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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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해 뜨는 방향 댓글:  조회:2477  추천:2  2015-12-25
바람을 만지면 뼈마디가 말랑말랑하고 세월을 만지면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친다 산을 만지면 남자들의 자존심이 벌떡벌떡 일어서고 바다를 만지면 리유없이 슬픈 여자들의 시집살이 이야기가 슬며시 고개를 쳐든다 산다는건 아무래도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작 이 세마디면 족하리 이제와서 스쳐지나가버린 인연들을 슬퍼하면 무엇하리 이제와서 떠나가는 사람 앞을 막고 가지 말라 그렇게 애원하면 또 무엇하리? 한번 가면 되돌아 갈수 없는 어젯날 무너져 내리는 서까래에 너무 어깨 무거운 이 하루 또 하루 희망과 절망이 없이는 결코 아무나 쉽게 부를수 없는 래일의 노래ㅡ 나의 인생은 전설일수는 없지만 소설이고 시는 되여야 하리 눈을 뜨면 다시금 하얗게 밝아오는 이 아침 산다는건 행복이고 감동인것을ㅡ 오늘도 해는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진다...
199    问题 外2首 댓글:  조회:3012  추천:5  2015-12-25
问题 外2首 许昌烈 告诉你吧 其实我不傻! 这一切的 一切ㅡㅡ 都是命运。 一切问题, 都是, 时间问题 一切烦恼, 都是, 自寻烦恼 不要告诉我 好旺角里 为什么能看到 别人的一片好风景? 不要告诉我 人生本来就不完美 也许,过了 一座山, 又是一座山。 我来告诉你吧 一个人久了, 不经意间 流出来的 不是眼泪 而是一种期待。 一个人久了, 弯起了腰, 捡起四季风, 抬头仰视 山高云淡也 都是 一种选择。 我不知道 我为什么独自来到 你的世界 在观望你的人品? 我更不知道 你何时成了 我的绊脚石? 也许,这就是 问题! 也许,这就是 命运! 也许,这就是 我来 这世界的 真正 理由! 北方的雪 一个人 一辈子 一条路 走着,走着 就哭了。 哭着,哭着 又笑了。 笑得那么 刺痛。 笑得那么 欣慰。 如果 有来生 我愿意 化作 一朵雪花 在你 路过的 冬天 孤自绽放......  空 空 空  每当你, 心烦的时候 你可以, 记住 这三句话 每天,对着自己 轻轻说一声 (算了吧。) (没关系。) (会过去的。) 每当你, 身心不安 迷茫而烦躁, 举目,望 星辰的时候 你可以, 对着自己一颗良心 再次,轻轻说一声 (对不起。) (我错了。) (我爱你。) 也许,眼泪 代表不了我们一生 但枯萎而丰满的 生活, 何曾不一种安慰? 朋友, 你可以 捡起一条子 精心打扫你的心灵, 睁开,你明亮的双眼 幸福,快乐 其实,就在你眼前。 每当我, 忧虑,困惑, 彷徨的时候 总是,孤独的 盼望 黑暗前的黎明……  
198    살아보니 저절로 욕이 나가더라 댓글:  조회:2707  추천:2  2015-12-25
   살아보니 저절로 욕이 나가더라.     (입을 다물라. 그 입만 굳게 닫으면 수행은 이미 절반쯤은 완성한 셈이다"闭上你的嘴,修行已经成功了一半") 얼마전 안휘성 구화산에서 60여년간 수행을 견지해온 106세에 나는 한 비구니의 진언을 읽고 깨닫는바가 있어 이글을 쓴다. 입 간수를 제대로 못하면 누구나 그 봉변을 면키 어렵다.    20여년전 백팔십여호 되는 우리 조선족동네에는 한족들도 네호 섞여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장(张)가, 멍(孟)가, 쟈(贾)가, 관(关)가였다. 관씨는 본계 어디선가 이주해온 목공이였고 장가와 멍가네는 우리 마을 옆 큰 늪에다 진주조개를 사양하면서 외지에서 기술자로 모셔온 사람들이였으며 쟈가는 몇십마리 되는 되는 양돈장의 사육원이였다.    관씨나 장씨, 멍씨는 지금 생각해봐도 말쑤 적고 점잖은 편이였지만 마을로인들이 흔히 (짜개)라고 업수이 여기는 쟈씨는 입만 열면 상욕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그런 사람이였다. 제 자식들을 욕해도 꼭 개잡털(狗杂毛), 네 에미를 할ㅡ놈이라고 서슴치 않는 그의 개에 대한 사랑은 참으로 대단였다. 그가 가는 마을 어느곳에나 싯누런 황둥개가 항상 따라 다녔으며 누가 장난삼아 개배때기를 찰라싶으면 어김없이 네에미를 할 ㅡ개잡털같은 놈이라고 상욕을 퍼붓군 하였다      농망기가 끝나고 한가한 여름이면 동네 중심 커다란 비술나무 그 그늘아래 모여앉아 로인들이 가끔 우스개삼아 하던 이야기에 따르면 쟈가는 문화혁명때 그 걸죽한 입과 그가 기르던 개때문에 결국 큰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 연유는 지금 생각해도 저절로 웃음이 배꼽을 뚫고 슬슬 흘러나오고 어이 없어 쓴 입을 쩝쩝 다시게도 된다. 모두 알다싶이 대부분 수전뿐인 조선족동네에는 한족동네와는 달리 한전이 극히 드물었다. 돼지사료를 해결하기 위하여 마을에서는 강폭이 100여메터 되는 왜긍하를 건너 불모지 땅을 개간하여 한전 몇십무를 일구었는데 봄이면 마을에 한척밖에 없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군 하였다.         그날따라 생일이라 아침술을 얼큰히 마신 쟈가가 배를 기다리다가 마누라가 탄 배를 따라 서슴없이 강을 헤염쳐 건너는 제 집 개가 너무 대견스러웠던지 마치 콜룸부스가 신대륙을 발견이라도 한듯이 아주 정색을 해서 높은 소리로 (마치 모주석이 장강을 헤염쳐 건너는것 같다"像毛主席游过长江") 고 하여 면바로 네가지를 타파하고 낡을것을 숙청하러 마을에 내려온 공사 공작조에 덜미를 잡혀 현행반혁명으로 파출소에 직행하였던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나 역시 요즘 상욕이라도 퍼붓고 싶은 이 강력한 충동은 무엇일가? 불교신도인 내가 이러할진대 남들은 그런것이 아니고 나 혼자 이상한 증세에 빠져버린걸가? 기실 우리는 남을 함부로 욕해야 할 아무런 리유조차 없다. 헌데 뒷골목에 납죽 숨어 남의 흉 보기를 일 삼고 있는 인간들이 어디 한둘인가? 살다보면 욕도 저절로 나가더라.그래도 참고 참노라면 그제야 비로소 인간이 되는듯 싶다 . 산다는건 평생 입건사 제대로 해야 하는 간거한 과업임을 굳게 믿는다
197    영원을 기약하는 삶의 조용한 발자국소리 댓글:  조회:2190  추천:6  2015-11-09
영원을 기약하는 삶의 조용한 발자국소리    한영남근작시 5수를 평함          [평론] 허인      영원이라는 말은 아마도 불교에서 비롯된줄로 알고 있다. 기세경[起世经]이나 구사경[具舍经], 십륜금강[十轮金刚]을 살펴보면 한겁(一劫)은 대략 12억79840000여년정도,그러니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즉 하나의 대천세계에는 1000개의 소천세계가 들어 있으니 어찌보면 영원은 끝이 없을듯도 하다. 하지만 짧다면 손가락으로 먼지를 훌쩍 털어내듯이《弹指一挥间》 결국 하나의 찰나(刹那)에 지나지 않는 셈이기도 하다. 시인이 시인으로서 자신만의 절제되고 함축된 시어들을 세상에 내여놓고 오래도록 남으려 하는것은 무엇때문일가?   그것은 어쩌면 시인 그 자신의것만이 아닌 이 세상의 모든 령혼의 스펙터클(壮观)한 울부짖음, 즉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리고 천인합일
196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댓글:  조회:2151  추천:2  2015-10-16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산위에 산이 있고 물위에 물이 있고 들위에 들이 있다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구름위에 구름이 있고 사람위에 또 사람이 있다 누가 감히 저 검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죽으러 온 세상 덧없이 흘러가는 이 인생 어이없다 홀로 탄식하지 마시라 그대 뼈 없는 저 여린 풀이 되여 산아래 하늘아래 개울물처럼 시내물처럼 살풋이 드러누워본적이 있는가? 먹이 찾아 포르릉 포르릉 이 땅위에 자주 내려앉는 저 분주한 뭇새떼처럼 임자 없는 콩 한알에 목숨 걸어본적이 있는가? 길은 길 따라 어디론가 터벅터벅 하염없이 걸어가고 바람은 내 손목 부여잡고 수림속으로 자꾸 이끄는데 가을하늘 뚝뚝 쪽빛 되여 한자깊이 내 가슴속에 녹아내리네 누가 감히 저 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쫓기고 부대끼고 흔들리면 가는 지느러미 하나로 평행조차 잡을수 없는 삶 바람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구름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어지러운 비속에서 벌떡벌떡 나홀로 일어서야 하네 하늘과 땅사이에서 나는 그렇게 외롭질 않네
195    너무 아픈 사랑 댓글:  조회:2353  추천:5  2015-09-11
너무 아픈 사랑 시가 아프옵니다 하루종일 너무 아파 외국인병원 3호실에서 지금 혼자 징징 울어댑니다 어떤 못된 놈의 고약한 삿대질에 털썩 목이 꺾이우고 도꼬마리 잔가시에 여린 심장에 숭숭 구멍이 뚫리웠고 지지벌건 간이 배밖에서 십이지장과 때 아닌 악수를 청합니다 어느 한곳 성한 곳 없이 팔 다리 온몸에 하아얀 붕대 칭칭 감고 외국인병원 3호실에서 지금 한창 구급중입니다 연변에서 개 칠 몽둥이에 모둠개 매 허벌나게 늘씬하게 두들겨 맞고 안쪽인 흑룡강쪽으로 허겁지겁 쫓겨갔다 다시금 살길 찾아 심양, 청도, 북경, 상해, 천진에서 무뢰한들의 구타와 질타를 받고 타박상 전주 3치에 지금 하루하루 목숨이 경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은 없습니다 위문객은 아예 없습니다 거칠것없이 살아온 그 경력 살펴보면 눈물이 강물처럼 조용히 흐릅니다 류랑생활 20년에, 빈대붙이 또 3년 넝마주이 30년에 눈치보기 또 10년 남의 사발에 싯누런 코 풀어놓고 시인이라고 가는 목에 잔뜩 핏대를 세우는 저 잔챙이들은 시인도 아닙니다 남의 집 온돌방에 버젓이 올방자 틀고 들어앉아 친구 마누라마저 어김없이 강간하는 호색한들일뿐 시가 차츰 씨가 말라갑니다 시가 없는 날은 아픈 날입니다 시가 쉽게 씌여지는 날은 너나없이 부끄러운 날 명치끝에서부터 바지가랑이사이로 가을이 붓을 들고 행진합니다 시가 없는 날이면 버석이는 락엽위에 너무 아픈 사랑이 찬이슬로 살풋이 내려앉습니다
사상과 령혼의 화려한 불꽃놀이, 그리고 점차 무르익어가는 김철호주의                                      평론 허인            머리글      시가 아프다. 우리 시대의 시가 이래 저래 여러모로 너무나도 아프다. 그런데 이러한 병페적인 시의 치유를 목적으로 근근히 짧디짧은 몇년사이 파격적인 화려한 변신을 꿈꿔왔고 또한 근래에 보기 드문 성과를 이룩한 시인이 있으니 그가 바로 작년 이맘때쯤 장백산잡지사에 포스트모더니즘시 7수를 발표한적이 있고 올해 200만 중국조선족을 대표하여 호미곶문학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김철호시인님이시다. 필자가 보건대 김철호시인만큼 적극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해왔고 또한 그 거창한 행로에 걸맞게 주렁주렁한 성과를 이룩한 시인은 극히 드문줄로 안다. 아니 미안하지만 대낮에 등불을 켜둘고 찾아헤매도 결코 몇이 안되는줄로 알고 있다. 시에서의 화려한 변신이나 파격적인 변화를 두고서 평론가들은 한단계 더 높여 도약, 혹은 비약이 크다거나 의경【意境】이 새롭다고 표현한다. 필자가 보건대 시의 핵심은 이제 더는 조촐한 이미지와 이미지즘의 강박적인 조합, 구조주의적인 서두, 발전, 내용, 결과 그 따분한 의경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폭넓게 령혼과 사상, 더 나아가서는 확고한 리념과 개인주의【主义】적인 품격과 풍격, 관용과 포용에 있는듯 하다。례를 들면 시체에 아무리 좋은 수의를 입혀봐야 결국 시체이듯이 시에서의 시인의 언행은 곧바로 그 시인의 풍격이 되기도 한다. 알기 쉽게 바꾸어 말하자면 아무리 겉이 화려하더라도 곃국 사상이 없는 시들은 시체에 불과하다는 그런 말이기도 한다. 며칠전 남방에 출장중, 리상학주필님의 전화를 받고서 조금도 주저없이 청탁을 흔쾌히 받아드릴수 있었던 용기는 아무래도 김철호시인님은 평소 필자가 좋아하고 내심 나름대로 무척 따르고싶었던 그런 시인님이였기때문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그럼 여기서 김철호시인님의 주옥같은 근작시 8수를 조심스레 살펴보며 가도록 하자   포스트모더니스트의 글쓰기에 나타나는 창발적 경향의 한 특징   고궁   해시계의 음특한 그림자가 몸을 뻗어 담장에 기여오른다 굵고 주름 깊은 고목이 나이테에 묶여 숨을 헐떡인다 개미떼들이 백두봉을 지고왔다 개미떼들이 고비사막 날라왔다 붉은 물결 붉은 구호 발자국에 고인 붉은 구토물의 납함 천년을 살아 피를 먹은 거인 쿵쿵쿵 쿵쿵쿵 걷는다   광장엔 황금의 금자탑이 있다   걷는다 쿵쿵쿵 쿵쿵쿵 만년후에도  살질 거인 …  전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시들은 단일성, 동일성의 원리에만 의존하여 구성되여 왔다. 현재의 시들도 대부분이 그러하다.이를테면 꽃이면 꽃, 들이면 들, 별이면 별 ㅡ 더 상세히 례를 들면 대상, 주제, 내용, 정서, 기타 등등 모두가 동일성 원리에 의거하여 발상되여 왔었고 효과면에서도 지나치게 단일성을 강조해온것이 사실이다. 헌데 여기서 필자는 포스트모더니스트의 글쓰기에 나타나는 창발적 경향의 한 특징과 불쑥 맞닥뜨리게 되며 킨넬이 말했듯이 와 마찬가지로 심상[心相]시에서의 의식과 무의식을 훌쩍 뛰여넘어 또한 인간적인것을 굳이 무나뜨리려는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레 자연과 결부시켜 새롭게 령혼과 사상을 탄생시키려 하는 하나의 개인주의 표현방식을 즐감하게 된다. /해시계의 음특한 그림자가/몸을 뻗어 담장에 기여오른다/에서 쉽게 살펴볼수 있는것이 곧바로 한점의 오차도 용허치 않는 해시계의 작용이며 시제가 이고보니 눈앞에 자연스레 펼쳐지는 첫번째 그림이 곧바로 , 높다란 담장을 슬금슬금 기여오르려고 아득바득 몸부림치는 아직은 가물가물한 어느 조그마한 그늘의 작은 모습이다. 그 그늘이 있었기에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 고궁의 모습은 더욱 고색찬연한것이 아닐가도 싶다 . 다음 / 굵고 주름 깊은 고목이 / 나이테에 묶여 숨을 헐떡인다 /에서 어느사이 에서 으로 모습이 되바뀌운 고궁의 모습은 이제 아름찬 나이테에 저절로 숨이 차 헐떡이기도 한다. 허나 그 모습은 비참한 결과가 아니라 어딘가 긍지에 찬 모습이기도 하다 . 이렇듯 거창하고 주렁진 성과들은 어디에서 오게 됐을가? 제3절 /개미떼들이 백두봉을 지고왔다 /개미떼들이 고비사막 날라왔다/에서와 제 4절/ 붉은 물결 /붉은 구호/에서 눈여겨 살펴볼수 있다싶이 이 세상 한낱 미물인 개미떼들마저 어기영차 어김없이 이곳으로 지고온 그 백두봉과 그 고비사막에서는 현란하게 눈이 부신 그 력사의 그 한 장면을 백문불여일견이라고 피부로 직접 부딪치고 엿볼수 있도록 시인은 독자 배려적으로 조심스레 설정해놓으듯 싶다. 이러한 배려심이 있었기에 /발자국에 고인 붉은 구토물의 납함/천년을 살아 피를 먹은 거인/에서 발자국에 고인 력사는 구토물마저 결국 붉은색일수밖에 없으며 또한 아우성도 아닌 이 세상의 납함으로써 그 영향력을 더욱 뚜럿하게 상징시킨듯 싶다. 그렇게 오랜 세월 밝고 조금 어눌한 그늘속에서 싱싱한 피를 꿀꺽꿀꺽 삼켜가며 배불리 먹고 천년을 살아온 이였기에 / 쿵쿵쿵 / 쿵쿵쿵 / 걷는다 / 광장엔 황금의 금자탑이 있다 / 걷는다 / 쿵쿵쿵 / 쿵쿵쿵 / 만년후에도 / 살질 거인/…/에서 다시금 조심스레 살펴 볼수있는것은 황금금자탑도 무색할 / 만년후에도 / 살질 거인/…/은 여기서 다선을 목적으로 단순한 한두개의 이미지나 이미지즘의 라렬이 아니라 특정된 한 사물에 공간과 시공【时空】을 아예 훌쩍 뛰여넘으려는 풍격, 품격, 인격, 그리고 사상, 력사, 언행, 령혼을 시인의 재치있는 솜씨로 아낌없이 투영시켜놓은듯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시는 사상과 령혼의 화려한 불꽃놀이, 그리고 점차 무르익어가는 김철호주의가 뚜렷이 한눈에 잘 엿보여 필자로서는 마치 한편의 방대한 시리즈를 읽는듯한 그러한 느낌에 저도몰래 감탄을 련발하게 된다. 포스트모던 시가운데서 가장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던것이 곧바로 고백시이다. 뢰트키, 로월, 플라스, 섹스톤, 베리만 등이 모더니즘의 전통을 무너뜨렸던것은 브레슬린이 지적한대로 고 생각되기도 하다, 이 시를 알아보기 쉽게 옮겨놓으면 다음과 같다. /이제는 해질무렵/천년의 고궁에서/느티나무 한그루/닭살같은 나이테 세여가며/ 가쁜 숨 거창하게 몰아쉰다/바람이 어제날 전설을 시로 읊는다/구름이 경이로운 력사를 념불로 중얼중얼 외운다/구토물의 납함속에 어지럽게 깨여나는 고요한 발자국소리/천년의 거인이 쿵쿵쿵 걷는다/쿵쿵쿵 심장이 다시 힘있게 뛴다/광장에는 항금의 금자탑이 아직 우뚝 서있다/젊고 싱싱한 피를 동이채로 떠 마시고/이제 만년을 더욱 거뜬히 서있을/동방의 거인이여/ 김철호시인의 시는 자기 패러디적이고 자기 파괴적이라는 점에서 상징주의 시와는 확연히 중요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 아래에서 감성과 리성,의식과 무의식중의 발로에서 김철호시인은  어느곳에 더욱 비중을 두었는지 우리 다 함께 , , 를 조심스레 살펴보면서 가도록 하자   바다   묽은 재채기가 슬프다 말라버린 숨 하늘에 어둡고 덮쳐오는 고함 검푸르다 길고 긴 그림자 물에 꽂혀서 뿔뿔히 도망치는 비늘 꿰인다 일몰은 죽음이 아니다 서서히 오는 탄생은 어둠 새로운 생명이 숨어있다 설(雪) ㅡ시라는 괴물   은혜간은 초설(初雪) 뼈다귀가 생기고 살이 붙고 피가 돌고 하더니   나무가지 꺾는다 길을 막는다 지붕을 허문다 바람과 동무해 하늘을 끌어내린다   입김으로 씻은 창안의 순한 눈(眼)들 폭력에 놀라 잃은 평화   일기   숨소리는 속으로 흐른다 생명은 공간에서 만나 서로를 끌어안는다   불타는 어제가 되돌아 온대도 력사는 다시 쓸수가 없다네 승자가 없는 영광 부끄럽다네 맹인가수가 노래부른다   한자깊이의 땅속에서 녹쓴 철갑모들이 해볕보기 싫다면서 삼질을 멈추라고 눈짓한다        이 세수 시의 공통점은 시인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더욱 세심한 관찰을 통하여 조준이 된 랭철한 사유끝에 명중이 된 가장 인간적인 즉 인격적인 근로한 사상을 부여시켜 그 공명감이 더욱 큰듯싶다. 의 경우 제일 마지막 세소절 /일몰은 죽음이 아니다/서서히 오는 탄생은 어둠/새로운 생명이 숨어있다/에서 시인은 어쩌면 예언에 가까운 미래 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인간의 지혜로운 자세로 포용의 자세를 멋진 모습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설(雪)의 경우 첫련 /은혜같은 초설(初雪)/뼈다귀가 생기고/살이 붙고/피가 돌고/하더니/에서도 슬그머니 인격화를 완성시켜놓았으며 의 경우 제일 마지막 련에서도/한자깊이의 땅속에서/녹쓴 철갑모들이/해볕보기 싫다면서/삼질을 멈추라고 눈짓한다/로 인간대 인간, 인격대 인격, 사상으로 소통을 시도하려고 하는 그러한 지혜가 엿보이기도 한다. 이 세수의 시 한수 한수가 모두 걸작이며 또한 이 세상 그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한점의 부끄럼조차 없을 훌륭한 우수작풀임은 틀림없을듯 하다.    삶 자체에 대한 우울한 반항과 기술복제적 인간에 대한 자각      이번에 발표된 김철호시인의 대부분 시들은 시에서의 새로운 문법을 나침판처럼 뚜렷하게 보여주는듯 싶다. 여기서 필자는 간단히 문법이라고는 했지만 그것은 결코 단순히 문법의 범주로만 끝나는것이 결코 아니다. 즉 리성보다는 본능, 질서보다는 충동,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찬연한 그 세계,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전통적인 시문법을 사정없이 파괴함으로써 시인이 노리는것은 과연 무엇일가? 쉽게 말하면 시인은 시의 화자가  핏줄에 와닿는 초감각적인 리성적인 세계를 의식과 무의식적으로 피와 살, 령혼을 불어넣고 지혜롭게 노래하고 있는듯 싶다. 그러한 시니피앙들은 읽는이들 마음속의 커다란 흔들림과 함께 어쩌면 뼈속까지 오싹오싹해날 정도의 크나 큰 공명감과 함께 공감속의 그 짜릿짜릿한 전률들을 독자들에게 핫이슈로 선물하고 있는듯 싶다. 그럼 시니피앙이란 무엇인가? 소쉬르의 견해에 따르면 그것은 언어기호를 형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즉 흔히 말하는 소리심상이나 기표ㅡ시니피앙과 시니피에[ 개념,혹은 기의]는 마치 동전의 앞뒤 관계처럼 짝을 이루면서 존재하는것이라고 여기에서 말을 해야 할것 같다.   설레임1   18층 빌딩에서 커다란 새 한마리가 뛰여내린다 콩크르트바닥과 만나춤추는 피아노파편들   명예란 공중루각이라고 소리친다   자판기 우에서 혈흔들이 날뛴다 불바람이 어슬렁거린다 스마폰이 사람들 얼굴을 뭉청뭉청 뜯어먹는다 머리없는 그림자들이 활처럼 휘여졌다   검은 새, 흰새들이 서로를 찾아 부르짖고   설레임 2   산은 파도를 멈추었다 산은 출렁이기를 그만두었다   황혼이 아닌데 벌써 어둠이 태머리를 땋고 있었다   찢어진 기와 물구나무선 미소 만족한 빛 도망친 숨…   산위에 산이요 산밑에 산이다 야호   백두의 큰 잔으로 동해물 푹 떠 음부에 뿌렸다   먼지 낀 먼지가 빛속으로 사라지다 우주를 삼킨 우주가 점속으로 들어가다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조대, 어느 시대에서나ㅡ 시인의 사상의식은 항상 미래 지향적이였으며 또한 드레시(漂亮, 幽雅)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시어들을 창출,  랜덤하고도 더욱 디테일하게 드라이브코스(自驾游线路)를 스스로 구축해왔으며 더우기 새로운 언어조합속에서의 자률, 또한 지극히 러브 시(示好)한 이률배반속에서도 마스터피스(杰作)와 함께 항상 개혁이 동일시되여 왔었다는것을 누구나 쉽게 알수가 있다. 그리하여 그러한 미래 지향적인 행보는 오늘도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으며 또한 과감한 개혁의 리론과 그 기능을 불러오는 중요한 단서가 곧바로 시인의 더없이 정확한 의사전달로써 길게 설명자면 멘트(话语, 台词)가 필요없는 기획적인 자아도전과 저돌적인 돌파, 즉 새로운 시어창출과 함께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여러모로 독자들앞에서 검증 받아야 하는 그런 데스트가 아닐가 필자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어쩌면 련작시의 서두이고 시작일지도 모르는  를 읽고나면 하이퍼시의 방향인 현실과 초월을 불쑥 머리속에 떠올리게 되며 데리다의 해체개념가운데서 는 그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에서 제 1련 /18층 빌딩에서/커다란 새 한마리가 뛰여내린다/콩크르트바닥과 만나 춤추는 피아노파편들/중에서 와 은 언어기호학적인 척도에서 살펴보면 마음의 흔적들에 불과하며 그러하기때문에 이라는 특정된 장소와 만났을때 자연스럽게 인격화를 완성하여 제2 단독련에서 로 그제야 사상을 납함할수 있었던것 같다. 다음 제 3련에서 / 자판기 우에서 혈흔들이 날뛴다 / 불바람이 어슬렁거린다 / 스마폰이 사람들 얼굴을 / 뭉청뭉청 뜯어먹는다 / 머리없는 그림자들이 활처럼 휘여졌다/에서 볼수 있는것은 그 어떤 외계인이나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 곧바로 과거와 현실을 외계인이나 괴물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의 실제 모습들이며 결국 삶의 울타리는 너무 좁아 제일 마지막 련에서 /검은 새, 흰새들이 서로를 찾아 부르짖고/로 삶의 설레임은 부딪치고 부대끼며 가끔 아우성치더라도 흩어지면 죽고 모여야만 살수 있음을 설파한듯 하다.  역시 같은 도리로써 여기서 길게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재밌는것은 /찢어진 기와/역시 /물구나무선 미소/로 인격화를 완성해가면서 진보적인 사상 즉 /만족한 빛/도망친 숨…/으로부터 민족적인 색채가 다분한 /백두의 큰 잔으로 동해물 푹 떠 음부/에 뿌렸다/를 견인해 내였으며 /먼지 낀 먼지가 빛속으로 사라지다/우주를 삼킨 우주가 점속으로 들어가다/로 세상사는 새옹지마와 같은것이며 그처럼 호한한 우주마저도 작다면 결국 한개의 점에 불과한것이다고 시인의 높은 경지를 종교도 철학도 아닌 사상과 령혼으로 지혜롭게 드러낸듯 하다. 아직 필자의 좁은 소견일지도 모르겠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을 정석으로, 또는 기초로 하여 단단히 밟고 더욱 높이 올라서려고 하는 기획적인 발전이지 결코 지극히 이률배반적이지는 않다는것이다. 그럼 우리 함께 김철호시인은 링크와 네트워크구축으로 어떻게 이미지즘을 완성해 가고 있는가를 더 살펴보기로 하자   뇌출혈 1   기적소리 들린다 환승 탈선한 기차 시골에서 불던 바람이 도시로 왔다 눈빛이 깊다 투명한 사유는 더 려과될것 없다 파도의 섬모 두꺼운 기억 길 잃은 날개 각도가 삐뚤어진 명 새로운 바다 ㅡ바람아 미안하다 먼 곳에서 걸어오는 목소리 시간의 멀미가 멈추려나봐 탄생은 아픈것이다   뇌출혈 2   이 한수의 시를 위해 태풍은 먼 바다서 찾아왔다   살점을 뜯는 바람   밤바다는 더욱 크게 운다 돌아갈 길 필요없다고 한다 암수들이 부둥켜 안는다   콩크리트바닥에서 피아노가 탄생했다   피아니스트는 칠십년 묵은 할망구다 흰 머리카락들이 강선이 되여 땡땡 소리친다 음악이 나 봐라 얼굴 내밀었다가 너 죽는다 주먹질이다   석간신문이 벽돌장이 되여 웃는 얼굴에 가 박힌다   독자는 한명도 없다      의 경우 /기적소리 들린다/는 환각장애인들의 병적인 신호음을 간결함의 극치ㅡ즉 기적소리로 표현하여 그 묘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환승/탈선한 기차/시골에서 불던 바람이 도시로 왔다/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음을 하이브리드로 집결시킨듯 하다. /눈빛이 깊다/투명한 사유는 더 려과될것 없다/에서 살펴볼수 있는것은 삶의 우수(忧愁)이며 그 다음 /파도의 섬모/두꺼운 기억…/탄생은 아픈것이다/등등은 여기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리해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을듯 하다.역시 기적소리가 한수의 시로 바뀌였을뿐 의식과 무의식만이 아닌 감각, 초감각적으로 령혼이 부르는대로 따라 읽노라면 리해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을줄로 알고 있다. 재밌는것은 한수의 시로부터 시작하여 바람, 바다, 암수 , 콩크리트, 피아노, 할망구, /흰 머리카락들이 강선이 되여/땡땡 소리친다/음악이 나 봐라 얼굴 내밀었다가/너 죽는다 주먹질이다/석간신문이 벽돌장이 되여/웃는 얼굴에 가 박힌다/는 기 막힌 표현들이며 결구에서 /독자는 한명도 없다/역시 시제 뇌출혈과 미묘한 입맞춤을 하면서 싱싱한 사람이라면 마주서기가 저도몰래 아연해도록 머쓱하게 하는듯 싶다. 시행은 박자와 강약의 음절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시인의 숨결로 이루어진다. 즉 주관과 객관의 구별이나 내면세계와 외면세계의 구분이 없는 세계에서 약동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마무리하면서      이상으로 살펴본 김철호시인님의 근작시 8수에서는 포스트모더니스트다운 시인의 더욱 적극적이고 더욱 확고해진 창작자세와 점점히 맑은 령혼속에서 사상으로 무르익어가는 시인의 새로운 풍격, 품격, 그리고 아주 깔끔하게 새롭게 완성이 된 김철호주의가 피와 살, 얼과 넋이 하아얀 뼈짬으로 시퍼런 소금처럼 뚜렷이 엿보여 김시인의 초기의 정지용문학상 당선작 에서 볼수 있었던 정확한 목표조차 없이 갈팡질팡하였던 그런 분주하고 산만한 정서를 말끔히 떨쳐내여 읽는이들로 하여금 더욱 감탄을 련발케 하는듯 싶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을 부정하는것도, 그렇다고 계승하는것도 아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을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비판한다는 모순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끝으로 김철호시인님이 새로운 한해 더욱 큰 정진이 있으시길 두손 모아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심양에서 2015년7월24일
193    우리는 무엇을 잊고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댓글:  조회:2637  추천:12  2015-08-27
시초 압록강반에서    량안 풍경   압록강은 두 기슭이 서로 마주보는 풍경 이쪽은 저쪽 저쪽은 이쪽 강줄기따라 풍경들이 줄을 이었다. 하나의 젖줄물고 태여난 그 날부터 한 강물 마시며 함께 커온  풍경 때론 세월쫓아  물결은 높고 낮지만 같은 강 사이둔 두 풍경 서로가 외면한적은 없다 외면할래야 외면할수 없는 풍경 좋든 궂든 화려하든 초라하든 2위동체가 되여 지금까지 굽이굽이 압록강을 누벼왔다 허지만 새월따라 그 모습 너무 달리하면 강의 무게조차 어느 한쪽으로 푹 기을어질가 두렵구나   외곬 “진달래”   압록강 철교 아래 펼쳐진 유보도 심심찮게 볼수 있는 우리 민족 치마저고리 그 옷 몸에 두르고 왁자지끌 떠들며 사진 찍는 모습 . 누구는 난생 처음 입어보는지 그리 좋아 깔갈 누가 내놓은 아이디어인가? 압록강에오면 치마저고리가 인기끌것을 강건너는 바로 치마저고리 고향이여서 이렇게 하면 상대방의 호감도 이목도 끌수있고 압록강을 다녀간 좋은 기념이 되겠다. 하여 내 흐믓한 기분으로 늘어가는 “우리민족”녀인들을 바라보다가 불쑥 강건너를 눈여겨보니  그곳은 아니구나 남에게만 즐거움 주자고 곱게만든 치마저고리 아니거늘 이런 날은 다투듯 강 이쪽저쪽 모두가 진달래꽃밭이였으면 압록강 물새들   이른 아침 압록강반에 이르니 때마침 하야니 물새떼들 내 서 있는 기슭에 내려와 앉는다 이쪽의 물새들 벌써 저쪽에 날아갔다 돌아 오는것이냐? 저쪽의 물새들이 이쪽으로 훨훨 날아온것이냐? 주둥이 길죽하고 점잖은 압록강의 물새들은 이쪽 저쪽 와 살아도 자유롭다 하고싶은 말 또한 자유로워 저쪽에 가서는 여기 말 하고 이곳에 와서는  저쪽 말 하고 오늘도 우죽부죽 어깨 드러낸 바위우에 비릿한 입술 쓱쓱 닦으며 저희들끼리 주고 받는 말 내 비록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도 나는 안다,본대로 들은 대로 너희들이 지금 압록강에서 주고 받는 말엔 조금도 거짓마저 없으리란걸… 강건너 사는 까치둥지   거룡인양 압록강을 날아넘은 대교아래 유보도에서 강물을 거슬려 동쪽으로 걷다보면 아직도 이쪽은 도시인데 저쪽은 어느덧 도시가 끝나고 허허로운 들판 마을 하나가 불쑥 드러난다 동구밖엔  외로운 나무 한 그루 나무우엔 달랑 까치둥지 하나 기쁜소식 전해주는 길조가 사는 나무라서 그대로 두었는가 까치들 몇마리 아침부터 즐거움을 물어나르네 까악깍 ㅡ내 고향 동구밖에서 보던 그 까치들과 다를바없건만 저들은 조선에 살아서 조선의 까치들  그러나 통행증이 필요없어 얼마든지 강을 넘어 올수있지만 말못하는 저들에게도 나라사랑 고향사랑 따로 있는가? 그냥   외로운 저 나무에 기대여 사네 오래인 가난속에서도 “내 나라가 제일좋아” 노래하며 사는 사람들처럼… 아,그래서인가 나에겐 저  까치들 깃을 내린  나무가 외롭게 그어놓은 하나의 감탄부호같다   만나고 싶다   압록강반에 서면 가보고싶다 새처럼 훨훨 날아가서 저 땅에 두 발 내려놓고 누구라도 만나고싶다 한번도 만난적 없지만 켤코 낯설지 않을 더구나 같은 평안도라서 말이 잘 통할 아무리 어쩌구저쩌구해도 저 곳엔 나와 한피 나눈 형제들이 살고있지 않느냐 하여 저 땅은 그 누가 머라해도 우리 외면할수 없는 땅 더구나 혐오하거나 미워해선 안될 사람들 좋은 술과 안주와 선물 가지고 가서 “반갑습니다!”노래와 더불어  “헝님,적은이 ㅡ” 구면처럼 나누며 머지 않아 쨍 ㅡ하고 해뜰날 있으니 ㅡ힘을 내라고 용기를 북돋우라고 시린 마음 작은 위안이고싶다 2013,5 우리는 무엇을 잊고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강효삼선배님의 압록강시초에 부치는 편지                                                        평론                               허인     인디언 속담에 이런 구절이 있다.. 과불기연(果不其然)이라고 북방시단의 원로시인이며 사실주의 창작거장이신 강효삼선배님이 또 하나의 력작 [시초 압록강반에서]를 완성시켰다. 로요지마력 일구견인심(路遥知马力 日久见人心)ㅡ 먼길을 달리는 말은 마침내 그 힘을 알게 하고 오랜 시간은 사람의 마음을 보여 준다는 뜻이다. 명심보감에 있는 한 구절이다. 왜서인지 이 말이 강효삼선배님에게 꼭 알맞을것만 같아서 여기에 잠시 적어둔다. 한마디로 이번에 보내온 강효삼선배님의 를 한번 또 한번 읽어보면서 필자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지금 깊은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타민족이라면 어쩌면 그냥 무심하게 바라 보았을수도 있었을 브로마이드(放大相片)된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풍경을 스톱모션(静止长镜头)으로 정확하게 잘 보여준 ,그리고 반세기 넘게 끊어진 압록강 철교아래 유보도에서 타민족 녀성들이 우리 민족 녀성들의 전통 의상인 치마저고리를 몸에 살짝 두르고서 깔깔대며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깊은 회의(回意)를 느끼게 하는 ,이쪽은 중국, 저쪽은 조선ㅡ엄연히 국경으로 나뉘여져 있는 량안을 날마다 거침없이 자유로이 오가는 물새떼들을 바라보면서 보이콧(排斥)이나 브레이크도 없이 단 하나 진실이라는 넓은 아량으로 한치 깊이 가슴속을 다시 한번 새삼스레 재여보게 하는 , 그리고 나라사랑 고향사랑에 강 건너 동구밖에 허름한 둥지를 틀고 길조로 살아가고 있는 강 저쪽 까치들의 까치둥지를 시인의 독특한 시각으로 센스있게 커다란 하나의 감탄부호를 련상시킨 , 그리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르면 언제던지 한 걸음에 마주 달려가 서로를 얼싸안고 구수한 함경도 ,평안도 사투리로 끈임없이 동족애를 나누고 싶어지게 하는 에서는 동포애, 민족애, 혈육의 깊은 정을 미움과 대칭되는 사랑으로 더 많이 표현하고 있는듯 싶다 그럼 여기서 우리 다 함께 강효삼선배님의 를 조심스레 살펴보며서 가도록 하자    /압록강은 두 기슭이 서로 마주보는 풍경/이쪽은 저쪽 저쪽은 이쪽/ 강줄기따라 풍경들이 줄 지어 서 있다./에서 우리 모두 쉽게 살펴볼수 있는것은 이 시는 압록강이라는 특정된 무대에서 부킹된 절대적인 령역과 다소 디자인이 된듯한 시인의 간결한 시어들로 여기서 서로가 서로를 만날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고자 한것 같다. 그러하기때문에 그 뒤에 너무나도 자연스레 믿고 따를수가 있도록 /하나의 젖줄물고 태여난 그 날부터/한 강물 마시며 함께 커온  풍경/은 또한 경험적이고 존재적이고 어쩌면 독자적인 보편성으로 /때론 세월쫓아 물결은 높고 낮지만 /같은 강 사이둔 두 풍경 서로가 서로를 한번도 외면한적이 없다/외면할래야 외면할수 없는 풍경/좋든 궂든 화려하든 초라하든 2위동체가 되여/ 지금까지 굽이굽이 압록강을 끊임없이 누벼왔다/로 상세하게 획분되면서 모노톤이 아닌 마인드컨트롤로 재테크해가면서 결코 둘로 나눌래야 나뉠수조차 없는 나는 너 ㅡ 너는 나 ㅡ오직 하나임을 특별히 각인시켰고 또한 그 모든 실재를 애써 절멸시켜 가려는것이 아니라 더욱 강력하게 형상의 이미지로 전환시켰으며 /허지만 세월따라 그 모습 너무 달리하면/ 강의 무게조차 어느 한쪽으로 푹 /기을어질가 두렵구나/로 왠지 모를 착잡한 심정으로 허니문(新婚)의 대문을 아쉽게 살짝 닫으면서도 한숨이 새여나갈수 있는 곳을 슬며시 열어놓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사색의 긴 여운이 오래도록 가슴속에서 맴돌아치게 한다.     일찍 미셜 푸코는 [말과 사물]이라는 저서에서 고 설파한적이 있다.또한 메를로 퐁티도 다음과 같이 상당히 장래성이 있는 전망을 우리들에게 일찍 제시한적이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포스트모더니즘이나 모더니즘(현대사상), 다다이즘(허무주의), 모미즘(모친중심주의), 리얼리즘은 어디까지나 단순한 이데올리기식의 자기성찰이나 직감적인 화려한 관찰이 아니라 더욱 객관적인 현실, 즉 도덕적인 삶을 초월하려는 상상력의 넓은 세계에 똑같은 관점을 두기도 하며 또한 자률성의 공통된 세계라는 립장에 와서는 결국 하나의 외적 현실적인 재난들을 정신력으로 극복해보려는 각근한 노력이기도 하다.    꼼꼼히 살펴보면 강효삼선배님의 경우 60-70년대 초기의 시작품들은 제한된 삶을 풀뿌리 인생으로 나름대로 꿋꿋이 살아오면서 탈현실적인 리념속에서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고독과 삶, 랑만과 슬픔, 즉 흔히 말하는 희로애락을 정석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랑만적인 서정,서사를 서술적으로 완성시킨 작품들이 많은듯 하며 80년대 중엽부터 2000년 중엽까지는 민들레, 진달래 등등 서민적이고도 예리한 시인의 독특한 시각으로 인문주의적인 휴머니즘, 즉 동포애, 동족애, 민족애를 집요하게 파헤쳐가면서 이 땅에 감사해 하고 이웃에 감사해 하며 고향에 감사해 하고 꿋꿋이 산재지구 백의동포로 태여난것조차 감사해 하며 향토적이고 철리적인 시들을 많이 완성시켰으며 현재는 년장자다운 너그러움과 그 푸근함으로 포용(包容)과 관용(宽容)의 철학을 체험과 언어연구의 조직자로서 시 창작에 더 많은 정신력을 각인시키고 있는듯 싶다.            더욱 깊이있게 파 헤쳐보면 강효삼선배님은 시 창작에서 많은 경우 의경(意境)창출과 변조적인 조응들을 특히 현실이라는 삶의 질박한 터전에서 시간적, 공간적 ,객관적, 등 여러가지 복잡다단한 질서들로 수없이 되풀이해 가면서 어쩌면 남들 보기에는 너무나도 볼품이 없고 초라해 보일 수도 있는 민들레, 진달래 등등 풀뿌리 인생을 작게는 동족애, 크게는 민족애로 승화시켜놓고 그릇된것은 제때에 귀띔을 해주려 하고 옳바른것은 두 손 들어 찬미해가면서 다른 시인들에게서는 쉽게 찾아 볼수조차 없는 겨레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열정이 많은 경우 시적인 소재가 되여 리사이클링 드라마가 다시금 연출되는듯한 그러한 특징이 있다. 시란 애초부터 대상에 대한 극진히 간결하면서도  서정, 서사적인 진술이 아니라 자유자재한 직유와 은유를 더불어 자신을 극단속으로 내던질수 있도록 허용된 용감한 감정운동일지도 모르겠다. 그럼 아래에 강효삼선배님의 근작시들을 다시 함께 더 살펴보도록 하자    /압록강 철교 아래 펼쳐진 유보도/ 심심찮게 볼수 있는 우리 민족 치마저고리/ 그 옷 몸에 두르고 왁자지끌 떠들며 사진 찍는 모습 /. 누구는 난생 처음 입어보는지 그리 좋아 깔갈/누가 내놓은 아이디어인가?/ 압록강에 오면 치마저고리가 인기끌것을 /강건너는 바로 치마저고리 고향이여서/ 이렇게 하면 상대방의 호감도 이목도 끌수있고/압록강을 다녀간 좋은 기념이 되겠다./하여 내 흐믓한 기분으로/ 늘어가는 “우리민족”녀인들을 바라보다가/불쑥 강건너를 눈여겨보니  그곳은 아니구나 /남에게만 즐거움 주자고/ 곱게 만든 치마저고리 아니거늘/ 이런 날은 다투듯 강 이쪽저쪽/ 모두가 진달래꽃밭이였으면/ 전문이다.이 시는 더 이상의 그 어떤 해설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오늘날 분명 내것이면서도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 비릿한  감동과 갈등, 이 시는 구상이나 창작방향이 어떻게 변화되였든간에 끈기있게 시인 자신의 옳바른 독백을 줄곧 행복한 고민과 조금은 어눌하고 침착한 고민으로 심도 있게 두 갈래로 진행시켜 어쩌면 시인이 이 작품에 쏟은 로고가 도덕적 훈육에 바친 로고 그 이상의 것일거라고 필자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찍 강효삼선배님은 라는 회고록에서 고 설파하신적이 있다. 그 결속구에서 강효삼선배님은 ㅡ나에게 있어서 문학은 열번 넘어지면 스무번을 더 일어서게 하는 내 신념의 쌍지팽이이다. 어쩌면 문학은 나에게 있어서 항상 시발점에 불과하다. 시인에게 있어서 창작이란 곧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 한편의 글이 완성되여 발표된다는것은 또 하나의 자신을 탄생시켜 더 넓은 사회로 내보내는것과 같다ㅡ고 가슴에 쾅쾅 와닿는 말들을 하신적이 있다. 이렇듯 시에 대한 남다른 집념과 각오가 있었기에 이번에 완성시킨 들은 가히 력작이 아니라고 누구 하나 감히 나서서 반박할수 없을것 같다. 이른 아침 압록강반에 이르니 때마침 하야니 물새떼들 내 서 있는 기슭에 내려와 앉는다 이쪽의 물새들 벌써 저쪽에 날아갔다 돌아 오는것이냐? 저쪽의 물새들이 이쪽으로 훨훨 날아온것이냐? 주둥이 길죽하고 점잖은 압록강의 물새들은 이쪽 저쪽 와 살아도 자유롭다 하고싶은 말 또한 자유로워 저쪽에 가서는 여기 말 하고 이곳에 와서는  저쪽 말 하고 오늘도 우죽부죽 어깨 드러낸 바위우에 비릿한 입술 쓱쓱 닦으며 저희들끼리 주고 받는 말 내 비록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도 나는 안다,본대로 들은 대로 너희들이 지금 압록강에서 주고 받는 말엔 조금도 거짓마저 없으리란걸…    어떤 책에선가 이런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잠시 난다. .  꼭 짚어 무어라고 해명하기보다는 이 시는 질서정연하고 엄격한 양식에 따라 에러(失误)없이 솔로모션(慢动作)으로 구축된 신객관주의 모더니즘이 분명하다.또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기도 하다. 일찍 피카소는 고 말한적이 있다. 그와 반대로 이 시는 예술적 상상력의 본질을 이미지로 총집합시킨 결정체인것 같다.필자가 보건대 이렇듯 시의 주체가 초개인적인 중립성으로 나아가는 길은 계속 쭈욱 이어져 가야 한다고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여기에 이르러서 필자는 우리들에게 현대시란 무엇인가 고민해보지 않을수가 없다고 생각해 본다. 필자는 여기서 성급한 정의를 함부로 내리고 싶지도 않다.또한 그럴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되기때문이다. 다만 분명한건 굴레나 바퀴는 굴릴수록 더욱 힘차게 앞으로 나가기 마련이다는것뿐이다.우리는 지금 전통과 현대의 아스라한 갈림길에 덩그랗게 서 있다.어쩌면 일보 전진도 일보 후퇴도 아닌 반 쇼크상태ㅡ어떤이들은 주정, 서정, 서사로 맥락을 이룬 우리네 백년 전통시를 이제는 한창 때 지난 것이라고 비웃는다. 또 어떤이들은 해체와 건너뛰기,이미지와 이미지 사이를 단절로 위주로 하는 포스트모더니즘시를 사이비시로, 글장난에 불과하다고 손가락질을 해댄다.그렇다면 과연 우리 조선족시단의 백년 전통양식의 계승자이고 이슈가 될만한 새로운 정점은 도대체 무엇일가? 필자가 보건대 정답은 강효삼선배님처럼 제 갈길을 꿋꿋이 가면서 곁눈 한번 팔지 않는것이라고 생각된다.어리석은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세계적인 문호 게오르게와 호프만슈탈같은 위대한 시인이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필자로서는 그들에게라도 꼭 한번쯤은 속시원히 답변을 들어보고 싶은 간절한 심정이기도 하다.      /거룡인양 압록강을 날아넘은/ 대교아래 유보도에서/강물을 거슬려 동쪽으로 걷다보면/ 아직도 이쪽은 도시인데/저쪽은 어느덧 도시가 끝나고/허허로운 들판에 마을 하나가 불쑥 나타나네 /동구밖엔  외로운 나무 한 그루/그 나무가지우엔 달랑 까치둥지 하나/기쁜소식 전해주는/ 길조가 사는 나무라서 그대로 두었는가/까치들 몇마리 아침부터 즐거움을 물어나르네/까악깍 ㅡ내 고향 동구밖에서 보던/ 그 까치들과 다를바 없건만/ 저들은 조선에 살아서 조선의 까치들/그러나 통행증이 필요 없어/얼마든지 강을 넘어 올수 있지만/ 말 못하는 저들에게도 나라사랑 고향사랑 따로 있는가?/그냥 외로운 저 나무에 기대여 사네/ 오래인 가난속에서도/“내 나라가 제일 좋아”/노래하며 사는 사람들…/아,그래서인가 나에겐 저  까치들 깃을 내린  나무가/외롭게 그어놓은 하나의 감탄부호 같다/ 전문이다. 결코 풍자나 조소가 아닌 현실적인 직유, 그리고 비교를 메스로 시작된 이 시에는 결코 아이러니는 없다. 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활발한것은 사랑에 대칭되는 비판의식, 그러하기때문에 이 시는 읽을수록 왜서인지 가슴 한구석이 알짜지근해지고 숙연해지며 뜨거운 동포애ㅡ민족애에 착잡하기도 하다. 어쩌면 분명 남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 있는 이 시에서 너무나도 인상적인것은 곧 나무와 까치둥지를 하나의 커다란 감탄부호로 보았다는 로시인의 그 로련함에 저절로 감탄이 나갈뿐이다.    /압록강반에 서면 가보고싶다/ 새처럼 훨훨 날아가서/ 저 땅에 두 발 내려놓고 /누구라도 만나고싶다/에서 이미 찾아 볼수 있다싶이 동포라면 누구라도 그러고 싶었을 다소 소박하고 경건한 심정을 시인은 에서 시작부터 그대로 극대화시킨다. /한번도 만난적 없지만 켤코 낯설지 않을 /더구나 같은 평안도라서 말이 잘 통할/아무리 어쩌구저쩌구해도 저 곳엔/나와 한피 나눈 형제들이 살고있지 않느냐/이 세상에 혈육보다 더 무서운 정이 또 어디에 있으랴? 티격태격 다툼이 있더라도 떨어져 있으면 너무나도 보고싶고 만나면 서로가 서로를 어루만져 주고 무작정 사랑을 주고픈것이 형육의 정이 아닐가? /하여 저 땅은 그 누가 머라해도/우리 외면할수 없는 땅ㅡ /혐오하거나 미워해선 안될 사람들/좋은 술과 안주와 선물 가지고 가서 /“반갑습니다!”노래와 더불어/“헝님,적은이 ㅡ” 구면처럼 나누며/ 머지 않아 쨍 ㅡ하고 해뜰날 있으니 ㅡ힘을 내라고 용기를 북돋우라고/시린 마음 작은 위안이고싶다/는 익숙한 느낌의 온기로 는 우리 모두의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는것 같다.삶은 과정보다 어쩌면 세절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살아 있기에 살아가는 사람과 살아서 무엇을 이루려는 사람은 삶의 차원이 너무 다르지 않을수밖에 없다    마디 마디가 좋은 잠언들이라고 필자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끝으로 강효삼선배님이 새로운 한해에 더욱 많은 작품ㅡ 더욱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써내시길 부탁 드리면서 다시 한번 건강을 축원하고 싶다   2014년11월24일 심양에서  
192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댓글:  조회:2363  추천:2  2015-08-27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너를 보면 웬 콧물이 훌쩍훌쩍 노래 부른다 두눈을 마주치면 차마 서로 쳐다보기조차 역겨워져 저절로 스르르 솥 뚜껑을 다시 닫는다 허파에서 마실 나온 간이 큰 웃음 한덩어리 이웃집 맷돌에서 녹자지근한 무릎뼈를 슬쩍슬쩍 갈아댄다 멀쩡한 김치독을 석 삼년 고이 묵혀둔 그 고리타분한 냄새에 념불이 아닌 재채기가 화장실밖을 급급히 뛰쳐나간다 이 가을에 리유없이 문득 이빨 빠진 강아지가 불쑥 생각이 난다 호랑이 시늉 내던 그 못난 시절이 괜스레 꿀꺽 목젖을 휘젖는다 아침 반나절 갈비뼈를 쿡쿡 쑤셔대던 간이 동동 부은 하얀 웃음 한덩어리 씨앗이  없이 먼지뿐인 자갈밭을 골고루 후치질해대면 십년전에 먹었던 되놈애들 그 된장 그 구질구질한 기억에 이밥이 배꼽을 뚫고 세상밖으로 폴짝폴짝 튀여나온다 달을 보고 사발이라고 우겨댄다 사발을 보고 굴뚝이라고 다시 우겨댄다 이제는 황소마저 싱거워 오줌 쏴아 쏴아 내갈기며 지나간 풀밭에 두더지처럼 넙적 들어앉아 똥싼 주제에 매화꽃 타령 얼씨구ㅡ 절씨구ㅡ지화자ㅡ쾌나칭칭 에잇, 이 사람아, 시를 쓰려거든 철자라도 제대로 쓰시지?
191    군자 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댓글:  조회:2012  추천:6  2015-08-27
군자 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북송시기에 유명한 재상(宰相)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사마광(司马光)이고 하나는 곧바로 왕안석(王安石)이다ㅡ 하나는 보수파이고 또 하나는 개혁파ㅡ사마천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기로 소문이 자자하였는데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가 독에 빠져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체질이 허약한 그는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구해낼수가 없음을 깨닫고 큰 돌을 들어 독을 깨부시고 마침내 친구를 구해내고야 말았다. 이것이 오늘까지 미담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의 래력이기도 하다. 그는 성정이 온화하고 사람을 대함이 관후하였으며 , 언사유도(言辞有道) 즉 말과 행동을 중시하였으며 옷차림을 걸맞게 하여 군자라고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와 반대로 왕안석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깨우치기를 무척 좋아하였는바 에서 시동(持童)으로 자주 일하군 하였다。그는 어려서부터 구속스러운것을 매우 싫어했고 어디서나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웃고 떠들기를 좋아하였으며 썩 훗날 조정의 대권을 장악한후 엄기률속(严己律属)으로 역시 군자로 소문난 인물이다. 그는 씻기를 무척 싫어하고 옷을 되는대로 걸치고 다녔으며 봉두란발 그대로 황제 알현도 서슴치 않는 지금으로 말하면 어지럽고 겉보기에 속되고 어딘가 한없이 모자라 보이는 와도 같은 인물이였다. 그런 그가 일조편(一条鞭)법으로 나라를 위하여 많은 세금을 징수하기도 하였다.    사마광과 왕안석은 성격도 판이하게 달랐을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정치주장역시 그야말로 십만팔천리로써 둘은 세력다툼에 사활을 건 앙숙이였으며 또한 제일 큰 정적이기도 하였다. 현시대 말로 표현하자면 하나는 귀족이고 다른 하나는 서민대표라고나 할가? 사마광을 몰아내고 재상자리에 오른 왕안석은 가차없이 개혁의 물꼬를 틀어 민부국강의 새 정책을 실시하였다. 왕안석의 세도가 하늘을 찌를즈음 어느 날 황제가 왕안석에게 사마광에 대한 견해를 묻자 왕안석은 조금도 주저없이 고 높이 평가하였다. 왕안석의 이러한 넓은 흉금에 힘 입어 사마광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 시를 읊고 화전을 다루며 행복하게 살수가 있게 되였다.    삼십년 하동(三十年喝东) 삼십년 하서(三十年喝西)라고 왕안석의 강력한 개혁정책은 수많은 황족들고 지방세력의 강렬한 반박을 초래하게 되여 조정은 그야말로 고소와 탄핵의 비바람이 끊이질 않게 되였다. 압력에 못이겨 하는수 없이 황제는 왕안석을 봉고파직시키고 그 자리에 다시금 사마광을 재상의 자리에 올려놓게 되였다. 바람벽이 무너지면 그 우에 올라서서 싱겁게 오줌을 내갈기는 사람들이 어데 한둘이던가? 왕안석의 죄행을 고소하는 자들이 하도 많게 되자 황제도 사실로 받아들여 사마광에게 왕안석을 어찌 처리하면 좋을가고 묻게 되였다. 그때 사마광역시 추호의 주저도 없이 고 황제께 간청을 한다.    군자화이부동 ㅡ 서로의 인품을 존중하지만 주장까지 똑 같을수는 없기 마련이다.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상대방의 도덕과 품행까지 비난하고 부정한다면 그것은 인간이라고 할수도 없으며 망종임이 틀림이 없으며 군자하고는 십만 팔천리쯤 먼줄로 알고 있다.    죠지 워싱턴(乔治。华盛顿)은 미국독립전쟁시기의 영웅이며 개국원로이기도 하며 아메리칸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가 북식민지 민병을 이끌고 영국군을 물리쳐 독립을 맞이하게 된후 그의 개인 위망은 하늘을 찌를듯 하였으며 그를 애대하는 수많은 부하들은 국왕으로 추대하기도 하였다. 그때 워싱턴은 추호의 주저도 없이 왕관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렸으며 그에 감동된 부하들은 일제히 그를 아메리칸합중국 대통령으로 추천하게 되였다. 그때 그와 제일 가까운 동료이자 막료였던 토마스. 제퍼슨(托马斯。 杰斐森)도 찬성을 하면서도 반드시 대통령임기를 제정할것을 요구한다.    워싱턴이 대통령임직기간 국회 수령이였던 제퍼슨은 경상적으로 대통령의 시정방침에 브레이크를 걸었으며 어떤때에는 다툼끝에 분노로 상대방을 질책하다가 한동안 소 닭보듯이 하였으며 시간이 지나면 서로 상대방에게 사과하고 화해를 요구하면서도 자신의 정치적인 립장을 다시금 강하게 내세우군 하였다. 나라를 다스려가는 방면에서 두 사람은 단합이 아니라 모종 의미에서 말하자면 원쑤이기도 하였다. 4년후 퇴직을 앞두고 워싱턴은 제퍼슨을 대통령후보로 추천하면서 라고 평가한다. 이 한가지 사실만 보아도 우리는 워싱턴이야 말로 진정 신사다운 신사이며 군자임을 알수가 있다. 철학가 보르테(尔伏泰)는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세상에 이런 군자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190    S짐 S 댓글:  조회:2104  추천:3  2015-08-18
S짐 S 무거우신가?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시게나! 버거우신가? 이제는 그만 먼지처럼 훌훌 털어놓으시게나 천하의 공자도 하루세끼 밥을 먹고 배설을 걱정하며 살았다네 살아가는 지혜따윈 말짱 집어치우게나 륜리와 도덕이라는 바줄로 꽁꽁 자신을 묶어 바람벽에 하얗게 색이 바랜 긴 그림자로 세워두지도 말게나 인생이라는게 기껏해야 량심이 향하는대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초행길 가다보면 그게바로 순리이고 天理인것을 ㅡ 이 세상 모든 모기들을 아예 수갑 채워 류치소에 감금시킬 일이다 이 세상 똥파리들에게 장갑을 끼워 아예 전염병을 막을 일이다. 시퍼렇게 녹이 쓸은 나의 구리거울속에는 너의 두꺼운 얼굴이 없고 얼룩덜룩 먼지가 앉은 너의 령혼속에는 누군가의 늙은 사상이 까만 点으로 얼른거린다 무거우신가? 이제는 다 내려놓으시고 홀가분히 우리 함께 바람같이 살다 가세 버거우신가? 이제는 다 부려놓고 저 하늘아래 연약한 갈대같이 바람과 서걱서걱 하루종일 몸을 섞다 하늘이 부르거든 알아서 조용히 갈길들이나 어서 가세...
189    彻悟 댓글:  조회:2329  추천:1  2015-08-15
彻悟  钱,就像内裤, 你得 要有, 但没必要逢人就证明你有。 干事业,就像 女人怀孕,得够月, 着急了就容易流产! 你若成功了, 放屁都有道理, 你若失败了,再有道理也都是放屁。 不要随便把自己心里的 伤口晒给别人看, 因为这个社会上你根本 就分不清哪些人给你撒的是云南白药, 哪些人给你撒的是辣椒面…… 可以哭,可以恨, 但是不可以不坚强! 因为后面还有一群人等着看笑话! 瑞典有一句谚语: “无论你转身多少次, 你的屁股还是在你后面。” 什么意思呢? 就是无论你怎么做, 都会有人说你不对。 若能明白这一点,听到 跟自己相反的声音, 不要沮丧、让 恼怒左右你的心情。 而应觉得这很正。 反而,没有这些, 才不正常。
188    멈춰 세운 풍경 댓글:  조회:1630  추천:2  2015-08-14
수필 멈춰 세운 풍경              허창렬    가다가 멈춰선다. 멈춰서면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차창밖의 풍경을 보고싶다면 멈춰 서라. 멈춰서면 자연이 보이고 또한 자신이 보인다. 500도 넘는 안경을 벗고 나의 신변을 곰곰히 살펴봐도 세상은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는 말이 있질 않던가?    불행하게도 나는 요즘 나름대로 너무나도 행복하게 고민한다. 왜냐하면 가진 자들이라면 누구 하나 함부로 가졌다고 자부할수조차 없는 포용과 관용, 인내심과 자비심이 가슴 한가득 자리잡고 새쌋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때문이다. 비록 석가의 깨달음이나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깊은 도의 경지에 이르른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조급한 심정을 스스로 멈춰 세울수 있는 그런 마력과 인내력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내가 보건대 행복이란 이외로 너무나도 간단하다. 언제 어디서나 가던 길을 멈추고 을 사심없이 들여다 보면서 아무런 저애도 없이 믿을수 있는 그 누군가와 함께 웃고 떠들며 흔상하는것이다.그 풍경이 간혹 너무 초라하여 누군가의 발밑에서 나뒹구는 한잎의 작은 락엽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라면 목숨처럼 귀중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며 또한 덧없는 세월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이 될수 있기때문이다     세계적인 명작 에 이런 구절이 하나 있다. (我只是想证明一件事,就是,那时魔鬼引诱我,后来又告诉我, 说我没有权利走那条路,因为我不过是个虱子,和所有其余的人) 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똑같이 싫어하고 미워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만큼 자신을 좋아하고 흠모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시간마저 아쉽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고는 하지만 그중에는 악연도 있기 때문에 악연에 받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혼자 끙끙 앓으며 가슴 깊숙히 간직할 필요조차 없다. 왜냐하면 스스로 너그럽게 포용과 관용으로 그 상처들을 어루만지고 보다듬노라면 더욱 큰 성숙이 되기때문이다. 만약 한 사람이 남의 어려움을 아예 모른다면 그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인내심이나 자비심마저 있을수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랑도 미움도 아닌 익숙했던 사람이 점차 낯설어가는것이다.》.(这世上最远的距离不是爱与恨,而熟悉的人渐渐变成陌生) 《나에게는 더 이상의 적은 없다. 있다면 그들이 나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종래로 그들을 가슴에 담아두지 않기때문이다》(我没有敌人,有只能是把我当成眼中刺的一些人,但我从来不把他们放在我心上)      돌이켜 보면 고작 백년도 채 못살고 칠팝십년을 겨우 사는 우리네 인생, 우리가 날마다 노래로 부르싶은 아름다운 풍경은 곧바로 마음의 풍경뿐일다.우리 말 속담에도 이라는 구절이 있질 않던가.? 뜻인즉 아무리 아름다운 산천경개라도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하면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될수가 없다는 말로도 풀이가 가능할것 같다.    마음이 조급할수록 우리는 잠간 멈춰서서 자신의 지나온 발자취를 뒤돌아 볼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뒤돌아본다는것은 자신을 자세히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어쩌면 날에 날마다 물에 물을 탄것만 같이 슴슴하기만 한 이 현실속에서 나름대로 행복하고 즐거워지고 싶다면 너무 총명한척 하지 마라. 왜냐하면 총명과 어리석음의 사이, 그 사이에 비로소 지혜가 자리잡고 있기때문이다. 너무 총명하면 많은 사람들이 꺼리기 마련이며 너무 어리석으면 또한 남에게 리용당하기 십상이다. 정판교의 난득호도(难得糊涂)가 오늘까지도 그처럼 유명한 리유는 무엇일가? 그것은 곧바로 알면서도 때로는 모르는척 남에게 져주고 양보할줄을 알아야 하는ㅡ 지혜이기때문일것이다.    진정한 고통은 누구 하나 나를 대신하여 분담할수조차 없다. 하루빨리 그 음영에서 헤쳐 나올수 있는것은 오직 자신의 꿋꿋한 의지뿐, 고독하다고 하여 아무나 제 멋대로 사랑하여서도 안된다. 더우기 잘못된 사랑때문에 평생을 적막하게 혼자 살아야 할 필요조차 없다. 어쩌면 인연은 언녕 정해져 있는것이며 래일은 알수조차 없는것이기에 아무리 좋다고 굳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추구하며 크나 큰 고통까지 줄 필요는 없다. 억울함을 말로 할수 있을때 그것은 더 이상의 억울함도 아니다. 억울함을 말하지 않는것이야 말로 자신을 더욱 억울하게 하는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당신이 가난할때 그래도 누군가가 당신을 믿고 굳게 따른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당신이 아플때 누군가가 당신의 곁을 지켜주며 당신을 보살펴준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당신이 추워할때 누군가가 선뜻이 옷을 벗어 덮어주고 포근히 감싸 안아준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당신이 괴로워 할때 누군가가 함께 괴로워 하며 당신을 위로해 준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당신이 힘들어 할때 누군가가 가슴 아파하며 함께 걱정하여준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행복은 지키는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如果你不知请讲,如果你已知请别讲,微笑会说明一切)진리편에 나와 있는 너무나도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다.돌이켜 보면 우리네 인생은 얻는것보다 항상 잃는것이 더욱 많다.적어도 나를 놓고볼때 더욱 그러하다. 어떤 사람은 나보고 왜 지나간 옛일들에 한마디 변명조차 없이 바보처럼 시무룩히 사느냐고 묻는다. 또 어떤 사람은 남 부렵잖게 가졌던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시 한수에 차 한잔 에 홀가분하게 사는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우스개 삼아 익살스레 말을 한다.    그들이 여직 나도 잘 모르는 나 자신을 알고 있으면 또한 얼마나 잘 알고 있으랴? 이 세상의 긍정과 부정에는 수많은 가시와 사탕이 발려 있기 마련이다. 진한 아픔도 짱한 기쁨도 더 이상 나에게 정서화(情绪化)가 되질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당신들과 다른 점이라면 당신들보다 못났거나 또한 잘나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나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사는게 뭐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 살면 되는거지 술 한잔에 시름을 털어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시계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잃은 사람아 미련따윈 없는거야 후회도 없는거야 아아 세상살이 뭐 다 그런거지 뭐    사람은 누구나 숱한 허울과 가식을 다 내려놓고나서야 비로소 누구라도 진실한 자아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한국의 인기가수 신유가 불러 히트 친 노래다. 내가 제일 즐겨 부르는 애창곡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 매일 아침 흥얼거리노라면 나의 눈앞에는 멈춰선 풍경들이 다시금 하나 둘씩 즐겁게 나타난다. 그속에서 나는 다시금 나름대로 울고 웃으며 일상속의 작은 세절속으로 긴 산책을 떠나간다
187    청해호기슭에서 댓글:  조회:2080  추천:2  2015-08-14
청해호기슭에서 결국 어데라도 다시 또 더 멀리 떠나기 위하여 나는 잠시 이 곳에 바람이 되여  문득  멈춰 서버린다 천국의 오렌지 색갈은 천진란만한 아이들의 저 해 맑은 미소마냥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고 손바닥이 말랑말랑하도록 숨결이 맑고 웅숭깊다 또 어데론가 분주하게 떠나가는 저 수많은 차량들의 하얗게 색바랜 까아만 뒤꽁무늬에서 나는 드디여 반석같이 드팀없는 청해의 철학과 사상을 다시 읽는다 아직 옆꾸리 결리고 모서리가 반질반질 잘 다스른 한오리 바람속에서도 꿈을 찾아 이 세상 한끝까지 어김없이 찾아가는 유채꽃밭, 호랑나비떼들의 화려한 부활앞에서 저도몰래 중얼중얼 념불을 외우다가 나는 결국 한치도 채 못 되는 작디 작은 애벌레가 되여 엎치락 뒤치락 이 땅의 두께를 령혼으로 재여가며 한겹 두겹 세겹 아무런 거짓이나 두려움조차 없이 딱딱한 껍질들을 모래밭에 벗어내쳐 버린다 이제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남으로 가든 북으로 또 가든 한폭의 그림,한점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누군가의 가슴속에 장승처럼 우뚝 서 있을수만 있다면 죽으러 온 이 세상 나는 죽을둥 살둥 모르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야 하리 청해호기슭에 서면 단 하루만이라도 나는 이제 너무나도 행복하다...
186    꽃 16 댓글:  조회:1995  추천:3  2015-08-13
꽃 16 남자가 없는 녀자들의 옹근 하늘을 손으로 냉큼 들어 풀밭에 살며시 내려 놓는다 독기 잔뜩 오른 찬란한 분노를 왼발로 지긋이 밟고 오른손으로 꿈틀거리는 벌레들의 살찐 사상을 은근슬쩍 어루만가면서 바람이 전하는 부처님 소식을 향기 그윽한 얇은 봉투속에서 념불로 중얼중얼 톡톡톡 털어낸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거나 머리카락 한 오리조차 흐트러짐이 없이 호랑나비나 꿀벌이 속살 깊숙히 살살 파고 들면 값싼 아우성보다 찰찰 넘치는 애교들을  연분홍 치맛자락에 조용히 받아들고 눈섭이 쌔까만 노을속에서 맨땅을 짚고 퐁당퐁당 개구리 헤염을 친다 무수한 전률이 마침내 강물이 되여 뼈속 깊숙히 감동이 졸졸 흐르는 삶의 생생한 핏줄속에서는 새파랗게 새살들이 오도독 돋는 피리소리가 뭇새들이 즐거운 울음소리를 악보로 조심스레 호주머니에 꺼내든다 하얗게 마주서서 웃으면 빨갛게 목이 쉰 춤사위들이 팔이 아프게 들녁에서 오곡으로 말랑말랑 골격이 익어간다 아리랑을 부르면 혼줄 절반 정도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모래밭에 질펀하게 풀어 헤쳐놓고 압록강기슭에서 두만강기슭에서 어느사이 북망산으로 훌쩍 떠나가신 아버지, 어머님 이름을 목이 메여 부르다가도 제풀에 눈굽이 퉁퉁 부어 오른다 내땅에 심어도 좋고 이제 네땅에 심어도 너무 좋고 가을바람에 입술이 초들초들 말라갈때면 오열을 오르가즘으로 왈칵왈칵 이 세상 어데라도 거침없이 쏟아놓는다
185    黄昏 댓글:  조회:1600  추천:2  2015-08-10
黄昏 是谁,把我的 灵魂,染成了金色, 在飘渺,无常的岁月里 一朵又一朵 像鲜艳的花儿一样 微风中轻轻微笑? 我的格言,也许撑起了 你的花瓣, 我的肃然,也许竖起了 你的一天, 望着你的自然 我在哭,你在笑, 你谢,我仍然回味着无名的执着。 黄昏,从远处 仰慕你的思想, 我的心,激烈颤抖。 有意和无意间 再次走进你的气场, 闻着光阴的味道 情,悄悄轮回在 澎湃的血液之中。
184    望尘莫及 댓글:  조회:1768  추천:1  2015-08-10
望尘莫及 望着你的思想,我 望尘莫及。 望着你的灵魂,我 望尘莫及。 望着你的品格,我还是 望尘莫及。 望着你的微笑,我 望尘莫及。 望着你的沉默,我 望尘莫及。 望着你的活拨,我还是 望尘莫及。 有一天,我突然 懂了生命的 一种自然规律, 人,就是好好活着 从逆境中,再次 拼搏一把。
183    북방의 시혼, 사실주의 창작거장 강효삼 댓글:  조회:1756  추천:6  2015-07-07
북방의 , 사실주의 창작거장 강효삼                    시인 강효삼과 인간 강효삼을 론함                허인                                                           하고싶은 말       대개 북방시단하면 필자의 머리속에 제일 자연스럽게 먼저 떠오르시는 분이 곧바로 강효삼선배님이시다. 한평생 민초의 삶을 꿋꿋히 살아오시면서 결코 곁눈조차  한번 팔지 않으시고 오직 현실주의와 사실주의 창작기법으로 외곬인생을 묵묵히 살아오신 북방의 ㅡ사실주의 창작거장 강효삼선배님ㅡ 매번 신문, 잡지에서 이제는 70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로익장을 과시하고 계시는 강효삼선배님의 주옥같은 시 한수 또 한수를 읽을적마다 필자는 마치 잃어버린 고향소식을 어느 날 문득 인편에 다시 전해 듣는듯한 그런 느낌에 저도몰래 가슴 짜릿한 전률을 느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1944년 흑룡강성 연수현태생인 강효삼선배님은 1962년부터 벌써 처녀작을 발표, 근 50여년간 시, 수필, 에세이, 아동문학작품 등을 무려 300여만자 신문, 잡지에 발표, 고 담담히 이야기하시는 강효삼선배님은 필자가 보건대 아마도 래생에 다시 태여나신다 하셔도 시만 쓰실 분 ㅡ 윤동주님의 서시처럼 성격이 대나무처럼 곧고 개성이 뚜렷한 시인님이시다.    1980년대초엽 , 북방시단의 첫 동인시집ㅡ 중 한분이셨던 강효삼선배님은 누가 뭐라해도 우리들의 본보기로 되시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으신 분이시다. 모두 알다싶이 80년대 초엽은 인터넷이 없었고 교통마저 몹시 락후한 시대였던 만큼 각지 문단상황은 지극히 국한시 되다싶이 하여 타성 문인들의 작품을 읽는다는것은 마치 하늘의 별따기와도 다름이 없었다. 그러한 시기에 북방시단에서  민초들의 애닲은 삶과 희노애락을 시로 , 희망으로 줄줄이 엮어 오신 분이 곧바로 강효삼선배님이시다. 여기서 조금 미안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80년대말, 90년대초엽, 그토록 날마다 목이 터져라 , 를 노래로 부르면서도 솔직히 작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지를 못하였으며 필자의 경우 썩후에 본격적으로 문학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야 비로소  김성휘, 리상각선배님들의 시들을 점차 접할수가 있었다    박철준, 리삼월, 한춘, 한병국, 강효삼, 김동진(현재 훈춘에 거주), 리명재, 특히 리삼월, 박철준, 한춘, 리명재시인마저 타계하신 이 시점에서  현재까지 북방의 시단ㅡ완달산맥에 오롯히 작은 거목으로 우뚝 서셔서 현재까지 아낌없이 꾸준히 한수 또 한수의 현실주의, 초현질주의, 사실주의 시작품들을 한점 부끄럼도 없이 세상에 떳떳히 내여놓고 계시는 강효삼시인님은 북방조선족시단의 이심이 분명하다. 그럼 여기서 우리 다 함께 강효삼선배님의 주옥같은 시 한수 또 한수를 조심스레 살펴보며 가도록 하자.   기억에 생생히 살로 돋아나는 참신한 이미지   고향시초   실바람 어서 가자 길잡이 해주고 시내물 목청 돋궈 반갑다 노래하네 잘 있었냐 고향아 어머니 품이여 아 동구밖 배나무 한 그루 어머님 모습인듯 두 팔 벌려 나를 맞아주네   꿈 많던 소년시절 그때를 잊으랴 나는야 고향 떠나 학창으로 달렸지 생각나냐 고향아 석별의 그 날을 아 흰 저고리 고름에 매였던 빨각돈 쥐여주던 어머님 그 사랑 나를 울리네   …  … … (1980년 흑룡강신문에 발표)      강효삼선배님의 50년 창작성과를 필자는 단 한마디로 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시인 은 언제나 민초들 삶속의 크나 큰 희로애락을 항상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피로, 살로 경험하시면서 때로는 웃음으로 , 때로는 눈물로 한수 또 한수의 사실주의 시를 쓰시는 -사실주의, 현실주의 시인이시며 인간 은 함경도, 평안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엮어가면서 언변이 청산류수이신ㅡ어쩌면 그 자그마한 체구와는 달리 너무나도 호방하신 분이시다. 특히 특정된 년대에 특정된 시, 즉 정치적인 구호시들을 써내여 명리에 눈이 어두웠던 그런 시인들과는 달리 과 의 70여성상 인생궤적을 아무리 낱낱이 살펴보아도 부끄럼없이ㅡ 와도 같이 청백하신 분이시다.     이 시는 지금 읽어도 감수가 새롭고 또한 가슴이 순간 뭉클하기도 한다. 어드바이스나 그 어떤 멘트조차 필요없이 필자가 알건대 강효삼선배님은 절대로 남이 알지 못하는 시들은 쓰시지를 않으신다. 시 창작에 있어서 강효삼선배님은 항상 이미지화를 극대화하면서도 또한 괴상한 이미지 조합이나 폭력적인 조합같은것은 아예 쓰질 않으시다. 거의 40여년전에 씌여진 시라고는 지금도 믿겨지지 않을만큼 여기서 실바람, 길잡이, 시내물, 목청, 노래소리는 자연스럽게 를 견인해 내여 구체적인 형상화까지 깔끔히 마무리해가면서 언제 ㅡ 어느때 ㅡ 어디에서나ㅡ멀리에서부터 마주서기만 하여도 벌써 듯한 배나무를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내여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이 저도 모르게 뭉클해지게 한다. 특히 제 2련에서 이라는 이 참신한 이미지는 오늘까지 조금도 녹 슬지 않은 반짝반짝 빛나는 하나의 거대한 보석이 되여 마치 꿈 많았던 학창시절을 생각만 하여도 눈시울이 먼저 붉어지고야 마는 을 극대화 시켜놓아 시의 매력을 한껏 증폭시킨듯 하다. 알수가 있듯이 강효삼선배님의 시속에는 언제나 파워플한 패러다임 전환을 굳이 약속치 않으시면서도 꼭 우리들만의 방식, 우리들만의 정서, 우리들만의 비분, 그리고 강개와 긍지를 표현 그대로 과 으로 풋풋한 휴머니즘정신, 즉 인문정신이 그 밑바탕에 든든히 안받침 되여 있어 마치 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 그럼 아래에서 겨레에 대한 다함없는 사랑과 애증, 그리고 자신을 낮추어 민족을 부각시키고 있는 강효삼선배님의 어쩌면 자화상일지도 모를 와 를 다 함께 잠간 더 살펴보도록 하자   늘 거기 있기때문이다 가장 낮은 곳에 너른 세상 갈 곳 많아도 민들레는 아예 흙에 자신을 맡겨버리고 제 본래 태여난 땅 그 한구석에서 순하고 천해도 항상 밝게 살기로 했다   누굴 닮았나 묻지 말자 무심히 보기엔 너무 고상한 꽃 그렇게 많이 모여있어도 서로 헐뜯는것 보지 못했다 그렇게 가혹하게 짓밟혀도 신음소리 한마디 듣지 못했다 흘리는 눈물은 더구나 없는 아, 우리 겨레 녀인들 같은 꽃이여 전문이다       사실주의 창작기법은 아마도 러시아 언어학자 로만 야꼽슨, 카르세프스키, 트루베츠코이와도 같은 이들의 상징주의 형식론에서부터 시작된듯하다. 구체적으로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1928년 헤이그에서 열린 제1차 국제언어학회에서 라는 용어를 프랑스에 망명중이던 러시아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사실주의창작기법은 빠른 급물살을 탄것으로 알고있다. 그럼 구조주의란 무엇인가? 구조(라틴어 동사 struere에서 온 stuctura)란 알기 쉽게 을 가르키는 낱말이다. 보줄라나 베르노가 언어를 하나의 건물이라고 파악한것과 마찬가지로 퐁트넬은 인간의 육체마저 하나의 건축물로 보았으며 시에서의 사실주의는 상징주의를 기초로 그렇게 탄생이 된다. 사실주의 창작기법이 오늘날 우리 조선족시단에 현실주의, 초현실주의와 더불어 모더니즘 점토우에 마침내 한떨기의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여 날수 있었던 까닭은 아마도 수많은 선배님들과 50여년간 결코 곁눈 한번 팔지 않고 꾸준히 외곬 인생을 열심히 살아오신 강효삼선배님과도 같은 선배님들이 계셨기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였을가 생각해본다.    /늘 거기 있기때문이다 가장 낮은 곳에/너른 세상 갈 곳 많아도/민들레는 아예 흙에 자신을 맡겨버리고/제 본래 태여난 땅 그 한구석에서/순하고 천해도 항상 밝게 살기로 했다/에서 볼수 있다싶이 독백성이 강한 제1련은 어쩌면 시인 자신의 자화상일수도 있으며 또한 풀뿌리와도 같이 얽히고 설킨  이 세상 민초들의 애잔한 삶을 직접 한눈에 들여다 볼수 있듯이 그려놓아 결코 낯설거나 거리감이 전혀 없으며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또한 친숙하기도 하다 . 바꾸어 말하면 어쩌면 시인자신의 옹근 삶 전체를 그대로 표현한것이 아닐가 싶을 정도로 이 구절은 읽을수록 무어라고 형언할수도 없이 단단한것이 문득 가슴에 맺혀와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알짜지근해나는것을 어쩔수가 없다. 특히 /누굴 닮았나 묻지를 말자/무심히 보기엔 너무 고상한 꽃/으로 다시금 멋지게 캐릭터를 시작한 제 2련에서 /모여 있어도 서로 헐 뜯는것을 보지 못했고/, /짓밟혀도 신음소리 한마디 없으며/./흐르는 눈물은 더구나 없는/우리 겨레의 녀인들/의 강인한 모습에 초점을 모아 공명감이 더욱 큰듯 싶다. 이렇듯 시란 회화성으로 뜻을 전해야 시 예술법칙에 부합되는 것으로 영구불멸적인 요구이기도 하다. 누가 저렇게 이글거리는 화로불을 황홀하게 지펴놓았는가 때가 되면 봄은 절로 익는줄 알았지 이렇게 누구인가 지성이 뜨거운 입김되여 지펴야 하는줄을 진달래꽃 타는 불길의 흐드러짐 알겠다 화로불에 잘 익은 고구마 같이 물씬 풍겨날 구수한 봄내음새… 진달래는 봄의 구미를 돋구려 산이 훌훌 입김불어 피워올린 숯불이 아니냐 아 봄은 이렇게 빨간 진달래 그 원초의 숯불에서 맛스레 익혀진 《불고기》여라   전문    아마도 강효삼선배님에게 있어서 는 영원한 시제이기도 하며ㅡ 수많은 시속의 이 되기도 하며 또한 그러한 겨레에 대한 사랑과 정서, 애착은 신선한 에너지가 되여 수많은 창작 동기가 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제1련중에서 /누가 저렇게/이글거리는 화로불을/황홀하게 지펴놓았는가/에서 은 벌써 읽는들의 마음을 한꺼번에 사로잡기에 너무나도 충분하며 그 다음 제2련에서 과 은 마침내 제3련에서 /알겠다 화로불에 잘 익은 고구마 같이/물씬 풍겨날 구수한 봄내음새…/를 견인해 내여 로 시적 분위기를 무르익히고 한껏 고조시켜놓았으며 특히 제4련에서/산이 훌훌 입김 불어 피워올린 숯불/은ㅡ 제일 마지막 련에서 마침내 / 아 봄은 이렇게 /빨간 진달래 그 원초의 숯불에서/맛스레 익혀진 《불고기》여라/로 참신한 이미지를 등장시켜 시의 진수가 무엇인지 아낌없이 보여주는듯 싶다.   시인 강효삼과 인간 강효삼, 그리고 환유와 은유ㅡ직유와 비유ㅡ    력사는 련속적이면서도 동시에 불련속적인 특성을 띤다.시를 쓴다는것은 어쩌면 전통적인 시각에서 살펴볼때 을 기록하는 일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이기도 하다. 사실주의와 모더니즘은 현실에서 오는 이러한 소외를 항상 의식하면서도 또한 늘쌍 새롭게 시작이 된다. 즉 리성(理性)이 보여주는 반리성적인 특성, 그리고 엄연한 사실과 그 가치의 분리와의 재조합, 더 나아가서는 구도적 효률성이 항상 시에서 각종 소외의 조건으로 인식되기도 하며 그러한 리성의 종착역은 곧 바로 죽음일수도 있다는 그러한 가 가슴을 치기도 하는 실례들이 현실적으로 적지 않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여난 이상 누구나 을 외면할수 없으며 또한 언젠가면 너나없이 받아 들여야 할 중요한 과업이기도 하다 .그럼 강효삼선배님은 이러한 삶의 자세를 어떻게 표현하셨을까? 여기서 강효삼선배님의 을 또 살펴보도록 하자   십자길에 앉아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하얀 로인 한분 지금 로인이 앉아있는 곳으로 두갈래 길이 나 있다 죽음과 삶의 길이 로인은 가고싶지 않다 그래도 죽음의 길로는 로인은 부득부득 앉아버틴다 제자리를 뭉개며 얼마를 더 버티려고 정녕 고집부리지 마시고 어서 가시라해도 로인은 거절하며 오히려 자신의 낡은 철학을 푼다 ㅡ날 그대로 두게 죽음을 앞에 둔 늙은일수록 더 살고싶다네.   전문이다      강효삼선배님의 시는 언제봐도 항상 질서 정연하고 일목료연하다. 질서 정연하고 일목료연하다고 할수 있는것은 그만큼 강효삼선배님의 삶 자체가 신의로 가득 넘쳐나기 때문이다. 에서 공자는 라고 하였다. 뜻인즉 신과 의는 아주 근접한것으로써 신(信)은 의의 범수와도 같다는 뜻이기도 하다.시인 강효삼을 80점 이상이라고 할수 있다면 인간 강효삼은 90점 이상이다. 왜냐하면 시인 강효삼에게는 가 있고 인간 강효삼선배님은 거짓없이 너무나도  진솔하기때문이다 . /십자길에 앉아있다/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하얀 로인 한분/에서 볼수 있는것은 역시 자화상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 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지금 로인이 앉아있는 곳으로/두갈래 길이 나 있다/ 죽음과 삶의 길이/ 로인은 가고싶지 않다/ 그래도 죽음의 길로는/ 로인은 부득부득/ 앉아버틴다 제자리를 뭉개며 /얼마를 더 버티려고/ 정녕 고집부리지 마시고 어서 가시라해도/ 로인은 거절하며 오히려 자신의 낡은 철학을 푼다/로 삶에 대한 애착을 남김없이 표현하였으며 제일 마지막 련 /ㅡ날 그대로 두게 /죽음을 앞에 둔 늙은일수록 더 살고싶다네./에서는 인생에 대한 회유와 허전함, 공허함ㅡ그러한 인생에 대한 반추에서 오는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을 즉 . , 사실주의 그대로 표현하여 어쩌면 쓸쓸하게  인생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끔 하는듯 하다. 필자가 알건대 강효삼선배님은 얼마전 사경에서 벗어나신줄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건강에 더욱 류의해가시면서 주옥같은 시작품들을 계속 써내시길 삼가 부탁 드리고 싶다.     모스 페컴(morse pekham)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고 설파한적이 있다. 이여야 한다. 그럼 아래에 강효삼선배님의 를 조심스레 더 살펴보고 가도록 하자   한평생 락을 바라고 허위 허위 쫓았지만 그건 꿈에 본 신기루 쫓고 쫓아도 그냥 그만큼 멀리 있어 가다가다 지쳐누운 나지막한 산비탈에 허리 착 꼬부라진 늙은 비술나무 한구루 삼밭처럼 숨막히는 오두막 찢어진 문풍지를 비집고 젓가락처럼 새여드는 빛을 거친 피부에 바르던 못난 사나이였다 산해진미는 평생 팔자에 없어 다마토리 술 석잔 그것에도 취해서 목침베고 뽑는 가락은 그나마 앞에선 노래도 못 넘기고 가파론 산을 톱는 초부처럼 암벽을 쪼아대는 석공처럼 힘들고 아프게 흙을 뚜져 참께 기름같은 땀을 동이로 짜냈던 누렇게 말라도 독한 잎담배였던걸 그래도 때묻은 동저고리 옷고름 잡아 풀면 장작개비처럼 말라가는 가슴에도 남은 것은 비취색 하늘같이 깨끗한 마음  젖은 장작같이 바른 금 쫙쫙 서는 참나무였다 옹배기는 숭늉같이 근심과 걱정을 증발시키며 인내를 연덩이로 굳혀들고 굴종을 담배로 말아피우며 근로와 선을 새끼처럼 꼬아서 뒤로뒤로 넘겨주고 태여날 때처럼 맨주먹 저세상을 가시였다 아 흙을 앗기고 흙에 미쳐 흙을 찾아 지구를 류랑한 나그네 그때문에 고향도 혈육도 다 잃는 눈물에 젖은 무명수건아 무지와 순박 근로와 인내를 한데 버무려 소여물처럼 새김질한 늙은 황소여   전문이다     필자는 나름대로 강효삼선배님의 를 수작(秀作)으로 생각한다.여기서/한평생 락을 바라고 허위 허위 쫓았지만 그건 꿈에 본 신기루 쫓고 쫓아도 그냥 그만큼 멀리 있어 가다가다 지쳐누운 나지막한 산비탈에 허리 착 꼬부라진 늙은 비술나무 한구루 /로 멋지게 베이스를 깔고 /산해진미는 평생 팔자에 없어 다마토리 술 석잔 그것에도 취해서 목침 베고 뽑은 가락은 그나마 앞에선 노래도 못넘기고/를 포인트로 단단히 골격을 이룬 이 시에서/옹배기는 숭늉같이 근심과 걱정을 증발시키며 인내를 연덩이로 굳혀들고 굴종을 담배로 말아피우며 근로와 선을 새끼처럼 꼬아서 뒤로뒤로 넘겨주고 태여날 때처럼 맨주먹 저세상을 가시였다/는 환유(欢喻)와 은유(隐喻)의  절정을 이루며 /아 흙을 앗기고 흙에 미쳐 흙을 찾아 지구를 류랑한 나그네/고향도 혈육도 다 잃은 눈물에 젖은 무명수건아/ 무지와 순박 근로와 인내를 한데 버무려 소여물처럼 새김질한 늙은 황소여/는 직유(直喻)와 비유(比喻)의 신기를 아낌없이 보여주는듯 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도합 7련으로 나뉘였지만 산문시에 가까워 읽기에 조금 어려운 감이 드는듯하다.이외에도 강효삼선배님은 북방시단의 원로답게 북방의 산하(山河)와 향토문화, 고향에 대한 다함없는 사랑을 시리즈로 무려 37수나 련작시를 쓰신적이 있으시고 또한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도 많고도 많지만 여기서 시간상 관계로 일일히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무리하면서      북방시단에는 강효삼선배님과도 같으신 든든한 거목들이 계셨기에 문학기초는 상대적으로 다른 산재지방에 비해 많이 튼튼하였다고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어쩌면 망조가 들기 시작한 조선족문단 ㅡ이제 으로 찾아가면 웬 낯모를 타민족이 고 되묻는 세상 ㅡ 가령 40ㅡ50년후에도 조선족문단이 계속 존속하여 있다면 그때 가서 강효삼선배님의 현실주의, 사실주의기법으로 씌여진 주옥같은 시작품들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었을 명시였음을 아마 후세에 새롭게 재 평가될것 같다. 인심이 야박해서가 아니라 흔하면 누구나 수월하게 대하기 마련이고 금싸락같이 귀할때일수록 귀중한 보석이였음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고  생각해 본다. 끝으로 강효삼선배님께서 여생에 더욱 큰 와 가 있으시길   두손 모아 빌면서 후배된 도리로 시 한수를 증정하려 한다. 필자의 수준상 관계로 간혹 서툴지라도 그냥 이쁘게 봐주시고 성의로 받아주셨으면 한다   시인 강효삼   머나 먼 북방 완달산기슭에 버섯같이 아담한 초가집 짓고 한일평생 흰 저고리에 흰 고무신 신고 백발이 성성한 시인 한분이 해마다 봄마다 민들레를 읊고 있습니다 그가 바로 입니다 그가 바로 입니다 그가 바로 조선민족시인 강효삼입니다 시인은 오늘도 노래를 부르네 2015년7월3일 흑룡강신문 발표
182    엽공호룡(叶公好龙) 댓글:  조회:2232  추천:1  2015-07-04
엽공호룡(叶公好龙) 이 시대의  가장 시시한 시가 그보다 더 시시한 시를 만나 겨드랑이에서 봄바람이 살랑살랑 일면 저기 저 고추밭  빨간 잠자리떼들 노랗게 손벽치며 까맣게 깔깔 웃더라 이제 심술궂은 장마비가 하루종일 구질구질 이마에 쏟아져 내리면 새똥 묻은 그 넓은 어깨 후줄근히 소오줌물에 다시 흠뻑 젖으리 한평생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살았노라고 배 부른 흥타령을 자정까지 부르지도 마라 그 흔한 개똥마저 약에 쓸려면 두눈을 부릅뜨고 한참씩 찾아 헤매야 하는 이  세상 만나는 사람마다 너 하나만 좋다고 엄지 손가락 내흔들 그런 날이 있을가? 한마리 작은 새앞에 감동으로 깜짝 놀라는 너보다 룡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엽공이 나는 더욱 부렵더라...
181    검푸른 욕망 댓글:  조회:2453  추천:2  2015-07-04
검푸른 욕망 어이없어 입술이 비릿하다 펄럭이는 누군가의 헌 기발 조선지도 들여다보듯이 한참 넋 읽고 들여다 보노라면 쥐 죽은듯이 까만 눈망울이 차츰 하얗게 붉어진다 우리 사는 모습이 언제 저 불뱀처럼 손발이 따뜻하고 가슴이 뜨거웠던적은 있었던가? 싸늘한 껍질 한줌밖에 안되는 재 철면피한 탈속에서 나는 부처님의 무를 다시 생각해본다 인생은 아직 전쟁중이다 포로는 아직 없다 누군가 얼기설기 거미줄로 온몸을 꽁꽁  묶어놓고 저 혼자 해탈이라고 울부짖는다 이제 아주 잠시라도 우리 모두 여기서 할말들은 접어두자 그리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하루, 이 시각처럼 바르게 살아야 하리 또 어데선가 검푸른 젊음이 까마귀 울음소리로 때 지난 피리를 다시 분다 나는 점잖게 저녁노을 한쪼각 손에 받아들고 기울어진 풍경을 외면한채 옴 마니 반메 홈 옴 마니 바지리 홈 부처님 념불을 중얼중얼 열심히  따라 외우고 있다...
180    7월/ 허창렬 댓글:  조회:2173  추천:3  2015-07-02
7월 / 허창렬 결코 잊지는 말아야 할 푸른 피 철철 흘러 내 가슴에 와 닿던 6월의 따가운 별 한줌, 7월에는 무더운 한숨 입김으로 시원히 저 하늘에 날려 보내리 견우와 직녀의 전설마저 하얗게 색 바랜 풍요로운 이 들녘, 우리는 이제 무엇을 철석같이 믿고 삼키기조차 힘든 보리밥알처럼 키가 덜썩 큰 저기 저 해바라기처럼 한평생을 고스란히 살아가야 하는가? 7월, 이제부터라도 땀에 흠뻑 젖은 옷 홀딱 벗고 어머니의 빨래터에서 아버지의 강가에서 알몸뚱이 그대로 개구장이가  되자 한번 가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 세월을 소풍이나 온듯이 소풍이나 가는듯이 하얗게 웃으며살자 발갛게 웃으며 살자 가령 웃음이 모자라면 울음에 시퍼런 소금을 뿌려서라도 깨달으며 살자 7월 2 세월이 다 가도록 나는 결코 아무것도 얻지를 못하였다 젊음이 다 가도록 나는 결코 아무것도 깨우치질 못했다 6월이 지나간 길목에  나는 불쑥 목석이 되여 기다랗게 서 있다 장승이 되여 어느 마을어귀에 어두커니 서 있다 누가 하늘아래 이 땅을 감옥이라고 하였는가? 이제 7월이 오고 팔월이 또 지나가면 나는 9월의 한끝에 락엽이 되여 쓸쓸히 서 있으리 7월은 오는듯이 벌써 하루 하루씩 떠나가고 있다
179    내 땅에 감자 심고 댓글:  조회:2378  추천:3  2015-07-02
내 땅에 감자 심고 내 땅에 감자 심고 네 땅에 구름 심고 해 뜨는 아침이면 새들이 우짖는 소리  밥상우에 올려 놓으리 네 땅에 수수 심고 내 땅에 그리움 심어 해 지는 저녁이면 아버지의 밝은 미소 오두막 귀틀벽에 꽃노을로 살풋이 걸어 놓으리 한일평생 땀 배인  어머님의 흰 고무신과 삼베적삼에서는 인지상정 희노애락이  나풀거리고 서러워 더는 못 가리 나는 인생길 수레바퀴자국에 못 견디게 그리워 홀로 핀 애기 진달래 내 땅에 너를 심고 네 땅에 나를 심어 나 너와 더불어 철 없는 이 세상 바람같이 살다 가리 네 밭에 내가 서서 네 밭에 내가 서서 세월과 키 돋음하는 저 푸른 옥수수와 눈높이 다시 맞춘다 흰 구름은 검은 걸레로 너의 하늘 말끔히 딲고 나의 코 낮은 민둥산에서는 밤 뻐꾸기 울음소리 메아리로 줄 지어서서 빨간 심장 돌돌 굴리며 급행군을 계속 한다 발밑에 지렁이 눈 뜬 소경이 아님을 네 땅 한자 깊이만 파보아도 알수 있으리 누가 좀이 먹은 창백한 얼굴에 한가닥 미소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는가? 아련히 일어서는 봄풀같은 기억속에 알알히 굳은 장알로 열리는 아득한 추억
178    올챙이 비망록 외 1 수 댓글:  조회:2498  추천:1  2015-06-30
  올챙이 비망록   부처는 죽어서도 어데로 가야 하는지를 언녕 알고 있었을가? 예수는 살아서도 죽음뒤의 그 화려한 부활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알라는 소금기둥이 왜 오늘도 눈물을 흘리는지 벌써  알고 있을가? 로자는 상선약수, 우리네 삶도 돌고 돌아 결국 하늘로 되돌아감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맹자는 맹모삼천 어머니의 그 깊은 배려심이 사나이의 굳은 심지가 됨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공자는 론어에서도 중용이 도덕이되였음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저기 저 올챙이들은 개구리가 되여 산으로 벌로 떠나가야 함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저기저 부나비처럼 훨훨 날아왔는지  여직 알수조차  없을가?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조금만 더 자세히  보려고 나는 매일 500도 넘는 근시안경을  거치장스레 코등에 걸고 산다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면 온통 흐릿할할뿐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일만큼  더욱 중요한 일은 없으리 사랑하는데는 누구나 충분한  리유라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직 이렇다 할 아무런 리유조차 없다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가슴이 아프면 또 가슴이 아픈대로 한 무데기의 속이 새파란 속새풀처럼 우리는 세상을  억세게 살아가고 있다 뜻밖에 풀잎에 손을 베는일만큼 속이 쓰리고 가슴이 아픈 일도 더는 없겠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진정 절망이라고는 부르지조차 않는다 날에 달마다 맹물에 맹물을 탄것처럼 슴슴하게 살아가는 일에 어찌 파도치는 날,바람 부는 날만 있으랴만 쨍쨍한 땡볕아래 서면 더욱 더  타들어가는 입술 이제는 그것마저 일루의 희망이라고 날개 가진 천사라고 생각하며 슬프도록 행복하게 우리는 미이라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무엇때문에 이 세상에 왔고 무엇때문에 흔하디 흔한 잡초처럼 영악스레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여보세요? 포플러나무같이 멋없이 키만 덜썩 큰 량반 당신은 손바닥 훤히 들여다 보듯이 잘 알고 계신가요? 정녕 이 모든걸 그대가 알고 있다면 부처, 내 오늘부터라도 그대를 태양으로 모시고 살아가리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나는 이 세상을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는 오늘도 여직 모르고 산다
177    星星 댓글:  조회:1716  추천:2  2015-06-28
星星 你,本来就在 高处。 我,本来就在 低处。 黑夜来了你却看不到 彩虹, 我却看到,漫天星星。 你, 也许 从草原赶着羊群 来这世界兜风, 我, 拿着一朵白云 在山坡上 苦苦等你。 风来了 雨,也许该走了 你来了 岁月已变老。 在这思维丰硕的晚秋 独自面对, 你孤独的背影 回忆早已吹白了 我一片一片思念。
176    月亮 댓글:  조회:1665  추천:1  2015-06-28
月亮 你来,你可以来。 若,你想回去 也可以随时回去。 我,封你神 你可以,给我一片天地 但,故事讲多还是故事。 伤心的往事,陈列在 历史博物馆里 就像数十万个银针 在心中隐隐刺痛。 我知道,你的格言里 没有过去,只有今天 我更知道,我的皮肤里 纹的是岁月的沧桑。 白天,我把思念晒干 晚上,你把轮回写在我脸上 俯瞰大地,一片苍茫。
175    할빈역에서 댓글:  조회:2414  추천:2  2015-06-27
할빈역에서   안중근이 총을 들어 나를 쏜다 부풀어오른 가슴에서는 아리랑이 슬슬 흘러 나온다   안중근이 총을 들어 나를 쏜다 빗나간 탄알에서는 훈민정음이 술술 타령처럼 흘러나온다   안중근이 총을 들어 나를 쏜다 명중된 량심에서는 그제야 우리민족만세소리 간신히 흐느끼며 깨여난다
174    경박호 유람선에서 댓글:  조회:2380  추천:1  2015-06-27
경박호 유람선에서   함지산 옛나루터에 발해의 력사 닻으로 단단히 비끄러맨 나그네 한쪼각 두쪼각 깨여진 거울대신 유서깊은 우물속 하염없이 들여다 보네 만경창파 맨살에 부셔지는 은빛파도 주인 잃은 옛그림 한점이 왜 이다지 내 가슴 아프게 찌르는걸가? 령혼 찾아 손에 들고 뭍으로 돌아오는 석양길에 잠간 멈춰세운 이 발걸음 파랗게 메아리가 된 저 물새 한마리  
173    빈 껍데기들 댓글:  조회:2487  추천:2  2015-06-27
빈 껍데기들   하늘밭에 하늘을 심고 구름밭에 구름을 심고 목화밭에 목화를 심는다   감자밭에 감자를 심고 딸기밭에 딸기를 심고 별밭에 별을 다시 심는다   다 심고 모자라는 씨앗, 이제 내 밭에는 무엇을 더 심어야 하나?   이 세상 이 넓은 하늘아래 남자들은 풀썩풀썩 물앉고 녀자들은 마녀같이 벌떡벌떡 일어선다
172    乌首岭 재너머 댓글:  조회:2255  추천:3  2015-06-27
乌首岭 재너머   乌首岭 재 너머 그 넓은 두 갈래 새벽 길위에 하얀 차 세워놓고 까맣게 살아온 서러운 내 인생을  지퍼 불쑥 까내리고 시원 섭섭 배설한다 야맹증 걸린 암코양이같이 얌전히 내곁에 기대 선 내 고향 이깔나무 한결 속살까지 부드러워진  하무늬 바람에 어느새 눈굽까지 축축해진 진붉은 심장 그윽히 술 익는 그 고운 향기에 한때 철없이 흐드러진 저기 저 벗꽃같이 어깨 단단한 소나무같이 벌떡벌떡 다시금 일어서야 할  나그네 해 저문 저기 저 보리밭길을 달 가듯이 구름 가듯이 지나가야 할 나그네, 목 마르는 저기 저 메밀꽃밭을 별 흐르듯이 물 흐르듯이 떠나가야 할 나그네 오수령 재 너머 그 젊은 두갈래 길위에서 고향의 흙 한줌 손에 쥐고 중이 되여 중얼중얼 념불하는 나그네  
171    발바닥 인생 댓글:  조회:2567  추천:2  2015-06-27
발바닥 인생   눈 감고 들여다 봐도 훤히 밑바닥까지 보인다 코도 없다 눈도 없다 입도 없다 눈섭도 없다 머리카락은 더욱 없다 반나절 끙끙 갑자르다 용케 배설해놓은 개똥무지 철학, 부르튼 발톱 반질반질 딲아들고 여기 저기서 때 지난 명함부터 들이민다 배꼽으로 시를 쓴다 젖꼭지로 소설을 쓴다 시원히 바지 벗고 방귀 한번 잘 뀌여가면서 수필도 제법 쓴다 사상은 없다 주의도 없다 없어도 있어 보이려고 굳이 발가락사이 묵은 때를 박박 긁어 령단묘약이라고 혼자 북북 우겨댄다 싱싱한 그 허영심과 풋풋한 그 자만심에 옆꾸리마저 허옇게 부르튼 감언리설 여보게, 인생은 그렇게 사는것이 아니라네 1 + 1 = 1 1 + 2 = 1 3 + 4 = 1 5 + 7 = 1 6 + 18=1 어떤 경우 이 공식이 성립되는줄을 알고나 있나? 1리+1리=1키로메터 1개월+2개월=1계도 3일+4일=1주일 5개월+7개월=1년 6시간+18시간=1일 한 삼년 잘 썪은 옆집 두엄무지에서 나는 오염이 심한 구린내 너를 보면 내 발바닥도 내 엉덩이도 아닌 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먼저 뜨겁다 발바닥은 발바닥이여야 하는데 발바닥이 얼굴이 되는 날은 누구나 아무래도 허구픈 인생이 너무 싱겁다
170    누나 댓글:  조회:1697  추천:2  2015-06-11
수필  누나              78.73만평방키로메터 되는 동북땅에는 아버지 어머니 다음으로 친숙한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다. 는 나에게 무엇이였고 내 인생의 어떤 존재였을가?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팔남매중 제일 막내인 나에게 있어서 누나들은 곧 부모였고 시도 때도 없이 잔소리를 늘어놓다가도 추호의 주저도 없이 선뜻이 바람막이가 되여주는 그런 소중한 존재였던것 같다. 또한 누나와 동생 사이는 결코 눈물이 없이는 읽을수조차 없는 인생의 소중한 교과서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서 누나들이란 항상 이렇게 아련한 추억이기도 하며 또한 평생을 아파해야 할 기억이기도 한것 같다. 당신 기억속의 누나역시 그렇칠 않은가?        나에게 급한 일이 생기면 언제나 제일 먼저 맨발로 여기 저기 돈 꾸러 뛰여다니면서 아예 대가를 받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 궁색하게 , 라는 인사말에 도리여 노여움으로 잉크를 얼굴에 글로 새기는 사람, 티격태격 다툴때면 부지깽이로 후려치다가도 좋은것이 생기면 슬그머니 나에게로 다가와 나의 호주머니에 슬쩍 넣어주는 사람, 어려운 일이 생길때마다 언제나 앞장서서 그 가녀린 두 어깨에 모든 짐을 걸머지고 달밤이면 어느 버드나무아래에서 서럽게 혼자 우는 사람, 자다가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대신 당신이 차버린 이불을 조심스레 덮어주는 사람ㅡ 내 기억속의 누나는 대개 이러하다. 세상에 유령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히 천사를 본적이 있다. 당신은 본적이 없다고 하면 이제라도 한마디 권고하고 싶다. 멀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천국의 천사들을 찾느라고 안타까운 정력을 랑비하지 말고 동생들에게 있어서 누나들이야 말로 천사였음을 잊질 말라고ㅡ        허다한 경우 사람들은 (等)ㅡ 혹은 그러한 요행심리와 무모한 기다림속에서 하루 또 하루를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무척 많은것 같다. 앞으로(等将来)ㅡ 혹은 바쁘지 않을때(等不忙) ㅡ  혹은 다음번에 (等下次)ㅡ 혹은 조금 더 시간이 날때(等有时间) ㅡ혹은 조건이 더 좋아진 다음(等有条件) ㅡ 아니면 호주머니에 돈이 충족할때(等有钱)ㅡ 그렇게 기약도 없이 모험적이고 무모하다보면 청춘은 소리없이 사라져버리고 건강은 훌쩍 떠나버리고 기회마저 없어진 다음에야 정신을 다시 차리고 보면 너무나도 뒤늦은 후회뿐인것 같다. 기실 사람의 앞날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것인데도 말이다.          7년전 나의 둘째 누님이47세에 아까운 나이에 유선암말기로 산동 연태에서 돌아가셨다. 그때 회사 일로 남방에 출장중이였던 나는 결국 둘째누나의 마지막 길인 장례식에조차 참여치 못하고야 말았다. 지금 와서 변명조차 무색하리만치 나는 지금도 둘째누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쓰리고 또한 얼얼하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이 못난 이 막내동생을 그처럼 보고싶다고 자주 외우시더라는 넷째누님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왜 그때 조금만 더ㅡ 내 일을 마저 끝마친 다음에 ㅡ하는 요행심리를 떨쳐버리고 직접 찾아뵙지 못했을가 두고 두고 후회하며 혼자 가슴을 치며 울었던 적이 있다.       사기 회음후렬전(史记淮阴侯列传)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智者千虑 必有一失, 愚者千虑 必有一得)뜻인즉ㅡ 는것이다. 나는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미여지고 찢어지는듯하여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할때가 허다하다. 옛날 성현들은 인간을 상ㅡ중ㅡ하ㅡ 세가지 부류로 나눠놓고 그 인간성을 평가하였다. 실례로 하등인(下等人)은 남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질투심이 생겨 한평생을 배 아파하게 되고 중등인은 자신이 어려울때면 하루빨리 그 곤경에서 벗어나려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온갖 모지름을 다 쓰고 상등인은 남에게 즐거운 일이 생기면 마치 제 일인것처럼 기뻐하고 남이 슬퍼 할때면 또한 제일처럼 슬퍼한다고 한다.   따지고보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우리네 인생에서 오직 한 부모 한 형제라는 끈끈한 인연으로 이 세상에 태여나 길어봤자 고작 20여년을 한 지붕아래ㅡ 한 집안에서 한 가마밥을 지어 먹으며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다가 오직 누나라는 그 리유 하나만으로 자신도 아닌 동생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사랑도 주고 빨래도 해주다가 어느덧 시집을 가서는 그래도 무엇인가 해준것이 너무 모자란것만 같아서 만날때마다 미안해 쩔쩔 매며 어쩔바를 몰라하다가도 잠 잘 때면 슬그머니 이마에 손도 얹어보는 누나, 은 그래도 호주머니 돈이 있어야 한다며 다 커가는 자식들 몰래 옷섶에서 꼬깃꼬깃한 지페 몇장 손에 꼬옥 쥐여주면서 태연한척 하다가도 돌아서면 어김없이 눈물을 옷깃에 눈굽을 찍는 누나ㅡ매년 이맘때쯤 나는 어김없이 멀리 계시는 누님들에게 투정 삼아 술 한잔에 그리움 한다발씩 전화로 전하군 한다. 그때마다 누님들은 이 막내동생의 응석을 묵묵히 받아주며 이런 누나들에게 나는 평생 불평도 많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화를 해야겠다 ! 래일 모레면 오십인데 나는 언제 제대로 철이 들련지ㅡ
169    량심으로 흔들어보는 심경(心境)의 조용한 방울소리 댓글:  조회:1974  추천:3  2015-06-11
량심으로 흔들어보는 심경(心境)의 조용한 방울소리                                                                                                                허신       일전 중국 최대 인터넷 블로그인 통찰망(洞察网)에서 아주 재미나는 이야기 하나를 읽고서 이 글을 쓴다. 인성(人性)이 미덕을 기준으로 인품이 감지되여야 하는 우리들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에는 확실히 황금정률(黄金定律)이 있고 또한 그 반면에는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조차 되질 못하는 부적절한 에너지도 함께 존재하고 있는듯 하다. 언제, 어디서나 먼나면 싱글벙글 반가운 미소를 황홀하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주는 점잖은 사람들, 그 반면에 질투와 시기에 눈이 어두워 밤낮으로 암전에 독화살까지 란발해가는 사람들, 인생은 어찌보면 결말보다도 그 과정이나 세절이 더욱 중요한 우리들의 삶에 중요한 거울이 되여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읽고나면 짧지만 왠지 웃음이 쿡쿡 터지고 또한 탐탁찮은 그 뭔가 불쑥 가슴에 맺혀와 더욱 큰것을 깨닫게 하는 문장, 그럼 우리 다 함께 아래에서 읽어보도록 하자.  북경 228버스정거장, 머리가 허옇고 조금 행동이 불편해 보이는 한 로인이 버스에 오르자 로약자 좌석을 차지하고 앉은 한 예쁘장하게 생긴 녀자애는 끝까지 못본척 아예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후 휴대폰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그 녀자애는 애교스레 (사랑하는 이,나 지금 버스에 있어요. 왜 믿지 못하세요? 나 진짜 버스에 있다니깐요) 그때 그 곁에 서있던 그 할아버지가 불쑥 건가래를 떼고서 목청을 돋구어 “ 804호 2남1녀 퇴방(退房)이요” 다른 한 아야기는 장소역시 북경, 838버스 정거장ㅡ 한 로파가 버스에 오르자 마음씨 착해보이는 한 젊은이가 제꺽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고 한다. 얼마후 휴대폰이 울리자 그 젊은이는 "사랑하는 이,  나 지금 기차 타고 있어, 림시결정이 되여 출장을 떠나게 되였는데 왜 나의 말을 믿지 않지?" 그때 자리에 앉아 있던 그 로파가 갑자기 목청을 돋궈 “맥주 사세요.! 음료수, 생수, 과일 , 담배를 사세요, ㅡ젊은이 좀 길을 좀 비켜주세요!” 서로 돕고 호상 배려해주려는 인생 황금정률과 그 반면 부정적인 부적절한 에너지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좋은 실례인것 같다. 사람이 이 세상에 오게 된데는 오직 두가지인데 곧  생과 사일뿐ㅡ생은 이미 누구나 완성이 되였고 나머지 하나는 오직 사뿐인데 누구 하나 조급해 서두를 사람은 아무도 이 세상에 하나도 없는듯 하다. 행복이냐 불행이냐   사람마다 정해놓은 목표가 다르겠지만 일찍 로자는 "행복은 간단하면서도 자연스러운것"(幸福就是简单自然)이라고 말한적이 있다.그만큼 자신을 알고 본분을 지켜가며 남을 선뜻이 배려하고 도와가며 산다는것이 얼마나 간단해 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인가 알게하는 좋은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고양이는 물고기를 좋아하지만 헤염을 칠줄을 모른다. 물고기는 지렁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또한 뭍에 저절로 오를수조차 없다. 이렇듯 하늘은 우리들에게 허다한 욕망과 유혹도 주었지만 쉽게 이룰수 있는것은 결코 아무것도 없다.   현등법사(玄灯师傅) 일지를 살펴보면 이런 말 한구절이 적혀 있다.“성공하고 싶으면 좋은 친구를 사귀라. 그리고 더 크게 장성하고싶으면 적을 찾으라."(要成功,需要朋友 ,要取得巨大的成功,需要敌人) 왜냐하면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을수 있고 합당한 적이 있어야 결코 지고 싶지 않고 또한 지여서는 절대 안될 생존리념과 존재감을 떳떳이 나타낼수 있다는 그런 뜻으로 필자는 조신스레 받아드리고 있다.이렇듯 우리들의 마음은 하나의 커다란 면경과도 같은것이며 또한 담을수 있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서 사람마다 마음속에 간직한 그 풍경이 수시로 달라지기도 하는것 같다.   량심을 버리거나 망각하여서는 누구 하나 편안히 살수 있고 나름대로 행복할수 있는 인생이 절대로 아니다.누구나 울면서  태여났다가 다른 사람의 눈물속에서 끝마치는것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우리들의 삶이 아니던가? 심경에 자그마한 방울을 달아놓고 시시때때 경종으로 삼아야 할때가 아닐가 생각된다      #mailContentContainer .txt {height:auto;}
168    돈지갑 (외 1 수) 댓글:  조회:2462  추천:3  2015-06-01
돈지갑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어리무던 순해 빠진 그런 어리석은 양의 고집이 아니라 멧돼지같이 저돌적인 아침이 둥둥 구름을 타고 두 볼에서 까아맣게 밝아 온다 손끝에 반질반질 잘 다스른 악어가죽보다 하루종일 숨 막하게 더욱 질긴 나의 순발력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짤랑거리는 동전들의 그럴싸한 곱새춤에 한창 낡아빠진 环路 버스에서 좌우로 심하게 몸을 흔들며 한 정거장 두 정거장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나쳐버린 풍경들을 늙어버린 청춘에 조심스레 매장한다 어느새 부쩍 배가 부른 량심은 가난한 하품을 입 째지게 하고 누나가 친정으로 이고온  보따리처럼 훌쭉한 하루는  미끄러지듯이 호주머니에서 잃어버린 래일을 맨살로 링크한다 아직 늦은 귀가 시간은 따끈따끈한 가슴에서 휴대폰을 짤깍거리는 가위로 꺼내들고 빨깍거리던 한숨 동전이 되여 슬며시 허리춤으로 되돌아온다... 탑   굴러가던 태양의 까아만 수레바퀴 겨울이 비틀비틀 긴 빗자루 내흔들다 창공에서 심장을 뚝 멈춘다 아직 살아서 꿈틀, 꿈틀거리는 찬란한 욕망 시간이 꼬리에 꼬리 물고 파도치는 하얀 갈증 어리석음이 불쑥 안경을 벗고 부처님앞에  경건히 마주선다 무주(无住) 무득(无得) 무소위(无所谓) 리유없이 깜짝 놀란 사슴떼 텅 비여버린 가슴 정지된 한알의 바람속에서 잉어며 붕어며 메기며 미꾸라지며 삼장십삼부(三藏十三部)한권씩 손에 나눠들고 풀떡풀떡 무아경(无我境)을 헤맨다
167    풀 (외 1 수) 댓글:  조회:2534  추천:5  2015-05-03
풀   (외 1 수) 풀ㅡ 풀이 선다 알몸으로 꿋꿋이 하늘아래 우뚝 선다 시퍼렇게 창을 갈아 들고 옷깃을 스치는 바람의 여린 살갗 쓰억쓰억 베여가며 풀이 스스로 일어 서려고 날마다 몸부림친다 쓰러질듯이 아파오는 두 무릎 꼬옥 감싸 안고 풀이 냇가나 물가에 이르러서는 돌담아래나 바위쪽으로 슬며시 돌아 앉는다   눈섭마저 파아란 새싹이 되여서부터 얼키고 설킨 땅속을 들여다 보며 풀은 일년 사시장철 울고싶지 않은 날이 어데 또 있으랴? 풀은 할머니의 흘러간 옛말에도 파르르 파르르 어깨 털며 서럽게 운다   잔뜩 흐리고 비바람 세찬 날일수록 밤 뻐꾸기 울음소리 줄기차게 따라 울다가도 바람이 잠잠하고 어이없이 고독한 날이 되면 맨발 맨손으로 일어 서려고 모지름을 쓴다 풀이 나를 닮은걸가? 내가 스스로 저 풀을 닮아가는걸가? 풀은 봄우뢰소리보다 방앗간 지난 참새들의 고함소리에 더욱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쓰러질듯이ㅡ 넘어질듯이ㅡ 벌판에서나 강변에서나 벌떡벌떡 자리를 차고 힘 있게 일어선다   냇가에 다달으면 하얀 발목, 하얀 종아리 서슴없이 걷어 올린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헤프고 싱거운 우리들의 눈물만큼이나 투명한 밤이슬속에서는 수많은 벌레들의 울음소리 찌르륵 찌르륵 따라 울다가도 유행가 노랫말처럼 따스한 해볕아래에 서면 사람들처럼 깔깔깔 웃으며 손벽을 쳐댄다 풀은 오늘도 위태위태하게 넘어졌다가도 바람이 어깨 흔들면 수줍은듯이 우쭐우쭐 일어 선다   별이 없는 밤   별 없는 밤이면 서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 한뭉테기 탁상우에 꺼내놓고 차례대로 순서대로 그 이름 목이 메여 다시 불러봅니다   랭보며 말라르메며 발레리며 괴테며 쉐익스피어며 단테, 그리고 김소월 불우한 저항시인 윤동주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골고루 죄다 불러봅니다   조금 더 많은 성좌와 그 유별난 별 자리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죽었어도 아직 살아 있는 그들의 이름들이 얼음우에 박 밀듯이 좌르륵 좌르륵 세상에 쏟아져 나옵니다   내가 부르기전에 그들은 언제나 관속에 조용히 누워 있다가도 내가 부르면 그들은 어느새 시집 한권씩 나눠들고 잠자리에서 벌떡벌떡 일어 섭니다   그러고는 그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들을 하지요 고ㅡ   그들이 우는것을 나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별 없는 밤이면 그들은 이제 나의 별이 되려 합니다 구름과 안개 말끔히 치워놓고 나는 그들이 앉을 자리에 방석을 차례대로 하나 둘씩 더 깔아 드립니다   그들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나의 좌우명을 읽어봅니다 별 없는 밤이면 나는 아예 나를 까맣게 잊고 그들은 먹물을 풀어 놓은듯한 나의 캄캄한 앞길에 말랑말랑한 등불을 하나 둘씩 조심스레 다시 밝혀줍니다 ....
166    나팔꽃 1, 2 댓글:  조회:2046  추천:6  2015-04-26
나팔꽃 1 무거운 짐 머리에 이고 오늘도 당신은 먼 길 떠나갑니다 락엽이 우수수 발목 잠글 때 나는 어두커니 바자굽에 기대 섭니다 눈이 시리옵니다 등에 젖은 소금을 톡톡 뿌려봅니다 손발이 간지러워 저절로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칩니다 우리들에게 남은 행복이란 언제나 이렇게 너무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이는 단념의 련서 한장 그렇게 고뿔에 신열이 쌓여가듯이 자꾸만 커져가는 생명의 우수 람루한 내 삶의 초라한 한 구석을 비 오듯이 저주하며 당신은 오늘도 한마리의 벌레 울음소리로 또 나를 울립니다 나에게 있어 당신은 끝없이 밀려오는 저 먹장구름입니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받들어야 할 하루 또 하루의 저 검푸른 하늘 이제는 찢어진 흰 셔츠를 깁기엔 바늘마저 없습니다 돌아 오세요 고향으로 철이의 울음소리 눈물로 꽁꽁 얼어 있습니다   나팔꽃 2     필요 이상 착하게 살지를 말어라 쓸데 없이 고상하게 살지를 말어라 뒤 돌아보면 덕지덕지 눈물이 얼룩졌잖아 태연한척ㅡㅡ, 아무렇치도 않은척 애써 그렇게 살지를 말어라 상처마다 얼룩덜룩 멍이 들어 있잖아 시퍼렇게 피 멍이 든 가슴에서는 오늘도 하루종일 고름이 줄줄 흐르고 있잖아? 아프고 쓰리고 저리다 못해 차라리 얼얼한 그 그리움은 마침내 한 떨기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여나 바자굽에 기대 서서 하아얗게 숨 쉬고 있다 웃으며 왔기에 웃으며 지면서도 나팔꽃은 하루종일 세상을 향해 망향가 부르네...      
165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댓글:  조회:4080  추천:5  2015-03-09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며 또한 어느 위치에 서 있어야 제일 적합한가?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가져보았으리라 믿는다. "나"없는 세상을 한번쯤이라도 감히 생각해본적은 있는가? 아마 평생을 소박한 꿈 하나만 갖고 평범하고 안일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질문은  마치 맑은 하늘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그런 괴성으로 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저마다 자아 중심형이며 "나 없이는 절대로 안된다"는 그런 안일한 생각이 틀에 박힌듯이 너무 깊게 뼈와 살에 각인되여 있어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내가 살아온 경험, 경력, 내가 본 모든것으로 남을 설득하려 하며 지어는 배척과 배반에마저 갖은 리유를 다 대여 결국 "내가 없이는 절대로 안된다"는것을 진실이 아닌 현실속에서 굳이 실감나게 증명하려 하며 가끔 자아흔상에 빠져 자신의 존재감을 여러 사람들 앞에 끝까지 나타내려 하는 그런 양상이 있는것 같다. 그와 반대로 이 세상은 나 하나쯤 없어도 이외로 너무나도 잘 돌아가는데도 말이다.   기실 "나"라는 낱말은 "너"라는 상대성을  만나서야 비로소 그  선험성을  띄게 된다. 한마디로 툭 까놓고 말하면 "너"라는 낱말이 없으면 "나"는 결국 있으나 마나 한 존재에 불과하며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우리 민족 고유어에서 필자는 항상 "우리"라는 어원에서 가장 묘한 분위기를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어음에서 살펴보면 "우리"는 울타리 "울"에서 발전하여 독립된 낱말이 아닐가 생각된다. 이렇듯이 "나"와 "너"외에도 또 "우리"라는 이 다정다감하고 여러 단체나 그룹을 나타낼수 있는 낱말이 하나 더 있어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데 얼마나 다행인가? 적어도 "나"밖의 "너"를 모르고 살다가도 필요할때가 되면 비로소 서슴없이 "우리"로 둔갑하고 위장할줄 아는 그런 인간들에게는 말이다. ㅡ일전 인터넷에서 "엉터리 전문가들이 시를 망친다" 기사를 읽고 씩 허구픈 웃음을 웃었던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조선족군체는 과연 어떠한가? 사업단위, 그룹, 문단에서 엉터리 시인 , 엉터리 작가, 엉터리 전문가들이 어디 한둘뿐인가?   "결코 나 없이는 절대로 안된다"고 자신만만하게 어디서나 안하무안격으로 포장되고 위장된 소위 그런 고급 엘리트들이나 다산전문가들이 어디 한둘뿐인가?   직장에서나 어떤 단체, 혹은 자그마한 술자리에서마저 우리는 항상 목소리를 높이거나 혹은 점잖게 나를 내세우고 내 경험 , 내 경력으로 상대방을 눌러가며 자신의 위치를 뚜렷이 나타내려 하는 그런 인간들을 누구나 심심찮게 자주 마주치게 된다.공자는 일찍 "호도" (糊涂)를 발견한후 중용(中庸)이라고 하였으며 로자는 무위(无为)라고 하였고 장자는 소요(逍遥)라고 하였으며 여래는 한술 더 떠서 무아(无我)라고 불렀다고 한다. 불교 립장에서 살펴보면 이외에도 물아(勿我), 망아(忘我),기아(弃我) 등등 여러설이 더 있지만 필자로서는 그러한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수조차 없고 그냥 보기좋게  단순히 한발자국 더 물러서서 누구나 자신의 주위를 세심히 살펴보노라면 드디여 내가 아닌 남도 보이고 단체도 보이며 세상이 더욱 뚜렷하게 한눈에 보이는것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전하는데 의하면 마크.트원(马克·吐温)은 출생시 쌍둥이였다고 한다. 무륵무륵 잘도 자라던 그들 형제는 얼마나 신통히 닮았던지 그의 어머니마저 미처 분별못할 지경이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목욕을 하던중 그중 하나가 큰 물통에 빠져 숨졌는데 사람들은 둘중의 누가 죽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고 한다. "가장 괴로운 일은 그때부터 시작되였습니다" 마크.트원은 이렇게 말한다.“사람들은 모두 살아남은 아이가 나인줄로 알고 있지만 기실 내가 아니였습니다.살아 남은 이는 내가 아닌 바로 동생이였고 물에 빠져죽은 이가 곧바로 나였습니다"고ㅡ바꾸어 말하면 동생이 평생 마크.트원으로 부모와 여러 사람들의 기대속에 서 마크.트원으로 살아야만 했기에 후세에 비로소 대문호가 탄생되지 않았을가 또한 필자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누구나 어렸을때 어머니나 누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아마도 곧 "나만 없으면 집안 꼴이 정말 말이 아니다" 였을것이 다. 어릴때 필자로서는 정말이지 어머니가 없는 랭랭한 집안 분위기가 너무 싫어 또한 어머니의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고 귀중하였기때문에 순응의 열렬한 박수를 진심으로 쳐드렸다. 헌데 요즘 세상은 "나 하나쯤 없이도 너무나도 잘 돌아가고 있다"는것을 누구나 너무나도  쉽게 발견할수 있을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무거운 나를 드디여 내려놓고 자신도 남도 함께 돋보이게 할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련지? 나 없이는 절대로 안된다고 착각하고 남의 세상을 빌려 살며 흥청망청 제 멋대로 인기를 누리며 낯설게 살고 있는 낯 익은 사람들ㅡ 그들이 이제라도 "나"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뒤늦게나마 자신을 뒤돌아볼 그러한 시간이 필요한건 아닐가?    아무리 잘나고 못난 사람도 결국 시간의 과객에 불과하며 인생은 어쩌면 자그마한 무덤앞에서 춤을 추는 가물거리는 촛불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생에서   "나"밖의 "너"마저 차마 모르고 필요할때마다 "우리"라는 허울로 항상 꼭두각시처럼 위장으로 허울을 서슴없이 뒤집어 쓰고서 보석도 아닌 뾰족한 돌멩이로 갯벌에 불쑥 솟아 자꾸만 아프게 남의 발을 찌르며 자신을 과시하려고만 드는 귀찮은 그런 인간들, 남을  존중할줄 아는 자만이 비로소 진실한 자아을 다시 완성해 가게 된다.나는 살아서 누구에게 부담이 되고 있지나 않은지? 스스로  초라할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한발자국 물러나서 포옹과 관용으로 이 세상을 지켜보는 그런 용기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허신 #mailContentContainer .txt {height:auto;}
164    火花 댓글:  조회:2733  추천:2  2015-03-02
火花 因为我的无知才 点燃了你 因为我孤独才 守候着你 因为我痛苦才渴望着你 熊熊燃烧 爱就像火药 一点就着, 感慨万分 已不在我们控制 范围内 情- 就象云 就象风 就象河 自由奔腾 无影无踪 总找不着属于 自己的天空 佛说的好 不来不去 不生不灭- 阳春三月, 花已开了满地 我站在高高的山顶上 数着星星, 一颗星 就是一颗火花 一颗火花 就像一个人 我在远处遥望着你 你依然那么 熟悉而陌生 呼吸着你的 热情 我感觉 内心依然 那么刺痛 隐隐刺痛 三月的花, 一朵一朵 变成了 许许多多火花- 熊熊燃烧在 人间
163    "쓰레기" 소감 " 댓글:  조회:2512  추천:3  2015-03-02
           쓰레기 "소감"      세상에 아무리 소중하고 귀중한 물건일지라도 때가 지나면 등한시되기 마련이고 등한시되면 차츰 필요하던데로부터 불필요하게 되여 나중에는 망각과 함께 버림까지 받게 된다. 그 리유야 어찌되였건 버림을 받았다는건 이미 누군가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는 의미이다.   쓰레기는 자신이 어느사이 쓰레기가 되여버린줄 아예 모른다. 버려졌기에, 단순히 누군가가 아무곳에나 아무렇지 않게 그냥  내버려두었기에, 더구나 아무도 유용한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고 무참히 짓밟았기에, 거치장스레 잔뜩 널려있다가 청소부에 의해 어느 한곳에 모아진다.   대개 쓰레기의 공통점을 곰곰히 살펴보면 몇가지 근사점이 있는듯 하다. 첫째, 누군가가 버렸다는것, 둘째,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조차 아예 모른다는것, 셋째,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짓밟고 발길로 걷어차며 귀찮아 한다는것, 넷째, 한곳에 모여야 재활용이 가능하다는것, 다섯째, 오래동안 쌓아두면 악취가 난다는것, 여섯째, 남에게 귀찮은 존재라는것을 자신은 영원히 모르고있다는것이다. 이외에도 쓰레기와 인간의 근사치는 너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닮았다는 점 또 그러하다.   서로 마음이 맞고 지향이 같은 동인들끼리는 언어소통도 원활하기 마련이고 삶의 질이나 격이 너무 다른 사람들일수록 생소하여 소닭보듯 거리감이 생긴다. 도를 넘어서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굳이 쓰레기와 비교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또한 그만, 오히려 존재감마저 불편해지거나 귀찮으니 쓰레기보다 더한 버림이 아닌 배척까지 받게 되는가부다. 헌데 쓰레기는 인간의 알뜰한 정성으로 한곳에 모여 재활용이나 재차 제 갈곳을 찾을수 있지만 인간의 경우 좋으나 싫으나 사상에서 악취가 나고 곰팡이냄새까지 진동하더라도 좁은 울타리안에서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자꾸만 부딪치게 되며 걸리적거린다는 점이 흡사하면서도 너무나도 많이 다른점이기도 한것 같다.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인간쓰레기"라는 말들도 거침없이 등장하고있다. "인간쓰레기"의 기준을 도덕수준 이하로 대개 금을 그을수 있다면 쓰레기의 기준과 또한 너무 흡사하다. 오래 쌓아두면 모두 악취가 코를 진동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것이다. 헌데 진정한 쓰레기의 악취는 제거하면 그만이지만 인간이 풍기는 악취는 사상적인것이다보니 언어행위에 직접 관계되여 법에 저촉되지 않는한 누구하나 선뜻이 나서서 지울수조차  없이 오래도록 곰팡이냄새까지 풍기게 된 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보면 그야말로 할말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쓰레기작품들이 너무 많고 쓰레기댓글이 너무 많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이들은 자신이 쓴 글이 보석인지 돌멩이인지 쓰레기인지조차 아무런 분별능력조차 없이 제 마음이 내키는대로 지어 오리 똥물 내갈기듯 "배설"하고있는것 같다.   문학작품의 경우 그나마 수준미달로, 보기 싫으면 두번 다시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공연히 권고랍시고 댓글로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는 그런 쓰레기더미에서 풍겨나는 악취에 맞닥뜨리게 되면 마치 제집마당에 웬 도적놈이 한무데기의 오물을 배설해놓은듯 하여 누구라도 그 마음이 개운치를 못하다. 사람이 사노라면 좋아하고 흔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질투하고 시기하며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마련이다.   아무리 열린 세상이고 나름대로 사는 삶이라고는 하지만 인터넷에 작품을 올릴 때면 혹시 남에게 쓰레기취급은 받지 않을가 고민해보고 얼굴이나 이름없이 댓글을 달더라도 도덕이하, 즉 인간이하의 령혼에서 풍기는 악취는 스스로 삼가할줄 알아야 하지 않을가?   허신
162    바람 세알 댓글:  조회:2603  추천:2  2015-02-09
바람 세알   한알 두알 번데기 주름 뒤집어본다   하르르ㅡ야드르르ㅡ 흰구름이 뚝뚝 내 손에 묻어난다   바람을 만나야 바람을 다시 곱게 꽃 피우리   쨍쨍한 해볕아래 머리가 뜨거운 만큼 우리 언제 가슴까지 뜨거웠던적은 있었던가?   단 한번만이라도 저 시원한 바람앞에 깊숙히 머리 숙일수가 있다면   한알, 두알, 세알ㅡ 바람이 에밀레종소리에 살풋이 눈을 뜬다
161    如此美丽的谎言 (外1首) 댓글:  조회:3450  추천:5  2015-01-25
如此美丽的谎言   天子桓雄 下凡人间娶了熊女 熊女生产了檀君 檀君治理东方礼仪之国 几千年-   既然你把 如此美丽的传说 写进你自己的诗歌中 那就如此美丽的谎言 继续世代相传吧   其实 天还没有那么蓝 地还没有那么荒凉 心还没有那么宽厚 每次我孤独面对 雄伟的长白山   满地盛开的金达莱 勤劳熟悉的人 那鲜亮醒目的微笑 感慨万分! 甚至灵魂在颤抖-   我知道 我血液里 流淌着鸭绿江 骨髓里 亭亭玉立着 八百里 图们江   不管晴天 还是雨天 不管人聚人散 朝思暮想 故事就这样延续着 自己的节奏 豪迈而庄严的旅途 你来 我在等你 你不来 我也在等你 你在乎 我更在乎那 神奇遥远的传说   过了一座山 又是一道风景 翻了一个沟 又是一瓶烈酒 陈列在 人生舞台   就这样 世代相传的故事 依然养育着一方人 神圣而神秘的传说 仍然演绎着 美丽富饶的民心   既然 你把生命都 写在了豪迈的诗歌中 那就如此庄严 美丽的谎言 永远世代相传吧!     我的故事   1 是谁把我的灵魂 改作经幡 挂在菩提树下 是谁把我的人格 当做篓筐 堆积装满了一些垃圾 是谁把我的格言 用作匕首 隐隐刺痛我的内胀 远古, 从雪山走下来 一群猿人 它们开始仰慕了思想 从骨头缝里 挤出来道德和探索 从此,我的故事 就这样悄悄地 开始了。   2 穿越星光 光阴朦胧孕育着月光 深山古洞 有一只白狐 正等待着做人 它寻觅了人间的烟火 繁华因缘里散步 有一天它终于遇到了一位智者 诚恳询问了人间的喜怒哀乐 智者微微一笑 指着桥头上独自饮酒 望月而叹息的一位年轻人 问白狐- 你知道他是做什么的吗? 白狐说,我不知道! 智者答, 他是穷秀才,叫做诗人 从此它变成了他的她   3 她从来不后悔 做了他的女人 她从来不后悔自己变成了 穷秀才穷诗人的夫人 她为了他宁愿洗衣服 她为了他宁愿生孩子 她为了他宁愿去耕耘 她为了他宁愿牺牲自己的一切 她为了他宁愿肝脑涂地 这样物转星移 寂寞而丰润的光阴里 桃花依旧笑春风,   4 也许他们过于太忙碌 也许他们仍然互相敬仰 却忽略了嘈杂街市那边 亦有清新的风景 也许这就是修炼过程中 人最欠缺的重要片段 也许人生本来就需要 这么一些空白 而且生活本来局不是乞讨 残荷缺月也是一种美 粗茶淡饭也是一种幸福 虽然日子过得窘迫 但还是需要从容走下去 不能辜负一世韶光 这样他们已慢慢变老 这样他们已慢慢思索着 烦恼和忧伤   5 有一天 她跟他说 自己去过彼岸 曾路过忘魂台 泪洒满阴阳湖 彼岸也有花,花依然 怒放,鲜艳无比 但没见过孟婆 就回来了。 却涌出了很多心酸 心酸的让人窒息! 因此 老诗人挥笔写了一首诗-   6 有一种爱叫做无私奉献 有一种智慧叫做深谋远虑 有一种味道叫做酸甜苦辣 有一种缘分叫做天长地久 有一种群体叫做烟火人间,人资百态 有一种心境叫做顺其自然 人生如梦,岁月无情 蓦然回首,才发现自己 活着就是一种心情 得也好,失也好 穷也好,富也好 一切即是过眼云烟!   7 人生本来就是一场戏 人生本来就是一场梦幻 前生五百次回眸 今生才换来擦肩而过 人与人相逢感慨 何苦去怨恨,仇视别人? 每个人所见,所遇, 老天早已有了安排 一切都是缘分 缘起缘灭,缘聚缘散   8 若我今生来还债 那就让我多还一些 宁人负我,我不负人 若我今生来报恩 那就让我多报一些 此生为人实属不易 我要人性发挥到极致 遭遇困境面对挫折 让我再次告诫自己 今生已经是最后一生 我将永远要告别娑婆世界 一时偶尔产生抱怨时 让我保持正念知 无论我住豪宅 从事什么好职业 一切都是已注定 人生不过一百年 不论苦乐或痛苦 抱怨 唠叨 遗憾 痛悔 嗔恨不值得。   9 人大多数 这一辈子只做三件事 自欺,欺人,被人欺, 不了解因果的人 生命对他来说是一种 严酷的惩罚 这世界原本就不属于你 因此你用不着抛弃 更用不着执着! 不能改变周遭的世界 我只好改变我自己 一念之非中恶因 一念之是得善果   10 你可以练你螳螂拳 我可以练我太极拳 习武最终目的不是伤人 而是修心养性 让我再一次爱你好吗? 让我再一次牵挂你可以吗?   11 很多时候 我们都为身边人而活 能看得穿他人 却看不透自己 暗暗嫉妒他人之得 耿耿于怀自己之失 评价他人口吐莲花 评说自己讳莫如深 井底之蛙头顶那片天空 走不出自己的心结 凡事看开些 凡事看淡些 不孤芳自赏,不固步封 不顾影自怜, 方能消除心中的块垒 置身漫天艳阳   12 云不会为我写遗书 天不会为我改时间   13 她终于明白了 人来自于轮回 他终于明白了自己的使命 武玛 根打码 素素玛 嗡,班杂 萨埵 吽 嗡,达列 都达列 都列 梭哈 这就是我的故事 这就是我平凡人生中 最感人最真实的 记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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