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년 07월 03일 21시 55분  조회:2247  추천:0  작성자: 죽림

<환경에 관한 동시 모음> 

+ 자연을 칭찬하기 

친구만 칭찬하지 말고 
강아지만 칭찬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묵묵히 걸어가는 길도 칭찬하자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익힌 감나무도 칭찬하자 
풀숲에서 목청껏 노래하는 풀벌레들도 칭찬하자 
둥둥 달을 띄워 놓고 있는 연못도 칭찬하자 
동생만 안아주지 말고 
고양이만 안아주지 말고 
나무도 안아주자 
풀들도 안아주자 
꽃들도 안아주자 
돌들도 안아주자 
(권창순·아동문학가, 1961-) 


+ 지구의 일기 

나는 더워서 입기 싫은데 
엄마는 자꾸 옷을 입혀요 
두껍고 딱딱한 콘크리트 옷 

나는 뛰놀고 놀고 싶은데 
꼼짝 말고 있으래요 
머리 깎아야 한다고 
소나무 전나무 갈대 솜털까지 
자꾸만 깎아요 

나는 아파서 살살 하라는데 
아빠는 등을 너무 빡빡 밀어요 
때도 아닌데 구멍 나게 밀어요 
곰보딱지 같다고 집들을 밀어요 
산도 밀어요 

나는 따가워서 싫은데 
엄마는 뭘 자꾸 발라요 
농약도 바르고 제초제도 바르고 
냄새 고약한 폐수도 발라요 
(이병승·아동문학가, 1966-) 


+ 나무 

나무는 
청진기 

새들이 
귀에 
꽂고 

기관지가 
나쁜 

지구의  숨결을 듣는다. 
(정운모·아동문학가) 


+ 분리 수거 

친구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듯 
우리 감정을 분리 수거할 수 없을까? 

누군가를 칭찬, 격려했던 감정을 
사랑이란 마음 상자에 담아 
쓰고 또 쓰도록 하고 

누군가를 시기, 질투했던 감정은 
미움이란 마음 상자에 담아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어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없을까? 

정말 그럴 수 없을까?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미워했던 마음을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게. 
(오은영·아동문학가, 1959-) 


+ 흙 

흙은 너무 지쳐서 
겨우내 잠을 잔다. 
북풍이 몰아쳐도 
곤하게 잠을 잔다. 

살갗은 얼어도 
품 속 개구리알 씨앗들을 
제 체온으로 다독인다. 
잠 속에서도 다독이는 건 
흙의 버릇이다. 
실뿌리 하나라도 
감기 들까 걱정이다. 

입춘 무렵 흙은 
잠이 깨어도 
자는 척 누워 있다. 
품 속 어린것들 
선잠 깰까 봐. 
(최춘해·아동문학가, 1932-) 


+ 흙에 생명을 주는 주인공 
                      
또르륵 
또르륵 

한여름 밤 고요 속에 
풀밭에서 
아주 작으나 
청량하고 또렷한 소리 

그러나 
그 소리가 
이젠 점점 
사라져 간다 

그리고 
흙의 생명도 잃어간다. 
농약과 제초제가 주범이다. 

흙이 살아야 
인간도 살텐데... 
지렁이의 걱정이다. 
(조춘구·시인) 


+ 장갑과 호미 
  -원유 유출 피해 지역 갯마을 

빨간 코팅 목장갑 한 켤레 
갯돌에 걸터앉아 쉽니다. 

갯바위의 끈적끈적한 기름때 
까맣게 타르 장갑 되도록 
닦고 닦아도 끝이 없다고 
손 놓고 주저앉았습니다. 

몇 발짝 옆 모래밭의 호미도 
기름떡을 캐다 지쳤습니다. 

육백 리터짜리 플라스틱 통 
백삼십 개를 채워도 끝없으니 
이 노릇을 어쩌면 좋겠느냐고 
물음표로 바닥에 누웠습니다. 
(안학수·아동문학가, 1954-)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30 윤동주가 가장자리에서 정중앙자리에 서다... 2018-07-08 0 2297
11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쉽게 씌여진 시 2018-07-08 0 5329
112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관부련락선" 2018-07-08 0 3831
1127 인생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말 아니다... 2018-07-07 0 2196
1126 호박아 호박아 너는 뚱뚱보 엄마다... 2018-07-07 0 2536
1125 윤동주와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윤동주 시 15편 2018-07-06 0 2474
11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흰 그림자 2018-07-06 0 3251
11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회록 2018-07-06 0 5634
112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토끼전" 2018-07-05 0 3506
1121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코카사쓰", "프로메테우스" 2018-07-05 0 3999
112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간(肝) 2018-07-05 0 4064
111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별 헤는 밤 2018-07-05 0 3937
1118 윤동주와 우물틀 2018-07-04 0 2648
1117 해바라기 이야기는 고소하고 길다... 2018-07-04 0 2396
111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또 다른 고향 2018-07-04 0 6537
1115 윤동주와 하숙집 터 2018-07-03 0 4494
1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07-03 0 2247
1113 윤동주를 알린 일본 시인 - 이바라기 노리코 2018-07-02 0 2720
111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돌아와 보는 밤 2018-07-02 0 2801
1111 [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07-02 0 2321
1110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07-02 0 2361
11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십자가 2018-07-02 0 5511
1108 "詩여 침을 뱉고 또 뱉어라"... 2018-07-01 0 3841
11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애 2018-07-01 0 4376
1106 이래저래 해도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학교 갈때가 제일이야... 2018-06-30 0 2085
110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낙비 2018-06-30 0 3897
1104 윤동주와 그의 룡정자택 2018-06-29 0 3579
1103 윤동주의 친구 장준하, 문익환 2018-06-29 0 2243
1102 윤동주의 친구 정병욱 2018-06-29 0 3862
1101 윤동주의 친구 강처중 2018-06-29 0 2738
1100 "빨랫줄을 보면 또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2018-06-29 0 2087
109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한난계 2018-06-29 0 3797
1098 "밥상에서 시가 나와요"... 2018-06-28 0 2258
1097 시속에서 우주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2018-06-25 0 2329
1096 시속에서 무한한 세상이 펼쳐진다... 2018-06-25 0 2314
1095 시속에서 사랑의 노래가 펼쳐진다... 2018-06-25 0 2311
10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풍경 2018-06-16 0 4372
10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림 2018-06-16 0 2982
109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상 2018-06-16 0 3112
109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 2018-06-14 0 3121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