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웬 콧물이 훌쩍훌쩍 노래 부른다 두눈을 마주치면 차마 서로 쳐다보기조차 역겨워져 저절로 스르르 솥 뚜껑을 다시 닫는다 허파에서 마실 나온 간이 큰 웃음 한덩어리 이웃집 맷돌에서 녹자지근한 무릎뼈를 슬쩍슬쩍 갈아댄다 멀쩡한 김치독을 석 삼년 고이 묵혀둔 그 고리타분한 냄새에 념불이 아닌 재채기가 화장실밖을 급급히 뛰쳐나간다 이 가을에 리유없이 문득 이빨 빠진 강아지가 불쑥 생각이 난다 호랑이 시늉 내던 그 못난 시절이 괜스레 꿀꺽 목젖을 휘젖는다 아침 반나절 갈비뼈를 쿡쿡 쑤셔대던 간이 동동 부은 하얀 웃음 한덩어리 씨앗이 없이 먼지뿐인 자갈밭을 골고루 후치질해대면 십년전에 먹었던 되놈애들 그 된장 그 구질구질한 기억에 이밥이 배꼽을 뚫고 세상밖으로 폴짝폴짝 튀여나온다 달을 보고 사발이라고 우겨댄다 사발을 보고 굴뚝이라고 다시 우겨댄다 이제는 황소마저 싱거워 오줌 쏴아 쏴아 내갈기며 지나간 풀밭에 두더지처럼 넙적 들어앉아 똥싼 주제에 매화꽃 타령 얼씨구ㅡ 절씨구ㅡ지화자ㅡ쾌나칭칭 에잇, 이 사람아, 시를
쓰려거든 철자라도 제대로 쓰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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