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li 블로그홈 | 로그인
강려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중외문학향기

하이네 시 모음
2022년 10월 10일 18시 02분  조회:1851  추천:0  작성자: 강려
하이네 모음
 
로렐라이
소녀
백합 꽃잎 속에
별은 아득한 하늘에
나무 아래 앉아서
그대가 보낸 편지
흐르는 내 눈물은
서시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잔잔한 여름철의
노래의 날개를 타고
연꽃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꿈의 신이 나를
온갖 꽃들이
밤은 잔잔하고
아아,나는 눈물이 싫어졌다
둘이는 서로 속을
다이아몬드랑 진주랑
너는 꽃에라도 대고 싶다
산위에 올라
뺨에 뺨을 비비며
그대 눈동자를 바라볼 때면
나는 꽃속을 거니네
내 눈을 이토록
너의 그 말 한마디에

~~~~~~~~~~~~~~~~~~~~~~~~~~~~~~~~~~~~~~~~~~~

로렐라이



왜 그런지 그 까닭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슬퍼지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내 마음에 메아리친다.


싸느란 바람 불고 해거름 드리운
라인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
지는 해의 저녁놀을 받고서
반짝이며 우뚝 솟은 저 산자락.


그 산 위에 이상스럽게도
아름다운 아가씨가 가만히 앉아
빛나는 황금빛으로
황금빛 머리카락을 빗고 있다.


황금빛으로 머리를 손질하며
부르고 있는 노래의 한 가락
이상스러운 그 멜로디여 마음속에 스며드는 그 노래의 힘.


배를 젓는 사공의 마음속에는
자꾸만 슬픈 생각이 들기만 하여
뒤돌아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강속의 바위가 보이지 않는다.


무참스럽게도 강 물결은 마침내
배를 삼키고 사공을 삼키고 말았다.
그 까닭은 알 수 없으나 로렐라이의
노래로 말미암은 이상스러운 일이여

~~~~~~~~~~~~~~~~~~~~~~~~~~~~~~~~~~~~~~~~~~~~~~~~~~~~~~~~~

소녀


장미를 백합을 비둘기를 태양을
일찌기 이 모든 것을
나는 마음 깊이 사랑했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오직 내가 사랑하는 것은
귀엽고 맑고 순정스러운
한 소녀일 뿐,
사랑이 샘솟는 그 소녀만이
장미며, 백합이며, 비둘기며, 태양입니다.

~~~~~~~~~~~~~~~~~~~~~~~~~~~~~~~~~~~~~~~~~~~~~~~~~~~~~~~~

백합 꽃잎 속에



백합 꽃잎 속에
이 마음 깊이 묻고 싶어라.
백합은 향기롭게
내 임의 노래를 부르리라.

노래는 파르르 떨며
언젠가 즐겁던 그 한때에
나에게 입맞춰 주던
그 입술의 키스처럼 생생하리라.

~~~~~~~~~~~~~~~~~~~~~~~~~~~~~~~~~~~~~~~~~~~~~~~~~~~~~

별들은 아득한 하늘에



별들은 아득한 하늘에
몇 해를 두고 몸 하나 까닥않고
그리워 하는 저쪽 별에게
눈 웃음 보내고 있다.

별들이 말하는 얘긴
아름답고 너무나도 푸짐해
지금 세상 어떤 학자도
그 뜻은 알아내지 못한다.

그러나 나만은 그것을 배워
언제나 잊지 않고 익히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 얼굴에
그것을 풀 수 있는 방식이 있다.

~~~~~~~~~~~~~~~~~~~~~~~~~~~~~~~~~~~~~~~~~~~~~~~~~~~~~~~~~

나무아래 앉아서



하얀 나무 아래 앉아서
너는 새된 먼 바람 소리를 듣고 있다.
하늘에서 말없는 구름이
안개에 싸이는 것을 보고 있다.


지상의 숲과 들이 시들고
앙상해진 것을 바라보고 있다.
너의 주위에도, 네 속에도 겨울이 와서
너의 마음은 얼어 붙었다.


갑자기 새하얀 눈송이 같은 것이
네 머리 위에 떨어져 내린다.
너는 짜증스레 생각한다.
나무가 눈보라를 뿌리는 것이라고

~~~~~~~~~~~~~~~~~~~~~~~~~~~~~~~~~~~~~~~~~~~~~~~~~~~~~~~

그대가 보낸 편지



그대가 보내 주신 편지에
나는 전혀 마음 슬퍼하지 않겠소.
그대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했지만,
그러나 그 편지는 너무나 길었습니다.

열두 장이 넘도록 오밀조밀하게 쓰신!
이 정성스러운 글씨를!
만약 그대가 이별을 원한다면
이토록 상세하게 쓰실 수는 없는 것을.

~~~~~~~~~~~~~~~~~~~~~~~~~~~~~~~~~~~~~~~~~~~~~~~~

흐르는 내 눈물은



흐르는 내 눈물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
내가 쉬는 한숨은
노래되어 울린다.

그대 나를 사랑하면
온갖 꽃들을 보내 드리리
그대의 집 창가에서
노래하게 하리라...


~~~~~~~~~~~~~~~~~~~~~~~~~~~~~~~~~~~~~~~~~~~~~~~

서시


옛날에 한 기사가 있었다. 우울하여 말이 없으며,
두 볼에는 살이 빠지고 핏기가 없었다.
언제나 흐릿한 꿈을 꾸고 있는 듯,
비틀대며 바깥을 흔들흔들 나돌고 있었다.
멍청하고, 굼뜨고,
돌에 채어 비트적거리며 걸어갈 때면,
주위에서 꽃과 소녀들이 낄낄 웃었다.


집에서는 항상 깜깜한 구석에 움추리고 있었다.
그곳이면 인간세사를 피할 수가 있었다.
이윽고 무엇인가 동경하며 두 팔을 내밀었지만,
말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밤중에
기이한 노래가 울리기 시작하고---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넘실대는 바다 물결의 포말같은 옷을 입은
사모하는 여인이 들어선다.
선명하게 타오르는 장미의 아름다움,
금은으로 치장된 그녀의 면사포,
남실대는 금발에 날씬한 몸매,
두 눈에 넘치는 달콤한 미소---
두 사람은 다가가서 끌어안는다.


기사는 사랑으로 힘껏 안는다.
멍청하던 사람이 생기를 되찾고,
창백한 얼굴에 피가 돌며, 흐릿한 꿈에서 깨어난다.
수줍음은 점덤 사라져간다.
그러나 익살맞게 그를 놀려서,
그녀는 반짝이는 하얀 면사포를
살며시 그의 머리에 덮에 씌운다.


그러자 기사는 마법에 걸려,
어느덧 바다밑 수정궁에 와 있다.
휘황한 반짝임에 눈이 부셔
어찌할 바 모르는 기사를
바다의 요정이 상냥히 안아준다.
지금, 기사는 신랑, 요정은 신부.
수많은 쳐녀들이 찌터를 연주한다.


구슬같이 아름다운 노래 소리와
춤추는 옷깃에서 드러나는 발.
기사는 넋을 잃고
사랑스런 요정을 끌어안는다.--
그때. 불이 갑자기 꺼지고,
기사는 다시 외롭게 집에 앉아있다.
침침한 시인의 방에.


~~~~~~~~~~~~~~~~~~~~~~~~~~~~~~~~~~~~~~~~~~~~~~~~~~~~~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온갖 꽃망울들이 피어날 때에
내 가슴속에도
사랑이 움텄네.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온갖 새들이 지저귈 때에
그리운 그대에게
불타는 사랑을 고백했지.

~~~~~~~~~~~~~~~~~~~~~~~~~~~~~~~~~~~~~~~~~~~~~~~~~~~~~~~

잔잔한 여름철의



잔잔한 여름철의 저녁 어스름,
숲에, 푸른 들에 내려 깔린다.
파아란 하늘에 황금빛 달이
향기롭게 흔흔히 내리비친다.


귀뚜라미 찌륵찌륵 우는 시냇가,
물 속에 흐늘흐늘 그림자 하나.
나그네는 물소리에 귀 기울인다,
고요 속에 들려오는 숨쉬는 소리.


인적 없는 시냇가에 살며시 홀로
아름다운 요정이 멱을 감는다.
백설같은 두 팔과 가는 목덜미,
달빛 속에 은은히 떠오른다.

~~~~~~~~~~~~~~~~~~~~~~~~~~~~~~~~~~~~~~~~~~~~~~~~~~~~~~~~~~~~~

노래의 날개를 타고


노래의 날개를 타고,
나의 사랑이여, 내 너와 함께 가련다.
갠지스 강의 들판 저편으로,
거기에 나는 가장 아름다운 곳을 알고 있다.

고요히 흐르는 달빛 아래
빠알간 꽃이 가득 핀 정원이 있고,
연꽃들은 그곳에서
사랑스런 자매를 기다린다.

제비꽃들은 소리죽여 웃으며 애무하고
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며,
장미꽃들은 몰래 귓속말로
향기로운 동화를 주고받는다.

온순하고 영리한 영양(羚羊)들은
깡충깡충 뛰어와 숨어서 기다리고,
머얼리서 성스러운 강의 물결이
파도치는 소리 들려온다.

그곳 야자나무 아래
우리 함께 내려앉아,
사랑과 안식을 마시며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

연꽃


연꽃은 찬란한
햇님이 두려워,
머리 숙이고 꿈꾸며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달님은 그녀의 연인,
달빛이 비쳐 그녀를 깨우면,
연꽃은 수줍게 얼굴을 들고
상냥하게 님을 위해 베일을 벗는다.

연꽃은 피어 작열하듯 빛나며
말없이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향내음 풍기며 사랑의 눈물 흘리고
사랑의 슬픔때문에 하르르 떤다.

~~~~~~~~~~~~~~~~~~~~~~~~~~~~~~~~~~~~~~~~~~~~~~~~~~~~~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참으로 귀엽고 예쁘고 깨끗하여라.

너를 보고 있으면 서러움이

나의 가슴 속까지 스며든다.

언제나 하느님이 밝고 곱고 귀엽게

너를 지켜주시길

네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나는 빌고만 싶다.

~~~~~~~~~~~~~~~~~~~~~~~~~~~~~~~~~~~~~~~~~~~~~~~~~~~~~~~~~

꿈의 신이 나를



꿈의 신이 나를 커다란 성으로 데리고 왔다.
후덥지근한 방향과 반짝이는 등화와
그리고 잡다한 인파가
미궁처럼 착잡한 방마다 범람하고 있었다.
창백해진 사람들이 손을 비비고 불안에 흐느끼며
나갈 문을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젊은 쳐녀들과 기사들이 눈에 띈다.
나도 인파에 싸여 움직여갔다.


그러나 갑자기 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
어느덧 군중이 사라져 버린 것을 보고
나는 놀라며 혼자 걸어갔다.
그리고 기묘하게 구부러진 수많은 작은 방을 급히 지났다.
다리는 납처럼 무겁고, 마음은 불안과 슬픔에 찼다.
나갈 문을 못찾아 거의 절망하고 있을 때
가까스로 마지막 문에 이르렀다.
나가려고 하자 --- 거기에,


그 문 앞에 애인이 서 있었다.
입술에는 고통이, 이마에는 근심이 어려 있었다.
돌아오라고 나에게 손을 흔든다.
조심하라 주의를 시키는지, 화를 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두 눈에는 감미로운 빛이 반짝이고 있다.
그것이 번갯불처럼 내 마음과 이마를 꿰뚫는다.
그녀가 근엄하고 기괴하게, 그러나 애정이 넘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


온갖 꽃들이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5월에
수줍게 피어난
마음속의 이 사랑.


온갖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5월에
님을 잡고 하소연한
그리 웁던 이 사랑.

~~~~~~~~~~~~~~~~~~~~~~~~~~~~~~~~~~~~~~~~~~~~~~~

밤은 잔잔하고



밤은 잔잔하고 거리는 고요하다.
바로 이 집에 내 애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오래 전에 이 고장을 떠났지만
집은 그대로 옛 자리에 있다.


집 앞에 옛날처럼 사람이 서 있다.
손을 비비며, 몸을 뒤틀며 우러러 보고 있다.
그 사람의 얼굴이 보였을 때, 나는 섬뜩하였다.
달빛에 틀림없는 바로 내 얼굴.


오, 바로 나를 닮은 창백한 사나이여,
사랑으로 괴롭던 나를 왜 닮는가,
허구 많은 밤들을 이 자리에서
괴로움에 지새던 옛날의 나를.

~~~~~~~~~~~~~~~~~~~~~~~~~~~~~~~~~~~~~~~~~~~~~~~~~~~~

아아,나는 눈물이 싫어졌다



아아, 나는 눈물이 싫어졌네.
달콤한 근심에 쌓인 사랑의 눈물.
그처럼 그립던 마음이
그리움 그대로 끝나지 않을까 두렵구나.


아아 사랑의 달콤한 근심과
그 아프고 슬픈 기쁨이
또다시 내 가슴을 괴롭히려고
미처 아물지도 않은 가슴속에 밀려드누나.

~~~~~~~~~~~~~~~~~~~~~~~~~~~~~~~~~~~~~~~~~~~~~~~~~~~~

둘이는 서로 속을


둘이는 서로 속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데 없이 사이가 좋았다.
우리 둘이는 곧잘 <부부놀이>를 했지만
할퀴고 때리고 싸우지는 않았다.
둘이는 어울려 소리치고, 시시거리고
아주 다정히 입맞추곤 하였다.
그런데 필경에는 어린아이 마음에
숲과 골짜기에서 <숨바꼭질>을 하였다.
그러나 너무도 깊이 숨어버려서
다시는 서로를 찾아내지 못했다.

~~~~~~~~~~~~~~~~~~~~~~~~~~~~~~~~~~~~~~~~~~~~~~~~~~~~~~~~~~~~

다이아몬드랑 진주랑


다이아몬드랑 귀한 진주랑
그밖에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가지고,
거기에다 어여쁜 눈을 하고서 --
그런데도 너는 또 무엇을 바라는가.


그지없이 어여쁜 너의 눈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쉴 사이 없이
노래를 차례 차례 나는 지었다 ___
그런데도 너는 또 무엇을 바라는가.


그지없이 어여쁜 너의 눈으로
나를 몹시도 괴롭히면서
이렇게도 절망 속에 몰아넣고서__
그런데도 너는 또 무엇을 바라는가.

~~~~~~~~~~~~~~~~~~~~~~~~~~~~~~~~~~~~~~~~~~~~~~~~~~~~~~~~~~

너는 꽃에라도 대고 싶다


너는 꽃에라도 대고 싶다
정말 귀엽고 예쁘고 티없는......
나는 너를 볼 때마다
슬픈 심경을 견디기가 어렵다......

나는 문득 두 손을 내밀어
네 머리 위에 얹고
언제까지나 귀엽고 예쁘고 티없이
있게 하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싶어진다.

~~~~~~~~~~~~~~~~~~~~~~~~~~~~~~~~~~~~~~~~~~~~~~~~~~~~~

산위에 올라



산 위에 올라 보니
웬지 자꾸 슬퍼지누나.
만일 내가 산새라면
어느만치 한숨을 내쉴 것이메냐?

만일 내가 제비라면
그대 있는 곳에 날아갈 것을.
그런 후 그대 집 창가에
조그만 둥지를 만들어 볼 것을.

만일 내가 원앙새라면
그대 있는 곳에 날아갈 것을.
그런 후 푸른 저 보리수에서
밤마다 들리어 줄 노래 부름을.

만일 내가 비둘기라면
이내 그대 가슴에 날아갈 것을.
비둘기 좋아하는 그대일지니
어리석은 번뇌쯤 잊으시리라.

~~~~~~~~~~~~~~~~~~~~~~~~~~~~~~~~~~~~~~~~~~~~~~~~~~~~~~~~~~~~~~~~~

뺨에 뺨을 비비며



뺨에 뺨을 비비며
울어 봅시다.
가슴과 가슴을 맞대며
불태웁시다.

눈물이 불길에
떨어질 때엔
서로 꼭 껴안고서
죽어 버립시다.

~~~~~~~~~~~~~~~~~~~~~~~~~~~~~~~~~~~~~~~~~~~~~~~~~~~~~~~~~~

그대 눈동자를 바라볼 때면



그대 눈동자를 바라볼 때면
근심도 괴로움도 이내 사라지네
그대와 더불어 입맞출 때면
내 마음 금방 생기가 도네

그대가 내 품에 안길 때면
천국의 즐거움 용솟음치고
그대를 사랑한다 호소할 때면
눈물은 하없없이 솟아나네

~~~~~~~~~~~~~~~~~~~~~~~~~~~~~~~~~~~~~~~~~~~~~~~~~~~~~~~~~~~~~

나는 꽃속을 거니네



나는 꽃 속을 거닐고 있네
마음도 꽃도 활짝 열리어
마치 꿈인 양 거닐고 있네
한걸음 한걸음 휘청거리며.

아아, 내 사랑아, 날 놓지 말지니
안 그러면 사랑에 취한 나머지
그대 발 아래 쓰러질 듯하네
사람들이 보고 있는 이 정원에서

~~~~~~~~~~~~~~~~~~~~~~~~~~~~~~~~~~~~~~~~~~~~~~~~~~~~~~~~~

내 눈을 이토록



내 눈을 이토록 흐려만 놓고
적적한 눈물은 어찌해야 하는가?
적적한 이 눈물은 옛날부터
내 눈 속에 고여 있던 것.


투명하게 빛나는 눈물도 많았지만,
모두 다 흘러가 버렸고
내 온갖 슬픔과 기쁨과 함께
밤과 바람 속으로 사라져 갔다.
살포시 웃음 지며 내 가슴 속에
기쁨과 슬픔을 담뿍 안기어준
영롱하고 귀여운 작은 별도
안개가 사라지듯 사라져갔다.


덧 없는 입김의 허무함처럼
내 사랑마저 사라져가고
옛부터 고여 있는 이 적적한 눈물이여,
너도 이제는 사라지기를

~~~~~~~~~~~~~~~~~~~~~~~~~~~~~~~~~~~~~~~~~~~~~~~~~~~~~~~~~~~~~~~

너의 그 말 한마디에



너의 해맑은 눈을 들여다보면
나의 온갖 고뇌가 사라져 버린다
너의 고운 입술에 입 맞추면
나의 정신이 말끔히 되살아난다..

따스한 너의 가슴에 몸을 기대면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
"당신을 사랑해요"
너의 그 말 한마디에
한없이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출처: 시인 소향{素香}강은혜 플래닛입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데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6 위상진시인의 시모음 및 시평 2022-10-14 0 832
135 김현승 시모음 2022-10-10 0 1122
134 기형도 시 모음 2022-10-10 0 2107
133 에이츠시 모음 2022-10-10 0 959
132 박진환 현대시모음 2022-10-10 0 830
131 김지하 시모음 2022-10-10 0 831
130 하이네 시 모음 2022-10-10 0 1851
129 괴테 시모음 2022-10-10 0 862
128 헤르만 햇세 시 모음 2022-10-10 0 1389
127 황지우 시 모음 2022-10-10 0 2700
126 김지향 시 모음 2 2022-10-10 0 751
125 김지향 시 모음 60편 2022-10-10 0 718
124 다시 읽는 세계의 명시 2022-09-12 0 1336
123 황지우 시모음 2022-09-11 0 751
122 루이스 글릭Louise Gluck 시모음 2022-09-11 0 1055
121 이상 전집 1. 시 2022-08-31 0 834
120 이상 전집 2. 단편소설 2022-08-31 0 769
119 이상 전집 4. 수필 외, 권영민 엮음, 문학에디션 뿔, 2009 2022-08-31 0 888
118 말테의 수기 -릴케 2022-08-31 0 930
117 릴게 시모음 2022-08-31 0 100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