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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칠/저 하늘의 찬란한 태양과 별 그리고 풍요로운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나는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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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소작료 바치는 날이요
2014년 12월 07일 22시 19분  조회:742  추천:0  작성자: 파랑새
                              나 오늘 소작료 바치는 날이요

집안에 집이 있고
문안에 또 문이 있소
살림집 한채를 이리 막고 저리 막아
성냥갑 같은 방 여러개를 만들었소

여기서는 이런걸 합숙집이라 하오
C방은 내가 사는 살림집
기껏해 십이평방메터
한달 집세 천오백원이라오

오늘 또 석달 집세를 내는 날이요
매달 로임의 4할을
해방전 우리 아버지 바치던
지주의 소작료처럼 집주인한테 바쳤소

수도에서 근무하는 출근족이라고
눈이 휘둥그래 부러워 마오
영양실조로 야위여진 로임봉투
오늘 또 방에서 우울증을 앓고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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