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色은 상징
2016년 02월 14일 02시 59분  조회:4485  추천:0  작성자: 죽림
색은 상징이다-
...빨간색 선풍기는 돌지 않는다

 

 

색은 세계 공용의 언어이고 문자다. 기능 위주의 시대엔 모든 상품의 가치가 기능 하나에 편중된다. 자동차는 겉모양보다 고장 없이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 냉장고는 얼음만 얼면 그 기능을 인정받는다.

옷도 예외가 아니다. 추위를 막아 준다던가 가리고 싶은 곳을 가려 주면 그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눈높이도 달라지게 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던가.

 

 

기능이 비슷한 상품이라면 디자인이 더 편리하고 색상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게 된다. 구두를 고를 때는 옷과 핸드백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눈길을 돌린다. 개성이 강한 사람과 마음이 유순한 사람이 찾는 색상이 다르고, 나이․환경이라든가 뚱뚱한 사람, 홀쭉한 사람이 찾는 디자인이 다르다. 그것은 색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생기는 문화 현상이다. 색의 고유 이미지를 인정하고 활용하는 행위이다.

 

색의 이미지 전달 기능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속에서 이렇게 큰 몫을 하고 있다. 혹시 빨간색의 냉장고나 선풍기를 본 적이 있는가?

파란 색의 다리미나 스토브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것은 상품 고유의 기능과 색의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색의 이미지 정립은 문화적 관습에 의한 것도 있고, 색이 갖는 고유의 속성이 던져 주는 심리적 충동에 의한 것도 있다.

 

색은 약속이고 관습이다

1998년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날씨도 추웠고 세상도 추웠고 직장도 추웠다. 오리털 점퍼를 입어도 추웠을 것이다. IMF 한파의 체감 온도가 아직도 영하에 머물고 있다.

 

아침 일찍 자동차를 몰고 출근을 한다. 큰길 한가운데에 노란색 선이 그어져 있다. "이 선을 절대로 넘시 마시오. 만일 이 선을 넘으면 마주 오는 차와 충돌을 하게 되며, 그때는 당신의 생명은 물론 죄 없는 상대방 차와 그 탑승자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그 책임도 모두 당신이 져야 함을 명심하시오"라는 무언의 메시지다. 운전자는 "아이쿠" 하면서 황색선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조금 더 달려간다. 네거리가 나오고 빨간색, 녹색, 노란색 등이 보인다. 녹색 등과 녹색의 화살표 등이 켜지면서 차들이 일제히 직진도 하고 좌회전을 한다. 멀리 희미하게 높다란 빌딩이 보이고 빌딩 벽면에 짙은 청색의 예쁜 타원이 그려져 있다. 타원 속의 영문 글씨를 읽지 않아도 그것이 어느 기업의 로고인지 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우리 제품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라는 기업 메시지가 느껴진다.

 

이처럼 우리는 이발소, 우체통, 심지어 당구장까지 색깔로 구별을 한다. 그것은 약속이고 관습에 의해 인지되는 색의 메시지다.

 

색에도 무게와 온도가 있다.

무겁게 느껴지는 색이 있는가 하면 가볍게 느껴지는 색이 있다. 커 보이는 색도 있고 작아 보이는 색도 있다.

 

찌는 듯이 더운 여름엔 거실 창문에 파란색 물결 무늬 커튼을 하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것을 달리하면 '시원하다'는 뜻이다. 검은색 핸드백보다 하얀색이나 노란색핸드백이 가벼워 보인다. 빌딩도 윗부분을 어둡게 칠하면 무너질 듯 안정감을 잃는다. 뚱뚱한 사람이 검은색 싱글 정장을 하면 훨씬 날씬해 보인다.

 

색의 속성을 입증하는 몇 가지 실험을 보자. 가로*세로*높이가 각 10cm인 상자에 60g씩의 모래를 넣고 겉포장 색을 달리해서 양손에 들게 한 다음, 실험 대상자 100명에게 '어느 쪽이 무겁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적색 상자와 오렌지색 상자의 비교에선 84명이 적색 쪽이 무거운 것 같다고 대답했다. 청색과 흰색의 비교에선 68:32의 비율로 청색 쪽이 무겁다고 답변한 사람이 많았다.

이는 심리적인 요인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어두운 색은 밝은 색보다 무거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색을 보고 춥다, 덥다를 느끼는 실험 결과다. 투명한 맥주 컵 두 개에 일정량의 물을 붓고 물감을 푼 후에 손가락을 담가 보게 했다. '어느 쪽 물의 온도가 높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적색과 오렌지색의 비교에선 60:40으로 적색 쪽의 물이 온도가 높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적색과 청색의 비교에선 85:15로 적색이 단연 온도가 높다고 말한다. 빨간색  계통의 색은 따뜻하다고 느끼고, 반대로 파란색 계통의 색은 춥다고 느끼는 것이다.

 

신세대들은 요즘 '튄다'는 어휘를 즐겨 쓴다. 색에도 튀는 배색이 있고 튀지 않는 배색이 있다. 색의 배색 관계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튀는 연출이 가능하다. 가장 튀는 배색은 교통 표지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나 빨간색 글씨는 먼 곳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잘 보이는 배색 관계를 찾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가로 15cm, 세로 25cm의 색종이에 가로*세로 각 2cm의 다른 색종이를 올려 놓고 잘 안 보일 때까지 후진을 시키면서 색을 구별하게 했다.

그 결과 검은색 바탕에서는 흰색이 가장 멀리까지 보였고 그 다음이 황색, 오렌지색, 초록색의 순이었다. 반대로 백색 바탕에서는 검은색, 빨간색의 순으로 눈에 잘 띄었다.

 

어쩔 수 없이 밤 늦게 술을 마실 일이 생기면 자기의 복장 색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선 검은색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옷 색깔은 교통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색은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어야 한다. 색은 문자이고 언어다. 색의 메시지는 개발하면 개발할수록 무한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면 멋진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멋진 상품은 디자인에 좌우되고, 디자인은 색의 활용을 얼마나 잘하느냐갸 성공의 열쇠이다.

[출처] [펌] 색은 상징이다.|작성자 빛남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23 詩作初心 - 명상과 詩 2016-02-24 0 5059
1122 [아침 詩 한수] - 오징어 2016-02-24 0 4053
1121 [아침 詩 한수] - 기러기 한줄 2016-02-23 0 4283
1120 열심히 쓰면서 질문을 계속 던져라 2016-02-21 0 4185
1119 남에 일 같지 않다... 문단, 문학 풍토 새로 만들기 2016-02-21 0 4192
1118 동주, 흑백영화의 마력... 2016-02-21 0 4228
1117 詩作初心 - 현대시의 靈性 2016-02-20 0 4141
1116 詩作初心 - 시에서의 상처, 죽음의 미학 2016-02-20 0 3910
1115 같은 詩라도 행과 연 구분에 따라 감상 차이 있다... 2016-02-20 0 4321
1114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詩의 다의성(뜻 겹침, 애매성) 2016-02-20 0 4565
1113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술 한잔 권하는 詩 2016-02-20 0 4726
1112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만드는 詩, 씌여지는 詩 2016-02-20 0 4180
1111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비상 이미지 동사화 2016-02-20 0 4539
1110 무명 작고 시인 윤동주 유고시 햇빛 보다... 2016-02-19 0 4897
1109 윤동주 시집 초판본의 초판본;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2016-02-19 0 4759
1108 별이 시인 - "부끄러움의 미학" 2016-02-19 0 5835
1107 윤동주 유고시집이 나오기까지... 2016-02-19 0 5751
1106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序詩亭 2016-02-19 0 4645
1105 무명詩人 2016-02-18 0 4449
1104 윤동주 코드 / 김혁 2016-02-17 0 4766
1103 99년... 70년... 우리 시대의 "동주"를 그리다 2016-02-17 0 4477
1102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2016-02-17 0 4340
1101 윤동주와 송몽규의 <판결문> 2016-02-16 0 4354
1100 윤동주, 이 지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 2016-02-16 0 4297
1099 詩와 함께 윤동주 발자취 더듬어보다... 2016-02-16 0 4077
1098 풍경 한폭, 우주적 고향 그리며 보다... 2016-02-16 0 4372
1097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그로테스크 2016-02-15 0 4673
1096 오늘도 밥값을 했씀둥?! 2016-02-14 0 4654
1095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色은 상징 2016-02-14 0 4485
1094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함축과 암시 2016-02-14 0 3798
1093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詩적 이미지 2016-02-14 0 4260
1092 벽에 도전하는것, 그것 바로 훌륭한 詩 2016-02-14 0 4150
1091 전화가 고장난 세상, 좋을씨구~~~ 2016-02-14 0 4183
1090 詩는 읽는 즐거움을... 2016-02-13 0 5227
1089 詩에게 생명력을... 2016-02-13 0 4131
1088 詩가 원쑤?, 詩를 잘 쓰는 비결은 없다? 있다? 2016-02-13 0 4511
1087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난 시인들 - 박두진 2016-02-12 0 4287
1086 詩人을 추방하라???... 2016-02-11 0 3826
1085 C급 詩? B급 詩? A급 詩?... 2016-02-11 0 3824
1084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신석초 2016-02-10 0 5440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