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데라도 다시 또
더 멀리 떠나기
위하여 나는 잠시 이 곳에
바람이 되여
문득 멈춰 서버린다
천국의 오렌지 색갈은
천진란만한 아이들의
저 해 맑은 미소마냥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고
손바닥이 말랑말랑하도록
숨결이 맑고 웅숭깊다
또 어데론가 분주하게 떠나가는
저 수많은 차량들의
하얗게 색바랜 까아만 뒤꽁무늬에서
나는 드디여 반석같이
드팀없는 청해의 철학과
사상을 다시 읽는다
아직 옆꾸리 결리고
모서리가 반질반질 잘 다스른
한오리 바람속에서도
꿈을 찾아 이 세상 한끝까지 어김없이 찾아가는
유채꽃밭, 호랑나비떼들의
화려한 부활앞에서
저도몰래 중얼중얼 념불을 외우다가
나는 결국 한치도 채 못 되는
작디 작은 애벌레가 되여
엎치락 뒤치락 이 땅의 두께를
령혼으로 재여가며
한겹 두겹 세겹
아무런 거짓이나 두려움조차 없이
딱딱한 껍질들을 모래밭에 벗어내쳐 버린다
이제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남으로 가든 북으로 또 가든
한폭의 그림,한점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누군가의 가슴속에 장승처럼
우뚝 서 있을수만 있다면
죽으러 온 이 세상
나는 죽을둥 살둥 모르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야 하리
청해호기슭에 서면
단 하루만이라도 나는 이제
너무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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