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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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2014년 12월 10일 15시 37분  조회:2918  추천:4  작성자: 허창렬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살았노라고
살아서 그 동안 사람답게 살아왔노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도 마라
죽으러 온 세상 죽지 않으려 했다면
나는 아마 아글타글 살지도 않았으리
꽃이였다고 부르짖지도 마라
상처였다고 와자시끌 떠들지도 마라
죽어서라도 억울한 사랑 하고싶다면
살아서 살아있는 모든 생명
사랑하라
그리고 생명의 끈을 선뜻이 놓치를 마라
나는 내가 무엇이 되여가든간에 더 이상의
실망도 절망도 갖질 않는다
이것이 내가 읽을수 있는 내 생애
가장 마지막 유일한 시가 될때
나는 치유를 목적으로 죽음을 다시
밥상우에 초대한다
강 건너 사막에서 어떤 괴물의 요란한 고함소리
빗발처럼 가슴에 들려
희망도 그렇게 고개를 끄떡이며
시내물에 깨끗이 손발을 씻고 침묵으로
나를 향해 또다른 아우성을 친다
죽으러 온 세상이기에 죽지 않으려 했다면
나는 아마 애면글면 살지도 않았으리

시퍼렇게 멍이 든 하늘을 열고 심장을 꺼내들면
새 아침은 슬픈 눈동자처럼
까맣게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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