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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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호 유람선에서
2015년 06월 27일 22시 26분  조회:2367  추천:1  작성자: 허창렬
경박호 유람선에서
 
함지산 옛나루터에
발해의 력사
닻으로
단단히 비끄러맨 나그네

한쪼각 두쪼각
깨여진 거울대신
유서깊은 우물속
하염없이 들여다 보네

만경창파 맨살에
부셔지는 은빛파도 주인 잃은
옛그림 한점이 왜 이다지
내 가슴 아프게 찌르는걸가?

령혼 찾아 손에 들고
뭍으로 돌아오는 석양길에
잠간 
멈춰세운 이 발걸음
파랗게 메아리가 된 저 물새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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