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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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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평의 이해)- 자크 데리다[스크랩]
2018년 10월 21일 14시 20분  조회:1083  추천:0  작성자: 강려
(현대비평의 이해)- 자크 데리다
 
◈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 ◈ 

대표적인 탈구조주의자 자크 데리다의 해체주의 입장은 오늘날 탈구조주의로 통칭되는 새로운 사조와 거의 동일시되고 있다. 그의 이론은 일부 구조주의적인 측면과 일치하지만 궁극적으로 구조 개념까지 해체함으로써 탈구조주의를 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크 데리다의 이론 가운데에는 그가 만든 신조어 ‘차연’의 개념이 있다. 여기에서는 그 ‘차연’의 개념을 중심으로 자크 데리다의 탈구조주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1. 기존 구조주의자(소쉬르)가 말하는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관계’ 
탈구조주의자들은 기표(시니피앙-‘표시하는 것’)와 기의(시니피에-‘표시되는 것’)의 임의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소쉬르(언어활동에 있어서의 언어와 말을 구별한 구조주의의 선구자)는 기표와 기의의 관계가 임의적이라고 하더라도 동전의 앞뒷면처럼 안정적인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탈구조주의자들은 기표와 기의 사이는 불안정하면 기표와 기의는 그 둘 사이를 가로막는 경계선을 두고 서로 끊임없이 흐르다가, 의미의 형성은 아주 순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2. 자크 데리다의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관계’- 차연 

▶ 소쉬르의 견해에 반(反)하는 기호의 의미 
데리다는 소쉬르의 언어이론, 즉 언어의 의미는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결합을 통해 언어체계 속에서 구축된다고 하는 소쉬르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기호는 횡적으로 다른 기호들과의 변별된 차이에 따라 그 의미가 정해질 뿐만 아니라, 종적인 차원에서 보면 이미 나타난 기호는 물론 앞으로 나타날 기호들과의 관계에 따라 그 의미가 결정된다. 결국 기호의 의미는 공간적 차이와 시간적 지연이라는 두 가지 차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코 최종적 의미는 지금 여기에서 현존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연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신조어 ‘차연’의 생성 
그는 의미작용의 이 같은 끝없는 운동, 즉 공간적 차이와 시간적 지연을 동시에 나타내기 위해 차이와 지연의 첫 글자를 따서 ‘차연(差延, la differance)’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고안했다. ‘차연’은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 ‘차연’의 세 가지 의미 
(1)「다르다」- 본성이나 질, 형태에 있어서 같지 않거나 닮지 않는다. (2) 「흩뜨리다」- 흩뿌리다, 퍼뜨리다. (3) 「연기하다」- 늦추다, 미루다. 

처음 두 의미는 공간적 구분임에 비해 세 번째 의미는 시간에 있어서의 차이를 가리킨다. 프랑스 어로는 차연(differance)의 「a」가 들리지 않으므로 이 단어는 difference(차이)로 기록된다. 이 간파되지 않는 차이는 오직 글쓰기에서만 나타난다. 
데리다는 의미가 기호들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는 소쉬르의 차이의 개념을 ‘차연’의 개념으로 대치한 것이다. 요컨대 데리다를 비롯한 탈구조주의 비평가들은 언어 외적인 의미의 원천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시니피앙의 끝없는 유희를 강조함으로써 재현 가능성을 부정하고 시니피앙의 의미화 기능을 여린 지평으로 개방하였다. 

▶논문 속 ‘차연’의 개념 인용 
- 차연은 생산적이고 원초적인 구성적 인과율, 즉 절단과 분할의 과정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데, 차연의 차이지음(differing)과 차이는 구성된 산물 또는 효과가 될 것이다. 
- 우리가 이것을 아무리 뛰어나고 독특하며 중요하고 또는 초월적인 것으로 만들더라도 이것은 현존재가 아니다. 
- 이것이 해명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단지 특정 순간에 현존하며 나타날 수 있는 것, 즉 그 자체의 진리, 현존재의 진리 또는 현존재의 현존 속에서 현존하는 것으로서 보여지고 제시될 수 있는 것만 해명할 수 있을 뿐이다. 



3. ‘차연’의 의의 
‘차연’의 의의는 ‘차이화하다’(differ)와 ‘연기하다’(defer)에 해당하는 두 프랑스 어 동사 사이에 매달려 있다. 두 동사는 ‘차연’의 텍스트적인 힘에 기여는 하고 있지만, 둘 다 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할 수는 없다. 언어는, ‘차이’에 의존한다. 소쉬르가 딱 잘라서 보여 준 바와 같이, 언어란 그 기본적인 구성을 만들어내는 변별적 대립항으로 이루어진 구조이기 때문이다. 데리다가 새로운 장을 연 것은 ‘차이하다’가 ‘연기하다’로 차차 변화해 가는 데서이다. 여기서는 의미는 의미 작용의 놀이 때문에 항시 연기되어서, 아마 끝없는 보족 대리성[보유상태(補遺狀態)]를 낳는다고 하는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차연은 단지 이 테마를 가리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불안정한 의미를 통해서, 그 ‘차연’의 과정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문자에 의해서 실증하고 있는 것이다. 



4. 자크 데리다의 약력 
1930년 프랑스령 알제리 엘리아르 출생 
1952년 고등사범학교시절 알튀세르를 만나 20년 동안 동료가 됨 
1956년 논문 <후설 철학에서 생성의 문제>로 교수자격시험 합격 
1957년∼59년 알제리 독립전쟁 중 군 복무 
1960년∼64년 소르본 대학교에서 철학 강의 
1980년 소르본 대학교에서 국가박사학위 취득 
1981년 체코 지식인을 돕기 위해 얀 후스 협회 창설, 부회장이 됨 
1983년 국제철학학교 창설, 초대 교장으로 취임 
1990년 소련 과학아카데미와 모스크바 대학에서 세미나 개최 
현재 미국 예일대학 문학교수들과 접촉, 신비평을 해체비평으로 급회전시키는 영향력 발휘 중 



◈참고◈ 
권택영(1993) 「해체비평이란 무엇인가」, 문예출판사 (지은이:빈센트 B. 라이치) 
이기우(1996) 「해체비평」, 한국문화사 
이상우, 이기한, 김순식(2002) 「문학 비평의 이론과 실제」, 집문당 
네이버(www.naver.com): 검색어(자크 데리다) 
http://www.libro.co.kr/books/author_file_1.asp?mcode=인문사회과학&scode=국외&aname=자크+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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