th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영어)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1932년 5월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국제영화제이다. 매년 8월 말~9월 초에 개최되며 베를린 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독일), 칸 국제영화제(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프랑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최우수작품에는 베니스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 형상의 '산마르코 금사자상(황금사자상, Golden Lion for Best Film)'이 수여된다. 또 주요 부문으로는 심사위원 특별상(Grand Special Jury Prize), 은사자상(Silver Lion-Best Director) 등이 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비상업적 예술 영화만 시상하는 전통이 있는데, 2주간 여러 나라의 영화를 상영하고 심사를 통하여 각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한다.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 7월 제18회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의 일부로 진행되다가 1933년 독립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하였다. 개최 당시에는 무솔리니 정부의 이탈리아 문화정책 선전으로 정치적인 성격이 강하였으나, 1950년대 아시아 영화 발굴과 작품성 있는 영화의 참여 등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후 1969년에는 모든 상을 없앴다가 영화제가 침체되자 1974년부터 시상제도를 부활시켰다. 그리고 2012년 제69회부터 한 작품이 2개 부문 이상에서 주요 상을, 그리고 3개 부문 이상을 수상할 수 없으며,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다른 부문에서 수상을 할 수 없다는 규칙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우리나라의 베니스 영화제 수상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에 을 베니스 영화제에 처음 출품한 이래로 1987년 강수연이 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이 로 감독상을, 문소리가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 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2012년 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고, 전규환 감독의 가 퀴어사자상(Queer Lion Award)을 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니스 국제영화제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두산백과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요약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매년 8월 말∼9월 초에 개최되는 영화작품전. 이미지 크게보기 팔라초 모스트라 델 시네마 원어명 Mostra Internazionale d'Arte Cinematografica della Biennale di Venezia 국가 이탈리아 베네치아 분야 영화 주최시기 및 기간 매년 8월 말∼9월 초 시작년도 1932년 5월 영어 명칭을 따라 ‘베니스국제영화제’라고도 불린다. 행사는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세계 각국의 영화가 상영되고, 각국의 배우와 감독, 프로듀서, 기자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 리셉션 등을 펼친다. 1932년에 시작되어 국제영화제로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칸영화제의 개최동기가 되기도 했다.  첫 회부터 최우수 작품에 주어지는 그랑프리(산마르코 금사자상)를 비롯해 남우상, 여우상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졌다. 운영상에 분쟁이 일어나면서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비경쟁으로 진행되었고, 급기야 1973년과 1978년에는 행사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지만, 1979년 카를로 리자니(Carlo Lizzani) 위원장 부임과 함께 행사가 재정비되면서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61년 제22회 행사에서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을 출품한 이래 해마다 영화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1987년 제44회 행사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 최초의 수상기록이다. 2002년 제59회 행사에서는 영화 《오아시스》의 감독 이창동과 배우 문소리가 각각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상)을 수상했고, 2012년 제69회 행사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두산백과)  
2876    [그것이 알고싶다] - "시드니 영화제" 댓글:  조회:3836  추천:0  2020-02-21
두산백과 시드니 영화제   [ Sydney Film Festival ] 요약 호주 시드니에서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영화제. 1954년에 처음 시작되었고 매년 6월에 개최하여 12일 동안 진행된다. 장편·단편 영화, 다큐멘터리, 회고전, 가족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고, 2007년부터 경쟁 부문 시상을 도입했다. 1947년 시작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영화제(Edinburgh Film Festival)와 1952년 시작된 멜버른 영화제(Melbourn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참가했던 호주 영화감독들이 시드니에서도 영화제를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시드니 영화제 개최 준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1954년 6월 11일 제1회 시드니 영화제가 개최되어 4일간 진행되었고, 영화 상영은 주로 시드니대학교(Sydney University)에서 이루어졌다. 영화제는 1967년까지 시드니 대학교에서 개최되었고 이후 5년 동안은 로즈베이(Rose Bay)에 있는 윈터가든(Wintergarden)에서 개최되다가, 1974년부터 현재까지눈 뉴사우스웨일스 주립극장(State Theatre)에서 개최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단편영화 작품상, 요람 그로스 애니메이션 상 등을 특별 시상하긴 했으나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에 의해 공식적으로는 비경쟁 부문 국제 영화제로 분류되었다가, 2007년 10월 뉴사우스웨일스 정부로부터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공식 해외 경쟁 부문을 도입했고, 이후 국제영화제작자연맹으로부터 공식 경쟁부문 영화제로 공인받았다. 시상으로는 먼저 해외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Sydney FilmPrize)'가 있고, 호주 다큐멘터리 재단(Documentary Australia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아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호주 극장 체인 덴디시네마(Dendy Cinemas)의 후원을 받아 '덴디 라이브액션 단편영화 작품상'(Dendy Live Action Short Award)과 '단편영화 감독상'을, 호주 극장 체인 이벤트 시네마(Event Cinemas)의 후원을 받아 '최우수 단편 각본상(EventCinemas Australian Short Screenplay Awards)'을 시상한다. 이외에도 호주 애니메이션 거장의 이름을 딴 '요람 그로스 애니메이션 작품상(Yoram Gross Animation Award)', '뉴사우스웨일스 출신 영화감독상', '관객상' 등을 시상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소용돌이 모양의 원형 트로피 '메즈메릭 스월(mesmeric swirl)'이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영화제는 뉴사우스웨일스 주립극장(State Theatre), 덴디 오페라 퀘이스 시네마(DendyOpera Quays), 이벤트 시네마(Event Cinemas),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Art Gallery ofNew South Wales), 시드니 시청(Sydney Town Hall),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Art) 등에서 개최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드니 영화제 [Sydney Film Festival] (두산백과)  
2875    [그것이 알고싶다] - "칸 영화제" 댓글:  조회:3869  추천:0  2020-02-21
시사상식사전 칸 영화제      프랑스 국립영화센터에 의해 1946년부터 칸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경쟁영화제로,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 약 2주간에 걸쳐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펼쳐지고 있다.             외국어 표기     ─映畵祭(한자) Cannes Film Festival(영어)     제1회 개최일     1946년 9월 20일     개최시기     매년 5월     개최장소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칸영화제 로고와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해안도시 칸의 전경(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국제영화제 중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화제로, 1946년부터 시작되었다. 1932년 이탈리아에서 베네치아 영화제가 개최되자 프랑스는 1939년 9월 1일 제1회 개최를 목표로 칸 영화제를 기획하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연기되었고, 1946년 9월 20일이 되어서야 첫 영화제가 개최되었다.     1회 영화제는 축제 형식으로 열려 각 나라마다 그랑프리(대상)를 시상하였고, 이에 무려 11편의 그랑프리작이 탄생하였다. 다만 프랑스 감독 르네클레망의 이라는 영화가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보통 1회 영화제의 그랑프리로 이 작품을 거론하기도 한다. 2회 때는 6개 부문으로 장르를 나누어 그랑프리를 시상하였고, 3회 때부터 현재의 시상식 성격을 취하게 되었다. 1968년에는 5월 혁명의 영향으로 장 뤽 고다르를 비롯한 젊은 영화감독들이 이 영화제를 부르주아 영화제라고 규탄하면서, 그해에는 영화제가 개최되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칸 영화제 본부 건물은 ‘축제궁전'이라는 의미의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이다. 1983년 조르주 퐁피두 광장에서 개관식이 거행된 바 있으며, 칸국제광고제 행사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심사위원과 시상 부문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은 저명한 작가, 영화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심사위원장은 대부분 유명인사가 맡는데 투표권은 없다.     시상 부문은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심사위원상·감독상·각본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의 주목할 만한 시선·황금카메라상·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눠져 있다.    한국 영화의 칸 진출과 수상 역사 우리나라 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하면서 그 수상 기록이 시작됐고, 임권택 감독의 이 우리나라 영화 사상 처음으로 1999년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그 해 송일곤 감독의 이 단편 부문에 출품하여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으로 감독상을, 2004년 제57회 때는 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을, 2007년 제60회 때는 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또 2009년 제62회 때는 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상을, 2010년 제63회 때는 의 이창동 감독이 각본상을, 의 홍상수 감독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 제64회 때는 의 김기덕 감독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2013년 제66회에서는 문병곤 감독의 가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2016년 제69회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그리고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이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봉준호 감독의 , 황금종려상 수상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좌)과 송강호 배우(우),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이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아울러 우리 영화가 칸 영화제 본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창동 감독의 가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지 9년 만이었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 다섯 번째 만에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봉 감독은 2006년 이 비공식 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이후, 미셸 공드리 및 레오 카락스와 함께 연출한 가 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2009년엔 (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엔 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한편, 영화 은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이후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영화와 칸 영화제]    시기      감독      내용      1984년      이두용      ,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2000년      임권택      , 장편 경쟁부문 초청      2002년      임권택      , 장편 경쟁부문 초청 / 감독상 수상      2004년      박찬욱      , 장편 경쟁부문 초청 / 심사위원대상 수상     홍상수      , 장편 경쟁부문 초청      2007년      이창동      , 장편 경쟁부문 초청 /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      2009년      박찬욱      , 장편 경쟁부문 초청 / 심사위원상 수상      봉준호     ,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2010년      이창동      , 장편 경쟁부문 초청 / 각본상 수상      2011년      김기덕      , 주목할 만한 시성 초청 /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      2016년      박찬욱      , 장편 경쟁부문 초청      나홍진      , 비경쟁 부문 초청      2017년      봉준호      , 장편 경쟁부문 초청      홍상수      , 장편 경쟁부문 초청      2018년      이창동      , 장편 경쟁부문 초청      2019년      봉준호     , 장편 경쟁부문 초청 / 황금종려상 수상    [네이버 지식백과] 칸 영화제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영화사전 칸 국제 영화제   [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國際映畵祭 ]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cannes)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 이탈리아의 베니스 국제 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독일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Berlin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193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가 영화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기획했다. 당초 1939년에 시작하려 했지만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행사가 무산됐다. 전쟁이 끝난 1944년 영화제 개최에 대한 여론이 일어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1946년 9월 20일 제1회 칸 국제 영화제가 열리게 됐다. 이 영화제는 전후 삭막했던 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문화 이벤트였는데 당시에는 경쟁 부문보다 필름 포럼에 가까운 행사였고 상영된 대부분의 영화들이 상을 받았으며 제3회 영화제 때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시상의 꼴을 갖추게 됐다. 최고 영화에 주어지는 상의 명칭도 처음에는 ‘황금 종려상’ (palme d’Or)이 아니었다. 종려나무를 뜻하는 ‘팜’(palme)이라는 말과 금을 의미하는 ‘오르’(or)가 합쳐진 황금 종려상이라는 명칭은 1954년 한 보석 세공사가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지중해 연안의 해안 도시 칸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자라는 종려나무에서 착안한 이 아이디어를 듣고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Jean Cocteau)가 종려나무 잎사귀를 스케치한 현재의 트로피를 디자인했다. 1951년부터 영화제 기간을 5월로 옮겨 2주일간 행사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메인 상영관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et des Congres)에서 경쟁 부문 20여 작품을 비롯, 많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칸은 예술로서 영화의 지위를 옹호하는 기능과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장의 기능이 공존하는 영화제이다. 이에 따라 영화를 선별하는 기준도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 위해서는 영화제 시작 전 12개월 안에 작품을 완성해야 하며 다른 어떤 행사에서도 경쟁이나 전시가 없어야 하며, 단편 영화는 1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시상 제도를 살펴보면, 황금 종려상과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가장 뛰어난 신인 감독의 영화에 주어지는 황금 카메라상(camera d’Or) 등이 있다. 경쟁 부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성취를 보여 준 영화들은 비경쟁 부문인 ‘감독 주간’(director’s fortnight),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을 통해 조명한다. 비경쟁 부문을 둔 것은 세계 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포획하려는 의도와 함께 영화제의 보수주의적인 성격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이다. 경쟁, 비경쟁 부문 외에도 영화 예술 발전의 공로를 기리는 다양한 회고전과 헌정전을 마련해 새것과 낡은 것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단편 부문 역시 대상인 황금 종려상,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1960년부터 국제영화제작자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Producers Associations,FIAPF)의 요청으로 필름 마켓이 창설돼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칸 마켓은 전 세계에서 온 영화 전문가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장소로 프로듀서들이 제작 파트너와 새로운 재능을 지닌 창작자들을 만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칸의 영화 마켓은 매년 수백 개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거래되는 세계 영화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2004년부터는 단편 영화만을 취급하는 마켓을 신설할 예정이다. 영화 예술의 지위를 옹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영화제로서 칸의 지위는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칸은 공인된 거장에 대한 예우와 새롭게 부상하는 영화의 기류가 공존하는 영화제이다. 영화의 역사를 추인한 거장들을 기리고 당대 영화의 흐름을 일별할 수 있는 대표작을 발굴하는 감식안이 현재의 칸을 가능케 한 동력이다. 전 세계 수많은 작가들이 칸을 통해 자신의 영화를 선보이고 싶어 하며 날로 허약해지는 영화의 예술적 위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만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 영화 업계 종사자들뿐 아니라 언론 매체의 관심도 지대해 수천 명의 취재진이 취재 경쟁을 벌이고 ‘리베라시옹’(Libération)과 ‘르 몽드’(Le Monde) 등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들도 매일 경쟁작 리뷰와 영화제 소식을 싣는다. ‘버라이어티’(Variety), ‘스크린’(Screen), ‘무빙 픽처스’(Moving Pictures) 등 유수의 영어권 영화 저널에서도 데일리를 발간해 칸의 소식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칸의 역사는 지난 50여 년간의 세계 영화사의 흐름과 겹쳐진다.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Rossellini), 비토리오 데시카(Vittorio De Sica), 오손 웰스(Orson Welles),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루이스 부뉴엘(Luis Bunuel), 루키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 프랑수아 트뤼포(François Truffaut) 등 고전 영화의 거장들에서부터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조엘 코엔(Joel Coen), 제인 캠피온(Jane Campion), 첸 카이거(陳凱歌),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Tarantino), 에밀 쿠스투리차(Emir Kusturica),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난니 모레티(Nanni Moretti)까지 칸을 거쳐간 감독들의 면면이 이를 증거한다. 한국 영화로는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1984)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전수일 감독의 〈내 안에 부는 바람〉(1997),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1998) 등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을 보였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는 제52회 영화제에 출품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1999)이었다. 역시 제52회 영화제에서 송일곤 감독의 〈소풍〉(1999)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 제55회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2002)으로 감독상을, 2004년 제57회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관련이미지 2                               이미지 이전 칸영화제 로고와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해안도시 칸의 전경(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미지 갤러리 [네이버 지식백과]칸 국제 영화제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國際映畵祭] (영화사전)   ========================================/// 두산백과 칸 영화제   [ Cannes Film Festival ] 요약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매년 5월경에 열린다. 이미지 크게보기 칸영화제 개최전당 국가 프랑스 주최시기 및 기간 매년 5월 개최장소 뤼미에르극장 등 시작년도 1946년 행사내용 영화 상영, 토론회, 트리뷰트, 회고전 목차 축제의 역사 수상정보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Cannes)에서 매년 5월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명망이 높은 영화제 중 하나이며 베니스 국제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베를린 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이다. 영화 상영, 시상, 토론, 강연, 회고전, 트리뷰트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으며, 시상에서는 황금종려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의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황금 카메라 상 등을 시상한다. 현재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émaux)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축제의 역사   1932년 제1회 베니스 영화제가 이탈리아 무솔리니 체제 하에서 설립되어 무솔리니 정권의 정치적 홍보 목적으로 영화제가 이용되곤 했다. 1938년 제6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마지막 날 최우수상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이 모여 만장일치로 미국 영화를 선정했으나, 히틀러 나치 정권의 압박으로 인해 나치(Nazi) 선전용 다큐멘터리인 레니 리펜슈탈(LeniRiefenstahl) 감독의 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에 격분했던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은 베니스 영화제를 떠났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프랑스 예술부 소속 필립 에를랑제(Philippe Erlanger)는 프랑스에 돌아와 예술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영화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 장 제이(Jean Zay)와 내무부 장관 알베르 사로(Albert Sarraut)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1939년 5월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피한지 칸느를 개최도시로 정하고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칸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8월 23일 독소불가침조약이 체결되고 독일이 폴란드에 최후통첩을 하면서 영화제가 연기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임시정부의 승인을 받아 18개국의 영화를 모아 1946년 9월 20일 제1회 칸 영화제가 개최되었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개최되지 않았으며 1951년 영화제시기를 5월로 옮겨 2주일 동안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후 더욱 많은 영화가 포함되면서 세계적인 영화 행사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 Rossellini)와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스웨덴의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Ingmar Bergman), 미국의 영화감독 엘리아 카잔(Elia Kazan)과 조셉 L. 맨키위즈(Joseph L. Mankiewicz),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이탈리아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스페인 영화감독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 일본의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Akira Kurosawa), 폴란드 영화감독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 인도 영화감독 사티야지트 레이(Satyajit Ray) 등의 유명한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참여했다. 1955년에는 기존의 대상을 대신하여 황금종려상이 신설되었다. 황금종려상은 1954년 한 보석 세공사가 지중해 연안의 칸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종려나무를 보고 착안하였고 이를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Jean Cocteau)가 종려나무 잎사귀를 본 따 축제의 로고와 트로피를 만들었다. 1959년에는 영화 제작자들과 프로듀서, 제작사들의 비즈니스 장 필름 마켓을 열었으며 2007년 91개 국가에서 총 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필름 마켓으로 성장했다. 칸영화제는 영화의 예술적인 수준과 상업적 효과의 균형을 잘 맞춤으로써 세계 영화의 만남의 장으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들이 많이 참여하여 세계적인 영화산업의 집결지가 됐다. 영화 상영 외에도 많은 문화예술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칸에서 작품이 상영되려면 영화제 시작 전 12개월 안에 만들어진 작품이어야 하며 다른 어떤 행사에서도 경쟁이나 전시가 없어야 하며, 단편은 1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조건들이 많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황금종려상·심사위원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감독상·각본상 등의 경쟁부문이 있으며 그 외에 비경쟁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단편부문 심사위원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수상정보   한국은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로 특별부문상을 수상했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999년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제52회 칸영화제 단편부문에 출품하여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에서는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2011년 제64회 칸영화제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제66회 칸영화제에서는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한국 단편영화 최초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고, 2016년 제69회 칸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기술부문 최우수상 벌칸상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과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수상하며 칸영화제 비공식 2관왕을 기록했다.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참조항목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영화제, 칸, 프랑스영화 역참조항목 영화상, 안제이 바이다, 제3의 사나이, 르네 클레망, 이탈리아영화의 특색, 패전 이후의 일본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카테고리 사회과학 > 상과 훈장 > 외국상과 훈장 > 문화예술상 문화예술 > 영화 > 영화일반 지역 > 유럽 > 프랑스 > 프랑스일반 관련이미지 2                               이미지 이전 칸영화제 개최전당세계 4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칸 영화제가 개최되는 곳이다. 정식 이름은 팔레 데 페스티발 에 데 콩그레(Palais des Festivals et des Congres)이며 크루아제트 산책로의 끝에 위치한다. 이미지 갤러리 출처: corel [네이버 지식백과]칸 영화제 [Cannes Film Festival] (두산백과)   //////////////////////////////////////////////////////////////////////////////////////////////=== 3대 영화제의 대상은 모두 독특한 고유명사로 불리고 있다. 베를린영화제는 황금곰상, 칸영화제는 황금종려상, 베니스영화제는 황금사자상이다. 이 상들은 모두 그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로부터 연원한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 은 이 도시의 신화로부터 유래한다. 9세기께 성 마가(St. Marco)의 유해가 이 도시에 안치됨으로써 베니스의 수호성인이 된다. 성 마가의 라틴어식 표기가 산 마르코이며, 이를 기념한 것이 베니스의 명소인 산 마르코성당이다. 성경 속의 성 마가를 상징하는 동물이 바로 날개 달린 사자. 이에 따라 사자는 베니스의 상징동물이 됐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가장 역사가 오랜 베니스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칸영화제의 심벌은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자라는 종려나뭇잎이다. 1939년 창설됐으나 전쟁으로 인해 46년에야 제1회 행사를 치른 칸영화제는 54년까지 대상 명칭을 `그랑프리` (Grand Prix)라고 했으나 55년부터 `황금종려상` (Palme d` Or)으로 바꿨다. 칸영화제의 로고에 있는 종려나무 잎사귀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가 디자인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가장 큰 상은 황금곰상이다. 곰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동물. 빨간 혀와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황금 잎사귀 무늬가 새겨진 방패를 들고 서 있는 곰이 베를린 시의 공식적인 엠블렘이다. 아카데미상은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 에서 유래했다. 이 상의 별칭이 `오스카상` 으로 된 데에는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아카데미의 여직원 중 하나가 사람이 새겨진 트로피를 보고 "어머, 우리 오스카 아저씨를 닮았네` 라고 말한 것을 한 기자가 듣고 신문에 쓰기 시작하면서 굳어졌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2874    [그것이 알고싶다] - 아카테미(오스카)상 상금???... 댓글:  조회:3631  추천:0  2020-02-20
  시사상식사전 아카데미상      미국 영화업자와 미국 내 영화단체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협회에서 심사해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상이라고도 한다.             외국어 표기      Academy Awards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 영화업자와 미국 내 영화단체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에서, LA의 개봉관에서 일주일 이상 상영된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여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오스카(Oscar)'상이라고도 하며,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5개 부문에 대한 수상이 이뤄진다.  시상식은 매년 2월 말에서 4월 초에 개최되는데, 미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아 각국에서 생중계 또는 위성중계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상작 선정과 시상식 아카데미상은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LA 지역의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mm리 및 35mm의 미국 및 외국의 장편·단편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 작품 선정은 우선 각 부문 해당 회원들이 투표에 의해 5편의 후보 작품을 선정한 후, 수상식이 있기 6주 전에 발표한다. 그리고 다시 아카데미 회원 전원의 투표로 수상 작품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27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협회가 창설되고, 루이스 메이어 당시 MGM 사장이 뛰어난 영화와 영화인을 격려하자며 제안하면서 탄생됐다. 1회 시상식은 1929년 5월 16일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열렸는데, 당시 수상 부문은 11개에 머물렀고 작품상 후보작도 5편에 불과했다. 또 아카데미 시상식은 초반엔 해마다 열리지 않았으나, 1934년부터 해마다 열리기 시작했으며, 1943년부터는 현재처럼 시상식 형식을 갖추게 됐다. 시상식은 1969년부터 로스앤젤레스 뮤직센터에서 이뤄졌다가,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코닥 극장이 개관되면서 2002년부터는 코닥극장(코닥극장을 돌비가 인수하면서 2012년부터 돌비극장으로 변경)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저격사건으로 하루 연기되고,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사건으로 이틀이, 1938년 로스앤젤레스 대홍수로 일주일 연기됐을 뿐 단 한 해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아카데미 주요 시상 부문 아카데미상의 가장 큰 상인 '빅 5'는 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본상을 말하고, 그랜드슬램은 각본상을 뺀 나머지 4개 상을 수상하는 것을 말한다. 상금은 따로 없으나 '오스카'라는 애칭의 인간입상(人間立像)이 수여된다. 금 도금된 오스카상은 높이 34.5cm, 무게 3.4kg로, 5개의 필름 릴 위에 검을 짚고 선 기사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밑부분 5개의 필름통 형상은 아카데미의 초기 시상 부문인 배우, 감독, 제작, 기술, 각본의 5개 분야를 상징한다. 이 오스카 트로피는 1928년에 처음으로 고안되었으며, 디자인은 당시 MGM사의 미술 감독인 세드릭 기본즈가 담당했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은 (1959), (1997), (2003)'으로, 모두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이 작품들은 작품상,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카데미 11개 부문 수상작인 벤허(1959년, 좌)와 타이타닉(1998년, 우),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 2020년 아카데미 4관왕 수립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 2020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외국어 영화의 작품상 수상은 처음 있는 일이며,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를 차지한 것도 아카데미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아울러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이 작품상을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의 아카데미 4관왕 수립으로 한국 영화는 탄생 10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우리나라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를 시작으로 매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해왔지만,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 이 최초로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무려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다.      마지막 수정일 2020. 02. 10. 관련이미지 32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6888_T5RXRATBM.bmp/ef7_2_5_i2.bmp?type=r100&wm=N" style="border: 0px; vertical-align: middle; max-width: 80px; height: auto;" width="42" />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187_6KBAWOUQS.jpg/ef7_2_5_i3.jpg?type=r100&wm=N" style="border: 0px; vertical-align: middle; max-width: 80px; height: auto;" width="37" />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488_ADGLT1OIJ.jpg/ef7_2_5_i4.jpg?type=r100&wm=N" style="border: 0px; vertical-align: middle; max-width: 80px; height: auto;" width="41" />                          아카데미 시상식 [네이버 지식백과]아카데미상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사물의 민낯 아카데미 상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요약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상으로 전년도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오스카 상으로도 불린다.   목차 1927년, 영화 아카데미 협회를 설립하다 아카데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하다 아카데미 상, 사실상 미국 영화인들의 집안 잔치이다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만든 미국 영화의 힘이 곧 아카데미의 영향력 오스카 상,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앉은 기사의 형상을 하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상이 된 오스카 상 오스카,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을 닮았다는 설 캐서린 햅번 기사 쓰다가 ‘오스카’라 명명했다는 설 신빙성 있는 ‘오스카 삼촌설’ 아카데미, 상업성과 거대 자본으로 비난받지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 영화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로 얻는 아카데미 상의 권위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상의 의미 1927년, 영화 아카데미 협회를 설립하다 1927년 영화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 Metro-Goldwyn-Mayer's) 사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는 자택에서 파티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 파티에서 영화 협회의 필요성과 영화인 상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파했다. 파티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그해 여름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첫 회합에서 36명의 회원들은 아카데미 협회의 설립 취지를 선언하게 된다. 1929년 1회 아카데미 상 시상식 장면 그리고 2년 뒤인 1929년 5월 16일,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27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였다. 제1회 아카데미 상 수상식이 시작된 것이다. 첫 번째 시상식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아카데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하다 그러나 현재의 아카데미 상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별들의 잔치가 됐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할리우드의 코닥 극장은 매년 봄, 전 세계에서 날아온 언론인들과 영화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2001년부터 코닥 극장은 아카데미 상 전용 시상식장이 됐다). 아카데미 상 전용 시상식장이 된 코닥 극장 처음 20여 명으로 시작한 심사 위원회는 2011년을 기준으로 3천여 명으로 늘어났고, 수상 부문도 25개로 늘어나게 됐다(아카데미 회원들의 전원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된다). 아카데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한 것이다. 아카데미 상, 사실상 미국 영화인들의 집안 잔치이다 엄밀히 말하면 아카데미 상은 미국 영화인들의 집안 잔치일 뿐이다. 미국 영화사에서 만든 상이기도 하지만 아카데미 상 수상 조건을 보면 이는 더 확실해진다.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LA 지역의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밀리 및 35밀리의 미국 및 외국의 장편ㆍ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LA 극장 즉, 아카데미 상에 도전하고 싶다면 LA에 극장을 잡고 1주일 이상 상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칸이나 베를린 영화제에서 이름을 날리더라도 LA에서 상영이 안됐다면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기 힘들다.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만든 미국 영화의 힘이 곧 아카데미의 영향력 전 세계 영화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할리우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할리우드의 힘 때문이다. 전 세계 영화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은 곧 ‘외국 영화는 미국 영화’라는 공식을 만들 정도다. 이런 미국 영화의 힘이 곧 아카데미의 영향력이 된 것이다. 오스카 상,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앉은 기사의 형상을 하다 그리고 이 영향력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 오스카 상이다. 오스카 트로피는 1928년에 처음 고안되었는데 디자인은 당시 MGM 사의 미술 감독 세드릭 기본즈가 담당했다(기본즈는 자신이 디자인한 상을 후에 11개나 타게 된다). 그는 몇몇 미술가들에게 디자인을 제출하게 했고 그 중 가장 나은 작품을 선정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LA에 사는 조각가 조지 스탠리의 트로피였다. 조각가 조지 스탠리와 트로피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앉은 기사의 형상(이 필름 릴 다섯 개는 초창기 시상 분야였던 배우, 감독, 제작, 기술, 각본의 다섯 개 분야를 상징한다)인 아카데미 상은 기본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곧바로 조지 스탠리의 오스카 트로피가 채택됐고 원형에서 거의 변하지 않고 이제껏 계속 사용되게 된다(중간에 필름 통을 높이는 정도의 변화만 있었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상이 된 오스카 상 그러나 재료의 변화는 있었다. 초창기에는 청동으로 제작했다가(청동의 단단함을 고려했던 것이다) 석고로 제작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금칠을 한 합금을 사용한다. 주석과 구리 등이 들어간 합금에 24K로 도금한 높이 34.5cm, 무게 3.4kg인 오스카 상의 가격은 얼마일까? 아카데미 측은 지금도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상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2016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 그러나 오스카 상의 경제적 효과는 분석할 수 있다. 일단 이 상의 후보로만 지명돼도 2,0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작품상 트로피의 가격은 2,700만 달러, 주연상 트로피는 5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오스카,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을 닮았다는 설 왜 아카데미 상을 오스카(Oscar) 상이라고도 부를까? 오스카라는 사람이 이 상을 만들어서? 오스카라는 배우가 이 상을 최초로 수상해서? 그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스카 상이란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어렵다. 그 누구도 오스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유력한 설은 있다. [출처 : The Petrified Forest trailer]" hastitle="N" height="302" origin_height="302" origin_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177_000_1/20160704144639841_776EDD0WK.jpg/aa8_42_i8.jpg?type=m4500_4500_fst&wm=N" origin_width="342" source="사물의 민낯"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177_000_1/20160704144639841_776EDD0WK.jpg/aa8_42_i8.jpg?type=w492_fst&wm=N" style="border: 0px; max-width: 690px; vertical-align: top; display: block; margin: 0px auto;" width="342" /> 두 차례나 아카데미 상을 탄 명배우 베티 데이비스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을 뻔했다. 다양한 로맨스 영화에 출현했던 그녀로부터 오스카 상이라는 이름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출처 : The Petrified Forest trailer] 오스카의 명명(命名)을 둘러싼 이야기 중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첫번째 설은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설이다. 두 차례나 아카데미 상을 탄 명배우 베티 데이비스(영화 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을 뻔했다)가 트로피를 뒤에서 바라보니 첫번째 남편이었던 해먼 오스카 넬슨과 꼭 닮아서 오스카라고 말한 게 시초가 되었다는 설이다. 캐서린 햅번 기사 쓰다가 ‘오스카’라 명명했다는 설 [출처 : Metro-Goldwyn-Mayer]" hastitle="N" height="302" origin_height="302" origin_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177_000_1/20160704144640054_XUJ8JDBA1.jpg/aa8_42_i9.jpg?type=m4500_4500_fst&wm=N" origin_width="248" source="사물의 민낯"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177_000_1/20160704144640054_XUJ8JDBA1.jpg/aa8_42_i9.jpg?type=w492_fst&wm=N" style="border: 0px; max-width: 690px; vertical-align: top; display: block; margin: 0px auto;" width="248"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4번 수상한 캐서린 헵번오스카 상의 이름을 만든 또 다른 설의 계기가 되었다. [출처 : Metro-Goldwyn-Mayer] 두번째는 할리우드의 칼럼니스트인 시드니 스콜스키와 관련된 설이다. 1934년, 제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캐서린 헵번에 관한 기사를 쓰던 중 아카데미 상을 계속 ‘그 상’이라고 쓰는 것에 염증을 느낀 스콜스키가 ‘오스카’라고 명명했다는 것이다. 신빙성 있는 ‘오스카 삼촌설’ 세번째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앞의 두 가지 설보다 훨씬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스카 삼촌설’이다. 아카데미 협회의 도서관 직원이던 마거리트 헤릭 여사가 도서관 책상 위에 놓인 황금 상을 보면서 이렇게 외쳤다. “오스카 삼촌이랑 어쩜 이렇게 꼭 닮았을까?” 마침 이 외침을 지나가던 신문기자가 듣고 다음 날 칼럼에 언급하면서 오스카라는 명칭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상업성과 거대 자본으로 비난받지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 보통 영화제를 표현할 때 “영화인의 축제”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전 세계를 통틀어 이 영화인의 축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아카데미를 말할 수밖에 없다. 혹자들은 아카데미의 지나친 상업성과 할리우드 자본력의 영화산업 잠식 등을 말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는 하지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라는 대목에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로 얻는 아카데미 상의 권위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카데미 회원의 선출 방식이 모든 이유를 대변한다. 아카데미 상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뽑힌다. 그러니 아카데미 회원의 면면을 보면 그 상의 성격이 나오는 것이다. 아카데미 회원은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 할리우드에는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각 직업별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단체들을 살펴보면 감독협회, 배우조합, 촬영감독협회 등 영화 제작의 주체들이 모인, 영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단체에서 나름의 실력을 발휘한 사람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말 그대로 영화인의 축제란 말이 딱 들어맞는 것이다. 같은 동종 업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가 뒷받침되는 것이 바로 아카데미 상이다.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상의 의미 작게 보면 미국이란 나라만의 잔치일 수도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이지만 그 역사와 영향력을 본다면 전 세계 어떤 영화제와 견주어도 전혀 밀릴게 없는 것이(오히려 압도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또한 아카데미 영화제이다. 가장 상업적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지만 영화인의 축제란 수사에 가장 적합한 영화제. 그것이 바로 아카데미 상의 의미다. 관련이미지 24 이미지목록 이전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6888_T5RXRATBM.bmp/ef7_2_5_i2.bmp?type=r100&wm=N" style="border: 0px; max-width: 80px; height: auto; vertical-align: middle;" width="42" />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187_6KBAWOUQS.jpg/ef7_2_5_i3.jpg?type=r100&wm=N" style="border: 0px; max-width: 80px; height: auto; vertical-align: middle;" width="37" />    포스터" data-="" height="6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488_ADGLT1OIJ.jpg/ef7_2_5_i4.jpg?type=r100&wm=N" style="border: 0px; max-width: 80px; height: auto; vertical-align: middle;" width="41" />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아카데미 시상식 이미지 갤러리 출처: 네이버 영화 [네이버 지식백과]아카데미 상 -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사물의 민낯)   =============================================///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아카데미 시상식   [ Academy Awards ] 요약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은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Short Film, Animated)이 1946년부터 경쟁부분으로 시상되었으며,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Animated Feature Film of the Year)은 2002년부터 경쟁부분으로 시상되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웹사이트 http://www.oscar.com/, http://www.facebook.com/TheAcademy,http://twitter.com/theacademy 개최국 미국 개최일시 매년 목차 미국 최대의 영화상, 오스카상 애니메이션 부문 역대 수상작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Animated Feature Film of the Year)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Short Film, Animated) 미국 최대의 영화상, 오스카상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Academy Awards)은 일명 '오스카상(The Oscars)'이라고도 불리운다.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영화상이다. 아카데미상의 시작은 1927년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사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가 그의 자택에서 개최한 파티에서 영화협회의 필요성과 영화상을 수여하는 문제를 거론하였으며, 이의 결과로서 1927년 여름,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icence)'가 개최되었다.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36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개최되었으며, 여기에서 설립 취지를 담은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이를 발판으로 1929년 5월 16일 헐리웃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제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2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명의 관계자로 구성된 위원회가 12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출하는 매우 작은 규모로서 진행되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된 후 3년 뒤인 1932년에는 백 명의 위원들이 선출에 임하는 대규모 아카데미로 성장하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시작한 이후 15년 동안 호텔에서 이루어졌으며, 1944년 부터 극장 상영으로 바뀌게 되었다. 1969년부터는 LA 카운티 뮤직 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론'에서 거행되었다. 이후 1988년부터는 슈라인 오디토리움(Shrine Civic Auditorium)과 번갈아가며 진행되다가 2002년에 헐리우드에 코닥 극장(Kodak Theatre)이 아카데미 전용 시상식장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1953년부터는 방송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NBC-TV를 통해 중계되기 시작하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은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Short Film, Animated)이 1946년부터 경쟁부분으로 시상되었으며,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Animated FeatureFilm of the Year)은 2002년부터 경쟁부분으로 시상되었다. 현재까지 한국이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적은 없었으며, 2005년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후보에 박세종 감독의 이 처음으로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두 번째로 2013년 재미교포 이민규 작가의 가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는 2D 애니메이션으로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담과 개의 이야기이며, 은 3D 애니메이션으로 1950년대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생일을 맞은 남자아이가 선물대신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는 전쟁의 아픔을 보여준다. 포스터" data-font-image="false" data-seq="2" data-title=" 포스터" desc="" hastitle="N" height="345" origin_height="491" origin_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6888_T5RXRATBM.bmp/ef7_2_5_i2.bmp?type=m4500_4500_fst&wm=N" origin_width="346" source="imdb.com@@http://www.imdb.com/title/tt0435933/?ref_=fn_al_tt_2@@@@@@@@@@@@@@@@@@"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6888_T5RXRATBM.bmp/ef7_2_5_i2.bmp?type=h345_fst&wm=N" style="border: 0px; max-width: 690px; vertical-align: top; display: block; margin: 0px auto;" width="243" /> 포스터 포스터" data-font-image="false" data-seq="3" data-title=" 포스터" desc="" hastitle="N" height="345" origin_height="908" origin_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187_6KBAWOUQS.jpg/ef7_2_5_i3.jpg?type=m4500_4500_fst&wm=N" origin_width="575" source="네이버 영화@@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3340@@@@@@@@@@@@@@@@@@"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187_6KBAWOUQS.jpg/ef7_2_5_i3.jpg?type=h345_fst&wm=N" style="border: 0px; max-width: 690px; vertical-align: top; display: block; margin: 0px auto;" width="218" /> 포스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은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과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외에 음악관련 상을 수차례 수상하였다. 음악상(Best Achievement in Music)과 주제가상(BestAchievement in Music(Song)) 두 부분에서 수상하였는데 대부분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에게 수여되었다. 음악상은 올해 최고의 영화음악을 선보인 영화 및 영화인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1942년 부터는 때에 따라 음악상을 드라마, 코미디, 뮤지컬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하기도 했다. 음악상(Best Achievement in Music)은 1990년부터 1996년까지 7년동안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이 5번의 최고상을 차지한다.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은 초기에 SS(Silly Symphonies)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만들정도로 음악에 비중을 높인 프로덕션이다.   회차 연도 수상작 제62회 1990년 (앨런 멘켄) 제64회 1992년 (앨런 멘켄) 제65회 1993년 (앨런 멘켄) 제67회 1995년 (한스 짐머) 제68회 1996년 (앨런 멘켄) 제69회 1997년 (앨런 멘켄) 주제가상(Best Achievement in Music(Song))은 올해 최고의 영화 주제가를 선보인 영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주제가 상에서 애니메이션이 수상한 현재까지의 경력은 총 9회이며, 1999년 드림웍스 가 수상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에서 수상하였다.   회차 연도 수상작 제13회 1941년 제62회 1990년 - 앨런 멘켄 수상 제64회 1992년 - 앨런 멘켄 수상 제65회 1993년 - 앨런 멘켄 수상 제67회 1995년 - 엘튼 존 수상 제68회 1996년 - 앨런 멘켄 수상 제71회 1999년 (드림웍스) 제72회 2000년 - 필 콜린스 수상 제74회 2002년 - 랜디 뉴먼 수상 애니메이션 부문 역대 수상작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Animated Feature Film of the Year)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Best Animated Feature Film of the Year)은 한해 제작된 우수한 장편애니메이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2년부터 새롭게 장,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분류되어 시상되었다. 2002년 이전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은 실사영화와 함께 경쟁하였지만, 장편 애니메이션 증가에 따라 분류되어 시상된 것이다. 1992년 실사영화와 함께 경쟁하던 시절, 과 함께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의 가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of the Year)’ 최종까지 경연을 벌였다. 애니메이션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있는 일이였다. 포스터" data-font-image="false" data-seq="4" data-title=" 포스터" desc="" hastitle="N" height="395" origin_height="2835" origin_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488_ADGLT1OIJ.jpg/ef7_2_5_i4.jpg?type=m4500_4500_fst&wm=N" origin_width="1978" source="네이버 영화@@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9911@@@@@@@@@@@@@@@@@@"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4634_000_1/20161103183457488_ADGLT1OIJ.jpg/ef7_2_5_i4.jpg?type=w276_fst&wm=N" style="border: 0px; max-width: 690px; vertical-align: top; display: block; margin: 0px auto;" width="276" /> 포스터 드림웍스(http://dreamworksstudios.com/)의 , 월트디즈니 프로덕션(http://www.disney.com)의 , , , , , , , , 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은 현재까지 14편중 9편, 수상작의 60%이상 장편 애니메이션 최고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회차 연도 수상작 제87회 2015년 제86회 2014년 제85회 2013년 제84회 2012년 제83회 2011년 제82회 2010년 제81회 2009년 제80회 2008년 제79회 2007년 제78회 2006년 제77회 2005년 제76회 2004년 제75회 2003년 제74회 2002년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Best Short Film, Animated)   회차 연도 수상작 감독 국가 제87회 2015년 패트릭 오스본 미국 제86회 2014년 로랑 비츠, 알렉상드르 에스피가레 룩셈부르크, 프랑스 제85회 2013년 존 커스 미국 제84회 2012년 윌리엄 조이스, 브랜든 올덴버그 미국 제83회 2011년 앤드류 루히만, 숀 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제82회 2010년 프랑소와 알로, 에르베 드 크레시, 뤼도빅 우플랭 프랑스 제81회 2009년 카토 쿠니오 일본 제80회 2008년 수지 템플리턴 영국, 폴란드 제79회 2007년 토릴 코브 노르웨이, 캐나다 제78회 2006년 언 이미진드 컨벌세이션   제77회 2005년 크리스 랜드레스 캐나다 제76회 2004년 아담 엘리엇 호주 제75회 2003년 에릭 암스트롱 미국 제74회 2002년 랠프 에글레스톤 미국 제73회 2001년 미카엘 두독 데 비트 네덜란드, 영국 제72회 2000년 알렉산드르 페트로브 캐나다, 일본, 러시아 연방 제71회 1999년 크리스 웻지 미국 제70회 1998년 잔 핀카바   제69회 1997년 티런 몽고메리   제68회 1996년 앨리슨 스노우덴(AlisonSnowden)   제67회 1995년 닉 파크 영국 제65회 1993년 조앤 C. 그라츠 미국 제64회 1992년 다니엘 그레이브스 영국 제63회 1991년 닉 파크 영국 제62회 1990년 크리스토프 라우엔스테인 독일 제61회 1989년 존 라세터 미국 제60회 1988년 프레데릭 백 캐나다 제59회 1987년 린다 반 툴덴 벨기에 제57회 1985년 존 미니스 미국 제56회 1984년 지미 픽커(Jimmy Picker)   제55회 1983년 ZbigniewRybczynski   제54회 1982년 프레데릭 백 캐나다 제53회 1981년 페렌크 로프즈   제52회 1980년 데릭 램   제51회 1979년 유니스 맥카우레이(EuniceMacaulay)   제50회 1978년 코 호에데만 핀란드 제49회 1977년 수잔 베이커   제48회 1976년 밥 가프리   제47회 1975년 윌 빈튼 미국 제46회 1974년 프랭크 모리스   제44회 1972년 테드 페톡   제43회 1971년 닉 보서스토우   제42회 1970년 워드 킴벨   제41회 1969년 월트 디즈니 미국 제40회 1968년 프레드 울프 미국 제39회 1967년 존 허블리 미국 제38회 1966년 척 존스 미국 제37회 1965년 데이비드 H. 드파티   제36회 1964년 어니스트 핀토프   제35회 1963년 존 허블리   제34회 1962년 자그레브 필름   제33회 1961년 윌리엄 L. 스나이더   제32회 1960년 존 허블리   제31회 1959년 존 버튼   제30회 1958년 어노니모스 에드워드 셀저   제29회 1957년 스테판 보스토우   제28회 1956년 에드워드 셀저   제27회 1955년 스테판 보스토우   제26회 1954년 월트 디즈니 미국 제25회 1953년 노먼 맥라렌 캐나다   제24회 1952년 프레드 큄비   제23회 1951년 스테판 보스토우   제22회 1950년 에드워드 셀저   제21회 1949년 프레드 큄비   제20회 1948년 에드워드 셀저   제19회 1947년 프레드 큄비   제18회 1946년 프레드 큄비   참고문헌 및 사이트 네이버 영화 관련이미지 33 이미지목록 이전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미지 갤러리 [네이버 지식백과]아카데미 시상식 [Academy Awards]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2873    [세계인] - "더 극심한 형 없느냐"... 댓글:  조회:3409  추천:0  2020-02-14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한 일본 판사에게 웃으며 건넨 질문 2020.02.14.    좋아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밸런타인데이?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올해 서거 110주년[서울신문] 안중근의사기념관 제공.흔히 연인끼리 초콜릿 등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로 알려진 2월 14일. 110년 전 오늘 안중근 의사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것도 기억하자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사형 선고한 일본 판사에게 웃으며 건넨 하나의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에게 세 발의 탄환을 발사했다는 이유로 안중근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세 발의 탄환은 모두 급소에 명중했고, 이토 히로부미는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 의사는 교도소로 옮겨진 뒤 일제의 위압 속에 지냈지만 단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하하, 이보다 더 극심한 형은 없소?” 1910년 2월7일부터 8일간 진행된 6번의 공판을 겪는 동안 그는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재판부를 향해 웃으며 “더 극심한 형은 없느냐”고 묻는 등 의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 달 뒤인 3월 26일 교수형이 집행되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형 집행 전 안 의사는 “자신의 뼈를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조선이 국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달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유해는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안 의사의 유해가 기독교 묘지에 매장됐다는 러시아 신문기사가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은 연인들의 대표적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날이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의거일과 서거일은 잘 모른다고 판단하고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카드뉴스를 배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서 교수가 벌이고 있는 ‘한국사 지식 캠페인’ 가운데 하나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날의 정확한 한국사 지식을 누구든지 이해하기 쉽게 카드 뉴스로 제작해 SNS상에 널리 전파하는 홍보 운동이다. 서 교수는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그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을 주제로 한 영상도 공개할 계획이다. 많은 이들이 설렘을 안고 초콜릿을 구매하는 밸런타인데이인 오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져 사형선고를 받고도 의연하게 미소를 지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채현 기자
2872    [세상요지경] - "세상 하나" 박살나다... 댓글:  조회:3288  추천:0  2020-02-12
  세상에 하나뿐인 2억3천만원짜리 명품 피아노, 운반 도중 박살 2020.02.12.    슬퍼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바흐 '거장' 휴잇, 17년여 연주한 피아노와 뜻밖의 작별 후 탄식  피아니스트 앤절라 휴잇[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바흐 연주에 정통해 '바흐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앤절라 휴잇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피아노'를 영원히 잃어버렸다. 휴잇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열흘 전 독일 베를린에서 베토벤 피아노 연주 변주곡 녹음을 마치고 나서 인부들이 수제작한 파치올리 피아노를 옮기던 중 떨어뜨리는 바람에 완전히 망가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페달이 4개 달린 F278 파치올리 피아노는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지난 17년 동안 녹음한 거의 모든 연주곡이 이 피아노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휴잇은 설명했다. 그는 "이 피아노를 정말 사랑했다.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친구이자 최고의 동반자였다. 곡을 녹음할 때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 피아노가 선물해줬다. 하지만 이제 더는 내 곁에 없다"고 말해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 피아노는 철제 틀 뿐만 아니라 뚜껑과 케이스까지 모두 부러졌다. 파치올라 피아노를 제작하는 이탈리아 엔지니어 겸 피아니스트 파올로 파치올리는 피아노 상태를 점검한 결과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파치올라 측은 고객의 사생활을 이유로 피아노 가격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으나, 영국 런던의 마크슨 피아노는 해당 피아노의 가치가 15만 파운드(약 2억3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상 관련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힌 휴잇은 "이 피아노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것은 재정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말이 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파치올리에서 새로운 피아노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87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돼지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258  추천:0  2020-02-11
  15년만에 입연 최영미 "『돼지들에게』모델, 문화계 권력인사"  2020.02.11.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최영미 시인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돼지들에게'개정증보판 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인 최영미(59)가 15년 만에 시집 『돼지들에게』에 나오는 수많은 ‘돼지들’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실명을 밝힌 건 아니지만 해당 인물의 신상을 경험 위주로 설명했다.  최 시인은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시집 『돼지들에게』(이미출판사) 개정증보판 출간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랫동안 논란이 된 ‘돼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005년 그 전쯤에 만난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 그가 돼지의 모델”이라며 “문화예술계에서 권력이 있고 한 자리를 차지한 인사”, “승용차와 기사가 딸린 차를 타고 온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2004년쯤 이 인사를 만났는데 성희롱까지는 아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담긴 말”이었다며 당시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최 시인은 “그를 만난 뒤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다. 불러내고서 뭔가 기대하는 듯한 나한테 진주를 기대하듯”이라며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마라’는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은 이런 시를 쓰도록 동기를 제공한 사람이고, 첫 문장을 쓰게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냈으나 언론 보도는 원치 않는다고 했다.  “1987년 ...때 후보 캠프에서도 성추행 있었다” 최 시인은 1987년 ...선거 기간 한 진보 측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도 성추행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선거철 24시간 합숙하며 겪은 일들이라고 했다. 그는 “한 방에 스무명씩 겹쳐서 자는데, 굉장히 불쾌하게 옷 속에 손이 들어왔었다”면서 “나에게 뿐만 아니라 그 단체 안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있었다”고 했다. 또 선거 캠프에는 학생 출신 외에 노동자 출신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고, 자신이 성추행 현장을 목격하며 회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당시 ‘선배 언니’에게 상담도 요청했지만 “네가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것보다 더 심한 일도 참아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최 시인은 ‘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어느 교수’와 술자리를 가진 뒤 함께 탄 택시 안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고도 털어놨다.  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돼지들에게』는 이른바 ‘진보의 위선’을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착한 여자의 역습’, ‘자격’ 등 신작 시 3편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ㅊ’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고은 시인과의 소송 사건과 연관이 있어 원래 시에서 제목 등을 바꿨다고 했다.  최 시인은 지난 2017년 시 ‘괴물’을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의 불씨를 던졌다. 이 사건으로 고 시인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으나 지난해 11월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고 시인이 상고를 포기하며 3년여간의 법정 다툼은 마무리됐다. 그는 신작 시 ‘ㅊ’에 대해 “(소송이) 다 끝났지만, 상대측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이상문학상 거부 사태에 대해 “뿌듯하다. 미투가 없었다면 그게 가능했을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단이 정말 깨기 힘든 곳인데, 여성 작가들이 용기를 내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세상이 조금은 변화하는구나, 약간은 발언하기 편하도록 균열을 냈구나, 내 인생이 허망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2870    [타산지석] - "기생충, 기생충, 기생충"...우리는 언제면???!!!... 댓글:  조회:5151  추천:0  2020-02-10
[오스카] 아카데미 수상 상금 0$ 그러나… 이유진 기자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공유 더보기   인쇄글자 작게글자 크게2020.02.11 09:29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수상 트로피. 사진 온라인 캡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에게 상금이 있을까?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4관왕의 쾌거를 올리며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금이나 부상에 시선이 쏠린다. 먼저 아카데미 수상자들의 상금은 얼마일까? 공식적으로 $0이지만 향후 얻게되는 부가가치는 금전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미국 배우의 경우, 아카데미 수상한 배우들의 임금이 평균 60%가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 미국 연예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오스카상 트로피의 제작비는 약 400$(한화 47만 원)다. 영광스런 상을 현금화할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수상자에게 상금은 없지만 후보였으나 탈락한 이들에게는 수여하는 위로의 선물이 있다. 아카데미 측은 매년 남녀주·조연상과 감독상을 놓친 배우와 감독에게 ‘스웨그 백(Swag bag)이라는 부상을 준비한다. ‘스웨그 백’은 해외여행 패키지, 럭셔리 리조트 이용권, 트레이너 이용권이나 화장품, 핸드백, 신발, 시계, 고급 식료품 등 다양하게 꾸려진다.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웨그 백’은 24K금으로 된 펜은 물론 총 21만 5000달러(한화 2억 50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상품들로 구성돼있다고 알려져있다. 상금이 얼마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사상 최초 감독상, 작품상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기생충’은 하나의 ‘고전’이 되어 영화팬들에게 영원히 언급될 것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영예다. ‘기생충’ 제작진·배우 기자회견 의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의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최근 독립영화들 많은 재능 꽃피워 산업과의 좋은 충돌 일으킬 것” 동상 제작·생가 보존 추진 이슈에 “그런 얘기는 나 죽은 후에 하라” 이정은 “잘 찍으니 세계가 알아줘 굳이 할리우드 안 가도 되겠다 싶어” 조여정 “영화는 하나의 언어 실감”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제작진과 배우들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소회를 밝혔다. 사실상 의 국내 마지막 공식 활동으로, 장소는 지난해 4월 공식 활동을 시작한 곳과 같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기서 제작발표회를 한 지 거의 1년이 다 돼간다.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 마침내 여기 오게 돼 기쁘다”며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지난해 8월부터 봉 감독과 가장 오래 아카데미 캠페인을 함께한 배우 송강호는 “참 영광된 시간을 같이 보낸 것 같다”며 “한국 영화 을 통해 전 세계 관객에게 뛰어난 한국 영화의 모습을 선보이고 돌아와 인사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작들에서도 빈부격차, 계급·계층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아온 봉 감독은 이 전작들에 비해 큰 호응을 얻는 것과 관련해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점을 인기 요인으로 봤다. 봉 감독은 “이 한강변 괴물, 가 미래 기차를 배경으로 해 공상과학(SF)적 요소가 많은데 은 그런 것 없이 동시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을 배우들이 잘 표현한, 현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 더 폭발력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봉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한진원 작가는 주요 인물 모두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봉 감독의 아이디어에 현실감을 입히기 위해 가사도우미·수행기사 등 실제 인물들을 만나 취재하기도 했다. 한 작가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으로 흘러가지 않고, 인물마다 드라마가 있고 각자의 욕망에 따라 사는 이유가 있다”며 “기우(최우식) 집과 가까운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제게 박사장(이선균) 집은 판타지였다. 판타지를 채워줄 취재원이 중요했다. 취재원에게서 얻은 디테일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 양극화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드러낸 점도 주효했다. 봉 감독은 “대중적인 측면에서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를 최대한 솔직하게 그린 게 이 영화의 유일한 길이기도 했다. 정면돌파하려고 만든 영화”라며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베트남·일본·영국·미국에서 오스카 후광과 상관없이 호응받았다. 수상을 떠나 동시대를 사는 전 세계 많은 관객이 호응해준다는 게 기뻤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섰던 소회와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선균은 “너무 벅참을 느꼈다”며 “재작년 시작된 멋지고 아름다운 패키지 여행이 마무리됐다. 한국 영화 100년을 황금종려상으로 마무리하고, 또 다른 100년 역사를 아카데미로 시작했다. 함께여서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정은은 “ 개봉 초반 인터뷰할 때 ‘배우가 됐으니 할리우드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는데, 영화를 잘 찍으니 세계가 알아주더라”며 “굳이 할리우드 안 가도 되겠다 싶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영화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이게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봉 감독) 바로 옆에 앉았는데 자세히 보시면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황금종려상 수상 때) 너무 과도하게 기뻐하다 감독님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 (아카데미 때는) 뺨이나 뒷목, 얼굴 위주로 갈비뼈를 피해가며 기쁨을 나눴다”고 했다. 시상식에서 받은 오스카 트로피는 6개다. 이 중 3개(작품상·감독상·각본상)는 봉 감독이, 2개(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는 곽신애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1개(각본상)는 한 작가가 보유하기로 했다. 봉 감독은 제2, 제3의 이 나오기 위해서는 투자·배급·제작 등 한국 영화업계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저의 데뷔로부터 한국 영화계가) 20여년간 눈부신 발전이 있었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이 뭔가 이상하고 모험적인 작품을 하기는 어려워졌다”며 “1980~1990년대 홍콩 영화산업이 어떻게 쇠퇴했는지 기억이 선명하다. 그런 길을 걷지 않으려면 한국 영화산업이 모험과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 도전적인 영화를 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나오는 훌륭한 독립영화들을 보면 많은 재능이 꽃피고 있다”며 “(그 재능이) 산업과 좋은 충돌을 일으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자신의 동상 제작 및 생가 보존 추진과 관련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제가 죽은 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5·6부작 분량의 TV드라마로 준비 중인 은 앞서 가 방영까지 5년이 걸렸다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했다. 간담회에는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이선균·조여정·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 곽 대표, 한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봉 감독은 끝인사에서 “많은 경사가 있어 영화사적 사건처럼 기억될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한다”며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저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장인정신으로 만든 장면 하나하나,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김경학 기자 ===================================================================///   문대통령과 '짜파구리' 오찬… 봉준호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종합)  2020.02.20.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기생충' 제작진·출연진 20여명 청와대 초청…아카데미 수상 축하 김정숙 여사, 이틀 전 전통시장서 구입한 대파 이용해 '대파 짜파구리' 준비 송강호 "따뜻한 음식 먹으며 대장정 마무리해 특별…뭉클한 감동" 영화 '기생충' 격려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2.20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제 아내가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서 함께 끓인 요리·영화 '기생충'에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등장)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습니다. 함께 유쾌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암기하신 것 같지는 않고 옆에서 길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봉준호 영화감독)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봉준호 영화감독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제작진·출연진과 청와대에서 특별한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하고 제작 과정에서의 노고를 치하했다. 오찬에는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씨 등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기생충'팀(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등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0.2.20 xyz@yna.co.kr 오찬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봉 감독 등은 사전환담 장소인 충무전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사진을 찍는 여유를 보였다. 환담에는 봉 감독의 대학 동기로 재학 중에 봉 감독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동석했다. 어떤 인연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봉 감독은 웃으면서 "제가 결혼하고 충무로에서 연출부를 할 때 쌀도 한 포대 갖다주고 했다"고 말했다. 육 행정관은 "제가 결혼할 때 봉 감독이 결혼식을 찍어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기생충' 아역배우(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봉준호 감독, 송강호, 아역배우 정현준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0.2.20 xyz@yna.co.kr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입장하자 봉 감독은 아역배우인 정현준 군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자세를 낮춰 정 군과 악수한 문 대통령은 다른 배우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촬영을 마치고 나서부터 대장정이었죠"라며 "꿈 같은 일"이라고 말을 건넸다. 봉 감독이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여기 오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축전도 잘 받았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남편과 영화를 봤다"고 거들기도 했다. 봉 감독이 즉석 퀴즈 형식으로 배우 박명훈 씨의 극중 배역을 물었을 때 김 여사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봐서 금방 알아봤다"며 "근세"라고 정답을 맞히자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다. 송강호 씨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봉 감독이 쓴 각본집 2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문 대통령과 '기생충' 팀, '오찬장으로'(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등 제작진, 배우들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2.20 xyz@yna.co.kr 모든 참석자가 오찬 테이블에 앉은 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새로운 오스카 역사를 쓴 것도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지만 봉 감독이 핵심을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 감독이 지난해 10월 미국 매체 '벌처'와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한국 영화가 한 번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라는 질문에 "별로 큰일은 아니다"라며 "오스카상은 그저 로컬(지역영화상)일 뿐"이라고 답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해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찬 메뉴에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가 된 짜파구리가 들어 있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7분여간 막힘 없이 이어진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봉 감독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씨나 모두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언급을 거쳐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 분량"이라고 부연했다. 영화 '기생충' 축사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봉준호 감독. 2020.2.20 xyz@yna.co.kr 이어 "평소에 체화한 이슈에 대한 주제 의식이 있기에 풀어내신 것 같다"며 "많은 시상식을 갔지만 대사를 많이 외우는 배우들도 지금 말씀하신 것의 ¼ 정도의 짧은 스피치를 프롬프터를 보면서 한다"고 언급했다. 봉 감독은 "의식의 흐름인지 궁금하다"면서 "조리 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 선택으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시는 것을 보니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졌다"고도 말했다. 봉 감독은 "작년 칸 영화제부터 아카데미까지 대장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데 (제작진, 출연진)이 근래 많이 모인 적이 별로 없었다"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배우 송강호 씨는 "두 분의 멋진 말씀을 듣다 보니 저도 말씀을 잘 드려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송 씨는 "음식이 우리 민족에게는 그냥 먹거리가 아니다"라며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 특별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 씨는 "우리 모두 모인 게 오랜만이고 ('기생충'과 관련한) 공식행사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 "자연스레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아 더 뭉클한 감동이 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 선물 받은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선물을 받고 있다. 봉 감독은 각본집과 스토리북을 선물했다. 2020.2.20 xyz@yna.co.kr 오찬 메뉴 중 '짜파구리'가 등장하자 김 여사는 "(오찬과 관련해) 저도 계획이 있었다"며 "어제 오후 내내 조합을 한 '짜파구리'"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역경제가 위축돼 (엊그제) 재래시장에 가서 상인들도 위할 겸 작정을 하고 대파를 샀다"면서 "동행한 이연복 셰프에게 '짜파구리'와 대파를 어떻게 접목할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소고기 안심을 넣으면 너무 느끼할 것 같아 돼지고기 목심을 썼다"며 "저의 계획은 대파였다. 이게 '대파짜파구리'"라고 부연했다. 봉 감독이 "'짜파구리를 한 번도 안 먹어보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맛있다"고 하자 김 여사는 "여러분 덕에 대파 소비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가 나왔다. 오찬 후 문 대통령과 오찬 참석자들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정현준 군이 집무실 의자에 앉자 봉 감독 등은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 제작진 및 촬영진과 사진을 찍은 후 본관에서 녹지원까지 산책한 뒤 이들을 배웅했다. ===========================================================================/// 트럼프, '기생충' 수상 조롱… "...왜?"  2020.02.21.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난데없이 영화 '기생충'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영화의 쾌거를 한미 무역 관계와 연결지으면서 나온 발언인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성향이 많은 문화계 인사를 염두에 둔 것 이라고 하지만 발언의 가벼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간 미 서부 유세에 돌입한 트럼프 미 대통령, 콜로라도 연설 중 갑자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언급하며 "승자가 한국 영화였다"고 못마땅해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런데 말이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얼마나 나빴습니까? 봤어요? 승자가 한국에서 온 영화에요. 도대체 그게 다 뭡니까?" 한국과 무역 문제로 연결짓기까지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린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잖아요. 게다가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준다고요? 그게 좋던가요? 난 잘 모르겠던데…."  자국 영화를 제친 것에 큰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기생충이) 최고의 외국어 영화상 정도라 생각했어요. 외국 영화잖아요. 아니더라고요. 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나요? "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성향이 많은 문화계 인사들을 염두에 둔 듯 미국 영화가 상을 받아야 했다는 논리를 편 겁니다.  기생충 북미 배급사는 트위터에 "알 만하다, (자막을) 못 읽겠지"라고 반응하며 외국 문화를 이해하려 들지 않으려는 트럼프를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 "한국영화가 왜 아카데미" 트럼프 비난에…미 반응 '싸늘'  2020.02.21.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한국 영화가 왜 아카데미상을 받아야 하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선거 유세에서 대뜸 영화 '기생충' 얘기를 하며 아카데미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비난했는데 미국 안에서 반응도 싸늘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영화가 최고상을 받았어요. 대체 뭐 이런 일이 있죠? 나는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는 줄 알았죠.] 콜로라도주 유세장에서 난데없이 아카데미 시상식 얘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얼마나 문제가 많았던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데미에서 4개의 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깎아내렸습니다. 영화가 좋다, 나쁘다는 비평 수준을 넘어 미국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 자체를 못마땅해했습니다. 지지자들을 붙잡기 위해 선거유세에서 꺼내든 카드입니다. 영화와 상관없는 한미간 무역, 방위비 분담비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우리와 무역 문제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의 영화에 최고상을 주다니요.] 트럼프 대통령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가 아카데미로 돌아와야 한다"고 불평했습니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를 향한 비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브래드 피트/배우 : 무대 위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데 45초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이 45초는 (트럼프 탄핵 심판에서) 미국 상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줬던 시간보다 45초가 많은 것이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 브래드 피트 별로 안 좋아합니다.] 미국 민주당은 "기생충을 보며 두 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하니 트럼프가 싫어할 만 하다"고 지적했고, '기생충' 배급사 네온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막을 읽지 못한다. 이해할 만한 발언이다"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NEON) (영상그래픽 : 김정은) /김나한 기자  /[영상편집: 김범준] ===============================================///   트럼프 또 '기생충' 저격…CNN "반미국적"  2020.02.22.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또다시 걸고 넘어졌습니다.  미국을 위해서는 미국 영화가 상을 탔어야 한다는 불만인데, 반미국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지역에서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또 끄집어 냈습니다. "나는 한국 영화가 수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아카데미 시상식의 승자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나는 이게 도대체 무엇이냐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매우 잘 지낸다"면서도 무역과 관련해 한국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비난했습니다. "나는 그들과 협상을 하고 있고 그들은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돕고 있습니다. 한국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빌어먹을'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유세에서도 한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하며 영화 '기생충'을 저격했습니다.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준다? 잘 됐나? 모르겠습니다." 영화 자체를 비난했다기 보다는 미국 영화산업을 위해서는 미국 영화가 상을 받았어야 했다는 불만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그들은 그 영화가 최고의 외국 영화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제 그런 식으로 말합니다. 나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정말로 믿기지 않는 시대입니다. 나는 우리 나라를 위해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혹평하는 것은 반미국적인 행위"라고 CNN 방송이 비판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적지않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 트럼프 영화 ‘기생충’ 비난에… 美 배우---  “당신이 기생충” 2020.02.22.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미국 가수 겸 배우 베트 미들러(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비판하자, 날을 세운 셈이다. 베트 미들러는 2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비판했지만, 나는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화가 난다"고 적었다. 1980년 크게 활약했던 미들러는 1979년 영화 '더 로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대중의 인기를 얻은 배우다. 그래미상과 골든글로브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 도중 갑자기 "아카데미 수상작은 한국 영화였다.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선셋 대로’ 같은 미국 영화가 다시 오스카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도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국은 무역으로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빌어먹을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 등 언론은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이 영화 기생충에 대한 직접적 비난이라기보다는 자국 영화가 작품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해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려는 목적으로 해석했다. CNN은 "트럼프의 발언은 반미국적"이라며 "미국은 기본적으로 용광로이고, 언론의 자유와 다양한 관점을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안소영 기자  ===================================================================/// '기생충' 비판 트럼프에… 美 원로배우 "백악관의 기생충"  2020.02.2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벳 미들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원로 배우 겸 가수 벳 미들러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의 기생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벳 미들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자신의 유세에서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수상을 불평했는데 난 기생충이 백악관을 차지한 것이 더 속상하다"고 적었다.  미들러는 또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로저 스톤이 징역형을 받았다는 소식에 "원시적인 진흙에서 50년 전 기어 나온 이 혐오스럽고 미끄러지는 파충류가 감옥에 간다. 신이 존재하는구나"라며 조롱했다.  벳 미들러. [AFP=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기생충'을 두고 "빌어먹을(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고 막말을 했다.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유세에서도 "수상작은 한국 영화였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이냐"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는 없나, '선셋 대로'는 어떤가"라며 미국 영화가 수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매체도 즉각 반박성 기사를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미국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비판 칼럼을 썼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모린 다우드 NYT 칼럼니스트도 "우리 대통령은 노예제도를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나이 든 여가수가 사라진 과거 속에 살면서 저택 주위를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영화에 향수가 있나 보다"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선셋 대로' 같은 영화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았다.  /권혜림 기자 =======================================================/// [왜?] 트럼프는 왜 '기생충'이 맘에 들지 않을까 2020.02.23.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기생충이 부추긴 '금수저·흙수저론' 빈부격차 큰 미국에서도 담론 거세 봉준호 "자본주의 심장인 미국 반향 당연"[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일상에서 생기는 의문을 [왜?] 코너를 통해 풀어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1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선거유세 연설 중, 트럼프는 “한국과 무역 문제가 많다”며 뜬금없이 이 영화를 저격했다.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가 받아친 말처럼 트럼프의 불만은 ‘이해’는 간다. 자국 영화 대신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 자체도 불만이겠지만 빈부와 계층격차를 주제로 한 기생충의 내용 역시 반갑지 않으리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기생충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은 작품이다. 트럼프: “한국 영화가 작품상? 기생충이 그렇게 좋은가. 난 모르겠는데.” 배급사: “이해한다. 그는 자막을 못 읽으니까.” (사진=영화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 네온 트위터) 기생충은 일각에서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사회저항운동을 부추기는 영화”라고 평가했던 ‘설국열차’ 보다 더 직접적으로 빈부격차 문제를 꼬집는다. 기생충은 지금 한국의 화두인 ‘금수저·흙수저론’으로 미국 사회에도 토론의 불을 지피고 있다. 기생충이 국제 영화상을 휩쓸면서 미국 매체는 영화의 주제의식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즈는 기생충에 세계가 반응하는 것은 ‘미국식 자본주의 상식에 금이 갔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난한 개인은 발버둥쳐도 더 높은 계급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영화와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미국 관객에게 강하게 울려 퍼졌다”며 “기생충은 한국의 불평등을 악몽처럼 그리지만, 미국의 현실은 훨씬 더 나쁘다”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 통계를 인용해 미국과 한국의 각 상위 1%가 차지한 부를 비교한 것. (사진=JTBC 뉴스화면) 이와 함께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 통계를 인용해 한국과 미국의 불평등지수를 본격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 최상위 1% 계층이 나라 전체 부의 25%를 차지하고, 하위 50%가 소유한 재산은 2%도 되지 않는다. 미국은 더 하다. 최상위 1%가 전체 부의 38.6% 차지하고, 하위 50%는 단 1%도 차지하지 못한다. 심지어 한국의 하위 50%는 약 2%의 자산이라도 갖지만, 미국의 하위층의 자산은 아예 마이너스 상태라고 꼬집었다. 또 한국에서는 상위 1%가 전체 국민소득의 12%를 버는 한편, 미국의 상위 1%는 20%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빈부격차 지표인 지니 인덱스(Gini Index)에서도 미국은 한국보다 빈부격차가 더 심하고, 매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 인덱스는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한 것인데, 미국의 지수는 지난 2014년 0.47에서 2018년 0.485로 증가했다. 한국은 2015년 기준으로 0.341로 캐나다(0.321)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미국은 한국 못지않게 불평등 문제에 익숙하고 또 민감하다. 반지하방에서 공짜 와이파이가 가장 잘 잡히는 곳은 화장실이다.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이런 불편한 지표들은 기생충의 촘촘한 각본과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녹아있다. 그래서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도 극장에서 나오는 길에는 왠지 입맛이 쓴 것이다.  국내 관람객들이 쓴 영화평에는 ‘뭔가 모를 불쾌한 영화다. 영화에 나오는 수석이 내 가슴에 얹히는 것 같다’, ‘가난을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 잔인한 영화’ 등의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영화 포스터의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라는 말과는 정반대인 결론. 이 이야기를 청소년이 감당하기 버거우니 15세로 결정된 관람등급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꼭 특정 장면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벌써 들려주고 싶지 않은 우화라는 뜻이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에서 “소득이 높은 나라 중 지금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나라가 미국이고, 안타깝게도 미국을 열심히 쫓아가는 게 대한민국”이라며 “불평등 문제는 세계적으로 심각합니다만, 이 두 나라에서 이 영화의 반향이 크다는 게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생충 내용과 관련해 “계급적인 사회에서 결국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인은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문제 제기를 아주 치열하게 하는 영화”라며 “그래서 불편했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또한 영화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대안을 찾고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저는 경제학자로서 그런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5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객이 왜 이렇게 이 영화에 환호하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인 미국에서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 “이 거대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하루하루 살면서 계급 이야기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할 거 같다”고 한다. ‘불편해도 봐야 하는 현실’이라는 말로 들린다.  /박한나 =========================================================================/// 봉 “양극화 폭로보다 미래 두려움 표현”  2020.02.24.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봉준호·송강호, 방일 회견 / ‘기생충’ 日서도 흥행 돌풍 / 한국 영화 중 흥행수입 1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23일 일본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의 발언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도쿄=UPI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일본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4일 일본 내 배급사 비타즈 엔드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월 10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후 이달 22일까지 44일간 전국에서 2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5만명이 일본 영화관에서 기생충을 관람한 셈이다. 이 기간의 티켓 판매 수입은 30억엔(약 328억원)을 돌파해 기생충은 현재 일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흥행 수입 1위에 올랐다. 봉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씨는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의 쾌거를 달성한 뒤 처음으로 23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는 매체 종사자 등 약 200명이 몰려 주최 측이 사전에 준비한 150여개의 좌석이 꽉 차는 바람에 일부 기자는 바닥에 앉아 취재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일본을 포함한 모든 나라의 관객이 수상 전부터 영화를 보고 뜨겁게 반응해 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의 주제인 사회적 격차 문제에 대해선 “양극화의 실상을 폭로하고 싶었다기보다는 우리가 안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 영어는 술술, 다리는 덜덜… 통역 최성재씨가 전한 뒷이야기  2020.02.20.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영화 '기생충'의 사람들은 오늘(20일) 청와대 오찬으로 아카데미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아카데미 상의 뒷얘기는 통역 최성재 씨 입을 통해서도 전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말을 영어로 술술 풀어냈지만 무대 공포증을 겪었던 일도 털어놓았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당신도 굉장히 인기가 있어요.] [봉준호/감독 : 이분은 엄청난 팬들이 있어요.] 아카데미상을 향한 6개월의 여정, 미국에선 도대체 봉준호 감독과 함께 했던 저 통역은 누구냐는 얘기가 터져 나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말을 영어로 술술 풀어내는 장면은 패러디 영상으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최성재 씨는 미국 언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통역으로 아카데미에 서기까지 과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시상식에서 전혀 떨지 않는 것 같지만 실수할까봐 무대공포증에 시달렸으며 긴장을 풀기 위해 무대 뒤에서 10초간 명상을 하는 것으로 극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한국말을 그대로 영어로 전하는 것을 넘어 전달하려는 이야기의 맥락, 그리고 유머까지 놓치지 않아 아카데미 시상식의 숨은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시나리오에) 계단이 나온다고 하면 읽다가도 덮어 버려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최성재/통역 : If it has staircases, I'm not even gonna finish reading it.] 지난해 5월 칸 영화제부터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 '기생충'의 주요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대학 시절 봉준호 감독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한 사람의 생각, 영화 철학을 이해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최성재 씨는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던 순간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시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유세윤 인스타그램) (영상그래픽 : 한영주) 김나한 기자 / [영상편집: 임인수] =============================================================///   의 한식당 ‘소반’을 찾은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모습. 이들은 10일 아카데미 수상 직후 이곳을 다시 찾아 새벽까지 뒤풀이를 했다. [소반 인스타그램]    9일(현지시간) 시작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자정을 훌쩍 넘겨 10일 새벽 막을 내렸다. 우선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 기생충팀 멤버들은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헐리우드의 프라이빗 클럽 ‘소호하우스’로 자리를 옮겼다고 LA타임즈는 보도했다.     소호하우스에는 평소 메뉴에 없던 한국 음식이 깜짝 등장했다. 1차 뒤풀이 음식을 담당한 CJ에서 준비한 메뉴는 김밥·오이 김치·불고기·계란말이 등 한식 일품 메뉴였다.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등 4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봉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영화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네온사인으로 ‘봉(BONG)’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 패션 월간지 베니티 페어에서 여는 파티에도 봉 감독은 잠시 얼굴을 비쳤다. 베니티페어 파티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날 유명 인사만을 엄선해 열리는 파티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베니티페어 파티가 예년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밤이 깊도록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라 보도했다. 새벽 1시경 참석자들이 기다리다 지칠 무렵 봉 감독이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그가 베니티페어 행사장에 머무른 시간은 채 20분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2시 45분 기생충팀은 LA 한인타운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소는 간장게장을 주메뉴로 하는 작은 한식당 ‘소반’. 봉 감독은 지난달에도 이곳을 찾았으며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뒤 한 번 더 이곳을 찾은 것이다. 기생충팀은 30석이 되지 않는 조그만 식당에서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거로 전해졌다. 봉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내일 아침까지 술 마실 준비됐다"라고 말한 대로였다.     서유진 기자          54년만에 칸 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동시 석권한 영화 ‘기생충’에 대한 해외 언론의 시선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기생충’은 양극화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계급화에 이에 따른 인간 군상의 뒤틀림을 묘사한 블랙코미디다. 그러다 보니 ‘기생충’ 같은 수작(秀作)이 나오게 된 한국 사회의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하는 기사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가의 의혹과 전개 과정이 재조명받고 있다. 한국 사회가 불평등에 대한 뿌리 깊고도 민감한 정서를 설명하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직후인 10일 “‘기생충’은 서울의 과도한 집값과 불결한 환경으로 빈곤층이 직면하는 불안감, 그리고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오를 수 없는 계급의 깊어지는 체념을 다뤘다”고 묘사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gold spoon and dirt spoon)의 간극과 소외감은 자신의 자녀를 유명 대학에 들어가도록 영향력을 발휘한 의혹으로 조사받는 ...의 의혹을 부채질했다”며 “격앙된 여론에 밀려 사임한 ...은 심화하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한국의 젊은층에 사과했다”고 소개했다.     영화 '기생충'과 조국 전 장관 사태를 연결해 설명한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 역시 지난달 18일자 영화 ‘기생충’ 관련 기사에서 ...사태를 다뤘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선 “한국은 상위 10%가 66%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은 아니다. 또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나 미국에 비하면 훨씬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직업은 혈연이나 지연에 따라 좌우된다”며 ...가족을 예시로 들었다. 이들은 “한국의 ...은 딸의 불공정한 의대 입학을 비롯해 각종 부패에 대한 혐의로 여론이 악화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소개했다.     영화 '기생충'과 조국 전 장관 사태를 연결해 설명한 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0월 영화 ‘기생충’에 대한 분석 기사 제목을 “...은 한국 사회에 실력으로 인정받는 공정사회를 약속했다(The president promised South Koreans a meritocracy)”고 달았다. 이어 부제목으로 “그래서 그들(한국인)은 ...을 집어삼킨 스캔들에 격분했다”(Which is why they are so incensed about the scandal engulfing the justice minister)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인구는 5200만명이지만 ‘기생충’은 지난 5월에 개봉한 뒤 1000만명의 관객이 들었다”며 “불평등을 다룬 풍자영화에 대한 (한국사회의) 반향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은 2017년 임명됐을 때보다 공정한 사회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그가 ...을 임명하자 그의 딸이 학업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이익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출처: 중앙일보]  ==========================///   英언론인 “통역 맡은 샤론 최, 이름없는 영웅” 2020.02.11.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봉준호 말맛 매끄럽게 살려 화제… 전문 통역가 아니라 영화 공부 “샤론 최가 오늘 밤의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다.”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최성재(샤론 최·사진) 씨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9일(현지 시간) 시상식 후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55)이 트위터에서 그를 ‘이름 없는 영웅’으로 칭송했다. 지난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 씨를 비롯한 비영어권 영화감독들의 통역자 이야기를 엮어 별도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화제였다’는 질문도 나왔다. 봉 감독은 “(최 씨가) 한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최 씨는 전문통역가가 아니며 한국 국적으로 미국 대학을 나와 영화를 공부했다. 본인의 영화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각국의 문화적 차이는 물론이고 영화라는 분야에 관한 이해도도 높아 매끄러운 통역이 가능했다.  여기에 감독의 말을 놓치지 않는 기억력과 맥락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발력도 갖췄다. 봉 감독은 “샤론 덕분에 모든 캠페인이 잘 굴러갈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씨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같은 해 12월 미국 NBC ‘투나이트 쇼’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 기자   ==============================///   '샤론 최' 뜨면 조회 100만··· 봉준호가 의지하는 그녀의 정체 2020.02.11.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통역 동영상 유튜브 줄줄이 조회 100만 회 넘어  "놀라운 기억력" "언어 천재" 교민,유학생도 엄지척  단편영화 만든 감독..."영화 응원하겠다" 팬덤으로 [사진 영상 캡쳐] "그녀는 완벽했고, 우리는 모두 그녀에게 의존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놀라운 기록을 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추켜세운 인물이 있다. 상식 시즌 내내 봉 감독과 '기생충' 배우들과 함께한 통역사 최성재(샤론 최·Sharon Choi)다.  봉준호의 '언어 아바타'로 활약한 샤론 최에 대한 해외 언론은 물론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샤론 최를 별도의 기사로 조명했을 정도다. NYT는 "그녀는 레드 카펫과 심야 TV 출연을 통해 봉 감독의 연설과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번역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4차례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봉 감독은 'E!'와의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샤론 최의 통역에 반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화면 캡쳐] 봉 감독이 언급한 '팬덤'은 과장이 아니다. 현재 SNS에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적절하고 깔끔한 어휘력" "뛰어난 언어능력도 그렇지만 기억력도 대박" "샤론 최 통역사의 미친 기억력" 등의 격찬이 쏟아지고 있다. 봉 감독의 의도를 충분히 살려 그의 유머까지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현재 유튜브(Youtube)에도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미국 기자의 곤란한 질문에 능숙 대처' (152만회), '가장 어렵다는 한국어 유머 통역하기'(111만회), '기생충 영화 흥행에 샤론 최 통역사가 주목받는 이유 분석'(114만회) 등등 통역 동영상이 시선을 끌고 있다.  최 씨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나이는 스물다섯이고, 단편 영화를 만든 적이 있으며, 현재 다음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정도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진행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현재 장편 영화를 각본을 쓰며 준비 중이다. 나도 그가 쓴 각본의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기생충' 홍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투나잇쇼'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 지미 팰런이 영화 내용을 물었다. 봉 감독이 "스토리를 모르고 봐야 재미있다"라고 한 것을 최 씨는 "the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라고 통역했다. 구어체로 봉 감독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한 "(배우들을)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처럼 만들어주고 싶은데···"라고 한 말도 "I want them feel like they're fish fresh out of water free to flap aroundwhenever they want"라고 옮겨 감탄을 자아냈다.  송강호가 한 무대에서 "(이 영화에서)저를 원 없이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한 말을 "You'llbe almost sick of me after this film"이라고 통역했다.  '완벽하다'…통역의 중요성 환기 1월 5일(현지시간) 골든 글로브 시상식 무대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선 샤론 최. [AP=연합뉴스] 최씨의 영어 실력은 해외에서 유학했거나 현지에 사는 사람들조차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언어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린 그의 정확한 통역이 문화 차이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문화 교류에서 통역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는 얘기다. 심지어 "신성한 통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극찬도 나왔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방탄소년단도 전문 통역이 있으면 깊은 생각을 더 전달하고 질문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화감독 샤론 최 응원하고 싶다" 트위터에서는 그가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날카로운 부분은 부드럽고 품위 있게, 강조하려던 부분은 더 날카롭고 유머러스하게 다듬어서 통역하는 거 보면 대단하다. 이 분의 영화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샤론 최의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은주 기자  ==========================================/// [자막뉴스] 4관왕 ‘기생충’을 만든 숨은 공로자들 2020.02.11.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오스카 수상작은, '기생충'입니다."] 서로 끌어안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봉 감독은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 씨와 가장 먼저 부둥켜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송강호/배우 : "봉준호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의 진화를 목격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왔던 것 같아요."]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는 맛깔스럽게 대사들을 풀어낸 것은 물론 꼼꼼한 현장 취재를 통해 시나리오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한진원/영화 '기생충' 작가 : "제가 자료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과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스파크를 일으키면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짜파구리', '반지하' 등 전달이 쉽지 않은 단어들을 해외 관객들에게 와닿게 전할 수 있었던 건 번역가 '달시 파켓' 씨의 힘이 컸습니다.  [달시 파켓/'기생충' 영문 번역/지난해 6월 : "원래 대사랑 비슷한 리듬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순이 달라서) 번역도 웃긴 부분은 똑같은 데서 나와야 돼요."] 국제무대마다 통역을 맡아 봉 감독의 의도는 물론 입담까지 전달한 샤론 최 씨는 언어의 장벽을 깨트린 공신입니다.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치켜세울 정도였습니다.  [샤론 최/봉준호 감독 통역가/지난달 : "자막이라는 1인치짜리 장벽을 극복하고 나면, 여러분은 굉장히 많은 훌륭한 영화를 알게 될 겁니다."]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제작사 곽신애 대표도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미경/CJ그룹 부회장 :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봉 감독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편집, 미술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우리 위대한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 감독 양진모, 멋진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관객들이 없었다면 '기생충'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천효정 기자 ======================/// "여자 다리 나온" 이유" "눈 가린" 이유?… 봉준호가 밝힌 기생충 포스터 의미 [중앙일보] 입력 2019.05.26  기자 정은혜 기자 SNS 공유 및 댓글 SNS 클릭 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세계 3대 영화제인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 의견 만장일치였다.       칸영화제에서 공개될 영화 '기생충' 해외 포스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네와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네, 두 집안이 과외를 매개로 뒤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지난 21일 칸영화제에서 상영될 당시 해외 언론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각국 평론가 10명이 참여하는 '스크린데일리'의 평점에서도 올해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개봉 나흘을 앞둔 '기생충'은 26일 오전 11시 현재 4만3200명 이상의 예매 관객을 동원하며 예매율 3위(15%)를 기록했다. 1위는 알라딘(34.3%), 2위는 악인전(17%)이다.     기생충 포스터에 담긴 의미 등 영화에 관한 이야기도 관심을 끌기 시작됐다. 영화 포스터에 나온 하얀 다리, 사람들의 눈을 가린 장치 등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으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포토콜에서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봉 감독은 포스터에 담긴 이런 기괴한 느낌을 주는 장치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봉 감독은 지난 1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저게, 누구 다리니?"라고 함께 출연한 배우 최우식에게 물었다. 이어 "저희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봉 감독은 포스터에 대해 "영화 감독이자 디자이너인 김상만 감독의 작품"이라며 "저 눈을 왜 가렸는지, 저 다리는 누구 다리인지 그런거 사실은 저희도 모른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다 읽어보시고 촬영 현장에도 몇 번 오시고서 이렇게 디자인을 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거나 영화에서 우식군이나 강호 형님이 눈을 가리고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느낌, 미묘한 어떤 기묘하고 웃기면서도 섬찟한 영화의 느낌을 드러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도 "무서운 느낌도 있고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운데 그러면서도 잘 정제된 아름다운 색채가 마음에 들었다"고 다시 한 번 포스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저희 영화가 비밀이나 반전에 목을 맨 작품은 아니다. 오롯이 캐릭터의 힘으로 끌어가는 영화"라며 "선과 색이라는 작은 터치 하나가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냈다. 저도 김 감독님을 뵈면 의도를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   [앵커의 눈]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 세계에 통하는 제2의 기생충 나오려면? 2020.02.11.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앵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100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새로운 나라, '문화강국'이었습니다. 이 말을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 시상식 자리에서 인용해 화제가 됐는데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문화의 힘'을 강조한 백범 선생의 말이 또다시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봉준호 감독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란 말을 가슴에새기고 있다고 했죠. 이렇게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제2, 제3의 기생충이 나오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김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살 길이 막막한 백수 가족의 반지하 방 탈출기.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그랑프리에 이어 오스카 상까지 휩쓸자 외신들은 앞 다퉈 한국의 '반지하'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영국의 BBC는 반지하의 유래와 실태를 실제 반지하 생활자들의 사연과 함께 자세하게 전했고, 일본 아사히 신문도 한국의 반지하 주택을 소개하며 "반지하의 존재가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격차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반지하가 상징하는 빈부격차 문제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공감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칸영화제 당시 봉준호 감독은 KBS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지난해 5월 : "영국 사람은 와 가지고 이 영화 그대로 런던 배경으로 리메이크하면 시나리오 하나도 고칠 필요 없다고 그러고... 홍콩 분들도 와서 비슷한, 완전 우리 홍콩 상황인데? 그러고."] 오스카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를 언급하며 했던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영화라는 세계 보편적 언어, 그리고 빈부격차와 계급갈등이라는 세계 공통의 관심사. 기생충의 성공 비결은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의 제작 시스템을 따라가느라 급급했다면, 이제는 우리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살찌우는 데 더 큰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겁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씨네21 기자 : "정답을 쫓아가서 시장을 공략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할 거고, 오히려 봉준호 같은 작가들이 육성될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들을 만들어주는 게 훨씬 중요하겠죠."] 창의적인 생각을 적극 수용하고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게 하는 것,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제2, 제3의 기생충을 탄생시키는 길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   =============/// 늘 '예상 밖 반전'… 봉준호의 만화 같은 영화인생 기사입력 2020.02.11.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2019년 5월 칸 영화제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9개월간 이어진 즐거운 소동 "오스카(아카데미)는 뭐 모르겠어요. 가보면 알겠죠." 칸부터 아카데미까지 달려온 즐거운 결말 [앵커] 영화 '기생충'으로 달콤한 칭찬이 쏟아지지만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물론 여기서 이상함이란 낯설면서 새로운 그런 의미입니다. 남과는 좀 다른, 봉 감독의 영화 곳곳에선 만화적 상상력이 묻어납니다. 그의 영화인생과 닮아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를 온누리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프랑스 만화가 영화가 되고 영화를 위해 만화 수백 페이지를 꼼꼼히 그리기도 합니다.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고, 슈퍼 돼지가 탄생하는 설정까지. '봉준호 영화'는 늘 만화적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 사건들도 좀 다르게 펼쳐집니다. 주인공이 멋지게 괴물을 처치하려는 순간 화염병이 손에서 미끄러지고, 당차게 사건 현장을 찾은 형사는 그만 미끄러집니다. 기생충도 이렇게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숨죽인 대치상황 속 생각 못 한 반전이 일어나는 장면은 모두 예상치 못한 '헛발질'에서 이어집니다. 어린 시절 만화에 빠져 살았던 봉준호 감독은 삶이 언제나 멋지게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기에, 영화에도 엇박자를 만들고 싶었다 말합니다. [봉준호/감독 : (엇박자 덕에) 전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가지 않던가요?] 대학 시절, 학보에 실린 네 컷 만화로 세상을 그렸던 봉준호 감독은 그때처럼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요리하며 팬들을 사로잡습니다. 봉준호가 말 그대로 하나의 장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봉준호/감독 : (봉준호의 장르는) 기괴하되 심금을 울리는 장르다.] 봉 감독의 삶도 만화 같았습니다. 첫 영화 '플란더스의 개'가 흥행에 참패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이젠 칸과 아카데미의 감독이 됐습니다. 최고에 오른 뒤 내놓은 말도 봉준호 감독다웠습니다. [봉준호/감독 : 일을 해야죠. 나한테는 이게 일인데.] (화면제공 : AMPAS·NEON) /온누리 기자  [영상편집: 오원석] ================/// 봉준호 아카데미, BTS 그래미… 세계 흔드는 '한국문화의 힘'  2020.02.11.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지금 듣고 계신 노래는 영화 '기생충'이 끝나고 흐르는 '소주 한 잔'이라는 노래입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지요. 방탄소년단도 그렇고 우리 노래와 영화 하나하나가 어떤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남의 잔치라고 여겼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말 소감이 네 번이나 울렸습니다. 영어가 아닌 영화로 처음 아카데미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언어의 '1인치 장벽'을 넘은 봉준호 감독에게 우리말 노래로 전 세계 청춘을 위로한 방탄소년단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봉 감독에게 축하한다고, 절친한 배우 최우식에겐 눈물 닦는 장면 잘 봤다고 장난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 달 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섰던 봉 감독도 방탄소년단을 말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BTS가 누리는 그 파워와 힘은 저의 한 3천배는 넘는 거니까,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인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꿈의 무대 그래미에서 서울 노래를 불렀고. [올드타운로드/그래미 시상식 : 내 가방엔 호미가 있지. 들어는 봤니? 한국에서 온 철로 만들어진 걸 말야.] 팝의 전설들이 섰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말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낯설고도 기쁜 상황은 73년 전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말한 '문화의 힘'이란 말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 역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보다 더 큰 의미라며, 이를 '문화적 돌파구'라고 표현했습니다. (화면출처 : HFPA·AMPAS·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영상그래픽 : 김정은) /이도성 기자 [영상편집: 김지우] ======================///   '기생충' 피자집 사장님 "옆에서 본 봉준호 감독, 겁났다" 기사입력 2020.02.11.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영화 속 피자집 가보니] 아카데미 4관왕의 주인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피자가게의 주인 엄항기씨. / 사진 = 오진영 기자 "나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지. 소식 듣고 너무 감동스러웠어." 봉준호 감독이 지난 10일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순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스카이피자'를 운영하는 엄항기씨(65)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스카이피자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피자가게다. 엄씨는 '기생충' 촬영이 끝난 후 매일 "봉 감독이 잘되게 해달라"며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엄씨와 남편 강양희씨(71),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스카이피자는 대한민국 '수험 1번지' 노량진의 자그마한 가게다. 제약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빵집을 운영하다 어려워져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낸 피자집이다. 엄씨는 "처음에 '바른손'(기생충 제작사) 직원들이 찾아왔을 땐 너무 번거로울 것 같다며 남편이 거절했다"면서 "나도 봉준호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그냥 접을까 싶다가도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영화에 나와보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을 설득했다"고 웃음지었다. 피자가게의 사장 엄항기씨와 포즈를 취한 봉준호 감독(왼쪽)과 봉준호 감독의 친필 사인(오른쪽). /사진 = 오진영 기자 이날 머니투데이가 찾은 '봉준호 피자집' 가게의 내부에는 곳곳에 봉 감독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봉 감독과 엄씨가 함께 찍은 사진은 모든 고객이 볼 수 있는 자리에 붙어 있었고 옆에는 봉 감독의 친필 사인이 걸려 있었다. 엄씨는 "이 피자집을 방문하신 배우분들은 장혜진씨, 박소담씨, 최우식씨 세 분"이라면서 "내가 살면서 언제 연예인들을 이렇게 많이 봤겠나. 얼굴이 조막만해 정말 신기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엄씨는 봉 감독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엄씨는 "봉 감독은 냉철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감독이었다. 옆에서 보기에도 겁날 정도"라면서도 "우리(사장 내외)에게는 친절하셔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촬영일 매상도 모두 보상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가게를 찾은 미국 국적의 관광객 저스틴 탁(Justin Tak)씨(남성)와 멜리사 세레노(Melissa Serrano)씨(여성). / 사진 = 오진영 기자 아카데미 4관왕 소식이 들려온 직후 '봉준호 피자집'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영화팬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날 가게에는 해외 관광객들과 인근 주민, 소문을 듣고 찾아온 봉 감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게를 방문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의 멜리사 세레노(23)씨는 "기생충은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걸작"이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것 같아 가게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온 저스틴 탁(23)씨는 "'올드보이' '옥자' 등 한국 영화를 즐겨 봐왔다"며 "이번 수상 소식에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 한국 영화가 우수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게의 방명록에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세계 각지의 언어로 쓰인 방문객들의 후기가 가득했다. 일본의 한 관광객은 "아카데미 4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스카이피자'도 번창하시라"는 후기를 일본어와 한국어로 남겼다.  /오진영 인턴기자 =====================///   [단독] 글로벌 히트 짜파구리, 美서 컵라면으로 나온다  2020.02.11.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내달 월마트·코스트코서 판매 농심, 11개 언어로 조리법 소개 `기생충 마케팅`도 본격나서 농심이 다음달 미국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인 것) 용기면을 신상품으로 내놓는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과 함께 영화 속에 등장한 짜파구리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별도 완제품으로 개발해 미국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미국 시장에 짜파구리 컵라면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농심의 영업망을 활용해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생충 수상을 전후해 해외 거래처에서 문의나 구매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며 "출시 여부나 시기는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면과 수프를 섞어 끓이는 음식이지만 미국인들에게 익숙지 않은 조리법이라 일단 두 상품을 혼합한 완제품 컵라면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짜파구리 신상품을 출시할지도 검토 중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두 라면의 면과 수프를 혼합해 만든 완제품보다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조리가 가능한 패키지 형태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농심은 묶음 상품 출시 외에도 짜파구리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11일 농심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독일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까지 포함해 총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농심 측은 "영화 속 짜파구리를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안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기생충이 개봉한 영국에서는 영화 기생충 패러디 포스터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 기생충 열풍에 따른 짜파구리 히트는 농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기생충 제작 당시 영화사 측에서 농심 측에 짜파구리를 영화 속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을지 문의했고, 농심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승 기자 / 강민호 기자] ====================/// 할리우드도 부른다… 러브콜 쏟아지는 ‘기생충’ 배우들  2020.02.12.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봉준호와 눈빛으로 통하는 송강호 차세대 배우 거듭난 최우식·박소담 드라마서도 맹활약 조여정·이선균 신스틸러 군단 이정은·장혜진·박명훈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주역들.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왼쪽부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 등 주연 배우 8명이 모두 시상식에 참석한 데다 수상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이들을 모두 호명하면서 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기회였던 셈이다.  가장 주목받는 이는 송강호다.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4편째 봉준호 감독과 호흡 맞추면서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린다. 5번째 작품도 함께 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송강호는 “확신을 못 하겠다. 너무 힘들다.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한다. 다음에는 박 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며 유머로 답했다.  송강호의 차기작은 ‘비상선언’이다. 항공기 테러 소재의 재난 블록버스터로,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무조건 착륙을 선언하는 항공 용어에서 제목을 따왔다. 투톱 송강호와 이병헌의 연기 대결도 관심사다. ‘관상’(2013)과 ‘더 킹’(2017)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최우식과 박소담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고 공언한 최우식은 오는 26일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출연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린다. ‘파수꾼’(2011)으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이제훈·안재홍·박정민 등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범죄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와 그리운 사람을 AI로 재현하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도 준비 중이다.  해외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최우식은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A24로부터 ‘전생’ 출연을 제안받았다. A24는 ‘문라이트’(2018) ‘레이디 버드’(2018) 등의 제작사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만난 두 사람이 재회하는 내용이다. 최우식은 한국에서 나고, 캐나다에서 자라 영어 장벽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박소담은 다음 달 ‘후쿠오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담은 작품으로 미스테리한 캐릭터 소담 역을 맡았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장률 감독은 “온몸의 세포가 다 연기와 관계된 것 같다”며 박소담을 극찬했다. ‘특송’(감독 박대민)에선 돈만 되면 뭐든 배송하는 성공률 100% 운전사 역할로 범죄 액션물에 도전한다. ‘기생충’에서 사제 관계로 호흡을 맞춘 정현준과의 재회도 기대 포인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도 많다. 조여정은 지난달 종영한 KBS2 ‘99억의 여자’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역할로 ‘기생충’의 부잣집 사모님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선보인 것. 최근 봉준호 감독이 직접 연출한 ‘기생충’ 콘셉트의 화보로 미국 ‘W’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는 등 해외 매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선균은 JTBC ‘검사내전’을 마치고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를 준비 중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뒤에서 뛰어난 선거전략을 펼치는 서창대 역을 맡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으로 열혈 팬덤을 끌어낸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지천명 아이돌’ 설경구에 이어 ‘불혹 아이돌’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개봉한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는 흑염소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이정은은 시상식 직후 귀국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장혜진과 박명훈은 tvN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 중이다. 서단(서지혜)의 엄마 고명은과 외삼촌 고명석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둘 다 ‘기생충’의 기택 부인 충숙과 지하 벙커에 살던 근세와는 이미지가 전혀 달라 같은 사람인지 못 알아보는 경우도 많다. 최우식과 함께 ‘경관의 피’를 촬영한 박명훈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와 ‘휴가’(감독 육상효)를 준비 중이다. 각각 범죄 액션와 휴먼 드라마 장르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 예정이다.  시상식 직후 기자간담회 참석도 하지 못하고 귀국한 이정은의 스케줄은 올해도 꽉 찼다.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나 홀로 그대’에 이어 다음 달 시작하는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기다리고 있다. 각각 ‘아는 와이프’(2018)로 호흡을 맞춘 이상엽 PD와 양희승 작가의 신작이다. 지난해 ‘눈이 부시게’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 필 무렵’ 등으로 1년 내내 시청자들과 만난 데 이어 올해는 극장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극 ‘자산어보’와 박지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을 준비 중이다. 한 소녀의 자살 사건을 쫓는 추적극 ‘내가 죽던 날’에서는 김혜수·김선영 등과 호흡을 맞춰 걸크러시 면모가 기대된다.  /민경원 기자 =====================///   오스카 4관왕 2년전 알아봤다? '기생충'에 대박난 美억만장자 2020.02.12.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댄 프리드킨(Dan Friedkin) 트위터 캡처]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석권에 '대박'난 미국 억만장자가 있다. 신생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 네온(NEON)에 2년 전 투자한 댄 프리드킨(55)이다. 네온은 북미지역에서 기생충 배급을 독점해 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시상식 다음날인 10일 전날보다 15.6%, 전주보다 213.3% 늘어난 총 50만1222달러(약 5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12위에서 8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이 상영관 수를 현재 1060개에서 이번 주말까지 2000개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힌 데 따라 매출은 급증할 전망이다. 흥행 수익은 이미 제작비 3배를 웃도는 3500만달러(약 413억원)로 집계됐다.  프리드킨은 네온 대주주인 기업투자회사 30웨스트(30WEST)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프리드킨은 지난 2017년 할리우드 최대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 출신의 미카 그린과 함께 30웨스트를 설립했다. 이듬해 네온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내 독자 판매 법인을 소유한 그는 프리드킨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이 그룹 산하에는 접객업·여행업 회사가 있다. 2014년에는 영화 투자·배급사 임페러티브(Imperative) 엔터테인먼트를 세워 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텍사스 출신인 그의 자산 규모는 40억671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이른다.  프리드킨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명문구단 AS로마를 인수하는 협상에 뛰어들어 화제가 됐다. 협상액은 7억8000만유로(약 1조103억원)에 달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프리드킨은 아들 라이언을 로마로 보내 클럽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   `오스카`에 들끓는 기생충 인기… 美서 더 난리났다   2020.02.12.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기생충 주역들 금의환향 美서 박스오피스 8계단 뛰고 베트남 100개 극장서 재개봉 국내서도 이틀새 1만명 관람 배우·스태프진 12일 귀국 송강호 "끊임없는 성원 감사"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곽신애,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사진 제공 = 연합뉴스]"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송강호)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 석권'이라는 역사를 만든 '기생충' 배우와 스태프가 12일(한국시간) 금의환향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은 이날 오전 5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로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 배우들의 입국 현장인 만큼 이른 새벽임에도 입국장에는 취재진 90여 명이 몰렸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과 스태프는 수상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 취재진과 팬들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이들은 다음주 봉준호 감독 귀국 후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19일 전할 예정이다.  이런 쾌거에 '기생충'은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순위가 4위로 껑충 뛰는 등 오스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재개봉한다. 한국에서는 시상식 당일 재개봉한 후 이틀 만에 1만명이 관람했다.  미국 영화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시상식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5.6%, 전주보다 213.3% 늘어난 총 50만1222달러(약 5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박스오피스 순위도 12위에서 8계단이나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북미 배급사 네온이 상영관 수를 현재 1060개에서 이번 주말까지 2000개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기생충' 매출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 관객들은 재관람 열풍으로 화답하고 있다. 10일 재개봉한 '기생충'은 이틀 만에 동원 관객 1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순위가 급상승 중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10일 1761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에는 8339명이 몰려 5위를 차지했다.  현지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고 매출인 300만달러(약 35억원)를 기록한 베트남에서도 재상영 돌풍이 이어진다. 12일 CJ ENM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오는 17일 베트남 전역 80~100개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재개봉한다. 한국 영화가 베트남에서 재개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개봉 첫 주부터 현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당시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찾아 관람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한층 몸값이 높아진 출연 배우들의 다음 행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다소 빠듯한 일정으로 배우들이 먼저 들어온 이유도 차기작 등 작품 출연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송강호는 '관상'(2013), '더 킹'(2017)의 한재림 감독 신작 '비상선언'에서 이병헌과 투톱을 맡으며 다시 관객을 찾는다. 박소담은 다음달 개봉하는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로 돌아온다. 최우식은 '문라이트'(2018)등을 만든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A24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영화 '전생(Past Lives)' 출연을 검토 중이다.  /서정원 기자 ==================================/// "기생충" 주제가 "소주 한잔"... 지금 들으신 노래는 영화 기생충의 주제가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 부문에서 예비 후보에도 올랐었는데 봉준호 감독이 가사를 쓰고 영화에서 송강호 배우의 아들로 나온 최우식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주제가에 담긴 의미를 김수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소주 한 잔으로 고달픈 노동의 애환을 달래는 젊은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기생충'에서 백수 가족의 아들로 출연한 최우식 배우가 부른 이 노래,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가사에 정재일 음악감독이 곡을 붙인 주제가입니다. 영화 본편이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의 마지막에 흘러나옵니다. [봉준호/감독(지난해 개봉 당시 인터뷰) : 길게 보면 영화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전하는 최우식 군의 어떤 작은 편지 같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최우식/배우(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출연) : 정재일 음악감독님이 정말 모든 걸 만들어 주셨고, 저는 직업이(가수가 아니라) 배우이기 때문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도 올랐던 이 노래는 영화의 인기와 함께 요즘 국내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우식, 박소담 배우의 캐릭터로 오늘날 젊은 세대를 그리고 싶었다는 봉준호 감독은 노래에도 그런 느낌을 담았습니다. [봉준호/감독 : 잘 되기를 바라지만 녹록하지 않죠. 현실은. 거기서 오는 슬픔도 있고, 불안감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그런 복합적인 마음들을 한 번 담아보고 싶었어요.] 쓰라린 삶의 애수를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노래하는 '소주 한 잔', 희비극을 넘나들며 우리 삶의 모순을 드러내는 영화 '기생충'의 진정한 엔딩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화면출처 : 유튜브 Raindrops06)    ------------------------------- 소주 한잔 / Soju One Glass 작사 봉준호 · 작곡 정재일 · 노래 최우식 가사 길은 희뿌연 안개속에 힘껏 마시는 미세먼지 눈은 오지않고  비도 오지않네 바싹 메마른 내 발바닥 매일 하얗게 붙태우네 없는 근육이 다 타도록 쓸고 밀고 닦고 다시 움켜쥐네 이젠 딱딱한 내 손바닥 아, 아, 아...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마른 하늘에 비 구름 조금식 밀려와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화면출처 : 유튜브 Raindrops06)    =========================///   ‘기생충’ 관객 평점, 북미·유럽이 더 높아  2020.02.12.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1917’, ‘아이리시맨’ 등 오스카 후보작 중 가장 높은 평가[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영화 ‘기생충’ 해외 개봉 포스터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과연 ‘이변’이었을까? 실제 여러나라 관객들이 왓챠에 평가한 별점 데이터를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왓챠’가 세계 각국에서 모은 영화 ‘기생충’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의 별점 평가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 영화 ‘기생충’의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기생충 별점, 북미>유럽>한국 순 이용자들이 속한 대륙별로 평가를 나눠보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10점이었지만, 북미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30점, 유럽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무려 4.42점을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 4.27점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해외에서 받은 것이다.  기생충, 1917, 아이리시맨보다 높은 별점 미국 이용자들의 평가를 보면 ‘기생충’이 미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았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들 중 ‘기생충’의 평가가 단연 가장 높았다. 미국 관객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은 4.31점으로,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1917’(4.02점), ‘아이리시맨’(3.98점), 조커(4.06점), ‘결혼이야기’(4.16점)보다 더 높은 평균 별점을 기록했다.  유럽 이용자들에게도 ‘기생충’(4.42점)은 2위 ‘아이리시맨‘(4.36점)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다. 유럽 이용자들의 평가수가 부족한 ‘1917’, ‘조조래빗’, ‘작은 아씨들’은 비교에서 제외했다. 단, 아시아에서는 ‘기생충’보다 ‘조조래빗’(4.18점)과 ‘포드 V 페라리’(4.11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왓챠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기념하기 위해, ‘왓챠‘ 웹페이지 첫 화면을 ‘기생충 버전’으로 공개했다. 영화 소개페이지 내의 ‘기생충’ 출연진들 이미지 역시 기생충 버전으로 패러디해 오스카 수상을 기념했다. ‘왓챠’는 2012년 국내 출시된 뒤 2014년 일본어 버전을 출시했고, 2018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현아 ==========================/// “봉준호 생가 복원” “주연 배우가 동문” 기생충 마케팅 열풍 2020.02.13.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봉 감독 고향 대구 기념사업 추진 고양시는 반지하 집과 골목 복원 임은정 “블랙리스트 모임 만들까” 뒤늦게 숟가락 얹는다 비판 나와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를 든 사진을 올리며 버버리의 ‘잉글리시 핏 턱시도’를 입었다고 홍보했다. [버버리 인스타그램 캡처] ‘기생충’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졸업한 학교도, 봉 감독의 고향 대구를 비롯해 영화 ‘기생충’과 관련 있는 지자체들이 ‘아카데미 4관왕’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총선전에 들어선 정치권은 ‘봉준호 공약’과 패러디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뒤늦게 숟가락 얹기냐’는 눈총도 불사하는 형국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인 10일 “영화 ‘기생충’을 빛낸 한예종 예술가들”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선균, 장혜진, 박소담 등 주연 배우들이 한예종 출신임을 자랑했다. 봉 감독이 졸업한 연세대 백양로엔 ‘자랑스러운 연세인’이란 플래카드가 붙었다.  정치권의 기생충 패러디 총선 포스터. 봉 감독의 출생지인 대구 지역 정치인들의 마케팅전엔 불꽃이 튄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11일 “대구 신청사 앞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세계적인 영화 테마 관광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예비 후보들이 남구 대명동을 중심으로 봉준호기념관과 생가터 복원, 영화 기생충 조형물 설치 등의 공약을 쏟아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1969년생인 봉 감독은 현재 미군부대가 있는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났고, 대명동의 남도초등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전학했다고 한다. 대구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봉준호 기념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서울 마포구는 전담팀을 꾸렸다. 마포구 관계자는 “우선 슈퍼 인근에 포토존을 만들어 방문객의 추억 남기기를 돕고 이 일대를 마을여행 골목투어 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백양로에 내걸린 동문 봉 감독 수상 축하 플래카드. [뉴시스] 영화 ‘기생충’은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상당 부분 촬영됐다. 이곳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반지하 집과 골목을 만들어 폭우에 동네가 물에 잠기는 장면 등을 찍었다. 스튜디오 내 대형 수조에 20개 동 40가구를 세트로 제작한 뒤 인근 하천에서 취수한 물 50t을 퍼부었다. 고양시는 이 세트를 복원하고 동시에 영상문화단지 조성 계획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자신을 "검사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며 "봉 감독, 송강호와 함께 블랙리스트 모임을 추진해 볼까”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국당이 "기념비적 사건” 이라며 봉 감독을 추켜세우자 "블랙리스트 올려놓고 숟가락 얹나”라고 비판했다.  /이지영·최은경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   평가 엇갈린 조여정 드레스, 과감한 선택엔 이유 있었다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모든 것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9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조여정의 드레스 역시 그렇다.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 '기생충'의 출연 배우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조여정은 살색 톱과 검정 스커트로 구성된 드레스를 입었다. [연합뉴스] 그는 시상식에서 살색에 가까운 누드톤 뷔스티에(브래지어와 코르셋이 연결된 형태의 여성용 상의) 스타일의 톱과 허리 부분에 주름이 들어간 검정 스커트로 구성된 드레스를 입었다. 이는 패션 디자이너 한아름·한보름 자매가 만든 한국 브랜드 ‘아보아보’의 드레스로 알려졌다. 여기에 2억6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브랜드 '다미아니'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그런데 시상식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그의 시상식 패션에 대해 다룬 기사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옷이 아쉬웠다"는 부정적 의견과 "조여정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긍정적 의견으로 갈렸다. 아쉬웠다는 쪽은 "왜소해 보인다" "화려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고, 그의 스타일을 칭찬한 쪽은 "단아한 동양적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의견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간 조여정. 허리 부분에 주름을 잡아 볼록한 항아리 모양을 낸 검정 스커트가 단아해 보인다. [연합뉴스] 패션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평가자의 취향과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부터 국내외 영화제·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살펴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누드톤 드레스는 그가 가장 많이 선택했던 드레스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부산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에선 어깨와 팔을 드러내는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 역시 누드톤이었다. 가슴 부분을 ㅅ자 형태로 감싸고 가는 두 가닥의 끈으로 이를 지탱한 상의 부분에 일자로 길게 떨어지는 스커트 부분까지 모두 같은 색과 원단으로 구성된 누드톤 드레스를 입었다.  지난해 연말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때도 몸에 꼭 맞는 누드톤 드레스를 선택했다. 2014년 청룡영화제에서도 역시 비즈 장식이 달린 살색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당시 배우 천우희도 같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당황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긴 했지만,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는 주로 검은색의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2019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조여정 모습. [사진 뉴시스] 조여정은 지난해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도 역시 누드톤 드레스를 입었다. [사진 조여정 인스타그램] 여배우가 선택하는 레드카펫 드레스 컬러는 빨강·핑크 등 강렬한 원색이나 화사한 느낌을 주는 흰색·금색을 선택하는 게 보통이다. 조여정은 이 공식을 깨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누드톤을 고집했다. 이유가 뭘까.  한국적 이미지 담은 절제된 관능미  조여정이 2014년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입었던 드레스. 이때도 누드톤을 입었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비즈 장식 등 훨씬 화려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최근 조여정은 장식이 최대한 없는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중앙포토] 스타일리스트 박명선 대표(스타일링바비)는 "완벽에 가까운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현명하고 과감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레드카펫에서 여배우가 활용할 수 있는 최대의 도구는 보석 장식과 화려한 컬러다. 드레스에 붙어 있는 보석은 조명을 받았을 때 빛날 뿐 아니라 몸매의 결점도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화려한 색상은 검정 일색인 턱시도 차림의 남성 참가자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무기가 된다.  그런데 조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두 가지 무기를 모두 버렸다"는 것이다. 목걸이를 하긴 했지만, 옷에서는 어떤 장식도 배제한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했다. 박 대표는 "연한 핑크, 코럴, 밝은 갈색 등 사람의 피부를 연상시키는 누드톤은 몸을 그대로 드러내는 색이다. 몸매에 자신 없는 사람이 이런 색의 옷을 입으면 그 결점이 오히려 부각된다. 몸매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여배우만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과감하고도 매력적인 색"이라고 설명했다.  연한 핑크빛이 도는 누드톤 재킷과 드레스를 입은 조여정. [사진 조여정 인스타그램] 누드톤이 자신의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퍼스널컬러 컨설턴트 이소연씨는 "조여정 배우의 피부색이 전체적으로 노란빛이 감도는 어두운 톤"이라며 "이런 사람은 누드톤 의상을 입으면 인상이 부드럽고 화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누드톤 드레스는 그 자체로는 튀지 않는 색의 의상일지 몰라도, 조여정의 몸매와 얼굴을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옷은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힘을 빼고 자신의 몸매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이 두 가지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  덧붙이면, 그가 한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다는 점은 칭찬받을 만한 행보다. 영화 기생충의 인기와 명성이 이미 전 세계적인 상황에서 어떤 럭셔리 브랜드도 그의 드레스 협찬 요청을 거절했을 리 없다. 그런데도 그는 평소 즐겨 입던 한국 디자이너의 옷을 택했다. 게다가 검정 스커트 부분을 자세히 보면 한복의 곡선미가 느껴진다. 허리 부분에 주름을 넣고 형태를 지탱해줄 수 있는 원단을 사용한 것이 한복 치마를 닮았다. 헤어 스타일 역시 깔끔하게 빗어 넘긴 형태로 단아한 한국 여성의 이미지가 풍긴다. 박 대표는 "전통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드레스 스타일은 화려하고, 길고, 번쩍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조여정은 이 통념을 깼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한국 여배우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드레스를, 그것도 한국 드레스를 선택했다는 것은 분명 의식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윤경희 기자 ===================================/// PICK 안내 조여정 아카데미 드레스, 수수했다고? "사실은…"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조여정 아카데미 드레스 두고 누리꾼 의견 '분분'…디자이너 이야기 들어보니] 배우 조여정/AFPNews=뉴스1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레드카펫에 올랐던 배우들의 패션도 화제다. 특히 배우 조여정이 입은 드레스에 대해서는 유난히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엇갈렸다. 조여정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간결한 디자인의 컬러 블록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배우 조여정/AFPNews=뉴스1이날 조여정은 누드톤 일자 톱과 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봉긋한 스커트로 구성된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는 한아름·한보름 자매가 이끄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아보아보'의 드레스였다. 조여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드레스를 선택한 대신 2억6000만원이 넘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하지만 조여정이 선택한 아카데미 드레스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수수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연 배우가 입은 드레스가 너무 무난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미가 돋보였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우아한 드레스가 오스카 트로피와 잘 어울린 데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묻어나 좋았다는 평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로 아보아보의 제작 드레스를 선택한 배우 조여정/사진=아보아보 인스타그램조여정이 아카데미 드레스로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한 데엔 숨은 의도가 있었다. 조여정의 아카데미 드레스를 제작한 아보아보의 디자이너 한아름 실장은 "화려함보다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완벽한 핏으로 고전미와 조여정의 강점을 끌어내는데 특히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조여정은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하지만 그 가운데 드러나는 동양적인 선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의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여정의 건강한 피부빛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스킨톤의 톱과 고급스러운 광택의 블랙 스커트를 매치한 컬러 블록 드레스로 세련미를 강조하고, 작은 조여정의 키를 더 커 보이도록 연출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 실장은 "조여정과 그와 10년 여 간 호흡을 맞춰온 고민정 스타일리스트가 몸에 아름답게 맞아 떨어지는 완벽한 핏과 TPO(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   ‘기생충’ 숨은 조력자 CJ 이미경이 시상식서 입은 특별 제작한 의상엔…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모든 종류의 한국 콘텐츠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면 ‘언젠간 사람들이 한국 것을 볼 거야’라고 생각 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으로 시상식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할리우드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12일(현지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콘텐츠산업에 투자하게 된 이유와 시상식 후일담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960년대 제가 보고 자란 것은 ‘보난자’(1950~60년대 미국 서부극 시리즈)나 ‘대부’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었다”며 “한국 콘텐츠를 보며 자라지 못한 이유는 우리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1995년 드림웍스에 대한 투자로 할리우드와 인연을 맺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그는 ‘기생충’이 이룬 성과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계와 언론계를 비롯해 모든 곳에서 많은 아시아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제는 정말로 아시아인들이 인정받고, 그들의 노고가 드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 의상도 소개했다.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옷인데 다양한 밴드가 부착돼있어 바로 생각했죠. ‘기생충’ 포스터는 검은 띠로 눈을 가리고 있는데 밴드마다 영화와 관련된 것을 담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가 공개한 의상에는 ‘최고의 계획은 계획이 없는 것’ ‘리스펙!’ 등 영화의 명대사가 영어로 수 놓여있다.  오랜 기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발표하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솔직히 마이크가 내려갔을 때 그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지 몰랐고 기술적인 실수라고 생각했다. 톰 행크스와 샤를리즈 테론이 ‘계속해!’라고 외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봉준호 감독이 ‘저는 말을 너무 많이 했으니 수상 소감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무대에 올랐을 당시를 돌이켰다.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할리우드와 세계 영화 시장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세계 수많은 창작자들과 영화제작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 간 아카데미는 국제적인 회원들을 늘리며 확장해왔고 ‘기생충’의 수상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은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아우를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한국 영화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들에게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이서현 기자  ================///   스코세이지 딸, 봉준호 찬사에 "아빠 상보다 더 벅찼다" 2020.02.13.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아빠가 상을 받는 것보다 더 가슴이 벅찼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딸이 한 말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을 때 스코세이지 감독한테 찬사를 보냈지요. 거기에 화답을 한 겁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 스코세이지 감독님 좋아하는데 감독상을 번번이 못 받으시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저는 되게 답답해하고 아니 왜 못 받으실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봉준호 감독은 스코세이지 감독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끝난 뒤 찍은 사진에서 스코세이지 감독은 장난스러운 모습입니다. [봉준호/감독 :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한 건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입니다.] 봉 감독이 감독상을 받고 쏟아낸 이 말은 객석을 스코세이지를 위한 무대로 바꿨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최고의 장면으로 꼽혔습니다.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후보를 올리고도 하나도 상을 받지 못한 스코세이지 감독. 시상식에 함께 참석했던 스코세이지의 딸은 상을 못 받은 아쉬움 대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봉 감독이 영화 거장에게 보낸 찬사에 "아빠가 상을 받은 것보다 더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1981년 영화 '성난 황소'로 처음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스코세이지는 2007년에야 '디파티드'로 첫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봉준호/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 디파티드로 처음 받을 때 제가 되게 환호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같이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초현실적이고 영광이었죠.] 할리우드의 지나친 상업주의를 비판하고 영화의 예술적 가치에 공들인 감독. 미국사회에 가시 돋친 비판을 쏟아내는가 하면 2006년엔 한국 영화 보호를 위한 스크린 쿼터제 축소 반대 운동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유튜브 'making the movies') (영상그래픽 : 이정신) /김나한 기자 /[영상편집: 백경화] ============================///   기생충 놀이, 오스카를 제대로 ‘찢었다’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밀레니얼세대 ‘SNS 패러디’ 일등 공신] 영화 속 ‘제시카 징글’ 따라부르고 포스터처럼 ‘얼굴에 검은 줄’ 합성 봉 감독 팬덤 ‘#봉하이브’도 넘쳐나 유튜브·SNS 문화에 익숙한 세대 ‘기생충 전도사’ 자처하며 적극 지지 약자 응원·기성세대 반감 성향 탓 ‘오스카 대반전’에 내 일처럼 열광 봉준호 감독의 영화 에 관한 언급은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독 자주 보인다. 전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과 봉 감독을 패러디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를 만든 젊은 세대의 지지가 의 오스카 4관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튜브, 트위터 등에선 ‘제시카 징글’ 놀이가 한창이다. 에서 기정(박소담)이 박 사장(이선균) 집에 들어가기 직전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이라고 노래한 대목을 패러디하거나 직접 따라 부르는 영상이 봇물을 이룬다. 사진 속 자신의 얼굴에 검은 줄을 그려 넣는 등 포스터 패러디 놀이도 잇따른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엔 오스카 트로피를 합성한 사진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선 봉 감독의 사진이나 영상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 ‘봉준호 밈’이 넘쳐난다. 밈은 재미 삼아 본래 콘텐츠를 웃기게 재가공한 것을 뜻한다. 봉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이나 짧은 영상으로 재가공하고 ‘봉하이브’(BongHiv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한다. 봉하이브는 ‘봉’과 벌집을 뜻하는 영어 단어 ‘하이브’를 조합한 말로, 봉 감독을 벌떼의 움직임처럼 열렬하게 응원하는 팬덤을 가리킨다. 이런 놀이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와 제트(Z)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한 세대)에 집중돼 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유튜브, 에스엔에스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 의 매력에 빠지면서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미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영상을 즐기는 데 익숙하기에 같은 비영어 콘텐츠에도 쉽게 마음을 연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BTS)에 열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윤필립 평론가는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가 의 매력에 빠져 이를 유튜브, 트위터 등으로 전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예 매체 는 온라인상의 이런 분위기를 전하며 “아카데미 후보작이 통상 높은 연령층에서 지지받는 것과 달리 은 밀레니얼·제트 세대를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대는 이 오스카상을 휩쓸었을 때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리액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승한 칼럼니스트는 열세에 있는 약자를 더 응원하고 지지하는 ‘언더도그 효과’에 주목한다. 그는 “이 충분히 좋은 영화인데도 남들이 잘 몰라주는 걸 안타까워하던 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인 덕에 오스카 수상까지 이어졌다”며 “언더도그가 결국 사회적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특히 열광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양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인 ‘베이비 부머’의 참견이나 가르침에 “오케이, 부머”(됐거든, 꼰대) 하며 맞받아치는 심리의 연장선에서 에 열광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김선영 평론가는 “봉 감독이 아카데미를 ‘로컬 시상식’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꼰대를 조롱하는 쾌감을 느낀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이 의 오스카 대반전에 특히 열광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서정민 기자  =======================================/// 영국에서 끝나자 누군가 다가왔다 "한국인인가?" 2020.02.13.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끝나자 누군가 다가왔다 "한국인인가?"" data-twitter-url="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47&aid=0002256684&lfrom=twitter" data-url="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47&aid=0002256684" href="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47&aid=0002256684&date=20200213&type=1&rankingSeq=9&rankingSectionId=103#" style="color: rgb(149, 149, 149); text-decoration-line: none; display: block; width: 34px; height: 30px; cursor: pointer;" title="보내기">보내기 [현장] 외국에서 다시 본 영화... 영국 관객들이 가장 크게 웃었던 장면 [오마이뉴스 김종철 기자] ▲  영화 기생충은 영국에서 지난 7일부터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 전역에서 상영중이다. 지난 2일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열리 영국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후, 오스카 4개부문을 석권하면서 영국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영국의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상영관 중 하나인 '오데온(ODEON)' ⓒ 김종철 갈색 곱슬머리의 청년이었다. 그는 조심스레 나에게 말을 건넸다. 한국 사람인지를 묻더니, 궁금한 것이 한 가지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자신보다 더 영화를 잘 이해했을 것이라면서. 그의 질문은 영화 막바지에 "왜 운전기사가 사장을 갑자기 찔러 죽였는가"였다. 갑작스런 그의 질문에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우리는 다시 영화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 사장이 마지막에 자동차 열쇠를 들면서 지었던 표정, 냄새(smell)라는 표현이 영화 중간에 몇 차례 등장했던 것과 그 의미들... 지난 11일 늦은 저녁, 런던 남쪽 윔블던 한 극장에서 만난 앤디(Andi)와의 대화는 신선했다. 호기심이 가득찬 영국 청년이었다. 첫 한국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 끝나자 스마트폰과 북한, 독일을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영국에서 을 다시 본 이유 그날 저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작정 근처 극장으로 향했다. 바로 전날부터 내 스마트폰의 각종 알림과 웬만한 소셜미디어는 의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 소식으로 도배되고 있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변호사인 친구 라미로(Ramiro, 그는 런던에 머물다 지난달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는 모바일 메신저로 나에게 이 어떤 영화인지를 물어왔다. 그리곤 그 역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사실 지난해 을 본 이후, 이들에게 영화를 설명할 정도로 자세한 내용들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미안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그 생생한 한국 특유의 대사들이 어떻게 영어로 표현돼 있을까, 과연 이곳 사람들도 우리가 웃거나 긴장할 때 같은 반응을 보일까 등. 내가 극장을 다시 찾은 이유이기도 했다. 오데온(ODEON) 영화관은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극장 체인이다. 윔블던 오데온은 아이맥스(IMAX) 상영관을 비롯해 15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는 제법 큰 극장이다. 이날 이곳에선 10여 편의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은 두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오후 9시 10분 표를 샀다. 여러 상영관으로 들어가는 통로 입구에서 극장 관계자가 표를 검사했다. 그는 웃으면서 "나이스 초이스(nice choice)"라고 했다. 자리는 충분했다. 일반석 기준으로 성인은 10파운드(우리 돈 1만5000원 정도), 15세 이하 청소년과 60세 이상은 9파운드였다. 프리미엄 좌석은 12파운드였다. 극장 좌석은 100석이 채 안 됐다. 서울대는 '옥스퍼드'로, 카톡은 '왓츠앱'으로 사실 주말도 아닌 평일 저녁 9시가 넘어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영화가 끝나면 밤 11시가 훌쩍 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후 9시께 자리를 잡아 앉았을 때, 극장은 대여섯 명 정도만 들어와 있었다. 이후 10분쯤 지나서 제법 관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얼추 세어보니 30여 명 정도 됐다. 젊은 남녀도 보였고, 중년으로 보이는 부부 등 다양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우리나라처럼 각종 광고가 이어졌다. 그 중에 농심 신라면 광고가 눈에 띄었다. 영화 내용 중에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만든 것)'가 나오면서, 농심 쪽에서 상영 전에 광고를 하게 됐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영화는 시작됐고, 새롭게 다가왔다. 매번 극장에서 외국영화를 볼 때 우리말 자막이 뜨던 자리에 영어 자막이 나오니 생경했다. 봉준호 감독이 그래미상 시상식 때 말했듯, 나는 그 '1인치 장벽'을 넘어서는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다. 영어 자막으로 표현된 대사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단어는 '옥스퍼드'와 '왓츠앱'이었다. 영화 초반 아버지 기택(송강호)이 딸인 기정(박소정)의 대학 졸업장 위조 기술을 빗대어 '서울대 문서위조학과'를 언급했을 때, 젊은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자막에는 '옥스퍼드(Oxford)'라고 적혀 있었다. 옥스퍼드 대학은 이곳 사람들에게도 아무나 갈 수 없는, 최고의 학교로 인식돼 있다. 또 '카톡'은 영미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스턴트 메신저인 '왓츠앱(Whats app)'으로 바뀌었다.   ▲  지난 11일 영국 멀티플렉스 오데온(윔블던)에서는 기생충을 2개의 상영관에서 평일 하루 5차례에 걸쳐 상영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상영관 1개로 2-3차례 상영하는 데, 그보다 2배 정도 더 상영하는 것이다. ⓒ 김종철 물론 다른 한국어 대사를 영어로 맛깔스럽게 옮겨놓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관객들은 영화 초·중반 배우들이 직접 던지는 영어 대사에 미소를 지었다. 사실 영화 속 배우들이 던지는 영어 대사는 단순 의미보다는 계층적인 측면에서 함축적인 의미가 더 크다. 또 박 사장 아들의 인디언 분장과 스카우트 캠핑 이야기 등이 나오자 관객들은 좀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이어 영화가 기택 가족과 지하층 사람들과의 갈등, 생일파티에서의 살인 등으로 전개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오우~' 하는 조용한 탄식도 들렸다. 특히 영화 중반 이후 박 사장의 전 집사가 기택 가족의 정체를 알고, 동영상을 찍으면서 북한 핵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북한 텔레비전 아나운서 성대 묘사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지하층으로 숨어들어간 기택이 새로운 집 주인으로 온 '독일' 사람을 '순진하고, 쏘세지나 맥주만 먹는 사람'으로 말하는 부분에서, 관객들은 크게 웃었다. 이는 과거 영국과 독일 사이에 있었던 1차 세계대전 등 전쟁과 연관이 있어 보였다.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 중인 앤디는 "영국인은 독일(사람)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다"면서 "1차 세계대전 등 전쟁을 겪어온 세대들이 여전히 살아 있고, 각종 기념 행사 등을 통해 전쟁에 대한 기억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관객들은 북한보다 독일에 반응 영화 마지막 장면, 기택의 아들이 돈을 벌어 집을 사서 아버지를 지하에서 살려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소오 롱(so long, 그럼 이만)'이라는 마지막 자막이 올랐다. 관객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부 관객은 마지막 스태프들의 이름 등이 오를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나 역시 마지막 장면 후 잠시 앉았다가 영화관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서고, 발걸음을 옮길 때 한 젊은 청년이 나에게 다가왔다. 앤디는 '궁금한 것이 있다'고 했고, 내가 웃으면서 "나는 봉 감독이 아니다, 나 역시 관객"이라고 하자, 대뜸 "(마지막 부문에서) 왜, 운전기사가 갑자기 사장을 칼로 찔러 죽였는가"라고 물었다. 순간 고민스러웠다. 사실 그동안 크게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영화에서 몇 차례 등장하는 '냄새'라는 표현을 말해 줬다. 이미 박 사장과 기택 사이에 '냄새'는 계층을 구분 짓는 단어가 됐고, 마지막 박 사장이 자동차 열쇠를 건네받는 과정에서 보인 모습(태도)은 상류층의 하위 계층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관을 나오는 통로에서 그와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이어 내가 이미 작년에 한국에서 영화를 봤고, 이번 오스카 수상과 함께 다시 한번 보게 됐다고 했다.   ▲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수식을 전하는 영국 일간 신문 가디언(아래)과 석간 이브닝 스탠다드. 은 이미 기생충의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을 예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11일치 신문에서는 1면 사진과 함께 2면에 걸쳐 수상 소식과 의미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는 10일 석간식문에서 신문 제호 옆에 봉준호 감독 사진과 함께 사설까지 써가며 기생충의 수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김종철 그는 "한국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스카 수상 뉴스를 보고, 신기하고 궁금해서 극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을 알려 달라고 하자, "대학 졸업장 위조하는 것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하는 장면과 북한 핵 문제를 연결시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집사가 북한 핵 이야기를 하면서 목소리 톤을 바꿔가면서 연설하듯 말하는 것을 어떻게 봤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그냥 의기양양하게 말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 나오는 아나운서 말투를 배우가 흉내낸 것이라고 알려줬더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친구들에게 알려 줘야겠다"고 답했다. 또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브릴리언트(brilliant, 대단한), 브릴리언트"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리가 극장 통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중년으로 보이는 부부는 우리를 향해 웃으면서 "이츠 아웃스탠딩(it's outstanding, 훌륭했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문 사설까지 '브릴리언트 코리아'… 백인 중심 문화우월주의 변화의 전조 영국 언론들도 이번 의 오스카상 석권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을 싹쓸이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오스카상에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은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 등 2관왕을 차지했지만, 작품상과 감독상 등은 < 1917 > 등으로 돌아갔었다. 영국 일간 은 오스카 시상식 직전 주말판(8일치) 신문에서 영화전문기자인 피터 브라드쇼(Peter Bradshaw)의 '누가 수상할 것인가(Who will win?)'를 통해 의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을 예상했었다. 이 신문은 지난 11일치에서 기생충의 수상 사진을 1면 톱으로 싣고, "이 오스카 작품상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를 비롯해 와 , 등 대부분 일간 신문들도 의 수상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영국 최대 석간신문인 는 10일치 신문에서 아예 '브릴리언트 코리아(Brilliant Korea)'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신문은 "의 수상은 전세계에 걸쳐 차세대 영화제작자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문화 이슈가 영국 신문 사설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은 대체로 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 등에 크게 공감하면서도 오랫동안 지속돼온 '백인 중심의 영미문화 우월주의 변화'에 더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앤디도 아침 신문을 봤다고 했다. 잠시 후 그는 시계를 보더니 웃으면서 "나이트버스(night bus, 심야버스)를 타야 한다"면서 "언젠가 한국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비행기로 아무리 빨리 가도 11시간 이상 걸린다"고 했더니, 그는 "오마이 굿니스(Ohmy goodness, 어이구)"라고 말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집으로 돌아왔더니 밤 12시가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폰 알림은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기자회견 풀버전 영상을 소개하고 있었다.   ▲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수식을 전하는 영국 일간 신문 가디언(아래)과 석간 이브닝 스탠다드. 은 이미 기생충의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을 예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11일치 신문에서는 1면 사진과 함께 2면에 걸쳐 수상 소식과 의미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는 10일 석간식문에서 신문 제호 옆에 봉준호 감독 사진과 함께 사설까지 써가며 기생충의 수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김종철   =============================================///   봉준호 위인전 읽히고, 통역사 학원 찾고… 맹모들 `들썩`  2020.02.13.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점·학원街 신드롬 확산 소년 봉감독 다룬 전기만화 어린이분야 베스트셀러 주목 `봉감독 통역` 샤론 최 인기에 그가 다닌 영어학원 문의 폭주 너구리·짜파게티 매출 61%↑ 영화속 필라이트도 판매 늘어 CJ 구내식당선 짜파구리 특식 어린이 직업탐구 만화 `I AM 봉준호`.아카데미를 석권하며 '기생충 신드롬'을 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인기가 유통가를 넘어 서점과 학원가에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소위 위인전이라 불리는 어린이 직업탐구 만화 'I AM(아이엠) 봉준호'(주니어RHK)도 주목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지난 1월 31일 발 빠르게 출간된 이 책은 13일 교보문고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 68위에 올라 있다. 스토리박스가 쓰고, 최우빈이 만화를 그린 이 책은 12세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는 봉준호의 소년 시절을 복원하고, 그의 일대기를 통해 영화감독의 세계를 알아보는 어린이 만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해 전문 지식을 쌓은 뒤 데뷔작의 실패를 거쳐 어떻게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됐는지를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그려냈다. 앞서 출간된 직업탐구 학습만화의 선배로는 방탄소년단(BTS), 이국종 등이 있다. 아이들을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키우고 싶은 '맹모'들이 이 어린이 위인전 시리즈의 주요 구매 고객이다. 맹모들 관심은 봉준호의 '입'으로 전 세계 외신의 큰 주목을 받은 샤론 최(25·최성재)로도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고,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이름 없는 영웅(unsunghero)"이라며 최씨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최씨 영어가 극찬받는 이유는 봉 감독의 의도는 물론 유머까지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다. 통역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 중 조회 수 100만회를 넘긴 것도 많다.  최씨는 전문 통역사가 아닌 영화감독으로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으며 지난해 12월 미국 NBC '투나이트 쇼'를 비롯한 방송 출연과 현지 무대인사,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통역을 책임졌다.  최씨는 용인외국어고(현 한국외국어대부속고) 국제반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단편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초보 감독이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현재 장편영화 각본을 쓰며 준비 중이다. 나도 그가 쓴 각본의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씨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는 그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P영어학원이 연관 검색어에 올라 있다. 그가 이 학원 유치부를 졸업했다는 소문에 입학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업계에도 '기생충' 열풍이 거세다.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것)나 필라이트 맥주 등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직후인 지난 10일과 11일 너구리와 짜파게티 봉지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1%, 전월 대비 22.5%, 전주 대비 16.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컵라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7%, 전월 대비 10.9%, 전주 대비 10.8% 각각 늘었다. 영화에 나온 필라이트 500㎖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1.4%, 15.7%, 13.6% 증가하며 시상식 특수를 누렸다. GS25는 기생충 관련 상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GS25 공식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쇼핑몰에서는 14~18일 영화에 나온 핫이슈 상품 '부채살 짜파구리'를 고객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끼스테이크 부채살(150g), 채끝살(150g), 짜파게티(1입), 너구리(1입)'로 구성된 기획상품을 1000개 한정으로 9900원에 판매한다. 이들 상품의 정상가는 2만1650원이다.  봉 감독의 성(姓)에서 착안해 맥스봉 후랑크소시지, 포도봉봉 340㎖ 등 '봉'자가 들어간 상품 7종에 대해 30% 할인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기생충 영화 속 장면과 대사를 패러디한 팔도 더 왕뚜껑의 CF도 다시 회자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급식·식자재 공급 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CJ그룹 계열사 구내식당은 물론 위탁운영 중인 오피스, 산업체 300여 곳에 순차적으로 구내식당에서 짜파구리 특식을 선보인다. 식 수로 계산하면 모두 6만인분이다. CJ프레시웨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인 지난 11일 CJ ENM 구내식당, 13일에는 CJ제일제당센터 구내식당에서 짜파구리 특식 600인분을 각각 선보였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연교와 기택이 저녁 장을 보는 신을 촬영한 올가홀푸드 방이점은 방문객과 매출이 평월 대비 30% 증가했다.  [이호승 기자 / 김슬기 기자 / 강민호 기자] =====================================/// 기생충에 드러난 2020 富의 현주소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앵커] 아카데미 네 개 부문을 휩쓴 우리 영화 '기생충', 최근 북미에서 상영관 수가 2천 개까지 늘어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빈부 격차를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가 어떻게 전 세계에서 큰 공감과 인기를 얻는 걸까요? 실제 우리 현실과 한 번 비교해보시죠. 박예원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그림 같은 집. 최고급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캠핑 갈때는 또다른 수입차로 바꿔탑니다. 아내의 옷방엔 명품 핸드백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이 부부가 어떻게 이런 부를 누릴 수 있을까요? 봉준호 감독은 글로벌 IT기업 대표인 집주인의 직업을 자세히 표현해 보여줍니다. IT 재벌이라는 설정, 서구에서 더 익숙해 공감하기 더 쉽죠. 미국에선 IT기업의 억만 장자 자산이 5년 전보다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다른 산업의 억만장자 자산이 줄었던 2018년에도 이들 자산만 3.4%, 우리 돈으로 천5백조 원 불어났죠. 주가 고공 행진 덕분입니다. 이런 기업에 다니는 소수 직원들의 높은 임금과 복지 혜택에 대해 반발심까지 생겨 2013년에는 시위대가 구글 통근버스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전 세계 상위 1%가 소득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이 부의 쏠림을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기존 기업들을 잠식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는 그렇게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의 주가들이 많이 올라가지만 실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는 과거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 반면 반지하 가족의 가장은 가게를 하다 실패한 이후, 대리 운전기사 등을 전전하며 가난에서 벗어날 반전의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자영업자가 늘어가는 우리 현실과도 맞닿아있죠. 영화는, 해법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인류 공통의 문제인 빈부격차를 예리하게 담아내고, 숙제를 던져주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샀습니다. 미국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IT 기업에게 세금을 걷어 모든 성인에게 매달 천 달러의 기본 소득을 준다는 공약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영화 기생충의 성공으로 부의 쏠림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박예원 기자 ==============================///   오스카상 이후 '기생충' 흥행 역주행... 전 세계 인기몰이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오스카상 수상 계기로 북미 '기생충' 관심 상승 이탈리아 개봉 뒤 1위…英 비영어권 오프닝 최고 우리나라 비롯해 베트남·터키 등 재개봉[앵커]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다시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개봉한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4위로 급상승했고, 이제 막 개봉한 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뒤 할리우드 극장가에 다시 걸린 '기생충'. 영화를 잘 알지 못했던 관객들도 오스카상을 계기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바니 / 미국 : 오스카 전에는 '기생충'을 잘 몰랐어요. 그래서 많이 안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스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기대감이 높아졌을 텐데 저 역시 아마 보게 될 것 같아요.] '기생충'은 북미에서 지난해 10월 개봉한 이래 11월에 딱 하루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한 것을 빼고는 줄곧 10위권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일 시상식 이후 박스오피스 4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기준 매출액도 지난주보다 192.7% 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영국에선 개봉 첫 주말 4위로 출발했는데, 비영어권 영화 오프닝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재개봉 열풍도 거셉니다.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재상영을 결정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시상식이 열린 지난 10일 재개봉한 뒤,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오는 26일부터는 흑백 버전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기생충' 열풍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매출액 역시 조만간 2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비영어권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인 '와호장룡'의 2,500억 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입니다. YTN 김혜은 입니다. ======================================///   [앵커의 눈] 영화 다양성 확보가 관건… 스크린 독과점 해결해야  2020.02.13.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앵커] 이런 양극화, 빈부 격차는 영화 개봉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기생충'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도 출발부터 화려한 건 아니었습니다. 1994년, 독립영화로 시작해 2000년, 첫 상업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선보였는데, 당시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 겨우 극장 한 곳에서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을 통해 대중과 평단에 인정받는 감독으로 성장해 왔는데요. 거대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은 영화들을 만든 경험, 봉 감독에게 큰 자양분이 됐겠죠.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이 나오려면 다양한 영화들이 선보일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김세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따뜻한 감성을 품은 독립영화 '윤희에게'. 개봉 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상영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상영 횟수는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론스타 사건을 다룬 영화 '블랙머니' 역시 호평을 받으며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일주일 뒤 상영 횟수가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윤희에게와 블랙머니가 선보인 지 일주일 후, 초대형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개봉한 겁니다. '겨울왕국 2'의 첫날 상영 점유율은 63%. 전체 극장 상영의 60% 이상이 '겨울왕국 2'였다는 얘기입니다. [권영락/반독과점영대위 운영위원/지난해 11월 22일 : "'겨울왕국 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영화들이 극장 스크린을 과점할 경우,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신진 감독들의 데뷔 무대도, 성장 기회도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최용배/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 "젊은 감독들이 만들고 싶은 다양한 소재나 과감하고 실험적인 소재나 의도들이 과감한 중소제작사들과 함께 결합돼서 만들어지는 것이..."] 이런 문제점 때문에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담은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지난 2016년 이래로 줄곧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결과에만 집중해 기뻐할 일이 아니라 영화계 현실을 짚어보며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을 키워낼 제도적 뒷받침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김세희 기자 =================================/// "아직도 수상 이해 안 돼"… 봉준호, 미 관객에 소감  2020.02.14.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해외 언론, 과거 발언으로 봉준호 '인물탐구'   [앵커] "왜 수상소감으로 텍사스 전기톱을 꺼냈는지 모르겠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지 나흘이 지났지만, 봉준호 감독은 "아직도 상을 받은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언론에선 봉 감독의 영화뿐 아니라 재치 있는 말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감독 (2019년 10월) : 애기 때 봤던 영화들이 제 몸속에, 혈관 속에 들어있는 편이고요. (주한미군 방송에서) 금요일 밤마다 (영화 상영을) 많이 해줬어요. 식구들 다 잘 때 혼자 그걸 많이 봤었는데.] 봉준호 감독은 과거에 고백했던 이 말을 다시 꺼냈습니다. 봉준호라는 새 장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인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의 한 미술관에서 봉준호 감독과 만난 관객들은 그 답을 여전히 듣고 싶어했습니다. 수상 소감을 다시 묻자 대단한 일이긴 한데,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된다며 각본상에 이어 국제영화상을 받은 순간, 상을 더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해 감독상 소감도 준비 못 했다고 했습니다. 텍사스 전기톱 이야기는 왜 꺼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봉준호/감독 :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2시간 동안 진행한 관객과 대화에선 웃음이 이어졌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재치 넘치는 말로 사람들 마음을 붙잡는 봉 감독, 해외 언론에선 인물탐구하듯 과거 발언들 속에 담긴 삶의 태도, 성공의 지혜를 돌아봤습니다. [봉준호/감독 (2017년) : (감독들은) 아침에 차에서 내리기 싫은 거죠. 현장에 수백 명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감독을 잡아먹을 듯 기다리고 있는 거.] 떨리는 순간에도, 한없이 여유로워 보이는 봉 감독이 24시간 강박증에 시달리지만, 영화에 몰두하며 털어낸다는 것 또 불안과 공포는 웃음을 통해 극복한다는 말도 주목했습니다. 외신들은 봉 감독의 평소 삶이 어떻기에 상상력이 넘치는지 궁금해하지만, 봉 감독이 최대한 단순하게 살려 노력하고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되 사람은 되도록 적게 만나고 있다는 말에도 놀라워했습니다. (화면제공 : 애니 레보비츠·@thebaosers·한국영화아카데미·링컨 센터 필름·AMPAS) (영상그래픽 : 김정은) /강나현 기자 /[영상편집: 임인수] ====================================/// ‘기생충’의 불편한 역설들             장재선 문화부 선임기자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상을 휩쓰니 자랑스러워요. 그런데 저는 그 영화가 불편하고 찜찜하더군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꽤 들었다. 계층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서 오는 불편함. 이는 봉준호 감독이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세계인의 공감을 샀다. 빈부 격차가 당대의 공통 화두임을 새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 풍경이 불편하니까 오래 생각난다. 예술의 역설이다. 평소 문화에 관심 없던 정치인들이 이 판에 밥숟가락 얹으려고 이런저런 발언을 하고 있다. 봉준호식 블랙 코미디를 재현하는, 의도치 않은 오마주인 듯싶다. 여의도의 거대한 건물에 사는 그들은 극 중 반지하 가족의 애옥살이를 어떻게 봤을까. 영화 속엔 더 아래에 있는 지하 가족도 등장한다. 봉 감독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구상 단계에서는 지상 - 반지하 가족만 있었다. 제목도 ‘데칼코마니’였다. 뒤에 제3의 가족을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다중 구조로 확장했다. 더 비참한 상황을 블랙 코미디로 다룸으로써 새로움을 얻은 창조 작업의 역설이다.  영화가 찜찜한 여운을 주는 것은 잔인한 결말 탓이 크다. 봉 감독은 당의정을 입혀서 포장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영화 속에서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특유의 ‘삑사리’ 유머로 웃게 하다가 섬뜩하게 만들고 어느 순간에 슬프게 한다. 온갖 영화 어법이 뒤섞이는 ‘봉준호 장르’에 대한 자신감. 이는 반전 결말을 밀어붙이는 힘이 됐고, 결과적으로 세계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했다.  봉 감독의 이런 재능이 한국 영화 100년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스스로 김기영 감독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누차 강조했다. 김기영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이 경의를 표했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와 인연이 있다. 스코세이지 재단이 그의 작품 ‘하녀’를 디지털로 복원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중산층의 허위를 파헤쳤던 김기영이 지금과 같은 영화 제작 환경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헛되지만 행복한 상상이다.  알려진 것처럼, ‘기생충’은 대기업 자본으로 제작, 유통됐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인사를 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대기업의 문화 영향력을 경계하는 이들로서는 그 장면이 마뜩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대기업 자본으로서는 빈부 갈등을 다뤄보겠다는 봉준호의 야심을 불편하게 여길 수 있었다. 하지만 CJ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 역을 했다. 계급 문제를 담은 SF 물 ‘설국열차’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제작비 475억 원 전액을 지원했다. 이번 아카데미 상을 앞두고 외국 매체, 관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홍보캠페인에 거액을 들였다. 미켈란젤로를 후원한 메디치 가문, 어쩌고 하는 것은 낯간지러운 표현이다. 하지만 괴짜 영화예술가의 독특한 행보를 튼실히 뒷받침한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서 문화 공룡을 낳는다고 비난하는 대기업 자본의 역설이다.  한국 영화 미래는 이런 역설들과 함께 열어가야 한다. 창작자는 대중의 취향, 자본의 영향을 어느 선까지 받아들일지 늘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당대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 ‘기생충’ 원래 제목은 ‘데칼코마니’… 부자·빈자 대칭의 뜻       ▲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기생충’ 장면 스케치. 문광(이정은)이 지하실 문을 열기 위해 커다란 장을 미는 장면(왼쪽)과 지하에서 생활하는 근세(박명훈)의 책상 모습. CJ ENM 제공       - 영화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2013년‘설국열차’만들다 구상  2015년 제작자 곽신애와 만남  “저장고 와인처럼 서서히 숙성” “저장고 속 와인처럼 서서히 숙성됐다.”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가벼운 구상에서 시작됐다. 봉 감독은 “2013년 ‘설국열차’ 후반 작업을 하며 ‘기생충’ 이야기를 처음 구상했다”며 “스태프에게 부자 네 식구, 가난한 네 식구가 얽히는 이야기를 해주며 시작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일상에, 현실에 가까우면서 가장 기본 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15페이지짜리 ‘기생충’ 시놉시스를 썼고, 그가 ‘옥자’(2017)를 찍는 동안 아카데미 각본상을 공동 수상한 한진원 작가가 드래프트(초고)를 완성했다. 봉 감독은 “2004년 초 ‘괴물’을 찍으며 김혜자 선생님을 처음 찾아뵌 후 2009년에 ‘마더’를 개봉했고, ‘기생충’도 ‘옥자’를 준비하며 천천히 숙성됐다”며 “노트북을 열고 시나리오를 쓴 기간은 2017년 9월부터 4개월 정도다. 쓰기 전 숙성 과정에서 내가 살아오며 본 잔상의 느낌이 침전돼 있다가 서서히 나온다”고 말했다.  시놉시스 단계에서 제작사가 정해졌다. 봉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쥔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2015년 4월에 봉 감독님이 시놉시스를 들고 왔다. 기존에 없던 이야기였고, 엄청 재밌었다”며 “복이 넝쿨째 들어와 나는 거저먹었다”고 소개했다.  ‘기생충’의 첫 제목은 부자와 가난한 자가 대칭을 이룬다는 의미의 ‘데칼코마니’였다. 곽 대표는 “초기에 ‘데칼코마니’와 ‘기생충’ 두 제목을 섞어 쓰다가 점차 ‘기생충’으로 굳혀졌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대개 시나리오 초기 단계에서 결말을 정해놓지만 ‘기생충’은 마지막 시나리오 작성 과정에서 기택(송강호)네와 지하실 문광(이정은) 부부가 비극적으로 부딪히는 엔딩 부분이 완성됐다. 봉 감독은 “폭포처럼 써나갔다”고 떠올렸다. 곽 대표는 “최종 완성본을 보고 지하 이야기를 알게 됐다. 기택네가 문광이 비 오는 날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에서 놀라듯 나도 깜짝 놀랐다”며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결말 부분을 보며 ‘역시 봉준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기생충’의 중요한 키워드인 ‘냄새’는 한 작가의 초고에 등장했다. 봉 감독은 “초고 속 한 장면에 부잣집 꼬마가 가난한 가족 아버지의 냄새를 맡고, 아줌마한테도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었다”며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것은 하나의 작은 스파크였고, 그 스파크 덕분에 이 작품을 지배하는 냄새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강호의 대사 “38선 아래로는 골목까지 훤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동행이다”와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의 대사 “실전은 기세야 기세”도 한 작가의 아이디어다.    봉 감독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500여 개의 해외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영화에 얽힌 다양한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 지난해 8월 영화진흥위원회가 ‘기생충’을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선정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진 아카데미 캠페인 기간 동안 100여 차례의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의 맛을 높였다. 아카데미상은 투표권을 지닌 약 8400명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회원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봉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그저 로컬일 뿐” 등 촌철살인의 언어를 구사하며 미국 언론을 건드렸고, 대중의 호감도를 상승시키며 철학적 담론을 촉발했다. 이를 통해 아카데미가 ‘로컬 행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을 것이고,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 방향을 돌려놨을 것으로 보인다. 봉 감독의 말대로 세계 영화사의 기념비적 사건은 저장고 속 와인처럼 서서히 숙성됐다. 수상을 기념해 ‘기생충’ 흑백판이 이달 말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구철 기자 =====================================/// "'88꿈나무' 봉준호 대학시절에도 장난기·재치 넘쳐" 2020-02-16   인쇄 이도연 기자 대학 친구 동원한 화염병 장면·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호두 까는 장면으로 오스카 트로피 든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소감으로 인용한 마틴 스코세이지 말이다. 대학 시절부터 남다른 창의성을 보여준 봉 감독은 작품이 주목받기 이전부터 이미 개인적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온 것 같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88학번인 그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선배들은 이들을 '88 꿈나무'라고 불렀다. 그의 영화에는 88학번으로서 봤던 시대의 단상,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성격 그리고 유머 감각 등이 모두 반영됐다. 대학 동문에 따르면 첫 번째 상업 영화 성공작인 '살인의 추억'에 20초가량 등장하는 화염병 시위 장면에는 숨겨진 에피소드가 있다. 영화 속에서 화염병을 던진 사람들은 봉 감독 대학 친구들이다. 다만 이들이 대학생이라기엔 다소 나이가 든 탓에 복학생으로 설정됐다. 다섯명 정도의 친구가 휴일인 촬영일 아침 일찍부터 나와 화염병을 던졌다. 봉 감독은 눈빛을 반짝이며 한 사람이 두 개씩 던지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장면 자체도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봉 감독은 친구들과 농활을 떠나기로 한 날 다른 시위에 참여했다가 '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2003년 참여연대 월간 '참여사회'에 이 에피소드를 밝힌 대학 친구 육성철 씨는 "같은 세대의, 비슷한 사건을 겪는 사람들이 겪는 시대 의식·동료의식이 영화에 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링 능력, 영화 장면을 모두 콘티로 그려내는 그림 실력, '봉테일'이라 불리는 성격은 그때도 여전했다. 당시에도 복잡한 이야기를 같은 공간 안에 욱여넣고, 결국 하나의 굵직한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교내신문 '연세춘추'에 한동안 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다. 대학등록금 인상 문제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비판적 시각과 함께 그려냈다. 자신이 직접 참가한 1989년 여름 농활을 추리극 형태로 만든 만화 '농활야사'는 동문 사이에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봉준호 감독이 '연세춘추'에 연재한만화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연세디지털컬렉션 연세춘추 제공] 친구들의 경험을 잊지 않았다가 영화에 반영하기도 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윤주가 모임에 나가기 위해 아내 앞에서 호두를 계속 까는 장면은 한 친구의 실화에서 가져왔다. 실제 친구는 호두가 아닌 밤을 깠다는 차이는 있었다. 육씨는 "다들 잊고 있었던 부분이 봉 감독 머리에서는 탁 튀어나오는 것 같다"며 "기억의 저장고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서울=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사진은 봉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년). 출판부 기사 참조. 2020.02.12 photo@yna.co.kr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삑사리' 뿐 아니라 수상 소감으로도 드러나는 재치와 장난기는 대학 시절에도 여전했다고 한다. 어느 겨울, 제대를 앞둔 대학 동기가 교련 교육 이수증을 군대로 보내 달라고 봉 감독에게 부탁했지만, 그는 이수증과 함께 학장과 총장의 직인까지 실제와 똑같이 그린 문서를 군부대로 발송했다. 누가 봐도 가짜 티가 났지만, 군대에 있던 친구는 자신이 골탕먹었다는 사실에 분해했다고 한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정과 기우도 연세대학교 마크를 넣어 재학 증명서를 위조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외국어 영화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라는 역사를 쓴 '기생충'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았다. 대학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인 경험과 타고난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육 씨는 "'기생충'의 반전 부분에서는 옛날의 봉준호가 떠올랐다"며 "자신이 오래 생각했던 구조적인 문제를 밑바닥에 깔아놓고 복선으로 연결하고 상징이 있으며 씨줄과 날줄이 오묘하게 엉키면서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부분이 그렇다"고 전했다. 모교에 설치된 봉준호 감독 축하 현수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에 기생한 테마주? [여의도TMI]'기생충' 오스카 수상에 바른손 上 단기차익 투자자 몰린 급등세 평가 콘텐츠업계 성장 발판 마련은 소득 K콘텐츠 중장기 도약 밑거름 돼야 2020-02-12    가가 김성훈 기자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스크랩 url복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영화계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1년여간 이어진 시상식 레이스에서 200여개의 상을 휩쓸며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다. 구태여 월드컵 4강이나 역대 금메달과 비교하지 않아도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없다.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소식은 여의도 증권가에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런데 이른바 ‘기생충 수혜주’(株)로 꼽힌 종목들의 면면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035620)가 23.06%, 바른손(01870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간 각각 47%, 69% 급등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2014년 3월 바른손게임즈가 엔터 사업에 뛰어들며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듬해인 2015년 7월 바른손필름을 흡수 합병하면서 사세를 넓혀 왔다. 바른손필름은 과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방자전’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과는 2009년 개봉한 영화 ‘마더’ 제작에 참여하면서 연을 맺었다.  바른손이앤에이가 기생충 제작사긴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이를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아카데미상 수상이 실적 업사이드(상승 여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앞서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해 6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소식에 이틀만에 50% 넘게 올랐다가 주주들의 대량 매도에 급락한 전례가 있다. 아카데미 4관왕이란 이슈 소진에 따른 급락도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더욱이 바른손이앤에이가 최대주주(32.4%)로 있는 자회사 바른손의 급등세는 의외다. 바른손이 가진 바른손이앤에이 주식은 1.87%로 사실상 큰 접점이 없는 상황.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바른손이)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기생충이 곧 바른손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거나 ‘(아카데미 수상 전에) 사둘 걸 그랬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단기차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의 이슈로만 소진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정작 기생충 수상에 설레던 종목들은 분위기가 잠잠하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소감에 직접 나서 화제를 모은 이미경 부회장이 있는 CJ ENM(035760)은 3.03% 상승에 그쳤다.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날 4% 넘게 오른 농심(004370)보다 도 저조한 상승 폭이다. 이 부회장의 수상 소감을 두고 ‘부적절 했다’와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는 의견이 갈리면서 생각보다 큰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행인 점은 영화 기생충의 수상이 국내 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한국 콘텐츠가 더는 아시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콘텐츠 투자를 망설이던 금투업계도 제2, 제3의 기생충을 찾아 투자에 적극성을 띨 것이란 분석도 긍정적이다.  생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영화계 경사(慶事)가 테마주 몇 개 등장으로 얼렁뚱땅 끝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 모두가 박수를 보낸 희소식이 국내 콘텐츠업계의 새 도약을 이끌 밑거름으로 작용해야 한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은 국내 콘텐츠업계가 두고두고 기생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오스카 휩쓸고 돌아온 ‘기생충’ 봉준호 감독 “긴 일정 홀가분하게 마무리, 코로나 극복 국민들께 박수” 2020.02.16.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돌아온 봉준호 “이제 본업인 창작으로” 영화 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봉준호 감독이 16일 귀국했다. 봉 감독은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다”며 “19일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하는 기자회견에서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영화 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봉준호 감독(51)이 16일 귀국했다. 봉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날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출발한 대한항공편을 타고 이날 오후 5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봉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검은색 재킷과 바지에 회색 목도리를 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봉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뒤 “추운 날씨에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5월 칸(영화제)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 죄송한 마음이다.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공항에서 귀국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봉 감독은 이어 “아까 박수도 쳐주셨는데 감사하다.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계신 국민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저는 미국에서 뉴스로만 봤다. 이제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겠다. 오는 19일 저뿐 아니라 배우분들과 스태프들이 같이하는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때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얘기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봉 감독의 ‘금의환향 소식’을 전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취재진 80여명이 모였다. 시민 수십명도 봉 감독의 귀국을 지켜보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봉 감독의 모습을 담았다. 봉 감독은 오는 19일 배우 송강호씨·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한진원 작가·이하준 미술감독 등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 | 김경학 기자 7년 전 구상한 '기생충' 원래 제목은? 2020.02.16.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초창기 제목은 '데칼코마니'였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3년 처음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봉 감독이 얘기했던 '기생충'의 제작 뒷얘기를, 김혜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처음 생각해 낸 건 2013년 겨울이었습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지난해) : 주변 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이런 건 어떨까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다른 환경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전혀 마주칠 것 같지 않은 두 가족이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빈부와 계급을 다뤘던 영화 '설국열차'와 달리 좀 더 친숙한 이웃으로 좁혀서 이야기를 끌고 싶었다는 겁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지난해) : 일상과 가깝고 우리 현실에 가까우면서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들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보면 어떨까.] 영화 구상 초창기에는 제목이 '데칼코마니'였습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지난해) : 데칼코마니라는 가제로 1년 정도 불렸어요. 어렸을 때 미술 시간에 물감 찍어서 접어서 펴면 똑같이 양쪽이 나오잖아요. 그런 두 가족이 있는 거죠.] 무엇보다 빈부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완벽히 대비되는 집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지난해) : 두 개의 집이 각각 하나의 우주처럼. 디자인에서부터 모든 것을 세심하게 했던 기억이 있고요.] 신분상승의 욕구를 드러내는 계단이나, 수석, 전등 등의 다양한 상징보다는 피부에 닿는 영화적 느낌에 더 주력했습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지난해) : 우리 일상적이고 주변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을 더 추구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상징이라는 분석을 통해서 도달하려는 것보다는요.] 빈부, 계급, 혹은 자본주의. 굵은 주제 사이에서 봉 감독은 말하려던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존엄이었습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지난해) :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까지 지키느냐에 따라 그것이 영화의 제목처럼 기생이 되느냐, 아니면 좋은 의미의 공생·상생이 되느냐가 어찌 보면 거기서 갈라지는 게 아닌가.] YTN 김혜은입니다. ==================================///   봉테일보다 더 디테일?… 재빠른 기생충 마케팅 2020.02.15.  좋아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뉴스데스크]◀ 앵커 ▶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부문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적인 주목을 끈 먹거리들 하나하나에도 봉준호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린 기업들이 이색적인 기생충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보세요?" "저기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짜파구리?" 대표적인 서민적인 음식이지만, 영화에선 값비싼 한우 채끝살이 추가되며 독특한 메뉴가 됐습니다.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하는 건 부잣집든 아니든 똑같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세심한 연출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가족이 반지하방에 모여 앉아 마시고 있는 이 맥주. 일반 제품보다 맥아 함량이 크게 낮아, 마트에선 12캔에 1만원에 팔리기도 한 대표적인 저가 맥줍니다. 역시 주머니 가벼운 집안 사정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설정입니다. 영화가 '아카데미 4관왕'이란 대기록을 세우며, 사회적 양극화를 상징하던 이 먹을거리들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너구리 사서 한 번 해먹어 봐야지, 짜(파)구리." GS25의 경우, 해당 라면 매출이 1년 전보다 60% 넘게 증가했고, 맥주도 20% 이상 더 팔렸습니다. [이용재] "과거 방송에서 노출된 부분도 있어서 먹어 본 추억도 있고, 이번에 기생충 나오면서 한 번 재조명 돼서 먹어보려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영화 기생충의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물 들어 올 때 노를 젓자는 심정으로 관련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짜파구리용 라면을 함께 구매하면 가격을 깎아주는 행사가 등장했고,  "너구리와 함께 사면 10% 할인도 해드려요." 한 편의점 업체는 스테이크까지 곁들인 이른바 '기생충' 세트까지 내놨습니다. 제조업체는 짜파구리 전용 용기면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열풍은 한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어서, 영화 한 구석에 잠깐 등장했던 고가의 스페인 감자칩이 갑자기 주문이 150%나 폭증해 제조업체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가 하면, 역시 영화에 단 3초 노출된 칠레의 와인회사가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가 영화 인기에 편승한다는 비판에 글을 내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기생충과 아카데미의 '기분 좋은' 위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 / 영상편집 : 위동원) /황의준 기자 =================================///   감독은 '기생충' 못봤다는데··· 인도 영화 제작자 "표절 소송" 왜  2020.02.18.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와 ’기생충’의 포스터. [중앙포토] 인도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인도의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 ‘민사라 칸나’(Minsara Kanna)를 제작한 테나판은 이 영화와 기생충이 구성 측면에서 비슷하다며 “아카데미 시상식 후 기생충을 봤는데, 우리 영화의 내용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첸나이에 있는 변호사와 이야기를 마쳤으며,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2~3일 내로 고소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나판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기생충’의 어느 부분이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법정이 모든 것을 살펴보게 하자”며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이 타밀어 영화 제작자들에게 소송을 건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민사라 칸나’ 포스터. [홈페이지 캡처] 1999년 개봉된 ‘민사라 칸나’는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K S 라비쿠마르가 감독을 맡았다. 영화 제작사는 KRG 무비 인터내셔널이며 공식 제작자는 K R 강가다란이다.  TNN통신은 ‘기생충’이 지난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생충’과 ‘민사라 칸나’의 스토리라인이 유사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소송은 프로듀서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사라 칸나’가 ‘기생충’에 영감으로 작용했다고 할지라도 그 이야기가 오스카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민사라 칸나’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성의 남동생과 누이도 그 집에서 각각 하인과 요리사로 일하며 함께 생활한다.  남성은 백만장자의 아들이며 그 연인은 부유한 사업가의 여동생으로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는 설정이다.  /배재성 기자 ================================///   “박물관 건립은 제가 죽은 후에… ” 또 빵 터뜨린 봉준호  2020.02.19.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한자리에 모인 ‘기생충’ 주역들[서울신문] 동시대 얘기라 폭발력 가진 거라 짐작  팀워크로 오스카 열정 게릴라전 펼쳐  마틴 스코세이지 ‘조금만 쉬라’며 편지‘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장혜진(왼쪽부터)·이정은·박소담·송강호, 봉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와 한진원 작가.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여기서 제작발표회를 한 지가 1년이 돼 가려고 합니다.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다시 여기 오게 돼서 기쁩니다. 참, 기분이 묘하네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4월 같은 곳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발표회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그사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비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과 함께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대단원의 마무리를 위해 ‘기생충’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봉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송강호·이선균·조여정·이정은·장혜진·박명훈·박소담,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오스카 캠페인을 결산하며 봉 감독은 “열정으로 뛴 게릴라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저와 강호 선배님이 코피를 흘릴 일이 많았다”며 “정확하게 세어 보진 않았지만 인터뷰 600회 이상, 관객과의 대화 100회 이상”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시내 한복판의 거대한 광고판, 잡지 등에 전면 광고를 내보내는 거대 스튜디오에 대항해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북미 배급사 네온, CJ, 바른손, 배우들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했다”는 것이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1999) 이후 꾸준히 빈부 격차를 소재로 삼았던 봉 감독은 유독 ‘기생충’이 전 세계적 반향을 얻은 것에 대해 나름의 답변을 내놨다. 괴물이 활보하거나(‘괴물’·2006), 미래 기차가 나오는(‘설국열차’·2013) SF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면 이번엔 “동시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얘기를 배우들의 앙상블로 표현해 더 폭발력을 가진 게 아닌가 짐작해 봤다”고 말했다. ‘번아웃’을 염려하는 질문에는 “2017년 ‘옥자’가 끝났을 때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날 아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서 날아온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어라.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라고 쓰셨어요.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정치권의 생가 보전, 박물관 건립 등의 논의에 대해서는 “제가 죽은 후에 해 주셨으면…”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최근 나오는 ‘포스트봉준호법’ 등 영화법 개정 논의에는 “1980~1990년대 큰 붐을 이뤘던 홍콩영화가 어떻게 쇠퇴해 갔는지에 대한 기억을 (우리는) 선명하게 갖고 있다”며 “워낙 많은 재능(독립영화)이 이곳저곳에서 꽃피고 있기 때문에 (영화) 산업과의 기분 좋은 충돌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 "위대한 예술가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쏟아진 후일담  2020.02.19.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영화 '기생충' 제작팀들은 기자회견에서 오스카 수상 후일담을 솔직하게 들려줬습니다.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어떤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을까요.  정선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배우들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저희만 한국 사람이고 타지에서 저희가 무대 전체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면서 영화의 힘은 대단하구나, 이게 한 가지 언어구나 영화라는. 그게 정말 체감이 되더라고요."  6개월간의 오스카 레이스는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아니라 그 분들,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었지 않나. 참으로 제 자신이 작아지는 그런 느낌, 그만큼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많은 것들을 느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스태프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희 스태프들은 이런 스포트라이트 자체를 받을 일이 거의 없어요. 항상 영화 뒤편에서 열심히 일하기 때문인데…."  "어떻게 시나리오가 사람 머릿속에서 나오겠습니까.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저 취재할 때 도와주셨던 가사도우미, 수행 기사님, 아동학과 교수님 등 고맙습니다."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에게 같았습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패키지여행이 오늘로 마무리 지어지는 것 같고요. 저희의 결과가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짜파구리 들고 제시카송 흥얼대며… 韓 영화관 줄 서  2020.02.11.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뉴스데스크]◀ 앵커 ▶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으로 당장 한국 영화 케이무비 산업이 크게 성장할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짜파구리'가 대표하는 영화 속 각종 콘텐츠도 오스카 수상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미 전세계 흥행 수입이 2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영화 '기생충'. 세계 영화 산업의 심장부인 할리우드에서 명품 인증을 받음으로써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커다란 자산입니다. [윤인호/'기생충' 투자배급사 팀장] "한국영화산업이 도대체 어떻기에 이런 괴물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주도권을 가지고 가는 방향으로 한국영화의 북미시장 진출을 꾀하고…" 기생충 효과는 아카데미 수상에 따른 단기적 급등효과, 이른바 오스카 범프를 넘어 스크린 밖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영화관에 늘어선 관객들, 우리나라 라면 로고가 박힌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영화에 잠깐 나온 '짜파구리'가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이 라면 회사가 홍보에 나선겁니다.  오늘부턴 유튜브에 영어는 물론, 중국어, 독일어, 태국어 등 11개 나라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올리기 시작... ====================================///   '기생충' 3초 등장··· 숟가락 얹으려던 칠레 와인 조롱 쏟아졌다  2020.02.15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칠레 비냐 모란데가 올린 메시지.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칠레 푸블리메트로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칠레의 한 와인 업체가 영화 ‘기생충’에 자사 제품이 등장한 사실을 자랑했다가 네티즌으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푸블리메트로등 칠레 언론에 따르면 칠레 와인업체 ‘비냐 모란데’는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자 SNS에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영화에 자사 와인이 등장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비냐 모란데 측은 “비영어 작품 최초로 오스카를 수상한 기생충에 언급돼 자랑스럽다”며 “몇 초간 등장하게 해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 와인은 영화 기생충에 약 3초 등장한다.  영화 속 박 사장(이선균)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기택(송강호)이 함께 장을 보고 들어오는 장면에서다. 통화하는 연교를 뒤따르는 기택이 들고 있는 와인상자에 ‘모란데’(MORANDE) 라고 적혀 있다. 와인 상자에는 6병의 와인이 담겼다.  칠레 네티즌은 이 와인 업체가 무리한 마케팅을 했다고 조롱했다. 현지 트위터 이용자들은 업체가 한국식 표현으로 ‘숟가락 얹었다’고 평가했다. 한 이용자는 “비냐 모란데가 등장하지 않았으면 아무 상도 못 받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국 네티즌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국 네티즌은 “한국 잔칫상은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 정도 숟가락은 얹어도 된다”며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업체는 현지 네티즌의 지적에 결국 SNS에서 축하 메시지와 사진을 삭제했다.  한편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 역사를 쓴 영화 기생충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에서도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이민정 기자 ===================================///   '기생충' 구글 검색창 휩쓸다 2020.02.14.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영화 '기생충'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아카데미 작품상이 발표된 직후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가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글로 “축하합니다” 트윗을 남기는 등 아카데미 수상 직후 5일 동안 ‘기생충'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에 올랐다. ‘조커'보다 129% 많았고 ‘1917’이 그 뒤를 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에는 ‘기생충’ 검색량이 857% 증가했다. 마치 로켓을 연상시키는 듯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순다르 피차이, “축하합니다” 트윗 | 지난 2주간 일별 전세계 ‘기생충’ 관련 검색량 아카데미 시상식 5일 전까지만 해도 ‘기생충’은 ‘1917'에 이어 전세계 검색어 순위 2위였다. ‘기생충’은 싱가포르, 캐나다, 핀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었는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전세계인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아카데미 시상식 1주 전 국가별 가장 많이 검색한 작품상 후보 | 아카데미 시상식 후 국가별 가장 많이 검색한 작품상 후보 ‘기생충’과 관련된 검색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얼마나 다양한 국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지도 알 수 있다. 검색어 1위는 베트남어로 'Phim ký sinh trùng oscar'였고, 'Xem phim ký sinh trùng đoạt giải oscar'(베트남어, 오스카 수상작 ‘기생충’ 보기), 'Oscar results'(영어, 오스카 결과), '寄生 上流 劇 透'(중국어, ‘기생충’ 스포일러) 등이 뒤이어 나왔다.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꼽은 'Martin Scorsese'(영어, 마틴 스코르세이지)는 10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을 검색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준호 감독과 관련된 배우 또는 통역사 샤론 최가 누구인지, 봉준호 감독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 검색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관련 검색량이 2038% 대폭 증가했다.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도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한국’ 및 ‘영화’와 관련된 검색량은 47% 증가했고, 이번 주 검색량은 지난 12개월간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생충’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영화 속 ‘짜파구리’도 라면과 우동을 합친 번역 용어 ‘람돈(Ram-don)’으로 팬과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1주일 동안 짜파구리 조리법(Ram-don recipe)이 400% 이상 증가했고 더불어 아시아 슈퍼마켓(Asiansupermarket) 검색량도 350% 이상 증가했다. 한편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상우 기자 =============================///   "시나리오 읽자마자 확신”… 그가 기생충에 베팅한 이유  2020.02.18.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韓영화펀드 운용역 장욱진 컴퍼니케이 이사 극한직업·기생충 등 1000만 영화 9편 투자 "10분 안에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느냐" 초점 "기생충 계기로 韓영화수익 구조 개선될 것"[이데일리 김성훈 이광수 기자] 투자자로 참여한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보름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들떠 있던 지난해 2월. CJ ENM(035760)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시나리오를 읽어보겠느냐는 것이었다. 통상 시나리오를 보내주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나리오를 읽기 위해 직접 회사로 와야 한다는 내용도 더해졌다. 서둘러 CJ ENM 영화사업본부가 있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로 발걸음을 옮겼다.  NDA(비밀유지협약) 서약서까지 쓰고 마주한 100페이지짜리 시나리오는 단번에 눈을 사로잡았다.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시나리오를 처음 접한 순간이다. 머릿 속에 출연 배우들을 상상하며 1시간 만에 뚝딱 시나리오를 읽었다. 극한직업의 흥행에 기뻐할 틈도 잠시, ‘이거 되겠다’ 싶은 마음에 평소 영화 1편당 투자하던 금액(5억~6억원)의 두 배인 12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장욱진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이사 (사진=김태형 기자) ◇국내 영화 160편 투자…‘기생충’도 대박 확신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여기에 봉준호 감독에 대한 확신이 더해지니까 승부를 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본사에서 만난 장욱진(49) 이사는 기생충의 투자 일화에 대해 “개봉 전까지 비밀 유지 조항이 있어 기생충 얘기를 주변에 못 해 답답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이사는 지난 2008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합류 이후 영화·뉴미디어 분야에 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미디어 투자 전문가다. 17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명량’과 △극한직업 △베테랑 △기생충 등 1000만 한국영화 9편을 포함해 총 160편 이상의 영화 투자를 진행했다.  한 해 300여편 넘게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옥석(玉石)을 가려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 이사는 ‘롤러코스터’와 ‘10분’을 꼽았다. 그는 “롤러코스터처럼 2시간 안에 관객들을 (크고 작은 에피소드로) 들었다 놨다 하는 지를 본다”며 “영화 시작 10분 안에 극 중 인물에 관객들이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지도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투자 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작품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과 예상치 못한 전개에 큰 호평을 받았다. 반면 ‘계층갈등’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봉 감독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흥행을 기록한 영화 ‘마더’(301만명)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 투자를 망설이는 곳도 있었다. 장 이사는 “평소 친분이 있는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035620) 대표에게 현장 분위기를 물었는데 ‘틀림없다’는 대답을 들은 것도 (투자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기생충 오스카 수상 계기로 수익구조 개선될 것”  1000만 영화 투자만 9편에 달하는 미디어 투자업계 ‘미다스의 손’이지만 영화 투자는 아직도 어렵다는 게 장 이사의 말이다. “무조건 된다 싶던 영화가 흥행에 참패하고 도저히 안될 거 같다고 생각한 작품이 잘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랜 투자 경험에도 (흥행 성적이) 예상과 다를 때면 힘들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도전을 계속할 수 있죠.” 장 이사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한국 영화의 해외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영화는 콘텐츠의 질적 성장과 달리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이 가장 낮은 산업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영화 전체 매출액 5조5000억원 가운데 수출액은 4072만달러(약 483억원)로 전체 0.9%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게임(53.5%)이나 애니메이션(25.8%)은 물론 만화(3.9%)나 출판(1.3%)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치다.  장 이사는 “종전까지 국내 영화를 해외에 팔 때 한 편당 100만~150만달러(12억~18억원) 수준에 팔고 관객 동원에 따른 추가 수익은 받기 어려웠다”며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해외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에 변화가 생기거나 한발 더 나아가 (해외 시장)직접 배급에도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 조성한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조합’을 통해 올해 100억원 이상을 새 영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 3월이 만기인 이 펀드는 회수한 투자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누적 총액은 280억원으로 투자 원금(1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화 극한직업으로 투자금의 4배 넘는 수익을 거뒀고 기생충도 오스카 수상 전까지 원금 대비 2배 가까운 수익을 확보했다. 요즘도 개봉을 앞둔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는 장 이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당장 올해 말이나 내년에 투자할 기대작을 찾고 있다”며 “한 두번의 흥행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장욱진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이사 (사진=김태형 기자) /김성훈 ===========================/// '기생충' 해외검색 1위… 냄새·선·집, 영화팬들 '디테일'에 주목 2020.02.15.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기 전 나라별로 영화 검색 1위를 색깔로 표시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초록색인데요. 시상식이 끝나곤 이렇게 변했습니다. 기생충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1위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기자회견을 하는데요. 이에 앞서 봉 감독의 영화를 샅샅이 뒤져보는 집요한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 : 매사에 선을 잘 지켜. 내가 원래 선을 넘는 사람 젤 싫어하는데.] 여기까지라고 분명히 그어놓진 않아도 머리보다 몸이 먼저 기억해야만 하는 계급 사이의 선. 영화 '기생충' 장면 곳곳, 보일 듯 말 듯 그어진 선들은 대사보다 더 선명하게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릅니다. 세계 영화팬들은 이런 섬세한 장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같이 사는 이의 낮잠을 깨울 때도 누군가를 기다릴 때에도 무심히 그려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선을 서로 넘어서는 순간이 비극의 출발이라 말합니다. [봉준호/감독 (1월) : 일을 시킬려고 사람들을 불러들이지만 동시에 너무 가까이 오는건 싫고 무서우니까 계속 선을 긋자고.] 아침 저녁 똑같이 뜨고 지는 해라지만 영화 속 빛은 빈부를 가르는 또 다른 선이 됐습니다. [홍경표/'기생충' 촬영감독 : 해가 안 들고 밤에 특히 형광등의 녹색이라든가 좀 칙칙한 쪽이고 부잣집은 되게 고급스러운 빛에 노란 빛이 도는.] 계급 차가 깊게 새겨놓은 삶의 '냄새'. 열흘 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흑백판에선 색감을 비워낸 자리를 이 냄새가 더욱 강렬하게 채워 나갑니다. 인물들의 의지와 관계 없이 선을 넘나드는 냄새는 애초에 선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헛된 꿈이란 사실을 비극으로 변주합니다. [영화 '기생충' : 근데 냄새가 선을 넘지. 차 뒷자리로 넘어와 냄새가.] (화면제공 : CJ 미국배우방송노동조합) (영상그래픽 : 김지혜) /강나현 기자 /[영상편집: 임인수] =======================///   반지하와 박사장 부부 때문에? ‘기생충’ 비행기서 왜 못 볼까  2020.02.15.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영화 '기생충' 스틸컷 “영화 ‘기생충’을 못 보는 곳이 있다고? 아카데미 4관왕인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단 한 곳, 우리 국적 항공사 비행기 내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게 됐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60여편의 영화가 제공되는데, 연내 400여편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를 기존 월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늘리고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달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 서비스한다. 비행기 내 영화 리스트를 새단장하는 과정이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 그러나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국가대표 영화로 우뚝 선 ‘기생충’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상영 목록에서 제외되는 영화는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 ▲특정 국가·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이다.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상영 목록에서 빠졌다. 영화인들 사이에서 ‘기생충’은 양극화와 빈부 격차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일부 외신은 영화 속 주요 배경이었던 ‘한국의 반지하’를 조명하는 기사까지 쏟아냈다.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영화 속 장점들이 기내 상영 불가 판정을 받게 된 이유가 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기내 상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내 영상 담당팀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제외했다. 영화 속 박사장(이선균)과 그의 아내 연교(조여정)가 등장하는 장면의 수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는 연령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 15세 관람가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있다”며 “15세 관람가여도 혐오·공포감·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   봉준호 귀국 "창작으로 돌아와 기뻐"…오는 20일 대통령 만나  2020.02.16.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 앵커멘트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창작으로 돌아와 기쁘다"는 봉 감독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박수쳐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항 입국장에는 일찌감치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인사하며 모습을 나타내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여러 차례 손을 흔들어주며 미소도 짓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되게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서 기쁜 마음입니다." 봉 감독은 거듭 "감사하다"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오히려 지금 코로나19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 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미국에서 뉴스로만 계속 봤기 때문에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봉 감독은 자신에게 쏟아진 칭찬을 동료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19일에 저희가 또 저뿐 아니라 기생충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어요. 그래서 그때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얘기를 더 나누고 싶습니다." 오는 20일 봉 감독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납니다. 지난 정권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였던 봉 감독은 예술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 ‘금의환향’ 봉준호 감독 “코로나 극복하는 국민들께 박수” 2020.02.16.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한 봉준호 감독이 오늘 금의환향했습니다.  취재진으로부터 박수와 찬사를 받은 봉 감독 답례도 '4관왕' 다웠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배려의 화답을 보냈는데요.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둘러멘 봉준호 감독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든 봉 감독.  먼저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장기간의 미국 아카데미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봉준호 / 감독]  "미국에서 굉장히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되어서 기분이 좋고요.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선배와 동료 감독들에 대한 배려를 담은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끈 봉 감독.  오늘도 국민들을 먼저 배려했습니다.  [봉준호 / 감독]  "사실 아까 박수 쳐주셨는데 되게 감사하고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최초 아카데미 수상 소회와 후일담을 밝힐 예정입니다.  봉 감독은 이어 20일 청와대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오찬을 함께 합니다.  작년 5월 칸에서 시작해 올해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면서 기념비적인 마침표를 찍은 봉 감독.  이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     [OSEN=김보라 기자] 아역배우 정현준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작품상 수상 순간을 떠올렸다. 정현준은 최근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얘기해달라”는 기자의 물음에 “저는 오스카에서 상을 받는 순간에 집에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생충’(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에서 정현준은 박사장(이선균 분)의 막내 아들 다송 역을 맡았다. 다송은 미술치료 과외선생님으로 온 기택(송강호 분)의 딸 기정(박소담 분)의 말을 잘 따라 엄마 연교(조여정 분)를 놀라게 만들었다. 기정과 다송의 서사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현준은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 했고 대신 집에서 TV를 통해 관람했다”며 “작품상 수상이 역사적인 승리라는 것을 가족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이달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국제 장편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4관을 차지했다. 정현준은 “나는 상을 받은 게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치 내가 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스카 상을 받으려고 태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한편 '기생충'의 흑백판은 이달 26일 개봉한다. 
28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글쎄??? 글쎄... 댓글:  조회:3527  추천:0  2020-02-10
  산천어 76만마리 떼죽음… '축제'인가, '학살'인가  2020.02.09.    화나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화천산천어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얼음낚시'가 8일 재개됐다. 얼음 상태가 좋지 않아 잠정 중단됐다가 최근 영하 10도 강추위로 얼음이 얼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와 함께 동물학대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죽이는 것 자체에 대한 게 아니라, 죽이는 방식에 대한 얘기다. 최소한 생명에 대한 예의를 지키란 의미다. 이에 동물단체들이 최문순 화천군수를 지난달 9일 고발하기도 했다.    한해 죽는 산천어 76만마리…5일간 미리 굶겨   축제를 위해 방류되는 산천어는 총 76만마리(180톤)다. 2km에 걸친 축제장엔 구멍 수천개가 뚫린다. 이들은 도망치지 못하도록 쳐놓은 테두리에 갇힌 뒤 잡혀 죽는다. 꼼짝 없이 죽는 셈이다. 산천어가 죽는 것 자체보다, 죽이는 방식에 대한 논란이 크다. 산천어를 방류하기 전 5일씩 굶긴다. '손맛'을 좋게하기 위해서다. 굶주렸다 먹이를 잡는 생존의 몸부림이, 누군가의 유흥엔 배가되는 셈이다. 맨손으로 잡고, 옷 속에 넣고, 입에 물기도 한다. 이 같은 방식과 얼음 아래 드리운 수천개의 낚시 바늘로 인해, 산천어가 죽어 나간다. 그 과정 자체가 '오락'이자 '즐길거리'가 되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어류도 통증과 공포를 느낀다   수많은 연구에서 어류도 통증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드러났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엔 산 채로 끓는 탕을 빠져나온 가재가, 이미 익어 움직이지 않는 왼쪽 집게발을 떼어낸 뒤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제도를 정비하는 국가들도 있다. 스위스 정부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산 바닷가재를 물에 바로 넣어 요리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기절시킨 뒤 끓는 물에 넣으라는 것이다.   이외수 등 반대론도 다수…여전한 논란거리   화천산천어축제를 찬성하는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되는 걸 이유로 든다. 이에 지난 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라 비판했을 때에도, 지역경제는 감안하지 않느냐는 반론에 휩싸였다. 작가 이외수도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장관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 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며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꼬집기도 했다. 산천어축제를 필두로, 다른 동물 관련 축제에서도 화두가 제기되고 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이 2013~2015년 조사한 결과, 동물 축제는 전국에 86개나 됐다. 이중엔 오징어 배를 가르는 등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질만한 축제도 있었다. /남형도 기자
286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793  추천:0  2020-02-05
빠르게 녹는 남극 ‘최후의 날 빙하’… 따뜻한 물 발견 충격 2020.02.04.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울신문 나우뉴스] 스웨이츠 빙하의 모습.(사진=NASA/OIB/제러미 하벡)남극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녹는 것으로 알려져 ‘최후의 날 빙하’로도 불리는 서남극의 스웨이츠 빙하 아래에서 따뜻한 물이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이는 이 빙하가 점점 더 빨리 녹거나 침식하는 원인임을 지적함과 동시에 세계 해수면 상승에 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발견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뉴욕대(NYU) 환경유체역학연구소장 겸 NYU 아부다비 지구해수면변화센터장인 데이비드 홀랜드 박사는 “이곳의 따뜻한 물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에서 발생할 끔찍한 변화에 대한 경고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 이 물이 빙하가 녹은 것이라면 이 결과 탓에 해수면 상승은 더 많은 지역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빙하가 어는 점보다 2℃ 이상 높은 것으로 기록된 따뜻한 물은 스웨이츠 빙하 밑으로 흐른다. 이는 빙하의 중요 구역인 지반에서 발견됐다. 여기서 지반은 주변 영토를 5만㎢ 이상 덮은 빙하 얼음인 빙상과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있는 두께 300~900m의 얼음인 빙붕 가운데 있는 구역을 말한다. 문제는 스웨이츠 빙하가 소실되는 것만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빙하의 면적은 19만2000㎢로, 한반도(22만㎢)와 비슷한데 이미 앞바다인 아문센해로 흘러들어간 얼음의 양은 30년간 두 배로 급증, 이는 세계 해수면 상승 영향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학자는 다가올 미래의 세계 해수면 상승에 있어 스웨이츠 빙하를 가장 녹기 쉬워 중요한 것으로 본다. 이 빙하가 갑자기 붕괴하면 해수면은 약 65㎝ 상승하지만, 이 빙하에 의해 지지가 되는 주변 빙하들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 해수면을 추가로 2.44m 높여 전 세계 연안 지대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난 10년간 이 빙하가 녹거나 침식하는 빙하 후퇴 현상을 관찰해왔지만, 이전까지는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홀랜드 박사는 “스웨이츠 지반의 한 구역을 따라 방금 우리가 따뜻한 물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이 빙하가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막을 수 없는 빙하 후퇴를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NYU 연구팀이 시추 구역을 파내는 모습.(사진=데이비드 홀랜드)오로라 바진스키 NYU 연구원이 스웨이츠 빙하 시추공으로 내려보낼 난류 측정기를 들고 가는 모습.(사진=데이비드 홀랜드)지난 1월 초 이들 과학자는 빙하 밑을 조사하기 위해 깊이 600m, 폭 35㎝의 구멍을 뚫어 감지 장치를 설치해 물이 흐르는지를 측정했다. 이 장치는 이른바 난류로 부르는 물의 흐름뿐만 아니라 수온 등 다른 특성도 측정한다. 그 결과, 빙하에서 녹아 나온 것으로 보이는 신선한 융빙수가 염도 높은 해수와 혼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이츠 빙하의 해저 활동을 시추공을 통해 접근해 측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구멍은 지난달 8일부터 9일에 걸쳐 만들어졌고, 그다음 날인 10일부터 11일까지 측정하는 데 쓰였다. 이에 대해 난류를 측정한 NYU의 오로라 바진스키 연구원은 빙하 지반에서 관측한 결과, 따뜻한 물의 존재뿐만 아니라 난류의 수준과 그에 따른 빙붕의 융해율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영국남극조사단(BAS)의 또다른 연구원인 키스 니콜스 박사는 “서남극 빙상의 이 위태로운 지반에서 난류의 소산(흩어져 사라짐)을 측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28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작가보호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093  추천:0  2020-02-04
  백기 든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 사태 사과  2020.02.04.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상처 받은 문인·독자께 사의" 올해 수상자 내지 않기로 저작권 3년 양도 조항 폐지 표제작 금지 조항도 없애기로 작가들 반발 여전…불씨 남아 소설가 이상(李箱·1910~1937) 정신을 계승하고, 동시대 최고 소설가를 격려하고자 1977년 제정돼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이상문학상 수상자가 올해 호명되지 않게 됐다. 저작권 3년 양도 조항과 표제작 사용 금지 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촉발된 이후 이상문학상 논란을 둘러싼 문인과 독자의 사과 요구, 문학사상사 보이콧 해시태그(#) 확산, 기수상 작가인 윤이형 소설가 절필 선언, 독립서점과 일반 독자의 문학사상사 불매운동으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문학사상사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동시에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이상문학상을 운영하는 문학사상사는 4일 '제44회 이상문학상 관련 물의에 대한 문학사상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상문학상 진행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와 그와 관련해 벌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깊은 책임을 느낀다"는 문구로 시작되는 임지현 문학사상사 대표 명의 입장문에는 "이번 사태로 상처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먼저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권위를 되찾고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향한 진정 어린 질타와 충고를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입장문에는 기수상 작가와 독자에게 전하는 사과, 불합리한 조항 개정·삭제, 대책위 조직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문구가 실렸다.  눈에 띄는 변화는 대상 수상작 저작권을 문학사상사가 3년간 가져가던 조항을 폐지하고 '출판권'만 1년간 설정하는 형식으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논란을 촉발한 이상문학상 첫 번째 독소조항은 "수상작 소유권을 상을 운영하는 문학사상사가 3년간 가져간다"는 내용의 양도 강요 문구였다. 산고(産苦)의 시간을 거치며 탄생한 작품을 출판사가 독점한다는 사실은 문인과 독자 양측에서 비난을 불렀다. 향후 출판권만 가져가면 문학사상사는 수상작품집을 출간할 수 있는 권한만 가져간다. 임 대표는 "수상자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계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숙의와 논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출판권만 1년 설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 최소한의, 문학상 운영을 감안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독소조항으로 거론됐던 표제작 규제도 수상 1년 후에는 전면 해제된다. 대상 수상작 제목을 작가 개인 소설집 표지 제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던 조항을 폐지한다는 뜻이다. "수상작 저작권과 관련한 상세 조항을 시대 흐름과 문학 독자 염원, 또 작가 뜻을 존중해 최대한 수정·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임 대표는 밝혔다. 우수상 수상작에는 저작권 양도와 표제작 규제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관심을 끌었던 이상문학상 올해 수상자는 발표되지 않는다. 임 대표는 "오랜 고민 끝에 올해 이상문학상은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좋은 작품을 선보인 작가와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손꼽아 기다리셨을 독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가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으나 막판까지 발표 여부를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문학상 논란이 문학사상사의 이번 입장문으로 일단락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문학사상사의 사과와 해명을 두고 불씨가 여전해서다. 사태 초기 단계에서 문학사상사 측이 "직원 실수"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최은영 소설가는 통화에서 "이번 사태에 '직원 실수'가 있었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이상문학상 운영위원,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이사, 대표와 같은 사람이 끝까지 '직원 실수'를 운운하며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이형 작가도 "작가가 작품집 수록을 허락하는 형태가 되어야지 '작품집에서 빼면 상을 주겠다. 받겠느냐, 말겠느냐' 하는 형태는 말이 안 된다. 예전에 받겠다고 한 사람만 준 건지에 대한 해명과 사과도 빠졌다"고 비판했다. 김금희 소설가도 "우수상 수상자의 출판권에 대한 언급이 '의견수렴'으로 뭉뚱그려지는 입장문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수상자, 수상후보, 심사대상 어디에도 제 이름이 거론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제 바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올해 대상 수상자에게 이미 대상 수상이 고지된 상태에서 출판사 귀책사유로 발표하지 않는 점에 대한 비판도 있다. 문학사상사 측의 표제작 사용 제한 규정으로 인해 소설집 출간 당시 다른 제목으로 작품집을 내야 했던 작가들의 상처도 깊다.  [김유태 기자] =================================/// 결국 올해는 접은 '이상문학상'… 구겨진 44년 권위  2020.02.04.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44년 동안 이어온 이상 문학상이 올해는 수상자 없이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상을 받으면 작가의 저작권을 달라고 했던 출판사 문학사상사는 한 달 만에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은 여전합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청준·최인호·김훈·한강. 44년 동안 이상문학상을 거쳐간 소설가들입니다. 1977년 문인 이상의 이름을 내세워 만든 문학상, 한국 문학의 오늘이 궁금한 독자들은 매년 이맘때 나오는 수상작품집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만날 수 없습니다. 수상자 명단에 있던 작가가 부당한 계약조건을 알리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작가와 독자들이 주관사 문학사상사를 아예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고, 최근엔 지난해 대상을 받았던 작가마저 더이상 작품을 쓰지 않겠다며 동참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서야 문학사상사는 입장문을 내걸었습니다. 대상을 받으면, 출판사가 3년 동안 저작권을 갖기로 돼 있던 조건을 없애고 1년 동안 해당 작품집을 출판할 권리만 갖겠다고 한 겁니다. 그러나 입장을 내놓은 과정도 매끄럽지 못 했습니다. 처음엔 피해를 본 작가들에게 사과했다가 나중엔 이 부분을 빼면서 또 다른 비판을 떠안았습니다. [김원중/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사무국장 : 꼬리 자르기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직원의 실수, 관행이었다는 식으로 뭉뚱그려 표현하고.] 맨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김금희 작가는 이번 사과로 단번에 아물 상처는 아니라며, 출판계의 불합리한 관행들이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나현 기자  [영상취재: 이승창 / 영상편집: 김지훈] ===============================================================/// [단독] 이어령 “이상문학상은 작가, 출판사, 독자가 함께 만든 것 … 공멸 안 된다” 2020.02.04.    화나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저작권 한국일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금희, 최은영 등 작가들의 수상 거부 선언으로 시작돼 작가 수십 명이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해시태그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상문학상 파문에 대해 문단 원로로 이상문학상 제정에 관여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전 장관은 3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상문학상은 작가, 출판사, 독자 셋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만들어온 상”이라며 “상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저작권법에 따라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977년 문학사상 주간 시절 소설가 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상문학상을 제정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1985년 주간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이상문학상을 이끌어 나갔고 김승옥, 이청준, 박완서, 최인호 같은 굵직한 작가들을 수상자로 배출해냈다.  저작권 논란에 대해 이 전 장관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처음 상을 만들었을 당시 저작권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고,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희박했고, 시장도 좁아 작가와 주최 양측의 호의 하에 묵계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이후 저작권법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상에서 탈락한 작품들에게 우수상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대상 이외 후보작을 우수상 명목으로 공개했던 건 단순히 상을 주고 받는 것을 뛰어넘어 그 해에 가장 읽을만한 소설 여러 편을 독자에게 소개해보자는 취지였다”며 “허물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어려운 상인만큼, 법적으로 가릴 것은 가리되 누구도 공멸하지 않는 방향에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상문학상 제정에 관여한 원로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상문학상 파문은 계속 번져가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등 작가 관련 단체들도 잇달아 성명을 내고 문학사상측의 사과와 빠른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이날 낸 성명에서 “문학사상사의 이상문학상 운용과 관련한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작가들의 목숨과도 같은 저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 행위이며 나아가 작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앞서 2일 성명을 낸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도 “이번 문제가 된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양도 요구 조항 등은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상조차도 작가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출판권’이 아닌 ‘저작권’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매절을 강요하는 업계의 불공정한 저작권 양도 관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상문학상’ 파문은 지난달 소설가 김금희, 최은영 등이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 조항이 부당하다며 상을 거부하면서 일어났다. 지난해 대상 수상작가인 윤이형 작가가 절필을 선언하고 황정은, 권여선 등 수십 명의 작가들이 문학사상사 보이콧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상작 발표를 미룬 문학사상사는 파문이 불거진 뒤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소범 기자
286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로거수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273  추천:0  2020-02-03
14년 만에 천연기념물 뽕나무 두 그루 됐다  2020.02.03.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경북 기념물 1호 상주 두곡리 300살 노거수 승격 지정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 문화재청 제공 14년 만에 천연기념물 뽕나무가 두 그루로 늘었다. 300살인 경북 상주시 노거수(老巨樹)가 새로 지정되면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인 ‘은척면의 뽕나무’를 ‘상주 두곡리 뽕나무’로 이름을 바꿔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승격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천연기념물 뽕나무가 2006년 제471호로 지정된 창덕궁 관람지 뽕나무뿐이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 마을 끝자락 농가 뒤편에 있는 이 뽕나무는 높이가 10m에 이른다. 가슴높이(지면에서부터 1.2m 높이) 둘레는 3.93m이고, 잎이 무성한 부분의 폭은 12.7∼16.2m이다. 나이는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키가 12m에 400살로 짐작되는 창덕궁 뽕나무보다 약간 작고 젊지만, 가슴높이 둘레는 1.5m가량 굵다.  뽕나무로는 드물게 오랫동안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했고, 지금도 열매인 오디가 많이 열릴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쌀ㆍ곶감ㆍ누에가 많이 생산돼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리는 상주가 양잠(누에를 사육해 고치를 생산)으로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여서 역사적ㆍ민속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천연기념물 제471호인 창덕궁 뽕나무. 문화재청 제공 두곡리는 1980년대 초반까지 농경지에서 주로 뽕나무 묘목을 길렀지만, 양잠업이 쇠퇴하면서 뽕나무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게 주민들 전언이다.  문화재청은 상주 두곡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행사를 열고 국가지정문화재 위상에 맞는 체계적 보존ㆍ관리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권경성 기자
2865    [타산지석] - "저작권문제", 불 불 불... 댓글:  조회:3519  추천:0  2020-02-02
윤이형 작가의 절필이 지핀 ‘불’… 문학사상사 보이콧으로 ‘활활’ 2020.02.02.    좋아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ㆍ이상문학상 공정성 논란 확산 최근 ‘절필’을 선언한 윤이형 작가.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윤이형(44)이 이상문학상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절필 선언’을 하면서 문학사상사의 청탁을 거부하는 동료 작가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독자들도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황정은·권여선·장류진·천희란…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해시태그 동료 작가 지지·청탁 거부 이어져 서점·독자들은 불매운동 선언해 소설가 황정은·권여선·조해진·구병모·정세랑·백수린·장류진·최은미·천희란, 시인 오은·권창섭 등이 트위터에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를 올리며 보이콧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독자들은 ‘#문학사상사_독자_보이콧’이란 해시태그를 달고 불매운동에 나섰다.  황정은 작가(왼쪽), 장류진 작가 동참 작가들이 5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문학계의 불공정 관행을 시정하려는 작가들의 단체행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학사상사는 사태가 커지자 “이상문학상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 불공정성 논란, 절필과 보이콧으로  윤이형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상문학상을 돌려드리고 싶다.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상에 대해 항의할 방법이 활동을 영구히 그만두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자신의 ‘절필 선언’ 이유를 밝혔다. 트위터에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해시태그를 붙이며 보이콧 운동에 동참한 작가들의 글.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동료 작가들의 지지와 함께 문학사상사 청탁 거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2016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소설가 황정은은 “고통을 겪고 있을 수상자들에게 연대하고 싶다. 문학사상사는 이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더는 작가들에게 떠밀지 말고 제대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2008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권여선도 “이상문학상의 기수상자로서 관행이란 말 앞에 모든 절차를 안이하게 수용한 제가 부끄럽다. 이상문학상의 기형적 운영은 문학사상사의 독단적 운영과 맞닿아 있다.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바닥부터 새롭게 바꿔나가 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을 펴내며 주목받은 장류진도 “문학사상사가 이상문학상을 운영하면서 수상작가들의 저작권을 갈취해온 것과 그로 인해 마땅히 격려받아야 할 작가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를 하기 전까지, 문학사상사로부터 모든 업무와 청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점과 독자들 또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독립서점 고요서사와 손목서가 등도 당분간 문학사상사에서 출판한 책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북튜버’ 김겨울 또한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문학사상사 책을 다룰 일은 없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 ‘은수(@vogonspoetry)’는 “작가가 착취당하는 구조 속에서 발표되는 작품은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작 발표를 연기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던 문학사상사는 이르면 3일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현 문학사상사 대표는 2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월요일(3일)이나 화요일(4일)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상문학상 ‘저작권 3년 양도 조항’ 등을 뜯어고치고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반복된 이상문학상 불공정 논란 불공정 논란의 핵심은 이상문학상이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작품을 대상으로 ‘저작권 3년 양도’를 요구하고, 수상작을 다른 작품집 표제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 조항이다. 지난달 초 소설가 김금희·최은영·이기호가 ‘저작권 양도’가 부당하다며 우수상 수상을 거부해 논란이 됐고, 지난해 대상 수상작가인 윤이형이 “작품이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절필’을 선언해 사태가 확산됐다.  문학사상사는 대상 수상작에 대해 ‘저작권 양도’를 요구하는 서류가 우수상 수상작가에게 잘못 전달됐다며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 수상 작품집 법정다툼 등 문학상 제도 낡은 관행 도마 위에 문단 내 갑질 해결하는 계기돼야 1999년 김승옥·박완서·이청준·조세희 등 작가들이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제작·배포를 금지하고 저작권 사용료를 내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수상 3년 이후 출판 건에 대한 저작권료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문학사상사 임홍빈 회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수상작에 대한 저작권 제도는 문학의 위상을 위해 마련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훌륭한 작품이 이 책 저 책에 실려서 흔한 취급 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윤이형은 “문학사상사는 회장님 한 사람의 억압적 명령에 따라 이상문학상을 자의적으로 운영한 것, 우수상 수상자들의 저작권을 불공정한 방식으로 빼앗은 것, 형식상 계약서를 보내며 거래하듯 상을 수여해 작가들에게 부당한 상황을 만든 것, 직원의 실수라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상처받은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문학상 제도 낡은 관행 도마에  이상문학상 논란은 문학계의 낡은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자음과모음은 중·단편 신인문학상의 상금을 선인세로 지급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수정했다.  당초 자음과모음은 제10회 신인문학상 공모를 시작하며 상금 500만원에 대해 ‘인세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인세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이름만 ‘상금’일 뿐 사실상 선인세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18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당선자 박선우 작가가 “작가가 쓴 원고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무시하는 일이며, 신인상 당선자가 해당 출판사에서 첫 책을 내야 한다는 업계의 관행을 오용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자음과모음은 “상금은 500만원이며, 단행본 출간 인세와는 무관하다. 단행본 계약은 작가와 추후 상의해 결정한다”고 정정 공지를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춘문예 시 당선자들이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는 에 해당 출판사에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가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작품 수록을 거부했으며, 원고료를 명시하지 않은 청탁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명인 문학평론가는 “젊은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기존의 잘못된 관행에 윤리적으로 용납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선배 문인으로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사상사뿐 아니라 유명 작가에게는 인세 등 혜택을 많이 주고, 신인이나 무명 작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부당한 관행이 철폐되길 바란다”며 “문단 내 성폭력, 표절 등을 포함한 부당한 ‘갑질’과 ‘권력남용’이 차제에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2864    [그것이 알고싶다] - 무지개 색갈???... 댓글:  조회:4030  추천:0  2020-02-01
재미있는 날씨와 기후 변화 이야기 무지개 색깔은 나라마다 달라요?     무지개는 몇 가지 색깔일까요? ‘빨주노초파남보.’ 우리는 무지개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일곱 색깔이라고 알고 있지요. 하지만 무지개 색깔은 나라마다 달라요. 지금은 일곱 색깔이라고 말하지만,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오색 무지개라고 했어요. 미국에서는 남색을 제외한 여섯 가지 색깔, 멕시코 원주민인 마야 인은 검은색, 하얀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다섯 가지 색깔, 아프리카 사람들은 두세 가지 색깔로 무지개가 이루어졌다고 말하지요. 도대체 무지개는 몇 가지 색깔로 되어 있는 것일까요? 사실 무지개의 색깔은 몇 가지냐 하면······. 놀라지 마세요. 무려 134~207색까지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무지개 색깔이 많은데, 왜 우리는 무지개 색깔을 일곱 가지로만 나눈 것일까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옛날 사람들이 하늘에 나타나는 신비로운 무지개를 신성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어요. 그래서 무지개의 색깔도 별이나 신을 나타내는 성스러운 숫자 7과 관련지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미루어 짐작하고 있답니다. 요즘에는 무지개를 잘 볼 수 없어요. 특히 도시 지역에서 무지개를 보기가 더 힘든데, 그것은 도시의 공기 중에 오염된 물질이 많기 때문이에요. 도시의 공기가 맑아진다면 예쁘고 둥근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겠지요? 폭포 근처에 뜬 무지개 생생! 날씨 인물 무지개의 색깔을 정한 뉴턴 뉴턴(1642~1727년) 무지개가 여러 가지 색으로 되어 있다고 처음 주장한 사람은 뉴턴이에요. 뉴턴은 빛의 성질을 연구하던 어느 날, 창문을 통해 들어오던 가느다란 빛줄기를 프리즘에 통과시키고 그 빛이 여러 가지 색깔로 나누어진 것을 보았어요. 그 후 뉴턴은 무지개의 색깔을 일곱 가지로 정했지요. 그 당시 7을 신성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숫자로 여겼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네이버 지식백과]무지개 색깔은 나라마다 달라요?(재미있는 날씨와 기후 변화 이야기)  
286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저작권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399  추천:0  2020-01-31
"이상문학상 불공정 때문에 활동 중단" 소설가 윤이형 입장 표명 2020.01.31.    슬퍼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이상문학상 공정성을 문제삼으며 ‘작품활동 중단’을 선언한 소설가 윤이형.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제가 받은 이상문학상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상에 대해 항의할 방법이 활동을 영구히 그만두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작품활동 중단’을 선언한 소설가 윤이형(44)이 공식적인 입장을 3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작품활동 중단’ 이유가 최근 이상문학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 때문임을 밝히며 문학사상사에 해명과 사과, 운영 정상화를 요구했다. 윤이형은 “상을 돌려드릴 방법이 없다. 이미 상금을 받았고 그 상에 따라오는 부수적 이익들을 모두 받아 누렸다. 더불어 저작권 개념에 대한 인식 미비로 양도 문서에 사인을 했기 때문에 제 작품을 그 일에서 떼어낼 수도 없게 되었다”며 작품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윤이형은 지난해 중편소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이상문학상은 매년 초 수상작을 발표하지만 2020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소설가 김금희·최은영·이기호 등이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며 우수상 수상을 거부해 발표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관련 기사) 김금희 등은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 조건으로 수상작품의 저작권을 3년 동안 문학사상사에 양도하도록 한 조항 등이 불공정하다고 문제삼았다. 문학사상사는 대상 수상작에 대해서 “대상 수상 작품의 저작권은 주관사가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지난해부터 우수상 작품에도 요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문학사상사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대상 수상자에게 갈 서류가 착오로 우수상 수상자에게도 갔다”며 “공식 입장을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저작권 양도 조항’. 윤이형은 “지난해 1월 이상문학상 수상 통보를 받은 직후 ‘대상 수락 및 합의서’에 서명했다. 작품의 저작권을 문학사상사에 양도하고 3년 뒤에 개인 작품집이나 단행본에 수록할 수 있지만 대상 수상작은 표제작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적혀있었다”며 “용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저작권’과 ‘출판권 및 배타적 발행권’을 구별하지 못했다. 자세히 보지 않았고, 그때까지는 문제의식이 없기도 했다. 또 우수상 수상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학사상사 전 직원’의 말을 인용하며 “우수상 수상자들의 저작권을 문학사상사에 묶어 놓는 부당한 조항은 지난 두 해만 적용되었던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문학사상사 회장이 우수상 작가들에게 보내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작가로부터 저작권을 풀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풀어주었고, 들어오지 않으면 그대로 3년 동안 개인 작품집에 수록할 수 없도록 묶어놓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윤이형은 “활동 중단을 결심하고 청탁과 계약들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수치심과 자괴감을 견딜 수 없었고, 더 이상 문학계에서 어떤 곳을 믿고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작가가 마음 놓고 일을 하고 작품을 발표할 수 있나”라며 “더이상 제가 무엇에 일조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부조리에, 범죄에, 권리 침해에 일조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계약금, 선인세 혹은 상금을 받았기 때문에 대응할 방법이 없어 찜찜한 상태로 일을 계속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문학계에서 어떤 문제제기를 했을 때 연루된 작가들의 피해가 제대로 보상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기시감과 환멸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윤이형은 “문학사상사는 이상문학상을 자의적으로 운영한 것, 우수상 수상자들의 저작권을 불공정한 방식으로 빼앗은 것, 형식상의 계약서를 보내며 거래하듯 상을 수여해 작가들에게 부당한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상처받은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며 “상의 운영방식과 저작권 관련 방침을 개선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임을 약속해주기시 바란다”고 밝혔다. 윤이형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0일 문학사상사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글을 쓸 수 없는 상태”라며 “올해 출간이 예정된 다른 작가들과 함께 참여하는 단편집 두 권은 이미 원고가 넘어간 상태여서 출간되겠지만, 앞으로 단독 저서 출판은 문단에서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작품을 지킬 수가 없을 것 같다. 어디를 믿어야할지 모르겠고, 무슨 일이 또 일어날지 무서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동료 작가와 독자들은 윤이형의 ‘활동 중단’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소설가 김초엽은 “윤이형 작가님과 작품들을 너무 사랑해서 문학사상사에 더 화가 난다. 이 엄청난 손실을 어쩔 것인가”라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 ‘마녀’(@VIOLET_RAI)는 “윤이형 작가님의 작품활동 중단은 한국에서 여성작가의 삶 뿐만 아니라 청년작가로서 지금껏 ‘관행’이 되어온 옳지 못한 절차에 대한 최후의 결정이다. 단지 이상문학상 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이형입니다’ 전문 보기 /이상훈 기자 /이영경 기자 
28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890  추천:0  2020-01-30
[안녕? 자연] 구조된 바다거북 배설물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 ‘와르르’  2020.01.29.    슬퍼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울신문 나우뉴스] 아르헨티나 해변에서 낚싯줄에 걸렸다가 구조된 바다거북(오른쪽 붉은 상자)의 배설물. 인간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낚싯줄에 걸렸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바다거북에게서 생명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가 발견됐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그 정체였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매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은 싼끌레멘떼 델 뚜쇼 해변에서 낚싯줄에 걸린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바다거북을 발견했다. 그는 과거 현지 해양동물보호단체로부터 훈련받은 ‘낚싯줄에 걸린 해양동물 구조 방법’을 떠올려가며 조심스럽게 바다거북을 구조한 뒤, 곧바로 인근 구조센터에 전달했다. 구조센터 수의사들은 이 바다거북을 보자마자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음을 눈치채고는 정밀검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바다거북의 배설물에 각종 쓰레기가 섞여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다거북의 배설물 안에는 사람이 버린 딱딱한 플라스틱부터 나일론 재질의 가방까지, 온갖 쓰레기가 포함돼 있었다. 무게는 13g 정도로 무겁진 않았지만 부피는 상당했다.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도 비슷했다. 바다거북의 뱃속에는 미쳐 배설물로도 나오지 못한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다. 수의사들은 이 바다거북이 문제의 쓰레기들을 해파리나 해초 등으로 착각하고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의사들은 약물 등을 투여해 뱃속에 가득 찬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작했고, 바다거북은 현재 건강을 회복해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해양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바다거북이 구조센터로 이송된 것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역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구조센터로 옮겨졌는데, 이 바다거북의 소화기관 안에서도 다량의 쓰레기가 발견됐었다. 해당 단체의 한 수의사는 “해양생물이 쓰레기를 삼킬 경우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겨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멸종위기의 바다거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위협을 받는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바다거북의 알을 과도하게 남획하거나 다 자란 바다거북을 사냥하는 사람이 늘면서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감했고, 결국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송현서 기자 
286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쓰레기분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301  추천:0  2020-01-27
쓰레기 대란 막으려면?... 갈 길 먼 분리배출 2020.01.27.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올해부터 수도권 자치단체는 수도권매립지로 반입하는 쓰레기의 총량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 분리배출만 잘 하면 어려울 일도 아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배출 실태를 LG헬로비전 양천방송 심다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양천구의 '모아모아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주택가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분리해 버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유리병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플라스틱이, 캔 고철을 버려야 할 자리에 종이와 비닐이 가득 버려져 있습니다. [관리 주민 : 이거 봐요. 이거 넣는 곳이 아닌데 이렇게 버리니 되겠어요? 종이라고 써놨는데….] [주민 :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완전히 좋다고 생각을 못 하겠어요. 안된다고도 생각하고 아직은 멀었다….] 실제로 쓰레기 처리 시설에 반입되는 물품을 살펴보면 분리배출 비율은 아쉬운 수준입니다. 양천 소각장에 들어오는 쓰레기 중 종이와 플라스틱과 같은 재활용품 비율이 56%에 달합니다. 재활용만 잘해도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행정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주민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생활화하기 위해 가장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분리배출' 표시를 확인하는 겁니다. 제품의 용기나 포장재에 분리배출 표시가 있으면 재활용품으로 분리하고 없으면 종량제 봉투에 버립니다. 무엇을 어디에 버릴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환경부의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 생선을 검색하자 생선뼈는 종량제 봉투에, 나머지는 음식물로 배출하라는 지시가 나옵니다. 분리도 중요하지만 버릴 때 제대로 버려야 합니다. 여기에 있는 재활용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언뜻 보면 플라스틱류에 제대로 분리돼 버려져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니 이 플라스틱 용기 안에는 과일 껍질과 같은 음식물들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가정에서 버릴 때부터 안에 있는 내용물은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씻어서 버려야합니다. 결국 잘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숙지해 선행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플라스틱병에 붙어 있는 비닐은 서로 분리해 버리고, 아이스박스와 컵라면 용기 등 스티로폼은 내용물을 버리고 테이프 상표 등도 깨끗이 제거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분리배출의 핵심 4가지를 기억하라고 강조합니다. 분리배출만 잘해도 연간 종량제 봉투 약 3천억 원의 구매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재활용될 수 있는 물품들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비율까지 고려하면 올바른 분리배출로 인한 금전적 가치는 수조 원에 달합니다. 환경 보전을 위한 주민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헬로TV뉴스 심다혜입니다.
2860    [그것이 알고싶다] - 12가지 띠 댓글:  조회:3661  추천:0  2020-01-25
  모두 12띠가 있다. 곧, 쥐띠·소띠·범띠·토끼띠·용띠·뱀띠·말띠·양띠·잔나비띠·닭띠·개띠·돼지띠가 그것이다. 띠란 “각 사람들의 심장에 숨어 있는 동물”이라고도 일컫는데, 이는 토템사회에 인간이 동물을 숭배하던 유풍에서 발생하였다. 삶을 같이 영위하는 동물은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인간과 유사·유관한 관계에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곰을 신으로 믿는 부족은 곰이 자기 조상이라고 믿었고, 다람쥐를 신으로 믿고 있는 부족은 다람쥐가 자기 부족의 신이라고 믿었다. 한국 신화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단군신화(檀君神話)에서 곰이라고 하는 동물과 환웅(桓雄)이 혼례식을 치른 것도 그와 같은 하늘의 질서(문화)와 땅의 질서(문화)간의 융합을 뜻한다. 인간의 종교는 숫자를 발견하면 좀더 과학화되고 정교화되었으며 체계를 세우게 된다. 1·3·5·7·9라는 양(陽)의 숫자와 2·4·6·8·10이라는 음(陰)의 숫자를 합치면 조화와 상생(相生)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이른바 음양이론이 그것이다. 우리말로 1은 ‘하나’이다. 하나는 하나[一]라는 뜻 이외에 크다·넓다·많다는 뜻으로 쓰인다. 더 위대한 발견은 0(空·無·zero)이라는 숫자이다. 0은 ‘무한대’의 수이다. 1도 많고 큰데 0을 더했으니 가장 큰 숫자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10이라고 하는 숫자는 하늘의 숫자(甲乙丙…)요, 12라는 숫자는 땅의 숫자(子丑寅…)가 된 것이다. 인간은 10진법을 기본적인 기수법(記數法)으로 생각해 냈으니 이는 인간의 손가락이 10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에서 생긴 존재요, 그 힘과 조화와 협력에 의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활관을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인간을 천지의 힘, 곧 음양의 이치와 조화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존재로 보았다. 이 같은 삶의 철학 때문에 하늘을 천신(天神), 땅을 지신(地神)으로 상정하여 자연계 동물마저 영수(靈獸) 또는 신수(神獸)로 숭배하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12지와 결합된 12지수(十二支獸:12支 동물)를 수호신으로 모시고 자신의 인생을 영수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하였다. 여기에는 특히 불교의 영향이 컸다고 보는데, 약사여래의 12대원을 통달한 12선신(善神)인 약사십이신장(藥師十二神將)에 대한 설정이 그것이다. 궁비라대장(宮毘羅大將)은 쥐인 자신(子神)으로 내 몸과 남의 몸에 광명이 있도록 정성을 다하는 원(願)을 가진 신이고, 벌절라대장(伐折羅大將)은 소인 축신(丑神)으로 위덕이 높아서 중생을 모두 깨우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미기라대장(迷企羅大將)은 호랑이인 인신(寅神)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 만족하며 결핍되지 않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안저라대장(安底羅大將)은 토끼인 묘신(卯神)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에 들어오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다. 또 안비라대장(安備羅大將)은 용인 진신(辰神)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업을 지어 모든 계율을 지키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산저라대장(珊底羅大將)은 뱀인 사신(巳神)으로 모든 불구자로 하여금 모든 근(根)이 완전케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인달라대장(因達羅大將)은 말인 오신(午神)으로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부처의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파이라대장(跛伊羅大將)은 양인 미신(未神)으로 일체 여인으로 하여금 모두 남자가 되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다. 그리고 마호라대장(麻呼羅大將)은 잔나비(원숭이)인 신신(申神)으로(四摩의 하나) 외도의 나쁜 소견을 없애고 부처님의 바른 지견을 포섭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진달라대장(眞達羅大將)은 닭인 유신(酉神)으로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고난으로부터 일체 중생을 구제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초두라대장(招杜羅大將)은 개인 술신(戌神)으로 일체 중생의 기갈을 면하고 배부르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비갈라대장(毘羯羅大將)은 돼지인 해신(亥神)으로 가난하여 의복이 없는 이에게 훌륭한 옷을 얻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통일신라시대 경주 원원사지(遠願寺址)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진덕왕릉(眞德王陵)·김유신묘(金庾信墓)·경덕왕릉(景德王陵)·경주 괘릉(慶州掛陵)·흥덕왕릉(興德王陵) 등 능묘(陵墓)의 호석(護石)에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을 조각한 것이나, 고려 태조와 그의 비 신혜왕후의 능인 현릉(顯陵)과 공민왕릉인 현릉(玄陵)의 호석과 그 밖의 조각물, 조선시대 능묘의 호석, 현실(玄室) 내부의 벽화, 사찰의 불화(佛畫), 민화(民畵), 도기·토기·목기 및 각종 장식물의 문양에 나타난 12지 그림의 모습은 불교의 영향이 컸다고 할 것이다. 12띠는 한 개의 시간 개념으로부터 시작한다. 12시간·12달·12성좌 등 인간이 타고 넘어가야 할 파장이 12를 주기로 하고 있음을 뜻한다. 예컨대 음력 12달에는 12동물이 각각 배속되어 있다. 1월은 범, 2월은 토끼, 3월은 용, 4월은 뱀, 5월은 말, 6월은 양, 7월은 잔나비, 8월은 닭, 9월은 개, 10월은 돼지, 11월은 쥐, 12월은 소이다. 어떻게 보면 띠란 고리나 매듭이나 환대(還帶)를 의미하기도 한다. 음[地·支]과 양[天·干]이라는 큰 고리 속에서 60갑자(甲子)라고 하는 큰 주기가 생기고, 60년은 다시 12년을 주기로 하는 고리(12띠)가 5회 반복된다. 띠는 시간의 개념에서 공간의 개념으로까지 발전한다. 10간(干)이 해요 몸통(밑둥)이라면, 12지(支)는 달이요 가지에 해당한다. 10간 12지가 자연의 진리를 지배할 뿐 아니라 우주의 진리를 간직하고 있다고 믿었다. 관상에서 인상(人相)을 12부위로 나누는 것이나, 국악에서 12음역(音域)으로 음계를 나누는 것이나, 평시조에서 12번 쉬면서 창을 하는 것이나, 무가나 판소리가 12마당으로 이루어지는 것 등등이 모두 같은 사고법에서 출발하였다. 중국 문헌에는 황제(黃帝) 때 띠가 생겼다고도 하고, 노자(老子)가 10간을 장자(莊子)가 12지를 만들었다고도 하나, 곽말약(郭沫若)은 중국 12지의 근원을 고대 바빌로니아의 황도(黃道) 12성좌(星座)의 영향에서 찾기도 한다. 인도의 10진법과 불법을 받아들인 국가마다 자국 문화의 환경이나 형편대로 새롭게 발전시켜 나갔다. 곧, 같은 띠라 할지라도 그 동물이 활동하는 시간대(帶)나 장소·방위에 따라 동물이 바뀌기도 한다. 몇 개국의 띠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한국·중국·일본: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몽골족: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쥐·소 이족:닭·개·돼지·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 그런데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서는 아예 수신(水神)인 고양이가 들어앉아 있는데, 이는 지역적·종교적 상황 때문이 아닌가 추단해 볼 수 있다. 한편, 태국의 띠는 한국의 띠 순서와 같지만 마지막 띠가 돼지가 아니라 코끼리[象]로 되어 있다. 심지어 일부 이족의 띠 속에는 개미띠까지 있다고 하니, 그것은 그 문화의 환경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신화에 나타난 각 띠의 모습과 성격·기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달에는 꺼져 가는 달에다 물을 채우는 만월보살(滿月菩薩)이 있었다. 그러나 달에는 암흑의 신인 마귀들이 들끓어 광명의 물을 퍼부으면 모두 빨아먹곤 하였다. 신이 광명의 물을 길러 가는 동안 인간세계는 암흑세계가 되는 것이다. 마침내 광명보살은 광명의 물을 먹어 치우는 악마를 퇴치하고자 쥐신이 되어 내려왔다고 한다. 또 다른 내용은 아득한 옛날 부처님(하느님)이 뭇 짐승을 초청하였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 나한테 세배를 와라, 12등까지 상을 주마.” 하고 약속하였다. 달리기 시합이라면 소는 자신이 없었다. 우직한 소는 그믐날 밤에 일찍 출발하였다. 눈치 빠른 쥐가 이를 보고 잽싸게 소 등에 몰래 탔다. 소가 하늘나라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날쌔게 뛰어내려 쥐가 1등을 하여 오늘날의 띠 순서로 안배되었다고 한다. 쥐는 한국의 천지창조신화에서 현자(賢者)의 위치에 서 있다. 천지창조 때 미륵이 탄생하여 해·달·별을 정돈하였다. 그러나 물과 불의 근원을 몰랐기 때문에 생식(生食)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새앙쥐를 붙잡아 볼기를 치면서 “물과 불의 근원을 아느냐?”고 물었다. 새앙쥐는 “가르쳐 드리면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하고 되물었다. 미륵은 “세상의 모든 뒤주를 네가 차지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불의 근원은, 금정산에 들어가서 한쪽이 차돌이고 한쪽이 무쇠인 돌로 툭툭 치면 불이 날 것입니다. 물의 근원은, 소하산에 들어가면 샘물이 솔솔 솟아나 물의 근원을 이룬 것을 알 것이요.” 하였다. 이때부터 이 세상은 물과 불을 쓰게 되었다. 그런 후에 미륵은 인간을 만들었다. (손진태, 조선신가유편) 이 글은 쥐가 물과 불의 근원을 아는 영물일 뿐만 아니라, 쥐의 생태적 근원을 밝히고 있다. 쥐는 인간 이전에 이미 존재했고, 후에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할 자신의 활동 범위를 인정받은 영물이다. 오늘날 쥐를 혐오의 대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신라 21대 소지왕 때 상자일(上子日)을 ‘백사를 삼가고, 조신하는 날’로 삼았던 것이나, 조선시대에 ‘자낭(子囊)’이라고 하는 비단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탄 곡식을 넣어 가까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일을 미루어 볼 때 쥐는 범상한 동물 그 이상이었음을 간파할 수 있다. 12띠 동물 중 음양을 고루 갖춘 동물은 쥐뿐이다. 쥐는 앞발이 4, 뒷발이 5, 모두 9라는 서수(瑞數)를 갖춘 동물이기 때문에 맨 앞에 왔다는 설도 있다. 영국의 작가 더갈 덕슨은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진다면 다음 주역은 쥐와 토끼일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거니와, 쥐는 현자(賢者)의 상징 이외에 다산(多産), 재물 등을 상징하고 있다. 쥐띠생의 성격은 보통 솔직 담백하다. 남들과 아주 쉽게 사귀고 근면하고 검소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무엇이든 아끼지 않는다. 겉만 보면 쥐띠생이 내성적으로 보일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쥐띠생은 실제로 흥분하기 쉬운 성격이지만 자제력이 뛰어나다. 또한 보통 밝고 명랑하고 사교적이다. 또 친구와 동료와 가족들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쥐띠생은 보통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비난을 하고 비교를 하고 트집을 잡고 흥정을 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쥐띠생의 장애물은 과도한 야심이다. 그는 많은 일들을 빨리 이루어 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 결과 그의 정력이 분산된다. 쥐띠와 화합하는 띠는 용띠와 잔나비띠(원숭이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말띠이다. 소는 불가에서 천수보살(千手菩薩)이 인간의 잘못된 눈과 손을 고쳐 주기 위해 소가 되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하니 소신[牛神]에 해당한다. 원래 소띠생은 우직하고 믿음직하며 조용하고 규율을 잘 지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소띠생은 대체로 마음이 좋아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편이며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때로는 강한 편견까지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얌전하고 순진하게 보이지만 단호하고 논리적이다. 그의 명민함은 과묵하고 내향적인 겉모습에 의해 가려져 있다. 내향적인 기질이 강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그의 강인한 기질이 그를 당당한 웅변가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는 절도 있고 규율적인 생활을 즐기며, 질서를 존중한다. 그리하여 무슨 일이든 자기가 맡은 일은 전심전력을 다하여 마무리한다. 애정 문제에서 매우 순진한 편이다. 사랑의 계략 같은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은밀한 관계까지 발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띠생들은 전통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소띠 남녀들은 구애기간을 오래 가지려 한다. 그러나 일단 그와 결혼해서 산다면, 그는 결코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고 일생 동안 충실하게 봉사할 것이다. 말보다 실천을 중요시하고 조용하고 참을성 많은 인간형이지만 일단 한번 화가 났다 하면 진짜 무시무시한 존재로 변한다. 이런 경우 그는 미련한 황소처럼 행동하며, 자기 앞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닥치는 대로 공격하기 때문에 아무리 만류해도 별 소용이 없다. 소띠생이 대체로 마음이 좋고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자기 견해를 바꾸게 만들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왜냐하면 그는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 때로는 강한 편견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띠와 화합하는 띠는 뱀띠와 닭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양띠이다. 대륜보살(大輪菩薩)은 모든 별나라를 지배하는 물보살이며 신들의 권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레바퀴를 만드는 보살이다. 대륜보살의 화신인 호랑이신(범신, 虎神)은 직접 수레바퀴를 타고 내려와 인간 세상의 권능을 평정한다. 원래 호랑이띠생(범띠)은 원기 왕성한 정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상상력이나 관심을 끄는 일이 있으면 부나비가 모닥불에 뛰어들 듯 몸 전체로 뛰어드는 버릇이 있다. 목전의 일이 정의의 길이요, 살기 위한 자기의 의무라고 여긴다면 이해를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성격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100%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야 만다. 역경에 처해 있더라도 새로운 도전이 절실하게 요구될 때 그는 항상 그것에 도전할 자세가 되어 있다. 그러나 호랑이띠가 지닌 맹점도 없지 않다. 호랑이는 힘만 믿고 무모하게 달려드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용맹성을 과신한 나머지 만용을 부릴 때 무너지기 쉽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호랑이띠생의 충동성과 원기 왕성함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 대한 그의 정력과 사랑은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극한다. 호랑이띠생은 모두가 인도주의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과 재주하기를 즐기고, 또 잠시라도 자기의 상상력이나 관심을 끄는 것이면 그 무엇이든지 다 사랑한다. 쉴새없이 마구 설쳐대기를 좋아하는 호랑이띠생들은 보통 참을성 없이 행동하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의심이 많은 성격 때문에 머뭇거리거나 조급한 결정을 내리기가 쉽다. 하지만 성미가 급한 만큼 진지하고 다정다감하고 관대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놀라운 유머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범띠와 화합하는 띠는 말띠·개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잔나비띠이다. 수월보살(水月菩薩)은 인간 세상의 암흑을 막기 위해 달에 광명의 물을 붓는 달을 만드는 보살이다. 실제 달에 광명의 물을 붓는 일보다 달의 원형을 만드는 일에 더 흥미가 있는 보살이어서 물에 비친 모든 달이 실제 달이 되도록 노력하다가 상제의 미움을 받아 직접 내려가 그 달을 건져 오라는 명령을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한다. 환상의 달을 찾아 지상에 내려온 수월보살은 토끼신이 되었다. 토끼띠의 성격은 대개 상냥하고 온화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내성적 기질의 소유자이다. 그는 완벽성을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그를 훌륭한 학자로 만들 것이며, 훌륭한 법률가나 정치가를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잘 우울해지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럴 때면 곧잘 주위 사람을 무시하고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취한다. 토끼띠생은 쉽게 사는 것을 좋아하고 다툼에 빠져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또한 내성적이며 예술가적 기질과 훌륭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또 완벽성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조용하고 온순해 보이는 자신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토끼띠생은 강한 의지와 거의 자기 도취적인 자신감에 취해 산다. 그는 아주 정확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데, 이때에도 늘 겸손한 자세이다. 토끼띠생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겉보기에는 무관심한 기색을 나타낼 지 모르지만, 사실은 비판에 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토끼띠생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외부인들과의 거래에서는 피상적인 태도, 심지어는 무자비한 태도까지 드러내기도 한다. 토끼띠와 화합하는 띠는 양띠·돼지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닭띠이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인간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구원의 목소리로 애원할 때 그 소리를 다 듣고 분석하여 소망을 이루어 주는 보살이다. 이러한 관세음보살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용신이 되어 중생들의 소망을 정확하게 듣고 미처 들어 주지 못했거나 잘못 보고하여 혜택을 보지 못한 이들을 도왔다. 용띠생들은 도량이 크며 생명력과 힘이 넘친다. 독선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독단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요구하는 것도 많고 무모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자존심이 강하고 배타적이며 매우 직선적인 용띠생들은, 인생 초기에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과 마찬가지로 높은 기준과 완벽성을 요구한다. 또한 강직하고 단호한 측면이 있는 반면에 재간이 있거나 교활하지 않다. 그는 쉽게 적응하고 교묘하게 협상하는 것을 싫어한다. 용띠생 여자는 모든 띠들 가운데 가장 귀부인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부녀참정권론자나 남녀평등주의자가 될 것이다. 용띠생 여자는 진지한 사람이다. 또한 완전한 자유를 원하기 때문에 강압적 수단으로 그녀를 다루려다가는 실패하기 쉽상이다. 용띠생은 좀스럽지도 않고 인색하지도 않다. 그는 불평을 많이 할지는 모르나 당신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용띠생은 외향적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활동가, 여행가, 그리고 뛰어난 언변가 기질이 있다. 그는 뛰어난 영도적 자질을 가지고 있다. 또 어려서 결혼하거나 독신으로 살아가기를 고집할 수 있다. 용띠생은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이 아니며 또한 구두쇠도 아니다. 용띠생은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확신이 설 때면 위험스런 정황에도 겁 없이 뛰어든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의 느낌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결코 동요하거나 겁을 먹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용띠와 화합하는 띠는 잔나비띠·쥐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개띠이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은 무지한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 주고 몽매한 중생들을 가르쳐서 올바로 살게 하도록 교육하는 보살이다. 복잡하고 오묘한 중생계에 내려와 모든 중생의 근기(根機)를 실제로 체험하고자 관자재보살은 뱀신이 되어 문(文)을 행하게 되었다. 뱀띠생은 타고난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나면서부터 신비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품위 있고 부드러운 말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좋은 책과 음식, 음악, 연주 등을 좋아하고 인생의 모든 멋진 것들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뱀띠생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의존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종교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완전히 향락적이기도 하다. 말솜씨와 옷차림, 예의 등에서 세련된 뱀띠생은 불필요한 잡담이나 사소한 일에 끼여들기를 싫어한다. 그는 돈에 꽤 대범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목적을 성취하고자 할 때는 인정사정 없기도 하다. 어떤 뱀띠생들은 말을 하는데 느리고 게으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그처럼 느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좀더 깊이 생각하고 따져서 자신의 견해를 정확하게 제시하려고 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는 매우 소유욕이 강하고 요구하는 것이 많다. 그리고 동시에 자기가 사귀는 사람에 대해 약간의 불신을 가지고 있다. 약속을 어긴 사람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며, 그와 사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은 신경과민이 되기 쉽고 심지어 편집증까지 나타난다. 뱀띠생 여자는 전형적인 요부이다. 그녀는 냉정하고 침착하며,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쉽게 매혹시킨다. 뱀띠생 여자들은 세련된 옷과 변화 있고 고전적인 미를 즐기며 보석을 좋아하고 장신구들을 조심스럽게 고른다. 그녀의 상대에 대한 기준 역시 매우 높다. 그녀는 권력과 돈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다. 모든 뱀띠생은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뱀띠생들은 열정적인 사랑을 하지만 또한 바람기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하는 일에 언제나 관능적일 정도로 열심이기 때문에 붙여진 잘못된 평판이다.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뱀띠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강한 힘을 지닐 수 있다. 뱀띠생들은 나쁜 소식과 불운을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이 목표를 추구한다. 뱀띠와 화합하는 띠는 닭띠·소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돼지띠이다. 여의륜보살(如意輪菩薩)은 자유자재하는 여의주를 만들어 창고에 두었다가 아미타부처님의 지시를 받아 인도 환생하는 인간에게도 주고, 또 별나라의 신들에게도 주는 일을 맡은 보살이다. 인간들에게도 여의주를 주어 보냈는데, 자신의 복락에 취해 여의주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시궁창에 묻어 버리기 때문에 여의륜보살이 여의주를 하나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그 용도를 정확히 알려 주려고 말신이 되었다. 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발랄하고 인기 있으며 기지가 있다. 그는 잘생긴 용모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성적 매력이 많다. 실속 있고 따뜻하게 흥미를 끌며 매우 지각 있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그의 변하기 쉬운 기질은 때때로 그 불 같은 성질과 성급함, 또는 고집스러움으로 나타난다. 예측하기 어려운 말띠생들은 쉽게 사랑에 빠지며 쉽게 식기도 한다. 자신감과 생기가 있고 정력적이며 충동적이고 때로는 경솔하기까지 한 말띠생은 멋을 내어 입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밝은 색상과 색다른 치레를 좋아하여 때로는 지나치기 화려하게 보이기도 한다. 말띠생은 훌륭한 진취적인 생각들을 해내고 새로이 활기찬 접근방법을 고안해 내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간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말띠생은 충동적이고 완고하다. 그리고 불 같이 화를 내는데 자기 자신은 빨리 감정의 폭발을 잊는다. 종종 이러한 성격이 존경이나 신뢰를 잃게 하는 요인이 된다. 종종 잊기를 잘하고 얼이 빠져 있으며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말띠생은 규칙적인 시간을 지키지 못한다. 또 자신이 만드는 계획 외에는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표준적인 일의 실행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말띠 여자들은 기운이 넘쳐 흐른다. 신랄하고 건방지지만 쾌활하다. 쉬지 않고 떠들며 운동을 뛰어나게 잘하고 운전에도 능숙하다. 말띠 여자들은 손톱을 깎으면서 전화도 받고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쓰는 등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또한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처럼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성을 지니고 있다. 말띠와 화합하는 띠는 개띠·범띠이고, 불화하는 띠는 쥐띠이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헤아릴 수없이 많은 별나라와 인간 세상을 두루 살펴서 그 실정을 아미타부처님에게 보고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보살이다. 대세지보살은 별나라를 유리하다가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세상을 시찰하고자 지상에 내려와 양신(羊神)이 되었다. 양띠생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슬픈 이야기에 쉽게 눈물을 흘리고, 온화한 태도에 부끄러움을 타기조차 한다. 장점으로는 예술적이고 사교적이며 창조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은 자신의 감정에 쉽게 압도되고 회의적이며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양띠생은 부드럽고 동정심이 강하다. 다른 사람의 결점을 쉽게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다. 엄격한 규율을 싫어하고 지나친 훈련과 비난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이들과 동물들을 좋아하는 그는 자연에 가깝고 일반적으로 가정적이며 다양한 분위기에 잘 사로잡히고 강압에 의한 일은 잘 하지 못한다. 또 시간과 돈에 조급해 하지 않는다. 양띠생은 마치 어린아이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항상 엄마 품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 생일이며 기념일 등 특별한 경우를 결코 잊는 법이 없다. 그리고 양띠생은 기본적으로 겁이 많다. 그는 비관론에 빠지기 쉽고, 흔히 최악의 경우를 먼저 예상한다. 양띠생의 또 다른 단점은 자신에 관한 일은 무엇이든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양띠 여성은 우아한 것을 좋아하고 그것과 어울리는 주름장식이나 장식품들을 쫓아다닌다. 그녀는 거의 무슨 일이나 시간을 지키는 법이 없고 도자기처럼 연약하게 행동한다. 양띠 여성은 깨끗이 씻고 자신의 위생에 지극한 관심을 갖는다. 또 좋아하는 것을 솔직히 나타내고 그녀가 특별히 여기는 사람들, 막역한 친구들과 매일 밤낮으로 교제한다. 양띠생은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평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를 진정으로 사랑한다. 그는 마음씨가 좋고 친절해서 그가 가진 무엇이나 나누어 쓰기 때문이다. 또한 양띠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고의적으로 기분 상하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갈등을 피하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둠으로써 결국은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했다고 비난을 받는다. 양띠와 화합하는 띠는 돼지띠·토끼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소띠이다.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은 무수한 별나라의 신들이 방문할 때마다 그 별들의 성격과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11개의 각각 다른 얼굴을 지닌 보살이다. 십일면보살은 수만 수억 개의 얼굴들이 있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 그 얼굴을 다 접하여 평정하라는 명령을 받고 잔나비신[猴神]이 되었다. 잔나비띠생은 창조자이고 임기응변가이며 다른 사람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자극하는 사람이다. 즉, 모방할 수 없는 간계(奸計)와 매력으로 모든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잔나비띠생은 재빠른 재치를 지닌 사람이므로 영리하고 융통성 있고 혁신적이다. 복잡한 문제들을 쉽게 풀 수 있으며 배우는 것도 아주 빠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잔나비띠생은 타고난 우월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는 타인을 존경할 줄 모른다. 그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아 중심적이며 자기 도취적이다. 또한 그는 어떤 사람이 승진을 하거나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질 때면 언제나 시기심에 사로잡힌다. 돈과 성공과 권력을 추구하는 데서 잔나비띠생의 용감성은 남의 추종을 불허한다. 잔나비띠생의 다양한 성격 중에서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자질은 자신감이다. 그가 아무리 수줍음을 타고 유순해 보일지라도 내적으로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잔나비띠생은 지능이 좋고 놀라운 기억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의 천재성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가열된다. 영리하고 재주가 좋은 것 외에도 잔나비띠생은 실제적인 면이 있다. 푼돈도 아끼는 그는 결코 모험하느라고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잔나비띠 여성은 생동감 있고 타고난 흥행사여서 어디를 가나 흥분과 자극을 몰고 온다. 쉽게 변화에 적응하며 남을 즐겁게 해주는 화술을 지녔고 막역한 친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아주 경쟁심이 강하고 관찰력이 예리하며 빈틈이 없다. 무대의 불빛에 끌리며 재능 있는 연예인이 될 수 있다. 잔나비띠 여성은 유행을 따르기는 하나 바르게 옷을 입는다. 잔나비띠와 화합하는 띠는 쥐띠·용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범띠이다.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은 별나라마다 혼란을 일으키는 악마들을 무찌르고, 선을 지키는 보살이다. 군다리보살은 악마를 지키다가 깜빡 조는 순간에 들이닥친 악마들이 인간 세상을 혼란케 하고, 악마 행위를 자행케 했기 때문에 큰 칼을 빼들고 지상에 내려와 악마를 무찌르기 위해 닭신이 되었다. 닭띠생들은 의기양양해 할 많은 특출한 자질들을 지녔다. 그는 날카롭고 단정하며 정확하고 체계적이며 결단력 있고 곧은 성품에 민첩하고 솔직하다. 야만적인 것에는 아주 비판적이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영리함을 과시하면서 논쟁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한다. 때때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으며 반대로 자신의 자존심이 흔들리면 참지 못한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닭띠생은 자아 중심적이고 고집이 세며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다. 그의 생각으로는 자신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저절로 획득한 탁월한 견해를 내보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이것은 그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확신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닭띠와 화합하는 띠는 소띠·뱀띠이고, 불화하는 띠는 토끼띠이다. 정취보살(正趣菩薩)은 별나라의 신들이 모일 때마다 서로 흥겹도록 예술을 연출하여 심오한 신비경을 펼쳐 주는 보살이다. 정취보살은 자신의 취향에 빠져 몰두한 탓에 별나라 신들이 모두 깨어나 불평을 늘어놓고, 또 불화가 생기므로 아미타부처님에게 노여움을 사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개신[狗神]이 되었다. 개띠생은 정직하고 지적이며 일관적이다. 그는 충성심이 강하며 정의와 공정함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개띠생들은 활기차고 매력적이어서 성적인 매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상냥하고 잘난 체하지 않는 이들은 지나친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므로 남들과 사이 좋게 지낸다. 평등주의를 지니고 있는 개띠생은 다른 사람과 타협할 줄 알며, 다른 사람들의 이유에 귀기울이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개띠생들은 자신이 그것을 인정하건 안 하건 사람들을 고정된 범주로 구분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에게 있어 당신은 친구 아니면 적이고, 선한 사람이 아니면 악한 사람일 것이다. 친구에 대해서는 너그럽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냉정하다. 개띠생은 밝고 명랑한 모습을 하고 있을 때조차도 타고난 염세주의자이다. 그는 불필요하게 걱정하는 편이며, 모든 문제에 대하여 신경을 쓴다. 자신이 옳을 때는 고집스럽고 결코 굽히지 않는다. 편견 없는 개띠생들이 한번 마음을 결정해 버리고 나면 그들의 마음을 바꾸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개띠와 화합하는 띠는 범띠·말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용띠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우주의 본원인 시간과 공간의 주역으로 모든 별나라의 신들과 보살을 지휘·감독하는 아미타부처님이다. 인간의 생명은 얼마나 연장되어야 하며, 인간들에게 부여해야 할 공간의 한계는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지상에 내려와 돼지신[猪神]이 되었다. 돼지띠생은 정직하고 솔직하고 단순하며 아주 강인하다. 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튼튼하고 용감하여 주어진 임무에 온갖 힘을 기울여 몰두한다. 그리하여 틀림없이 그 일을 끝까지 해낸다. 돼지띠생은 대결상태에서 남의 화를 돋우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꺼려 하며, 대개 과거는 과거로 묻어 둔다. 너그러운 돼지띠생은 항상 신중하게 움직여 타인과 탁월한 신뢰관계를 쌓는다. 그러나 또한 자유분방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부정적인 특성들이 드러날 때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충실하고 사려 깊은 돼지띠생의 최고 재산은 신뢰성과 성실성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애교를 부리며 겸손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약한 점을 너그럽게 보아주기를 바란다. 돼지띠생은 주저하는 성격 때문에 사기꾼이나 도적이 거의 없다. 그는 부당한 이득을 얻으면 몹시 불편해 하고 아주 사소한 잘못에도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의 주요한 결점은 자신에게나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양보함으로써 은혜를 베푼다. 돼지띠는 머리가 좋고 박식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다. 피상적인 가치로 사물을 받아들이며 평화스럽게 지내려고 주위 사람들에게 품은 오해들을 숨기지 않고 차라리 풀어 버린다. 돼지띠와 화합하는 띠는 토끼띠·양띠 ㅋㅋㅋㅋㅋ 넘 길어서 죄송...
285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제문제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534  추천:0  2020-01-24
  “인류 파국 100초 전”… 20초 더 당겨진 ‘운명의날 시계’  2020.01.24.    슬퍼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1947년 첫 발표 이후 자정에 가장 가까워져 핵과학자회 “파국 순간, 분 단위서 초 단위로” 핵무기 위기·기후변화에 사이버세상 위험 추가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운명의 날 시계’를 발표하고 있는 핵과학자회. 핵과학자회 제공지구 파멸을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분침이 `자정 100초 전'으로 앞당겨졌다. 자정은 지구 파멸의 순간을 뜻한다. 미국의 핵과학자단체 ‘핵과학자회’(BAS)는 23일(현지시각)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을 ‘23시 58분 20초’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정 2분 전'이었던 지난해보다 20초 앞당겨진 것이자, `운명의 날' 시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자정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것이다. 레이첼 브론슨 (Rachel Bronson) 핵과학자회 회장은 "우리는 이제 세계가 파국에 얼마나 가까와졌는지를 시간이나 분이 아닌 초 단위로 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인류가 처한 상황은 어떤 조그만 실수나 더 이상의 지체를 용납할 수 없는 참으로 위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침을 앞당기게 한 요인은 크게 핵무기 위험과 기후변화 두 가지다. 핵과학자회는 핵무기 위험의 경우 지난해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헝클어지고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북한의 핵실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노선이 대립하던 2018년 운명의 날 시계를 `자정 2분 전'으로 30초 앞당겨 경각심을 높인 바 있다. 이는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개발 경쟁에 한창이던 1953년과 같은 시각이었다.  기후변화에 대해선 "기후 위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로 인해 크게 높아졌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지구는 전세계적인 기온 상승 요인인 엘니뇨(동태평양의 수온 상승) 현상이 없었음에도 사상 두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핵무기 위험과 기후변화, 사이버 위협이 요인으로 꼽혔다.`지구 종말 시계'로도 불리는 `운명의 날 시계'는 핵전쟁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 1947년 미 시카고대 핵물리학자들이 주도해 고안했다. 원자폭탄 개발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의 핵무기 개발 상황과 국제관계 긴장 수준을 반영해 시계의 분침을 수정해 왔다. 2007년에는 기후 변화를 인류 멸망의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추가했다. 브론슨 회장은 "운명의 날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엔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이 가장 큰 위협이었지만, 2007년에 우리는 이제는 기후변화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사이버 공격 등 다른 파괴적 기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최근의 위협 요인으로 사이버 공격과 가짜뉴스를 꼽았다. 그는 "정보 환경이 복잡해지고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며 "이것이 다른 모든 위협 더욱 위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론슨 회장은 "운명의 날 시계는 대중으로 하여금 핵 안보와 기후변화에 관해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이 핵 무기에 들어갈 막대한 돈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7년 종말 시계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설정 시각은 자정 7분전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24차례 시간 조정이 이뤄졌다. 종말 시계가 자정에서 가장 멀어졌던 때는 냉전이 끝난 직후인 1991년이었다. 당시 분침은 자정 17분 전으로 후퇴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2858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언 바람태"가 있는데... 홍보문제! 댓글:  조회:3196  추천:0  2020-01-24
겨울에 말린 명태, 묵호 '언 바람태'를 아시나요? 2020.01.24.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묵호 덕장마을 명품 '언 바람태' 겨울 상품으로 인기 [오마이뉴스 조연섭 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매년 겨울이 되면 추위 속에서도 명태 건조작업으로 분주한 마을이 있다. 바로 80년 역사의 동해 묵호항 언덕위 '덕장마을'이다. 이 덕장에서 겨우내 말린 명태를 '언 바람태'라고 부른다. 건조과정 중에 눈, 비를 맞아 검은 색을 띠는 먹태와는 달리 '언 바람태'는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 사진 조연섭기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눈과 비를 맞지 않고 순수 해풍으로만 단기간에 말려 맛과 영양이 잘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 사진 조연섭기자 이 언 바람태를 건조하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명태를 눈과 비를 피해 20일 정도 바닷바람으로 건조 시키고, 건조가 끝나면 한 쾌에 20마리씩 꿰는 관태 작업을 거친다. 출하 전에 모양을 곱게 잡아주기 위해 언 바람태를 옆으로 가지런히 눕혀 놓고 완성된 언 바람태는 한 마리째 또는 먹기 좋게 잘 찢어서 시중에 유통한다.   ⓒ 사진 조연섭기자 이 마을에서 덕장 일과 통장을 맡고 있는 신경훈(여, 50)씨는"예전에는 골목 집집마다 덕장으로 가득했는데 이제는 여덟 집만 덕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네 어르신들이 일에 참여하다 보니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전했다. 언 바람태를 먹는 방법을 물으니 "잘 찢어서 막장이나 마요네즈에 찍어서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라고 전했다.   ⓒ 사진 조연섭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2857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명절 대피소"가 있었으면... 댓글:  조회:3547  추천:0  2020-01-24
"이번 명절도 홀로"... 주목 받는 '명절 대피소'  2020.01.24.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이번 명절도 홀로"…'명절 대피소' 주목 연휴 기간, 수험생들 위한 '명절 대피소' 운영 20·30대 직장인 사이, 이색 '명절 대피소' 인기[앵커] 온 가족이 모여 함께하는 설 명절이지만 교통편이나 취업 준비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고향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명절에도 쉬지 않고 운영하는 이른바 '명절 대피소'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곳들이 있는지, 김대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학생들로 북적이는 이곳에 '명절 대피소'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연휴 기간 갈 곳 없는 취준생들을 위해 마련된 학습 공간인 이곳은 원래 어학원입니다. 취업 준비 등으로 고향에 가기 어렵거나 명절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고향행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일종의 '피난처'를 제공합니다. [박동건 / 서울시 신림동 : 취업 준비는 잘 돼가느냐, 어디 지원은 했느냐 이런 걸 여쭤보시면 아무래도 그런 게 스트레스나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정지원 / 서울시 진관동 : (명절 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시는 게 감사합니다.] 2,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이색적인 '명절 대피소'가 인기입니다. 은은한 조명을 비추는 열 평 남짓한 작은 동네 서점은 이번 연휴 동안 2, 30대들을 위한 휴식처로 활용됩니다. 현대 한국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관심사를 나누고, 따뜻한 차와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휴 동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모르는 사람과 책에 관해 얘기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젊은 층 사이에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종이 위에 담아내는 하늘색 풍경,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과 함께 가족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혼자 명절을 보내는 2, 30대가 모여 명절 음식을 나눠 먹고, 미술관도 함께 둘러볼 계획입니다. [조아라 / 서울시 월계동 : 그냥 있지 말고 주변에 혹시 나 같은 분들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서 기획을 하게 됐어요.] [장석호 / 서울시 신정동 : 이번 명절은 그림 모임도 하고 미술관도 가고 나머지 시간은 친구들과 만나서 (보낼 것 같습니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늘어나는 '명절 대피소'가 쓸쓸한 명절만은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2856    [세상요지경] - 23년간에 무슨 일이???... 댓글:  조회:2930  추천:0  2020-01-22
이탈리아서 도난 23년만에 발견된 클림트 작품 절도 용의자 등장  2020.01.22.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남성 2명 피아첸차 지역지 기자에 범행 자백 편지…경찰 수사 활기 작년 12월 그림이 발견된 장소.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작품 도난 사건의 용의자가 등장했다. 21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북부 피아첸차 지역지 '리베르타' 기자인 에르만노 마리아니는 최근 신원이 불분명한 남성들에게서 자신들이 23년 전 클림트가 그린 '여인의 초상'을 훔쳤다는 고백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이들은 편지에서 자신들이 1997년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미술관에 있던 여인의 초상을 훔쳤으며, 이후 이를 모처에 보관해오다 피아첸차에 대한 일종의 선물로 되돌려준 것이라고 썼다. 여인의 초상은 1997년 2월 해당 미술관 내 전시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근 23년 만인 작년 12월 해당 미술관 외벽 속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정원사가 미술관 건물 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다 사각형 모양의 작은 금속 재질 문을 목격했고, 그 안에서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그림을 찾아냈다. 도난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누군가가 미술관 천장에서 낚싯줄을 이용해 그림을 끌어 올린 것으로 추정했으나 절도 주체와 그림의 소재는 끝내 파악하지 못했었다. 도난 23년 만에 극적으로 되찾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AP=연합뉴스] 범인은 당시 액자를 미술관 지붕에 남겨둔 채 그림만 쏙 빼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그림이 회수된 배경도 의문 투성이였다. 누가, 언제, 어떻게 해당 그림을 그 작은 공간에 넣어놨는지를 놓고 억측과 소문이 무성했다. 심지어 일각에선 작품 가치를 높이려는 미술관 내부 관계자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범인을 자처한 용의자가 나타나면서 이번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지 미술계 안팎의 관심을 끈다. 이들이 기자에게 편지를 보낸 시점은 그림이 회수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직후라고 한다. 경찰은 지난 17일 두 사람을 불러 범행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주무대로 절도 범행을 일삼는 조직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들의 변호인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의뢰인들이 4년 전 그림을 미술관 외벽 속에 넣어놨다고 털어놨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경위나 배경 등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니도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고 있으나 그 그림이 도난 이후 줄곧 그 외벽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는 아니지만 만약 20년 이상 그 벽 속에 있었다면 손상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미술품 감정 전문기관은 극적으로 회수된 해당 그림이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클림트가 1917년 그린 진품이라고 확인했다. 이 작품은 클림트가 말년인 1916∼1918년 사이 완성한 여러 개의 여인 초상화 가운데 하나로, 갈색 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이 수줍은듯한 표정으로 진녹색의 배경 속에 묘사돼있다. 시가로 6천만∼1억유로(약 773억∼1천28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미술계에선 평가한다.
2855    [세상속에서] - 1% = 370g 댓글:  조회:3164  추천:0  2020-01-22
1% 생존확률 이겨낸 '370g 소망이'… 6개월 만에 집으로 2020.01.22.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겨우 370g이었던 아주 작은 아기가 오늘(22일)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처음에 생존 확률을 1%도 안 되게 봤었는데 몇 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면서 건강하게 자란 소망이가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고 있습니다. G1 이청초 기자입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작은 손과 발에는 보조 장치를 줄줄이 달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보다 넉 달이나 빨리 엄마 뱃속에서 24주 3일 만에 몸무게 370g, 키 25㎝로 태어난 이른둥이 소망이입니다. 가슴에 공기가 차고, 탈장이 생기고, 작은 몸으로 생사의 고비를 수차례 넘나들며 전신 마취 수술도 해야 했습니다. [이병국/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 : 당장 30초, 1분 후에 아기가 안 좋아지는 급박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정말 24시간 한시도 눈을 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의 사랑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소망이는 강하게 견뎌냈습니다. 젖살이 오르고 울음소리에도 힘이 붙기 시작하더니 6개월 만에 3.5㎏의 건강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1%도 안 되는 생존 확률을 이겨냈습니다. [이현철·김성혜/소망이 부모 : 모든 분이 응원도 해주셨고 많이 사랑도 해주셨으니까, 그만큼 저희 아이도 많은 사람한테 많은 사랑 주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6개월간 수많은 위기를 겪은 소망이가 설 연휴를 앞두고 건강하게 병원을 떠나면서 이름처럼 초미숙아들에게도 새로운 소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수 G1, 화면제공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G1 이청초
285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우박 = 골프공 댓글:  조회:3354  추천:0  2020-01-21
산불로 몸살 앓은 호주… 이번엔 ‘골프공 크기’ 우박 맞아 기사입력 2020.01.21.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호주에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골프공만한 우박과 먼지 폭풍까지 발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음 알갱이들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나뭇가지들도 더는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집니다.  골프공 크기 만한 우박이 호주 수도 캔버라 등을 강타했습니다.  [캔버라 시민]  "내 평생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어요."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지붕에는 구멍이 뚫렸고, 야외 주차장에 세워 놓은 자동차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권순걸 / 호주 멜버른 교민]  "차량들이 거의 다 보닛이 망가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보험회사에 너무 많은 양의 클레임(신고)이 들어오니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또 우박과 함께 엄청난 강풍도 불면서 쇼핑센터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인해 주민 두 명이 다치고, 주택 1천여 채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앞서 호주 일부 지역에선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최고 시속 107킬로미터에 달하는 폭풍이 한 마을을 집어삼킨 겁니다.  [현장음]  "우리가 마치 회오리바람 안에 있는 것 같아."  이번 기상 이변은 폭풍우가 산불로 황폐화된 대지를 지나면서 거대한 먼지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에선 각종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비가 내렸지만 산불을 모두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호주 당국은 기상이 계속 불안정하다며 폭풍우와 모래폭풍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 [앵커] 다섯달째 산불로 피해가 극심한 호주에 거대한 먼지폭풍에, 골프공만한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25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수천개의 얼음덩어리가 쏟아집니다. 마당은 금세 우박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호주 캔버라 시민 "내 평생 이런 걸 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믿기 힘듭니다."  현지시간 20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 골프공만한 우박이 강타해 2명이 다쳤습니다. 우박 세례에 국회의사당 천장에 구멍이 뚫렸고, 차량들이 망가졌습니다.  호주 캔버라 시민 "이 차처럼 다른 차들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보험회사와 견인차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겁니다."  거대한 먼지 폭풍이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산더미같은 먼지 폭풍이 들이닥쳤습니다. 수개월 간 가뭄에 최고 시속 116km의 돌풍이 일자 거대한 먼지 폭풍이 생긴 겁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에 2명이 벼락에 맞았고, 1만3800 곳이 정전됐습니다. 구조 요청도 800건 넘게 쇄도했습니다. 보험업계는 폭풍우 전체 피해액을 256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호주 남동부엔 또다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이미 서울 면적의 180배를 태운 산불의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285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화산재 = 벽돌 댓글:  조회:3099  추천:0  2020-01-18
필리핀, 화산재 이용해 벽돌 제작… "창의적 대응" 2020.01.18.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탈(Taal) 화산 폭발로 분출한 화산재를 이용해 벽돌을 만드는 곳이 등장했다.  AFP 통신은 탈 화산 동북쪽에 있는 라구나주(州) 비난시의 환경센터는 화산재를 모래, 시멘트, 폐비닐과 섞어 하루 5천개가량의 벽돌을 만들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이 벽돌은 지역 건설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필리핀, 화산재 이용해 벽돌 제작[AFP=연합뉴스] 시내 곳곳에 쌓인 화산재를 어딘가에 쌓아두는 대신 유용하게 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환경담당 공무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한 것이다.  아르만 디마귈라 비난시 시장은 "화산재와 폐비닐이 모두 풍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우리의 창의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호수로 둘러싸인 탈 화산은 지난 16일께부터 화산재와 증기 배출이 줄어드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위험 경보를 최고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화산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호수 바깥쪽 인근 지역에서 도로나 땅이 갈라지는 현상이 계속 나타나거나 심화하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당국은 대피령을 내린 반경 14㎞ 이내에 주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검문소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 현재 주민 16만2천여 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한 것으로 집계됐고, 친구나 친척 집으로 대피한 주민도 많아 실제 대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필리핀 탈 화산 폭발로 대피소에 피신한 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탈 화산 폭발로 1911년과 1965년에 각각 1천300명, 200명이 사망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고, 우리나라 교민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 
2852    [세상만사] - @@ 댓글:  조회:3567  추천:0  2020-01-18
복권 1등 당첨되면 대통령 전용기 드려요… 현실성은?  2020.01.18.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 멕시코 대통령이 초호화 전용기를 팔려고 내놓았는데, 산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궁리 끝에 내놓은 아이디어 무엇이었을까요?  오늘의 세계, 정다은 기자가 종합합니다.  [기사내용]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1장당 500페소에 복권 600만 장을 발행해서."  멕시코 대통령이 복권 1등 상품으로 전용기를 내걸었습니다.  전용기 가격은 약 1천5백억 원.  앞서 멕시코 대통령은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전용기를 매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1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장당 3만 원에 달하는 복권 6백만 장을 발행한 뒤 1등 당첨자에게 전용기를 주는 방안을 제시한 겁니다.  하지만 곧바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빈민가 마당에 전용기가 서 있는 합성사진이 올라오는 등 당첨되더라도 막대한 관리 비용 등이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 이탈리아에선 쓰레기 봉투에서 발견된 그림이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진품 작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탈리아 검사]  "벅찬 마음으로 이 그림이 진품임을 밝힙니다."  '여인의 초상'은 23년 전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사라졌다가 지난해 12월 해당 미술관의 외벽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작품은 약 1천288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움직이는 사람'인 27살의 네팔인 카젠드라 타파 마가르가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가르의 키는 67.08cm였고, 기네스 기록 보유자였습니다.  그의 몸무게도 6kg에 달했고, 생후 6개월 정도의 몸집이었습니다.  마가르의 사망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의 타이틀은 키 70.21cm인 콜롬비아 출신의 에드워드 니뇨 헤르난데즈에게 넘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 구스타프 클림트라는 백 년 전 살았던 오스트리아 화가가 있습니다. 그림 한 점에 지금 1천 억 원 넘게 거래가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한 정원사가 쓰레기봉투에 담긴 그림을 발견했는데 23년 전 사라졌던 이 클림트의 그림으로 확인돼서 화제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리치 오디 미술관 건물 외벽 속에서 검은 쓰레기봉투가 발견됐습니다. 정원사가 담쟁이덩굴을 걷어 내다 벽에 나 있던 작은 문 안에서 발견한 것인데 봉투 안에는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 1997년 2월, 이 미술관에 전시됐다가 사라진 지 23년 만입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정밀 감식 결과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넬라 치카/검사 : 저는 벅찬 심정으로 이 작품이 진품으로 결론 났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발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1900년대 초 키스, 유디트 등의 대표작을 남긴 클림트는 아르누보의 대가로 평가돼 왔습니다. 지난 2006년 '아델레블로흐바우어의초상'은 약 1천 3백억 원에 팔리며 한때 회화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여인의 초상'은 1912년에 완성했던 작품을 5년 뒤 덧칠을 해 재창작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쉽게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안나 셀러리/미술사학자 : 이 작품은 하나의 그림 위에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진 두 개의 작품이라는 독창성 때문에 가격을 매기기가 어려울 정도의 작품입니다.] 대가의 진품이 손상 없이 돌아오긴 했지만, 누가 어떤 의도로 작품을 훔쳐 갔다 숨겨 놓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SBS 뉴스 ===========================/// 최신기사 도난 23년만에 쓰레기봉투서 발견된 그림 클림트 진품으로 확인 2020-01-18    이탈리아 검찰, 정밀 감정 결과 발표…도난 배경 등은 미스터리 도난 23년 만에 극적으로 되찾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도둑맞았다가 23년 만에 의외의 장소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그림이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으로 추정된 그림의 정밀 감정 결과 진품으로 드러났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작품은 1997년 2월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미술관 내 전시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거의 23년 만인 작년 12월 해당 미술관 외벽 속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원사가 미술관 건물 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다 사각형 모양의 작은 금속 재질 문을 목격했고, 그 안에서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그림을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실제 클림트가 그린 진품으로 보인다는 초기 감정 의견을 냈으나 경찰은 공식적으로 진위를 가리고자 전문기관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작년 12월 그림이 발견된 장소. [AP=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누군가 장난으로 쉽게 발견될 만한 곳에 일부러 가짜 그림을 숨겨놨다는 등의 풍문이 나돌기도 했는데 이번에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옴에 따라 진위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그림은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클림트가 1917년 그린 여인의 초상이다. 말년인 1916∼1918년 완성한 여러 개의 여인 초상화 가운데 하나다. 갈색 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이 수줍은듯한 표정으로 진녹색의 배경 속에 묘사돼있다. 시가로 6천만∼1억유로(약 773억∼1천28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미술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미술계는 1969년 시칠리아의 한 성당에서 홀연히 사라진 카라바조 그림과 함께 당대 최고의 도난 미술품으로 꼽힌 여인의 초상이 흠집 하나 없이 원 상태 그대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애초에 누가 어떤 의도로 이 그림을 훔쳐 갔는지, 그림이 원래 있던 미술관의 외벽 속에 감춰진 배경이 무엇인지 등 아직도 풀리지 않는 여러 의문은 두고 두고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 ==============================///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도둑맞았다가 23년 만에 의외의 장소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그림이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으로 추정된 그림의 정밀 감정 결과 진품으로 드러났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작품은 1997년 2월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미술관 내 전시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거의 23년 만인 작년 12월 해당 미술관 외벽 속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원사가 미술관 건물 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다 사각형 모양의 작은 금속 재질 문을 목격했고, 그 안에서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그림을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실제 클림트가 그린 진품으로 보인다는 초기 감정 의견을 냈으나 경찰은 공식적으로 진위를 가리고자 전문기관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일각에서는 누군가 장난으로 쉽게 발견될 만한 곳에 일부러 가짜 그림을 숨겨놨다는 등의 풍문이 나돌기도 했는데 이번에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옴에 따라 진위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그림은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클림트가 1917년 그린 여인의 초상이다. 말년인 1916∼1918년 완성한 여러 개의 여인 초상화 가운데 하나다. 갈색 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이 수줍은듯한 표정으로 진녹색의 배경 속에 묘사돼있다. 시가로 6천만∼1억유로(약 773억∼1천28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미술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미술계는 1969년 시칠리아의 한 성당에서 홀연히 사라진 카라바조 그림과 함께 당대 최고의 도난 미술품으로 꼽힌 여인의 초상이 흠집 하나 없이 원 상태 그대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애초에 누가 어떤 의도로 이 그림을 훔쳐 갔는지, 그림이 원래 있던 미술관의 외벽 속에 감춰진 배경이 무엇인지 등 아직도 풀리지 않는 여러 의문은 두고 두고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주리기자
285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재활용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410  추천:0  2020-01-18
[뉴스미션] 방치된 자전거 '3만대 시대'… 재활용 작업해 보니 2020.01.18.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지하철역 옆에 아파트 앞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자전거들 많이 보실 텐데요. 좁은 길을 차지하고 있어 불편하기도 하고 고철 덩어리로 변해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자전거들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뉴스미션 이희령 기자가 함께 해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입니다. 제 뒤로도 이렇게 방치된 자전거들이 여러 대 보이는데요. 언제부터 세워졌는지 모를 정도로 먼지가 쌓인 자전거도 있고, 여기 와 보면 쓰레기통이 돼 버린 자전거도 있습니다. +++ 녹슬고, 바람 빠진 바퀴… 엎어진 자전거 쓰레기까지… [황경숙/서울 성수동 : 여기 세울 데가 없어 저렇게 놔두면. 어디다 세워. 다 처치 곤란이라고. 저기 그냥 놔두고 안 가져가고.] +++ 이렇게 공공장소에 버려진 자전거라도 바로 치울 순 없습니다.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구청이 오래 방치된 자전거에 수거 안내문을 붙입니다. 처분계획을 14일 동안 구청 웹사이트에 공고한 후 그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수거합니다. 이곳은 역촌역 앞입니다. 지금 제 뒤로도 이렇게 방치된 자전거들이 보이는데요. 제가 직접 수거작업에 한 번 동참해 보겠습니다. 지하철역 출구 앞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자물쇠를 자르고, [하나, 둘, 셋] 자전거의 종류, 색깔, 상태, 발견된 위치를 기록합니다. [안장 소실] 사진도 찍습니다. 한 대에 10kg가 넘는 자전거들을 직접 들어올립니다. [오우 되게 무거운데요] [엄마야]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녹이 많이 슬었네요.] [네, 오래된 거죠, 이거는.] 자전거들이 운송 차량 위에서 쓰러지지 않게 방향을 바꿔가며 세워둬야 합니다. [정영준/약속의 자전거 정비팀장 : 이쪽 핸들이 여기 오게끔 해서 지그재그로 약간 쌓아두시면…] [오영열/약속의 자전거 대표 : 저희가 보통 많이 수거하는 날에는 80에서 100대 정도 수거할 정도로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루에.] 수거가 끝나면 자전거들을 실어 재활용 공방으로 가져갑니다. [오영열/약속의 자전거 대표 : 외관상 봐도 여기 녹이 굉장히 심하게 슬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회생 불가능한 자전거로 취급하고 있고 저희가 사용 못 하는…재활용 안 돼요.]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의 자전거를 골라낸 뒤 작업을 시작합니다. 몸체를 고정하고 구석구석을 닦아냅니다. 몇 번 닦지 않았는데, 벌써 녹이랑 먼지가 묻어서 이렇게 금방 더러워졌습니다. 녹도 꼼꼼히 제거하고 핸들 길이도 조정합니다. 브레이크도 새로 점검합니다. 기어와 체인 작업까지 마치니 다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정영준/약속의 자전거 정비팀장 : 보통 하루에 한 대 아니면 이틀에 한 대 정도 그렇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 분해하면 되게 시간이 오래 걸려요.] 재활용된 자전거들은 대여하거나 판매, 기증해 시민들의 발이 됩니다. 버려진 자전거 중에 이렇게 새롭게 태어나는 자전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에 오늘도 자전거는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웃과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촬영협조 : 약속의 자전거, 은평 구청)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김정은) /이희령 기자 /[영상취재: 손준수,유규열 / 영상편집: 김동훈]
2850    [그것이 알고싶다] - 공룡알 화석 댓글:  조회:4982  추천:0  2020-01-16
  한국의 박물관2(양구선사박물관·경보화석박물관) 공룡알 화석     중생대 지구의 제왕으로 군림한 공룡의 알 중생대가 시작되면서 출현하여 무려 1억 6500만년 동안이나 지상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공룡(恐龍)!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많이 간직한 이 거대한 동물은 ‘무시무시한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디노사우루스(Dinosaurus)’라 부른다. 디노사우루스라는 말은 1841년 영국의 리처드 오언이 가장 먼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리스어로 ‘무서운 도마뱀’이란 뜻이다. 본래는 무시무시한 파충류라는 의미로 붙였지만 파충류에 해당하는 그리스어가 없기에 도마뱀을 대신 사용하였던 것이다. 공룡은 일반적으로 악어나 뱀처럼 파충류로만 알고 있지만 젖먹이 동물인 포유류의 성격을 지닌 것도 많아서 파충류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보통 파충류는 냉혈(冷血)동물이지만, 공룡 중 몸집이 비교적 작았던 육식공룡들은 사냥 때 필요한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을 가진 것으로 보아서 온혈(溫血)동물이 아니었나 생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은 공룡을 파충류라고 못박지 않고 ‘공룡류’로 따로 분류하는 경향이 짙다. 공룡은 정말 두려울 정도로 몸집이 매우 크다. 특히 육식공룡보다는 초식공룡의 키가 커서 디플로도쿠스 할로룸이라는 공룡은 무려 길이가 50m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콤프소그나투스라는 육식공룡은 크기가 겨우 닭만한 소형 공룡으로 60㎝의 길이에 몸무게는 3㎏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몽고의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벨로시랍토르는 2m가 되고, 북미의 서부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는 14m나 되는 육식공룡이었다. 이미 이란 영화에 등장하여 많은 영화팬을 사로잡은 바 있는 대형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는 그야말로 공룡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존재였음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이다. 영화를 보면 이 공룡은 비교적 영리한 것처럼 보이는데 과연 그러할까. 대부분의 학자들은 공룡의 머리가 몸집에 비하여 매우 작았다는 점을 들어 조류와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측한다. 대개 대형 초식공룡의 경우 뇌의 무게는 체중의 10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육식공룡의 경우에도 100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지능이 과히 높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공룡은 1억 6500만년 이상 지구를 지배했던 탓에 그 종류도 매우 많아 500종에 이르며, 하늘을 날았던 익룡과 바다에서 살았던 어룡과 수장룡 등 하늘과 땅과 바다를 동시에 지배했지만 중생대가 끝나가는 백악기 말, 즉 지금으로부터 약 6640만년 전에 갑자기 지구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공룡의 멸종은 그야말로 수수께끼. 중생대 말에는 공룡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숱한 동식물들이 일시에 자취를 감추게 되는 엄청난 환경변화가 일어났는데 학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외계 물질과의 충돌설이다. 충돌설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루이스 알바레스와 그의 아들인 지질학자 월터 알바레스가 1980년 가장 먼저 발표하였다. 그들은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덴마크 등지의 지층을 조사하여 중생대와 신생대 지층 경계에서 대량의 이리듐을 찾아내 지금으로부터 6500만년 전 지름이 10㎞가 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였다고 밝혔다. 그렇게 거대한 행성이 지구에 부딪히면 먼지가 수십 ㎞ 상공까지 뒤덮여 식물들의 광합성 작용이 정지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초식공룡들이 다 죽게 되고 그에 따라 육식공룡도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이때는 마치 거대한 핵폭탄이 터지는 경우와 비슷하여 핵겨울과 같은 상태에 빠지므로 지구상의 95%에 이르는 생물체가 모두 죽어버렸다고 한다. 이외에도 혜성이 충돌했다는 설도 있고, 이러한 충돌과 더불어 해수면이 낮아지고 서식지가 분할되기도 하는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룡의 몸집이 너무 큰 까닭에 외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공룡은 1억년 이상을 살았으므로 화석이 발견되는 곳은 매우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등 중생대 퇴적층에서 공룡뼈와 공룡알 화석이 출토되고 있다. 공룡뼈와 공룡알 화석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나오는 곳은 몽골의 고비사막에서라고 한다. 공룡알 화석은 대개 깨어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알이 화산재로 덮이거나 해서 깨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화석이 된 경우도 더러 있다. 경보화석박물관에 있는 공룡알 화석은 설립자인 강해중씨가 중국에서 구해온 것으로 표면의 미세한 조직과 숨구멍까지 볼 수 있는 완벽한 알화석이다. 공룡알은 큰 것은 무려 농구공만하며 작은 것은 탁구공만한 것도 있다. 그리고 길쭉한 형태도 있다고 한다. 알 껍질의 두께는 1.3~2.4㎜이다. 미세한 표면구조와 숨구멍을 볼 수가 있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된 공룡알 화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룡알 화석 (한국의 박물관) 돌로 만든 타임머신, 화석 알 화석     공룡은 알을 낳았을까요, 새끼를 낳았을까요? 공룡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금방 알아맞히겠죠. 맞아요. 공룡은 알을 낳았어요. 그런데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아내었을까요? 바로 공룡의 알 화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랍니다. 공룡의 알 화석은 둥지 형태로도 발견되었는데, 이 둥지 속에서는 알 껍질을 부수고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다 된 새끼 공룡이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알 화석의 크기나 모양을 보면 그 알이 어떤 공룡의 알인지도 알 수 있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같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있는 수각류 공룡의 알은 기다란 타원형이고, 브라키오사우루스같이 목이 길고 몸집이 큰 용각류 공룡의 알은 둥근 원형입니다. 알의 모양뿐만 아니라 알이 둥지에 놓여 있는 모습도 공룡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알이 일렬로 배열된 둥지가 있는가 하면, 나선형으로 돌려가며 알을 낳아 둔 둥지도 있답니다. 또한 공룡의 크기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공룡이 낳은 알의 부피는 2리터를 넘지 않는답니다.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운다는 말이 공룡에게는 딱 들어맞죠. 이렇게 여러 동물들의 알 화석은 그 생물이 어떤 방법으로 새끼를 낳았는지를 보여 주는 흔적 화석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 화석 (돌로 만든 타임머신, 화석) 공룡알 화석     이미지 크게보기   국적 > 시대 중국 재질 화석 크기 가로 9 세로 9 두께 4 소장처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유물번호 한남대자연(한남대자연) 415801-000 조각류 (Ornithopoda;鳥脚類)의 일종 또는 이구아노돈티데(Iguanodontidae) 공룡들의 자손들로 추측되는 초식공룡의 알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말에 처음 등장한 이후 백악기 말 생물계의 대량멸종이 나타나기 전까지 파충류와 공룡이 크게 번성했던 기간으로서 공룡의 시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룡알 화석은 1869년 프랑스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99지역에서 발굴되고 있다. 특히 중국, 몽고, 아르헨티나, 인도, 미국 등지에서 많은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굴된 공룡알 화석의 대부분은 백악기 이후의 것들로서 표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초식류의 공룡알 화석이다. 일반적으로 동그랗게 생긴 것은 초식공룡의 알로, 길쭉한 형태는 육식공룡의 알로 알려 져 있는데, 표본은 초식공룡의 알로 추측되며, 또한 그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으로 아마 화석으로 생성된 후 지각 변동에 의해서 표면 일부가 변했으리라고 생각되며 퇴적암의 거친 단면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공룡알 화석 (e뮤지엄) =========================================/// 향토문화전자대전 공룡알   [ 恐龍- ]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2동 시대 선사/석기 출처 디지털부산문화대전-공룡알 목차 정의 개설 위치 형태 현황 의의와 평가 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2동에 있는 두송 반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 개설 중생대 백악기[약 1억 4500만 년 전~6,500만 년 전]에 한반도 남부 지역은 공룡들이 서식하던 곳이었으며, 부산은 그 중 한 지역이었다. 당시 부산 지역에는 하천이 굽이치는 평원과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화산 분출이 때때로 일어났다. 공룡알 화석이 산출된 두송 반도 지역은 약 7,000만 년 전 하천이 흐르는 하성 평원 지역이었고, 주변에 공룡들이 서식하면서 알을 산란하였으며, 그 알 껍질 및 부서진 조각들이 범람원 지역에 쌓인 모래와 진흙으로 이루어진 퇴적물 속에 묻히게 되었다. 알 껍질을 함유한 퇴적물이 당시의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석회질로 변화되면서, 석회질로 이루어진 알 껍질이 수천만 년의 세월을 견디며 사질이암(沙質泥巖) 내에 화석으로 남은 것이다. 2004년에 부경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백인성 교수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위치 공룡알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2동에 있는 두송중학교 앞 해안에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발달한 두송 반도의 서측 해안에 위치한다. 이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좁을 길을 따라 입구에서 약 50~100m 정도 걸어가면 공룡알 화석이 산출된 지층을 만날 수 있다. 형태 구형 또는 타원형의 껍질이 남아 있으며, 여러 종류의 공룡알이다. 공룡알의 길이는 5~10㎝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공룡알 화석은 이 지역 해안가 바닥에 산재되어 있는 사질이암으로 이루어진 붉은색의 암석들에서 관찰되며, 대부분이 검은색을 띠는 알 껍질 조각이다. 공룡알 껍질을 함유한 이 암석들은 주변의 절벽에 노출되어 있는 퇴적층으로부터 떨어진 것으로서, 이 퇴적암층을 직접 관찰하는 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유적이나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으며,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이 중생대 백악기 공룡 서식지였음을 알려 주는 유물이다. 또한 공룡알 화석이 산출되는 퇴적층의 발달 특성을 바탕으로 부산 지역의 자연 환경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실재적인 자료이다. 참고문헌 『자원 환경 지질』(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1997) 『지질학회지』(대한지질학회, 2006) 「공룡알 화석 부산 첫 발견, 다대포 암석 해안」(『부산 일보』, 2004. 9. 8) 관련이미지 4                               이미지 이전 공룡알 화석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두송 반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이다. 구형 또는 타원형 껍질이 남아 있는 상태로 해안가 바닥에 산재하고 있다. 이미지 갤러리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네이버 지식백과]공룡알 [恐龍-]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리포터/   "10살 소년 공룡알 화석 발견"입니다.  흙속에 묻힌 둥근 물체를 가리키며 한 소년이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무려 66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인데요.  중국 광둥성 허위안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10살 소년이 발견한 것입니다.  장양저라는 소년은 어머니와 강둑을 걷다가 흙속에서 돌처럼 생긴 이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공룡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은 유심히 살펴보고 박물관에서 본 공룡알 화석과 비슷하다며 경찰과 박물관에 알렸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소년 덕분에 근처에서 10개의 화석을 더 발굴했습니다.    앵커 / 어른들도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데요.  호기심 많은 소년이 귀한 화석을 찾아 경찰과 박물관에 알린것도 기특하네요. ==========================================/// [핵잼 사이언스] 공룡 멸종 원인 ‘화산 vs 소행성’…답 찾았다 (연구)  2020.01.17.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진=123rf.com공룡 멸종의 원인을 두고 대규모 화산폭발 또는 소행성 충돌 등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가운데, 최근 한 연구진은 소행성 충돌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과학적 근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도 데칸고원의 데칸용암대지 폭발이 대규모 온실가스를 뿜어냈고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극도로 심해졌으며, 이 시기가 공룡 멸종 시기와 일치한다는 이유 등으로 공룡 멸종의 원인이 화산폭발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 예일대학 연구진은 화산폭발로 인한 다량의 가스 분출은 대량 멸종이 있기 한 참 전에 일어났으며, 이는 공룡 멸종의 주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북대서양 해양 아래에서 침전물 샘플을 채취한 뒤, 성분을 분석했다. 깊은 바닷속 침전물은 프랑크톤의 화석 등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대 지구의 기온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꼽힌다. 분석 결과 K-Pg (중생대에 해당하는 백악기와 신생대 시작인 팔레오기의 경계)에 발생한 화산폭발이 대규모 가스 분출 및 기온상승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실제 공룡 멸종이 있던 시기에는 이미 기온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백악기 후기에 발생한 화산폭발이 약 200년간 점차적으로 지구의 기온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룡의 멸종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화석 등의 분석을 통해 폭발당시 상당수의 동물들이 북극과 남극으로 이동했으며, 소행성 충돌 이전에 다시 서식지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석이 충돌한 뒤 육지에서는 포유류가 수 십 만년에 걸쳐 비교적 빠르게 개체수를 회복했지만, 바다 생물이 멸종 뒤 다시 개체수를 회복하는데는 200만 년이 걸렸다”면서 “이는 소행성 충돌로 인해 황이 풍부한 암석들이 폭발했고 이후 산성비가 내리며 해양의 pH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행성 충돌은 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원자폭탄 100억 개의 위력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당시 방출된 황은 약 3250억 t에 달할 것이며, 이것이 해양의 산성화를 변화시키고 지구로 들어오는 햇빛을 막아 급격한 기후변화를 유발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연구진은 “공룡 멸종의 원인이 대규모 화산폭발로 인한 온난화인지, 소행성 충돌인지를 두고 여전히 논쟁은 존재한다. 그러나 공룡 멸종과 관련해 소행성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284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수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479  추천:0  2020-01-16
  '호주에 비' 불 끄고 있지만… 또 다른 걱정 생겼다  2020.01.16.    슬퍼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비 내리기 시작하는 호주 산불 지역//사진제공=BBC 날씨 트위터 캡쳐 사상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본 호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당분간의 비로 산불이 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수질오염과 산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15일 오후부터 멜버른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렸다. 또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즈(NSW)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큰비가 내리기 시작해 120건의 산불 중 32건을 ‘상황 종료’ 시켰다. 이날 세인트올번스 등 일부 서쪽 교외 지역은 77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같은 날 아발론에서는 30분 만에 44mm가량의 비가 쏟아지고, 110km에 이르는 돌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호주 기상청은 오는 호주 기상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19일 사이 30 ~ 8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번 비는 최대 몇 달 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기상청 강우량 예보/사진제공=호주 기상청 트위터 영상 캡쳐한편, 호주 기상청은 많은 양의 비는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산사태와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무들이 잿더미로 변한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흘러내린 빗물이 강과 호수 등 수원을 오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한 폭풍우와 뇌우도 문제다. 현재 멜버른 공항은 당일 폭풍우로 활주로가 폐쇄되었고, 일부 비행기 운항이 연기된 상태다. 지난 14일 빅토리아주 동부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번개는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다. 호주 당국은 이번에도 동부 집스랜드와 호주 북동부 지역에 유사한 번개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현재 당국은 댐 주변에 오염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대도시인 시드니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최연재 인턴기자 =============================/// 4달째 계속되는 화재 해소할 '반가운 비'내리는 호주… 전문가 "산사태·홍수 유의해야" 화재가 일어났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탬워스(Tamworth)시에 비가 내리고 있다. / 사진 = 뉴욕포스트   지난해 9월부터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호주의 '메가 화재'가 다음주까지 예보된 집중 호우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1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멜버른(Melbourne)시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화재의 핵심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세인트올번스 시(City of St Albans)에는 강수량 77mm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해럴드의 호주기상청(BOM)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말은 물론 오는 2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100mm에 달하는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호주기상청의 기상학자 올렌카 듀마(Olenka Duma)는 "뉴사우스웨일즈 남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드니 전역에 30~50mm의 비가 예상된다"면서 "일부 지역에는 폭풍우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강우량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15일(현지 시간) 이후 예상기상도. /사진 = 호주기상청 트위터 갈무리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산불방재청(RFS) 소속 벤 셰펴드(Ben Shepherd)대변인은 "이 비가 모든 산불을 없애 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진화 작업에 대한 수고를 덜어줄 것"이라면서 "비가 그친 후에 기온이 쌀쌀해지만 산불 진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번 호우가 산사태나 홍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돼 당국은 추후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주의 기상학자 사라 스컬리(Sarah Scully)는 "이번 호우는 양날의 칼"이라면서 "호우가 진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불탄 지역의 약해진 나무와 지반을 자극해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응급 구조 기관 긴급구조관리청(NSWSES)은 "이번 집중 호우로 지반 붕괴나 홍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유관 기관과 거주민들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848    [세계국제] - "우주인" = "거북이" 댓글:  조회:3502  추천:0  2020-01-16
  [단독] 전쟁 겪고 의사된 남성··· 한인 첫 우주비행사됐다 2020.01.16.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임무를 부여받게 될 새 우주비행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NASA] 한국계 최초로 NASA 우주비행사 된 조니 김 “한국계 이민 2세로 정체성 혼란을 겪던 어린 시절 덕분에 우주비행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우주는 종교·피부색·출신 배경을 따지지 않는 인류 모두의 것 아닌가요. 가진 것 없이 태어나도 다음 세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선정된 조니 김(Jonny Kim·35)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년간 NASA 기초훈련을 마치고 유인(有人)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를 수행할 최종 13인에 이름을 올린 조니 김은 인류 최초로 화성을 밟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교포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니 김은 두뇌와 체력을 겸비한 ‘우주 최강’ 스펙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 미 해군 네이비실 요원으로, 이라크 등에서 100여 차례 전투를 치렀다. 당시 미군에게 수여되는 훈장 중 셋째로 높은 은성 무공훈장과 동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에 진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근무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에 하버드대 졸업한 의사 하버드 출신 의사로 충분히 존경받는 삶을 누릴 수 있던 그가 우주비행사가 됐다는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소재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NASA 훈련 졸업식에 참석한 테드 크루즈(공화당) 텍사스 상원 의원은 조니를 “말도 안 되는(ridiculous) 경력의 소유자”라고 소개하며 “당신은 우주에서 사람을 죽이고, 그 자리에서 살릴 수도 있다”고 농담까지 건네며 추켜세웠다.  날 때부터 신동일 것 같은 조니 김은 사실 이민 2세로 암울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화 통화로는 다 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굉장히 변변치 않은(humble) 배경을 가지고 태어나 꿈도, 자신감도 없던 내가 인류를 위해 희생과 업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시작은 미약해도 그 끝은 창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서 동료 죽음 목격, 의사의 길 밟아 고등학교에서 ‘말수가 적은 소심한 아이’였던 조니 김은 졸업 직후인 2002년 네이비실에 지원했다. 그는 “해군 입대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겁이 많고 조용했던 한 소년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조니 김은 이라크 파병 도중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며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동료가 얼굴에 총상을 입었는데, 피가 기도를 막지 않게 부축할 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무력감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연민이라는 감정을 뼛속 깊이 사무치게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해군 장교와 내과 의사는 언뜻 관계가 없는 직업군으로 보이지만, 조니 김은 두 가지 경험이 우주비행사가 되는데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비실에서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력(resilience) 등 하드 스킬을 배웠고, 의사로서는 환자와 소통하고 연민을 가지는 소프트 스킬을 키웠다”며 “모두 우주 탐사에 나서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한국 우주 탐사, 이소연 이후 10년간 정체 안타까워" 그는 한국의 정체된 우주탐사와 산업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니 김은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유인 탐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은 2008년 첫 번째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 이후로 유인 우주 탐사를 멈추었다고 들었다”며 “세계 각국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우주에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우주라는 대상은 탐사를 넘어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니 김은 두 살 때 이후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늘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계) 아내와 늘 서울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일이 바쁘고 아이가 셋이나 되다 보니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한국에 여전히 친척들이 살고 있어 언젠가 꼭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화성탐사라도 당연히 나설 것" 세 명의 자녀와 아내를 두고 최악의 경우 되돌아올 수 없는 화성 유인 탐사에 정말 나설 수 있겠냐고 묻자 조니 김은 “물론이다”며 힘차게 답했다. 그는 “올해 9살이 된 첫째 아이가 NASA 졸업식에서 울면서 걱정을 하더라”며 “아이의 감정은 당연하고 인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찬 일이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조니 김은 인류가 화성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했다. 그는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0년 내로 달에 간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현재 화성 여행도 영화 속 상상으로만 여겨지지만, NASA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들의 염원으로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인은 울타리 옆에 등장한 바다거북" 조니 김이 가장 존경하는 우주비행사는 존 글렌과 닐 암스트롱이다. 그는 “국가에 봉사한 것뿐 아니라 겸손한 그들의 태도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 훈련 졸업식에서 조니 김의 겸손한 발언은 화제가 됐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우주비행사는 거북이라고 별명을 붙인 일화를 소개했다. 조니 김은 “울타리 옆에 바다거북 한 마리가 있다면, 혼자서 거기까지 갔을 리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이 무대에 서 있는 13명 모두 NASA의 직원, 국민의 응원으로 덕분에 성장하고 움직이는 거북이”라고 말해 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배정원 기자
284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동물",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149  추천:0  2020-01-16
'석 달 넘게 불탄 호주'에 반가운 단비… 산불 진화 숨통  2020.01.16.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일부 지역은 최대 100mm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시원한 빗줄기가 메마른 대지를 적십니다.  석 달 넘도록 이어진 최악의 산불로 고통 받는 호주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반가운 단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로 모든 산불이 꺼지지는 않겠지만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까지 100여 개의 산불이 타고 있던 뉴사우스웨일스 주 전역에 최고 15mm의 강우량이 예보돼 산불위험지도 대부분이 안전 상태인 '녹색'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오고, 일부 지역에는 100mm에 달하는 강우량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저기압이 확장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리아주의 더 넓은 지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주 산불로 지금까지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1천만 헥타르, 10만㎢의 면적이 불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알라와 캥거루 등 10억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희생됐고 40명이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산불 연기는 지구 반바퀴를 돌아 태평양 너머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했고, 우주에서도 관찰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최소 4억 톤, 호주 연간 평균 배출량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산불은 호주를 넘어서 전 세계 기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2846    [세상만사] - "돈다발"... 댓글:  조회:2805  추천:0  2020-01-16
英 시골마을에 떨어진 돈다발… 6년 만에 미스터리 풀렸다 (ZOGLO) 2020년1월16일  영국 북동부 해안 옛 탄광촌 거리에서 잊을 만하면 발견되던 돈다발의 정체가 6년 만에 밝혀졌다. 익명의 자선가들이 지역 노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놓고 간 돈이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구 5000명이 채 안 되는 영국 블랙홀 콜리어리 마을에서는 2014년 이후 주기적으로 돈다발이 발견돼왔다. 20파운드짜리 지폐 묶음으로 한 번에 최대 2000파운드(약 300만원)씩 발견되기도 했는데, 6년 동안 이렇게 발견된 돈의 총액은 2만6000파운드(약 4000만원)에 달한다. 돈다발을 발견한 주민들은 경찰에 바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돈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발견된 돈은 신고자에게 주어지곤 했다. 지난해에도 네 번이나 길에서 돈다발이 발견되자 경찰은 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미스터리를 처음 공개적으로 밝히고 관련 제보를 당부했다. 마을 주민과 각종 단체, 우체국, 지역 은행 등을 상대로 탐문에 나섰으나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최근 돈다발 주인이 경찰에 결국 정체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두 사람이 이 마을의 자선가라는 사실을 털어놨다"며 익명으로 남기를 원하는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해 이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 칭했다. 경찰은 "두 사람은 모두 근래 예상 밖의 소득이 생겼으며, 이를 블랙홀 콜리어리 마을에 돌려주고자 했다"며 "한 명의 선한 사마리아인은 이 마을 주민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후 감정적 유대를 느꼈고, 그녀가 받은 친절을 되돌려주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로 노년층과 취약계층이 찾을 가능성이 큰 곳에 돈다발을 뒀다. 이들은 누군가 돈다발을 주워드는 장면을 확인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경찰은 두 사람이 돈다발을 어떻게 묶었는지 등 세부사항에 관해 정확히 설명했으며, 이에 따라 두 사람을 돈다발 주인으로 특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은 돈을 주웠던 사람들이 그 돈을 쓰는 데 꺼림칙해 했다"며 "이번에 돈의 출처와 의도가 확인된 만큼 그들도 이제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84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날씨+기후",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244  추천:0  2020-01-15
  물 빠진 '물의 도시' 베네치아… 곤돌라 못 다니기도 2020.01.14.    슬퍼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앵커]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의 운하가 말라붙고 있습니다. 물의 도시란 말이 무색할 만큼 뱃길에 물이 빠지고 있는데요. 두 달 전에 홍수로 바닷물이 도시를 덮쳤을 때 하고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움직일 수 없는 곤돌라입니다. 두 달 전엔 물이 넘쳐 운항을 멈췄고, 지금은 물이 바닥나 갈 수가 없습니다. 질펀한 진흙으로 뒤덮인 운하 바닥까지 드러났습니다. 물 높이가 바닷물 표면보다 50cm나 더 내려간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다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두 달 전 53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겼던 상황과 대조적입니다. 지난 2008년엔 뱃길에 물이 완전히 빠지는 최악의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곤돌라 관광길과 주요 운송로가 말라붙으면서 당국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선 폭설과 홍수가 도시를 덮쳤습니다. 눈이 쌓인 지붕이 무너지고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지금까지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이예원 기자 /[영상편집: 최다희]
284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동물",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725  추천:0  2020-01-15
  '땅굴 개발업자' 웜뱃이 산불에 지친 호주인을 웃게 했다 2020.01.15.    좋아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웜뱃. Martin Pelanek/Shutterstock 대규모 산불사태로 호주 내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된 가운데, 화재시 자신의 땅굴을 다른 동물들과 공유하는 웜뱃의 습성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알라, 캥거루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웜뱃은 호주인들의 사랑을 받는 동물로 땅속에 깊은 굴을 짓고 산다. 영국의 온라인 미디어 UNILAD는 지난 12일 “웜뱃의 따뜻한 영웅적 일화가 산불 위기를 겪고 호주의 소셜미디어에 넘쳐 흘렀으며 호주 역사의 어려운 순간에 희망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생태 학자들의 기록에 따르면 웜뱃은 자신의 굴에 다른 동물이 들어와 사는 것을 개의치 않으며 다른 동물을 보살피는 습성(sheperding behavior)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산불에 쫓긴 작은 동물들이 웜뱃 굴을 피난처 삼아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뉴질랜드 등은 웜뱃이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안전에 끌어들이는 ‘양치기’ 행동을 보인다고 전했다.  웜뱃의 이러한 이타적 습성에 감명을 받은 호주인들은 소셜미디어에 웜뱃의 영웅적 행동을 찬양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린피스 소셜미디어 갈무리. 한 네티즌은 “웜뱃의 이야기는 우리의 연방 정부 전체보다 더 큰 리더십과 공감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위터 갈무리. 한 네티즌은 “화재로 영향을 받은 지역의 웜뱃이 다른 동물들을 자신의 굴로 안내한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연방 정부 전체보다 더 큰 리더십과 공감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산불사태에서 실제로 웜뱃의 굴이 피난처가 된 사례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UNILAD는 “호주의 아름다운 야생 동물들이 산불로 인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는 황폐해진 마음이 이 ‘진정한 슈퍼 히어로’ 이야기를 믿고 싶게 한 것”라고 전했다.  미국 abc 뉴스도 "산불로부터 다른 야생동물을 보호한다는 웜뱃의 영웅적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사막의 넓은 면적에 분포하는 웜뱃의 굴은 평소에도 많은 동물들이 드나들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의도치 않게 도움을 줬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굴속의 온도는 지표면의 온도와 비교해 매우 안정적으로, 화재중 안전한 피난처를 원하는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물학자 마이클 클락은 “과거의 화재 동안 우리는 개똥벌레나 왈라비 등이 웜뱃 굴에서 불을 피하는 놀라운 행동을 보았다. 하지만 정말 크고 빠른 새조차도 화재에 희생될 정도로 거의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불 앞에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수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호주 산불로 남한 면적 이상의 숲과 농지가 불탄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연 기자
284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654  추천:0  2020-01-15
  초록으로 바뀌는 히말라야 만년설  2020.01.15.    슬퍼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애니멀피플] 만년설 녹은 곳에 고산식물 확장…14억 물 공급원 영향 주목히말라야 해발 4900m 지점에 펼쳐진 아빙설대 식생대의 모습. 최근 확장하고 있다. 앞에 쿰부와 촐라체 봉이 보인다. 카렌 앤더슨 박사 제공. 기후변화로 에베레스트 산 자락 등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그 자리에 식물이 자라는 면적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빙설대의 식생대 확장이 히말라야의 물 공급 체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제3의 극지’로 불리는 히말라야와 티베트고원 일대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지구에서 가장 큰 곳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 최대 하천 10곳이 여기서 발원해 이 지역 14억 주민에 물을 공급하는 원천이다. 카렌 앤더슨 영국 엑시터대 박사 등 연구자들은 1993∼2018년 동안 미 항공우주국의 랜새트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과학저널 ‘지구 변화 생물학’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자들이 주목한 식생대는 ‘아빙설대’라 불리는 곳으로 나무가 더는 자라지 못하는 수목 한계선과 만년설이 쌓인 설선 사이의 구간이다. 여기서 봄에 눈이 녹으면 넓게 드러난 나지 곳곳에 고산 초본과 키 작은 진달랫과 관목이 짧은 여름 동안 꽃을 피운다. 연구자들은 “분석 결과 아빙설대의 면적은 빙하나 만년설로 덮인 지역보다 5∼15배 넓었다”며 “이곳의 식생이 물과 탄소 순환에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 아빙설대에는 고산 초본과 키 작은 진달랫과 관목 등이 주로 자란다. 카렌 앤더슨 박사 제공. 앤드슨 박사는 “히말라야 지역의 얼음이 사라지는 속도가 2000년과 2016년 사이에 곱절로 빨라졌다는 연구를 포함해 많은 연구가 이 지역에 관해 이뤄졌다”며 “그렇지만 아빙설대가 빙하와 만년설 지역보다 훨씬 넓어 얼음의 감소를 아는 데 중요한데도 우리가 아는 것은 거의 없다”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자들은 히말라야 산맥의 해발 4150∼6000m 지역을 분석했는데, 아빙설대가 가장 현저하게 늘어난 곳은 해발 5000∼5500m 지역으로 드러났다. 낮은 고도에서는 가파른 사면에서, 높은 고도에서는 평지에서 주로 식생대가 확장했다. 만년설이 녹아 나지가 드러나고, 거기서 식물이 자라기 시작하면 눈에 덮였을 때보다 햇빛의 적외선을 더 많이 흡수해 토양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그러나 “식물이 들어와 자라면서 생기는 증발산과 토양피복이 어떻게 눈을 녹이는 속도에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인용 논문: Global Change Biology, DOI: 10.1111/gcb.14919 조홍섭 기자
28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502  추천:0  2020-01-13
  산불로 터전 잃은 야생동물 위해 당근·고구마 2,200kg 뿌린 호주 2020.01.13.    좋아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사진 출처 = 매트 킨(Matt Kean) 장관 페이스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이 초대형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을 위해 수 천kg의 당근과 고구마를 항공기와 헬리콥터에서 뿌리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산불이 발생한 뉴사우스웨일스주 국립공원과 야생동물 보호단체 등이 식량 살포를 통해 '바위 왈라비' 구출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왈라비는 호주 등에 서식하는 캥거루과 동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은 바위 왈라비를 위해 여러 국립공원 상공에서 총 2,200kg 이상의 신선한 채소를 떨어뜨렸다. 매트 킨 뉴사우스웨일스 환경 장관은 "야생동물들이 산불로부터 도망칠 수는 있었지만, 먹을 것은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며 "왈라비는 일반적으로 불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나 산불로 인해 제한되는 식량으로는 견디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킨 장관은 "왈라비들이 이미 (산불 전 이어진) 가뭄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도움 없이는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식량 섭취량과 살아남은 동물의 개체수, 다양성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식량 살포는 자연에서 식량과 물이 다시 재생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는 것이 킨 장관의 설명이다. 또 9뉴스 등 호주 현지 언론은 주 정부가 왈라비가 원래의 습관을 되찾을 때까지 포식자 개체 수를 조절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지난해 9월부터 호주 남동부에서 이어진 이번 산불로 서울 면적의 약 100배가 불에 탔다. 이상 기후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치솟으면서 진압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9월 시작된 호주 산불로 약 12억 5천만 마리의 동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번 산불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284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거북선...???...!!! 댓글:  조회:3491  추천:0  2020-01-12
  조선 실학자가 직접 보고 그린 ‘거북선 그림’ 찾았다 기사입력 2020.01.12.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앵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 정확한 실제 모습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남아 있는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조선 후기 실학자가 직접 보고 그린 거북선 그림이 최근 발견됐다고 합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돌격선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거북선.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거북선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은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미술사 연구자가 조선 후기 실학자의 서화첩에서 뜻밖의 장면을 찾아냅니다. 19세기 호남을 대표하는 하백원이란 실학자가 충남 보령 유배 시절인 1842년 보령 앞바다에서 뱃놀이를 합니다. 지금의 충청 수영, 즉 조선 수군 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유람을 마친 일행이 시와 그림을 모아 펴낸 서화첩입니다. 하백원이 직접 그린 그림 한쪽에 배 두 척이 보입니다. 조선 수군의 주력 선박인 판옥선 옆에 있는 배를 자세히 보면, 갑판 위에 거북 모양의 구조물이 얹혀 있고, 거북 등껍질 무늬가 선명합니다. 영락없는 거북선입니다. [황정수/미술사가 : "실제 거북선의 모습은 어땠는지 그게 매우 궁금했는데, 아마 판옥선이나 그런 데 위에 거북의 모습을 장식해서 매우 튼튼한 형태로 만든 게 거북선이 아니었나..."]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백원은 그림과 함께 실은 시에서 "거북을 숨겨 오묘하게 사용했던 이충무공의 전함이 물가에 가로놓여 있다"고 적었습니다. 실물을 보고 그렸다는 얘깁니다. 1795년에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거북선 그림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당대 인물이 실제 거북선을 보고 그린 건 이 그림이 유일합니다. 거북선이 1842년까지도 운용됐음을 알려주는 획기적인 기록입니다. [황정수/미술사가 : "단순한 회화라기보다는 실학적 사상을 담고 있는 회화라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은 그동안 자료 부족에 시달려온 거북선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284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681  추천:0  2020-01-12
  봄인 줄 알았나… 너무 일찍 깬 개구리 2020.01.12.    슬퍼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ㆍ서울 남산서 한 달 일찍 겨울잠 깨 포접 중인 산개구리 발견 ㆍ기후변화로 몇년 전부터 목격…다시 추워지면 동사 우려도 지난 9일 서울 남산 중턱 자락에서 산개구리 한 쌍이 포접 중인 모습. 시민과학자 조수정씨 제공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월5일)’이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개구리들이 벌써 잠을 깨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탓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시민과학자 조수정씨가 서울 남산에서 산개구리 한 쌍이 포접 중인 장면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접은 암컷 개구리가 물속에 산란할 때 이를 수정시키기 위해 수컷이 등 뒤에서 포옹하는 것을 말한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은 가장 먼저 포접과 산란을 한다. 통상 서울 개구리들은 2월 초중순 이후 잠에서 깨 포접에 들어가는데, 이번에 발견된 산개구리들은 한 달가량 일찍 잠에서 깬 것이다. 개구리들의 이른 기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무쌍해진 겨울 날씨와도 관련이 있다.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온도에 민감해서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돼 임계치를 넘기면 잠에서 깨버린다. 개구리 등 양서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할 확률이 가장 높은 생물종이기도 하다. 최영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개구리의 이른 기상은 몇년 전부터 목격된 것으로 올해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라며 “올해 겨울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데다 며칠 전 겨울비가 길게 오면서 개구리가 산란철로 착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요즘 개구리는 옛날 개구리보다 겨울잠을 덜 잔다. 국립공원공단이 2010년부터 10년간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관찰한 결과, 경칩이 있는 3월에 산란이 시작된 경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는 도심에 위치한 남산보다 지리산 산중의 기온이 더 낮기 마련인데 2014년에는 2월1일, 2013년에는 2월4일, 2017년에는 2월6일에 개구리의 산란이 시작됐다. 기상청의 2010~2019년 기온자료를 보면 1월 평균기온은 10년 전에 비해 2.78도 상승했다. 기후위기 시대를 요즘 개구리가 상징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일찍 깬 개구리는 다시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면 알과 함께 얼어 죽을 수도 있다. 송재영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잠에서 깼는데 봄철 같은 따뜻함이 유지되다 갑자기 다시 추워지면 적응을 못해서 동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2839    [그것이 알고싶다] - 한글 "훈민정음" 문자 과학적이다... 댓글:  조회:3290  추천:0  2020-01-09
[앵커] 한글 창제 오백일흔세(573) 돌 . 한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적인 문자라는 얘기는 많이 들으셨겠지만, 왜 과학적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기정훈 기자가 짚어 드립니다.   [기자]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서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는 '음소문자'입니다. '뜻 문자'인 한자나 '음절문자'인 일본 문자는 비할 게 못 됩니다. 게다가 같은 음소문자인 로마자 알파벳에 견줘도 훨씬 과학적입니다. 먼저 소리가 나오는 곳 모양을 분석해서 문자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입과 이, 혀와 목구멍 모양으로 자음을 만들었고, 모음엔 하늘과 땅, 사람을 뜻하는 철학까지 담았습니다. 어느 문자보다 규칙적입니다. 자음에 획을 더해 된소리나 거센소리를 만드는 방식이 규칙적이고, 모음을 합성하는 방식도 규칙적입니다. 특히 이 규칙들은 5백여 년이 지난 요즘의 스마트폰 문자판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모음의 합성 원리를 가져다 '천지인' 입력방식이 나왔고, 자음에 획을 추가하는 규칙을 이용해 '나랏글' 방식이 나왔습니다. 쉽게 익혀 입력할 수 있습니다. 또 자음과 모음, 자음, 즉, 초-중-종성을 그대로 풀어서 쓰지 않고 모아쓰는 방식이 규칙적이고 실용적입니다. 한 실험에 따르면 자모음을 풀어쓰는 것보다 모아쓸 때 2.5배 더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한 글자가 대부분 한 소리를 냅니다. 영문 알파벳의 A는 Apple과 Garden, Water에서 모두 다른 소리를 내지만, 한글 모음 'ㅏ'는 아리랑에서든 아버지에서든 같은 소리를 냅니다. 또 종성, 즉 받침 글자를 따로 만들지 않고 초성과 같은 자음을 쓰도록 한 것도 돋보이는 점입니다. [한재영 / 한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종성자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초성과 중성자를 만들고 그것을 조합해서 그것도 음절단위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언어를 음운론적으로 제대로 파악을 한, 오늘날의 눈으로 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경지였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모든 내용은 세계 언어학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문자의 사용 설명서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됐고 이 책은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 유산으로도 등재됐습니다. 세계적인 발명품, 한글. 573돌 한글날, 뿌듯한 마음뿐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을 아끼려는 마음도 되잡아야 할 이유입니다. /YTN 기정훈 ========================/// 천재학습백과 초등 국어 6-1 한글의 자음자와 모음자에 대하여 알기     교과과정 초등학교 > 6학년 > 1학기 > 국어 6-1 > 11. 뉴스의 관점 목차 1. 기본 자음자와 기본 모음자 알아보기 1) 기본 자음자 2) 기본 모음자 2. 합성 자음자와 합성 모음자 알아보기 1) 합성 자음자 2) 합성 모음자 3) 자음자와 모음자의 순서 3.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의 자음자, 모음자 배치 알아보기 1. 기본 자음자와 기본 모음자 알아보기 1) 기본 자음자 한글은 기본 자음자 열네 자와 기본 모음자 열 자로 이루어진 스물네 개의 자모로 소리를 적는 문자 체계입니다. 한글의 자음자는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글자의 모양을 보고 소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ㄱ, ㄴ'은 이들 글자를 소리낼 때의 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고, 'ㅁ'은 입의 모양, 'ㅅ'은 이의 뾰족한 모양, 'ㅇ'은 목구멍의 둥근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입니다. ㄱ 기역 ㄴ 니은 ㄷ 디귿 ㄹ 리을 ㅁ 미음 ㅂ 비읍 ㅅ 시옷 ㅇ 이응 ㅈ 지읒 ㅊ 치읓 ㅋ 키읔 ㅌ 티읕 ㅍ 피읖 ㅎ 히읗 2) 기본 모음자 모음자는 하늘의 둥근 모양을 본뜬 '·'와 땅의 평평한 모양을 본뜬 'ㅡ',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본뜬 'ㅣ'를 기본으로 하여 서로 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ㅏ 아 ㅑ 야 ㅓ 어 ㅕ 여 ㅗ 오 ㅛ 요 ㅜ 우 ㅠ 유 ㅡ 으 ㅣ 이 2. 합성 자음자와 합성 모음자 알아보기 1) 합성 자음자 합성 자음자는 기본 자음자를 겹쳐 쓴 방법으로 만든 것으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ㄲ 쌍기역 ㄸ 쌍디귿 ㅃ 쌍비읍 ㅆ 쌍시옷 ㅉ 쌍지읒 2) 합성 모음자 합성 모음자 'ㅐ, ㅒ, ㅔ, ㅖ'는 기본 모음자에 'ㅣ'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ㅘ, ㅝ'는 기본 모음자를 결합하여 만든 것이고, 여기에 'ㅣ'를 덧붙여 'ㅙ, ㅞ'를 만들었습니다. ㅐ 애 ㅒ 얘 ㅔ 에 ㅖ 예 ㅘ 와 ㅙ 왜 ㅚ 외 ㅝ 워 ㅞ 웨 ㅟ 위 ㅢ 의 3) 자음자와 모음자의 순서 자음자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자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3.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의 자음자, 모음자 배치 알아보기 컴퓨터 자판 합성 자음자는 Shift 키와 기본 자음자의 키를 함께 눌러서 입력할 수 있습니다. 합성 모음자 중 'ㅒ, ㅖ'는 Shift 키와 모음자의 키를 함께 눌러서 입력할 수 있고, 'ㅘ, ㅙ, ㅚ, ㅝ, ㅞ, ㅟ, ㅢ' 등의 합성 모음자는 두 모음자 키를 차례대로 눌러서 입력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글의 자음자와 모음자에 대하여 알기 (천재학습백과 초등 국어 6-1) ================/// 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닿아서 나는 소리, 홀로 나는 소리     우리글은 소리글자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요? 소리글자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음은 우리말로 '닿소리'라고 하고, 모음은 '홀소리'라고 부르지요. 닿소리란 닿아서 나는 소리를 말하고, 홀소리란 홀로 나는 소리를 말해요. 친구가 리코더를 불고 있습니다. 친구는 손가락으로 연방 리코더 구멍을 막았다 열었다 하면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리코더는 구멍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납니다. 이렇게 리코더가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아서 여러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우리가 하는 말은 혀와 입술이 입 안의 여기저기에 닿아 그곳을 막아서 소리를 냅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소리가 닿소리, 바로 자음입니다. 리코더로 '파'보다 조금 높은 '반음 파' 소리를 낼 때는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혀끝으로 바람이 들어가는 피리 구멍을 반쯤 막으면 되지요. 그러면 좁은 곳으로 바람이 들어가니까 높은 소리가 나게 됩니다. 말할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요. 폐에서 나가는 바람이 우리 입을 통과하면서 여러 소리가 나는 거예요. 입 안을 좁히거나 넓히거나 모양을 달리하거나 하면 바람이 입 안을 통과하면서 여러 소리를 만들어 내지요. 이렇게 해서 나는 소리가 홀소리, 곧 모음이에요. 설명을 듣고 보니 자음과 모음이라는 말보다 닿소리와 홀소리라는 말이 훨씬 소리의 성질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지요? 닿소리(자음)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14개와 'ㄲ, ㄸ, ㅃ, ㅆ, ㅉ' 5개 이렇게 모두 19개가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닿소리를 19개 소리로 듣고 인식한다는 의미예요. 무슨 말이냐고요? 영어에서 [v] 소리와 [b] 소리는 다른 소리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 소리 모두 [ㅂ] 소리로 들어요. 마치 우리가 수많은 색으로 되어 있는 무지개를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렇게 일곱 가지 색깔로 보는 것처럼요. 홀소리(모음)는 단모음과 이중모음으로 나누어져요. 단모음은 'ㅣ, ㅔ, ㅐ, ㅏ, ㅜ, ㅗ, ㅓ, ㅡ, ㅟ, ㅚ' 이렇게 10개가 있습니다. 단모음은 발음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소리와 끝날 때 나는 소리가 같은 모음을 말합니다. 'ㅏ'소리를 내 보세요. 처음에도 [ㅏ]이고, 끝날 때의 소리도 [ㅏ]이지요? 그래서 'ㅏ'는 단모음입니다. 이중모음은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ㅝ, ㅙ, ㅞ; ㅢ' 11개가 있습니다. 이중모음은 단모음과 달리, 발음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소리와 끝날 때 나는 소리가 다릅니다. 'ㅑ'를 천천히 슬로 모션으로 발음해 보세요. 처음에는 [ㅣ]소리가 나다가 맨 마지막에는 [ㅏ] 소리만 들리지요? 그래서 'ㅑ'를 이중모음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말에서 자음은 19개, 모음은 21개, 합해서 총 40개입니다. ♣ 24개야, 40개야? 어떤 책을 보면 우리말 자음과 모음의 개수를 24개라고 하고, 또 어떤 책을 보면 우리말 자음과 모음의 개수를 40개라고 말하는 책도 있어요. 어느 말이 맞는 걸까요? 둘 다 맞습니다. 뭐 이런 황당한 대답이 있냐고요? 우리말에서 글자로 표기하는 자음과 모음은 40개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기본이 되는 자음과 모음은 자음 14개, 단모음 10개 이렇게 24개예요. 나머지 16개의 자음과 모음은 기본이 되는 자음이나 모음을 결합해서 만든 소리랍니다. 된소리인 'ㄲ, ㄸ, ㅃ, ㅆ, ㅉ'는 각각 기본 자음인 'ㄱ, ㄷ, ㅂ, ㅅ, ㅈ'을 합해서 만든 글자이고, 이중모음 11개도 두 개의 단모음을 합해서 만든 글자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자음과 모음의 개수가 24개라고 하는 것은 기본이 되는 자음과 모음의 개수가 그렇다는 것이고, 자음과 모음의 개수가 40개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에서 표기하는자음과 모음의 글자 수가 40개라는 뜻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닿아서 나는 소리, 홀로 나는 소리 (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Basic 고교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자음   [ 子音 ] 음성은 성대를 통과한 소리가 어디에서 장애를 많이 받느냐 않느냐에 따라 구분되는데, 자음은 숨이 어디에서 일단 완전히 막혔다가 나오든가 그렇지 않더라도 통로가 아주 좁아서 발음기관들의 마찰을 일으키고 나오는 소리들, 즉 많은 장애를 받으면서 나오는 소리들이다. 국어의 자음 분류는 다음과 같다. 자음 자음 구분 소리를 내는 위치 순음 치조음 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소리를 내는 방법 안울림소리 파열음 예사소리 ㅂ ㄷ   ㄱ   된소리 ㅃ ㄸ   ㄲ   거센소리 ㅍ ㅌ   ㅋ   파찰음 예사소리     ㅈ     된소리     ㅉ     거센소리     ㅊ     마찰음 예사소리   ㅅ     ㅎ 된소리   ㅆ       울림소리 비음 ㅁ ㄴ   ㅇ   유음   ㄹ       [네이버 지식백과] 자음 [子音] (Basic 고교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Basic 고교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모음     음성은 성대를 통과한 소리가 어디에서 장애를 많이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따라 구분되는데, 모음은 발음기관들의 마찰이 없이 나오는 소리들, 즉 장애 없이 자유롭게 통과되어 나오는 소리들이다. 국어의 모음 분류는 다음과 같다. 모음 모음 구분 혀의 위치 전설모음 후설모음 입술모양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혀의 높이 고모음 ㅣ ㅟ ㅡ ㅜ 중모음 ㅔ ㅚ ㅓ ㅗ 저모음 ㅐ   ㅏ   국어의 모음 가운데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는 발음하는 도중에 입술이나 혀가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이러한 모음을 단모음(單母音)이라 한다. 단모음은 혀의 앞뒤 위치, 입을 벌리는 정도, 입술 모양이 둥글게 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구별된다. 입천장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하여 혀가 그 앞부분에 있을 때에 발음되는 모음을 전설모음(前舌母音), 뒷부분에서 발음되는 모음을 후설모음(後舌母音)이라 한다. 발음할 때에 입이 조금 열려서 혀의 위치가 높은 모음을 고모음, 그보다는 입이 더 열려서 혀의 위치가 중간인 모음을 중모음, 입이 크게 열려서 혀의 위치가 낮은 모음을 저모음이라 한다. 또 입술을 둥글게 오므리며 발음하는 모음을 원순모음이라 하고, 입술을 둥글게 오므리지 않고 발음하는 모음을 평순모음이라 한다. 관련이미지 13 이미지목록 이전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훈민정음언해 중 모음 설명 이미지 갤러리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모음 (Basic 고교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자모   [ 字母 ] 유형 개념용어 목차 정의 개설 알파벳식 자모 성운학상의 자모 자음 ㄱ ㄴ ㄷ ㄹ ㅁ ㅂ ㅅ ᅀ ㅇ 10. ㆁ 11. ㅈ 12. ㅊ 13. ㅋ 14. ㅌ 15. ㅍ 16. ㅎ 17. ㆆ 모음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10. ㅣ 11. · 정의 철음(綴音)의 기본이 되는 글자. 개설 알파벳(alphabet)을 일컫기도 하고, 한자(漢字)의 성모(聲母)를 나타내는 특정의 기호자(記號字)를 일컫기도 한다. 한글의 자모에는 자음자모와 모음자모 및 쌍자모·복자모 등이 있다. 알파벳식 자모 어떠한 언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일련의 문자를 알파벳이라 하는데, 이것을 자모라 한다. 일반적으로 이들의 문자는 일정한 방법으로 배열되어 기억되고 있다. 알파벳이라는 말은 그리스자모의 처음 두 자의 이름 알파(α)와 베타(β)에서 따온 말로, 영어의 ABC와 같은 것이다. 본래는 그리스자모를 지칭하는 것이었으나, 뒤에 라틴자모에 전용되었고, 현재는 많은 언어의 문자에 대하여 쓰이고 있다. 그리스자모의 이름인 알파·베타·감마·델타는 셈어에서 유래하고, 이것은 다시 시나이문자(Sinai文字)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자모의 원형으로서, 각 문자가 알파(셈어의 ‘소’)·베타(셈어의 ‘집’)와 같이 대상물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여기에서 비롯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알파벳은 대체로 일자일음(一字一音)의 순수한 음소문자라 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정확하게 그 언어를 표기할 수 있고, 언어를 전사하는 최고의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서구 여러 나라의 자모는 라틴어에서, 러시아어의 자모는 그리스어에서 파생한 것으로, 언어에 따라 문자와 자수에 다소의 차이가 있다. 한편 셈어의 자모는 동진(東進)하여 고대 인도의 여러 가지 자모를 낳게 하였고, 그것은 다시 티베트문자(西藏文字)·위글문자(回訖文字)·파사파문자(八思巴文字)는 물론 우리의 훈민정음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믿어진다. 특히 중국의 성운학(聲韻學)에서 자모의 개념이 도입된 것도 고대 인도 범어(梵語)의 자모개념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성운학의 자모개념은 성모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파벳식 자모의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런데 원나라 때에 이르러 제정된 파사파문자의 자모개념은 이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원나라 주종문(朱宗文)의 증수(增修)로 알려진 『몽고자운(蒙古字韻)』에 의하면 권두에 ‘몽고자전자모도(蒙古字篆字母圖)’가 실려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자모라는 말은 종래의 성운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나, 모음자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점에서 알파벳식 자모의 개념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조선 초기의 성운학자들은 대체로 한자음의 성모를 자모라고 하였으나 훈민정음에서의 초성자를 자모라고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자모의 경우는 성운학에서 도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종 때에 이르러 최세진(崔世珍)이 한글을 언문자모(諺文字母)라 하고,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 ㅋ, ㅌ, ㅍ, ㅈ, ㅊ, ᅀ, ㅇ, ㅎ,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 로 열거하였다. 이것은 알파벳식 자모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글을 자모라고 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그 뒤 조선 후기의 학자들은 자모를 성운학의 성모를 지칭하는 경우와 한글을 지칭하는 경우에 서로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기에 이른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한글을 지칭하는 경우에는 ‘ㄱ, ㄴ, ㄷ……’과 같이 단음문자(單音文字)를 가리키는 경우와 ‘가, 낭, 단, 람……’과 같이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서 된 음절자(音節字)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를 자모라고 하는 것은 자모의 본래의 개념과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들은 가나(假名)를 때에 따라 자모라고 호칭하는데, 가나는 단음문자가 아니고 음절문자이기 때문에 이것을 자모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자모는 음소 표기를 목표로 한 단음문자, 즉 일자일음이 기준이 될 때에만 사용되는 것이 마땅하다. 자모를 구성하는 문자는 각각 단음을 나타내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나, 그 음은 꼭 일정한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영어의 경우, a로 표기되는 음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다. 일자일음의 경우에도 성조(聲調)나 음조(音調)에 의한 차이는 무시되는 것이므로 각 문자에 의한 표기는 반드시 엄밀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자모는 서사(書寫)의 여러 형식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음과 문자와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정하여진 것이며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자모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배열한 일람표를 자모표(字母表) 또는 자모도(字母圖)라고 한다. 자모도에 나타난 자모의 배열순서는 기억하는 데 편리하도록 관습화되어 표기행위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기억된 자모의 체계는 때때로 차례를 나타내는 서수(序數)와 마찬가지로 순서를 나타내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성운학상의 자모 한자는 표어문자(表語文字)이기 때문에 1자는 1음절로 되어 있어, 한 자음은 알파벳식 자모와는 대음하지 못한다. 남북조시대 이후 운서(韻書)의 편찬이 성행하면서 자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반절법을 이용하여왔다. 이 반절법은 자음을 성(聲)과 운(韻)의 두 조각으로 분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뒤에 등운학자(等韻學者)들에 의하여 이것을 다시 성모(聲母)+개모(介母)+핵모(核母)+운미(韻尾)의 네 조각으로 분석하고 여기에 다시 성조를 가산하였다. 운서에 있어서의 성모의 표시는 반절상자(反切上字)가 대신하는 것으로, 이 반절상자는 일정한 수로 계련(系聯)되기도 하나, 그 자체가 하나의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성모를 음운론적으로 일정한 수(數)와 차례를 정하고 그것을 일정한 문자로 표기한 것을 자모라고 하였는데, 최초로 이 자모를 체계화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으나, 대체로 고대 인도의 범자의 전래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양(南梁)의 한비구(漢比丘)·수온(守溫)이 창시한 다음의 30자모가 현존하는 최초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음(脣音) 不·芳·竝·明 설음(舌音) 端·透·定·泥 (설두음) 知·徹·澄·日 (설상음) 아음(牙音) 見·溪·群·來·疑 치음(齒音) 精·淸·從 (치두음) 審·穿·禪·照 (정치음) 후음(喉音) 心·邪·曉 (후중음) 匣·喩·影 (후중음) 이 배열은 변별적 자질에 따라 분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음의 표시는 조음점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이 경우에 ‘日’이 설음에, ‘來’가 아음에, ‘心, 邪’가 후음에 배속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나, 이러한 분류는 범어의 체계와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뒤 양나라의 고야왕(顧野王)이 편찬한 『옥편(玉篇)』에 이르러, [표 1]과 같이 36자모로 수정된다. [표 1] 36자모   자모 자모 區分 牙音 舌頭音 舌上音 唇重音 唇輕音 齒頭音 正齒音 喉音 舌齒音 全淸 見 端 知 幇 非 精 照 影   次淸 溪 透 徹 滂 敷 淸 穿 曉   全濁 群 定 澄 橙 奉 從 牀 匣   不淸不濁 疑 泥 娘 明 微     喩 來 日 全淸           心 審     半濁半淸           斜 禪       이 [표 1]의 각 칸에 들어 있는 자류를 자모라 하고, 자모를 이와 같이 배열한 도식을 자모도라고 한다. 이 자모는 일정한 음소를 나타내는 기호로 쓰인 것이다. 예컨대 ‘見’은 시대에 따라 또는 방언에 따라 음성적 차이가 있으나, 이것이 자모로 쓰인 경우에는 언제나 /k/라는 음소를 나타내는 기호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자모가 다른 언어에 이식될 때에는 그 언어의 서열에 따라 다소의 차이를 가져오는 일도 있다. 예컨대 이것이 몽골어의 전사에서는 /g/를 표기하는 데 쓰인 것과 같은 경우이다. 이것은 중국어와 몽골어의 음운체계의 차이에서 말미암은 것인데, 양자는 다음과 같이 대응하기 때문이다. 중국어 k k’ g’ ŋ 몽골어 g k k’ ŋ 자 모 見 溪 群 疑 그러나 ‘見’은 일반적으로 /k/에 대응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진다. 앞의 자모도는 변별적 자질에 따른 음운대립의 관계를 나타내는 구조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종(從)의 서열, 즉 전청음(全淸音)·차청음(次淸音)……하는 것은 제2차조음에서 변별되는 성문폐쇄(聲門閉鎖)·후두긴장(喉頭緊張)·성대진동(聲帶振動)·비강공명(鼻腔共鳴) 등의 자질을 나타내고, 횡(橫)의 서열, 즉 아음·설두음……하는 것은 조음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칸은 구조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운학에서 이 36자모도는 성모의 기술에 기준이 된 것이나, 자모의 수는 음운의 변천에 따라 각 운서마다 차이가 있다. 우리의 『동국정운』 자모도 이것을 기준으로 삼은 것인데, 설두와 설상, 순음중과 순음경, 치두와 정치가 통합되어 23자모로 된 점에 있어서 중국의 그것과 다르다고 하겠다. [표 2] [표 2] 동국정운 23자모   자모 자모 區分 牙音 舌音 唇音 齒音 喉音 半舌音 半齒音 全淸 君 斗 得 卽 分     次淸 快 呑 漂 侵 虛     全濁 适 覃 步 慈 洪     不淸不濁 業 那 彌   欲 閭 穰 全淸       戌       全濁       邪         자음 ㄱ 현행 한글자모의 첫째 글자. ‘기역’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뿌리[舌根]를 높여 여린입천장[軟口蓋]을 막았다가 뗄 때 나는 소리, 즉 연구개 파열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例義篇)에서는 “ㄱ은 어금닛소리니 군(君)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ㄱ牙音如君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制字解)에서는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은 모양을 본떠서 이 글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이 소리를 어금닛소리[牙音]의 전청음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무성무기음(無聲無氣音)인 것을 보였다. 그러나 이 소리는 어두(語頭)에서는 무성음[k]로 나고, 어중(語中)의 유성음 사이에서는 유성음 [g]로 나며, 음절의 말음 자리에서는 연구개를 막은 혀뿌리를 떼지 않은 상태, 곧 내파(內破)의[{{8}}]로 난다. 『훈몽자회』(1527) 범례에 처음으로 자모의 이름이 보여서 ‘초성종성통용팔자란(初聲終聲通用八字欄)’에 ‘ㄱ 其役(기역)’이라 적혀 있고,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1933)에서 ‘기역’으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서는 “ㄱ 엄쏘리니 君군ㄷ字 처 펴아나 소리 니라.”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ㄱ’에서 볼 수 있듯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받침 없이 모음으로 끝나는 소리이며, 그 모음은 양성모음계열이라는 것을 최소한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부터 첫번째였다. ㄴ 현행 한글자모의 둘째 글자. ‘니은’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날숨을 콧구멍으로 나오게 하여 코안[鼻腔]의 공명을 일으켜서 내는 콧소리[鼻音]를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혀끝이 윗잇몸에 붙은 모양을 본떠서 ㄴ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이 소리를 혓소리[舌音]의 불청불탁(不淸不濁)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콧소리임을 보였다. 그리고 같은 설음 글자인 ‘ㄴ, ㄷ, ㅌ’ 가운데에서는 가장 약하게 발음된다고 하여 설음 글자의 기본글자로 삼았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ㄴ은 혓소리니 나(那)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ㄴ舌音如那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다. 『훈몽자회』 범례에 처음으로 자모의 이름이 보여서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ㄴ 尼隱(니은)’이라 적혀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니은’으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서는 “ㄴ 혀쏘리니 那낭ㆆ字 처 펴아나 소리 니라.”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서 ‘ㄴ’에서 볼 수 있듯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받침이 없이 모음으로 끝나는 소리이며, 그 모음은 양성모음계열이라는 것을 최소한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여덟번째였으나, 『훈몽자회』 이후로 두번째가 되어, 이것 또한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ㄷ 현행 한글자모의 셋째 글자. ‘디귿’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끝을 윗잇몸에 붙여 날숨을 막았다가 뗄 때 나는 소리, 즉 치조(齒槽) 파열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같은 설음에 속하는 ‘ㄴ’자를 기본으로 하고, ‘ㄴ’음보다 세게 발음된다고 하여 획을 하나 더하여 ‘ㄷ’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이 소리를 혓소리의 전청음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무성무기음인 것을 보였다. 그러나 이 소리는 어두에서는 무성음[t]로 나고, 어중의 유성음 사이에서는 유성음[d]로 나며, 음절의 말음 자리에서는 연구개를 막은 혀뿌리를 떼지 않은 상태, 곧 내파의[{{01}}]로 난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ㄷ은 혓소리니 두(斗)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ㄷ舌音如斗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다. 『훈몽자회』 범례에 처음으로 자모의 이름이 보여서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ㄷ 池末(디귿)’이라(末은 중세국어로 ‘귿’) 적혀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디귿’으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서 보이는 “ㄷ 혀쏘리니”에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받침 없이 모음으로 끝나는 소리이며, 그 모음은 양성모음계열이라는 것을 최소한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아음인 ‘ㄱ’자를 첫번째로 하여 다섯번째였으나 『훈몽자회』 범례부터 세번째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ㄹ 현행 한글자모의 넷째 글자. ‘리을’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유음(流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이 문자의 음가는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 “ㄹ은 반혓소리니 려(閭)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ㄹ半舌音如閭字初發聲).”라고 하여 ‘閭’자의 한자음으로 설명되어 있고,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는 ‘ㄹ’을 반설음의 불청불탁에 소속시켜 설측음 또는 그와 가까운 음인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국어에서 이 소리는 음절말 위치에서는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혀 양옆으로 날숨을 내보내며 목청을 울리게 해서 내는 설측음[1]로,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는 목청을 울리면서 혀끝으로 윗잇몸을 한번 두들기고 내는 탄설음(彈舌音)[r]로 발음되는데, 이러한 사정은 15세기 중세국어에서도 마찬가지였던 듯하다. 이 문자의 이름은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처음으로 ‘ㄹ 梨乙(리을)’이라 적혀 있는데,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리을’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 나오는 “ㄹ 반혀쏘리니”에서 볼 수 있듯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받침 없이 모음으로 끝나는 소리이며, 그 모음은 양성모음계열이라는 것을 최소한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스물두번째였으나, 『훈몽자회』 범례부터 네번째로 기록된 이후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ㅁ 현행 한글자모의 다섯째 글자. ‘미음’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위·아랫입술로 입을 다물고 날숨을 코안으로 내보내며 목청을 울려서 내는 유성양순비음(有聲兩脣鼻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ㅁ은 입술소리니 미(彌)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ㅁ 脣音 如彌字初發聲).”라고 설명하고, 또 제자해에서는 순음의 불청불탁에 소속시켜 이 음이 양순비음임을 보였다. 이 글자는 ‘상구형(象口形)’이라고 하여 입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것으로서, 같은 순음에 속하는 ‘ㅂ, ㅍ, ㅁ’음 가운데 이 ‘ㅁ’이 가장 세지 않다고 하여 이 글자를 순음의 기본글자로 삼았다. 이 자모의 이름은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처음으로 ‘ㅁ 眉音(미음)’이라 적혀 있는데,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미음’으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 나오는 “ㅁ 입시울쏘리니”에서 볼 수 있듯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최소한 양성모음계열로 끝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열두번째였으나, 『훈몽자회』 범례부터 다섯번째로 기록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ㅂ 현행 한글자모의 여섯째 글자. ‘비읍’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위·아랫입술로 입을 다물었다가 떼면서 날숨을 뿜어내는 무성 무기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이 소리는 어두에서는 무성음[p]로 나고, 어중의 유성음 사이에서는 유성음[b]로 나며, 음절의 말음 자리에서는 연구개를 막은 혀뿌리를 떼지 않은 상태, 곧 내파의[{{02}}]로 난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순음에 속하는 ‘ㅂ, ㅍ, ㅁ’ 가운데에서 ‘ㅁ’이 가장 약하다고 하여 기본글자로 삼고 이보다 세게 난다고 하여 ‘ㅁ’자에 획을 더하여 ‘ㅂ’자를 만들었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ㅂ은 입술소리니 별(瞥)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ㅂ脣音如瞥字初發聲).”라고 하여 ‘瞥’자의 한자음으로 ‘ㅂ’자의 음가를 설명하였으며, 제자해에서는 ‘ㅂ’음을 순음의 전청에 소속시켜 이 음의 음가가 무성무기양순파열음임을 보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처음으로 ‘ㅂ 非邑(비읍)’이라 적혀 있는데,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비읍’으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 나오는 “ㅂ 입시울쏘리니”에서 볼 수 있듯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최소한 양성모음계열로 끝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아홉번째였으나, 『훈몽자회』 범례에서 여섯번째로 기록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ㅅ 현행 한글자모의 일곱째 글자. ‘시옷’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앞혓바닥을 입천장의 앞바닥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올려서 그 사이로 날숨이 갈면서 나가게 하여 내는 무성마찰치경음(無聲摩擦齒莖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ㅅ은 잇소리니 술(戌)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ㅅ齒音如戌字初發聲).”라고 설명하고, 또 제자해에서는 치음의 전청에 소속시켜 이 음이 무성무기음임을 보였다. 현대국어에서 ‘ㅅ’은 종성에서는 발음되지 않고[t]로 중화되지만, 15세기 중세국어에서는 종성 자리에서 ‘ㄷ’음과 ‘ㅅ’음이 구별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는 『훈민정음』(해례본) 종성해에서 ‘상치형(象齒形)’이라고 하여 이[齒]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것으로서, 같은 치음에 속하는 ‘ㅈ, ㅊ, ㅅ’음 가운데 이 ‘ㅅ’이 가장 세지 않다고 하여 이 글자를 치음의 기본글자로 삼았다. 이 자모의 이름은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처음으로 ‘ㅅ 時衣’이라 적혀 있는데,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시옷’으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언해본)에 나오는 “ㅅ 니쏘리니”에서 볼 수 있듯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 글자의 이름은 최소한 양성모음계열로 끝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자모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열여섯번째였으나, 『훈몽자회』 범례에서 일곱번째로 기록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ᅀ 훈민정음 23자모 가운데의 한 글자. 흔히 ‘반치음’으로 부르고 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16세기말경까지 국어 표기와 한자음 표기에 쓰였고, 그 뒤로는 한자음 표기나 외국어음 표기에 이따금 쓰였다. 15세기 중세국어의 자음 가운데, 혀끝을 윗잇몸에 가까이 대고 그 사이로 날숨을 내보내면서 목청을 울리게 하며 내는 유성치경마찰음(有聲齒莖摩擦音)인[z]음을 표기하는 데 쓰였고, 한자음 표기 때에는[z]음과 비슷한 음가를 가졌던 한자음의[z]·[○]음 등을 표기하는 데 쓰였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ᅀ은 반잇소리니 (穰)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ᅀ 半齒 音如穰字初發聲).”라 하여 ‘穰’자의 한자음으로 음가를 설명하였다. ‘ᅀ’음은 중세국어에서 모음과 모음, 반모음[j]와 모음, ㄴ·ㅁ과 모음, 모음과 ㅇ[○], ○[β]음과 같은 어중의 음성적 환경에만 쓰였고, 이따금 사잇소리나 의성어·의태어, 외래어의 어두음 표기에 쓰였다가,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걸쳐서 소실되었다. 한글의 자모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는 ‘ᅀ 而’라 적혀 있다. ㅇ 현행 한글자모의 여덟째 글자. ‘이응’이라 읽는다. ① 아무런 음가 없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단어나 음절의 초성으로 쓰이며, ② 혀뿌리를 연구개에 대어 숨길을 막고 날숨을 코안으로 내보내며 목청을 울리게 해서 나는 유성연구개비음(有聲軟口蓋鼻音)[ŋ]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아무런 음가 없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음절의 초성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따금 한자음 표기의 경우 모음으로 끝나는 음절의 종성으로 잠시 사용되었고, 유성연구개비음의 표기에는 ‘ㆁ’자가 쓰였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ㅇ은 목구멍소리니 욕(欲)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ㅇ喉音如欲字初發聲).”라 하였고, 제자해에서는 ‘ㅇ’음을 후음의 불청불탁에 소속시키고 종성해에서는 “ㅇ은 그 소리가 맑고 비었다(ㅇ聲淡而虛).”라고 설명하여 ‘ㅇ’음이 무음가(無音價) 또는 [○]임을 시사하였다. 실제로 15세기 중세국어를 표기하는 데 있어서 ‘ㅇ’자는 음가 없는 초성이나 어중에서[○]을 가진 초성을 표기하는 데 쓰였다. 그러다가 16세기 후반 이후 훈민정음 창제 당시[ŋ]을 표시하였던 ‘’이 사용되지 않음과 함께 종성에서 ‘ㆁ’이 나타내던 음을 ‘ㅇ’으로 대신 표기하게 되었다.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는 ‘ㅇ 伊(이)’라 적혀 있는데, 현재의 ‘이응’이라는 명칭은 ‘’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 데에서 연유한다. 곧 『훈몽자회』의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는 ‘ㆁ 異凝(이응)’이라 되어 있는데, 이 ‘ㆁ’이 사용되지 않는 대신에 그것의 기능을 ‘ㅇ’이 흡수하게 되자 그 명칭까지도 ‘ㅇ’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 글자의 순서 또한, 훈민정음 창제 당시 스물한번째였으나 『훈몽자회』의 ‘ㆁ’의 순서를 대신하여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여덟번째로 규정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0. ㆁ 훈민정음 23자모 중의 하나. 흔히 ‘옛이응’이라고 부른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16세기 말엽까지 쓰이다가 그 뒤로 ‘ㅇ’자에 통합되었다. 『훈민정음』(해례본)의 예의편에서는 “ㆁ은 어금닛소리니 (業)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牙音如業字初發聲).”라고 설명하여 ‘業’자의 한자음 첫소리를 가지고 ‘ㆁ’자의 음가를 설명하였으나, 제자해에서는 ‘ㆁ’자로 표기되는 음이 “혀뿌리를 가지고 목구멍에서 입안으로 통하는 통로를 닫고 날숨을 뿜어 내는 소리(雖舌根閉喉聲氣出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15세기 중세국어에서 어두에 ㆁ[ŋ]음은 존재하지 않았고, ‘당다’와 같이 종성이나 어중의 초성으로 쓰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훈몽자회』 범례에 처음으로 ‘異凝(이응)’이라 적혀 있지만, ‘ㅇ’이 ‘ㆁ’을 통합하게 됨에 따라 그 이름을 ‘ㅇ’자에 넘겨 주고, 대신에 ‘옛이응’이라고 통칭되고 있다. 11. ㅈ 현행 한글자모의 아홉째 글자. ‘지읒’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앞혓바닥을 센입천장[硬口蓋]에 넓게 대었다가 날숨으로 그 자리를 터뜨리되 마찰도 함께 일으키며 나는 소리, 곧 무성무기경구개파찰음(無聲無氣硬口蓋破擦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치음인 ‘ㅅ’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치음의 기본글자로 삼은 ‘ㅅ’자에 획을 더하여 ‘ㅈ’자를 만들었다. ‘ㅈ’음은 국어의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나 종성(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ㄷ’음의 내파음과 똑같은 상태로 끝난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ㅈ은 잇소리니 즉(卽)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ㅈ齒音如卽字初發聲).”라고 설명하고, 또 제자해에서는 치음의 전청에 소속시켜 이 음이 무성무기음임을 보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서는 ‘ㅈ 之’라고 하였으나, 국문연구소의 「국문연구의정안(國文硏究議定案)」(1909)에서 ‘지읒’이라 정한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지읒’이라 정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의 자모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열세번째였으나, 『삼운성휘(三韻聲彙)』(1751)에 실려 있는 ‘언자초중종성지도(諺字初中終聲之圖)’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ㅌ, ㅋ, ㅍ, ㅎ으로 되어 있는 것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오늘날과 같이 아홉번째가 되었다. 12. ㅊ 현행 한글자모의 열째 글자. ‘치읓’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앞혓바닥을 센입천장에 넓게 대었다가 터뜨리되 날숨을 거세게 내뿜으면서 내는 소리, 곧 무성유기경구개파찰음(無聲有氣硬口蓋破擦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치음인 ‘ㅈ’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ㅈ’자에 획을 더하여 ‘ㅊ’자를 만들었다. ‘ㅊ’음은 국어의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나 종성(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ㄷ’음의 내파음과 똑같은 상태로 끝난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ㅊ은 잇소리니 침(侵)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ㅊ齒音如侵字初發聲).”라고 설명하고, 또 제자해에서는 치음의 차청음(次淸音)에 소속시켜 이 음이 무성유기음임을 보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서는 ‘ㅊ 齒’라고 하였으나, 「국문연구의정안」에서 ‘치읓’이라 정한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치읓’이라 정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의 자모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열다섯번째였으나, 『삼운성휘』의 ‘언자초중종성지도’에 열번째로 실린 것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3. ㅋ 현행 한글자모의 열한째 글자. ‘키읔’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뿌리를 높여 여린입천장에 대고 입길을 막았다가 터뜨리되 목청을 울리지 않고 거센 날숨을 내뿜으면서 내는 소리, 곧 무성유기경구개파찰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아음의 기본글자인 ‘ㄱ’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ㄱ’자에 획을 더하여 ‘ㅋ’자를 만들었다. ‘ㅋ’음은 국어의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나 종성(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ㄱ’음의 내파음과 똑같은 상태로 끝난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ㅋ은 어금닛소리니 쾌(快)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ㅋ牙音如快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제자해에서는 이 소리를 어금닛소리[牙音]의 차청음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무성유기음인 것을 보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서는 ‘ㅋ 箕(키)’라고 하였으나, 「국문연구의정안」에서 ‘키읔’이라 정한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키읔’이라 정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의 자모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아음인 ‘ㄱ’자 다음의 두번째였고, 『삼운성휘』에 실려 있는 ‘언자초중종성지도’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ㅌ, ㅋ, ㅍ, ㅎ과 같이 열두번째였으나,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ㅌ’과 순서를 바꾸어 열한번째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4. ㅌ 현행 한글자모의 열두째 글자. ‘티읕’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끝을 윗잇몸에 붙여 날숨을 막았다가 뗄 때에 목청을 울리지 않고 내되 날숨을 거세게 뿜으면서 내는 소리, 곧 무성유기치조파열음(無聲有氣齒槽破裂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설음인 ‘ㄷ’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ㄷ’자에 획을 더하여 ‘ㅌ’자를 만들었다. ‘ㅌ’음은 국어의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나 종성(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ㄷ’음의 내파음과 똑같은 상태로 끝난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ㅌ은 혓소리니 탄(呑)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ㅌ牙音如呑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제자해에서는 이 소리를 혓소리[舌音]의 차청음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무성유기음인 것을 보였다ㅍ. 이 글자의 이름은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 ‘ㅌ 治’라고만 하였으나 「국문연구의정안」에서 ‘티읕’이라 정한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티읕’이라 정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의 자모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아음인 ‘ㄱ’자로부터 일곱번째였고, 『삼운성휘』에 실려 있는 ‘언자초중종성지도’에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ㅌ, ㅋ, ㅍ, ㅎ과 같이 열한번째였으나,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ㅋ’과 순서를 바꾸어 열두번째로 정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5. ㅍ 현행 한글자모의 열셋째 글자. ‘피읖’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위·아래 입술로 입을 다물었다가 날숨을 거세게 내뿜으면서 내되 목청을 울리지 않고 내는 소리, 곧 무성유기양순파열음(無聲有氣兩脣破裂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순음인 ‘ㅂ’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ㅂ’자에 획을 더하여 ‘ㅍ’자를 만들었다. ‘ㅍ’음은 국어의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나 종성(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ㅂ’음의 내파음과 똑같은 상태로 끝난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ㅍ은 입술소리니 표(漂)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ㅍ脣音如漂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제자해에서는 이 글자를 입술소리[脣音]의 차청음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무성유기음인 것을 보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서는 ‘ㅍ 皮’라고 하였으나, 「국문연구의정안」에서 ‘피읖’이라 정한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피읖’이라 정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의 자모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열한번째였으나, 『삼운성휘』에 실려 있는 ‘언자초중종성지도’에 열세번째로 적힌 것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6. ㅎ 현행 한글자모의 열넷째 글자. ‘히읗’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청이 울리지 않을 정도로 좁혀 그 사이로 날숨을 내보낼 때 나는 무성성문마찰음(無聲聲門摩擦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같은 후음(喉音)인 ‘ㆆ’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ㆆ’자에 획을 더하여 ‘ㅎ’자를 만들었다. ‘ㅎ’음은 국어의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나 종성(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ㄷ’음의 내파음과 똑같은 상태로 끝난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ㅎ은 목소리니 허(虛)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ㅎ喉音如虛字初發聲).”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제자해에서는 이 소리를 목소리[喉音]의 차청음에 소속시켜 이 소리가 무성유기음인 것을 보였다. 이 글자의 이름은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독용팔자란’에 ‘ㅎ 屎’라고 하였으나, 「국문연구의정안」에서 ‘히읗’이라 정한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히읗’이라 정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의 자모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열아홉번째였으나, 『삼운성휘』에 실려 있는 ‘언자초중종성지도’에 열네번째로 적힌 것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7. ㆆ 훈민정음 23자모 중의 하나. 흔히 ‘여린 히읗’이라고 부른다. 같은 후음에 속하는 ‘ㅇ’음보다 소리가 세게 난다고 하여 ‘ㅇ’에 획을 더하여 ‘ㆆ’자를 만들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1459년경까지 주로 한자어의 표기에 쓰이다가 폐지되었다. 목청으로 날숨을 가볍게 막았다가 터뜨리며 내는 무성성문파열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훈민정음』(해례본) 예의편에서는 “ㆆ은 목소리니 읍(挹)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ㆆ喉音如挹字初發聲).”라고 설명하여 ‘挹’자의 한자음 첫소리를 가지고 ‘ㆆ’자의 음가를 설명하였고, 제자해에서는 이 소리를 후음의 전청에 소속시켜 ‘ㆆ’음이 성문 파열음[○]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15세기 중세국어에 ‘ㆆ[○]’이 하나의 독립된 음운단위로 존재하였던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이 글자는 창제 당시부터 그 사용범위가 제한되어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에서 초성에 쓰이거나(예: 安○), 입성 운미(韻尾)를 이영보래(以影補來)하는 데에 사용되었으며(예: 戌○), 받침소리 없는 한자어 밑에 사잇소리로 쓰이기도 하였다(예: 先考ㆆ ). 국어에 쓰인 경우는 극히 제한되었는데, 관형형 어미 ‘―(으)ㄹ’과 합용으로 사용되는 정도였다(예: ○ 배, 예외: 하○ ). 이 글자는 세조초부터 차차 쓰이지 않게 되었으므로, 중종 때의 『훈몽자회』의 범례에 실려 있는 언문자모란에는 ‘ㆆ’자가 제외되었다. 모음 ㅏ 현행 한글자모의 열다섯째 글자. ‘아’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입안의 날숨(呼氣) 통로를 벌리고 혓바닥의 가운데 부분을 입천장 쪽으로 올리며 목청을 울리고 입술을 평평하게 해서 내는 중설비원순개모음(中舌非圓脣開母音)[a]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8}} 는 담(覃)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8}} 如覃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ㅏ 覃땀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覃’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8}}’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8}}’자를 기본 중성글자들인 ㅣ와 ·를 결합시켜 만들고, 15세기 중세국어의 7단모음(單母音)체계 가운데에서 ·, {{7}}, {{8}} 세 모음을 같은 계열의 모음으로 보아, ‘{{8}}’음은 ‘·’음에 비원순성 자질이 가미되어 입술을 평평하게 해서 발음하는 후설비원순모음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중세국어 이후로 ‘{{8}}’음은 중설에서 조음되고 있다. ‘{{8}}’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1447년의 『석보상절』(1447) 등부터 ‘ㅏ’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창제된 순서에 따라 ·, ㅡ, ㅣ 다음으로 다섯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中聲獨用十一字欄)’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안」에서도 이 순서가 채택되어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ㅑ 현행 한글자모의 열여섯째 글자. ‘야’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반모음[j]와 주모음(主母音)[a]가 결합되어 구성한 상향이중모음(上向二重母音)[ja]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2}}는 양(穰)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2}}如穰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ㅑ 穰ㄱ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穰’자음의 모음을 가지고 ‘{{2}}’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2}}’음을 ‘{{8}}’음과 마찬가지로 비원순성 자질을 가진 음으로 보고, ‘{{2}}’음은 ‘ㅣ’음과 ‘{{8}}’음이 결합된 것으로 설명하였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은 ·, ㅡ, ㅣ, {{7}}, {{8}}, {{9}}, {{0}} 등 7모음이었으나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중성은 무릇 열한 글자이다(中聲凡十一字).”라고 하여 이중모음인 {{1}}, {{2}}, {{3}}, {{4}} 도 훈민정음 11중성체계 속에 포함시켰다. ‘{{2}}’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ㅑ’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 ㅡ, ㅣ, {{7}}, {{8}}, {{9}}, {{0}}, {{1}} 다음으로 아홉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이 순서를 그대로 채택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훈민정음』(해례본) 중성해에서는, 중세국어와 한자음의 중모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2}}’음과 결합된 ‘{{6}}, {{0}}, {{3}}ㆈ’와 같은 중모음 글자들도 보였다. ㅓ 현행 한글자모의 열일곱째 글자. ‘어’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입안의 날숨 통로를 벌리고, 혓바닥의 가운데부분(中舌) 또는 혀뿌리[舌根, 後舌]를 입천장 쪽으로 올리며 목청을 울리고 입술을 평평하게 해서 내는 중설비원순반폐모음(中舌非圓脣半閉母音)[ə]음과, 후설비원순반개모음(後舌非圓脣半開母音)[○]음을 표기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어’자가[ə]음을 표기할 때에는 ‘없다[ə:p―ta]’와 같은 긴 모음을 나타내며,[○]음을 표기할 때에는 ‘업다[負][○p―ta]’와 같은 짧은 모음을 나타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0}} 는 업(業)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0}}如業字中하여 ‘業’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0}}’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0}}’자를 기본 중성글자들인 ·와 ㅣ를 결합시켜 만들고, 15세기 중세국어의 7단모음체계 가운데에서 ㅡ, {{9}}, {{0}} 세 모음을 같은 계열의 모음으로 보아, ‘{{0}}’음은 ‘ㅡ’음에 비원순성 자질이 가미되어, 입술을 평평하게 해서 발음하는 중설비원순모음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로 미루어보아 중세국어의 ‘{{0}}’음은 중설모음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0}}’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ㅓ’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 ㅡ, ㅣ, {{7}}, {{8}}, {{9}} 다음으로 일곱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이 순서가 채택되어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ㅕ 현행 한글자모의 열여덟째 글자. ‘여’라고 읽는다. 국어 모음 가운데, 반모음[j]와 주모음[ə](또는[○])가 결합하여 구성한 상향 이중모음[jə](또는[j○])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4}} 는 별(彆)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4}} 如彆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4}}는 彆○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彆’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4}}’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4}}’음을 ‘{{0}}’음과 마찬가지로 비원순성 자질을 가진 음으로 보고, ‘{{4}}’자는 ‘ㅣ’자와 ‘{{0}}’자가 결합된 것, 아울러 ‘{{4}}’음도 ‘ㅣ’음과 ‘{{0}}’음이 결합된 것으로 설명하였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은 ·, ㅡ, ㅣ, {{7}}, {{8}}, {{9}}, {{0}} 등 7모음이었으나,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중성은 무릇 열한 글자이다.”라고 하여 이중모음인 {{1}}, {{2}}, {{3}}, {{4}} 도 훈민정음 11중성체계 속에 포함시켰다. ‘{{4}}’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ㅕ’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 ㅡ, ㅣ, {{7}}, {{8}}, {{9}}, {{0}}, {{1}}, {{2}}, {{3}} 다음으로 열한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어서, 이 순서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훈민정음』(해례본) 중성해에서는, 중세국어와 한자음의 중모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4}}’음과 결합된 ‘{{5}}, {{2}}, {{5}}’와 같은 중모음 글자들도 보인다. ㅗ 현행 한글자모의 열아홉째 글자. ‘오’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입안의 날숨 통로를 벌리고 혀뿌리를 연구개 쪽으로 올리며 목청을 울리고, 입술을 둥글게 해서 내는 후설원순반폐모음인[o]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7}}는 홍(洪)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7}}如洪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ㅗ 洪ㄱ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洪’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7}}’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7}}’자를 기본 중성글자들인 ·와 ㅡ를 결합시켜 만들고, 15세기 중세국어의 7단모음 체계 가운데에서 ·, {{7}}, {{8}} 세 모음을 같은 계열의 모음으로 보아, ‘{{7}}’음은 ‘·’음에 원순성 자질이 가미되어 입술을 둥글게 해서 발음하는 후설원순모음이라고 설명하였다. ‘’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ㅗ’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국어의 ㅗ[o]음은 다른 언어에 비하여 원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조음 위치가 15세기 이전에는 폐모음이었다가 14세기경에 15세기 중세국어와 같은 반폐모음의 자리로 옮겨졌다는 설도 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창제된 순서에 따라 ·, ㅡ, ㅣ 다음으로 네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이 순서를 택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ㅛ 현행 한글자모의 스무째 글자. ‘요’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반모음[{{03}}]와 주모음[o]가 결합하여 구성한 상향이중모음[jo]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1}}는 욕(欲)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1}}如欲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ㅛ 欲욕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欲’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1}}’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1}}’음을 ‘{{7}}’음과 마찬가지로 원순성 자질을 가진 것으로 보고, ‘{{1}}’자는 ‘ㅣ’자와 ‘{{7}}’자가 결합된 것, 아울러 ‘{{1}}’음도 ‘ㅣ’음과 ‘{{7}}’음이 결합된 것으로 설명하였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은 ·, ㅡ, ㅣ, {{7}}, {{8}}, {{9}}, {{0}} 등 7모음이었으나,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중성은 무릇 열한 글자이다.”라고 하여 이중모음인 {{1}}, {{2}}, {{3}}, {{4}} 도 훈민정음 11중성체계 속에 포함시켰다. ‘{{1}}’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ㅛ’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 ㅡ, ㅣ, {{7}}, {{8}}, {{9}}, {{0}} 다음으로 여덟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이 순서가 채택되어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훈민정음』(해례본) 중성해에서는 중세국어와 한자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음과 결합된 ‘{{6}}, {{9}}, {{3}}’와 같은 중모음 글자들도 보였다. ㅜ 현행 한글자모의 스물한째 글자. ‘우’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입안의 날숨 통로를 벌리고 혀뿌리를 연구개 쪽으로 가까이 올리며 목청을 울리고, 입술을 둥글게 하여서 내는 후설원순폐모음인[u]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9}}는 군(君)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9}}如君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ㅜ는 君군ㄷ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君’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9}}’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9}}’자를 기본 중성글자들인 ㅡ와 ·를 결합시켜 만들고, 15세기 중세국어의 7단모음체계 가운데에서 ㅡ, {{9}}, {{0}} 세 모음을 같은 계열의 모음으로 보아, ‘{{9}}’음은 ‘ㅡ’음에 원순성 자질이 가미되어 입술을 둥글게 해서 발음하는 후설원순모음이라고 설명하였다. ‘{{9}}’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ㅜ’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국어의 ㅜ[u]음은 다른 언어에 비하여 원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조음위치가 15세기 이전에는 중설폐모음이었다가 14세기경에 후설폐모음의 자리로 옮겨졌다는 설도 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창제된 순서에 따라 ·, ㅡ, ㅣ, {{7}}, {{8}} 다음으로 여섯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이 순서가 채택되어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ㅠ 현행 한글자모의 스물두째 글자. ‘유’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반모음[j]와 주모음[u]가 결합하여 구성한 상향이중모음[ju]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3}}는 슐(戌)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3}}如戌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ㅠ는 戌○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戌’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ㅠ’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3}}’음을 ‘{{3}}’음과 마찬가지로 원순성 자질을 가진 음으로 보고, ‘{{3}}’자는 ‘ㅣ’자와 ‘{{9}}’자가 결합된 것, 아울러 ‘{{3}}’음도 ‘ㅣ’음과 ‘{{9}}’음이 결합된 것으로 설명하였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은 ·, ㅡ, ㅣ, {{7}}, {{8}}, {{9}}, {{0}} 등 7모음이었으나,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중성은 무릇 열한 글자이다.”라고 하여 이중모음인 {{1}}, {{2}}, {{3}}, {{4}} 도 훈민정음 11중성체계 속에 포함시켰다. ‘{{3}}’자의 자형은 초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용비어천가』에서 창제 때의 자형대로 쓰였으나, 『석보상절』 등부터 ‘ㅠ’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음글자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글자가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 ㅡ, ㅣ, {{7}}, {{8}}, {{9}}, {{0}}, {{1}}, {{2}} 다음으로 열번째였으나, 한글자모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도 이 순서를 채택하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훈민정음』 중성해에서는, 중세국어와 한자음의 중모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3}}’음과 결합된 ‘{{5}}, {{1}}, {{5}}’와 같은 중모음 글자들도 보였다. ㅡ 현행 한글자모의 스물셋째 글자. ‘으’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구강(口腔) 통로를 열고, 혓바닥의 가운뎃부분을 높이고서 입술을 평평하게 벌린 상태에서 목청을 울려 내는 중설비원순폐모음[○]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당시의 철학사상에 의하여 “ㅡ자는 우주 만물 형성과정에서 두번째로 생긴 땅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으며, 혀를 조금 옴츠려 발음하고 소리는 깊지도 얕지도 않다.”고 하여 ‘ㅡ’음이 중설모음임을 말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ㅡ는 즉(卽)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ㅡ如卽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ㅡ는 卽즉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卽’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ㅡ’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때의 학자들은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을 ·, ㅡ, ㅣ, ㅗ, ㅏ, ㅜ, ㅓ 등 7모음체계로 보고, 이들을 ·, ㅗ, ㅏ 계열과 ㅡ, ㅜ, ㅓ계열의 대립으로 보았으며(ㅣ모음은 중립), ㅡ, ㅜ, ㅓ계열 가운데에서는 ‘ㅡ’모음을 기본모음으로 생각하였다. ‘ㅡ’모음을 중심으로 하여 원순성 자질을 가진 것이 ‘ㅜ’음이고, 비원순성 자질을 가진 것이 ‘ㅓ’음이라고 설명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모음글자를 만든 순서에 따라, ‘ㅡ’자는 ‘·’자 다음으로 두번째였는데, 한글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서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라고 한 뒤,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자만 없어졌을 뿐,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10. ㅣ 현행 한글자모의 스물넷째 글자. ‘이’라고 읽는다. 국어의 모음 가운데, 구강 통로를 열고, 혓바닥의 앞부분을 높이고서 입술을 평평하게 벌린 상태에서 목청을 울리어 내는 전설비원순폐모음[i]를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한글의 제자원리가 상형에 있음을 밝히고, ‘ㅣ’자는 당시의 철학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우주 만물 형성과정에서 세번째로 생긴 사람을 본떠 만들었으며, 혀를 옴츠리지 않고 발음하고 소리는 얕다.”고 하였으며, 아울러 ‘ㅣ’음이 전설모음임을 말하였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ㅣ는 침(侵)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ㅣ如侵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 국역본에서는 “ㅣ 侵침ㅂ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侵’자 음의 모음을 가지고 ‘ㅣ’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때의 학자들은,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을 ·, ㅡ, ㅣ, ㅗ, ㅏ, ㅜ, ㅓ 등 7모음체계로 보고, 이들이 ·, ㅗ, ㅏ계열과 ㅡ, ㅜ, ㅓ계열로 대립을 이루었으며, ‘ㅣ’음은 중성이라고 생각하였다. 한글의 순서는 훈민정음 창제 때 우주 생성과정에 따라 ·, ㅡ, ㅣ와 같이 되어 있었는데, 한글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는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자만 없어졌을 뿐 그대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ㅣ’음은 여러 모음과 결합하여 중모음을 구성할 수 있어서, 훈민정음 11중성체계 안의 ㅛ, ㅑ, ㅠ, ㅕ 외에도 『훈민정음』(해례본) 중성해에는 {{0}}, ㅢ, ㅚ, ㅐ, ㅟ, ㅔ,ㆉ, ㅒ, ㆌ, ㅖ, ㆇ, ㆊ, ㅙ,ㅞ, ㆈ, ㆋ 등의 중모음이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1. · 훈민정음 11중성체계의 첫째 글자. 흔히 ‘아래아’라고 읽는다. 훈민정음 창제 때, 당시의 철학사상에 의하여 “우주 만물의 형성과정에서 맨 처음으로 생기는 하늘을 본떠 ‘·’자를 만들고, ‘·’음은 혀를 옴츠려서 발음하며 소리는 깊다.”라고 하여 ‘·’음이 후설저모음임을 말하였는데, 15세기 중세국어의[○]모음을 표기하는 데 쓰였다. 『훈민정음』(해례본) 본문에서는 “·는 탄(呑)자의 가운뎃소리와 같다(·如呑字中聲).”고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 呑ㄷ字 가온소리 니라.”라고 하여 ‘呑’자 음의 모음으로 ‘·’음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때의 학자들은, 15세기 중세국어의 단모음을 ·, ㅡ, ㅣ, ㅗ, ㅓ, ㅜ, ㅓ의 7모음체계로 보고, 이들이 ·, ㅗ, ㅏ계열과 ㅡ, ㅜ, ㅓ계열로 대립을 이루며, ·, ㅗ, ㅏ계열 가운데에서 ‘·’를 기본모음과 기본글자로 하여 원순성 자질을 띠고 이루어진 것이 {{7}}(음과 글자), 비원순성 자질을 띠고 이루어진 것이 {{8}} (음과 글자)라고 하였다. ‘·’음은 16세기에 제2음절에서 ‘ㅡ’음으로 변하였고, 18세기에는 제1음절에서 ‘ㅏ’음으로 변하여 아주 소실되었다. 글자로서는 20세기까지 쓰였고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한글자모에서 제외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는 하늘을 본떠 만들어진 글자라고 해서 모든 중성글자의 첫째였으나 한글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인 『훈몽자회』 범례의 ‘중성독용십일자란’에는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로 되어 있고, 이 순서가 20세기까지 일반화되어 오고 있는 데다가 ‘·’음이 ‘ㅏ’음으로 변한 단어들이 많아서 ‘·’자를 흔히 ‘아래아’자로 일컬어 왔다. 참고문헌 『훈몽자회(訓蒙字會)』 『훈민정음(訓民正音)』(解例本) 『국어학사』(강신항, 보성문화사, 1979) 『국어음운사연구』(이기문, 탑출판사, 1972) 『개화기의 국문연구』(이기문, 일조각, 1970) 『신고국어학사』(유창균, 형설출판사, 1969) 『국어음운학』(허웅, 정음사, 1965) 『국어학개론』(이희승, 민중서관, 1955) 『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41; 고친판 1961) Democracy and Mission Education in Korea(Fisher, J. E., Yonsei University Press, 1970) 출처 제공처 정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자모 [字母]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838    [그것이 알고싶다] - 뿌리찾기.. 김해 김씨 댓글:  조회:3034  추천:0  2020-01-09
​ 김해 김씨(金海 金氏)에 대(對)하여 ​ 1. 김해 김씨(金海 金氏) 시조(始祖) : 김수로왕(金首露王) 2. 김해 김씨(金海 金氏) 유래(由來) : ​ 시조(始祖)는 김수로왕(金首露王)이다. 가락국(駕洛國)에는 본래(本來) 아도간, 여도간, 피도간, 오도간, 유수간, 유천간, 신천간, 오천간, 신귀간 등 아홉 촌장이 각 지방(地方)을 다스렸는데 서기 42년 3월에 구지봉(龜旨峰)에서 이상한소리가 났다. 아홉 촌장과 사람들이 올라가자 "산봉우리에 흙을파며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라. 만약(萬若) 머리를 내지 않으면 구어 먹겠다.'라고 하면서 춤을 추면 곧 임금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하자 그대로 하였더니, 자줏빛 줄이 하늘에서 땅에 닿아 있었다. 그 끈의 끝에 붉은 보자기에 금으로 만든 상자가 싸여 있으므로 이것을 열어 보니 둥근 황금(黃金)알 여섯 개가 있었다. 이것을 아도간의 집으로 가져가자 다음날 이 알이 여섯 어린아이가 나왔는데, 제일먼저 나온 아이 이름을 김수로(金首露, 42~199.3.23)로 하고 그달 보름에 왕으로고 나라 이름을 가락(대가야)이라하고,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각기 5가야(伽倻)의 임금이 되었다고 한다. - 이상은 "삼국유사" 중에서 - 그중 먼저 나온 수로(首露)는 금알에서 나왔다 하여 성(性)을 김(金)으로 하였다. - 이상은 "개황력(開皇曆)" 중에서 - ​ 이 수로왕(首露王)을 시조(始祖)로 하는 성씨(姓氏)가 바로 김해김씨(金海金氏)이다. 김해는 가락국(駕洛國)의 고도로서 지명(地名)도 여러 가지로 변했으나 고려(高麗) 충선왕(忠宣王) 때 김해(金海)부가 설치(設置)됨으로써 본관(本貫)을 김해(金海)로 하였으며 가락김씨(駕洛金氏)라 고도 불리 우고 있다. ​ 수로왕(首露王)이 즉위(卽位) 7년에 아유타국(현재 인도 중부지방(中部地方)의 고대국가)의 공주(公主)인 허황옥(許黃玉, 33~189.3.1)을 왕비(王妃)로 맞이하여 10남 2녀를 낳았는데 맏아들은 김씨(金氏)로 왕통(王統)을 잇고 두 아들은 왕비(王妃)의 간곡한 요청(要請)으로 왕비(王妃)의 성인 허씨(許氏)인 (태인허씨(泰仁許氏))를 주었다. 그리고 나머지 일곱 아들은 불가(佛家)에 귀화(歸化)하여 하동 7불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허씨(許氏)에서 갈라져 나온 인천이씨(仁川李氏)가 있으며 세 성씨(姓氏)가 다 같은 혈족(血族)이라며 종친회(宗親會)도 '가락중앙종친회(駕洛中央宗親會)'로 하였다. ​ 김해 김씨(金海 金氏)의 중시조(中始祖)는 수로왕(首露王)의 12세손(世孫)인 김유신(金庾信) 장군(將軍)이다. 김유신(金庾信)은 가락국(駕洛國) 마지막 왕인 구형왕(仇衡王)의 증손(曾孫)자이며 무열왕(武烈王)의 딸 지소 부인(智炤夫人)과 혼인(婚姻)하였다. 할아버지는 신라(新羅)의 장군(將軍)이자 각간(角干)인 김무력(金武力, 구형왕(仇衡王)의 막내 아들)이고, 아버지는 당대(當代)의 이름난 장군(將軍)인 김서현(金舒玄), 어머니는 진흥왕(眞興王)의 동생인 숙흘종(肅訖宗)의 딸 만명(萬明)이다. ​ ​ 3. 김해 김씨(金海 金氏) 삼현파(三賢派)에 대(對)하여 ​ 1). 김해 김씨(金海 金氏) 중시조(中始祖) : 김관(金管) 2). 김해 김씨(金海 金氏) 유래(由來) : ​ 삼현파(三賢派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의 1세조(世祖)인 김관(金管)은 고려(高麗)에서 판도판서(版圖判書)를 역임(歷任)하고 학교(學校)를 설립(設立)하여 유학(儒學)을 진흥(振興)시키는 등 나라에 많은 공(功)을 세웠으며, 그의 현손(玄孫) 김극일(金克一)은 효행(孝行)으로 이름을 떨쳤다. 김극일(金克一)의 아들 김맹(金孟)은 세종(世宗) 때 문과(文科)에 올라 집의(執義)를 지냈으며, 밤에 용마(龍馬)의 꿈을 꾸고 세 아들을 낳아 김준손(金駿孫), 김기손(金驥孫), 김일손(金馹孫)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이들 3형제(兄弟)가 모두 빼어나서 "김씨삼주(金氏三珠)"로 일컬어졌다. 김일손(金馹孫)은 1486년(중종 17년)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及第)하고 일찍이 김종직(金宗直)의 문하(門下)에서 글을 읽고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등과 친교(親交)를 맺었으며 춘추관(春秋館)의 사관(史官)으로 있을 때 전라감사(全羅監司) 이극돈(李克墩)의 비행을 사초(史草)에 썼다가 그의 원한(怨恨)을 사게 되었다. 연산군(燕山君)이 등극(登極)하여 성종실록(成宗實錄)을 편찬할 때 공교롭게도 이극돈이 당상관(堂上官)으로 참여(參與)하여 사초를 살피게 되니 김일손(金馹孫)의 스승인 김종직(金宗直)이 쓴 조의제문(弔意帝文 :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난한 글)을 실은 것이 발견(發見)되어, 이극돈이 노사신(盧思愼), 윤필상(尹弼商), 한치형(韓致亨) 등과 함께 연산군(燕山君)에게 알려 무오사화가 일어나 김일손(金馹孫)은 권오복(權五福), 권경유(權景裕), 이목(李穆) 등과 함께 참수(斬首) 당하였고, 김종직(金宗直)은 부관참시(剖棺斬屍 : 죽은 뒤에 큰 죄(罪)가 드러나 무덤을 파고 관(棺)을 꺼내어 시체(屍體)를 베거나 목을 잘라 거리에 내거는 일)되었다. 김일손(金馹孫)의 강직(强直)한 기개와 재능(才能)은 후일(後日)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중종(中宗) 때의 영의정(領議政) 남곤(南袞)은 말하기를 "세상(世上)에 다시 탁영(濯纓 : 김일손의 호)같은 이가 또 나올 수 있을까. 그의 문장(文章)을 물에다 비하면 탁영은 강하(江河)와 같고 나는 개천에 지나지 못하다"라고 김일손(金馹孫)의 짧은 생애(生涯)를 애석(哀惜)하게 여겼다. ​ 삼현(三賢)의 한 사람인 김대유(金大有)는 김일손(金馹孫)의 조카이며 김준손(金駿孫)의 아들이다.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숙부(叔父) 김일손(金馹孫)이 참수(斬首)당하자 부자(父子)가 함께 호남(湖南)에 유배되었다가 중종(中宗)때 풀려나와 평생(平生)을 강개한 지절(志節)로 살았으며, 3개월(個月) 간의 칠원현감(漆原縣監)을 마지막 벼슬로 사직(辭職)하고 청도의 운문산(雲門山) 속 삼족당(三足堂)에서 73세로 일생(一生)을 마쳤다. 김일손(金馹孫)의 증손(曾孫) 김언유(金彦諭)는 고양에 살면서 지극한 효행(孝行)으로 명망(名望)이 높았고, 시(詩)와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특히 송설체(松雪體)에 능하여 비(碑)와 병풍(屛風), 족자(簇子)의 글씨를 많이 썼다. 김언유의 아들 김현성(金玄成)은 광해군 때 폐모론에 불참(不參)하여 면직(免職)되자 청빈하게 여생(餘生)을 마쳤으며, 시(詩), 서화(書畵)에 모두 능(能)했다. ​ 그 밖의 인물(人物)로는 심하(深河)의 전투(戰鬪)에서 공을 세운 김경서(金景瑞)와 운서(韻書)를 깊이 연구(硏究)하여 중국어(中國語)에 능통(能通)했던 김덕승(金德承),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 김예직(金禮直), 조선(朝鮮) 풍속화(風俗畵)의 대가 김홍도(金弘道)가 유명했고, 충효정려(忠孝旌閭)를 사액(賜額)받은 김진희(金晋熙)와 "해동가요(海東歌謠)"를 남기고 "청구영언(靑丘永言)"을 편찬(編纂)한 김천택(金天澤) 등이 있다. ​ ​ 4. 김해 김씨(金海 金氏) 과거(科擧)급제자(及第者)(조선시대) ​ 김극검(金克儉) : 문과(文科) 세조12년(1466) 중시 일등(一等) 장원급제 김기손(金驥孫) : 문과(文科) 성종13년(1482) 친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김유신(金庾信) : 문과(文科) 중종11년(1516) 식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김명악(金命岳, 1821 辛巳生) : 문과(文科) 철종5년(1854) 별시2 갑과(甲科) 장원급제 김세진(金世鎭, 1838 戊戌生) : 문과(文科) 고종13년(1876) 정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김경준(金敬濬, 1862 壬戌生) : 문과(文科) 고종23년(1886) 함경도과 갑과(甲科) 장원급제 김빈(金○, 1862 壬戌生) : 문과(文科) 태종16년(1416) 중시 을과(乙科) 김현성(金玄成, 1542 壬寅生) : 문과(文科) 명종19년(1564) 식년시 병과(丙科) 김덕승(金德承, 1595 乙未生) : 문과(文科) 광해군11년(1619) 별시 을과(乙科) 김상환(金商煥, 1699 己卯生) : 문과(文科) 영조11년(1735) 정시 을과(乙科)등 모두 1289명의 과거 급제자가 있다. (문과 128명, 무과 536명, 사마시 471명, 역과 59명, 의과 39명, 음양과 15명, 율과 33명, 주학 8명) * 과거 급제자는 본관이 같고 계통이 다른 본관과 구분이 안된 것이다. ​ ​ 5. 김해 김씨(金海 金氏) 본관(本貫) 연혁(沿革) ​ 본관소재지 : 경상남도 김해 김해(金海)는 경상남도(慶尙南道) 김해시(金海市) 일대(一帶)의 옛 지명(地名)으로 낙동강(洛東江) 하구 남서(南西)쪽에 위치(位置)하여 일찍부터 가락국(駕洛國)의 문화 중심지로 발전하여 왔다. 532년(신라 법흥왕 19) 신라에 병합되어 금관군(金官郡)이 되었다. 680년(문무왕 20)에 금관소경(金官小京)이 되었다가, 757년(경덕왕 16) 김해소경(金海小京)으로 바꾸어 양주(良州: 梁山)의 관할로 두었다. 940년(고려 태조 23) 김해부(金海府)로 개칭되었고 임해현(臨海縣)으로 다시 강등되었다가 곧 임해군으로 승격되었다. 995년(성종 14)에 김해안동도호부(金海安東都護府)로 개칭하여 영동도(嶺東道)에 속하였다가 1012년(현종 4) 김해군방어사로 강등되었으나 1018년부터는 의안군(義安郡: 昌原)·함안군(咸安郡)·칠원현(漆原縣: 漆原面)·웅신현(熊神縣: 鎭海)등을 영현으로 삼았다. 1270년(원종 11) 방어사(防禦使) 김훤이 인접지역인 밀성(密城)의 난을 평정하여 김녕도호부(金寧都護府)로 승격되었다가 1293년(충렬왕 19) 현으로 강등되었다. 1308년 금주목(金州牧)으로 승격하였으나 1310년(충선왕 2) 김해부(金海府)로 격하되었다. 1413년(태종 13) 김해도호부로 승격되어 세조 때 진(鎭)을 두었다. 1895년(고종 32) 지방제도 개정으로 김해군이 되었고, 1918년에 좌부면과 우부면이 김해면으로 통합되었다. 1931년에는 김해면이 김해읍으로 승격되었고 1981년 김해군의 김해읍이 김해시로 승격하여 분리 되었으며 1995년에는 김해군과 통합하여 김해시가 되었다. ​ ​ 6. 김해 김씨(金海 金氏) 시조(始祖) : 太祖王태조왕(수로) ↓ 2세 : 道王도왕(거등) ↓ 3세 : 成王성왕(마품) ↓ 4세 : 德王덕왕(거질미) ↓ 5세 : 神王신왕(이시품) ↓ 6세 : 神王신왕(좌지) ↓ 7세 : 惠王혜왕(취희) ↓ 8세 : 莊王장왕(질지) ↓ 9세 : 肅王숙왕(겸지) ↓ 10세 : 讓王양왕(구형) ↓ 11세 : 世宗(세종) 武力(무력) 武得(무득) ↓ 12세 : 率友(솔우) 舒玄(서현) ↓ 13세 : 庾信(유신) ↓ 14세 : 三光(삼광) ↓ 15세 : 允中(윤중) ↓ 16세 : 長淸(장청) ↓ 17세 : 雄允(웅윤) ↓ 18세 : 擎柱(경주) ↓ 19세 : 成海(성해) ↓ 20세 : 挺喆(정철) ↓ 21세 : 琇胤(수윤) ↓ 22세 : 天授(천수) ↓ 23세 : 商佐(상좌) ↓ 24세 : 浩(호) ↓ 25세 : 華齊(화제) ↓ 26세 : 振酉(진유) ↓ 27세 : 承意(승의) ↓ 28세 : 天精(천정) ↓ 29세 : 恒齡(항령) ↓ 30세 : 洙聖(수성) ↓ 31세 : 商欽(상흠) ↓ 32세 : 성우(成雨) ↓ 33세 : 일서(一曙) ↓ 34세 : 광국(匡國) ↓ 35세 : 종백(宗栢) ↓ 36세 : 수(繡) ↓ 37세 : 이탁(以琢) ↓ 38세 : 서천(瑞天) ↓ 39세 : 양철(陽喆) ↓ 40세 : 시추(是秋) ↓ 41세 : 진국(鎭國) ↓ 42세 : 규상(奎祥) ↓ 43세 : 도협(道浹) ↓ 44세 : 탕우(湯雨) ↓ 45세 : 만서(萬瑞) ↓ 46세 : 사맹(師孟) ↓ 47세 : 상주(相宙) ↓ 48세 : 방직(邦直), 용직(龍直), 중시조(中始祖) 48세 : 용직(龍直), 중시조(中始祖) ↓ 49세 : 관(管) 김해 김씨(金海 金氏)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1세 → 즉 김해 김씨 시조 49세는 김유신장군의 38세이고, 삼현파 1세임. ↓ 50세 : 문숙(文淑)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2세 ↓ 51세 : 항(伉)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3세 ↓ 52세 : 서(서)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4세 ↓ 53세 : 극일(克一)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5세 ↓ 54세 : 건(健) 군수공파(郡守公派), 맹(孟) 집의공파(집의公派), 용(勇) 한림공파(한림공파(翰林公派), 순(順) 진사공파(進士公派), 인(靭) 녹사공파(녹사公派), 현(鉉) 진의공파(진의公派)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6세 군수공 건(健)파 집의공(참판공)맹(孟)파 한림공 용(勇)파 진사공 순(順)파 녹사공 인(靭)파 진의공 현(鉉)파 로 나누어지며 그 외에도 분파를 본다면, 문민공(文愍公) 일손(馹孫)파 삼족당(三족足堂) 대유(大有)파 남창공 현성(玄成)파 진사공 태일(兌一)파 판서공 경진(景振)파 선무랑공 적(積)파 둔암공(김의경)파 치오공파 등오 나누어 분파합니다. ↓ 55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7세 ↓ 56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8세 ↓ 57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9세 ↓ 58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0세 ↓ 59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1세 ↓ 60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2세 ↓ 61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3세 ↓ 62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4세 ↓ 63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5세 ↓ 64세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16세○현(顯) ↓ 65세 / 17세 : 재(再)○ ↓ 66세 / 18세 : ○규(圭) ↓ 67세 / 19세 : 창(昌)○ ↓ 68세 / 20세 : ○두(斗) ↓ 69세 / 21세 : 용(容)○ ↓ 70세 / 22세 : ○곤(坤) ↓ 71세 / 23세 : 鍾(종)○ ↓ 72세 / 24세 : ○洙(수) ○泰(태) ↓ 73세 / 25세 : 相(상)○ 東(동)○​ ↓ 74세 / 26 : ○煥(환) ○熙(희) ↓ 75세 / 27세 : 廷(정)○ 在(재)○ ↓ 28 / 76세 : ○鎬(호) ○鎭(진) ↓ 29 / 77세 : 永(영)○ 汶(문)○ ↓ 30 / 78세 : ○根(근) ○杓(표) ↓ 31 / 79세 : 炳(병)○ 炅(경)○ ↓ 32 / 80세 : ○埰(채) ○基(기) ↓ ​ ​ 7. 김해 김씨(金海 金氏) 다음은 각 보첩에 기록된 삼현파의 항렬표 입니다. ​ 1792년?(洪武紀元後八壬子)고(稿) 수단하한(收單下限)1911년 譜(세보) 昌(창)○, ○두(斗), 容(용)○, ○坤(곤), 鎭(진)○, ○洙(수), 東(동)○, ○煥(환), 在(재)○ ​ 1914년 갑인보(대동보) ○圭(규), 錫(석)○, 浩(호)○, ○植(식), ○煥(환), 用(용)○, 鎭(진)○, ○永(영), ○根(근), 然(연)○, 喜(희)○, ​ 1954년 갑오보(해방후 최초 대동보) 容(용)○, ○坤(곤), 鍾(종)鎭(진)○, ○泰(태)洙(수), 東(동)○, ○熙(희), 奎(규)○, ○錫(석), 洛(낙)○, ○相(상), 熹(희)榮(영)○, ○壎(훈)在(재), ○善(선)錡(기), 洪(홍)○, ○夏(하), ○載(재)圭(규), 鉉(현)錫(석)○, ○源(원)浩(호), ○植(식), ○煥(환) ​ 1960년간 경자보(1954년갑오보의 증보판) 21세容(용)○, 22세○坤(곤), 23세鎭(진)鍾(종)○, 24세○洙(수)泰(태), 25세東(동)○, 26세○熙(희), 27세奎(규)○, 28세○錫(석), 29세洛(낙)○, 29세○相(상), 30세熹(희)榮(영)○, 31세○壎(훈)在(재), 22세○善(선)錡(기), 34세洪(홍)○ ​ 1974년간 갑인보(용산보, 대동보) 自判書公十九世로起昌字(19세에 창자) 19세 昌(창)○, 20세 ○斗(두), 21세 容(용)○, 22세 ○坤(곤), 23세 鍾(종)鎭(진)○, 24세 ○洙(수)泰(태), 25세 相(상)東(동)○, 26세 ○煥(환)熙(희), 27세 基(기)奎(규)○, 28세 ○鎬(호)錫(석), 29세 永(영)洛(낙)○, 30세 ○植(식)柱(주), 31세 熹(희)○, 32세 ○在(재)壎(훈), 33세 錡(기)善(선)○, 34세 ○洪(홍), 35세 東(동)○, 36세 ○夏(하) ​ 2001년간 신사보(辛巳譜,대동보)金海金氏璿源大同世譜(西紀2001年辛巳 鍾路譜) 自判書公十六世로 起顯字(판도판서공으로부터 16세에 현자) 16세 顯(현)○, 17세 再(재)○, 18세 ○圭(규), 19세 昌(창)○, 20세 ○斗(두), 21세 容(용)○, 22세 ○坤(곤), 23세 鍾(종)○, 24세 ○洙(수)泰(태), 25세 相(상)東(동)○, 26세 ○煥(환)熙(희), 27세 廷(정)在(재)○, 28세 ○鎬(호)鎭(진), 29세 永(영)汶(문)○, 30세 ○根(근)杓(표), 31세 炳(병)炅(경)○, 32세 ○埰(채)基(기), 33세錫(석)銘(명)○, 34세 ○洪(홍)淳(순), 35세 柱(주)桂(계)○ , 36세 ○夏(하)烈(열) ​ ​ 8. 김해 김씨(金海 金氏)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삼현파(三賢派) 항렬표(行列表). ​ 16 / 64세 : ○현(顯) 17 / 65세 : 재(再)○ 18 / 66세 : ○규(圭) 19 / 67세 : 창(昌)○ 20 / 68세 : ○두(斗) 21 / 69세 : 용(容)○ 22 / 70세 : ○곤(坤) 23 / 71세 : 鍾(종)○ 24 / 72세 : ○洙(수) ○泰(태) 25 / 73세 : 相(상)○ 東(동)○ 26 / 74세 : ○煥(환) ○熙(희) 27 / 75세 : 廷(정)○ 在(재)○ 28 / 76세 : ○鎬(호) ○鎭(진) 29 / 77세 : 永(영)○ 汶(문)○ 30 / 78세 : ○根(근) ○杓(표) 31 / 79세 : 炳(병)○ 炅(경)○ 32 / 80세 : ○埰(채) ○基(기) 33 / 81세 : 錫(석)○ 銘(명)○ 34 / 82세 : 洪(홍)○ 淳(순) 35 / 83세 : 柱(주)○ 桂(계)○ 36 / 84세 : ○夏(하) ○烈(열) ​ 김해 김씨(金海 金氏) 判圖判書公諱 管派(판도판서공휘관파)(삼현파) 항렬표(行列表) 현재까지 사용하는 항렬표 ​ ※ 判圖判書公諱 管派(판도판서공휘관파)(삼현파)自判書公十六世로 起顯字 16세 顯(현)○ 17세 再(재)○ 18세 ○圭(규) 19세 昌(창)○ 20세 ○斗(두) 21세 容(용)○ 22세 ○坤(곤) 23세 鍾(종)○ 24세 ○洙(수)泰(태)​ 25세 相(상)東(동)○ 26세 ○煥(환)熙(희) 27세 廷(정)在(재)○ 28세 ○鎬(호)鎭(진) 29세 永(영)汶(문)○ 30세 ○根(근) ○杓(표) 31세炳(병)○炅(경)○ 32세 ○埰(채) 基(기) 33세 錫(석)銘(명)○ 34세 ○洪(홍)淳(순) 35세 柱(주)桂(계)○ 36세 ○夏(하)烈(열)   ※ 김해 김씨 선원 대동세 보(2001년 종로보)(金海金氏璿源大同世譜(西紀2001年辛巳 鍾路譜)발췌 ​ ​ 9. 김해 김씨(金海 金氏) 주요(主要)세거지(世居地) ​ - 전라남도 진도군 일원 - 전라남도 해남군 일원 - 전라남도 신안군 일원 - 전라남도 영광군 일원 - 전라남도 진도군 일원 - 전라남도 완도군 일원 - 전라남도 나주시 일원 - 전라남도 무안군 일원 - 전라남도 영암군 일원 - 전라남도 화순군 일원 - 전라북도 장수군 일원 - 전라북도 남원시 일원 - 전라북도 고창군 일원 - 전라북도 부안군 일원 - 전라북도 김제시 일원 - 광주직할시 광산구 일원 - 경상북도 포항시 일원 -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 - 경상북도 청도군 일원 - 경상북도 상주시 일원 - 경상북도 경산시 일원 - 경상북도 구미시 일원 - 경상남도 창원시 일원 - 경상남도 진주시 일원 - 경상남도 창녕군 일원 - 경상남도 김해시 일원 - 경상남도 사천시 일원 - 경상남도 남해군 일원 - 강원도 인제군 일원 - 강원도 정선군 일원 - 강원도 철원군 일원 - 충청남도 부여군 일원 - 충청남도 금산면 일원 - 충청남도 공주시 일원 - 충청남도 논산시 일원 - 충청남도 보령시 일원 - 청남도 아산시 일원 - 충청북도 청원군 일원 - 충청북도 옥천군 일원 - 충청북도 괴산군 일원 - 평안남도 용강군 일원 - 함경남도 북청군 일원 - 함경남도 홍원군 일원 - 함경남도 북청군 일원 - 함경북도 나진시 일원 - 함경북도 경성군 일원 - 함경북도 명천군 일원 ​ ​ 10. 김해 김씨(金海 金氏) 인구수(人口數) ​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김해 김씨는 1985년에는 총 892,330가구 3,767,065명, 2000년에는 총 1,295,080가구 4,124,93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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