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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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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주제별 정리
2022년 02월 04일 17시 57분  조회:719  추천:0  작성자: 강려
 현대시 주제별 정리 
 
 삶에 대한 소망과 고뇌
▶ 조지훈 <승무>
   * 인간 번뇌의 종교적 승화. 삶의 번뇌와 해탈의 염원
* 번뇌 → 합장(승무 : 세속의 번뇌를 넘어가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의지) → 별빛(번뇌의 정화)
* 번뇌는 별빛이라 : 해탈의 경지. ‘두 방울’이 참회의 눈물이라면 → 참회를 통해 세속적인 번뇌의 극복
* 나빌레라 : 번뇌와 별빛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재생의 이미지(자기 정화와 재생)
 
▶ 신석초 <바라춤>  
*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은 어이할까나 : 내면에 떠오르는 슬픔과 비애
* 끝없는 갈림길이여 : 세속적인 욕망과 그로부터 벗어나 열반의 경지로 들어가려는 의지와의 갈등을 묘사
* 시적 자아 : 순수 세계, 무념무상의 경지, 절대 열반의 세계 지향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기다림 → 좌절 →기다림>의 순환적 세계관
* 비장미(자기희생, 슬픔 속에서는 느끼는 아름다움)
* 보람, 봄 : 화자가 추구하는 세계
* 찬란한 : 봄이 우리에게 주는 꿈과 희망
* 슬픔 :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대한 좌절감



▶ 유치환 <깃발>
* 인간 존재의 동경과 좌절의 아픔, 이상향에 대한 향수와 그 비애(주제의 유사성 : 서정주 <추천사>)
* 1-5행 : 상승, 6-9행 : 하강



▶ 유치환 <바위>
* 삶의 허무에 대한 극복의 의지
* 인생의 유한성과 자연의 영원성의 대조 → 영원에의 갈망 표출
* 이육사의 <교목>은 현재의 의지를 표출한 데 비해 <바위>는 미래의 소망을 노래함



▶ 서정주 <자화상>
*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회고와 생명의 욕구
* 찰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 괴로움(피)의 삶 속에서 창조된 열매(이슬) → 고뇌의 승화
 
▶ 서정주 <추천사>
* 현실적 고뇌의 초극 의지
* ‘그네’의 상징 : 현실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이상적 삶을 동경하지만 다시 현실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한계
 삶에 대한 깨달음과 다짐
▶ 박두진 <묘지송>
* 영원한 생명에의 의지와 주검에 대한 희망적인 찬양(죽음의 찬미를 통한 허무의 극복 의지)
* 무덤 속에서 어둠과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
* 살아서 섧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 삶이 고통이라면 죽음이 더 편함(기독교적)
*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 인간의 유한성이 자연의 영원성 안에 동화됨



▶ 김남조 <설일>
* 신의 섭리로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을 다짐
* 눈시울 → 눈물 → 승천 → 백설 → 얼음꽃 ☞ 상승과 하강의 순환적 심상



▶ 고은 <눈길>
* 모든 고뇌와 방황을 씻고 무욕의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다시 인식하고자 함(명상을 통해 깨달은 적멸의 평화)
* 눈 : 인간 정신의 정화(→김수영의 ‘눈’). 고은의 <문의 마을에 가서>에서의 ‘눈’ : 삶과 죽음을 포괄하는 운명으로 표상됨



▶ 서정주 <무등을 보며>
*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
*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함. 비유를 통해 주제 의식을 표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 무등산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모습(물질적 궁핍, 육체적 곤궁을 극복하는 슬기롭고 의젓한 삶의 자세)
* 여름산 : 의연함
*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 부부 간의 사랑(신뢰)
* 가시덤불 쑥구렁 : 절망의 삶
* 청태 : 푸른 이끼 → 연륜이 쌓여 가면서 성숙해 가는 삶(품위, 지조, 삶의 보람)



▶ 박성룡 <과목>
* 자연(과목)의 오묘한 섭리에서 느끼는 경이로움과 경탄 → 인간의 본성을 회복함 
 삶에 대한 성찰(관조) - 스스로의 삶에 대한 반성, 더 나은 삶에 대한 모색
▶ 천상병 <귀천>
* 삶을 초극한 죽음에의 소망(죽음의 내적 승화)
*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관조적, 달관의 체념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역설적인 표현으로 괴로웠다는 뜻



▶ 서정주 <자화상>
*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회고와 생명의 욕구



▶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 시적 모티프 : 부끄러움(순결한 영혼의 자아 성찰)
* 고통스런 현실에서 공부를 하고 시를 쓰는 삶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부끄러움의 정서 → 해방의 ‘아침’을 기대하는 극복의 의지로 옮겨 감
* 나는 나에게 : 앞의 ‘나’는 암담한 현실 속의 체념적 자아, 뒤의 ‘나’는 현실을 극복하고 반성하려는 반성적 자아
* 악수 : 두 자아의 화합, 굳은 의지 강조
 역사적 반성
▶ 한용운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 논개에 대한 예찬과 역사적, 실천적 삶의 다짐
* -ㅂ니다 : 추모적.
* -ㄴ다 : 단정적(역사적 장면 회고 부분)
* -여 : 예찬적
* 과거의 사실을 현재형으로 표현
* 역설적 표현 : ‘날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은 가지 않습니다’(비극적 역사의 현장은 그대로임).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는 살 길은 / 광음을 따라서 달음질칩니다.’(역사적 의미가 많이 사라져감)



▶ 조지훈 <봉황수>
* 퇴락한 고궁의 옥좌 앞에서 왕조의 몰락과 주권의 상실을 회고하면서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슬픔을 노래(조국애와 역사의식이 낭만적 성향과 함께 드러남)
* 선경후정(先景後情)의 전개
* 나라를 패망하게 만든 상징적 존재 : 벌레, 산새, 비둘기, 거미줄
 부정 불의에 저항하는 목소리
▶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현실의 암담함과 어둠(평화로운 삶으로서 꿈 속 상황) → 현실 극복의 의지



▶ 이육사 <교목>
* 극한 상황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결의
* 각 연을 부정어로 종결 → 강인한 저항 의지, 치열한 저항 정신
* 지상(부정적 세계) → [교목 : 치열한 저항 의식] → 하늘(긍정적 세계)



▶ 심훈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지나치게 격렬한 감정에 지배되어 시적 균형을 상실 → 이육사의 <광야>에 담긴 지사적 기풍으로 승화하지 못함. 대신에 직접적인 행동의 모습을 통해 희생적 저항 정신을 보여 줌
* 인경 : 역사와 민족이 부활하는 소리(조국 광복을 알리는 소리)



▶ 김영랑 <독을 차고>


*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분노와 그것에 대한 저항 의지
*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 막음 날 내 외로운 혼을 건지기 위하여. : 허무주의와 일제의 탄압에 대한 항거인 동시에 시인 자신의 내면적 순결을 지키려는 의지
 지성의 추구와 존재의 탐구
- 주지적 성격(기계 문명의 황량감을 비판적 시각으로 봄), 인생과 자연의 철학적 의미를 음미할 기회를 제공
▶ 김광균 <외인촌>
* 도시인의 고독과 우수(憂愁)
* 장면 묘사(풍경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묘사)에 치중할 뿐 서정이 거의 배제 → 이미지즘(주지주의)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공감각적 표현(청각의 시각화)으로 비약과 확산의 이미지를 드러냄



▶ 김광균 <와사등>
* 현대인의 고독감과 불안 의식(군중 속의 고독). 도시 문명에 대한 현대인의 절망과 비애
* 차단한(차다 + ㄴ한) : 찬, 차가운(촉각 + 시각)
* 비인 하늘 : 나의 방향 상실감
* 기일게 늘인 그림자 : 고독의 형상화
* 등불 : 서정적 자아의 내면을 비춰 주는 매개적 존재일 뿐 방향이나 목적의식을 제시 못함



▶ 김광균 <추일서정>
* 가을날의 쓸쓸한 풍경과 문명 속의 고독감을 시각적 비유와 감각적 시어로 그림
* 낙엽(생명이 다한 자연의 모습) = 망명 정부의 지폐(유통의 의미를 상실한 화폐) → 상실, 죽음, 소멸의 심상



▶ 김춘수 <꽃>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진실된 관계의 소망)
* 몸짓(인식 이전의 사물) → [명명] → ‘꽃’, ‘무엇’, ‘눈짓’(의미 있는 존재)
* ‘나’와 ‘그’의 관계 : 서로의 본질을 인식하고 구현하는 주체이면서 객체임
* 이 작품에서는 인식의 주체인 ‘나’는 객체인 ‘너’를 인식함으로써 그것은 의미 있는 존재로 드러나는 데 비해, 김춘수의 다른 시 <꽃을 위한 서시>에서 ‘나’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해도 ‘너’는 본질적인 의미를 드러내지 않음



▶ 이형기 <폭포>
* 존재에 대한 비극적 인식(폭포에 내재된 삶의 치열성, 전율), 자연 현상을 내적 체험을 바탕으로 주관의 비극적 정서를 드러냄
* 김수영의 <폭포>가 준열한 정신적 높이의 표상(지사적, 사회적 성격)인데 반해 이 시는 순전히 자신만의 삶을 치열히 살아가는 존재(개인적 삶의 태도)



▶ 신동집 <오렌지>
* 존재론적 관점에서 사물의 내용적 의미를 추구하려는 매우 지적인 시(존재의 진정한 의미 추구)
*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 사물의 본질 규명은 못했으나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음
 내면세계 
▶ 이상 <거울>
* 현대인이 겪고 있는 자아의 분열 현상(자아와 자의식의 분열)
* 초현실주의 기법(자동기술법, 기존 형식의 부정, 띄어쓰기 무시)
* 거울의 이중성 : 참된 나를 만나게 해 주는 통로이면서 그것으로 단절을 경험하게 하는 사물
* 거울 속의 자아 : 자신이 바라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이상 속의 자아
* 거울 밖의 자아 : 현실을 살아가는 무능력한 자아의 모습



▶ 정한모 <가을에>
* 현대 문명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그 회복의 추구
*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기도조의 시(현대의 비인간화와 절망 속에서, 생명에의 신뢰와 사랑을 지키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노래)
* 공포와 순수의 대립 구조
* 커다란 세계 : 물질문명의 세계(해저, 추락, 속력, 공포)
* 무서운 진리 : 현대의 반문명적 현실



▶ 김현승 <가을의 기도>
* 가을의 고독과 기도를 통한 경건한 삶에의 가치 추구
* 굽이치는 바다 : 번뇌와 고난으로 얼룩진 삶
* 백합의 골짜기 : 순결하고 영적인 삶의 자세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세상과 절연된, 시적 화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절대 고독의 경지



▶ 김남조 <정념의 기>
* 순수한 삶에 대한 열망과 종교적 희원(希願)
* 마음속에 움직이는 갈등, 번민을 넘어서서 영혼의 순수함과 평화를 얻고자 하는 소망을 노래
* 바탕 정서 : 인간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 보는 애수와 비애
* 하얀 모래벌 같은 마음씨의 / 벗은 없을까. : 초월적 존재에 대한 희구(希求)
* 한 폭의 기 : 화자가 깨달을 얻은 후의 모습



▶ 김남조 <겨울 바다>
* 사랑의 아픔을 인고의 자세로 극복하는 성숙함
* 인식의 변화 : 허무의 불(소멸) → 겨울 바다(절망과 희망의 분기점, 깨달음의 공간) → 인고의 물(생성)
* 허무의 불 ↔ 인고의 물 : 대립적 심상



▶ 김남조 <설일>
* 신의 섭리로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을 다짐
 사회 현실의 참여 - 당대의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 제시, 그에 대한 대응 태도
▶ 이육사 <절정>
* 극한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인한 의비(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그것을 넉넉한 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강인함을 보임)
* 비장감, 절박감이 감도는 절제의 목소리(어조)
* 매운 계절 :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 서릿발 칼날진 그 위 : 극한 상황의 구체화
*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저항 의식
*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활동 불가능한 절망적 상황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극한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가 깨달음의 경지로 나타남



▶ 이육사 <청포도>
* 조국 광복에의 염원, 평화스런 삶에의 소망
* 내가 바라는 손님 : 조국 해방을 의미
* 은쟁반에 /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티 없이 맑고 깨끗한 기다림의 모습



▶ 이육사 <교목>
* 극한 현실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결의



▶ 심훈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윤동주 <서시>
* 부끄럼 없는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
* 자기 응시의 독백적 형식, 죽음과 삶의 대립적 구조, 고백적·의지적 어조
* 모든 죽어 가는 것 : 일제 강점하의 우리 민족
* 나한테 주어진 길 : 민족을 위한 삶의 길
* 별 : 소망, 이상
* 바람 : 현실적 시련



▶ 윤동주 <참회록>
* 역사 속에서의 자아 성찰과 고난 극복 의지
* 거울 : 자기 확인과 성찰의 매개체
  [참고] 이상 <거울>의 ‘거울’(자아의 이중성에 대한 강박 관념의 내포). 서정주 <국화 옆에서>의 ‘거울’(젊은 시절의 고뇌와 방황을 겪은 한 여인이 현재의 모습을 성찰하는 매개체)



▶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암울한 역사적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실현을 갈망함
* 신새벽 뒷골목 : 희망의 이미지와 어두운 이미지의 대립
* 불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 : 현실의 억압으로 잊었던 민주주의를 갈망의 힘으로 끈질기게 되새김
* 남 몰래 : 억압 속에서도 혼자 지조를 지키겠다는 결의



▶ 김수영 <폭포>
*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의지적 삶의 추구[나타(懶惰)와 안정에 젖은 현대인의 각성 촉구]
* ‘폭포’는 사회 현실의 부조리와 불의에 대해 항상 깨어 있는 지성인으로, 일신상의 안일만을 탐하여 양심을 저버리고 사회 현실을 외면하는 소시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선구자로 비유(의인화)
* 규정할 수 없는 물결 : 자유
* 고매한 정신 : 폭포의 속성(자유)
* 밤 : 작가가 처한 어두운 현실
* 곧은 소리 : 양심의 소리



▶ 김수영 <풀>
*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
* 바람에 의해 눕는 풀의 수동성과 바람에 앞서는 풀의 능동성, 그리고 바람을 넘어서는 풀의 생명력을 통해 민중의 끈질긴 저항과 생명력을 노래함
* 풀 : 억압에 맞서 싸워 온 민초(民草), 민중(이중적 의미)
* 동풍 : 독재자, 외세(外勢)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 억압을 뚫고 저항하는 행위
*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 암담한 사회적 현실
* 풀뿌리 : 억압에 맞서는 거센 저항의 몸짓
 현실 비판 민중 의식
▶ 김수영 <눈>
* 정의롭고 순수한 삶에 대한 소망과 의지
*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 → 김남조의 <정념의 기>에서의 ‘눈’은 마음의 안정을 얻는 전통적 의미의 ‘눈’
* 현실을 보는 시인의 눈(비판 정신). 순수한 생명(정한모의 <나비의 여행>에 나오는 ‘아가’)
* 눈 : 순결·정화(고은 <눈길>의 ‘눈’, 김남조 <설일>의 ‘백설’)
* 기침을 하자. : 더럽혀진 마음을 정화하기 위하여
* 기침 = 가래(불순한 일상성, 소시민성, 속물성) ↔ 눈(순수한 생명, 영원성)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 순수한 삶이 보장되는 민주 사회에 대한 열망
* 1960년대 불의, 부정부패와 독재 체제라는 시대적 상황 앞에서 순수의 열정으로 이런 현실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참여시
* 현재 있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는 미래에 있어야 할 것, 즉 정의, 자유, 민주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표출됨
* 이 땅의 순수, 순결한 존재(4월의 알맹이, 동학년의 곰나루의 아우성,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맞절하는 아사달과 아사녀, 향그러운 흙가슴) ↔ 껍데기 = 쇠붙이(무력으로 억누른 세력, 인간다운 삶을 파괴하는 존재, 외세의 횡포)
* 전쟁이라는 폭력과 비평화 거부면에서 유사한 시 : 정한모의 <나비의 여행>, 박봉우의 <나비의 철조망>과 <휴전선>
* 알맹이 : 4.19 혁명의 순수성
* 두 가슴과 그 곳 : 외세에 물들지 않은 순수성
* 맞절 : 남북의 진정한 통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 분단의 비극적 상황(남과 북의 이념을 초월한 통일 기원)



▶ 신경림 <농무>
* 농민들의 한과 고뇌의 삶
* 산업화 이후 이농(離農)으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분배의 상대적 불평등
* 산업화에 밀려 소외된 계층의 애환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 → 울분과 분노 표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허탈감을 달래려고, 절망과 울분을 잊기 위해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시의 발상 동기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고통을 잊으려는 움직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역설적으로 드러남



▶ 이성부 <벼>
   * 벼의 강인한 생명력, 서민들의 삶에 대한 연민
* 벼 : 민중의 모습('벼'라는 생명 표상을 통해 민족, 민중의 공동체 의식을 나타냄)
* 햇살 : 시련(=바람)
*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 자기희생을 통해 새로운 세계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쓰러짐은 끝이 아니라 시작 → 민중의 생명력)
* ‘튼튼해진 백성’, ‘불타는’, ‘마음’, ‘이 넉넉한 힘’ : ‘벼’를 비유적으로 나타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 자기희생으로서의 자유의 의미(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혁명은 고독하다.)
* 4.19 혁명의 본래적 의의를 이루고 있지 못하고 있는 진행 과정에 대한 냉정한 경고
* 노고지리의 비상만을 보고 자유를 노래하는 기존 시인들의 온건적·순응적 태도를 비판
*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은 ‘피의 냄새’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근접할 수 있음을 색채 대조[푸름/붉음]을 통해 제시
 현실 극복의 의지와 소망
▶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다면>
* 현실의 암담함과 어둠(평화로운 삶으로서 꿈 속 상황) → 현실 극복의 의지



▶ 심훈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윤동주 <바람이 불어>
* 시대의 부정 앞에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자아의 내적 갈등을 그림
* 시적 자아는 소명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는 소극성을 자책(自責)하고 있음
* ‘강물’ ↔ ‘언덕’



▶ 윤동주 <또 다른 고향>
*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의 자세
* 시적 자아의 번민이 자아의 분열 양태로 나타남
* ‘방’은 고립의 거주 공간에서 시대와 역사로 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확대 변화함
* ‘또 다른 고향’이란 ‘고향’과는 다른 정신적 안식처인 새로운 지향 세계를 의미함(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의 ‘아침’)
* 백골 : 유한적인 자아
* 아름다운 혼 : 실천의 대열로 나아가려는 본질적 자아
* 윤동주의 두 시인 <바람이 불어>와 <또 다른 고향>의 비교 : 두 작품 모두 자아의 내적 갈등을 그림. [참고] 두 시에 나오는 ‘바람’의 공통 의미 : 시대와 역사 앞에서 시인을 불러내는 목소리
* ‘백골’ ↔ ‘아름다운 혼’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조국 상실의 울분과 회복에의 염원
* ‘지금은’의 ‘-은’ : 국토 상실이 일시적임을 드러냄(지금은 남의 땅이지만 과거에는 우리 땅, 미래에도 우리 땅임)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시인의 저항 의식(재생의 봄만은 빼앗길 수 없다.)
* 무엇 : 봄(독립된 조국)
* 어디 : 들(광복)
* 웃어웁다 : 자조적(自嘲的) 절망감



▶ 백석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 일제 말기의 암흑기를 사는 지식인의 자신의 무력한 생활을 반성하고 의지에 찬 새로운 삶을 다짐함
*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임. 고백적이며 산문적인 진술, 슬픔과 고통을 내면적으로 승화시킴
* 갈매나무 : 현실 극복을 위한 의지의 표상, 의지적 자아,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분신



▶ 한용운 <당신을 보았습니다>
   * 식민지 현실의 굴욕적인 삶의 절망을 극복하고 참된 삶을 모색함
* 당신이 가신 뒤로 : 님의 부재를 전제. 부정적 현실 인식에서 출발 → 당신이 가신 것에서 연유하는 절망적 현실 인식
* 당신 : 구원과 희망의 표상, 불의와 폭력에 항거할 수 있는 원동력
* 남에게 대한 격분 : 일제에 대한 분노
* 스스로의 슬픔 : 조국(주권)을 상실한 데서 오는 자책감
* ‘님’의 비교 : 이상화(꿈속에서만 만남 → 현실 도피적, 몽환적). 김소월(돌아올 기약이 없이 떠남 → 한의 정조). 한용운(돌아올 것을 확신 → 의지적)



▶ 신경림 <목계 장터>
* 삶의 갈등과 그 극복의 의비(떠돌이 민중의 삶과 생명력)
* 정착하여 살고 싶어도 떠돌 수밖에 없는 뿌리 뽑힌 민중들의 삶의 모습
* ‘구름’, ‘바람’ : 화자가 삶에 대해 갖는 비탄 또는 삶의 주체로서의 자유에 대한 의지
* ‘들꽃’, ‘잔돌’ : 정착
*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 역설적 표현(화자의 곤궁한 삶 대변) → 고달픈 삶을 잊고자 하는 의도



▶ 신석정 <들길에 서서>
* 굳센 삶의 의지와 이상 추구(싱싱하고 젊은 산처럼 희망의 푸른 하늘을 이고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보임) → 현실의 고난에 대한 긍정적 인식
* 저문 들길 : (식민지하의) 암담한 현실
* 푸른 별 : 이상과 꿈, 밝은 미래, 서정적 자아의 지표 상징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
▶ 오상순 <방랑의 마음>
* 방랑과 불안을 초극한 또 다른 세계에의 그리움(인식의 추구)
* 영혼의 안식처를 동경 → 역설에 의한 내적 극복을 통해 지향점에 도달함
* 흐름 : 불안정, 동양적 유심(唯心)의 세계에서 현대인의 존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시인의 고뇌
*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 역설
* 푸른 해원 : 영원이 그리워하는 곳, 현실의 질곡을 벗어난 이상향, 현실의 고뇌로부터 떠난 곳
*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 / 코에 서리도다. : 공감각적. 화자인 ‘나’와 시적 대상인 ‘바다’(자유와 안식, 정신적 초월 세계)가 하나 된 경지 → 대상과의 합일을 마음의 눈을 통해 이루어 내려는 태도(불교의 선적 명상의 태도와 일치)



▶ 유치환 <깃발>
* 이념에 대한 향수와 그 좌절



▶ 신석정 <들길에 서서>
* 굳센 삶의 의지와 이상 추구



▶ 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이상향에 대한 동경(노장 사상)
* 어머니 : 절대자인 대지, 정신적 위안자 → 신석정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의 ‘어머니’와 함축적 의미 유사
* 먼 나라 : 이상향, 자연 친화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목가적 공간
* 비둘기 : 평화
* 시적 화자가 동경하는 세계 : 아무런 갈등도 싸움도 없는 평화의 세계
* 시대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반된 주제 : ① 비현실적 이상향 설정 → 현실 도피적(일제 강점기의 저항시와 비교했을 때). ②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낭만적인 동경 → 문명화되어 가는 현실 세계에 대한 거부 의지 → 조국의 미래, 광복을 의미



▶ 신석정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이상향에의 동경
* 시인의 현실 인식 : 일제 강점으로 암흑기가 오리라 예감하면서도 아직은 밝은 현실을 유지할 수 있다.
* 반영론적 관점 : 작중 화자의 상황은 일제 암흑기 바로 이전
* 서정적 자아의 ‘지금’은 낙원의 시간이다. 하지만 곧 ‘밤’(일제 치하)기 오고야 말 것이다. ‘촛불’은 그 때를 위해 아껴 두어야 할 마지막 희망의 심상이며 어둠과 공포의 심상을 거부하는 화평과 천사의 이미지이다.
* 어머니 : 정신적 위안자, 절대자인 대지
* 새끼 : 진실과 선(善), 자유, 평화
* 밤 : 불의와 악, 고난



▶ 신석정 <꽃덤불>
* 광복의 기쁨과 새로운 민족 국가 수립의 염원
* 태양 : 광복(밝음과 빛의 심상)
*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 일제 치하의 지하 독립 투쟁
* 헐어진 성터 : 국권의 상실과 민족적 시련의 비극(조지훈 <봉황수>에서의 ‘벌레 먹은 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러 간 긴 추녀 끝, 거미줄 친 옥좌’)
* 겨울밤 달이 아직 차거니 : 해방 후의 극심한 사회 혼란, 외세의 신탁 통치하에 있음
* 꽃덤불(=태양) : 우리 민족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 → 새로운 민족 국가



▶ 박두진 <돌의 노래>
* 이상향에 대한 동경
* 돌 : 시적 화자의 정서적 등가물 → 내적 성장을 거쳐 푸른 새로 날아올라 바다로 가고자 함



▶ 김기림 <바다와 나비>
* 새로운 세계의 동경과 좌절
* ‘나비’가 ‘바다’에 갔다가 지쳐서 돌아오는 행위 : ‘근대’라는 거대한 문명 앞에 무릎 꿇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
* ‘바다, 청무우밭, 초생달’이 주는 푸른 색과 한 마리 ‘흰 나비’로 표현되는 색감(청·백)의 대비(대조) → 근대의 문명 앞에 시인 자신이 꿈꾸던 바가 좌절됨으로써 무기력해지는 모습이 형상화
* ‘나비’ : 순수한 생명체(거대한 신문명 속의 순진 무구한 시적 자아) ↔ ‘바다’ : 비생명체의 공간(거칠고 냉혹한 현실)



▶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고요한 마음에 대한 동경
* 내 마음 속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움
* 유음·비음, 각운, 음성 상징 → 음악성 추구
* 끝없는 / 강물 : 실제의 자연이 아닌, 화자의 주관 안에 존재하는 강



▶ 김광섭 <마음>
* 정갈한 마음(나의 마음)으로 임(백조)을 기다림
* 돌을 던지는 사람 / 고기를 낚는 사람 : 부정한 현실
* 마음의 평화, 고요한 마음에 대한 동경
 자연에의 향수
▶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 자연의 파괴와 인간성 상실의 비판 → 문명 비판적(모더니즘 계열)
* 번지 : 문명
* 성북동 비둘기 :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도시의 소시민층, 시인 자신, 상실된 사랑과 평화의 상징
*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 : 인간에 의해 사랑과 평화의 관계가 깨짐
* ‘향수를 느끼다가’,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 사랑과 평화가 있던 옛날과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향수를 역설적으로 표현. [참고] 박남수 <새>(포수로 설정된 인간과 대립)와의 공통점 → 인간의 비정함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존재(자연)



▶ 박남수 <새>
*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신뢰(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인간의 인위성과 파괴성에 대립시켜 문명 비판적 주제를 제시함)
* 새 : 의도나 가식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성
* 교태 : 가식, 비순수 → 인간의 교언영색(巧言令色)을 비판
* 포수 : ‘새’와 대립되는 가식적 인간, 자연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인간 문명
* 한 덩이 납 : 인간의 비정함, 기계 문명의 상징
*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의 이면적 의미 : 인간은 사랑을 가식한다.
*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 : 속화된 비순수. 인간이 추구하는 순수와 이상이 향상 불완전한 성격을 가진다는 인식을 형상화함



▶ 박목월 <산도화>
* 이상향에의 향수
* 산도화 : 동양적 이상향(무릉도원)
* 이상화된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를 한 폭의 상상화로 그린 시
* 정적인 상태에서 동적인 상태로 바뀜(원경에서 근경으로 시선의 이동) : 정적인 상태의 산을 배경으로 꽃이 ‘벌고’, 봄눈이 녹아 ‘흐르고’, 그 물에 암사슴이 발을 ‘씻는’ 동적인 형상에서 은근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봄의 소생을 느끼게 함
* 화자가 작품 밖에 있어 대상과 객관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주관적 감정의 노출을 배제할 수 있음



▶ 박목월 <청노루>


* 탈속과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평화로운 삶에 대한 동경
* 청운사 : 현실의 갈등으로부터 초월한 이상향(= 자하산, 청노루)
* 청노루 : 시상의 초점, 일제 강점기라는 긴 고통의 겨울을 극복한 순수하고 고결한 생명의 상징
* 4연과 5연을 한 행에 한 음보씩 나눈 이유 → 시상의 흐름을 완만하게 하기 위함
* 5연 : 극도의 압축(화자의 내면적 감동 응결 → 지속의 효과)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전원생활을 통한 달관의 삶(자연 친화적인 삶의 자세)
* 화자의 낙천적이고 건강한 생활 감정과 소박한 인생관을 보여 줌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밝고 건강한 이미지
* 한참갈이 :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의 태도
* 구름 : 유혹,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
* 왜 사냐건 / 웃지요. : 건강한 체념과 달관의 모습



▶ 김소월 <산유화>
* 고독하고 순수한 삶의 모습(자연에 동화될 수 없는 안타까움)
* 이 시의 ‘새’와 김소월 <접동새>의 ‘새’와 공통적 이미지 : 간절하게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슬픔으로 인해 한스러워하는 존재상
* 김소월 <진달래꽃>과 <산유화>의 ‘꽃’이 지니는 공통점 : 자기 동일시의 대상물(객관적 상관물). 차이점 : <진달래꽃>(시적 자아의 사랑의 표상), <산유화>(자연의 대유)
* 정지한 상태의 ‘꽃’과 움직이는 상태의 ‘새’의 두 이미지는 서로 화해의 모습으로 일체화하여 있는데, ‘나(시적 자아)’는 꽃과 새가 하듯 산이라는 영원자(절대자)에 포용되지 못하고 소외감과 고독을 표상함
* 저만치 : 인간과 산과의 거리, 자아와 세계와의 거리, 애매성, 자연과의 완전한 화합에 이르지 못하는 근거



▶ 노천명 <사슴>
* 이상향에 대한 동경
* 박목월의 <청노루>가 풍경의 일부로서 단순한 정물로 그려진 데 비해 노천명의 <사슴>은 감정 이입을 통해 인격화됨(시적 화자는 사슴에 대해 동병상련의 태도)
* 고독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고독을 단순한 외로움으로 규정하지 않고, 세속화할 수 없는 정신의 고결함으로 바라봄
*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각박한 현실에서도 이상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있는 시인 자신의 모습
* 먼 데 산 : 시인이 끝내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던 고고한 동경의 세계



▶ 김광림 <산>
* 한겨울 산 속의 적막한 풍경과 분위기, 생명 탄생의 신비감
* 시간의 흐름(과거에서 현재로), 공간의 흐름(‘매화’에서 ‘노승’으로)
* 미소 : 법열의 미소(= 매화 봉오리), 오랜 정진(수도) 끝에 얻은 깨달음의 기쁨
 반문명과 자연 추구
▶ 정한모 <나비의 여행>
* 아가의 순수한 시선을 통한 휴머니즘의 추구, 작가는 전쟁의 공포가 없는 순수한 인간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바람
* 시적 화자는 관찰자 → 현대 문명의 야수적 포악성인 '전쟁'과 아가의 순진무구한 ‘꿈길의 여행’을 대비시켜 주제 의식을 심화시키고 있는 사람
* 아가 : 삶의 순수 상징으로 ‘나비’로 표상되어 나타남
* 깜깜한 절벽 / 헤어날 수 없는 미로 : 인류의 어두운 미래
* 김기림 <나비의 여행>, 박남수 <새>,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는 시어의 대립성, 소재의 공통점
 그리움 
▶ 김억 <오다 가다>
* 잠시 인연을 나누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



▶ 김동환 <북청 물장수>
* 북청 물장수의 부지런함과 그에 대한 그리움
* 새벽의 신선한 분위기를 ‘물에 젖은 꿈’이라는 표현을 통해 감각적으로 묘사함
* 쏴― : 물장수의 건강성, 힘찬 모습, 생활의 활력을 느낌
*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 물장수의 행위에 신선한 충격, 감정의 오랜 여운



▶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 임에 대한 간절하고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임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
*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 내 마음 알아 줄 사람이 없어 혼자 안타까워하는 마음



▶ 윤동주 <별 헤는 밤>
* 아름다운 이상에의 동경 및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의 비애
* 윤동주의 ‘봄’ : 봄을 기다림(찾아오는 봄), 이육사의 ‘봄’ : 적극적으로 구비하는 봄(모시 수건을 마련,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림)
* 그러나 : 시상의 전환(미래에의 의지) → 새로운 세계에 대한 회생적 기원을 다짐하게 되는 계기의 시어
* 하늘 : 항상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자 하는 지향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나며, 그 그리움은 가을 하늘을 매개로 함
* 무엇 : 조국
* 별빛 : 이상, 추억
* 언덕 : 천상과 지상이 만나는 경계 지점
* 내 이름자를 써 보고 : 자의식, 민족의식의 자각
*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 조국을 잃은 백성으로서 자기 존재의 부끄러움에 대한 행위(절망)
* 밤 : 일제 강점기의 암담한 상황
* 벌레 : 시적 화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객관적 상관물
* 봄 : 현재의 고난이 끝나는 날(광복의 날)
*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의 양면적 의미 : 부정적 자아(흙으로 이름을 덮음), 부활의 미래 준비(봄이면 싹이 틈)



▶ 김동명 <파초>
* 잃어버린 조국에의 향수, 이국땅에서 자라는 파초를 통해 본 망국의 한
* 조국을 잃고 자유를 떠나 사는 시인 자신의 불행과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열대 지방을 떠나 추운 지방에 사는 파초를 시의 소재를 선택함
* 시적 대상인 파초(여성으로 의인화 - 수녀, 정열의 여인, 드리운 치맛자락)에 시인은 동병상련을 느끼고 이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함
* 치맛자락 : 파초 잎
* 겨울 : 어두운 현실(일제 강점기)



▶ 한하운 <보리 피리>
*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삶의 인고(자신의 절망감을 내적으로 승화함)
* 피ㄹ 닐니리 : 애수 어린 정서를 운율을 통해 살림
* 인환의 거리 : 사람들이 살고 북적대는 곳
* 나(산하를 방랑함) →[그리움]→ 고향·유년의 추억(갈 수밖에 없는 세계)
* 나(산하를 방랑함) ←[소외]← 고향·유년의 추억(갈 수밖에 없는 세계)



▶ 김관식 <석상의 노래>
* 백제 가요 <정읍사>와 설화 <망부석>에 접맥됨
* 행, 연, 구두점 생략 → 굽이굽이 이어지는 숨 가쁜 호흡을 생생하게 살림. → 그리움으로 인해 둘이 되었다는 내용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 주는 효과
* 첫째 문장(노을이 질 때부터 밤이 깊을 때까지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심정) → 둘째 문장(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제시됨) → 셋째 문장(극한적 상황 때문에 화자가 돌이 되었음)



▶ 신동엽 <산에 언덕에>
* 찾을 수 없는 사람(말없이 살다 간 민중)에 대한 그리움
* 그리운 이의 부활을 소망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
* ‘-ㄹ지어이’의 어미 → 소박한 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시에 진지성을 더함
* 행인 : 시인 자신, 어두운 시대에 민중을 찾아 헤매는 탐구자
* 눈길 비었거든 : 그리운 그의 모습을 찾을 길 없는 공허감. 현재의 계절은 '겨울'(→역사의 봄을 위해 한 젊은이가 죽음)
* 울고 간 그의 영혼 : 불행한 삶을 살다 간 사람



▶ 서정주 <밀어>
* 아름다움과 기쁨으로 넘치는 생명 세계의 도래. 새 생명 도래에서 느끼는 환희
* ‘보아라’의 반복 :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고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도 잊게 함
* 돌아간 : 죽음
* 잿빛의 문 : 삶과 죽음의 경계, 이승과 저승의 통로(박목월 <이별가>의 ‘강’). 일제 치하의 고통스러운 현실
* ‘아늑한 하늘가’, ‘뺨 비비며’, ‘인제 바로 숨 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 해방의 환희( ↔ ‘잿빛의 문’)
* 인제 바로 숨 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 개화의 순간( = 소녀들의 부활의 순간)



▶ 정지용 <고향>
* 고향 상실과 인생무상
* 서정적 자아의 태도 : 고향에 대한 상실감으로 비탄에 빠짐
* 어조 : 애절함과 안타까움의 탄식적 어조
* 아니러뇨 : 마음으로부터의 고향 상실감으로 인해 고향이 고향처럼 느껴지지 않음
*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 시적 화자, 방황하고 있는 내면 의식을 표현
*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 정겨운 추억이 아닌 씁쓸한 기분만 더해 줌
*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그리던 고향이 아닐뿐더러 허망하기까지 함



▶ 백석 <고향>
* 육친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 나는 북관에 혼자 앓아누워서 : 타향의 공간에서 유랑하는 시적 화자의 소외감과 고독감
*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 아버지의 이미지와의 유사성, 동화적 요소 삽입, 과거 회상의 실마리 제공
*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



▶ 박용철 <고향>
* 짓밟힌 우리 민족의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
* 짓밟힌 고향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이 반어적으로 표현됨
* ‘고향은 찾아 무얼 하리.’의 이유 : 고향의 모든 것이 이미 달라져 버렸기에
* 모진 바람아 마음껏 불어쳐라. / 흩어진 꽃잎 쉬임 어디 찾는다냐. : 시적 화자의 삶이 순탄치 않음
* 험한 발에 짓밟힌 고향 생각 : 고향에 대한 연민
* 옛 사랑의 생각 같은 쓰라린 심사여라. : 짓밟힌 고향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이 반어적으로 표현됨



▶ 오장환 <고향 앞에서>
* 잃어버린 고향 앞에서 느끼는 향수, 그리움, 상실감
*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 쓸쓸한 봄의 정경
* 예제도 : 여기저기로
* 상고(商賈)하며 : 장사하며
* 5, 6연 : 귀향하고 싶은 심정(향수의 감정 고조)



▶ 신경림 <고향길>
* 농촌 현실의 어려움과 이런 현실을 떠나고 싶은 마음
* 길 잘못 든 나그네 :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 삶
* 농촌 현실이 얼마나 절박하기에 고향 땅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것인가? 이 시를 통해 우리 농촌의 모습을 짐작하게 함. 이쯤 되면 ‘고향’은 설렘과 평화, 안정, 귀향점이 되지 못함
* ‘-려네’의 어조 속에는 긍정적 인식이 아니라 농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묻어나고 있음
* 이 시의 화자는 삶이 애달프기만 함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 김종길 <성탄제>
*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 나 - 산수유 열매(사랑) - 아버지
* 나 - 눈(회상의 매개체) - 아버지
* 눈(현재-성탄제 무렵) → 눈(과거-성탄제 무렵) → 아버지의 사랑(따뜻함) →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서늘함)
* 과거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 ↔ 삭막한 현재
* 그 옛날의 것 : 눈(회상의 매개체)
* 서러운 서른 살 : 동심의 세계로부터 멀어져 버린 어른이 된
* 산수유 붉은 알알이 : 아버지의 순수한 사랑, 시상을 지배함



▶ 박재삼 <추억에서>
* 어릴 때 추억으로 남아 있는 가난과 어머니의 서러운 삶의 회상과 그 회한
* 어스름(생활이나 각박함이나 슬픔 등의 부정적 현상) ↔ 별빛·남강의 맑은 물·반짝이는 옹기(분명하고 밝고 긍정적인 현상)
* [남강 물의 반짝임=옹기의 반짝임] → [고기 눈깔(고단한 어머니의 삶)] … (가난-어머니의 한) … [은전]
* 울 : ‘우리’ 또는 ‘울고 있는’으로 볼 수 있음 → 절묘한 시적 장치
* 옹기전의 옹기 : 슬픔을 억제한 어머니의 눈빛을 비유
*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 삶에 지쳐 서러움에 잠겨 있으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아름다운 모습



▶ 이한직 <낙타>
* 동물원에 가서 낙타의 모습을 보고 어린 시절 옛 은사를 회고함
* 낙타 : 회상과 그리움의 매개체
* 과거에 대한 회상이 주를 이루며,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으나, 주로 시각적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여 감정을 되도록 배제함
 임을 향한 그리움과 이별
▶ 김소월 <가는 길>
* 이별의 상황 앞에서 떠나기 싫어하는 화자의 심정을 애상적으로 표출
* 상황은 갈 길을 재촉하는데 마음은 미련 때문에 머뭇거리는 화자의 아픔이 여성적 어조와 전통적 율조(3음보)에 실려 애상감에 젖게 함
* ‘할까’, ‘하니’의 행 구분에 의한 끊어짐 → 시간적인 휴지(休止)를 만들어 낸 심리적 거리 → ‘말을 할까’에 나타난 주저와 망설임을 효과적으로 표현
* 가마귀 : 비관적인 생의 인식을 반영하는 정서적 상관물
* 앞 강물, 뒷 강물 : 서정적 자아의 갈등을 일으키는 자연적 배경(=강물)
* 강가 : 아픔의 상황 공간, 강물이 흘러가듯 사랑도 흘러가나 화자는 제자리를 지킴(설움)



▶ 김소월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화자의 임에 대한 깊은 사랑(함축된 역설적 의미 → 끝없는 슬픔과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



▶ 김소월 <초혼>
* 초혼 : 죽은 사람을 재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일종의 ‘부름의 의식’임
* 임을 잃은 처절한 슬픔과 임에 대한 그리움
* 심리적 추이 : 충격과 슬픔 → 허무와 좌절 → 미련과 안타까움
* 비극적 세계관의 태도 : 님의 죽음 → 나의 죽음 → 인간의 숙명(죽음을 긍정하고 마침내 허무의 초극을 이룸)
*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망부석 모티프, 슬픔의 극한에 달한 상황, 임이 죽은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 김소월 <먼 후일>
* 끝없는 사랑의 갈망, 떠난 임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 현재 상황에서 미래를 상정(1연의 1행 ‘먼 훗날’) → 현재의 사랑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불안감 때문
* 잊었노라(1연 2행) : 잊을 수밖에 없는 원망의 정서 → 마음속으로는 잊지 못함(반어)
* 그 때에 잊었노라(4연 2행) : 내심으로는 사랑이 복구되기를 갈망함,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여인의 짙은 원망과 한이 노골적으로 드러남
* 반어적 진술에 의존 반목과 변조의 기법, 시제상 모순(하나의 연 속에서 과거 시제와 미래 시제가 공존)



▶ 박목월 <이별가>
* 생사를 초월한 이별의 정한(죽음을 넘어선 인연의 그리움). 사별의 아픔을 정신적으로 극복함
* 화자의 ‘죽음’ 극복 방식 : ‘강’을 차안과 피안으로 나누는 절대 단절의 세계로 인식하고 사별의 한에 젖었지만, 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바람’을 ‘인연’의 의미로 인식한 뒤부터는, 현상적 사별이 와도 정신적으로는 인연의 줄이 묶여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초월의 태도를 가짐
* 동아 밧줄 : 이승의 인연
* 삭아 내리는데 : 인연(시간, 만남)의 소멸
* 동아 밧줄, 삭아 내리는데 : 이 시를 노래하게 된 상황을 비유함
* 목소리 : 잘 안 들리겠지만 나도 곧 갈꺼니께 기다리거래이



▶ 박목월 <하관>
* 죽은 아우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 <하관>은 이승과 저승을 절대 넘나들 수 없는 절대 단절로 인식, <이별가>는 이승과 저승을 ‘정’에 의해 넘나들 수 있는 세계로 인식, <제망매가>는 숭고한 종교 의식을 통해 저승과의 거리가 극복됨
* 감정의 절제 → 절제된 슬픔의 표현은 그 속에 담긴 정서와 그것을 참고 견디려는 노력까지를 독자가 함께 느끼도록 하기 때문에 더욱 슬프게 느껴짐
* 밧줄 : 중의법(관을 내리는 데 쓰이는 줄 / 끊을 수 없는 인연과 정의 줄 = <이별가>의 ‘동아 밧줄’)
* 좌르르 하직했다. : 중의법(작별을 고했다. / 흙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 눈과 비가 오는 세상 : 눈과 비가 내리는 현실 세계에 내가 있음, 저승과의 거리감(눈, 비 → 아우를 잃은 슬픔과 눈물을 연상)
*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 화자의 비통함이 감각적이고 절실하게 느껴짐(허무감)



▶ 조지훈 <민들레꽃>
*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외로움 속에서의 위안
* 민들레꽃 : 화자의 외로움, 그리움이 투영된 존재. 그대와 화자를 이어 주는 정서적 매개물
* 위로 : 민들레꽃을 통한 임과의 만남을 이루므로
* 아득한 거리 : 이별의 거리
*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 사랑의 영원성을 다짐함
*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임의 현신인 민들레꽃과 화자의 만남 → 거리의 단절감 극복



▶ 서정주 <춘향유문>
*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여인의 변함없는 사랑과 정절)
* 푸르던 나무 :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 공간의 상징물. 임이 생생한 사랑의 기억을 영원히 가져 주기를 바람. 임의 안녕과 함께 사랑의 추억이 지속되기를 바람. 사랑이 늘 풍성하고 싱싱하기를 바람
* ‘푸르던 나무’와 ‘소나기’는 인과 관계 :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푸르게 나무를 적셔 줌
* 저승(춘향) →[끝없는 사랑(소나기로 현현)]→ 이승(도련님)



▶ 서정주 <귀촉도>
* 여읜 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임과 사별한 여인의 정한
* 임을 여읜 여인의 한과 슬픔을 철저히 노출시켜 죽음을 비극적으로 수용
* 진달래 꽃비 : 임의 죽음. 임을 향한 사랑
* ‘서역 삼만 리’, ‘파촉’ : 영원한 이별.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세계(정서적 거리)
* 피 : 그리움의 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통함에서 흘러나오는 슬픔
* 귀촉도 : 임과 나의 매개체(<추천사>의 ‘그넷줄’). 임을 그리워하다 죽은 넋. 임(‘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의 표상



▶ 서정주 <견우의 노래>
*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닌 사랑을 위한 한 과정, 고난 속에서 굳어지는 사랑
* ‘물살’, ‘바람’ : 이별의 고통을 구체화한 사물, 화자는 고통을 사랑 자체의 속성이며 본질이라고 긍정함
* ‘모래밭’, ‘풀싹’ : 모래밭에 풀이 자랄 수 없다. → 견우 앞에 놓인 고난의 상징



▶ 한용운 <님의 침묵>
* 조국을 잃은 슬픔과 광복에의 신념(임을 잃는 슬픔과 그 초극)
* 객관적 현실을 주관적 의지로 극복
* 이별을 넘어 지속되는 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노래(=김소월 <진달래꽃>)
* 푸른 산빛 : 희망(님과 사랑 충만) ↔ ‘단풍나무’ : 절망(헤어짐)
* 황금의 꽃 : 금석맹약(金石盟約), 사랑의 절대성 ↔ ‘차디찬 티끌’
* 그러나 : 시상의 전환(슬픔 → 기쁨)
*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임은 갔지만 언젠가는 돌아옴] : 님과의 이별을 인식하고 그 이별이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것임을 자각
* 침묵 : 님의 모습이 은폐됨. 현상과 보이지 않는 본질의 역설. 깨달음의 길이 쉽지 않음.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는 모습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 님에 대한 동경과 구도 정신.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 현상을 통한 존재 제시
*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 불교의 윤회 사상. 어둠의 시대에 ‘나’는 자신을 태워서 어둠과 싸우며, ‘님’이 사라진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자 함
* 등불 : 밤으로 상징되는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의지
* 절대자의 모습 : ‘오동잎’, ‘푸른 하늘’, ‘향기’, ‘작은 시내’, ‘저녁놀’



▶ 박재삼 <자연>
*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사랑의 감정. 사랑 때문에 느끼게 되는 기쁨과 슬픔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진솔한 여인. [참고] : 서정주 <추천사> - 현실의 속박과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여인
* 한국적 여인의 전형인 춘향을 등장시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사랑을 피었다 지는 꽃나무에 빗대어 표현
* 꽃나무 : 슬픔과 기쁨을 교차하게 만드는 연정
* 웃어진다 울어진다 : 피동형 →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움직임임(숙명론적 세계관)
 가난
▶ 서정주 <무등을 보며>
*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
*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함. 비유를 통해 주제 의식을 표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 무등산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모습(물질적 궁핍, 육체적 곤궁을 극복하는 슬기롭고 의젓한 삶의 자세)
* 여름산 : 의연함
*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 부부 간의 사랑(신뢰)
* 가시덤불 쑥구렁 : 절망의 삶
* 청태 : 푸른 이끼 → 연륜이 쌓여 가면서 성숙해 가는 삶(품위, 지조, 삶의 보람)



▶ 신경림 <농무>
* 농민들의 한과 고뇌의 삶
* 산업화 이후 이농(離農)으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분배의 상대적 불평등
* 산업화에 밀려 소외된 계층의 애환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 → 울분과 분노 표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허탈감을 달래려고, 절망과 울분을 잊기 위해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시의 발상 동기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고통을 잊으려는 움직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역설적으로 드러남



▶ 유치환 <저녁놀>
* 농촌 마을의 가난한 삶
* 끼니조차 이을 수 없는 가난에 허덕이는 농촌 마을의 저녁 풍경 제시 → 환하게 고운 저녁놀과 대조되는 백성들의 생활이 서글픔과 우울함을 자아냄 → 가난의 이면에는 사회 구조적 모순이 내재해 있음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음
* 원도 사또도 대감 : 가렴주구(苛斂誅求)하는 위정자의 상징
* 거들어져 : 거들거리다 → 도도하게 굴다



▶ 이용악 <낡은 집>
* 일제하의 궁핍한 농촌의 실상. 가난과 시대 현상이 준 한 가족의 파탄된 삶의 서사시
* 찻길이 놓이기 전 : 이 시의 비극적 현실이 사회·역사적 조건에 말미암았음을 가장 뚜렷이 보여 줌
*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 송아지래두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일층 붉더란다.’ : 가난의 실상, 비극의 극대화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한 가난한 근로 청소년의 삶을 소재로 인간적인 진실의 따뜻함, 휴머니즘을 노래함
* 작가의 태도 :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휴머니즘적 태도로 비극적인 현실을 가난한 노래로 승화시킴
* 화자는 어머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지니고 있지만 각박한 생활로 인해 이런 감정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슬픔을,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구체적이고 평이한 시어와 정감이 느껴지는 고유어를 통해 드러냄



▶ 박재삼 <흥부 부부상>
* 가난한 삶의 애환과 그 정신적 극복
* 흥부 부부 :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소박한 인간상
*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 : 가난하지만 박을 가르고 난 뒤 찾아온 물질적 풍요 이전의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움
* 구슬 : 서로에 대한 연민에서 흘리는 눈물
* 그것 : 흥부 부부의 태도(소박하면서도 사심 없는 삶의 자세)
* 문제 : 가난하지만 순수한 흥부 부부의 태도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함
* 본웃음 : 고통을 극복한 후에 찾아온 웃음
* 그것은 확실히 문제다. : 가난에서 오는 한을 사랑으로 극복한 삶의 자세가 중요한 것임(단정적 어조)



▶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도시 빈민의 삶의 비애와 그 극복
* 중년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통해 민중의 아픔을 말함. 절제된 감정을 통해 시인 스스로가 시적 화자(노동자)에 다가감. → 다른 민중시가 가지고 있는 흠이 되는 요소인 지식인 화자의 목소리와 시적 상황과의 불균형을 극복함
* 삽 : 노동자
*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구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 적극적인 현실 극복의 의지가 없음
* 썩은 : 문명적 속성(산업화, 도시화)의 부정성 암시, 암담한 현실, 세상이 썩었음
*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 삶의 슬픔을 씻으려는 행위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 : 빈민 → 화자의 신분적 위상을 드러냄
 이별의 정한(情恨) - 이별, 사별의 아픔. 그리움을 노래
▶ 김소월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화자의 임에 대한 깊은 사랑(함축된 역설적 의미 → 끝없는 슬픔과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



▶ 서정주 <귀촉도>
* 여읜 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임과 사별한 여인의 정한
* 임을 여읜 여인의 한과 슬픔을 철저히 노출시켜 죽음을 비극적으로 수용
* 진달래 꽃비 : 임의 죽음. 임을 향한 사랑
* ‘서역 삼만 리’, ‘파촉’ : 영원한 이별.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세계(정서적 거리)
* 피 : 그리움의 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통함에서 흘러나오는 슬픔
* 귀촉도 : 임과 나의 매개체(<추천사>의 ‘그넷줄’). 임을 그리워하다 죽은 넋. 임(‘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의 표상



▶ 이용악 <오랑캐 꽃>
* 망국민과 유랑민의 비극적 삶
* 망국민의 한 사람으로 괄시를 받으면서도 오랑캐족에 인간애를 느끼는 것은 → 3자 입장에서 그들의 한을 노래하면서도, 곧 우리의 한을 노래한 것임 → 시인의 깊은 인간미



▶ 이수복 <봄비>
* 주제의 이중적 의미 : 생명의 이미지(푸른 강둑, 노래하는 종달새, 다투어 피는 꽃, 짝하여 선 처녀), 애상적 이미지(서러운 풀빛, 향연) → 우리 민족의 보편적이고 고유한 정서인 한과 애수를 점층적으로 형상화함
* 이 : 봄을 재촉하는 비 → 님은 봄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한다는 슬픔을 암시(=김소월의 '금잔디')
* 강나루 / 긴 언덕 : 실재하는 자연이 아닌 화자의 관념의 표상
* 서러운 / 풀빛 : 임과 이별한 데서 오는 서러움
* 향연(香煙) : 향불(죽은 임) → 임의 부재로 다가올 봄의 아름다움이 그저 기쁘지만은 않음
* 아지랭이 : 한(恨)이 승화되어 구상화됨. 봄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 극복



▶ 이수복 <동백꽃>
* 동백꽃에 담긴 한(恨)의 정서
* 섬세한 감성, 한국인의 정감, 언어를 절제함으로써 비애감이 강도를 더함



▶ 조지훈 <완화삼>
* 한국적 체념과 달관의 경지
* 완화삼 :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
* 나그네가 된 이유 : 일제 강점기라는 화자의 현실(이상 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
* 소멸·상실의 이미지(산새의 울음, 저녁 노을, 지는 꽃)가 ‘나그네’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유랑(流浪), 애수(哀愁), 한(恨)’의 느낌을 줌
*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 개인적인 슬픔 + 암담한 시대적 분위기 표상



▶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강>
* 한국적 정한(情恨). 귀향 길에 바라본 가을 강과 한스러운 사랑의 실패
* 제목의 의미 : 시인의 내면에 흐르는 가늘고 애잔한 마음
* 시간의 흐름(낮→저녁), 강의 흐름(먼 과거→과거→현재) : 첫사랑의 기쁨이 무거운 비애감으로 전환됨
* 서러운(=눈물, 울음) : 슬프고 어두운 분위기에 기여
* 가을(=놀, 저녁) : 소멸, 종말의 의미
* 나고나(= -것네) : 여성스러움, 영탄적 → 한(恨)을 표출하는 데 효과적
* 해질 녘 : 저녁 노을, 유년기의 가난으로 인한 한(恨)의 덩어리
* 가을 강 : 고뇌와 슬픔을 안은 채 흘러가는 인생 여정
* 소리 죽은 가을 강을 보것네. : 모든 것이 무의미함 → 허무



▶ 조지훈 <낙화>
* 소멸되어 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통한 삶의 비애감
* 조지훈의 <낙화>가 꽃이 떨어짐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반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꽃이 떨어짐을 보면서 격정적인 슬픔을 노래함
* 촛불을 꺼야 하리. : 조용히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 / 꽃 지는 그림자가 뜰에 어리는 것을 보려는 간절한 심정
* 우련 :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붉음. 사라져 가는 꽃의 마지막 아름다움. 쓸쓸함·서글픔이 담긴 빛깔 → 세상에 피해 꽃과 함께 묻혀 사는 서정적 자아
* 묻혀서 사는 이의 / 고운 마음을 : 세속을 멀리 하고 사는 때 묻지 않은 삶의 자세(=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이형기 <낙화>
* 세속적인 것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이별의 수용 -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함)
*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헤어짐을 생각함. 떠나야 할 때임을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표현 속에서 서정적 자아는 이별을 오히려 아름답게 수용함
* 이에 비해 조지훈의 <낙화>는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느끼는 삶의 쓸쓸함과 적막감을 담담한 어조로 노래함
* ‘개화→낙화→결실’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로 자연의 법칙을 파악 ⇒ ‘만남→헤어짐→더 큰 만남’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로 인생 법칙 파악
* 내 영혼의 슬픈 눈 : 아픔을 동반하는 성숙의 의미
죽음
▶ 정지용 <유리창 1>
* 죽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비애
* 유리창의 이중성 : 이승과 저승의 운명적 단절, 죽은 아이와 서정적 자아 사이의 장애물 / 이승과 저승을 이어 주는 교감의 매개체
* ‘유리창’은 화자의 슬픈 감정을 엄격히 절제
* 김현승의 ‘눈물’은 슬픈 감정을 신앙으로 극복
* 언 날개 : 죽은 아들을 비유(물먹은 별, 산새)
* 물먹은 별 : 화자의 눈에 어린 눈물(김광균 '은수저'의 '은수저 끝에 눈물')
* 외로운 황홀한 심사 : 외로운 심사(죽은 자식을 그리워하는 상황), 황홀한 심사(유리창을 닦는 일종의 의식을 통해 영상으로나마 죽은 자식을 만남)



▶ 김현승 <눈물>
* 아들을 잃은 슬픔을 종교적(기독교적)으로 승화, 순결한 삶의 추구
* 눈물을 형상화한 표현 : 작은 생명, 나의 전체, 가장 나아종 지닌 것, 열매
* 나아종 : 음을 늘인 이유 → 눈물이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순수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 열매 : ‘눈물’을 ‘열매’에 비유함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 → 인간이 지닌 가치 중 가장 고귀한 것 → 생명의 씨앗, 절대 순수, 지고의 가치, 하느님의 사랑



▶ 김광균 <은수저>
* 아기를 잃은 슬픔과 그 부정(父情)
* 아기를 잃은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절제를 통한 간결한 터치로 슬픔을 승화시킴
* 눈물 :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직접 드러냄
* 먼 들길 : 저승
* ‘불러도 대답이 없다.’와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는 이승과 저승의 거리감



▶ 백석 <여승>
* 일제 강점기 한 여인의 비극적 삶(가족 공동체의 상실)
* 서사적(역순행적) 구성 : ①남편이 집을 나감 → ②남편을 찾아 나선 여인이 아이와 함께 옥수수를 팔고 다님 → ③홀로 남은 여인의 딸이 죽음 → ④여인은 머리를 자르고 여승이 됨
* 가지취, 옛날같이, 파리한, 가을밤같이 : 여인의 서러운 아름다움 표출
*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슬픔을 초월하는 여인의 정서



▶ 고은 <문의 마을에 가서>
* 죽음(친구의 모친상)을 통해 깨달은 삶의 경건성
* ‘거기까지 닿은 길’의 ‘길’ : 화자가 문의 마을까지 간 길.
* ‘몇 갈래의 길’의 ‘길’ : 문의에서 다른 곳으로 뻗은 길
* ‘죽음은 죽음만큼’에서 앞의 ‘죽음’ : 숙명과 같은 죽음.
* ‘죽음은 죽음만큼’에서 뒤의 ‘죽음’ : 시적 화자의 정서에 녹아 든(시인이 만든) 죽음 → ‘죽음’은 결국 ‘삶’과 하나임 → 삶의 의미를 죽음에서 찾음
* 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본다. : 죽음과 삶의 만남
* 아무리 돌을 던져도 죽음에 맞지 않는다. :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임



▶ 이용악 <달 있는 제사>
*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의 죽음’이란 가족사적 체험
* 하이얀 박꽃 : 어머니의 순결한 모습 형상화



▶ 김남조 <목숨>
* 목숨 부지에의 기도(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6.25 전쟁의 비극적 상황에서 느낀 목숨의 소중함을 기원함
* 경어체 → 간절한 소망을 더욱 절절하게 함
* 어느 산야에고 굴러 : 처참한 삶이더라도 목숨만은 잃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소망
* 신동집의 <목숨>과의 비교 : 전장이라는 상황 속에서 죽음과 목숨의 소중함을 이룸(공통점). 김남조의 <목숨>은 비참한 전쟁 속에서 느끼는 새 생명에 대한 절망감을 카톨릭적 사랑과 생명에 대한 애절한 기구(祈求)로 극복. 신동집의 <목숨>은 살아 있는 목숨이 조건이 죽은 자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증언(동양적 허무 의식과 불교의 환생 사상)



▶ 신동집 <목숨>
* 삶의 의욕과 목숨의 영원성 추구
* 한국 전쟁이라는 극한적 상황을 배경으로 살아남은 자의 존재론적 갈등 →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노래함
* 명령형 종결 어미 사용(증언하라, 고발하라) → 격정적 분위기라기보다 차분하고 지적인 어조 속에서 시적 화자의 반성적 자세를 잘 드러냄
* 목숨의 조건은 고독하다. : 인간다운 삶은 단순히 목숨이 붙어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차하게 살고자 한 모습을 반성할 때 이루어짐



▶ 도종환 <옥수수밭에 당신을 묻고>
* 사랑의 아픔과 그 극복(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돌아온 화자는 생전에 다하지 못했던 사랑의 회한을 절실히 느낌)
* 떠나간 자와 산 자의 멀고도 생사의 거리를 절감하다가(거리감이 박목월의 <하관>과 유사함), 다시 아픔을 딛고 재회의 준비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통해 인간적 한계를 극복하려 함
* 향가 <제망매가>와 유사함, 슬픔 → 재회의 믿음
*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해주고 : 화자의 지울 수 없는 큰 사별의 아픔이 형상화된 것임



▶ 천상병 <귀천>
* 삶을 초극한 죽음에의 소망(죽음의 내적 승화)
*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관조적, 달관의 체념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역설적인 표현으로 괴로웠다는 뜻



▶ 박두진 <묘지송>
* 영원한 생명에의 의지와 주검에 대한 희망적인 찬양(죽음의 찬미를 통한 허무의 극복 의지)
* 무덤 속에서 어둠과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
* 살아서 섧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 삶이 고통이라면 죽음이 더 편함(기독교적)
*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 인간의 유한성이 자연의 영원성 안에 동화됨 
 
 
   [출처 : 모꼬지마을  http://kmin1100.blog.me/40038612310?Redirect=Log l 촌장 ]
 
현대시 주제별 정리 
 
 삶에 대한 소망과 고뇌
▶ 조지훈 <승무>
   * 인간 번뇌의 종교적 승화. 삶의 번뇌와 해탈의 염원
* 번뇌 → 합장(승무 : 세속의 번뇌를 넘어가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의지) → 별빛(번뇌의 정화)
* 번뇌는 별빛이라 : 해탈의 경지. ‘두 방울’이 참회의 눈물이라면 → 참회를 통해 세속적인 번뇌의 극복
* 나빌레라 : 번뇌와 별빛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재생의 이미지(자기 정화와 재생)
 
▶ 신석초 <바라춤>  
*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은 어이할까나 : 내면에 떠오르는 슬픔과 비애
* 끝없는 갈림길이여 : 세속적인 욕망과 그로부터 벗어나 열반의 경지로 들어가려는 의지와의 갈등을 묘사
* 시적 자아 : 순수 세계, 무념무상의 경지, 절대 열반의 세계 지향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기다림 → 좌절 →기다림>의 순환적 세계관
* 비장미(자기희생, 슬픔 속에서는 느끼는 아름다움)
* 보람, 봄 : 화자가 추구하는 세계
* 찬란한 : 봄이 우리에게 주는 꿈과 희망
* 슬픔 :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대한 좌절감



▶ 유치환 <깃발>
* 인간 존재의 동경과 좌절의 아픔, 이상향에 대한 향수와 그 비애(주제의 유사성 : 서정주 <추천사>)
* 1-5행 : 상승, 6-9행 : 하강



▶ 유치환 <바위>
* 삶의 허무에 대한 극복의 의지
* 인생의 유한성과 자연의 영원성의 대조 → 영원에의 갈망 표출
* 이육사의 <교목>은 현재의 의지를 표출한 데 비해 <바위>는 미래의 소망을 노래함



▶ 서정주 <자화상>
*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회고와 생명의 욕구
* 찰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 괴로움(피)의 삶 속에서 창조된 열매(이슬) → 고뇌의 승화
 
▶ 서정주 <추천사>
* 현실적 고뇌의 초극 의지
* ‘그네’의 상징 : 현실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이상적 삶을 동경하지만 다시 현실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한계
 삶에 대한 깨달음과 다짐
▶ 박두진 <묘지송>
* 영원한 생명에의 의지와 주검에 대한 희망적인 찬양(죽음의 찬미를 통한 허무의 극복 의지)
* 무덤 속에서 어둠과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
* 살아서 섧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 삶이 고통이라면 죽음이 더 편함(기독교적)
*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 인간의 유한성이 자연의 영원성 안에 동화됨



▶ 김남조 <설일>
* 신의 섭리로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을 다짐
* 눈시울 → 눈물 → 승천 → 백설 → 얼음꽃 ☞ 상승과 하강의 순환적 심상



▶ 고은 <눈길>
* 모든 고뇌와 방황을 씻고 무욕의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다시 인식하고자 함(명상을 통해 깨달은 적멸의 평화)
* 눈 : 인간 정신의 정화(→김수영의 ‘눈’). 고은의 <문의 마을에 가서>에서의 ‘눈’ : 삶과 죽음을 포괄하는 운명으로 표상됨



▶ 서정주 <무등을 보며>
*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
*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함. 비유를 통해 주제 의식을 표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 무등산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모습(물질적 궁핍, 육체적 곤궁을 극복하는 슬기롭고 의젓한 삶의 자세)
* 여름산 : 의연함
*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 부부 간의 사랑(신뢰)
* 가시덤불 쑥구렁 : 절망의 삶
* 청태 : 푸른 이끼 → 연륜이 쌓여 가면서 성숙해 가는 삶(품위, 지조, 삶의 보람)



▶ 박성룡 <과목>
* 자연(과목)의 오묘한 섭리에서 느끼는 경이로움과 경탄 → 인간의 본성을 회복함 
 삶에 대한 성찰(관조) - 스스로의 삶에 대한 반성, 더 나은 삶에 대한 모색
▶ 천상병 <귀천>
* 삶을 초극한 죽음에의 소망(죽음의 내적 승화)
*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관조적, 달관의 체념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역설적인 표현으로 괴로웠다는 뜻



▶ 서정주 <자화상>
*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회고와 생명의 욕구



▶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 시적 모티프 : 부끄러움(순결한 영혼의 자아 성찰)
* 고통스런 현실에서 공부를 하고 시를 쓰는 삶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부끄러움의 정서 → 해방의 ‘아침’을 기대하는 극복의 의지로 옮겨 감
* 나는 나에게 : 앞의 ‘나’는 암담한 현실 속의 체념적 자아, 뒤의 ‘나’는 현실을 극복하고 반성하려는 반성적 자아
* 악수 : 두 자아의 화합, 굳은 의지 강조
 역사적 반성
▶ 한용운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 논개에 대한 예찬과 역사적, 실천적 삶의 다짐
* -ㅂ니다 : 추모적.
* -ㄴ다 : 단정적(역사적 장면 회고 부분)
* -여 : 예찬적
* 과거의 사실을 현재형으로 표현
* 역설적 표현 : ‘날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은 가지 않습니다’(비극적 역사의 현장은 그대로임).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는 살 길은 / 광음을 따라서 달음질칩니다.’(역사적 의미가 많이 사라져감)



▶ 조지훈 <봉황수>
* 퇴락한 고궁의 옥좌 앞에서 왕조의 몰락과 주권의 상실을 회고하면서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슬픔을 노래(조국애와 역사의식이 낭만적 성향과 함께 드러남)
* 선경후정(先景後情)의 전개
* 나라를 패망하게 만든 상징적 존재 : 벌레, 산새, 비둘기, 거미줄
 부정 불의에 저항하는 목소리
▶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현실의 암담함과 어둠(평화로운 삶으로서 꿈 속 상황) → 현실 극복의 의지



▶ 이육사 <교목>
* 극한 상황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결의
* 각 연을 부정어로 종결 → 강인한 저항 의지, 치열한 저항 정신
* 지상(부정적 세계) → [교목 : 치열한 저항 의식] → 하늘(긍정적 세계)



▶ 심훈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지나치게 격렬한 감정에 지배되어 시적 균형을 상실 → 이육사의 <광야>에 담긴 지사적 기풍으로 승화하지 못함. 대신에 직접적인 행동의 모습을 통해 희생적 저항 정신을 보여 줌
* 인경 : 역사와 민족이 부활하는 소리(조국 광복을 알리는 소리)



▶ 김영랑 <독을 차고>


*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분노와 그것에 대한 저항 의지
*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 막음 날 내 외로운 혼을 건지기 위하여. : 허무주의와 일제의 탄압에 대한 항거인 동시에 시인 자신의 내면적 순결을 지키려는 의지
 지성의 추구와 존재의 탐구
- 주지적 성격(기계 문명의 황량감을 비판적 시각으로 봄), 인생과 자연의 철학적 의미를 음미할 기회를 제공
▶ 김광균 <외인촌>
* 도시인의 고독과 우수(憂愁)
* 장면 묘사(풍경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묘사)에 치중할 뿐 서정이 거의 배제 → 이미지즘(주지주의)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공감각적 표현(청각의 시각화)으로 비약과 확산의 이미지를 드러냄



▶ 김광균 <와사등>
* 현대인의 고독감과 불안 의식(군중 속의 고독). 도시 문명에 대한 현대인의 절망과 비애
* 차단한(차다 + ㄴ한) : 찬, 차가운(촉각 + 시각)
* 비인 하늘 : 나의 방향 상실감
* 기일게 늘인 그림자 : 고독의 형상화
* 등불 : 서정적 자아의 내면을 비춰 주는 매개적 존재일 뿐 방향이나 목적의식을 제시 못함



▶ 김광균 <추일서정>
* 가을날의 쓸쓸한 풍경과 문명 속의 고독감을 시각적 비유와 감각적 시어로 그림
* 낙엽(생명이 다한 자연의 모습) = 망명 정부의 지폐(유통의 의미를 상실한 화폐) → 상실, 죽음, 소멸의 심상



▶ 김춘수 <꽃>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진실된 관계의 소망)
* 몸짓(인식 이전의 사물) → [명명] → ‘꽃’, ‘무엇’, ‘눈짓’(의미 있는 존재)
* ‘나’와 ‘그’의 관계 : 서로의 본질을 인식하고 구현하는 주체이면서 객체임
* 이 작품에서는 인식의 주체인 ‘나’는 객체인 ‘너’를 인식함으로써 그것은 의미 있는 존재로 드러나는 데 비해, 김춘수의 다른 시 <꽃을 위한 서시>에서 ‘나’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해도 ‘너’는 본질적인 의미를 드러내지 않음



▶ 이형기 <폭포>
* 존재에 대한 비극적 인식(폭포에 내재된 삶의 치열성, 전율), 자연 현상을 내적 체험을 바탕으로 주관의 비극적 정서를 드러냄
* 김수영의 <폭포>가 준열한 정신적 높이의 표상(지사적, 사회적 성격)인데 반해 이 시는 순전히 자신만의 삶을 치열히 살아가는 존재(개인적 삶의 태도)



▶ 신동집 <오렌지>
* 존재론적 관점에서 사물의 내용적 의미를 추구하려는 매우 지적인 시(존재의 진정한 의미 추구)
*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 사물의 본질 규명은 못했으나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음
 내면세계 
▶ 이상 <거울>
* 현대인이 겪고 있는 자아의 분열 현상(자아와 자의식의 분열)
* 초현실주의 기법(자동기술법, 기존 형식의 부정, 띄어쓰기 무시)
* 거울의 이중성 : 참된 나를 만나게 해 주는 통로이면서 그것으로 단절을 경험하게 하는 사물
* 거울 속의 자아 : 자신이 바라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이상 속의 자아
* 거울 밖의 자아 : 현실을 살아가는 무능력한 자아의 모습



▶ 정한모 <가을에>
* 현대 문명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그 회복의 추구
*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기도조의 시(현대의 비인간화와 절망 속에서, 생명에의 신뢰와 사랑을 지키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노래)
* 공포와 순수의 대립 구조
* 커다란 세계 : 물질문명의 세계(해저, 추락, 속력, 공포)
* 무서운 진리 : 현대의 반문명적 현실



▶ 김현승 <가을의 기도>
* 가을의 고독과 기도를 통한 경건한 삶에의 가치 추구
* 굽이치는 바다 : 번뇌와 고난으로 얼룩진 삶
* 백합의 골짜기 : 순결하고 영적인 삶의 자세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세상과 절연된, 시적 화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절대 고독의 경지



▶ 김남조 <정념의 기>
* 순수한 삶에 대한 열망과 종교적 희원(希願)
* 마음속에 움직이는 갈등, 번민을 넘어서서 영혼의 순수함과 평화를 얻고자 하는 소망을 노래
* 바탕 정서 : 인간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 보는 애수와 비애
* 하얀 모래벌 같은 마음씨의 / 벗은 없을까. : 초월적 존재에 대한 희구(希求)
* 한 폭의 기 : 화자가 깨달을 얻은 후의 모습



▶ 김남조 <겨울 바다>
* 사랑의 아픔을 인고의 자세로 극복하는 성숙함
* 인식의 변화 : 허무의 불(소멸) → 겨울 바다(절망과 희망의 분기점, 깨달음의 공간) → 인고의 물(생성)
* 허무의 불 ↔ 인고의 물 : 대립적 심상



▶ 김남조 <설일>
* 신의 섭리로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을 다짐
 사회 현실의 참여 - 당대의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 제시, 그에 대한 대응 태도
▶ 이육사 <절정>
* 극한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인한 의비(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그것을 넉넉한 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강인함을 보임)
* 비장감, 절박감이 감도는 절제의 목소리(어조)
* 매운 계절 :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 서릿발 칼날진 그 위 : 극한 상황의 구체화
*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저항 의식
*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활동 불가능한 절망적 상황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극한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가 깨달음의 경지로 나타남



▶ 이육사 <청포도>
* 조국 광복에의 염원, 평화스런 삶에의 소망
* 내가 바라는 손님 : 조국 해방을 의미
* 은쟁반에 /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티 없이 맑고 깨끗한 기다림의 모습



▶ 이육사 <교목>
* 극한 현실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결의



▶ 심훈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윤동주 <서시>
* 부끄럼 없는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
* 자기 응시의 독백적 형식, 죽음과 삶의 대립적 구조, 고백적·의지적 어조
* 모든 죽어 가는 것 : 일제 강점하의 우리 민족
* 나한테 주어진 길 : 민족을 위한 삶의 길
* 별 : 소망, 이상
* 바람 : 현실적 시련



▶ 윤동주 <참회록>
* 역사 속에서의 자아 성찰과 고난 극복 의지
* 거울 : 자기 확인과 성찰의 매개체
  [참고] 이상 <거울>의 ‘거울’(자아의 이중성에 대한 강박 관념의 내포). 서정주 <국화 옆에서>의 ‘거울’(젊은 시절의 고뇌와 방황을 겪은 한 여인이 현재의 모습을 성찰하는 매개체)



▶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암울한 역사적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실현을 갈망함
* 신새벽 뒷골목 : 희망의 이미지와 어두운 이미지의 대립
* 불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 : 현실의 억압으로 잊었던 민주주의를 갈망의 힘으로 끈질기게 되새김
* 남 몰래 : 억압 속에서도 혼자 지조를 지키겠다는 결의



▶ 김수영 <폭포>
*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의지적 삶의 추구[나타(懶惰)와 안정에 젖은 현대인의 각성 촉구]
* ‘폭포’는 사회 현실의 부조리와 불의에 대해 항상 깨어 있는 지성인으로, 일신상의 안일만을 탐하여 양심을 저버리고 사회 현실을 외면하는 소시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선구자로 비유(의인화)
* 규정할 수 없는 물결 : 자유
* 고매한 정신 : 폭포의 속성(자유)
* 밤 : 작가가 처한 어두운 현실
* 곧은 소리 : 양심의 소리



▶ 김수영 <풀>
*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
* 바람에 의해 눕는 풀의 수동성과 바람에 앞서는 풀의 능동성, 그리고 바람을 넘어서는 풀의 생명력을 통해 민중의 끈질긴 저항과 생명력을 노래함
* 풀 : 억압에 맞서 싸워 온 민초(民草), 민중(이중적 의미)
* 동풍 : 독재자, 외세(外勢)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 억압을 뚫고 저항하는 행위
*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 암담한 사회적 현실
* 풀뿌리 : 억압에 맞서는 거센 저항의 몸짓
 현실 비판 민중 의식
▶ 김수영 <눈>
* 정의롭고 순수한 삶에 대한 소망과 의지
*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 → 김남조의 <정념의 기>에서의 ‘눈’은 마음의 안정을 얻는 전통적 의미의 ‘눈’
* 현실을 보는 시인의 눈(비판 정신). 순수한 생명(정한모의 <나비의 여행>에 나오는 ‘아가’)
* 눈 : 순결·정화(고은 <눈길>의 ‘눈’, 김남조 <설일>의 ‘백설’)
* 기침을 하자. : 더럽혀진 마음을 정화하기 위하여
* 기침 = 가래(불순한 일상성, 소시민성, 속물성) ↔ 눈(순수한 생명, 영원성)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 순수한 삶이 보장되는 민주 사회에 대한 열망
* 1960년대 불의, 부정부패와 독재 체제라는 시대적 상황 앞에서 순수의 열정으로 이런 현실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참여시
* 현재 있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는 미래에 있어야 할 것, 즉 정의, 자유, 민주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표출됨
* 이 땅의 순수, 순결한 존재(4월의 알맹이, 동학년의 곰나루의 아우성,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맞절하는 아사달과 아사녀, 향그러운 흙가슴) ↔ 껍데기 = 쇠붙이(무력으로 억누른 세력, 인간다운 삶을 파괴하는 존재, 외세의 횡포)
* 전쟁이라는 폭력과 비평화 거부면에서 유사한 시 : 정한모의 <나비의 여행>, 박봉우의 <나비의 철조망>과 <휴전선>
* 알맹이 : 4.19 혁명의 순수성
* 두 가슴과 그 곳 : 외세에 물들지 않은 순수성
* 맞절 : 남북의 진정한 통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 분단의 비극적 상황(남과 북의 이념을 초월한 통일 기원)



▶ 신경림 <농무>
* 농민들의 한과 고뇌의 삶
* 산업화 이후 이농(離農)으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분배의 상대적 불평등
* 산업화에 밀려 소외된 계층의 애환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 → 울분과 분노 표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허탈감을 달래려고, 절망과 울분을 잊기 위해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시의 발상 동기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고통을 잊으려는 움직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역설적으로 드러남



▶ 이성부 <벼>
   * 벼의 강인한 생명력, 서민들의 삶에 대한 연민
* 벼 : 민중의 모습('벼'라는 생명 표상을 통해 민족, 민중의 공동체 의식을 나타냄)
* 햇살 : 시련(=바람)
*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 자기희생을 통해 새로운 세계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쓰러짐은 끝이 아니라 시작 → 민중의 생명력)
* ‘튼튼해진 백성’, ‘불타는’, ‘마음’, ‘이 넉넉한 힘’ : ‘벼’를 비유적으로 나타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 자기희생으로서의 자유의 의미(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혁명은 고독하다.)
* 4.19 혁명의 본래적 의의를 이루고 있지 못하고 있는 진행 과정에 대한 냉정한 경고
* 노고지리의 비상만을 보고 자유를 노래하는 기존 시인들의 온건적·순응적 태도를 비판
*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은 ‘피의 냄새’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근접할 수 있음을 색채 대조[푸름/붉음]을 통해 제시
 현실 극복의 의지와 소망
▶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다면>
* 현실의 암담함과 어둠(평화로운 삶으로서 꿈 속 상황) → 현실 극복의 의지



▶ 심훈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윤동주 <바람이 불어>
* 시대의 부정 앞에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자아의 내적 갈등을 그림
* 시적 자아는 소명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는 소극성을 자책(自責)하고 있음
* ‘강물’ ↔ ‘언덕’



▶ 윤동주 <또 다른 고향>
*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의 자세
* 시적 자아의 번민이 자아의 분열 양태로 나타남
* ‘방’은 고립의 거주 공간에서 시대와 역사로 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확대 변화함
* ‘또 다른 고향’이란 ‘고향’과는 다른 정신적 안식처인 새로운 지향 세계를 의미함(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의 ‘아침’)
* 백골 : 유한적인 자아
* 아름다운 혼 : 실천의 대열로 나아가려는 본질적 자아
* 윤동주의 두 시인 <바람이 불어>와 <또 다른 고향>의 비교 : 두 작품 모두 자아의 내적 갈등을 그림. [참고] 두 시에 나오는 ‘바람’의 공통 의미 : 시대와 역사 앞에서 시인을 불러내는 목소리
* ‘백골’ ↔ ‘아름다운 혼’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조국 상실의 울분과 회복에의 염원
* ‘지금은’의 ‘-은’ : 국토 상실이 일시적임을 드러냄(지금은 남의 땅이지만 과거에는 우리 땅, 미래에도 우리 땅임)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시인의 저항 의식(재생의 봄만은 빼앗길 수 없다.)
* 무엇 : 봄(독립된 조국)
* 어디 : 들(광복)
* 웃어웁다 : 자조적(自嘲的) 절망감



▶ 백석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 일제 말기의 암흑기를 사는 지식인의 자신의 무력한 생활을 반성하고 의지에 찬 새로운 삶을 다짐함
*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임. 고백적이며 산문적인 진술, 슬픔과 고통을 내면적으로 승화시킴
* 갈매나무 : 현실 극복을 위한 의지의 표상, 의지적 자아,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분신



▶ 한용운 <당신을 보았습니다>
   * 식민지 현실의 굴욕적인 삶의 절망을 극복하고 참된 삶을 모색함
* 당신이 가신 뒤로 : 님의 부재를 전제. 부정적 현실 인식에서 출발 → 당신이 가신 것에서 연유하는 절망적 현실 인식
* 당신 : 구원과 희망의 표상, 불의와 폭력에 항거할 수 있는 원동력
* 남에게 대한 격분 : 일제에 대한 분노
* 스스로의 슬픔 : 조국(주권)을 상실한 데서 오는 자책감
* ‘님’의 비교 : 이상화(꿈속에서만 만남 → 현실 도피적, 몽환적). 김소월(돌아올 기약이 없이 떠남 → 한의 정조). 한용운(돌아올 것을 확신 → 의지적)



▶ 신경림 <목계 장터>
* 삶의 갈등과 그 극복의 의비(떠돌이 민중의 삶과 생명력)
* 정착하여 살고 싶어도 떠돌 수밖에 없는 뿌리 뽑힌 민중들의 삶의 모습
* ‘구름’, ‘바람’ : 화자가 삶에 대해 갖는 비탄 또는 삶의 주체로서의 자유에 대한 의지
* ‘들꽃’, ‘잔돌’ : 정착
*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 역설적 표현(화자의 곤궁한 삶 대변) → 고달픈 삶을 잊고자 하는 의도



▶ 신석정 <들길에 서서>
* 굳센 삶의 의지와 이상 추구(싱싱하고 젊은 산처럼 희망의 푸른 하늘을 이고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보임) → 현실의 고난에 대한 긍정적 인식
* 저문 들길 : (식민지하의) 암담한 현실
* 푸른 별 : 이상과 꿈, 밝은 미래, 서정적 자아의 지표 상징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
▶ 오상순 <방랑의 마음>
* 방랑과 불안을 초극한 또 다른 세계에의 그리움(인식의 추구)
* 영혼의 안식처를 동경 → 역설에 의한 내적 극복을 통해 지향점에 도달함
* 흐름 : 불안정, 동양적 유심(唯心)의 세계에서 현대인의 존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시인의 고뇌
*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 역설
* 푸른 해원 : 영원이 그리워하는 곳, 현실의 질곡을 벗어난 이상향, 현실의 고뇌로부터 떠난 곳
*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 / 코에 서리도다. : 공감각적. 화자인 ‘나’와 시적 대상인 ‘바다’(자유와 안식, 정신적 초월 세계)가 하나 된 경지 → 대상과의 합일을 마음의 눈을 통해 이루어 내려는 태도(불교의 선적 명상의 태도와 일치)



▶ 유치환 <깃발>
* 이념에 대한 향수와 그 좌절



▶ 신석정 <들길에 서서>
* 굳센 삶의 의지와 이상 추구



▶ 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이상향에 대한 동경(노장 사상)
* 어머니 : 절대자인 대지, 정신적 위안자 → 신석정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의 ‘어머니’와 함축적 의미 유사
* 먼 나라 : 이상향, 자연 친화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목가적 공간
* 비둘기 : 평화
* 시적 화자가 동경하는 세계 : 아무런 갈등도 싸움도 없는 평화의 세계
* 시대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반된 주제 : ① 비현실적 이상향 설정 → 현실 도피적(일제 강점기의 저항시와 비교했을 때). ②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낭만적인 동경 → 문명화되어 가는 현실 세계에 대한 거부 의지 → 조국의 미래, 광복을 의미



▶ 신석정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이상향에의 동경
* 시인의 현실 인식 : 일제 강점으로 암흑기가 오리라 예감하면서도 아직은 밝은 현실을 유지할 수 있다.
* 반영론적 관점 : 작중 화자의 상황은 일제 암흑기 바로 이전
* 서정적 자아의 ‘지금’은 낙원의 시간이다. 하지만 곧 ‘밤’(일제 치하)기 오고야 말 것이다. ‘촛불’은 그 때를 위해 아껴 두어야 할 마지막 희망의 심상이며 어둠과 공포의 심상을 거부하는 화평과 천사의 이미지이다.
* 어머니 : 정신적 위안자, 절대자인 대지
* 새끼 : 진실과 선(善), 자유, 평화
* 밤 : 불의와 악, 고난



▶ 신석정 <꽃덤불>
* 광복의 기쁨과 새로운 민족 국가 수립의 염원
* 태양 : 광복(밝음과 빛의 심상)
*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 일제 치하의 지하 독립 투쟁
* 헐어진 성터 : 국권의 상실과 민족적 시련의 비극(조지훈 <봉황수>에서의 ‘벌레 먹은 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러 간 긴 추녀 끝, 거미줄 친 옥좌’)
* 겨울밤 달이 아직 차거니 : 해방 후의 극심한 사회 혼란, 외세의 신탁 통치하에 있음
* 꽃덤불(=태양) : 우리 민족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 → 새로운 민족 국가



▶ 박두진 <돌의 노래>
* 이상향에 대한 동경
* 돌 : 시적 화자의 정서적 등가물 → 내적 성장을 거쳐 푸른 새로 날아올라 바다로 가고자 함



▶ 김기림 <바다와 나비>
* 새로운 세계의 동경과 좌절
* ‘나비’가 ‘바다’에 갔다가 지쳐서 돌아오는 행위 : ‘근대’라는 거대한 문명 앞에 무릎 꿇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
* ‘바다, 청무우밭, 초생달’이 주는 푸른 색과 한 마리 ‘흰 나비’로 표현되는 색감(청·백)의 대비(대조) → 근대의 문명 앞에 시인 자신이 꿈꾸던 바가 좌절됨으로써 무기력해지는 모습이 형상화
* ‘나비’ : 순수한 생명체(거대한 신문명 속의 순진 무구한 시적 자아) ↔ ‘바다’ : 비생명체의 공간(거칠고 냉혹한 현실)



▶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고요한 마음에 대한 동경
* 내 마음 속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움
* 유음·비음, 각운, 음성 상징 → 음악성 추구
* 끝없는 / 강물 : 실제의 자연이 아닌, 화자의 주관 안에 존재하는 강



▶ 김광섭 <마음>
* 정갈한 마음(나의 마음)으로 임(백조)을 기다림
* 돌을 던지는 사람 / 고기를 낚는 사람 : 부정한 현실
* 마음의 평화, 고요한 마음에 대한 동경
 자연에의 향수
▶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 자연의 파괴와 인간성 상실의 비판 → 문명 비판적(모더니즘 계열)
* 번지 : 문명
* 성북동 비둘기 :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도시의 소시민층, 시인 자신, 상실된 사랑과 평화의 상징
*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 : 인간에 의해 사랑과 평화의 관계가 깨짐
* ‘향수를 느끼다가’,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 사랑과 평화가 있던 옛날과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향수를 역설적으로 표현. [참고] 박남수 <새>(포수로 설정된 인간과 대립)와의 공통점 → 인간의 비정함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존재(자연)



▶ 박남수 <새>
*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신뢰(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인간의 인위성과 파괴성에 대립시켜 문명 비판적 주제를 제시함)
* 새 : 의도나 가식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성
* 교태 : 가식, 비순수 → 인간의 교언영색(巧言令色)을 비판
* 포수 : ‘새’와 대립되는 가식적 인간, 자연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인간 문명
* 한 덩이 납 : 인간의 비정함, 기계 문명의 상징
*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의 이면적 의미 : 인간은 사랑을 가식한다.
*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 : 속화된 비순수. 인간이 추구하는 순수와 이상이 향상 불완전한 성격을 가진다는 인식을 형상화함



▶ 박목월 <산도화>
* 이상향에의 향수
* 산도화 : 동양적 이상향(무릉도원)
* 이상화된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를 한 폭의 상상화로 그린 시
* 정적인 상태에서 동적인 상태로 바뀜(원경에서 근경으로 시선의 이동) : 정적인 상태의 산을 배경으로 꽃이 ‘벌고’, 봄눈이 녹아 ‘흐르고’, 그 물에 암사슴이 발을 ‘씻는’ 동적인 형상에서 은근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봄의 소생을 느끼게 함
* 화자가 작품 밖에 있어 대상과 객관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주관적 감정의 노출을 배제할 수 있음



▶ 박목월 <청노루>


* 탈속과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평화로운 삶에 대한 동경
* 청운사 : 현실의 갈등으로부터 초월한 이상향(= 자하산, 청노루)
* 청노루 : 시상의 초점, 일제 강점기라는 긴 고통의 겨울을 극복한 순수하고 고결한 생명의 상징
* 4연과 5연을 한 행에 한 음보씩 나눈 이유 → 시상의 흐름을 완만하게 하기 위함
* 5연 : 극도의 압축(화자의 내면적 감동 응결 → 지속의 효과)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전원생활을 통한 달관의 삶(자연 친화적인 삶의 자세)
* 화자의 낙천적이고 건강한 생활 감정과 소박한 인생관을 보여 줌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밝고 건강한 이미지
* 한참갈이 :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의 태도
* 구름 : 유혹,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
* 왜 사냐건 / 웃지요. : 건강한 체념과 달관의 모습



▶ 김소월 <산유화>
* 고독하고 순수한 삶의 모습(자연에 동화될 수 없는 안타까움)
* 이 시의 ‘새’와 김소월 <접동새>의 ‘새’와 공통적 이미지 : 간절하게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슬픔으로 인해 한스러워하는 존재상
* 김소월 <진달래꽃>과 <산유화>의 ‘꽃’이 지니는 공통점 : 자기 동일시의 대상물(객관적 상관물). 차이점 : <진달래꽃>(시적 자아의 사랑의 표상), <산유화>(자연의 대유)
* 정지한 상태의 ‘꽃’과 움직이는 상태의 ‘새’의 두 이미지는 서로 화해의 모습으로 일체화하여 있는데, ‘나(시적 자아)’는 꽃과 새가 하듯 산이라는 영원자(절대자)에 포용되지 못하고 소외감과 고독을 표상함
* 저만치 : 인간과 산과의 거리, 자아와 세계와의 거리, 애매성, 자연과의 완전한 화합에 이르지 못하는 근거



▶ 노천명 <사슴>
* 이상향에 대한 동경
* 박목월의 <청노루>가 풍경의 일부로서 단순한 정물로 그려진 데 비해 노천명의 <사슴>은 감정 이입을 통해 인격화됨(시적 화자는 사슴에 대해 동병상련의 태도)
* 고독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고독을 단순한 외로움으로 규정하지 않고, 세속화할 수 없는 정신의 고결함으로 바라봄
*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각박한 현실에서도 이상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있는 시인 자신의 모습
* 먼 데 산 : 시인이 끝내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던 고고한 동경의 세계



▶ 김광림 <산>
* 한겨울 산 속의 적막한 풍경과 분위기, 생명 탄생의 신비감
* 시간의 흐름(과거에서 현재로), 공간의 흐름(‘매화’에서 ‘노승’으로)
* 미소 : 법열의 미소(= 매화 봉오리), 오랜 정진(수도) 끝에 얻은 깨달음의 기쁨
 반문명과 자연 추구
▶ 정한모 <나비의 여행>
* 아가의 순수한 시선을 통한 휴머니즘의 추구, 작가는 전쟁의 공포가 없는 순수한 인간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바람
* 시적 화자는 관찰자 → 현대 문명의 야수적 포악성인 '전쟁'과 아가의 순진무구한 ‘꿈길의 여행’을 대비시켜 주제 의식을 심화시키고 있는 사람
* 아가 : 삶의 순수 상징으로 ‘나비’로 표상되어 나타남
* 깜깜한 절벽 / 헤어날 수 없는 미로 : 인류의 어두운 미래
* 김기림 <나비의 여행>, 박남수 <새>,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는 시어의 대립성, 소재의 공통점
 그리움 
▶ 김억 <오다 가다>
* 잠시 인연을 나누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



▶ 김동환 <북청 물장수>
* 북청 물장수의 부지런함과 그에 대한 그리움
* 새벽의 신선한 분위기를 ‘물에 젖은 꿈’이라는 표현을 통해 감각적으로 묘사함
* 쏴― : 물장수의 건강성, 힘찬 모습, 생활의 활력을 느낌
*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 물장수의 행위에 신선한 충격, 감정의 오랜 여운



▶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 임에 대한 간절하고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임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
*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 내 마음 알아 줄 사람이 없어 혼자 안타까워하는 마음



▶ 윤동주 <별 헤는 밤>
* 아름다운 이상에의 동경 및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의 비애
* 윤동주의 ‘봄’ : 봄을 기다림(찾아오는 봄), 이육사의 ‘봄’ : 적극적으로 구비하는 봄(모시 수건을 마련,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림)
* 그러나 : 시상의 전환(미래에의 의지) → 새로운 세계에 대한 회생적 기원을 다짐하게 되는 계기의 시어
* 하늘 : 항상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자 하는 지향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나며, 그 그리움은 가을 하늘을 매개로 함
* 무엇 : 조국
* 별빛 : 이상, 추억
* 언덕 : 천상과 지상이 만나는 경계 지점
* 내 이름자를 써 보고 : 자의식, 민족의식의 자각
*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 조국을 잃은 백성으로서 자기 존재의 부끄러움에 대한 행위(절망)
* 밤 : 일제 강점기의 암담한 상황
* 벌레 : 시적 화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객관적 상관물
* 봄 : 현재의 고난이 끝나는 날(광복의 날)
*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의 양면적 의미 : 부정적 자아(흙으로 이름을 덮음), 부활의 미래 준비(봄이면 싹이 틈)



▶ 김동명 <파초>
* 잃어버린 조국에의 향수, 이국땅에서 자라는 파초를 통해 본 망국의 한
* 조국을 잃고 자유를 떠나 사는 시인 자신의 불행과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열대 지방을 떠나 추운 지방에 사는 파초를 시의 소재를 선택함
* 시적 대상인 파초(여성으로 의인화 - 수녀, 정열의 여인, 드리운 치맛자락)에 시인은 동병상련을 느끼고 이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함
* 치맛자락 : 파초 잎
* 겨울 : 어두운 현실(일제 강점기)



▶ 한하운 <보리 피리>
*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삶의 인고(자신의 절망감을 내적으로 승화함)
* 피ㄹ 닐니리 : 애수 어린 정서를 운율을 통해 살림
* 인환의 거리 : 사람들이 살고 북적대는 곳
* 나(산하를 방랑함) →[그리움]→ 고향·유년의 추억(갈 수밖에 없는 세계)
* 나(산하를 방랑함) ←[소외]← 고향·유년의 추억(갈 수밖에 없는 세계)



▶ 김관식 <석상의 노래>
* 백제 가요 <정읍사>와 설화 <망부석>에 접맥됨
* 행, 연, 구두점 생략 → 굽이굽이 이어지는 숨 가쁜 호흡을 생생하게 살림. → 그리움으로 인해 둘이 되었다는 내용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 주는 효과
* 첫째 문장(노을이 질 때부터 밤이 깊을 때까지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심정) → 둘째 문장(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제시됨) → 셋째 문장(극한적 상황 때문에 화자가 돌이 되었음)



▶ 신동엽 <산에 언덕에>
* 찾을 수 없는 사람(말없이 살다 간 민중)에 대한 그리움
* 그리운 이의 부활을 소망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
* ‘-ㄹ지어이’의 어미 → 소박한 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시에 진지성을 더함
* 행인 : 시인 자신, 어두운 시대에 민중을 찾아 헤매는 탐구자
* 눈길 비었거든 : 그리운 그의 모습을 찾을 길 없는 공허감. 현재의 계절은 '겨울'(→역사의 봄을 위해 한 젊은이가 죽음)
* 울고 간 그의 영혼 : 불행한 삶을 살다 간 사람



▶ 서정주 <밀어>
* 아름다움과 기쁨으로 넘치는 생명 세계의 도래. 새 생명 도래에서 느끼는 환희
* ‘보아라’의 반복 :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고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도 잊게 함
* 돌아간 : 죽음
* 잿빛의 문 : 삶과 죽음의 경계, 이승과 저승의 통로(박목월 <이별가>의 ‘강’). 일제 치하의 고통스러운 현실
* ‘아늑한 하늘가’, ‘뺨 비비며’, ‘인제 바로 숨 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 해방의 환희( ↔ ‘잿빛의 문’)
* 인제 바로 숨 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 개화의 순간( = 소녀들의 부활의 순간)



▶ 정지용 <고향>
* 고향 상실과 인생무상
* 서정적 자아의 태도 : 고향에 대한 상실감으로 비탄에 빠짐
* 어조 : 애절함과 안타까움의 탄식적 어조
* 아니러뇨 : 마음으로부터의 고향 상실감으로 인해 고향이 고향처럼 느껴지지 않음
*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 시적 화자, 방황하고 있는 내면 의식을 표현
*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 정겨운 추억이 아닌 씁쓸한 기분만 더해 줌
*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그리던 고향이 아닐뿐더러 허망하기까지 함



▶ 백석 <고향>
* 육친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 나는 북관에 혼자 앓아누워서 : 타향의 공간에서 유랑하는 시적 화자의 소외감과 고독감
*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 아버지의 이미지와의 유사성, 동화적 요소 삽입, 과거 회상의 실마리 제공
*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



▶ 박용철 <고향>
* 짓밟힌 우리 민족의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
* 짓밟힌 고향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이 반어적으로 표현됨
* ‘고향은 찾아 무얼 하리.’의 이유 : 고향의 모든 것이 이미 달라져 버렸기에
* 모진 바람아 마음껏 불어쳐라. / 흩어진 꽃잎 쉬임 어디 찾는다냐. : 시적 화자의 삶이 순탄치 않음
* 험한 발에 짓밟힌 고향 생각 : 고향에 대한 연민
* 옛 사랑의 생각 같은 쓰라린 심사여라. : 짓밟힌 고향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이 반어적으로 표현됨



▶ 오장환 <고향 앞에서>
* 잃어버린 고향 앞에서 느끼는 향수, 그리움, 상실감
*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 쓸쓸한 봄의 정경
* 예제도 : 여기저기로
* 상고(商賈)하며 : 장사하며
* 5, 6연 : 귀향하고 싶은 심정(향수의 감정 고조)



▶ 신경림 <고향길>
* 농촌 현실의 어려움과 이런 현실을 떠나고 싶은 마음
* 길 잘못 든 나그네 :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 삶
* 농촌 현실이 얼마나 절박하기에 고향 땅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것인가? 이 시를 통해 우리 농촌의 모습을 짐작하게 함. 이쯤 되면 ‘고향’은 설렘과 평화, 안정, 귀향점이 되지 못함
* ‘-려네’의 어조 속에는 긍정적 인식이 아니라 농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묻어나고 있음
* 이 시의 화자는 삶이 애달프기만 함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 김종길 <성탄제>
*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 나 - 산수유 열매(사랑) - 아버지
* 나 - 눈(회상의 매개체) - 아버지
* 눈(현재-성탄제 무렵) → 눈(과거-성탄제 무렵) → 아버지의 사랑(따뜻함) →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서늘함)
* 과거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 ↔ 삭막한 현재
* 그 옛날의 것 : 눈(회상의 매개체)
* 서러운 서른 살 : 동심의 세계로부터 멀어져 버린 어른이 된
* 산수유 붉은 알알이 : 아버지의 순수한 사랑, 시상을 지배함



▶ 박재삼 <추억에서>
* 어릴 때 추억으로 남아 있는 가난과 어머니의 서러운 삶의 회상과 그 회한
* 어스름(생활이나 각박함이나 슬픔 등의 부정적 현상) ↔ 별빛·남강의 맑은 물·반짝이는 옹기(분명하고 밝고 긍정적인 현상)
* [남강 물의 반짝임=옹기의 반짝임] → [고기 눈깔(고단한 어머니의 삶)] … (가난-어머니의 한) … [은전]
* 울 : ‘우리’ 또는 ‘울고 있는’으로 볼 수 있음 → 절묘한 시적 장치
* 옹기전의 옹기 : 슬픔을 억제한 어머니의 눈빛을 비유
*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 삶에 지쳐 서러움에 잠겨 있으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아름다운 모습



▶ 이한직 <낙타>
* 동물원에 가서 낙타의 모습을 보고 어린 시절 옛 은사를 회고함
* 낙타 : 회상과 그리움의 매개체
* 과거에 대한 회상이 주를 이루며,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으나, 주로 시각적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여 감정을 되도록 배제함
 임을 향한 그리움과 이별
▶ 김소월 <가는 길>
* 이별의 상황 앞에서 떠나기 싫어하는 화자의 심정을 애상적으로 표출
* 상황은 갈 길을 재촉하는데 마음은 미련 때문에 머뭇거리는 화자의 아픔이 여성적 어조와 전통적 율조(3음보)에 실려 애상감에 젖게 함
* ‘할까’, ‘하니’의 행 구분에 의한 끊어짐 → 시간적인 휴지(休止)를 만들어 낸 심리적 거리 → ‘말을 할까’에 나타난 주저와 망설임을 효과적으로 표현
* 가마귀 : 비관적인 생의 인식을 반영하는 정서적 상관물
* 앞 강물, 뒷 강물 : 서정적 자아의 갈등을 일으키는 자연적 배경(=강물)
* 강가 : 아픔의 상황 공간, 강물이 흘러가듯 사랑도 흘러가나 화자는 제자리를 지킴(설움)



▶ 김소월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화자의 임에 대한 깊은 사랑(함축된 역설적 의미 → 끝없는 슬픔과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



▶ 김소월 <초혼>
* 초혼 : 죽은 사람을 재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일종의 ‘부름의 의식’임
* 임을 잃은 처절한 슬픔과 임에 대한 그리움
* 심리적 추이 : 충격과 슬픔 → 허무와 좌절 → 미련과 안타까움
* 비극적 세계관의 태도 : 님의 죽음 → 나의 죽음 → 인간의 숙명(죽음을 긍정하고 마침내 허무의 초극을 이룸)
*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망부석 모티프, 슬픔의 극한에 달한 상황, 임이 죽은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 김소월 <먼 후일>
* 끝없는 사랑의 갈망, 떠난 임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 현재 상황에서 미래를 상정(1연의 1행 ‘먼 훗날’) → 현재의 사랑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불안감 때문
* 잊었노라(1연 2행) : 잊을 수밖에 없는 원망의 정서 → 마음속으로는 잊지 못함(반어)
* 그 때에 잊었노라(4연 2행) : 내심으로는 사랑이 복구되기를 갈망함,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여인의 짙은 원망과 한이 노골적으로 드러남
* 반어적 진술에 의존 반목과 변조의 기법, 시제상 모순(하나의 연 속에서 과거 시제와 미래 시제가 공존)



▶ 박목월 <이별가>
* 생사를 초월한 이별의 정한(죽음을 넘어선 인연의 그리움). 사별의 아픔을 정신적으로 극복함
* 화자의 ‘죽음’ 극복 방식 : ‘강’을 차안과 피안으로 나누는 절대 단절의 세계로 인식하고 사별의 한에 젖었지만, 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바람’을 ‘인연’의 의미로 인식한 뒤부터는, 현상적 사별이 와도 정신적으로는 인연의 줄이 묶여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초월의 태도를 가짐
* 동아 밧줄 : 이승의 인연
* 삭아 내리는데 : 인연(시간, 만남)의 소멸
* 동아 밧줄, 삭아 내리는데 : 이 시를 노래하게 된 상황을 비유함
* 목소리 : 잘 안 들리겠지만 나도 곧 갈꺼니께 기다리거래이



▶ 박목월 <하관>
* 죽은 아우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 <하관>은 이승과 저승을 절대 넘나들 수 없는 절대 단절로 인식, <이별가>는 이승과 저승을 ‘정’에 의해 넘나들 수 있는 세계로 인식, <제망매가>는 숭고한 종교 의식을 통해 저승과의 거리가 극복됨
* 감정의 절제 → 절제된 슬픔의 표현은 그 속에 담긴 정서와 그것을 참고 견디려는 노력까지를 독자가 함께 느끼도록 하기 때문에 더욱 슬프게 느껴짐
* 밧줄 : 중의법(관을 내리는 데 쓰이는 줄 / 끊을 수 없는 인연과 정의 줄 = <이별가>의 ‘동아 밧줄’)
* 좌르르 하직했다. : 중의법(작별을 고했다. / 흙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 눈과 비가 오는 세상 : 눈과 비가 내리는 현실 세계에 내가 있음, 저승과의 거리감(눈, 비 → 아우를 잃은 슬픔과 눈물을 연상)
*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 화자의 비통함이 감각적이고 절실하게 느껴짐(허무감)



▶ 조지훈 <민들레꽃>
*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외로움 속에서의 위안
* 민들레꽃 : 화자의 외로움, 그리움이 투영된 존재. 그대와 화자를 이어 주는 정서적 매개물
* 위로 : 민들레꽃을 통한 임과의 만남을 이루므로
* 아득한 거리 : 이별의 거리
*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 사랑의 영원성을 다짐함
*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임의 현신인 민들레꽃과 화자의 만남 → 거리의 단절감 극복



▶ 서정주 <춘향유문>
*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여인의 변함없는 사랑과 정절)
* 푸르던 나무 :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 공간의 상징물. 임이 생생한 사랑의 기억을 영원히 가져 주기를 바람. 임의 안녕과 함께 사랑의 추억이 지속되기를 바람. 사랑이 늘 풍성하고 싱싱하기를 바람
* ‘푸르던 나무’와 ‘소나기’는 인과 관계 :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푸르게 나무를 적셔 줌
* 저승(춘향) →[끝없는 사랑(소나기로 현현)]→ 이승(도련님)



▶ 서정주 <귀촉도>
* 여읜 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임과 사별한 여인의 정한
* 임을 여읜 여인의 한과 슬픔을 철저히 노출시켜 죽음을 비극적으로 수용
* 진달래 꽃비 : 임의 죽음. 임을 향한 사랑
* ‘서역 삼만 리’, ‘파촉’ : 영원한 이별.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세계(정서적 거리)
* 피 : 그리움의 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통함에서 흘러나오는 슬픔
* 귀촉도 : 임과 나의 매개체(<추천사>의 ‘그넷줄’). 임을 그리워하다 죽은 넋. 임(‘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의 표상



▶ 서정주 <견우의 노래>
*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닌 사랑을 위한 한 과정, 고난 속에서 굳어지는 사랑
* ‘물살’, ‘바람’ : 이별의 고통을 구체화한 사물, 화자는 고통을 사랑 자체의 속성이며 본질이라고 긍정함
* ‘모래밭’, ‘풀싹’ : 모래밭에 풀이 자랄 수 없다. → 견우 앞에 놓인 고난의 상징



▶ 한용운 <님의 침묵>
* 조국을 잃은 슬픔과 광복에의 신념(임을 잃는 슬픔과 그 초극)
* 객관적 현실을 주관적 의지로 극복
* 이별을 넘어 지속되는 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노래(=김소월 <진달래꽃>)
* 푸른 산빛 : 희망(님과 사랑 충만) ↔ ‘단풍나무’ : 절망(헤어짐)
* 황금의 꽃 : 금석맹약(金石盟約), 사랑의 절대성 ↔ ‘차디찬 티끌’
* 그러나 : 시상의 전환(슬픔 → 기쁨)
*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임은 갔지만 언젠가는 돌아옴] : 님과의 이별을 인식하고 그 이별이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것임을 자각
* 침묵 : 님의 모습이 은폐됨. 현상과 보이지 않는 본질의 역설. 깨달음의 길이 쉽지 않음.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는 모습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 님에 대한 동경과 구도 정신.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 현상을 통한 존재 제시
*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 불교의 윤회 사상. 어둠의 시대에 ‘나’는 자신을 태워서 어둠과 싸우며, ‘님’이 사라진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자 함
* 등불 : 밤으로 상징되는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의지
* 절대자의 모습 : ‘오동잎’, ‘푸른 하늘’, ‘향기’, ‘작은 시내’, ‘저녁놀’



▶ 박재삼 <자연>
*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사랑의 감정. 사랑 때문에 느끼게 되는 기쁨과 슬픔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진솔한 여인. [참고] : 서정주 <추천사> - 현실의 속박과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여인
* 한국적 여인의 전형인 춘향을 등장시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사랑을 피었다 지는 꽃나무에 빗대어 표현
* 꽃나무 : 슬픔과 기쁨을 교차하게 만드는 연정
* 웃어진다 울어진다 : 피동형 →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움직임임(숙명론적 세계관)
 가난
▶ 서정주 <무등을 보며>
*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
*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함. 비유를 통해 주제 의식을 표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 무등산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모습(물질적 궁핍, 육체적 곤궁을 극복하는 슬기롭고 의젓한 삶의 자세)
* 여름산 : 의연함
*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 부부 간의 사랑(신뢰)
* 가시덤불 쑥구렁 : 절망의 삶
* 청태 : 푸른 이끼 → 연륜이 쌓여 가면서 성숙해 가는 삶(품위, 지조, 삶의 보람)



▶ 신경림 <농무>
* 농민들의 한과 고뇌의 삶
* 산업화 이후 이농(離農)으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분배의 상대적 불평등
* 산업화에 밀려 소외된 계층의 애환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 → 울분과 분노 표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허탈감을 달래려고, 절망과 울분을 잊기 위해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시의 발상 동기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고통을 잊으려는 움직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역설적으로 드러남



▶ 유치환 <저녁놀>
* 농촌 마을의 가난한 삶
* 끼니조차 이을 수 없는 가난에 허덕이는 농촌 마을의 저녁 풍경 제시 → 환하게 고운 저녁놀과 대조되는 백성들의 생활이 서글픔과 우울함을 자아냄 → 가난의 이면에는 사회 구조적 모순이 내재해 있음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음
* 원도 사또도 대감 : 가렴주구(苛斂誅求)하는 위정자의 상징
* 거들어져 : 거들거리다 → 도도하게 굴다



▶ 이용악 <낡은 집>
* 일제하의 궁핍한 농촌의 실상. 가난과 시대 현상이 준 한 가족의 파탄된 삶의 서사시
* 찻길이 놓이기 전 : 이 시의 비극적 현실이 사회·역사적 조건에 말미암았음을 가장 뚜렷이 보여 줌
*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 송아지래두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일층 붉더란다.’ : 가난의 실상, 비극의 극대화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한 가난한 근로 청소년의 삶을 소재로 인간적인 진실의 따뜻함, 휴머니즘을 노래함
* 작가의 태도 :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휴머니즘적 태도로 비극적인 현실을 가난한 노래로 승화시킴
* 화자는 어머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지니고 있지만 각박한 생활로 인해 이런 감정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슬픔을,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구체적이고 평이한 시어와 정감이 느껴지는 고유어를 통해 드러냄



▶ 박재삼 <흥부 부부상>
* 가난한 삶의 애환과 그 정신적 극복
* 흥부 부부 :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소박한 인간상
*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 : 가난하지만 박을 가르고 난 뒤 찾아온 물질적 풍요 이전의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움
* 구슬 : 서로에 대한 연민에서 흘리는 눈물
* 그것 : 흥부 부부의 태도(소박하면서도 사심 없는 삶의 자세)
* 문제 : 가난하지만 순수한 흥부 부부의 태도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함
* 본웃음 : 고통을 극복한 후에 찾아온 웃음
* 그것은 확실히 문제다. : 가난에서 오는 한을 사랑으로 극복한 삶의 자세가 중요한 것임(단정적 어조)



▶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도시 빈민의 삶의 비애와 그 극복
* 중년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통해 민중의 아픔을 말함. 절제된 감정을 통해 시인 스스로가 시적 화자(노동자)에 다가감. → 다른 민중시가 가지고 있는 흠이 되는 요소인 지식인 화자의 목소리와 시적 상황과의 불균형을 극복함
* 삽 : 노동자
*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구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 적극적인 현실 극복의 의지가 없음
* 썩은 : 문명적 속성(산업화, 도시화)의 부정성 암시, 암담한 현실, 세상이 썩었음
*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 삶의 슬픔을 씻으려는 행위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 : 빈민 → 화자의 신분적 위상을 드러냄
 이별의 정한(情恨) - 이별, 사별의 아픔. 그리움을 노래
▶ 김소월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화자의 임에 대한 깊은 사랑(함축된 역설적 의미 → 끝없는 슬픔과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



▶ 서정주 <귀촉도>
* 여읜 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임과 사별한 여인의 정한
* 임을 여읜 여인의 한과 슬픔을 철저히 노출시켜 죽음을 비극적으로 수용
* 진달래 꽃비 : 임의 죽음. 임을 향한 사랑
* ‘서역 삼만 리’, ‘파촉’ : 영원한 이별.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세계(정서적 거리)
* 피 : 그리움의 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통함에서 흘러나오는 슬픔
* 귀촉도 : 임과 나의 매개체(<추천사>의 ‘그넷줄’). 임을 그리워하다 죽은 넋. 임(‘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의 표상



▶ 이용악 <오랑캐 꽃>
* 망국민과 유랑민의 비극적 삶
* 망국민의 한 사람으로 괄시를 받으면서도 오랑캐족에 인간애를 느끼는 것은 → 3자 입장에서 그들의 한을 노래하면서도, 곧 우리의 한을 노래한 것임 → 시인의 깊은 인간미



▶ 이수복 <봄비>
* 주제의 이중적 의미 : 생명의 이미지(푸른 강둑, 노래하는 종달새, 다투어 피는 꽃, 짝하여 선 처녀), 애상적 이미지(서러운 풀빛, 향연) → 우리 민족의 보편적이고 고유한 정서인 한과 애수를 점층적으로 형상화함
* 이 : 봄을 재촉하는 비 → 님은 봄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한다는 슬픔을 암시(=김소월의 '금잔디')
* 강나루 / 긴 언덕 : 실재하는 자연이 아닌 화자의 관념의 표상
* 서러운 / 풀빛 : 임과 이별한 데서 오는 서러움
* 향연(香煙) : 향불(죽은 임) → 임의 부재로 다가올 봄의 아름다움이 그저 기쁘지만은 않음
* 아지랭이 : 한(恨)이 승화되어 구상화됨. 봄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 극복



▶ 이수복 <동백꽃>
* 동백꽃에 담긴 한(恨)의 정서
* 섬세한 감성, 한국인의 정감, 언어를 절제함으로써 비애감이 강도를 더함



▶ 조지훈 <완화삼>
* 한국적 체념과 달관의 경지
* 완화삼 :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
* 나그네가 된 이유 : 일제 강점기라는 화자의 현실(이상 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
* 소멸·상실의 이미지(산새의 울음, 저녁 노을, 지는 꽃)가 ‘나그네’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유랑(流浪), 애수(哀愁), 한(恨)’의 느낌을 줌
*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 개인적인 슬픔 + 암담한 시대적 분위기 표상



▶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강>
* 한국적 정한(情恨). 귀향 길에 바라본 가을 강과 한스러운 사랑의 실패
* 제목의 의미 : 시인의 내면에 흐르는 가늘고 애잔한 마음
* 시간의 흐름(낮→저녁), 강의 흐름(먼 과거→과거→현재) : 첫사랑의 기쁨이 무거운 비애감으로 전환됨
* 서러운(=눈물, 울음) : 슬프고 어두운 분위기에 기여
* 가을(=놀, 저녁) : 소멸, 종말의 의미
* 나고나(= -것네) : 여성스러움, 영탄적 → 한(恨)을 표출하는 데 효과적
* 해질 녘 : 저녁 노을, 유년기의 가난으로 인한 한(恨)의 덩어리
* 가을 강 : 고뇌와 슬픔을 안은 채 흘러가는 인생 여정
* 소리 죽은 가을 강을 보것네. : 모든 것이 무의미함 → 허무



▶ 조지훈 <낙화>
* 소멸되어 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통한 삶의 비애감
* 조지훈의 <낙화>가 꽃이 떨어짐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반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꽃이 떨어짐을 보면서 격정적인 슬픔을 노래함
* 촛불을 꺼야 하리. : 조용히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 / 꽃 지는 그림자가 뜰에 어리는 것을 보려는 간절한 심정
* 우련 :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붉음. 사라져 가는 꽃의 마지막 아름다움. 쓸쓸함·서글픔이 담긴 빛깔 → 세상에 피해 꽃과 함께 묻혀 사는 서정적 자아
* 묻혀서 사는 이의 / 고운 마음을 : 세속을 멀리 하고 사는 때 묻지 않은 삶의 자세(=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이형기 <낙화>
* 세속적인 것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이별의 수용 -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함)
*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헤어짐을 생각함. 떠나야 할 때임을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표현 속에서 서정적 자아는 이별을 오히려 아름답게 수용함
* 이에 비해 조지훈의 <낙화>는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느끼는 삶의 쓸쓸함과 적막감을 담담한 어조로 노래함
* ‘개화→낙화→결실’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로 자연의 법칙을 파악 ⇒ ‘만남→헤어짐→더 큰 만남’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로 인생 법칙 파악
* 내 영혼의 슬픈 눈 : 아픔을 동반하는 성숙의 의미
죽음
▶ 정지용 <유리창 1>
* 죽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비애
* 유리창의 이중성 : 이승과 저승의 운명적 단절, 죽은 아이와 서정적 자아 사이의 장애물 / 이승과 저승을 이어 주는 교감의 매개체
* ‘유리창’은 화자의 슬픈 감정을 엄격히 절제
* 김현승의 ‘눈물’은 슬픈 감정을 신앙으로 극복
* 언 날개 : 죽은 아들을 비유(물먹은 별, 산새)
* 물먹은 별 : 화자의 눈에 어린 눈물(김광균 '은수저'의 '은수저 끝에 눈물')
* 외로운 황홀한 심사 : 외로운 심사(죽은 자식을 그리워하는 상황), 황홀한 심사(유리창을 닦는 일종의 의식을 통해 영상으로나마 죽은 자식을 만남)



▶ 김현승 <눈물>
* 아들을 잃은 슬픔을 종교적(기독교적)으로 승화, 순결한 삶의 추구
* 눈물을 형상화한 표현 : 작은 생명, 나의 전체, 가장 나아종 지닌 것, 열매
* 나아종 : 음을 늘인 이유 → 눈물이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순수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 열매 : ‘눈물’을 ‘열매’에 비유함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 → 인간이 지닌 가치 중 가장 고귀한 것 → 생명의 씨앗, 절대 순수, 지고의 가치, 하느님의 사랑



▶ 김광균 <은수저>
* 아기를 잃은 슬픔과 그 부정(父情)
* 아기를 잃은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절제를 통한 간결한 터치로 슬픔을 승화시킴
* 눈물 :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직접 드러냄
* 먼 들길 : 저승
* ‘불러도 대답이 없다.’와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는 이승과 저승의 거리감



▶ 백석 <여승>
* 일제 강점기 한 여인의 비극적 삶(가족 공동체의 상실)
* 서사적(역순행적) 구성 : ①남편이 집을 나감 → ②남편을 찾아 나선 여인이 아이와 함께 옥수수를 팔고 다님 → ③홀로 남은 여인의 딸이 죽음 → ④여인은 머리를 자르고 여승이 됨
* 가지취, 옛날같이, 파리한, 가을밤같이 : 여인의 서러운 아름다움 표출
*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슬픔을 초월하는 여인의 정서



▶ 고은 <문의 마을에 가서>
* 죽음(친구의 모친상)을 통해 깨달은 삶의 경건성
* ‘거기까지 닿은 길’의 ‘길’ : 화자가 문의 마을까지 간 길.
* ‘몇 갈래의 길’의 ‘길’ : 문의에서 다른 곳으로 뻗은 길
* ‘죽음은 죽음만큼’에서 앞의 ‘죽음’ : 숙명과 같은 죽음.
* ‘죽음은 죽음만큼’에서 뒤의 ‘죽음’ : 시적 화자의 정서에 녹아 든(시인이 만든) 죽음 → ‘죽음’은 결국 ‘삶’과 하나임 → 삶의 의미를 죽음에서 찾음
* 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본다. : 죽음과 삶의 만남
* 아무리 돌을 던져도 죽음에 맞지 않는다. :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임



▶ 이용악 <달 있는 제사>
*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의 죽음’이란 가족사적 체험
* 하이얀 박꽃 : 어머니의 순결한 모습 형상화



▶ 김남조 <목숨>
* 목숨 부지에의 기도(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6.25 전쟁의 비극적 상황에서 느낀 목숨의 소중함을 기원함
* 경어체 → 간절한 소망을 더욱 절절하게 함
* 어느 산야에고 굴러 : 처참한 삶이더라도 목숨만은 잃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소망
* 신동집의 <목숨>과의 비교 : 전장이라는 상황 속에서 죽음과 목숨의 소중함을 이룸(공통점). 김남조의 <목숨>은 비참한 전쟁 속에서 느끼는 새 생명에 대한 절망감을 카톨릭적 사랑과 생명에 대한 애절한 기구(祈求)로 극복. 신동집의 <목숨>은 살아 있는 목숨이 조건이 죽은 자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증언(동양적 허무 의식과 불교의 환생 사상)



▶ 신동집 <목숨>
* 삶의 의욕과 목숨의 영원성 추구
* 한국 전쟁이라는 극한적 상황을 배경으로 살아남은 자의 존재론적 갈등 →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노래함
* 명령형 종결 어미 사용(증언하라, 고발하라) → 격정적 분위기라기보다 차분하고 지적인 어조 속에서 시적 화자의 반성적 자세를 잘 드러냄
* 목숨의 조건은 고독하다. : 인간다운 삶은 단순히 목숨이 붙어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차하게 살고자 한 모습을 반성할 때 이루어짐



▶ 도종환 <옥수수밭에 당신을 묻고>
* 사랑의 아픔과 그 극복(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돌아온 화자는 생전에 다하지 못했던 사랑의 회한을 절실히 느낌)
* 떠나간 자와 산 자의 멀고도 생사의 거리를 절감하다가(거리감이 박목월의 <하관>과 유사함), 다시 아픔을 딛고 재회의 준비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통해 인간적 한계를 극복하려 함
* 향가 <제망매가>와 유사함, 슬픔 → 재회의 믿음
*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해주고 : 화자의 지울 수 없는 큰 사별의 아픔이 형상화된 것임



▶ 천상병 <귀천>
* 삶을 초극한 죽음에의 소망(죽음의 내적 승화)
*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관조적, 달관의 체념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역설적인 표현으로 괴로웠다는 뜻



▶ 박두진 <묘지송>
* 영원한 생명에의 의지와 주검에 대한 희망적인 찬양(죽음의 찬미를 통한 허무의 극복 의지)
* 무덤 속에서 어둠과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
* 살아서 섧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 삶이 고통이라면 죽음이 더 편함(기독교적)
*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 인간의 유한성이 자연의 영원성 안에 동화됨 
 
 
   [출처 : 모꼬지마을  http://kmin1100.blog.me/40038612310?Redirect=Log l 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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