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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호시인 "시조논문" 찾아보다... /리임원 시집
2016년 04월 13일 00시 25분  조회:4635  추천:0  작성자: 죽림


시조 창작에서 기형적이 조합
                                                                                                                    -고 정 몽 호(도문)

당대 남한의 시조 작품들을 보면서 인상 깊은 것은 시조의 심상 조합에서 기형적인 조합들
이 남다른 빛을 뿌리면서 시단을 장식하는 것이다.
시조 창작 사유의 기본 규율은 대립 통일이나 객관과 주관의 관계와 모순 속에서 주관이
주요한 위치에서 주도적인 작용을 하면서 객관세계를 주관화한다. 중국의 고대 시론에서는
'시는 옥수수가 아니라 옥수수로 빚은 술이다'라는 개괄은 곧 바로 객관세계의 주관화를 의
미한 것이다. 오늘도 중국시단에서는 시의 변형률을 중히 여기며 변형의 방법들을 탐구하고
있다.
어떻게 주관화하는가? 고대 희랍 시론에서 개괄한 상사성 원리나 접근성 원리로 주관화할
수 있으나 이 낡은 틀을 벗어나서 기형적인 편계와 조합으로서도 새롭고도 생소한 심상들을
창출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아주 흥미롭고도 바람직한 사유 방식이라 하겠다. 현대시조 동인 문학회 사화집 제1
집 <내일은 쾌청>이라는 시조집에 실린 시조들은 기본 상에서 심상화 하였으며 적지 낳은
시조들은 기형적인 조합의 방법을 아주 능숙하게 사용했다. 일부 시조시인들은 한 수의 시
조에 기형조합의 형태인 대소결합, 원근결합, 추상과 구상의 결합 등등의 방법들을 유기적으
로 배합하여 심상의 흐름에 여울소리를 남겼다.
이런 창작 실천들은 시인들이 잠재의식, 연각(聯覺), 착각, 환각, 통감, 자유편상, 절단 등등
의 심리형태의 작용을 충분히 발휘하여 창작 사유의 공간을 넓히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 준
다.
기형적인 조합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남한의 시인들은 기형적인 조합을 위한 조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심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니 정말 기쁘다.
일부 시인들의 시조를 보면 창작 사유의 경화증에 걸린 감을 준다. 시조도 시적 발견과 새
로운 심상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데 어떤 시조들은 새로운 느낌이 없어서 서운하다.
동맥경화증을 방지하고 치료하듯이 창작사유의 경화증을 방지하고 치료하듯이 창작 사유의
경화증을 방지하고 치료했으면 하는 심정을 금할 수 없다.
=============================================


미와 사랑에 대한 추구를 자기 시장착의 목표로 내세우고 30년간 끈질기게 달려온 시인- 리임원, 그의 시집 《바다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딹은》이 최근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다.

79수의 시를 담은 시집 《바다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딹은》은 총 5개 장절로 나뉘였다. 제1부 '가을편지'는 인생의 가을에 림한 시인의 내면의 표출이고. 제2부는 '바다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딹'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제3부는 '사랑을 찾습니다', 4부는 '페허의 노래', 5부는 '꽃의 이야기'이다.
 

저자 리임원은 머리말에서 "나에게 있어서 시는 못시 춥고 시리 때 볕을 쪼일수 있고 무더운 삼복철에 서느러운 나무잎 하나의  그늘이 되여주고 아프고 힘들 때 작은 희망이 되여주는 빛이 되듯이 나 또한 나의 시가 타인에게도 그런 작은 감동으로 되여줄수 있을가를 고민한다"며 "항상 내 마음에 시를 지니고 살기를 소원했고 타인도 시의 감미로움으로 삶의 여유를 찾기를 바랐고 타인의 감슴까지도 치유할수 있는 그런 좋은 시를 쓰려고 나름대로 모지름을 써왔다'고 말했다.

바라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닭은...

바라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닭은
쉽게 사랑하고
쉽게 리별하고
그리움을 망각해가고있는

바라가 륙지로 되지 않는 까닭은
섬마을 아이가
크레용으로 매일매일 그려가는
빨간 이력이
보석처럼 아름답기때무이다.
...


평론가 최삼룡은 시인 리임원과 그의 시집에 대해 " 리임원시인은 자연을 읽는 자세가 독특하다. 무언의 대상에서 소리를 듣고 거기에서 시재가 과시되고 동서고금의 꽃을 노래했다. 즉 시의 내용과 형식이 모두 꽃처럼 아름답다."며 "그의 시에는 차갑고 어지럽고 매마른 세상에서 사랑을 찾아내고 어렵고 외롭게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따뜻함과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하려는 따스한 가슴이 살아숨쉬고있다."고 평가했다.

조글로미디어 문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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