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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시의 소통 공간/심상운
2019년 03월 02일 18시 13분  조회:874  추천:0  작성자: 강려
하이퍼시의 소통 공간
 
                                                                                 심  상  운
 
21세기 현대시의 이미지는 의미나 심상(心象)의 단계를 넘어서서 기표(記標)가 생동하는 하이퍼(hyper)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상상은 유추(類推)의 끈을 매달고 있지만 공상은 유추의 끈을 끊어버리고 무한한 미지(未知)의 영역으로 시인과 독자를 안내한다. 이런 현상을 문덕수 원로시인은 그의 시론「내면세계의 미학」에서 ‘대상에서의 해방’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외면세계의 공간과 시간의 질서가 혼란해진(anarchy) 내면세계의 무의식(無意識)의 표출이라고 하였다. 
<한국하이퍼시클럽>의 하이퍼시는 이런 이미지의 세계를 원천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하이퍼시는 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질서에서 해방된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시에 담아보려는 언어작업의 예술적 산물(産物)이 되었다. 따라서 그 새로운 이미지의 공간은 현실과의 만남에서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난 자율적(自律的)이고 창의적(創意的)인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대시로서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하이퍼시의 시론이 21세기 한국현대시의 현장에서 젊은 시인들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표현양상을 포용하는 시론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하이퍼시에서 기존 관념의 해체와 단절은 시의 공간을 확대하고 시적영감(詩的靈感)의 원천이 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여도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서 극복해야할 과제가 남는다. 
그래서 기존 관념의 해체와 단절을 소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기법으로 하이퍼시는 다선구조(多線構造) 속에 ‘현실과 초월의 결합’이라는 구조를 정립하였으며, 서사적(敍事的) 이미지 속에 의식과 무의식의 자연스런 합성공간(合成空間)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것은 하이퍼시가 의식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의 덩어리이지만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과 초월’ ‘이질적이고 단편적인 이미지들의 합성’을 계기(契機)로 하여 새로 열리는 의미의 공간은 기존의 시와 차별화를 이루는 바탕이 되고, 독자들에게 의미유추(意味類推)의 즐거움도 안겨주는 시적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하이퍼시 3집> 발간사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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