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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1)
2019년 02월 26일 20시 30분  조회:1449  추천:0  작성자: 강려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1)
 
 
미국편 / 공동번역: 이태주 성찬경 민재식 김수영 (1965년)
 
 
엘리자베스 - 비솝
 
 
맘모스
 
 
     여기, 하늘 높이,
 
건물들 사이의 깨진 틈에는 기울어진 달
 
  빛이 꽉 차 있다.
 
인간 전신의 그림자는 그의 모자만 밤
 
  에는 크지 않다.
 
그것은 그의 발 밑에 인형이 서는 원주(圓周)
 
  모양으로 누워 있고,
 
그는 거꾸로 선 못바늘을 만들고, 끝이
 
  달에 자화(磁化)하도록 한다.
 
그는 달을 보지 않는다, 다만 달의 방대(尨大)
 
  한 소유력(所有力)만을 관찰하며,
 
그의 손 위에, 따뜻하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한난계(寒暖計)에는 기록될 수 없는 온도(溫度)의 이상
 
  한 빛을 느낀다.
 
 
      그렇지만 맘모스가
 
그 표면에, 가끔이기는 하지만, 진기한
 
  방문을 할 때,
 
달은 오히려 그에게 다른 모습으로 보인
 
  다. 그는 어느 보도(步道)의
 
모서리 밑에 있는 구멍으로 타나나서는
 
신경질적으로 건물의 얼굴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는 달이 하늘 꼭대기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이라고 생각하고,
 
하늘은 방어를 위해서는 전혀 소용없는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는 몸을 떤다, 그러나 기어올라 갈 수
 
  있는 데까지 되도록 높이 올라가서 조
 
  사해 보지 않으면 아니 된다.
 
 
       정면 높이,
 
그의 그림자는 그의 뒤에 있는 사진사의
 
  천 모양으로 질질 끌리고 있고,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기어올라 가면서,
 
  이번에는 그의 작은 머리로 어떻게든지
 
그 둥글고 깨끗한 구멍을 찌르고 나가서,
 
튜브 속에서 나오듯이, 억지로라도 광
 
  선 위에 있는 검은 소용돌이 무늬 속으
 
  로 들어가 보려고 생각한다.
 
(그의 밑에 있는, 인간은 그런 환상을 가
 
  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맘모스는 그가 가장 무서워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가, 물론, 실패를 하고 놀라서 나자빠
 
  지고는 조금도 상처는 입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리고는 그는 자기의
 
집이라고 부르는 세멘트로 만든 창백한
 
  지하도로 돌아온다. 그는 가볍게 날은
 
  다.
 
그는 펄펄 난다, 그래서 자기에게 알맞을
 
  정도로 빠른
 
인기척 없는 기차(汽車)에는 타지를 못한다. 문
 
은 즉시로 닫혀진다.
 
맘모스는 언제나 역(逆) 방향으로 향해서
 
  앉고
 
그러면 기차는 즉시로 무서운 전속력을
 
  내고 출발한다.
 
기아의 변경이나 어떤 속력의 단계도 없
 
  이.
 
그는 자기가 뒤쪽을 향해서 여행하고 있
 
  는 속도를 말할 수가 없다.
 
 
    매일 밤 그는
 
인공적인 터널과 정기적으로 꿈을  되풀이
 
  하는 꿈을 뚫고 운반되어야 한다.
 
마치 연락점이 그의 기차(汽車) 밑에서 되돌아
 
  오는 것처럼, 이것들은 그의 돌진하는
 
  머리 밑에도
 
가로 놓여 있다. 그는 구태어 차창 밤을
 
  쳐다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3의 철로가, 완전한 한 모금
 
  의 독약이,
 
그의 옆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자기가
 
그에 대한 감수성을 상속받은 병이라고
 
  간주(看做)한다. 그는 그의 손을
 
호주머니 속에 육장 넣고 있지 않으면 아
 
  니 된다. 다른 사람들이 광인용장갑(狂人用掌匣)을
 
  끼고 있지 않으면 아니 되듯이.
 
 
    만약에 당신이 그를 잡아서,
 
그의 눈에다 회중전등을 비쳐 본다면, 그 
 
   것은 온통 새까만 동공(瞳孔),
 
전부가 문자 그대로 밤, 그의 티끌만해진
 
  시계(視界)는
 
그가 빤히 응시하면서 뒷걸음을 치자 팽
 
  팽해지면서, 눈을 아주 감는다. 그리
 
  고 눈시울에서,
 
그의 유일한 소유물인, 꿀벌의 쪼임같은,
 
  한 방울의 눈물이 미끄러져 나온다.
 
그는 가만히 그것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진
 
  다, 그리고 만약에 당신이 주의를 안하
 
  면
 
그는 그것을 삼킨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에 당신이 본다면, 그는 그것을 내어놓
 
  을 것이다.
 
땅 속의 샘에서 나온 것처럼 차디차고  마
 
  실 수도 있을 만한 순결한 그것을.
 
(김수영 번역)
 
 
 
 
상상(想像)의 빙산(氷山)
 
 
우리들은 배보다 오히려 빙산을 갖고
 
  싶다.
 
그것이 여행을 종말을 의미하더라도.
 
그것이 구름이 낀 바위 모양으로 움직이
 
  지 않고 서 있고
 
또 모든 바다가 대리석을 움직이고 있게
 
  될지라도
 
우리는 배보다도 오히려 빙산을 갖고
 
  싶다.
 
우리들은 오히려 이 숨쉬는 눈(雪)의 평
 
  원을 갖고 싶다.
 
눈이 바다 위에 녹지 않고 가로 놓여서
 
배의 돛이 바다 위에 누워 있게 되더라
 
  도.
 
오 장엄한, 떠도는 벌판.
 
그대는 빙산이 그대와 함께 안면(安眠)을 취하
 
  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또 그것이 눈을 뜨면 그대
 
  의 눈(雪) 위에서 풀을 먹을 수도 있다
 
  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것은 수부(水夫)가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다.
 
배는 불문(不問)에 붙이어지고 있다. 빙산이 솟
 
  아올랐다는
 
다시 가라앉는다, 그의 유리같은 반드러
 
  운 첨각(尖閣)이
 
하늘의 타원형을 고친다.
 
이것은그 무대를 밟는 사람이 천진난만
 
  하게
 
수사학적으로 되는 장면이다. 그 막(幕)은 눈
 
  (雪)의 가벼운 비틀림이 제공하는
 
가장 훌륭한 밧줄로 감아 올릴 수 있을
 
  만큼 가볍다.
 
이 하얀 고봉의 슬기는
 
태양과 말다툼을 한다. 빙산은 그의 중량
 
  을
 
굳이 번들거리는 무대 위에 놓고 서서 빤히
 
  바라다보고 있다.
 
이 빙산은 그의 핵면(核面)을 내부로부터 짜른
 
  다.
 
묘석(墓石)에서 따온 보석 모양으로
 
그것은 그 자신을 영원히 아끼며 또한 다
 
  만 그 자신만으로
 
장식한다. 그 밖에는 아마 바다 위에 누워
 
  있는
 
우리들을 그다지도 깜짝 놀라게 하는 눈
 
  (雪)으로.
 
잘 있거라, 여봐라, 잘 있거라, 배는
 
파도가 서로간의 파도 속으로 굴복해 들
 
  어가는 곳으로 떠나고
 
구름은 온난(溫暖)한 하늘에서 달음질치고 있
 
  다.
 
빙산들이 영혼한테
 
(양편이 다아 가장 눈에 보이지 않는 요
 
 소로부터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
 
 에)
 
자기들을 그렇게 보라고 하는 것은 지당
 
  한 일이다. 분할할 수 없게 살이 찌고,
 
  아름답고, 직립해 있는 것으로.
 
 (김수영 번역)
 
 
 
조반(朝飯)을 위한 기적(奇蹟)
 
 
여섯 시에 우리는 커피를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와
 
-옛날의 제왕처럼, 혹은 기적처럼,
 
어떤 로대(露臺)로부터 대접받기로 되어 있는
 
자선의 빵가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은 아직도 캄캄하였다. 태양이 한쪽 발
 
  을
 
강의 잔물결 위에 침착하게 내디디었다.
 
 
새벽의 첫 나룻배가 막 강을 건너갔다.
 
날씨가 퍽 추워서, 햇빛이 우리들을 따뜻
 
  하게
 
해 주지 못할 것을 알고 커피가
 
아주 따끈하기를 우리는 원하였다. 그
 
  리고 빵가루는
 
기적에 의해서, 버터를 칠해서, 한 사람
 
  앞에 한 덩어리씩 돌아오기를 바랐다.
 
일곱 시에 한 사나이가 로대 위로 걸어
 
  나왔다.
 
 
그는 강 쪽으로 오는 우리들의 머리를 내
 
  려다보고서
 
로대 위에 잠시 서 있었다.
 
하인이 그에게 기적의 제조물을 주었다,
 
그것은 한 잔의 쓸쓸한 커피와
 
한 굴레의 빵인데, 그는 그 빵을 가루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의 머리는, 말하자면, 태양과 함께-
 
  공상(空想)에 잠긴 채.
 
 
그 사나이는 미친 사람이었던가? 백주에
 
자기의 로대에 나와, 그는 무엇을 하려고
 
  하였던가!
 
모든 사람들이 한 개의 딱딱해진 빵가루
 
  하고,
 
어떤 사람은 비웃는 표정으로 그것을 강
 
  물에다 곧장 털어 버렸지만,
 
컵 속에는, 한 방울의 커피를 받았다.
 
우리는 가운데의 어떤 사람은, 기적을 기
 
  다리면서 여기저기에 서 있었다.
 
 
나는 네가 그 다음에 온 것을 말할 수가
 
  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별장이 햇빛 속에 서 있었고
 
그 문에서는 뜨거운 커피 냄새가 풍겨
 
  나왔다.
 
전방에는, 강가에 보금자리를 치고 있는
 
  새들이 와 노는,
 
기이한 백색의 석고로대(石膏露臺)와, 
 
-나는 그것을 빵가루에 팔린 한 쪽 눈
 
  으로 보았다-
 
 
회랑(回廊)과 대리석조각의 침실들. 나의 빵가
 
  루
 
나의 저택(邸宅)은 곤충과 새들과 돌을 나르는
 
  강으로 해서,
 
수세대를 두고, 나를 위해서 기적을 만들
 
  어 주었다.
 
매일같이, 햇빛 속에서,
 
조반시간에는 나는 두 발을 쭉 뻗고
 
나의 로대 위에 앉아서, 수갤론의 커피
 
  를 마신다.
 
 
우리들은 빵가루를 다 핥고 커피를 다
 
  삼키었다.
 
강 언덕의 창은 마치 기적이, 부당한 로대
 
  위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햇빛을 받고 있
 
  었다.
 
(김수영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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