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년 07월 02일 01시 00분  조회:2361  추천:0  작성자: 죽림
2018.06.28 

 

사람들은 인생의 특정 시기에 필요한 '물건'을 갈망한다. 손에 쥘 수 없는 것을 향한 갈망이 타오를 때 "그것을 갖는다면 소원이 없겠어!"라고 말하지만, 소유 욕망이 이뤄질 때 만족감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리베카 솔닛은 이 갈망을 '소망하는 삶을 시작하기 위해 영원히 연기된 예비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윤동주(1917~1945)는 만주 화룡현 명동촌에서 명동학교 교원인 윤영석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를 거쳐 용정의 은진중학교에 입학한 동주는 1935년 기독교계인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옮겼다. 시에 빠진 동주는 백석이 서울의 조광인쇄주식회사에서 첫 시집 '사슴'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석주의 사물극장] [52] 윤동주의 '백석 시집'
문단 스타였던 백석이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일하며 틈틈이 쓴 초기작 33편을 담은 100부 한정판 시집이다. 동주는 몸이 달았으나 끝내 귀한 시집을 손에 넣지는 못했다.

청년 동주는 도서관에서 빌린 백석 시집을 밤새워 베꼈다.
가즈랑집, 깽제미, 물구지우림, 둥글레우림, 광살구, 모랭이, 노나리꾼, 청밀, 냅일눈, 곱새담, 앙궁, 고뿔, 갑피기, 게사니, 울파주, 나주볕, 땃불, 밭최뚝, 양지귀 같은, 지금은 알아듣기 어려운 북방 사투리로 가득한 이 필사 시집을 동주가 언제까지 갖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동주는 서울의 연희전문 문과에 들어가서 기숙사에서 지냈다. 나중에 기숙사를 나와 후배 정병욱과 누상동 마루터기 하숙집,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송의 집, 북아현동 하숙집 등지를 떠돌았다. 동주는 일본 유학 허가를 받으려고 히라누마 도주(平沼東柱)로 창씨개명을 하는 굴욕을 견뎌야만 했다. 도시샤대학 재학 중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 준비를 하다가 하숙집에서 체포되었다. 1943년 7월 14일 시모가모(下鴨)경찰서로 끌려갔다가 재판에서 2년형을 선고받았다. 1945년 2월 16일 동주는 해방을 여섯 달가량 남기고 후쿠오카 감옥에서 사망했다.
/조선일보 // 장석주 시인 평론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30 윤동주가 가장자리에서 정중앙자리에 서다... 2018-07-08 0 2297
11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쉽게 씌여진 시 2018-07-08 0 5328
112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관부련락선" 2018-07-08 0 3830
1127 인생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말 아니다... 2018-07-07 0 2195
1126 호박아 호박아 너는 뚱뚱보 엄마다... 2018-07-07 0 2536
1125 윤동주와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윤동주 시 15편 2018-07-06 0 2473
11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흰 그림자 2018-07-06 0 3251
11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회록 2018-07-06 0 5634
112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토끼전" 2018-07-05 0 3506
1121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코카사쓰", "프로메테우스" 2018-07-05 0 3998
112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간(肝) 2018-07-05 0 4063
111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별 헤는 밤 2018-07-05 0 3936
1118 윤동주와 우물틀 2018-07-04 0 2648
1117 해바라기 이야기는 고소하고 길다... 2018-07-04 0 2395
111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또 다른 고향 2018-07-04 0 6536
1115 윤동주와 하숙집 터 2018-07-03 0 4493
1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07-03 0 2246
1113 윤동주를 알린 일본 시인 - 이바라기 노리코 2018-07-02 0 2719
111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돌아와 보는 밤 2018-07-02 0 2801
1111 [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07-02 0 2320
1110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07-02 0 2361
11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십자가 2018-07-02 0 5511
1108 "詩여 침을 뱉고 또 뱉어라"... 2018-07-01 0 3841
11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애 2018-07-01 0 4376
1106 이래저래 해도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학교 갈때가 제일이야... 2018-06-30 0 2084
110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낙비 2018-06-30 0 3896
1104 윤동주와 그의 룡정자택 2018-06-29 0 3578
1103 윤동주의 친구 장준하, 문익환 2018-06-29 0 2243
1102 윤동주의 친구 정병욱 2018-06-29 0 3861
1101 윤동주의 친구 강처중 2018-06-29 0 2737
1100 "빨랫줄을 보면 또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2018-06-29 0 2087
109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한난계 2018-06-29 0 3796
1098 "밥상에서 시가 나와요"... 2018-06-28 0 2258
1097 시속에서 우주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2018-06-25 0 2329
1096 시속에서 무한한 세상이 펼쳐진다... 2018-06-25 0 2314
1095 시속에서 사랑의 노래가 펼쳐진다... 2018-06-25 0 2311
10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풍경 2018-06-16 0 4371
10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림 2018-06-16 0 2982
109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상 2018-06-16 0 3112
109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 2018-06-14 0 3121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