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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년 07월 02일 01시 16분  조회:2321  추천:0  작성자: 죽림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
친일시인 서정주 시비 논란
ㅡ역사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철거 해야
 
2018년 05월 28일 (월)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친일반민족시인 서정주 시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 원미구 상동 상도중학교 뒤 보행자도로인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조성된  친일반민족 어용시인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와 <동천> 시비를 친일청산,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정주는  1942년 다츠시로 시즈오(達城靜雄)로  창씨개명 한 이후  일본군 종군기자로 사병의 군복을 입고 취재를 다니면서  일제의 식민지정책에 동조해야한다는 글을 통해 일제에 협력했다. 서정주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11·13호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로 규정되어  있다.

'시와 꽃이 있는 거리'는 지난 2008년부터 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부천시 문화사업과 연계해 조성된데 이어  2013~201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혈세 1억원 이상이 투입되어 조성된 거리이다.

이곳에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동천'을 비롯하여 한용운(나룻배와 시인), 윤동주(서시), 변영로(님이시여/눈),김춘수(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정지용(유리창1), 도종환(흔들리며 피는 꽃),박목월(산이 날 에워싸고),  정완영(봄이오는 소리), 문상석(그만뒀다),유안진(멀리있기),정호승(수선화에게), 김광섭(저녁에),김영랑(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천상병(귀천) 등의 시비가 설치되어 있다.

6.13 제7회 전국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재현 후보는 "철거해야 합니다. 아니면 친일사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시지부장을 역임했던 임성환 도의원 후보를 비롯하여 박찬희‧김성용 시의원 후보도 철거를 주장했다.

마선거구(상2·3동)에 출마하는 박찬희 후보는 "시를 포함한 글이라는 건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통로이고, 특히 시는 함축적이고 정제된 언어로 독자와의 공감을 이뤄낼 때 그 의미가 가장 잘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친일반민족 시인이 아무리 현란한 언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공감을 이루지 못하고, 그시에서 친일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 출마하는 권유경 후보는 "서정주 시인의 친일행동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문학적으로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작품이 친일과 연관된 내용이라면 그 작품은 그 속에 담긴 의미만으로도 작품성을 잃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친일행동 전에 순수 문학인으로서 활동했던 작품의 작품성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첨부되는 건 어떨까합니다. 예술과 인성의 연관성을 어디까지 구분하고 평가해야하는지를 고민하게 해 주는 질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문화도시 부천의 시민으로서 선택의 순간이 많을텐데, 그때를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어느 선까지 인성과 작품의 연관성을 인정해야할지...하지만 친일행적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음은 확실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미당 서정주의 친일행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서정주 시인은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친일문학을 발표했는데, 주로 시·소설·잡문·평론 등을 통해 일제에 협력했다. 『매일신보』(1942)에 다츠시로 시즈오(達城靜雄)라는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시의 시야기-주로 국민시가에 대하여」를 발표, 친일문학지 『국민문학』, 『국민시가』의 편집에 참여하면서 수필 「징병 적령기의 아들을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1943), 「인보(隣保)의 정신」(1943), 「스무 살 된 벗에게」(1943), 일본어 시 「항공일에」(1943), 단편소설 『최제부의 군속 지망』(1943), 시 「헌시(獻詩)」(1943), 「오장 마쓰이 송가」(1944) 등 11편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내용은 태평양전쟁을 성전(聖戰)으로 미화하면서 학병지원 권유, 징병의 필요성과 의미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일제의 식민정책에 동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하는 글을 썼다. 서정주의 친일작품은 특히 1943년에 많이 발표되는데, 그 배경에는 같은 해에 최재서와 함께 일본군 종군기자로 사병의 군복을 입고 취재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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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碑에 是非한다면
  •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
  •   2018.10.25 

 

詩碑를 마주할 때면 그 앞에 서서 詩를 읽곤 한다. 돌에 생채기를 내며 촘촘히 새겨진 시어의 낱말 하나하나를 들여다본다. 시집에서 읽던 시와는 새삼 다른 풍취를 느낀다.

시는 감성의 언어로 우리를 자극한다. 복잡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시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치유효과가 있다. 사실 시 한 편을 음미하며 차분히 읽을 시간조차 없는 우리의 모습이 어떨까 싶다.

지난주 라디오에서 들었던 우리네 큰 병 중의 하나가 ‘자연결핍증’이라고 했다. 산과 강, 들판이 있는 곳에서 하루를 만끽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연은 우울증을 치료하고 인간의 본래 감성을 자아내게 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시도 그와 비슷한 ‘감성결핍증’을 치유하는 특효약이라 생각한다. 좋은 시를 읽다보면 마음속에 닫혀 있는 우울증이나 화병, 남을 비난하거나 욕하는 나쁜 감정들을 누그러뜨리게 될 것이다. 인간의 원시성을 회복한다고나 할까. 여러 곳에서 ‘감성회복과 치유의 詩 읽기’ 강좌가 개설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올봄 오사카와 교토를 배낭여행한 적이 있다. 지난 1991년 무렵 한 번 이곳을 들린 적 있으니 27년만의 여행이다. 그 때는 논문 때문에 자료를 구하러 간 데다 당시엔 이런 시비가 없었다.

이번에는 좀 달랐다.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의 문화공간을 찾아보고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눈여겨본다. 문화도시 광주를 좀 더 살찌우고 싶은 욕심이라고 하겠다. 주요 관심사는 문화콘테츠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

그런 생각으로 여행 중에 교토의 동지사대학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비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대학은 붉은 벽돌로 된 나지막하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그런 건물이 있는 한 복판에 윤동주와 정지용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무척 반가웠다. 한글과 일본어로 새겨진 詩碑를 보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했다. 그들을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시인의 이름만으로 그들과 한 공간에 있다고 여겨졌다.

윤동주의 ‘서시’,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읽었던 그 시를 다시 읽어본다. 참으로 애달프다. 정지용의 ‘압천’, 사실 ‘향수’는 읽은 적 있지만 이 시는 처음 접해본다. ‘압천’은 정지용이 교토 시절에 쓴 시 가운데 대표작이다. 정지용 시비는 고향인 충북 옥천의 화강암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시비는 교토대학에서 세웠다. 윤동주는 1995년에, 정지용은 2005년이다. 두 사람이 교토대학 출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의 시비를 일본의 대학에서 세운 것 자체가 경이로울 정도이다.

광주에 詩碑는 몇 개나 있을까. 한 번 조사를 해봤다. 모두 42개이다. 이들 詩碑는 너릿재 詩碑공원에 21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그리고 중외공원 등에 있다. 일부는 시 외곽 곳곳에 있다.

1970년 광주공원에 ‘영랑 용아 시비’가 처음 건립된 이래로 48년 동안 42개가 세워진 셈이다. 그 과정에 일부 詩碑 작품의 수준 문제도 거론되는 가운데 선정 원칙이나 시대적인 고려 없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시인까지 다양하게 망라되어 있다. 광주와의 연계성이 높지 않은 시인도 상당수 포함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 詩碑를 찾아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 발견한 것이 우선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다는 점이었다. 이왕 세울 것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기억하며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다. 광주시가 이런 詩碑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대부분의 시비가 광주시나 일선 구청이 관리하고 있는 공원지역에 건립되어 있다.

그렇다면 민간단체가 세웠다고 할지라도 허가를 받아 건립한 것일 게다. 그런데도 광주에 詩碑가 몇 개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되어 있고 관리도 허술하여 기단부 훼손이 심한 비석도 있다. 글씨가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문화도시 광주’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서구청에서 풍암호수공원에 목판으로 만든 시화 35점이 설치되어 이곳을 찾은 하루 3천여명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눈여겨보면 알 일이지만 5개 구 가운데 서구 관내 200여 버스정류장마다 시화가 붙여져 있어 문화도시 체면을 조금이나마 세워주고 있다.

광주시는 다른 일선 구청과 협력하여 기존의 詩碑 관리를 이참에 팔 걷어붙이고 해야 할 일이다. 서구처럼 목판 시화를 설치하거나 정류장 시화를 부착하여 언제나 시와 그림을 읽고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감성의 도시 광주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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